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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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나폴레옹 리라 (1기)
3. 이탈리아 왕국 리라 (2기)
4. 공화국 리라 (3기)
4.1. 1차
4.2. 2차
4.3. 3차
4.4. 4차(최종)


1. 개요


이탈리아, 산마리노, 바티칸에서 사용했던 통화. ISO 4217코드는 ITL, 복수형은 리레(Lire), 보조단위는 첸테시모(Centesimo)인데 1946년 공화제가 세워지면서 사용을 중단하였다. 기호는 ₤[1]. 1807년에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이탈리아 북부에 처음 들여왔다가 1814년나폴레옹의 몰락과 함께 같이 퇴거, 1861년이탈리아의 통일과 함께 부활하여 2002년 유로로 전환하기 전까지 쓰여졌다.
유럽에서 한국 원화보다 단위가 컸던 유일한 통화라, 물가가 대체적으로 높은 유럽에서도 유일하게 부자가 된 기분'''만'''으로 다닐 수 있었다 한다.[2] 유로 교환비마저 '''1936.27리라/EUR'''로 원년멤버 중에서 최고수준인데 2002년 그 때의 환율로 치면 1,000리라에 620원꼴이었던 셈.[3] 이는 세계 2차대전의 후유증으로 이탈리아에 인플레가 일어나다 말다를 자꾸 반복했는데, 디노미로 0을 제거하기엔 애매한 숫자라서 방치한 결과라는 분석도 있다. 아무튼 OECD 고소득 선진국 중 액면가치가 가장 적은 화폐라서 눈길을 끈 바 있으나, 유로화 도입으로 지금은 대한민국 원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
프랑스 프랑과 같이 2012년부로 유로화 교환이 중지되어 이제는 완전히 종잇조각이 된 상태이다.

2. 나폴레옹 리라 (1기)


1807년부터 1814년까지 쓰인 리라.

3. 이탈리아 왕국 리라 (2기)


1861년부터 1946년까지 쓰인 리라.

4. 공화국 리라 (3기)



4.1. 1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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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년부터 쓰인 시리즈이나, 대개 1951년이라 두루뭉실 처리한다.
  • 1리라 및 2리라
  • 5리라
  • 10리라
  • 50리라 및 100리라
  • 500리라
  • 1,000리라
  • 5,000리라 및 10,000리라

4.2. 2차


1966년부터 70년대를 주름잡던 통화들. 전체적으로 간결하고 말끔하나, 색감은 은은하고 낡아보이게 채용한 것이 특징인 고전적인 통화류다. 3차와 시기가 약간 엇갈려 있는데(70년대 초), 이 시기에 등장한 통화에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유명인물들이 대거 그려지게 되었다.

앞면
뒷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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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
아레투사[4]와 독수리와 돌고래
파도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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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
(구판)
주세페 베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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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
(신판)
주세페 베르디
테트로 알라 스칼라[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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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
크리스토포로 콜롬보
싱커 문양과 산타마리아, 핀타, 니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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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0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캄파돌리오 광장[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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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0
레오나르도 다 빈치
피렌체[7]의 빈치 성과 산타크로체 교회[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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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00
알레산드로 만초니(소설가)
이탈리아 어딘가의 산과 호수

4.3. 3차


19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초까지 통용되던 통화들. 각각 고유의 개성이 강하지만 5천/1만이 서로 비슷하고 5만/10만이 서로 비슷하다. (그런데 5백/1천/2천은 안 비슷한게 함정.) 전판에 비해 매우 중립적인 도안을 채택하는 경향이 있으며, 약간 낡아보이는 폰트와 색감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500 ~ 2,000리라는 초반에, 나머지는 후반에 등장하였다.

앞면
뒷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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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
메르쿠리우스
말을 타고 있는 메르쿠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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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
마르코 폴로
베네치아 산 마르코 광장의 총독(Doge) 관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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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갈릴레오 갈릴레이
천문도(황도)와 피사의 천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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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
모자 쓴 남자
기마상과 분수대와 아치형 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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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0
남자
천사장식의 칼럼(Col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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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
베첼리오 티치아노
작품 "신성한 사랑과 세속적 사랑"[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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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0
젊은 이탈리아 여자 두상
무언가 건축물 같은 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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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00
여자
무언가 건축물 같은 아치

4.4. 4차(최종)


