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학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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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 / 自由學期制'''
2016년도부터 중학교에서 시행되고 있는 새로운 제도.
박근혜 정부의 교육 공약 중 하나로서 2016년부터 전면 도입되었다. 진로 체험을 통해 학생들의 꿈을 키우자는 의도로 시험기간 동안 진로체험이나 각종 현장체험 활동 등으로 교육을 받는 제도이다.
2013년도에 최초로 잠실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를 시범 시작하였다. 그리고 2015년에 80%가 시행되었으며, 2016년에 전면 시행되었다.
그 후, 경기도교육청은 2017학년도부터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자유학년제를 시작하였으며, 2018년부터 전국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자유학기제를 자유학년제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한다.[1]# 근데 2018년 초에 2019년 신입생[2] 부터로 1년 늦춰졌다. 그리고 2018년 말에 1년 더 늦춰져서 2020년 신입생[3] 부터 전면 시행했다.
2018년 2학기부터 전국 164개 특수학교도 자유학기제를 전면 시행한다. 자유학년제는 48개교가 운영한다.#
현재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목의 강의식 수업에서 벗어나 진로체험이나 프로젝트, 실험·실습•공작, 독서토론, 역할극 등과 같은 체험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기존의 강의식 수업에서는 어려웠던 다양한 재능을 발휘하게 하자는 것. 실제로 기존의 강의식 수업은 많은 내용을 효율적으로 가르치기는 좋으나 학생들의 수업 흥미를 떨어뜨리고 학생들이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는 것을 방해한다는 문제점이 지적된다. 또한 교과목간의 융합 수업이 이루어지는데, 가령 과학과 도덕 과목에서 겹치는 내용이 있으면 이 둘을 융합해서 수업하는 방식. 예를 들면 과학에서 인의 동소체로 백린이 나오면 도덕에서 백린의 비인도적인 측면을 일깨워준다든가... 국어랑 과학을 융합해 과학에 대한 글쓰기 등...
아일랜드의 'Transition Year'을 모방하여 만들었다.
하지만 3년 간의 시범기간을 거쳐 실시했지만 전면시행 첫 해인 2016년에 학교 현장에 적용하는데 혼란이 있다. 50년 이상 이어진 교육과정 구성방식을 3년 간 준비를 거쳐 바꾸다 보니 학교 현장 교사들의 반발도 존재하며, 자유학기제를 위한 교과목별 수업 방식이 아직은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물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자유학기제를 시범적으로 실시하는 학교나 교사들 간의 교과연구회, 교육청을 중심으로 자유학기제를 위한 수업 방식이 연구되고 있다.
기존 교육과정이나 학습량은 그대로인 채 자유학기제가 실시된다는 점도 문제다. 자유학기제가 실시될 경우 체험 중심으로 수업이 바뀌고 또한 동아리 활동도 증가하기 때문에 과목별 수업 시수가 조금씩 줄어든다. 이는 기존 강의식 수업에서 하던 수업 내용을 줄여서 재구성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교육과정에서 제시되는 학습량은 정해져 있고 수업 시수는 줄어들었다보니 교육과정에서 제시된 내용을 모두 수업하는 것이 힘들다. 그렇다보니 한 학기/학년이 다 지나도 교과서 전체 혹은 교사가 계획했던 부분까지 수업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는 현재 학년에서 배운 내용을 탄탄해야 다음 학년의 내용까지 수월하기 학습할 수 있는 일부 과목에서는 매우 곤란한 일. 그리고 취지랑은 다르게 힘쓸 겨를이 많아지는 것이 다름아닌 '사교육'.
물론 2015 개정교육과정이 도입되고 활동중심수업에 도움이 되게끔 학습량이 줄어들긴 했으나, 큰 차이는 없다.
또한 자유학기제 실시 시기도 학교별로 다른 경우가 존재하여 A학교에서 1학기에 자유학기제를 경험하였다가 전학 간 B학교에서 2학기 때 자유학기제를 다시 수행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교육과정의 특정 부분을 제대로 배우지 못할 수도 있다. 이러한 문제로 '자유학기제로 인해 우리 아이가 뒤쳐질 수 있다'는 생각이 학부모들 사이에 퍼져 사교육을 조장할 수 있다는 문제가 일부에서 제기된다.
