이충호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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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만화가이자 한국만화가협회 회장을 역임했다.(2014~2017) 1990년대 한국 잡지만화의 부흥기를 이끌었던 작가 중 한 명이며, 출판만화의 몰락을 지켜보고 학습만화 시장에서 활동하다가, 웹툰 영역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2. 활동
만화가 최신오의 문하생으로 있다가 1992년에 데뷔, 소년중앙에 1992년 3월호 부터 단편 몇편을 발표했는데, 당시 그림체는 지금의 그림체가 자리잡기 전으로 여러 작가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후 만화왕국과 소년챔프에도 단편을 발표했다.
첫 히트작은 아이큐 점프에서 연재했던 마이러브. 중간에 엄재경이 스토리작가로 합류한 이 작품은 150만부라는 대박을 터뜨리고 이충호 본인은 밀리언셀러 작가가 되면서, 진짜사나이#s-3의 박산하, 어쩐지... 저녁의 이명진, 붉은매의 지상월 등과 함께 백만부클럽에 가입했다.
차기작으로 연재했던 까꿍도 역시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면서 큰 상업적 성공을 거둔다. 마이러브, 까꿍 모두 게임, 캐릭터 상품 등으로도 나왔고, 까꿍의 후속작으로 시공사에서 창간한 '쎈'에 연재했던 눈의 기사 팜팜은 애니메이션 계약까지 했었다.
'눈의 기사 팜팜'은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동화적 판타지 분위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나 준성인 잡지인 기가스에 연재한 '블라인드 피쉬'의 경우에는 철학적 사유, 강해진 성적 코드, 잔인해진 폭력 묘사 등으로 변화를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사실 '마이러브'나 '까꿍' 등에서도 어느 정도 조짐이 보이기는 했다.
하지만 이 당시는 출판, 잡지 만화 시장이 총체적으로 붕괴하고 있었다. 결국 이충호의 후속작들도 별 주목을 받지 못하고 묻히게 되었으며, 2000년대 들어 '황석영,이충호 만화삼국지' '내 친구 코봇' 등 학습만화를 그려오다가 오프라인 인기작가로는 빠르게 다음을 통해 웹툰에 도전, 07년 웹툰 첫작품 무림수사대로 데뷔하였다.
2009년, 수호지의 세계관을 기반으로한 판타지 만화 이스크라의 연재를 시작했는데, 작가의 말로는 10년 연재를 계획하고 있단다. 흠좀무...
2011년 2월 15일, 웹툰 지킬박사는 하이드씨를 연재하여 2011년 11월 11일 60화로 완결, 18일에는 후기를 냈다. 2014년 10월 지킬박사는 하이드씨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에 로코킹 현빈이 캐스팅 됐다. 2015년 SBS에서 방영되었으나...
2012년 8월 13일 신작 예고를 했는데 제목은 제0시: 대통령을 죽여라. 1979년 10월 26일의 그 사건을 소재로 하나 싶었는데...좀비 아포칼립스가 되었다. 자세한건 항목 참조.
2014년 1월 25일, 만화가협회의 신임 회장으로 선출되었다.[1]#
2014년 무림수사대시즌2, <무림수사대2 : 무황재림>을 시작했다.
2017년 1월에 만화가협회의 회장에서 퇴임했다.
2019년에 SNS를 통해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김선미 본부장의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추락의 끝은 어디인가"라며 "까도 까도 계속 뭔가가 나오고 있는 이 사람을 어째서 여전히 요직에 앉혀두는 건지? 누가 감싸주는 건지? 스스로 사직을 하도록 내버려둘 게 아니라, 그동안의 잘못을 낱낱이 파헤쳐서 제대로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하지 않나? 잘못을 알고도 눈 감거나 비호해줬던 사람들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2020년 뱀파이어 신드롬을 시작했다.
3. 화풍 및 스타일
화풍이 무난한 듯 하면서도 상당히 독특하다. 만화적 과장과 현실적인 묘사가 독특하게 섞여 있는 그림체. 일견 이런 그림체를 추구하는 작가들의 그림은 균형을 잃으면 독자들이 거부감을 가지기 마련인데, 오랜 경험을 쌓아와 이런 균형에 있어서는 칭찬할만하다.
일본 만화와 서구권 만화의 느낌이 공존하고 있기도 한데, 굵은 선과 캐릭터가 선명하게 구분되는 강렬한 캐릭터 성 등은 서구권의 소위 '카투닉한' 이미지가 강하다. 무림수사대에서는 본인도 언급했다시피 서구권 만화의 강한 음영 대비, 선명한 채색 등을 시도해 그 쪽 만화 특유의 강렬한 인상을 흡수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의외로 섹스 어필한 묘사를 자주 보여주는데 마이러브 항목에도 나와 있지만 이 때부터 무림수사대 초중반까지가 이런 묘사가 많다. 블라인드 피쉬에서는 올 누드가 나온 적도 있기도 하고. 특히 블라인드 피쉬와 무림수사대에서는 섹시한 여캐를 무참히 썰어버려서(...) 많은 남성 독자들에게 안타까움을 주기도 했다.
