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레이터 살인사건
1. 개요
'''イラストレーター殺人事件'''
'''일러스트레이터 살인사건'''
애니메이션 60화, 단행본 13권에 수록된 에피소드이다. 국내판에는 이 에피소드가 방영되지 않았다. 아마 범인과 피해자의 관계가 불륜 관계라 아동용으로 하기엔 수위도 높고 등장인물들의 이름도 원인인 듯하다.[1]
이 에피소드도 애초부터 범인이 누구인지 다 공개되어 있다. 그러므로 이 에피소드의 핵심은 범인이 누구인지를 찾는 것이 아니라 트릭을 푸는 것이다. 어떤 방법으로 시신을 처리했고 어떤 방법으로 알리바이 트릭을 완성시켰는가가 이 에피소드에서 출제된 문제이다.어느 날 살인 현장의 화집을 출간할 예정이라는 화가 하나오카 켄진이 그림의 감수와 대담을 위해서 모리 코고로를 자신의 사무실로 초대한다. 그런데 하나오카의 태도가 뭔가 좀 수상하다. 그리고 사무실로 한 통의 전화가 온다. 전화를 건 사람은 일러스트레이터인 쵸노 이즈미. 그런데 그녀가 갑자기 뛰어내려 죽겠다고 한다. 하나오카는 필사적으로 그녀의 자살을 말렸지만 그녀는 끝내 추락해 사망한다. 그런데 그녀는 분명히 안경을 끼고 있는데 눈에 콘택트렌즈가 들어 있다. 분명히 뭔가 구린 구석이 있다. 과연 이 사건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
2. 등장인물
2.1. 레귤러 캐릭터
2.2. 기타 인물
- 하나오카 켄진(花岡兼人)(48세)
- 직업은 화가이며 다음 달에 살인 현장을 그린 화집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일러스트레이터인 쵸노 이즈미와 불륜 관계에 있는데 그녀에게 모종의 협박을 당하고 있는 듯하다. 이름의 모티브는 꽃. 성우는 하즈미 준.
- 쵸노 이즈미(蝶野いづみ)(25세)
- 직업은 일러스트레이터이며 하나오카 켄진의 제자이자 불륜 상대. 하나오카 켄진의 최근 작품 60%를 모두 본인이 그렸다고 한다. 이름 때문인지 사인도 나비 모양이며 잠자는 사람 몸에다 나비 그림을 그리는 낙서를 하는 악취미가 있다. 이름의 모티브는 나비. 성우는 노구치 사나에.
3. 줄거리
살인 현장을 그린 화집을 출시하는데 부록에 대담을 수록하고 싶다는 하나오카 켄진의 초청을 받고 그의 사무실로 가게 된 모리 탐정. 처음에 그는 자신을 모델로 한 화집을 싣는 줄 알고 잔뜩 기대했지만 대담을 위해 불렀다는 말에 살짝 김이 빠진다. 토라진 모리 탐정은 하나오카 켄진이 어디에 있느냐고 물었지만 사무실 직원은 아직 그가 오지 않았으며 아마 아직 아틀리에에서 자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틀리에는 바로 건너편에 있는 맨션이다.
건너편 베이카 제 2 멘션. 한 여성이 매니큐어로 잠든 남성의 얼굴에 나비 그림 낙서를 한다. 그 때문에 중년 남성이 잠에서 깼다. 그 남자가 바로 하나오카 켄진이다. 하나오카 켄진이 얼굴을 닦으며 물감이냐고 묻자 여성이 오늘 발매된 매니큐어라고 하며 예쁘지 않냐고 한다. 이 여성이 바로 일러스트레이터인 쵸노 이즈미다. 쵸노 이즈미가 5시에 사무실에서 탐정이랑 만나기로 했는데 태평하게 있어도 괜찮냐고 묻자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든다. 그럴 줄 알고 쵸노 이즈미는 이미 바지를 입혀놓았고 양말도 신겨놓았다.
하나오카 켄진은 쵸노에게 아내가 보면 곤란해지니 앞으로 얼굴에 나비 그림 그리는 장난 같은 건 치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쵸노는 당돌하게도 일부러 그러라고 장난 친거라고 한다. 그렇게 되면 하나오카는 부인과 이혼하게 되고 이제 자신과 정식으로 부부가 될 테니까. 그 말을 들은 하나오카는 크게 빡쳐서 쵸노에게 싸대기를 갈긴다. 무슨 짓이냐는 쵸노의 말에 하나오카는 "너와 나의 관계는 어디까지나 비즈니스일 뿐이다."고 엄포를 놓으며 그 덕분에 좋아하는 일러스트를 그리면서 이런 호화 맨션에 사는 거라고 주의를 준다. 이에 앙심을 품은 쵸노는 폭로할 거라고 했고 하나오카는 이미 아내도 반쯤 눈치챘다면서 전혀 개의치 않는다. 하지만 쵸노가 폭로하겠다는 건 불륜이 아니라 그림이다. 최근 하나오카의 작품 중 60%는 모두 쵸노가 그린 것이다. 그 사실이 알려지면 하나오카의 평판은 나락으로 떨어진다. 하나오카는 신인 일러스트레이터의 말을 누가 믿겠냐며 허세를 부렸지만 쵸노는 이미 자신의 작품의 자신만의 표시를 남겨두었다. 하나오카의 사인 밑에 나비 모양의 사인. 그게 바로 쵸노의 사인이었다. 쵸노는 콘택트렌즈를 끼고 화장을 하며 이 사실을 말했고 하나오카는 분노로 부들부들 떤다. 쵸노는 하나오카에게 "당신은 나한테서 절대 벗어날 수 없어요. 평생동안."이라고 말하고 하나오카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데....
