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는 괴로워

 

1. 대한민국의 영화 (2006)
2. 일본의 원작 만화 (1997)
2.1. 등장인물
3. 대한민국의 뮤지컬 (2008, 2011)

스즈키 유미코의 만화(전5권)와 그를 원작으로 한 대한민국영화뮤지컬.
일본어 원제는 '칸나씨 대성공이에요! (カンナさん大成功です!)'

1. 대한민국의 영화 (2006)


미녀는 괴로워(한국 영화) 문서로.

2. 일본의 원작 만화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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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단샤의 만화잡지 키스에서 1997년 1호부터 1999년 15호까지 연재되었으며, 한국에선 서울문화사가 1999년부터 정발했으며 번역은 하나비가 맡았다.
주인공 칸나즈키 칸나는 상상을 초월한 뚱보추녀다. 못생긴 외모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극도로 암울한 인생을 살던 칸나는 그 동안 짝사랑하던 킹카남인 코스케와 사귀겠다는 결심으로 전 재산을 털어서 전신 성형수술을 받는다.[1] 이로 인해 초 절세미녀환골탈태하지만 갑자기 미인이 되는 바람에 미인다운 인생(…)에 적응하지 못하고, 칸나 자신이 온갖 자뻑질을 벌이다보니 여러가지 해프닝을 벌이게되는데 이 해프닝들이 엄청난 개그 포인트. 그러다가 결국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심심할 때 아무 생각없이 배깔고 엎드려서 보면 미친 듯이 웃을 수 있게 되는 만화. 단행본 맨 뒤에 실린 작가의 잡담이나 아빠 험담(...)도 만만치않게 웃긴다.
서울문화사에서 번역을 했는데, 번역가의 번역 센스가 아주 좋지만은 않아서 호칭의 뉘앙스나 비유적인 의미를 잘 살려내지 못했다. 예를 들어 칸나의 반려견 곤베. 곤베와 비슷한 발음의 금비라는 이름으로 번역했는데, 곤베라는 어감과 달리 금비는 그렇게 촌스러운 어감도 아니고, 2017년 기준으로도 인명 혹은 반려동물 이름으로 무난하게 쓸만한 예쁜 이름이라는 이미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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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원작에서는 코스케가 하마코에게 (콧구멍의 느낌만) '마츠 타카코'를 닮았다는 말을 듣고, 이것이 트리거가 되어 자신감 없던 하마코는 과다할 정도의 자뻑녀로 변신하게 된다. 마츠 타카코는 90년대 전설적인 트렌디 드라마의 주연으로서, 1990년대의 일본 여성이 마츠 타카코를 닮았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것은 듣는 사람이 기분 좋아질만한 칭찬이다. 그러나 한국판에서는 마츠 타카코를 '이영자'로 번역, 독자들 입장에서는 하마코가 왜 이영자 닮았다는 말을 듣고 자신감을 찾는지 감정이입하기 어렵게 되었다. [2]
일본에서 성형미인이란 제목의 드라마가 있는데 설정이 비슷한 편이다.
본작과 내용상 대칭이 되는 만화인 오카자키 쿄코의 헬터 스켈터를 읽어봐도 좋다. 이쪽은 반대로 전신성형을 한 연예인이 파멸되어가는 이야기. 데즈카 오사무 문화상도 받은 명작이다. 사와지리 에리카 주연의 영화로도 나왔다.

2.1. 등장인물


  • 칸나즈키 칸나(22세)
주인공. 엄청난 뚱보에 추녀라서 고달픈 삶을 살아왔다. 학창시절은 물론이고 거의 모든 인생이 불특정 다수의 인간에게 집단괴롭힘을 당하는 삶이었는데, '칸나균'이라고 불리거나, 벌레 취급 당하거나, 카페에 갔는데 구석 자리로 안내받거나, 푸딩을 주문했는데 뭔가 이물질이 들어있거나, 고백했던 남자한테는 계속 거절당하는 등등. 유일한 친구는 애완동물로 키웠던 청거북인 듯. 성형하기 전에는 가슴은 에이컵인데 둘레는 130이나 될 정도로 살이 쪘었다. 사실 수술한 뒤에도 고혈압(...)은 안 나은 듯하다.
