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스캔들
1. 개요
2009년에 개봉한 범죄, 액션, 드라마 영화로, 안평대군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안견의 꿈을 그린 <벽안도>를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2. 시놉시스
3. 등장 인물
3.1. 주역
[1] 천동사에서 고아로 길러졌고 그림 솜씨가 매우 뛰어나 자라서는 강화병풍을 복원하였지만, 이를 외국으로 팔아넘겼다는 혐의를 받아 구속되었다가 일단 무혐의로 풀려났다. 그리하여 비문의 실장으로서 1년 간 복원에 참여하지만 배태진을 낚기 위한 여러 가지 작전을 거리낌없이 지휘하는데...
도박장을 전전하는 인생을 살다가 배태진의 의뢰로 벽안도 복원 프로젝트를 맡게 되며, 계약 대가로 총 계약금 10억에 선불로 3억을 받고 경호원 장석진 실장의 고급 자동차를 얻는다. 비문 갤러리의 회장으로 섹시한 미모를 자랑하는 미술계의 큰 손이다. 허나 그 이면에는 위작들을 거래하고 진품은 일본 등의 해외로 밀수출하는 등 국내 블랙마켓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3.2. 조역
인사동의 대표적인 마당발이다. 벽안도에 큰 관심을 가져 매입금을 이리저리 융통해서 가져오려는 순간 배 회장에게 선수를 빼앗겼고, 비록 그녀 옆에서 한껏 맞춰주며 심복 노릇을 하고는 있지만 내심 그녀에게 여러 가지로 고생하고 있다. 작중 분위기 메이커이자 은근 개그 캐릭터.
작중 본명은 권중달로 안료 전문가이자 골동품 상점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으로 경호원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실상으로는 배 회장을 대신하여 미술품 밀거래나 불법자금 조달 등 온갖 더러운 일들을 도맡아 하는 심복이다. 이강준과는 개와 고양이 사이라고 할 정도로 험악하다.
비문 갤러리의 실장이자 배태진의 오른손으로 대외적으로는 - 강 형사 | 문화재 전담반 형사 (김병옥 扮)
최하경 형사의 선배 형사로, 고미술품 및 문화재 밀매를 수사하고 추적하지만 최하경 형사가 사고치는 것을 수습하랴, 그 때문에 상관에게 시달리며 속앓이하랴 해서 양자 사이에 끼어 고생 중. 최하경 형사가 찰지게 욕을 구사한다면 이쪽은 억센 동남 방언을 구사한다.
3.3. 우정 출연
- 구로다 | 일본 미술계의 큰손 (하쿠류 扮)
일본 미술계의 큰손이자 구로다 갤러리의 회장이다. 역시 일본 블랙마켓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배 회장을 통해 한국의 문화재들을 밀반입하는 등 밀약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 박가 | 한국 최고의 떼쟁이 (손병호 扮)
작중 설정상 동양화 복제의 최고 경지에 도달해 있는 인물로 상박과 회음수 제조 및 활용에 일가견이 있으나 산중에 은둔하고 있다. 한쪽 손이 불구인데 영화 속에선 손이 그렇게 된 것에 배태진이 연루되어 있음이 암시된다. 박가가 "왜 너를 도와야 하지?"라고 이강준을 떠 보았을 때 이강준이 "자기 손에 빚진 거 안 갚을 거야?"라고 대답함으로써 이강준의 작전에 참여하게 되는 전개라든지, 강 형사와 권 마담이 썰을 주고받을 때 권 마담이 "몰라. 손 그렇게 되고 나서 어디론가 사라졌어. 배태진, 나쁜 년. 그런 사람이 진짜 인간 문화재인데..."라고 탄식하는 것이라든지, 결말부에서 수감된 배태진에게 이강준이 "참 여기저기 원한들 많이 사셨더만. 권마담, 박가..."라고 조소할 때라든지...
- 곽 사장 | 장안동 밀거래상 (지대한 扮)
이북 사투리를 찰지게 구사하며, 북한 그림이라면서 밀매해 온 그림들을 밀당 끝에 배태진에게 판 인물. 작중 정황상 이 역시 배태진을 낚기 위한 미끼였고 이강준에게 협력하고 있었던 캐릭터였다.
- 사설 경매사 | 미술계 뒷골목 소식통 (정진 扮)
이강준 패밀리와의 첫 만남은, 패밀리가 위작공장 호진사와 컨택하려는 데 좀체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호진사에서 위작 민화를 공급받아 진품으로 둔갑시키고 유통하던 이 경매사가 벌리는 경매판에 서울시경 문화재전담반으로 가장해 급습한 것. 그렇게 욕을 봤지만 이강준에게서 수고비로 거액의 현찰을 받고 나서는 금세 사근사근해져[3] 호진사와 연결을 해 주는가 하면, 배태진에게서 거액을 끌어내 덤터기를 씌우기 위한 사설 경매장을 연출하는 데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4. 평가
영화는 미술품 그 자체에 관한 것 보다는 미술계를 둘러싼 검은 손과 음모들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일부 판타지적 요소를 가지고 있어 미술에 대해 잘 모르는 관객들에게 잘못된 지식을 갖다 줄 우려를 가지고 있는 영화이기도 하기에 주의해서 볼 필요가 있다. 다만 자세한 설정은 신경쓰지 않고 재미를 더 우선시하는 주의라면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관련 기사
작중 판타지적 요소로 들 수 있는 일례를 보자면 영화상에서 동양화 복제의 최고 경지, 기술로 소개된 '상박'과 '회음수'가 있다. 작중 이에 관련된 권 마담의 대사는 다음과 같다.