폭력 묘사의 수위도 높은 편. 의외로 까꿍에서도 이런 장면이 많다. 이충호 작품 중 가장 수위가 높은 편인 블라인드 피쉬에서는 머리가 으깨지는 장면이 나오기도 하고, 이후 웹툰 작품 중 액션이 있는 장면들에서는 몸이 녹아내리거나 썰리는 묘사가 많다.
만화적 연출 또한 훌륭한편. 웹툰에 발을 들이자마자 무림 수사대에서 보여준 스크롤을 이용한, 마치 영화의 페이드 인 아웃을 연상시키는 연출에서부터 캐릭터들의 구도, 시점, 원근법을 이용하는 장면 등 만화의 이미지를 다루는데 능숙하다.
다만 장편에서 시나리오를 끌고가는 호흡이 좀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는데, 제0시: 대통령을 죽여라의 경우 '멋진 장면과 멋진 대사가 주는 이미지는 훌륭하지만 호흡이 끊긴다'는 지적이 있다.
또 메세지를 전달하는 방식이 일방적이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자연스럽게 작가의 생각에 동조하게 만들기 보다는 한 명의 등장인물이 웅변조로 말하는 형태의 메세지 전달 방식을 보이는 것이 문제. 이로 인해 이스크라의 경우 원전 수호지를 완전 재해석해 자신이 창조한 판타지의 세상 속에 자신의 진보적 성향을 자연스럽게 녹여낸 점에서 충분히 그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작가의 정치적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제0시: 대통령을 죽여라에서는 불편하다는 의견들로 논란이 있었다. 그리고 은근한 소품으로 자신에 맞지 않는 것을 디스하는 것도 많다. 지킬박사는 하이드씨에 등장해 연예인들이 국격을 떨어뜨리는 발언을 할 수 있으니 국가 대사에 관해 입을 놀리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척 봐도 꼰대처럼 생긴 교수는 고소영대학의 산방과 교수라고 나온다거나... 언론에 대한 불신이나 여러 사회적 불만을 작중 인물들의 대사로 의도적으로 자주 드러내는 편이다. 그리고 지킬박사는 하이드씨에 나온 '노작가'는 생긴것부터가 아무리 봐도 지금은 고인이 되신 같은 성씨의 전직 대통령...
또한 스토리 자체에서 너무 선역과 악역이 스테레오 타입이란 말을 써야 할 정도로 노골적으로 갈리는 것이 흠이랄까... [2]
4. 기타
유명 스타리그해설가 엄재경과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친구이다. 데뷔작 마이러브와 초기 인기작 까꿍의 스토리 작가가 바로 엄재경이다.
까꿍의 갑작스런 연중이 엄재경이 게임업계에 발을 들인 것과 관계가 있지 않냐는 의혹이 있었지만, 무림수사대 연재 당시 이충호 작가가 직접 엄재경과 까꿍 연중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해명하여 의혹은 풀리게 되었다.[3] 까꿍 2부도 차후 연재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엄재경이 밝힌 바로는 모 회사와의 분쟁으로 무기한 중단 상태라고.[4]
90년대 후반에는 시공사에서 내던 쎈에서 눈의 기사 팜팜을 연재했으나 잡지가 폐간하면서 연중되었고 눈의 기사 팜팜 외전인 블라인드 피쉬를 역시 같은 시공사 계열의 기가스에서 연재했다.(2권 완결)[5]
한창 도서대여점 논쟁이 활발하던 시절 대여점에 대해 적극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을 표출했다. 선후배 만화가들의 블라인드 피쉬 그림축전 중 김수정의 그림을 보면 등장인물인 불카누스 이미지에 "대여점 싫어! 대여점 싫어!"라면서 펜을 칼 대신 휘두르는 이충호의 얼굴을 그려놓았다. 이에 이충호도 "대여점에 대하여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던 내 모습을 김수정 선배님은 불카누스처럼 보셨나 보다." 라고 글을 썼다.[6]
황석영 삼국지의 만화버전을 그렸다. 어린이 삼국지로는 수준이 꽤 높은 편.[7] 그 밖에 오직 연필로만 그린 블라인드 피쉬는 15금으로 연재했는데 아동만화적인 성격이 강한 눈의 기사 팜팜과 달리 꽤 잔인하고 (사람 팔다리나 모가지가 사정없이 싹둑) 선정성도 꽤 있다.