다양한 체험을 통해 꿈과 끼를 늘린다는 교육청의 말과는 달리 체험의 폭이 넓지도 않고 그리 깊지도 않다. 너무나 급작스럽게 도입이 되다 보니 지역사회와 연계한 프로그램이나 체험이 다양하지도 않다. 전문적인 강사를 초청하기 사실상 어려운 형편이며, 결국 비 전문가를 모시거나 학교 교사를 돌려막기 하는 일도 발생한다. 이로 인해 학생들이 제대로 된 수업을 못 들을 수 있다는 것도 단점이다. 또한, 설사 프로그램이 그나마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학교들의 경우에도, 학교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없는 일부 수업들 때문에 외부 업체의 시설, 혹은 강좌를 들어야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해 국가에서 지원금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학생들에게 금전적인 부담만 지워주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자유학기제의 시초인 아일랜드는 지역 사회와 봉사 단체, 기업이 Transition Year 제도에 매우 협조적인 사회 분위기를 갖추고 있다. 프로그램은 응급 치료, 요리, 호신술, 운전 등의 비교과적 주제를 다루며 사회가 이런 주제들을 몸소 체험할 수 있게 해주는 체험의 장을 제공하고 있고, 학생들은 더욱 뜻 깊은 교육을 체험할 수 있게 되었다. 아일랜드의 자유학기제 실시 여부는 학교의 재량에 있으며 CSO[* 아일랜드 판 통계청.]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3년도 자유학기제 실시 비율은 39.57%에서 2013년에는 61.53%로 증가하였다. 아일랜드의 사회는 아일랜드의 Transition Year의 성공을 만들기에 충분하였으나, 아일랜드의 사회적 분위기를 파악하지 않은 상태에서 Transition Year 교육이 좋은 결과를 이루어냈다는 이유만으로 교육 체제를 모방한 것이 자유학기제의 부작용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자유학기제가 과연 시험 부담과 학업 부담을 줄이는 지에도 의문이 있다. 물론 공부를 하고 싶지 않는 학생들과 정말 공부를 하지 않는 학생들에게는 공부를 해야 하는 시험이라는 명목이 사라졌으니 당연히 학업 부담이 줄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와 다르게 대부분의 학생들은 '2학년을 준비한다는 이유로', '뒤처지지 않기 위해'라는 이유로, 또는 부모님이 이런 생각을 가지셔서 학업 부담이 줄어들고 있지만은 않다. 오히려 '자유학기제 특강'도 볼 수 있다. 이러한 점을 봤을 때 과연 학업 부담이 되는지는 생각을 해봐야 한다.
수행평가도 문제가 된다. 자유학기제에서는 지필고사를 보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이 어느정도 발전하고 성과를 거두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수업중에 진행한 '수행평가'다. 하지만 자유학기제에서 평가는 '점수'로 산출되는 것이 아니라 생활기록부에 '서술형'으로 기재된다. 따라서 수행평가 결과는 점수가 아니라 생활기록부에 기재된다. 취지는 수행평가를 하는 과정에서 보였던 학생의 다양한 모습을 상세히 서술해 학생의 발전 과정, 가능성, 숨겨진 재능 등을 평가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생활기록부를 작성하는 교사 입장에서는 수십, 수백명을 일일이 관찰해 작성해야 하기 때문에 교사들이 취지에 맞게 작성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학생들도 자신이 한 결과물이 한눈에 보기 쉽게 '점수'로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점수를 봐서라고 하겠다는 의욕도 생기는 것이 아니다.
시험은 한 학기에 딱 2번만 치면 끝이지만 수행평가는 학기 중으로 항상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게 첫 번째다. 심하면 주 13회, 덜하면 5회이다.[4] 어쩔때는 하루 7교시 수행평가만 보기도 한다. 성적을 챙길래야 챙길 수가 없는데, 시험은 그 안의 범위만 학습하면 되지만, 수행평가는 오히려 그를 이용한 주변의 예, 또는 온갖 잡다한 주제로 응용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더욱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즉, 대부분의 내용을 단순 암기의 수준을 넘어 주변의 예와 온갖 잡다한 주제로 응용하기 때문에 오히려 수행평가의 장점이 단점이 되어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다. 실제로, 자유학기제 중에는 차라리 시험을 보고 싶다는 여론이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결과로 수행평가에 신경을 거의 안쓰는 경우가 생겨버린다. 그리고 대학에서 '팀플'로 불리는 조별과제가 중학교까지 도입되어 팀플 비중이 상당히 늘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대신 '수행평가라는 새로운 과제'를 지속적으로 받기 때문에, 학업 스트레스를 줄일다는 면에선 실제 의도와 괴리를 불러올 수 있다.