여담으로 여동생을 제외하면 가족들도 대부분 비슷하게 생겼다. 나중에 여동생이 등장하는 에피소드에서 여동생에게 하는 대사를 보면 후쿠시마현 출신인듯.
하지만 어느 날 큰맘먹고 전재산을 털어[3] 수백만엔이나 들여 전신성형을 하여 굉장한 미녀가 된다. 미녀가 된 다음 날 거울을 보고 "너 누구냐"고 할 정도로 뜯어고쳤다.
본인은 꿈에도 동경하던 미녀다운 행동(?)으로 미인의 삶을 살아보려고 하지만, 이 미녀답다고 생각해서 하려고 하는 행동은 그냥 자뻑에 쩌는 짓들이고, 가끔은 추녀였을 때의 본성이 이상한 쪽으로 튀어나와서 엉뚱한 짓을 하게 되는 것이 이 만화의 주된 개그 포인트. 예를 들어 노인이나 어린애를 도와주려다가 '미인은 이런 짓 안해!'라는 자뻑이 튀어나오거나, 여럿이 있으면 왠지 본능적으로 구석자리로 기어들거나, 남이 시키면 무의식적으로 시다바리 짓을 한다.(...)
본성은 착하고 상냥한 성격이지만 외모에 대한 컴플렉스 때문에 자괴감이 심각하다. 어릴 때부터 외모 때문에 집단괴롭힘을 계속 당했고, 성인이 된 뒤로도 인간 취급 못받는 삶을 살았기 때문에 자살을 결심한 적도 여러 번 있었을 정도. 사실 전신성형수술도 저금을 다 털어서(...) 좀 위험할 정도로 긁어낸 것이며, 심지어 과거를 완전히 잊고 옛날의 자신과 완전히 단절되고 싶어할 정도다. 직장에도 제대로 알리지 않고 증발해버렸고 과거를 부정하려 애쓴다. 미인이 되어도 상처가 심하게 남아 있어서 코스케에게 위로받지 못했다면 상당히 암울하게 되었을 듯.
본래 직업은 대학 학생식당의 조리사. 추녀였을 때는 학생들과 나이대는 비슷하지만 외모 때문에 아줌마 취급(…)당했으며 학생들 사이에서도 추녀로 명성이 높았다. 조리사로 일하던 중 그 학교 킹카인 코스케에게 반하게 되어 그에게 당당하게 고백하려한 것이 변신의 사유.
온갖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코스케와 사귀게 되지만 자신이 성형미인이라는 사실을 들키게 될까봐 조마조마해한다. 미녀가 된 뒤에는 딱히 직업 없이 백수로 지내는 듯. 성형수술로 전재산을 날렸기 때문에(…) 생활이 조금 위험하다는 언급이 가끔 나오지만 알뜰한 성격이라 괜찮은 듯 하다. 원래는 컴플렉스 때문에 외출도 안하고 꾸미지도 않고 먹는 거 말고는 딱히 돈 쓰는 데가 없다보니까 알뜰하게 사는 게 몸에 배었다고.(...)
조리사로 일했던 만큼 요리 실력은 굉장히 뛰어나다. 대학교 식당에서 조리사로 일했을 때도 그녀가 만든 햄버거는 굉장한 인기를 누렸다고. 그 실력을 발휘해서 코스케에도 각종 맛있는 음식을 지어주기도 한다. 헌신적이고 배려심도 깊다.
성형수술한 사실만 들키지 않거나 성형수술을 용인할 수 있는 남자에게는 참으로 이상적인 여자친구라고 할 수 있겠다. 얼굴 이쁘지, 몸매도 좋지 마음씨도 곱고 알뜰한 데다가 요리도 엄청 잘 하는 등 이상적인 듯하다.
5년 뒤에는 코스케와 결혼하는데 성공, 아이를 낳지만... 애가 성형하기 전의 자신을 많이 닮았다;;
사실 존재만으로 외모지상주의의 풍자 그 자체인 캐릭터. 그러니까 외모로 차별은 절대 하지 말아야할 나쁜 행위이다.