이스크라 연재당시 무송이라는 캐릭터가 불 기술을 쓰며, '불주먹'이라는 별명을 썼다.[8] 이에 댓글란에서 원피스의 포트거스 D. 에이스를 떠올리게 한다는 여러 지적과 드립들이 난무. 작가는 "초능력자가 등장하는 만화나 영화에서 ‘불’을 사용하는 능력자야 워낙 흔한 설정이지만, 동시대의 초울트라메가히트작인 <원피스>와 같은 별명이 나온다는 건 조금 찝찝한 관계로 무송의 별명을 즉시 바꾸도록 하겠습니다." 라는 댓글을 달고 불주먹이라는 별명을 불꽃 소년으로 수정하였다. 이후 '표절한 사람이 표절했다고 하는거 봤어?'라고 비꼬는 네티즌의 댓글에 "표절이라는 확실한 증거를 가져오든지, 사과문을 올리고 사과메일을 보내든지. 그렇지 않으면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 고 반응. 해당 네티즌의 사과문을 받아낸다.
2015년, 드라마 킬미, 힐미 관련해서 트위터를 통해 표절 의혹을 제기하였다. 1월 21일 트위터에 “이런…, 당당한 걸 보니, 아직 모르는구나. 곧 알려줄게. 본인이 도둑질한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단 사실을”이라며 <킬미, 힐미>의 주인공인 지성의 기사를 링크했다. 뒤이어 “‘다중인격장애를 겪는 남자의 인격(하이드)과 여자가 사랑에 빠지는 로맨틱코미디’는 내가 2011년에 그린 ‘지킬박사는 하이드씨’가 시작이다. 사회 현상으로 포장하지 마라. 그저 아이디어 도둑질일 뿐이다”라는 트윗을 올려 해당 작품이 표절이라 주장하였다.
하지만 제기된 표절 주장에 대한 여론은 부정적이다. '다중인격 로맨스'라는 소재 자체는 이미 '신데렐라 스토리'만큼 정형화된 워낙 흔한 소재일뿐이라는 반응이 많은 편이다. 일례로 <두얼굴의 여자친구>라는 영화 역시 다중인격 로맨스라는 소재를 사용하고 있지만 개봉년도는 2007년이며, 그 외에도 수많은 다중인격 로맨스 소재의 작품들이 2011년 이충호의 작품 이전에 출판되거나 개봉한 바 있다.
23일 이충호는 자신의 블로그에 "'지킬박사는 하이드씨'와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는 결과적으로 제작 과정에서 상당부분 다른 이야기가 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이드 지킬, 나' 측은 나의 작품과 아이디어를 사용하기 위해 합당한 대가를 지불했다'며 '할리우드에서도 작품을 만들면서 조금이라도 기존의 다른 작품의 침해의 여지가 있다면 아이디어와 설정 등의 사용에도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권리를 확보한 다음 제작을 하는 것이 관례라고 한다.[9] 누군가는 이렇게 아이디어 사용에 정당한 대가를 지불할 때 다른 사람은 이를 적당히 바꾸어 무임승차한다면 앞으로 누가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드라마와 영화를 만들겠는가'고 이후 개설한 블로그를 통해 주장했다.http://m.blog.naver.com/jekyllhyde9/220249330156
이는 2014년 한국만화가협회장이 된 이충호가 그 몇년간 연달아 있었던 드라마의 만화 표절시비를 공론화하려고 던진 무리수에 가깝다. 이충호가 만화가협회장으로서 일련의 사회적 인식을 바로잡고자 하는 의도와는 별개로 엄한 작품을 물고늘어진 것은 결코 잘한 일이 아니다. 실제로 이충호는 입장발표 후 한달이 넘도록 어디의 어떤 부분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도용했는지에 대한 정확한 해명 혹은 지적이 없다. 본인 작품에 '불주먹'이라는 별명이 들어갔다고 표절의혹 제기한 일개 네티즌의 댓글에 대해서는 표절이라는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으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위협해대던 사람이 자신이 막무가내로 던진 지상파 드라마의 표절시비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는 것은 그야말로 내로남불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게다가 '다중인격과의 로맨스는 보편적인 클리셰'라는 비판에 대한 제대로된 반박조차 아직까지 하지 못한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10][11]
당연히 여론은 매우 부정적으로, 대중의 호응은 거의 없는 상태로 상황이 종결되었다. 다만 이런 여론 상황에 대해 킬미힐미 측의 여론전이 원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킬미힐미 측의 입장만 대변하는 기자들의 무분별한 기사가 여론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는 식으로 킬미힐미 제작사와 언론 등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하지만 누가 먼저 무리한 주장으로 타 작품에 대한 흠집내기를 시도했는지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킬미힐미 제작사 측은 드라마 순항 중에 애먼 상황에 끌려들어온 피해자의 입장인데 이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것이 이상한 것이다. 또한 일방적인 여론의 형성은 밑도끝도 없는 의혹만을 제기한 이충호가 뒤이어 근거를 제시하는 등의 대응을 하지 않으면서 상황의 악화를 자초한 것이지, 이를 킬미힐미측과 결탁한 기자들의 여론전 떄문으로 몰아가는 것은 인지부조화에 불과하다.