다시 사무실. 5시가 되어서도 하나오카 켄진이 나타나질 않자 모리 탐정이 짜증을 낸다. 직원들은 아무래도 건너편 맨션의 쵸노 이즈미의 집에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다. 그런데 건너편 맨션을 보니 어느 집에 이불을 걷지 않고 널어놓은 게 보인다. 그곳이 바로 쵸노 이즈미의 집이다. 시간은 벌써 6시 20분을 가리키고 있다. 아무리 기다려도 하나오카 켄진이 나타나질 않자 화가 난 모리 탐정은 그만 돌아가겠다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런데 그 때 하나오카 켄진이 나타났다. 하나오카는 모리 탐정에게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며 사과를 한다. 그런데 그의 손톱에 매니큐어 같은 게 발라져 있다. 란이 그 사실을 지적하자 하나오카는 물감이라고 둘러대며 서둘러 지우러 가고 직원에게 쵸노에게서 전화가 올 것인데 만약 전화가 오면 꼭 자신에게 바꿔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얼마 후 전화가 온다. 쵸노에게서 온 전화다. 마침 하나오카가 나오자 직원은 하나오카에게 전화를 바꿔주었다. 그런데 전화 내용이 예사롭지 않다. 갑자기 쵸노 이즈미가 죽겠다는 게 아닌가? 베란다에서 뛰어내리겠단다.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이불과 함께 쵸노 이즈미가 베란다에서 뛰어내렸다. 그렇게 쵸노 이즈미는 사망했다. 하지만 시신의 상태는 뭔가 찜찜하다. 다른 사람 눈은 못 속여도 내 눈은 못 속인다. 과연 이 사건의 비밀은 무엇일까?
4. 스포일러
4.1. 희생자 목록
4.1.1. 범인에게 살해된 인물
4.2. 범인의 정체와 살인 동기
범인은 하나오카 켄진이었다. 범행은 순간적인 분노를 참지 못하고 저지른 우발적인 살인이었다. 우발적인 살인이므로 크게 동기라 할 만한 것은 없다. 다만 하나오카 본인의 말에 따르면 또 다른 이유로 쵸노 이즈미의 참신한 재능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고 한다. 처음에 쵸노 이즈미는 솔직하고 귀여운 애였다고 한다. 마치 꽃 주위를 날아다니는 나비처럼. 하지만 점점 꽃을 독차지하고 꿀을 있는대로 빨아들여 꽃을 말라죽게 하기 시작했고 그래서 날개를 떼어버렸다고 한다. 다시는 날지 못하게.'''"당신 말대로요! 화가 치밀어서 정신을 차리고 보니 죽여버린 뒤였소!"'''
사실 그의 이름과 피해자의 이름 속에 사건의 동기가 모두 다 들어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꽃과 나비처럼 범인과 피해자의 관계는 그런 관계였다. 꽃이었던 그는 언젠가부터 나비인 쵸노 이즈미에게 점점 종속되기 시작했고 쵸노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처지가 되어버렸다. 마치 나비에게 꿀을 빨려버린 꽃처럼. 이러한 처지에 대한 순간적인 분노를 참지 못하고 홧김에 살인을 저질러버린 것이다.
5. 범행 트릭
앞서 말했듯이 이 사건은 범인을 찾는 게 아니라 트릭을 찾는 것이 핵심이므로 어떤 방법으로 시체를 추락시켰는지를 푸는 것이 관건이다. 트릭은 바로 낚싯줄과 못, 콘택트렌즈 보존액을 이용한 것이었다. 먼저 낚싯줄로 베란다의 난간에서 현관문 앞까지를 왕복할 수 있는 길이의 낚싯줄을 준비해 원형으로 만든다. 그 다음 피해자가 입고 있는 반바지의 벨트 구멍에 원형의 한쪽을 집어넣고 그 끝을 위에서 밑으로 내린 후에 그 실의 앞을 맞잡고 베란다에 놓여 있던 화분에 걸고 한층 더 화분이 떨어지지 않게 실을 당겨서 현관으로 간다. 그리고 일단 실의 끝을 초인종에 걸어두고 피해자를 그 낚싯줄에 따라 천천히 옮겨서 베란다의 밖으로 넘긴다. 그리고 피해자의 시신을 감추기 위해 이불로 덮어둔다. 다음은 현관에서 문을 나간 다음 초인종에 걸어놨던 낚싯줄을 못에 걸고 문 밖에 못이 걸려서 실이 고정되면 준비는 끝난다.