  • 렌다이지 코스케
칸나가 오랫동안 짝사랑해온 남대생. 상당한 미남인데다가 성격도 착하지만 화내야 할 때는 화낼 줄도 안다. 칸나가 한 눈에 반한 사연은 칸나가 길가다가 넘어져서 식재료를 바닥에 떨어뜨리자 모두다 외면하고 지나가거나 심지어 밟아버리기 까지 했는데, 괜찮냐고 물어보며 주워준 남자는 코스케 뿐이었기 때문.
대학교 내에서 많은 여학생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킹카남. 칸나의 자뻑 행동이 도를 넘어갔을 때는 날카롭게 일침을 놓기도 하는 개념남이다.
미녀로 변신해서 접근해오는 칸나의 이상한 행동에 처음에는 당황했으며, 칸나가 '미인다운 행동'이랍시고 하는 행동이 괴이한 것들이라 '예쁜 것만 믿고 설치는 재수없는 된장녀'라고 여기기도 한다. 하지만 뒤늦게 그녀의 착한 본성을 알게 되고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며 칸나의 자뻑으로 일어나는 밀당을 거치다가 사귀게 되고, 이런저런 사건 끝에 칸나의 정체도 알게 되지만 결국 칸나를 받아들이게 된다.
5년 뒤에는 칸나의 남편이자 샐러리맨이 되었다.
  • 스미다가와 나나코
성형미인인 칸나와는 달리, 태어날 때부터 완벽하게 아름다운 천연미녀인 데다가 심지어 약학을 전공하는 엄친딸이다. 칸나와 마찬가지로 코스케에게 대시하는 중이라 그녀의 라이벌이기도 하다.
천연 미인이라 행동 하나하나에 공주처럼 자라온 듯한 도도함이 완벽하게 배어있어서 칸나가 미녀의 귀감(?)으로 여기며 배우려는 대상이다. 이렇듯 전형적인 오만한 마이페이스 라이벌처럼 보이지만, 도도한 태도는 그냥 미인으로 살다보니 주변의 추앙을 받다가 '몸에 밴 것'이라 그런 것이다. 속마음은 착하고 개념있는 여성으로 배려심도 많이 가지고 있어, 칸나가 무개념 짓을 할 때 지적해주기도 한다. 원래는 별로 친하지 않았지만 이런저런 일이 있다보니 나중에는 칸나와 좋은 친구가 되어 칸나,나나코,하마코 셋이서 계속 같이 다니게 된다.
  • 아라카와 마사요
칸나의 연적. 첫 등장시에 코스케와 사귀고 있었다. 교육학과 2학년.
뚱뚱하고 수수한 외모로 그렇게 이쁘게 생기지는 않은 편이지만, 오히려 자기 단점을 '겸손하고 소박한 여자'로 이미지 메이킹해서 쿄스케의 호감을 얻는다. 뚱뚱하기는 해도 최악일 때의 칸나나 하마코처럼 거의 여자이길 포기하고 사는 정도는 아니고 최선을 다해서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호감형 인상.
하지만 이 여자는 내숭 100단의 여우인데다가 어장관리를 일삼는 여왕벌. 알고 보니 쿄스케 말고도 이미 다른 남자와 양다리를 걸치고 있었다. 태연녀 화법을 구사하면서 칸나를 엿먹이기도 한다.
노출이 심하고 화려한 옷을 들먹이며 그런 옷은 칸나처럼 화려한 여자들에게나 어울리는 옷이라며 자신은 조신한 성격이라 그런 옷을 못 입는다는 등, 칸나를 치켜주는 척 하면서 깎아내리는 화법으로 칸나를 열받게 한다.
작중에서 밝혀진 바로는 교육학을 전공한다. 나중엔 칸나가 추녀이던 시절 스토킹했던 남자와 눈이 맞아서 사귀지만 그 뒤에 미팅장면에 잠깐 나온 걸 보면 헤어진 듯?
  • 하마코
코스케와 같은 학교에서 축산과를 전공하는 엄청 뚱뚱한 추녀. 그 외모 때문인지 본명으로 불린 적이 없고,[4] 언제나 사람들로부터 '하마코릴라(??)', '하마코' 등으로 불린다. 자신감이 없어서 늘 우중충한 모습에 소심한 성격의 소유자라서 주위 여자애들한테서 얕잡아보이는 듯. 늘 레포트나 돈셔틀이 되어주는 등 암울한 인생을 살고 있었다.