실제로 2019년 들어서 자유학기제를 겪은 03년생들이 고등학교로 올라오자 03년생들이 학습 자체를 어떻게 해야되는지 몰라 수업시간에 집중은 커녕 기본적인 선생님에 대한 예의도 결여되있다는 의견이 고등학교 교사들 사이에서 많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중간, 기말고사는 커녕 수행평가도 제대로 해야된다는 인식이 안박혀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또한 현실은 진로를 제대로 찾지도 못한다. 진로교육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한 가지는 여러 직업 탐색, 또 한 가지는 조언인데 여러 직업을 탐색하고 체험한다고는 하지만 이미 잘 아는 직업만 체험을 하고 원하는 직업체험을 하지 못하는 등 개인이 하고싶어 하는 체험을 못하는 데다가 그냥 평소하던 동아리 활동과 다르지 않은 체험에 그치는 경우가 있다.
'교육'의 목적이 학생을 단순히 공부하고 시험문제 푸는 기계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자신의 재능을 찾아 진로와 미래를 설계하고 이를 통해 하나의 사회인으로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고 볼 때 매우 이상적인 제도이다. 이전에 대한민국에서 시도되지 않은 제도인 만큼 정식으로 실시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그 장단점에 대한 보완이 이루어질 것이다.
지역교육청에 따라 현장 교사들의 자유학기제 이해도가 차이가 있는 만큼 전면시행 첫 해인 2016년은 약간의 혼란이 있을 듯 하나, 최근 교육의 트렌드 중 하나인 지역사회로의 교육개념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볼 때, 교육이 학교만의 것이 아님을 이해한다면 다양한 학습경험을 이끌어 낼 수 있다. 특히 중학생들은 아직 고교·대학 입시에 대한 생각이 막연한 경우가 많은데, 자유학기제 실시 이후 결과중심 평가에서 과정중심 평가로 무게의 축이 옮겨졌다. 곧 활동한 내용을 생활기록부에 평가자가 구체적으로 반영하기 때문에 현대 교육의 흐름 및 트렌드에 정확하게 부합하는 교육과정 틀이라 할 수 있다. 곧, 시험이 없다고 평가는 없는 게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오히려 자유학기제의 취지를 잘 살리려면 학부모 및 지역사회가 합심하여 학교 교육과정을 풍부하게 살릴 수 있도록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자유학기제를 실시한 학교의 만족도가 실시하지 않은 학교의 만족도를 많은 부분에서 앞서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자유학기제의 취지와 실제 학생들의 경험에 호평이 이어지며 현 제도를 초등학교로 확대하고자 하는 움직임도 전개되고 있다. 실제로 일부 혁신학교들은 제도를 시범 도입하기도 한다. 완전히 '자유학기제' 란 이름으로 하는 게 아니라, 학년 별로 정해진 주기 [5] 마다 '진로체험' 이란 명목으로 자유학기제와 비슷한 프로그램을 하기도 한다. 지자체와 교육청의 특별 지원[6] 을 받아 이런 활동을 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자유학기제 / 自由學期制'''
'''꿈을 키우고 끼를 찾는 자유학기제'''
1. 개요
2016년도부터 중학교에서 시행되고 있는 새로운 제도.
박근혜 정부의 교육 공약 중 하나로서 2016년부터 전면 도입되었다. 진로 체험을 통해 학생들의 꿈을 키우자는 의도로 시험기간 동안 진로체험이나 각종 현장체험 활동 등으로 교육을 받는 제도이다.
2013년도에 최초로 잠실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를 시범 시작하였다. 그리고 2015년에 80%가 시행되었으며, 2016년에 전면 시행되었다.
그 후, 경기도교육청은 2017학년도부터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자유학년제를 시작하였으며, 2018년부터 전국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자유학기제를 자유학년제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한다.[1]# 근데 2018년 초에 2019년 신입생[2] 부터로 1년 늦춰졌다. 그리고 2018년 말에 1년 더 늦춰져서 2020년 신입생[3] 부터 전면 시행했다.