1980년대 중반부터 등장해 2002년까지 쓰인 통화들이며, 도안이 통일된 유일한 시리즈. 주요 통화인 5,000리라부터 100,000리라까지가 먼저 등장했고, 1990년에 보조용 저액권인 1,000리라와 2,000리라가 등장, 정말 막판인 1997년[10]에 이르러서야 500,000리라가 출시되었다. 이렇다보니 가장 유명한 도안이 많은 50만 리라를 구경한 사람은 현지에서도 보기보다 많지 않은 편. 전에 비해 깨끗해진 도안과, 베네치아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닌데도 굳이 베네치아 공화국의 사자가 여전히 가운데 떡하니 들어간 것이 특징.[11]
이 시기의 동전은 1리라부터 1,000리라까지 발행되는데, 1리라와 2리라는 1980년부터 수집용 민트세트에 한정하여 부활했다. 동시에 원래 은화였던 500리라 주화도 같이 부활하였다.[12] 물론 이 주화들은 실제 통용하는 목적이 아닌 기념주화에 가까운 상태였고 5리라는 70년대 후반부터 사용이 크게 줄어 발행을 조금이나마 하긴 하나 유명무실해졌고, 10, 20리라마저 거리에서 봐도 줍지 않을 정도의 푸대접을 받았다. 심지어 유로화 교환 때마저 '''중앙은행에서조차''' 취급해주질 않았다! [13] 그래서 실질적으론 50리라부터 사용이 되었는데, 50리라나 100리라도 마트에서나 90년대 들어서는 거의 쓰이지 않았다, 주로 쓰인것은 1000리라, 500리라 그나마 200리라 정도만이 주로 쓰여졌다.
500리라 동전은 세계 최초로 통용 목적으로 발행한 바이메탈 주화다. 무려 1982년에 첫 선을 보였다. 1,000리라 동전(바이메탈)은 1997~2001년까지 발행했는데 1997년과 1998년 동전이 대부분이고 1999~2001년은 수집용 민트세트에서나 볼수 있는 나름 귀한 주화이다. 그런데 동전의 특성상 숫자가 잘 줄지 않아 2018년 현재도 간혹 500리라와 1,000리라 동전을 각각 2유로, 1유로짜리와 헷갈려하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한다. 그나마 1,000리라는 1유로짜리와 크기 차이가 있어서 큰 문제는 없지만 500리라는 2유로와 크기까지 비슷하다. 만일 현지상점에서 헷갈려 해 리라동전을 거슬러줬다가 이를 항의하면 순순히 바꿔주면서도 무진장 짜증내는 얼굴을 볼 수 있다. 근본적으로 가격차가 8배(1,000리라는 1유로와 2배)이기도 하고, 더구나 '''지금은 교환이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 지폐와 동전 모두 2012년 2월 29일부로 종료되었다. 역으로 이를 모르고 받았다간 애물단지가 되어버리니 주의하자.

앞면
뒷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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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
마리아 몬테소리
(유아교육 개혁가)
몬테소리 교육법으로 가르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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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굴리엘모 마르코니
(무선통신업체 사장)
초기의 무선통신기기와 배와 송신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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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
빈센초 살보토레 카르멜로 프란체스코 벨리니
스칼라 극장
오페라 "노르마"[14]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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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0
알레산드로 볼타[15]
코모[16]에 있는 그의 마우솔레움(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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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0
조반니 로렌초 베르니니와 바르베리니 광장의 트리톤 분수
성 베드로 대성당콘스탄티누스 1세 기마상과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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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00
미켈란젤로 카라바치오와 그의 작품 "점쟁이"
작품 "바쿠스"에 있는 과일바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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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00
라파엘로 산치오와 그의 작품 "갈라테이아"의 일부분
아테네 학당[17]
[1] 파운드는 £. 가로줄 숫자가 다르다.[2] 물가가 쌌다는 뜻은 아니다. '''그냥 액면만 컸을 뿐이지.''' 2005년 이전에 터키를 여행한 사람들도 비슷한 경험을 했었을 것이고,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를 가는 사람들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일 것이다. [3] 참고로 2018년 현재는 유로값 변동으로 인해 665원이다.[4] Arethusa: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님프. 이 구성은 로마와 그리스의 연관성을 상징한다.[5] 통칭, 스칼라 극장. 밀라노에 있는 가장 오래된 오페라 극장이다.[6] 미켈란젤로가 설계했다고 한다. 로마 베네치아 광장 옆에 있다.[7] 엄밀히 말하면 다 빈치는 피렌체 주변 작은 마을인 빈치 태생이다. 이름인 "다 빈치"도 성이 아니라 빈치 출신이라는 의미이다.[8] 다 빈치 외 여러 유명인사들의 묘지가 있다. 참고로 들어갈 때 입장료를 내야한다(...)[9] [image] 뒷면에 통째로 명화를 집어넣는 정성을 들여 놓은 주제에 가장 보기 어려웠고, 지금도 보기 어려운 종류. 이 그림은 로마의 보르게세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다.[10] 이탈리아는 유로의 원년멤버로서 1998년부터 전산에 유로 사용을 결정했기 때문.[11] 이것. 베네치아에 관련된 로고엔 대부분 들어간다. [image][12] 연도를 테두리에 찍어서 발행하는 독특한 방식을 사용했다. 현재 미국의 1달러 동전도 테두리에 연도와 민트마크를 집어넣는 형태로 발행하고 있다.[13] 사실 1리라면 유로 1센트는 커녕 '''1원'''조차도 되지 않았으니 바꿔줄리가 없기는 했다. 그나마 20리라 정도면 1센트가 되긴 하는데 20리라도 이미 80년대 들어서 거의 쓰지 않았던 것이라...[14] Norma. 한창 로마와 갈리아 사이에 전쟁이 터지기 직전일 무렵, 주인공인 노르마(갈리아 족의 사제 딸)에게 친구가 자기가 사귀게 된 로마의 장교이 있다며 몰래 응원해 달라고 말하길래 노르마가 쿨하게 받아들였는데 그 상대방이 하필이면 노르마 자신의 옛 애인이었던 그 자였다는 '''막장 오페라'''.[15] 화학적 축전지를 최초로 발명한 당시대의 흔한 귀족. 그의 이름을 딴 단위가 전압단위인 "V(볼트)"다.[16] 밀라노 북쪽, 스위스 근방에 있는 작은 호수마을.[17] 바티칸 박물관 벽면에 그려져 있다. [image]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