이런 그녀에게서 자신의 옛 모습을 겹쳐보게 된 칸나는 차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하마코를 따라다니면서 자신감을 키워주려고 한다. 자신처럼 전신성형수술도 권해보지만, 하마코는 저금이 없어서 무리.[5] 하지만 칸나의 노력은 엉뚱하게도 자신감이 아니라 자뻑 기질을 심어주게 된다. 미인인 칸나가 자꾸 칭찬해주니까 자신이 사실은 엄청난 미녀라고 착각을 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뚱뚱한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는 야한 원피스차림에 스스로를 '아이쨩~'으로 지칭하는 귀척 엽기녀가 되고 말았다.(...) 그녀에게서 돈만 뜯어내려는게 빤히 보이는 뺀질남을 남자친구라며 자랑스럽게 데리고 다니기도 해서 옆에서 지켜보던 칸나만 답답해한다.
가장 엽기적인 사건은 '손전등 사건'으로, 하마코가 그 뺀질남을 상대로 첫경험을 하고 난 뒤 의기양양(...)해했는데 알고 보니 뺀질남은 자기 검열삭제 대신에 손전등을 이용했던 거였다. 충공깽. 그래도 칸나의 필사적인 노력과 하마코의 우정으로 저 뺀질남과는 헤어진다.[6]하지만 이후에도 엽기성은 별로 바뀌지 않았다.
아무튼 결과적으로는 컴플렉스에서 벗어나 밝고 자신감 넘치게 살아가게 되었기 때문에 그녀 나름대로는 행복해졌다고 할 수 있을듯 하다. 여담으로 평소엔 주책맞아보이긴 해도 칸나를 굉장히 소중한 친구로 여기고 있다. 아마 컴플렉스 속에서 암울하게 살아오던 자기에게 처음으로 자신감을 준 사람이기 때문인 모양.
  • 키요세
코스케와 항상 붙어 다니는 가장 친한 친구.
변말 모양 비슷한 개성 있는 머리 모양을 하고 다니기 때문에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익살꾼이면서 자상하고 무엇보다 잘 웃는 성격을 가진 호감형 인물이다. 절친 코스케가 워낙에 잘나서 자신들에게 여자가 다가오면 백퍼 코스케한테 볼일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칸나가 코스케와의 셀프 밀당에 실패해 키요세를 질투 유발의 촉매제로 이용하려 하나 자신의 친구를 이용한걸 본 코스케의 화만 불러일으키고 칸나는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며 키요세를 맛있는 라면집에 데려가준다. 라면을 먹으며 칸나의 '미녀답지 않은' 인간적인 모습들을 알게 되고 이를 코스케한테 알려준다. 자신은 칸나한테 거절당했지만 그 후로도 계속 칸나와 코스케의 사랑을 응원하는 성격 좋고 속도 깊은 인물.
  • 사가미
일을 그만두고 연예 전선에만 몰두하다가 결국 생계 곤란에 처하게 된 칸나가 일하게 된 출판사의 상사. 일에 몰두할 때는 엄청나게 후줄근한 모양새지만, 본바탕은 좋아서 수염 자르고 머리 다듬과 안경 벗으면 상당한 미남이다. 잘 나가는 엘리트에 성격도 매너도 엄청 좋은 엄친아.
칸나에게 푹 빠져서 잘 대해주자 칸나는 양다리를 걸치게 된다. 알고보니 코스케의 고등학교 선배였으며, 사실이 드러나서 삼자대면 상태가 되자 코스케가 열등감을 느끼고 물러나려는 상황이 되어버린다. 칸나는 자포자기한 나머지 사가미와 호텔에서 관계를 가지려 하지만 칸나의 태도를 보고 뭔가 이상하다는걸 눈치챈 사가미가 코스케에게 전화를 하고, 호텔방에 쳐들어온 코스케는 칸나를 끌고 가버린다.
