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구이
1. 소개
Jogaegui, 貝焼き
조개의 구이. 여러 가지 조개를 석쇠 따위에 올려서 굽는다. 소금물에 담가 해감을 뺀 각종 조개를 껍질 째 불에 구운 뒤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다. 모차렐라 치즈와도 잘 어울리는데, 미리 조개 위에 얹어 구워먹거나 은박 접시에 치즈를 수북히 담아 석쇠에 녹여 퐁뒤처럼 먹기도 한다. 식당에서 먹을 때는사이드 메뉴로 라면이나 칼국수, 떡볶이 등 따뜻한 국물요리가 나온다. 술안주로도 좋다.
조개 특유의 진한 감칠맛을 잘 느낄 수 있는 요리. 조개를 찌거나 삶으면 감칠맛을 내는 단백질 성분이 물에 녹아나는 반면, 구우면 상대적으로 맛을 내는 성분이 덜 손실되기 때문에 그렇다. 조개를 구울 때 껍질에 고인 육즙을 맛보면 아주 감칠맛이 풍부하다.
바닷물이 맑고 모래가 깨끗한 해안에서 자라는 알 굵은 조개가 맛있다. 인천이나 부산 바닷가 앞 식당가에는 조개구이집이 다닥다닥 몰려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전국 어디든 바닷가 근처에 가면 조개구이집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조개구이가 유명한 곳으로는 오이도, 제부도 등이 있으나 관광지 특수로 인하여 가격은 싸지 않은 편이다. 바닷가 근처라 신선한 조개를 바로 잡아 쓸 것 같지만 사실은 다 공판장 거쳐서 공급받는다. 즉 도심에서 먹든 바닷가에서 먹든 조개의 신선도는 똑같다. 바닷가 조개구이집의 비싼 가격은 분위기값인 셈.
집에서도 해먹을 수 있긴 하다. 그러나 재료 손질이 번거롭고, 가스레인지나 인덕션에선 굽기 어렵다. 껍데기가 많이 남아 처리가 곤란한건 덤. 때문에 조개구이를 먹을 때는 거의 조개구이 전문 식당에 가서 먹는다. 이 점을 고려하여 집에서 편하게 조개구이를 해먹을 수 있는 가정용 조개구이 그릴도 있다.
변형으로 관자#s-3 구이가 있다. 주로 관자가 큰 가리비나 키조개로 많이 해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