2018년 2학기부터 전국 164개 특수학교도 자유학기제를 전면 시행한다. 자유학년제는 48개교가 운영한다.#
2. 상세
현재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목의 강의식 수업에서 벗어나 진로체험이나 프로젝트, 실험·실습•공작, 독서토론, 역할극 등과 같은 체험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기존의 강의식 수업에서는 어려웠던 다양한 재능을 발휘하게 하자는 것. 실제로 기존의 강의식 수업은 많은 내용을 효율적으로 가르치기는 좋으나 학생들의 수업 흥미를 떨어뜨리고 학생들이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는 것을 방해한다는 문제점이 지적된다. 또한 교과목간의 융합 수업이 이루어지는데, 가령 과학과 도덕 과목에서 겹치는 내용이 있으면 이 둘을 융합해서 수업하는 방식. 예를 들면 과학에서 인의 동소체로 백린이 나오면 도덕에서 백린의 비인도적인 측면을 일깨워준다든가... 국어랑 과학을 융합해 과학에 대한 글쓰기 등...
아일랜드의 'Transition Year'을 모방하여 만들었다.
3. 비판
하지만 3년 간의 시범기간을 거쳐 실시했지만 전면시행 첫 해인 2016년에 학교 현장에 적용하는데 혼란이 있다. 50년 이상 이어진 교육과정 구성방식을 3년 간 준비를 거쳐 바꾸다 보니 학교 현장 교사들의 반발도 존재하며, 자유학기제를 위한 교과목별 수업 방식이 아직은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물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자유학기제를 시범적으로 실시하는 학교나 교사들 간의 교과연구회, 교육청을 중심으로 자유학기제를 위한 수업 방식이 연구되고 있다.
3.1. 줄어든 시수와 변하지 않은 교육과정
기존 교육과정이나 학습량은 그대로인 채 자유학기제가 실시된다는 점도 문제다. 자유학기제가 실시될 경우 체험 중심으로 수업이 바뀌고 또한 동아리 활동도 증가하기 때문에 과목별 수업 시수가 조금씩 줄어든다. 이는 기존 강의식 수업에서 하던 수업 내용을 줄여서 재구성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교육과정에서 제시되는 학습량은 정해져 있고 수업 시수는 줄어들었다보니 교육과정에서 제시된 내용을 모두 수업하는 것이 힘들다. 그렇다보니 한 학기/학년이 다 지나도 교과서 전체 혹은 교사가 계획했던 부분까지 수업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는 현재 학년에서 배운 내용을 탄탄해야 다음 학년의 내용까지 수월하기 학습할 수 있는 일부 과목에서는 매우 곤란한 일. 그리고 취지랑은 다르게 힘쓸 겨를이 많아지는 것이 다름아닌 '사교육'.
물론 2015 개정교육과정이 도입되고 활동중심수업에 도움이 되게끔 학습량이 줄어들긴 했으나, 큰 차이는 없다.
또한 자유학기제 실시 시기도 학교별로 다른 경우가 존재하여 A학교에서 1학기에 자유학기제를 경험하였다가 전학 간 B학교에서 2학기 때 자유학기제를 다시 수행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교육과정의 특정 부분을 제대로 배우지 못할 수도 있다. 이러한 문제로 '자유학기제로 인해 우리 아이가 뒤쳐질 수 있다'는 생각이 학부모들 사이에 퍼져 사교육을 조장할 수 있다는 문제가 일부에서 제기된다.
3.2. 정말로 다양한 체험을 하는가?