  • 칸나즈키 리나
칸나의 여동생. 칸나와는 정반대로 예쁘게 생겨서 주변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며 자랐다. 그때문인지 언니인 칸나를 추녀라며 무시해대서 자매 사이는 최악. 어느 날 갑자기 도쿄 출신의 유부남불륜을 저지르고 불륜 상대를 따라 갑자기 상경해왔으며, 칸나의 집에 묵으려다가 코스케 앞이라 '언니 아닌 척'하는 칸나와 만나게 된다. 칸나는 자신의 성형 사실을 가족에게도 알리지 않았기에 리나는 처음엔 그녀를 못 알아보고 그저 말 안 하고 이사가버린 줄 알았다. 칸나는 외면하려다가 결국 언니로서의 책임감 때문에 집에 머물게 해준다.
리나에게 원한이 있던 칸나는 도와주지 않으려하지만, 결국 정에 못 이겨서 불륜을 그만두도록 말리게 된다. 하지만 결국 끝까지 코스케 앞에서는 진실을 밝히지 않고 얼버무린다.(...)
  • 여왕(별명)(본명은 안 나왔다)
칸나와 초등학교 동창생. 칸나를 집단괴롭힘 하는 데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어린 시절에는 예뻤지만, 그 동안 살이 쪄서 뚱녀가 되어버렸다. 동창회에서도 전과 다름 없이 여왕 노릇을 하려 하지만, 확 예뻐진 칸나가 주목을 끌면서 역전당해버린다. 이때문에 오히려 칸나에게 열폭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키소 때문에 망신을 당하지만 결국 칸나와 화해를 하고 끝낸다. 사실 그 동안 살이 너무 쪄버려서 동창회에 죽어도 나오기 싫었지만, 살이 찌고 난 뒤에야 자기가 괴롭혔던 칸나의 심정을 이해하게 되었다고 한다. 때문에 창피함도 무릅쓰고 칸나에게 사과하러 참석한 거였다고.
  • 키소
칸나와 초등학교 동창생. 다들 칸나를 괴롭힐 때 말리기도 했지만, 그 모습에 반한 칸나가 러브레터를 보내자 그걸 모두에게 공개해서 망신을 주었다.
여왕과는 어른이 돼서 동창회에서 만났을 때 서로 독신이면 사귀자는 약속을 했었지만, 여왕이 너무 변해버린 나머지 칸나를 여왕으로 착각하고 반색했다가, 여왕이 살쪄버린 모습에 기겁을 하며 모욕까지 준다. 그 모습에 분노한 칸나가 가발을 벗겨서 대머리가 되었다는걸 드러내면서 자신도 망신당해버린다.[7]
  • 칸나의 스토커
칸나가 코스케를 자신의 집에 초대했을 때, 갑자기 칸나를 찾아 집에 나타난 사람. 외모는 비교적 준수한 훈남이지만 알고보니 중증의 스토커였다. 칸나를 찾는 이유는 성형하기 전의 칸나의 모습만 알아서 성형한 뒤의 지금은 알아보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
칸나가 빨래줄에 널어두었던 손수건을 훔쳐가놓고는 '칸나가 나에게 선물한 거야, 다만 수줍음을 많이 타는 여자라서 나보고 알아서 가져가라는 뜻으로 걸어놓은 거지.'라고 생각하거나, '편지를 읽고 가족이 보고 싶어져서 고향에 가버리면 곤란하다'는 생각에 고향에서 보내온 그녀의 가족들의 편지를 우체통에서 훔쳐두는 등 상당히 악질적이다. 심지어 칸나가 혼자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거나 식당에서 밥을 먹는 걸 몰래 쫓아다녀놓고는 마치 자기와 칸나가 데이트했다는 듯한 망상에 망상에 빠져있을 정도.
결국 코스케와 칸나에게 설득을 받고 더 이상 스토킹 하는건 그만두기로 하고 정신차려야겠다고 결심하고 돌아간다. 칸나는 스토커가 걱정이 돼서(...) 전화 메시지로 앞으로는 스토킹 하지 말고 용기를 내서 보라고 메시지를 남긴다.