낚싯줄을 처리하는 방법도 간단하다. 남은 줄과 콘택트렌즈 보존액을 쓰면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다. 우선 남은 낚싯줄을 피해자와 화분 사이로 통과시키고 그 실을 하수구의 겉뚜껑과 속뚜껑에 통과시킨다. 그리고 콘택트렌즈 보존액 병에 묶는다. 그 다음 콘택트렌즈 보존액을 밑으로 집어넣고 뚜껑을 덮기만 하면 된다. 사실 콘택트렌즈 보존액 병은 무게를 맞추기 위한 추 역할에 불과하므로 간장병을 쓰든 적당히 무게가 나가는 걸 쓰면 어떤 걸로도 가능하다. 코난이 이 사실을 알게 된 건 콘택트렌즈 세척액은 있는데 보존액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알게 된 것이다.
그리고 문을 열면 문에 의해 고정되어 있던 못이 빠지게 되고 그 충격으로 낚싯줄이 풀리게 된다. 그리고 시체는 떨어지게 되고 시체를 떨어뜨릴 때 쓸 추의 용도를 했던 화분도 밑으로 떨어져 깨지게 된다. 또 낚싯줄은 하수구로 빨려들어가 감쪽 같이 사라지게 된다. 이 트릭을 쓰면 범인이 수백 km 밖에 있어도 언제든지 시체를 떨어뜨릴 수 있게 된다. 이 트릭을 위해 하나오카는 급히 택배업자를 불렀고 택배업자가 그 문을 열게 되면서 시체가 추락하게 된 것이다.
쵸노 이즈미가 전화를 한 것도 하나오카가 먼저 쵸노의 집에서 그녀의 휴대폰으로 사무실에 전화를 미리 걸어둔 것이다. 하나오카가 오기 전에 사무실에 장난전화가 1통 온 적이 있는데 그 장난전화가 바로 하나오카가 트릭의 완성을 위해 건 것이었다. 그리고 직원이 들은 쵸노의 목소리는 자동응답기에 남아 있던 메시지의 일부를 잘라 넣은 것이다. 하나오카는 사무실에 가는 도중에 아틀리에에 들러 쵸노가 들어있는 테이프를 가져왔고 사무실에 와서 화장실에 들어가 자신의 휴대전화로 사무실에 전화했다. 물론 쵸노의 목소리가 녹음된 테이프를 재생시키면서. 그리고 직원으로부터 전화를 바꿔받은 하나오카는 모든 이의 이목을 베란다 쪽으로 돌렸고 이미 죽어 있던 쵸노가 마치 투신자살한 것처럼 보이게 꾸몄다. 그를 통해 쵸노가 투신자살했음을 모두가 증언할 수 있도록 하고 자신은 살해 혐의를 완전히 벗을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게 된 것이다.
하나오카는 자신이 살인범임을 입증할 물증이 어디에도 없으며 본인은 쵸노의 집에 처음 왔다고 발뺌했지만 증거는 있었다. 코난은 모리 탐정의 입을 빌려 뜨거운 커피를 주문하도록 했는데 코난은 그 뜨거운 커피를 받아 일부러 하나오카의 발에다 쏟았다. 발을 데인 하나오카는 양말을 벗었는데 맨발이 보이자 그만 증거가 드러나 버리고 말았다. 엄지발톱에 나비 모양의 그림이 매니큐어로 그려져 있던 것이다! 이것은 쵸노 이즈미의 사인이었다. 그리고 그 매니큐어는 그 날 출시된 제품이었다. 코난은 쵸노는 매니큐어를 칠하지 않았는데 침대에 매니큐어 자국이 묻어 있는 걸 보고 또 하나오카의 손톱에 매니큐어가 묻은 걸 보고 이걸 알아차렸다. 쵸노의 집에 오늘 처음 왔다는 하나오카의 발에 어째서 오늘 출시된 매니큐어로 그려진 쵸노 이즈미의 사인이 있을 수 있겠는가? 이것은 하나오카가 사건 당일에 쵸노의 집에 왔었고 쵸노를 죽인 범인임을 입증하는 증거인 셈이다.[2]
6. 기타
- 사건 후 모리 탐정은 광고 출연 섭외를 받는다. 하지만 섭외 전화를 받은 모리 탐정은 크게 분노하며 그런 광고는 안 찍는다며 전화를 끊어버렸다. 무슨 광고냐는 애들의 질문에 모리 탐정은 수면제 광고였다고 한다. 그냥 잠만 푹 자면 된다고 했다나 뭐라나. 코난은 그 말을 듣고 아주 딱 어울리는 광고라고 비웃었다.[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