다양한 체험을 통해 꿈과 끼를 늘린다는 교육청의 말과는 달리 체험의 폭이 넓지도 않고 그리 깊지도 않다. 너무나 급작스럽게 도입이 되다 보니 지역사회와 연계한 프로그램이나 체험이 다양하지도 않다. 전문적인 강사를 초청하기 사실상 어려운 형편이며, 결국 비 전문가를 모시거나 학교 교사를 돌려막기 하는 일도 발생한다. 이로 인해 학생들이 제대로 된 수업을 못 들을 수 있다는 것도 단점이다. 또한, 설사 프로그램이 그나마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학교들의 경우에도, 학교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없는 일부 수업들 때문에 외부 업체의 시설, 혹은 강좌를 들어야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해 국가에서 지원금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학생들에게 금전적인 부담만 지워주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자유학기제의 시초인 아일랜드는 지역 사회와 봉사 단체, 기업이 Transition Year 제도에 매우 협조적인 사회 분위기를 갖추고 있다. 프로그램은 응급 치료, 요리, 호신술, 운전 등의 비교과적 주제를 다루며 사회가 이런 주제들을 몸소 체험할 수 있게 해주는 체험의 장을 제공하고 있고, 학생들은 더욱 뜻 깊은 교육을 체험할 수 있게 되었다. 아일랜드의 자유학기제 실시 여부는 학교의 재량에 있으며 CSO[* 아일랜드 판 통계청.]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3년도 자유학기제 실시 비율은 39.57%에서 2013년에는 61.53%로 증가하였다. 아일랜드의 사회는 아일랜드의 Transition Year의 성공을 만들기에 충분하였으나, 아일랜드의 사회적 분위기를 파악하지 않은 상태에서 Transition Year 교육이 좋은 결과를 이루어냈다는 이유만으로 교육 체제를 모방한 것이 자유학기제의 부작용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3.2.1. 시험에서도 자유롭지 못한 현실
자유학기제가 과연 시험 부담과 학업 부담을 줄이는 지에도 의문이 있다. 물론 공부를 하고 싶지 않는 학생들과 정말 공부를 하지 않는 학생들에게는 공부를 해야 하는 시험이라는 명목이 사라졌으니 당연히 학업 부담이 줄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와 다르게 대부분의 학생들은 '2학년을 준비한다는 이유로', '뒤처지지 않기 위해'라는 이유로, 또는 부모님이 이런 생각을 가지셔서 학업 부담이 줄어들고 있지만은 않다. 오히려 '자유학기제 특강'도 볼 수 있다. 이러한 점을 봤을 때 과연 학업 부담이 되는지는 생각을 해봐야 한다.
수행평가도 문제가 된다. 자유학기제에서는 지필고사를 보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이 어느정도 발전하고 성과를 거두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수업중에 진행한 '수행평가'다. 하지만 자유학기제에서 평가는 '점수'로 산출되는 것이 아니라 생활기록부에 '서술형'으로 기재된다. 따라서 수행평가 결과는 점수가 아니라 생활기록부에 기재된다. 취지는 수행평가를 하는 과정에서 보였던 학생의 다양한 모습을 상세히 서술해 학생의 발전 과정, 가능성, 숨겨진 재능 등을 평가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생활기록부를 작성하는 교사 입장에서는 수십, 수백명을 일일이 관찰해 작성해야 하기 때문에 교사들이 취지에 맞게 작성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학생들도 자신이 한 결과물이 한눈에 보기 쉽게 '점수'로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점수를 봐서라고 하겠다는 의욕도 생기는 것이 아니다.
시험은 한 학기에 딱 2번만 치면 끝이지만 수행평가는 학기 중으로 항상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게 첫 번째다. 심하면 주 13회, 덜하면 5회이다.[4] 어쩔때는 하루 7교시 수행평가만 보기도 한다. 성적을 챙길래야 챙길 수가 없는데, 시험은 그 안의 범위만 학습하면 되지만, 수행평가는 오히려 그를 이용한 주변의 예, 또는 온갖 잡다한 주제로 응용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더욱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즉, 대부분의 내용을 단순 암기의 수준을 넘어 주변의 예와 온갖 잡다한 주제로 응용하기 때문에 오히려 수행평가의 장점이 단점이 되어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다. 실제로, 자유학기제 중에는 차라리 시험을 보고 싶다는 여론이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결과로 수행평가에 신경을 거의 안쓰는 경우가 생겨버린다. 그리고 대학에서 '팀플'로 불리는 조별과제가 중학교까지 도입되어 팀플 비중이 상당히 늘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대신 '수행평가라는 새로운 과제'를 지속적으로 받기 때문에, 학업 스트레스를 줄일다는 면에선 실제 의도와 괴리를 불러올 수 있다.
- 더 자세한 비판은 수행평가 참고.
실제로 2019년 들어서 자유학기제를 겪은 03년생들이 고등학교로 올라오자 03년생들이 학습 자체를 어떻게 해야되는지 몰라 수업시간에 집중은 커녕 기본적인 선생님에 대한 예의도 결여되있다는 의견이 고등학교 교사들 사이에서 많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중간, 기말고사는 커녕 수행평가도 제대로 해야된다는 인식이 안박혀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3.3. 효과는 있는가?
또한 현실은 진로를 제대로 찾지도 못한다. 진로교육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한 가지는 여러 직업 탐색, 또 한 가지는 조언인데 여러 직업을 탐색하고 체험한다고는 하지만 이미 잘 아는 직업만 체험을 하고 원하는 직업체험을 하지 못하는 등 개인이 하고싶어 하는 체험을 못하는 데다가 그냥 평소하던 동아리 활동과 다르지 않은 체험에 그치는 경우가 있다.