뚱녀였을 때의 칸나를 짝사랑했던 거나, 성형한 뒤의 지금의 칸나는 '생긴 건 호박인데 마음씨는 착하군'이라고 생각하는 걸로 보아 스토커인 건 둘째치고라도 미의식이 일반인들과는 완전히 뒤집혀 있는듯.(...) 사실 칸나가 성형수술하기 전에 그가 먼저 자신있게 다가가 프로포즈했다면 오히려 행복해졌을지도 모르겠다. 이후 마사요와 갑자기 사귀게 되었지만 헤어진 듯 하다.
  • 금비/우나기 파이[8]
칸나가 주워온 못생기고 불쌍한 어린 유기견. 칸나는 미인에게 이런 개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너무 애처로워서 주워다 오고 말았다. 칸나와 코스케가 가까워지는 계기가 된다.[9] 생긴 건 좀 못생겼다고 언급되지만 상당히 귀엽게 묘사되고 붙임성도 있는 듯 칸나나 코스케에게 애교도 잘 떨고, 나중에 코스케가 칸나와 잠시 헤어지고 다른 여자를 집에 들였을 때는 그 여자를 경계하면서 짖어댄 걸 보면 똑똑하기까지 하다. 알고 보니 대형견이라 5년 뒤에는 무지 크게 자라났다.
  • 토시에
5권 후반부에 등장한 인물. 나나코의 말에 의하면 예전부터 코스케를 좋아해 엄청 열을 올렸다 한다. 추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빼어난 미인인 것도 아닌, 평범하고 수수한 타입.
초미녀인 칸나와 코스케가 사귀자 대쉬하는 걸 포기하고 있다가, 그녀가 성형미인이라는 걸 알게 되자 경멸하면서 코스케에게 적극적으로 대쉬한다. 하지만 수많은 방해공작과 트러블에도 코스케가 칸나만을 바라보자 열폭하여 대놓고 칸나에게 모욕을 준다. 그러나 마침내 분노가 폭발한 칸나가 성형수술을 받기 전 추녀로서 살아온 그 간의 설움과 괴로움, 심지어 자살까지 생각했던 절박한 심정을 눈물로 토해내자 잘못을 깨닫고 사과한다. 그리고 곧이어 하마코에게 능욕당했다.(...)[10]

3. 대한민국의 뮤지컬 (200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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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하여 뮤지컬로 각색한 작품. 2008년에 1기 공연이 최초 기획되었고, 2011년에 중국, 일본 해외투어를 비롯한 국내 2기 공연이 성사되었다. 영화에서 처럼 뮤지컬 여주인공이 뚱녀 특수분장을 소화하고 공연 중간에 미녀로 변신해야 하는 등 뮤지컬로서는 상당히 이색적인 작품.
2008년에 공연한 1기 주연 배우들로, 배우 송창의, 걸그룹 S.E.S. 출신의 바다 최성희, 뮤지컬 배우 윤공주 등이 출연하였다. 뮤지컬 타이틀곡인 블론디Maria는 김아중이 부른 노래에서 뮤지컬에 알맞게 편곡되었는데, 여주인공을 맡은 '''바다의 시원스런 폭풍 가창력''' 덕분에 빛을 더욱 발하며 뮤지컬 흥행에 결정적인 공헌을 하였다.[11]

1기 공연 당시 객석 점유율 95%를 기록하는 대흥행을 이끌어내어, 2009년 더뮤지컬어워즈에서 해당 작품이 최우수뮤지컬상을 수상하고, 여주인공인 바다가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하는 등 상당히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하지만 작품의 완성도와 관련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었고, 재정비 끝에 2011년 10월 일본 오사카를 시작으로 한국, 중국으로의 아시아 투어를 진행하기도 했으며, 2011년 말부터 2012년초까지 국내에서 2기 공연에 들어갔다.
2기 주연 배우로는 1기 공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걸그룹 S.E.S. 출신 바다 최성희를 비롯해 걸그룹 카라의 리더 박규리와 뮤지컬 배우 전혜선 등이 여주인공을 맡았으며, 배우 오만석이종혁이 남자 주인공을 맡았다.