상박은, 동양화 원본의 원접과 배접이 붙여진 상태에서 원접에 칠해진 먹과 안료가 수백 년의 오래된 세월이 지나며 배접까지 스며들고 이것을 잘만 뜯어내어 똑같은 한 장의 그림을 만들어내는 것을 말하는데, 아무래도 오랜 세월이 흐르다보니 똑같은 위치에 스며들었다고는 해도 더 흐릿할 수 있다. 이를 보강하기 위한 최종단계가 바로 회음수. 회음수는 알려지지 않은 각종 용액 등을 혼합하여 상박된 배접 위에 뿌리면 진본처럼 그림의 색이 모두 살아난다고 하는데... 사실은 그런 거 없다.'''"상박이 장땡이면 회음수는 삼팔광땡이야"'''
상박 기술은 일단 실존하는 기술이며 1960 ~ 1970년대 당시 일본으로 위작 동양화를 밀수출할 때도 쓰인 방법이라고는 하지만 그리 효과적인 복제가 되지 않으며 되레 그림만 망칠 뿐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자연스레 도태되었지만 이는 위작 제조 등으로 악용될 때의 이야기이고 작품 복원을 할 때는 활발히 이용되는 방법 중 하나라고 한다. 동시기의 사기꾼들이 비교적 두꺼운 중국산 종이를 두고 장난스레 시도해봤던 것이 와전된 것이라고도. 또한 일부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 기법으로도 이용된 기술이라고도 한다.
회음수는 애초 존재하지 않으며 영화적 상상력에 의해 창조된 허구이나, 제한적으로 비슷한 현상이 있을 수는 있다고 한다. 복원 과정에서 상박 처리를 할 때 먹의 아교 성분이 용출되어 그림이 더욱 흐릿하게 보이는데 이 때 특수 용액으로 처리를 하면 흐릿해진 색이 일시적으로 더 짙게는 보인다고. 그러나 회음수처럼 거의 없다시피한 그림을 순식간에 그려내는 수준은 역시 픽션이란 것. (이상 관련 기사 일람 : 쿠키뉴스, 서울경제, 세계일보, 주간경향, 서울신문, 한겨레)
중간에 이강준 패밀리가 배태진에게 빅엿을 먹일 동업자를 구하려고 위작공장 호진사에 가서 호진사 사장를 설득하는데, 이강준을 제외한 셋이 만담을 하는 것처럼 주거니 받거니 빈정거리면서 호진사 사장 을 도발하다가 이강준이 마무리 지으면서 호진사가 개고생한 이유를 알려주는 장면의 연출이 호평을 받았다. 반면, 개봉 당시 비슷한 구성의 영화 범죄의 재구성과 마찬가지로 범죄영화치고는 밝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그것이 영화의 맥을 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 특히 노래방에서의 회식 장면은.....
영화에서 중요한 소재로 등장하는 벽안도의 정체가 반전인데, 사실은 이강준이 그려낸 그림이었다. 복제하고 말고가 아니라 처음부터 이강준이 새로 그린 작품. 그걸 해외의 고미술 시장에 몰래 풀고 배태진을 낚은 것. 참고로 벽안도는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그림이다. 사실, 안평대군에게 보여주고 싶은 안견 자신의 꿈을 그렸다는 내용부터가 영화의 창작이며, '이를 장승업이 일기로 기록했다'는 것도 당시 장승업은 문맹이었다며 전문가들이 옥의 티로 꼽았다.[4]
[1] 이강준의 자동차는 도박장에 담보로 잡힌 상태였다.[2] 원 기획단계에서는 남자 배역이었으나 감독 등의 의견으로 엄정화로 교체되었다고 한다.[3] 물론 은근슬쩍 콧방귀뀌려고 하자 곧장 패밀리한테 까이면서(..) 다시 사근사근해졌다.[4] 다만 작중 설정상으로는 벽안도는 일단 기록상 존재는 하는 그림으로 간주된 듯하다. 영화 인트로에서 벽안도를 배태진한테 빼앗겼다며 분노하는 권마담이나, 교토 고서화 거리에서 배태진이 벽안도를 입수해가자 구로다가 '배태진이 걷어갈 때까지 너희들은 뭐 하고 있었어!!'라고 자기 휘하의 구로다센터 직원들에게 분노하는 것을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