4. 옹호
'교육'의 목적이 학생을 단순히 공부하고 시험문제 푸는 기계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자신의 재능을 찾아 진로와 미래를 설계하고 이를 통해 하나의 사회인으로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고 볼 때 매우 이상적인 제도이다. 이전에 대한민국에서 시도되지 않은 제도인 만큼 정식으로 실시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그 장단점에 대한 보완이 이루어질 것이다.
지역교육청에 따라 현장 교사들의 자유학기제 이해도가 차이가 있는 만큼 전면시행 첫 해인 2016년은 약간의 혼란이 있을 듯 하나, 최근 교육의 트렌드 중 하나인 지역사회로의 교육개념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볼 때, 교육이 학교만의 것이 아님을 이해한다면 다양한 학습경험을 이끌어 낼 수 있다. 특히 중학생들은 아직 고교·대학 입시에 대한 생각이 막연한 경우가 많은데, 자유학기제 실시 이후 결과중심 평가에서 과정중심 평가로 무게의 축이 옮겨졌다. 곧 활동한 내용을 생활기록부에 평가자가 구체적으로 반영하기 때문에 현대 교육의 흐름 및 트렌드에 정확하게 부합하는 교육과정 틀이라 할 수 있다. 곧, 시험이 없다고 평가는 없는 게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오히려 자유학기제의 취지를 잘 살리려면 학부모 및 지역사회가 합심하여 학교 교육과정을 풍부하게 살릴 수 있도록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자유학기제를 실시한 학교의 만족도가 실시하지 않은 학교의 만족도를 많은 부분에서 앞서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자유학기제의 취지와 실제 학생들의 경험에 호평이 이어지며 현 제도를 초등학교로 확대하고자 하는 움직임도 전개되고 있다. 실제로 일부 혁신학교들은 제도를 시범 도입하기도 한다. 완전히 '자유학기제' 란 이름으로 하는 게 아니라, 학년 별로 정해진 주기 [5] 마다 '진로체험' 이란 명목으로 자유학기제와 비슷한 프로그램을 하기도 한다. 지자체와 교육청의 특별 지원[6] 을 받아 이런 활동을 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5. 기타
- 2002년생은 일부 학교에서 이 제도를 경험했고, 2003년생이 본격적으로 이 제도를 최초로 다 경험하였다. 자유학기제를 해 보지 못한 2014년[7] 까지의 중학교 입학 학년에게는 부러움과 질투를 한 몸에 받는다.
- 이외에 '고교자유학년제'라고 2015년에 시작한 '오디세이학교'라는 곳이 있다.
- 교사들의 전공을 살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무조건 'XX교육과' 를 나오지 않은 중학교 교사들의 특성상 자신의 대학 전공을 확실히 살릴 수 있는 기회가 적은데, 자유학기제로 이를 살릴 수 있다. 예를 들어 국어교사가 문학 관련 계열 출신이면 문학 수업을 할 수도 있고[8] , 사회교사가 경제나 법 계열 출신이면 경제/금융 수업이나 법 관련 수업을 할 수도 있으며, 과학교사도 물리, 화학, 생물 등 자신의 전공을 살려 수업을 할 수도 있다. 음악교사의 경우 자신이 전공한 악기(피아노, 바이올린 등) 수업을 할 수도 있다. 체육교사의 경우 자신이 전공한 운동 과목(테니스, 탁구 등) 수업을 할 수도 있다. 일부 학교에선 외부 강사가 와서 수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6. 관련 문서
[1] 2005년생[2] 2006년생[3] 2007년생[4] 특히 2020년의 경우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수행평가 비중이 증가하고 수행평가를 볼 수 있는 날도 줄어서 심하면 7교시 내내 수행을 보기도 했다.[5] 예를 들어 1개월에 1회, 2개월에 1회, 격주마다 등등[6] 학교 추첨으로 진행.[7] 일부는 2015년 신입생까지. 다만 2013년이나 2014년 신입생도 극소수로 경험하기도 했다만 아직 자리를 제대로 못잡은 상태에서 수박 겉핥기식이 대부분이있던지라 사실상 해당하지 않는 마지막 세대라 봐도 무방하다.[8] 사실 이건 중학교 국어 수업에서 많이 하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