하지만 2기 역시 잡음이 있었는데 일본투어를 앞두고서 1번 항목의 원작자인 스즈키 유미코가 자신의 작품 속 아이디어를 무단 도용하여 저작권법을 위반했다[12]며 공연금지 가처분 소송을 내기도 했었다. 하지만 도쿄지방재판소에서 소송을 기각[13]하여 저작권 침해 논란은 일단락되어 일본 투어는 순조롭게 이뤄졌다.

[1] 얼굴뿐만 아니라 전신 지방흡입에 가슴수술, 비키니 라인 영구제모까지 했다(...). 성형전후나 칸나의 심경고백을 보면 '''거의 죽음을 각오한 인체개조''' 수준의 수술을 받은듯.[2] '마츠 타카코'는 신체 특징이 너무 강해서 그 부분이 컴플렉스인 사람에게는 닮았다고 말하면 외모에 대한 비하처럼 느껴지지만, 대체적으로 미인으로 여겨지기에 대다수 사람들에게는 칭찬으로 들릴 만한 연예인이다. 예를 들어 김완선은 미인이며 보통 김완선을 닮았다는 말은 칭찬으로 받아들이겠지만 못생겼는데 삼백안만 심한 사람에게 김완선을 닮았다고 하면 기분 나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영자를 닮았다는 말은 한국에서 일반적인 칭찬의 의미로 쓰이는 말이 전혀 아니다.[3] 뚱녀+추녀다보니 외출을 하지 않고 취미도 없고 친구도 없고, 원래 알뜰한 성격이다보니 돈은 많이 모였다.[4] 본명은 '아이'나 '아이코'로 추측됨.[5] 작중에서는 먹는 걸로 스트레스를 풀어서 라고 언급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영양사로서 일 하던 칸나와 달리 하마코는 대학생이므로 저금이 없는건 어쩔 수 없을 듯 하다.[6] 보다 못한 칸나가 하마코를 놔달라고 부탁하자 그 대가로 남자는 칸나에게 성관계를 요구했고 이걸 본 하마코가 '내 친구를 건드리지 마!'라고 하며 주먹을 날리는 것으로 훈훈하게 마무리.[7] 여기서 작가의 깨알같은 개그센스가 잘 드러난다. 가발을 벗긴 칸나가 "2페이지 앞 ㅇㅇ번째 칸을 놓치지 않았지."라고 말해서 독자들로 하여금 다시 앞장을 확인하게 만드는데, 실제로 그 칸에서 키소의 가발이 살짝 흔들거리고 있다.(...)[8] 원래 칸나는 그냥 금비(일본어판 이름은 곤베(ゴンベ))라고 불렀지만 코스케와 마사요 앞에서는 나름대로 간지나게 부른다고 생각해낸 게 우나기파이.(...) 원래는 하마마츠의 명물이라고 한다.[9] 처음에 금비를 만났을 때 칸나는 일부러 미인답게 행동한답시고 본심과는 달리 금비를 매몰차게 내쳤다가 이를 본 코스케에게 제대로 무개념이라고 찍혔다. 하지만 사실은 코스케가 안 볼 때 금비를 데려다가 기르면서 귀여워했으며, 나중에 이를 알게 된 코스케는 처음으로 칸나의 따뜻한 내면을 보고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다.[10] 하마코가 제딴에는 위로랍시고 "자신감을 가져봐, 너도 그렇게 못생긴 건 아니야."라고 토닥여주자, 옆에서 이를 보고 있던 나나코가 속으로 '얘가 너한테서 그런 말 듣고 싶겠냐'며 황당해한다.[11] 뮤지컬 출연 이후 바다는 본인의 공연에서 이 노래를 대표곡으로 자주 부르기도 한다.[12] 영화의 경우 판권을 구입했지만 뮤지컬은 판권을 구입하지 않은 모양인데, 결정적인 소송의 계기는 원작자가 활동하는 국가인 일본에서 뮤지컬 공연이 이뤄져서 심기가 불편했던 모양.[13] 참고로 뮤지컬 원작이라 할 수 있는 영화 역시 저작권 공방에 휘말리기 싫어서 일부러 일본 만화 원작 판권을 구입한 것이지 일본 원작 리메이크는 아니었다. 아마도 재판소에서 이점을 참작한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