이영도 작품의 팬인 듯, 내친구 코봇이라는 작품 2기 코봇의 우주대모험의 주연 중 한명의 이름이 이영도이고 주인공들의 우주선 이름은 마루나래호. 무림수사대 2에선 륜이란 사람도 나온다. 륜이야 과대해석일지 몰라도 이영도나 마루나래라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때, 촛불을 들고있는 만화 캐릭터들을 모아서, 만화 캐릭터 시국선언을 개인적으로 진행했다. 총 124명의 작가,지망생들이 참여했으며, 기사로도 소개되었다.
5. 작품 일람(연재년도순)
- 마이러브
- 까꿍
- 내친구 코봇
- 눈의 기사 팜팜
- 블라인드 피쉬
- 무림수사대
- 이스크라
- 지킬박사는 하이드씨
- 제0시: 대통령을 죽여라
- MR!P : 영웅의 귀환
- 고등패왕전기
- 뱀파이어 신드롬
[1] 재미있게도 마이러브와 까꿍의 스토리 작가인 엄재경 역시 한국만화가협회 부회장이기도 하다.[2] 무림수사대의 이세옥과 그 무리들, 지킬박사는 하이드씨의 찌라시 기자 등등... 대통령을 죽여라는 뭐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3] 사이가 안좋아진게 아니냐는 루머도 있었는데 역시 무림수사대 연재 당시 한 팬이 까꿍 2부 연재 안하냐고 묻자 '팬들이 원한다 재경아 돌아와~'라는 식으로 농담을 하는걸로 봐선 둘의 사이가 나빠진 것도 아닌 듯 싶다.[4] 이는 지킬박사는 하이드씨의 후기에도 언급되었다.[5] 본작이었던 팜팜과 달리 블라인드 피쉬는 대상독자연령을 높여 조금 더 하드코어한 방식으로 다루었다. 본격적으로 코어한 세계관을 다루면서 이미지 변신을 하려던 이충호의 시도는 사실상 실패했지만, 이는 훗날 무림수사대라는 작품이 나올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게 된다.[6] 도서대여점 화두가 한창이던 때 이충호는 박무직처럼 직접 일선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간접적으로 얼굴을 드러내고 입장표명을 한 현역만화가들 중 한 명이었다.[7] 다른 어린이 삼국지에선 대체로 제갈량사후를 몇 페이지로 정리하는 반면, 황석영 어린이 삼국지의 경우 강유의 북벌과 진의 오토벌도 묘사해냈다;; 실로 후반부묘사가 타작품에 비해서 확실히 뛰어난 편이다.[8] 이전 대표작 까꿍의 기술시전 장면 "왕주먹"에서 이어진 설정으로 보인다.[9] 대표적으로 한국영화 미녀는 괴로워의 경우를 들수있다. "일본만화 원작영화"라고 흔히 알려진바와 달리 이 영화는 영화의 원작이 되는 시나리오 기획이 먼저 이루어진 다음 비슷한 소재의 일본만화의 원안을 일부러 사온 경우이다. 같은 묶여서 자주 이야기되는 경우인 올드보이와는 전후관계가 전혀 다른 입장인 것이다.[10] 다중인격과의 삼각관계가 자신의 고유 아이디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나무위키의 다중인격 항목만 들어가도 알 수 있듯 로맨스물에 다중인격이 등장할 경우 각 인격과 얽히는 로맨스는 매우 흔한 클리셰다. 복수의 인격이 동일인물을 사랑하거나 각 인격이 서로 다른 인물을 사랑하는 등의 요소는 이미 선례가 있다.[11] 이는 비슷하게 표절시비를 제기한 강경옥보다도 무성의한 대응이다. 적어도 강경옥은 빠르게 후속입장을 발표하며 자신의 아이디어가 침해받았다고 주장한 근거를 정리해서 제시했다. 그런데 이충호는 무작정 '아이디어 도용이다'고만 주장하고 '어느 부분이 내 작품의 이 부분을 도용했다'는 근거제시를 하지 않았다.[12] 당초 서울문화사의 자회사인 대본소용 만화 전문업체 서울미디어랜드에서 99년 7월 창간한 <히트>에 연재할 예정이었으나 작가가 <쎈> 발행사인 시공사와 전속계약을 맺어 불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