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주/2019

 


'''조성주(프로게이머)'''
2018

'''2019'''

2020


1. World Electronic Sports Games 2018


2018년 11월 16일에 시행된 1차 예선 참가자 명단에 이름이 올라와 있지 않았고, 2주 후에 실시될 2차 예선에도 참가신청을 하지 않아 참가 여부가 불투명했었다. 하지만 WESG 공식 중계 채널에서 조성주가 본선에 초청된 네 명의 선수 중 한 명임을 언급했고, 오피셜 정보로 확인되면서 예선 없이 바로 그랜드 파이널 본선에 출전함이 확정되었다.
48강 그룹 경기에서는 'SpeCial' 후안 로페즈 등의 다른 다섯 명과 C조에 배정되었다. 조 1위 진출이 유력하다는 많은 사람들의 예상과 같이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다만 작년 아시안게임 시범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MeomaikA라는 베트남 저그에게 0:2로 패배해서 한 게임을 내주는 의외의 전적을 기록하기도 했다.[1]
16강에서는 'Elazer' 미콜라이 오고노프스키를 3:0으로 이기고 8강에 진출했다.
1세트는 전차를 동반한 찌르기 타이밍에 마침 일레이저가 부화장을 시원하게 늘리며 배를 불리던 터라 기회를 놓치지 않고 뚫어 버리며 승리. 2세트는 전진 2병영이 대군주 정찰에 걸리지 않으며 벙커링이 수월하게 성공하여 승리. 3세트는 첫 기갑병 찌르기가 막혔지만 2차에서 여왕을 굉장히 많이 잡으면서 손해를 다 만회했고, 계속해서 밀고 당기는 공방 끝에 비교적 무난하게 승리하였다.
8강에서는 IEM 카토비체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겼던 'Neeb' 알렉스 선더하프트에게 3:0 승리로 시원하게 설욕하며 4강에 진출했다.
1세트에서는 Neeb의 점멸 추적자를 몇 기 끊어준 뒤 밤까마귀를 동반한 찌르기 한 방으로 손쉽게 승리했다.
2세트는 이어 제로 맵에서 서로 중반까지 대치 상황을 유지하다가 의료선에 지상 병력을 다 태우고 드랍 공격을 보냈고, 공중 병력은 따로 놔두는 수를 두다가 낭패를 보며 상황이 안 좋아졌다. 홀로 남은 해방선들과 드랍을 간 병력들 모두 각개격파를 당하며 손해만 일방적으로 보고 물러가야 했으며 이 시점부터 자원 면에서 우위를 점하던 Neeb이 급격하게 유리해지고 만 것. 자원 격차가 상당히 벌어지고 분광기 견제에 본진까지 휘둘리는 암울한 전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성주는 대단한 유령과 해방선 운용으로 30분을 넘긴 프로토스와의 반반 싸움 장기전에서 끝내 역전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조성주는 순수하게 병력 운용과 컨트롤로 끈질기게 버티면서 어떻게든 자원줄을 붙들었고, 나중에는 핵 견제까지 하면서 Neeb의 자원 수급을 방해했다 . 그리고 끝끝내 프로토스가 먼저 자원이 고갈되고 소모전에서 테란이 우위를 점하는 구도까지 끌고 간 뒤, 마지막에는 자기 기지 앞쪽에서 앞뒤로 덮치면서 승리한(...) 가히 경악스러운 경기였다.[2]
3세트에서는 전진 우주공항을 건설하고 화염차와 땅거미 지뢰 드랍 플레이로 탐사정을 굉장히 많이 잡으며 초반부터 게임을 휘어잡았다. 있는 병력을 모두 이끌고 어떻게든 조성주의 기지로 쳐들어간 Neeb이었지만, 이미 조성주는 벙커는 물론 지뢰까지 박아서 수비할 태세를 완벽하게 갖추고 있었다.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어진 Neeb이 결국 gg를 치면서 조성주가 3회 연속으로 4강에 진출하였다.
4강에서는 이신형과 대결하게 되었다. 여기서 승리를 거두면 WESG 3회 연속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다만 공허의 유산부터는 상대 전적으로 크게 밀리고 있다 보니 엄청난 난적을 만난 셈이다.
결국 이신형에게 전체적으로 조급해하는 모습을 보이며 1:3으로 패배, 3회 연속 결승 진출이 무산되었고 'Scarlett' 사샤 호스틴과의 3, 4위전을 준비하게 되었다. 전반적으로 조급한 운영을 하기도 했지만 그러면서도 정작 컨트롤, 움직임 싸움에서 이신형에게 상당히 밀리는 모습이었으며, 이신형에 비해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였다.
1세트에서는 본진 안쪽 깊숙히 병영과 군수공장 등을 지어서 '''전진 병영인 것처럼 페이크를 걸었다'''. 이신형은 벙커 두 동을 건설하던 중이었지만 추가 정찰로 전진이 아님을 확인한 뒤 늦게나마 취소했고, 이미 초반부터 꽤 꼬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전차와 해방선, 밤까마귀까지 조합한 병력으로 이신형의 앞마당을 조이기 시작한 조성주. 이신형이 2의료선 분량의 해병을 우회시켜 앞뒤로 잘 싸먹고 역공으로 드랍을 떠났지만, 조성주의 해방선과 밤까마귀는 계속 이신형의 일꾼을 사살했고 이미 세 번째 사령부를 준비하고 있던 조성주가 끝끝내 드랍 공격을 수비하면서 gg를 받아내었다.
2세트에서는 초반부터 이신형이 시종일관 매섭게 공격적으로 몰아붙였으며, 조성주는 여기에 당황해 초반부터 계속 손해를 입으며 불리해졌다. 피해를 만회하기 위해 병력을 모아 진군했지만 이미 이신형은 수비 태세를 완벽하게 갖추고 있었고, 뚫지 못한 조성주가 gg를 선언하며 1:1 스코어가 맞춰졌다.
3세트에서는 조성주가 아닌 이신형 쪽에서 먼저 전진 병영을 시전했다. 조성주는 미리 대비하기 위함이었는지 2가스를 올렸으며, 4사신이 미처 다 모이기 전에 덮쳐서 한 차례 잘 몰아내었다. 하지만 본진 밑으로 내려가 전진 병영을 발견한 뒤 이를 장악하지 않고 상대 기지 쪽으로 향하다 결국 이신형의 추가 사신이 나오는 것을 허용했으며, 이신형은 이들을 살아 있던 사신과 합류시켜 계속하여 조성주를 괴롭혔다. 조성주는 계속해서 병력을 전진시키다가 사신에게 본진이 유린당했고, 때문에 이신형보다 앞마당 활성이 늦어진 조성주는 일꾼 견제를 위해 은폐 밴시를 보냈다. 밴시가 건설로봇을 꽤 잡았지만 여전히 우세를 점하진 못하였고, 그러면서 조성주는 지금까지 생산했던 병력에 전차를 추가하여 압박을 가하기 위해 떠났다. 헌데 이신형이 바이킹은 물론 밤까마귀까지 보유해(심지어 두 기) 공중을 완벽히 잡고 있는 상황이었고, 반대로 조성주의 병력 조합에는 바이킹과 밤까마귀가 없어서 시야 싸움 자체를 할 수가 없었다. 때문에 부대 인구수만 앞섰지 실질적으로 통할 수 있는 러시가 아니었고 결국 너무나 쉽게 막히면서 조성주는 단숨에 크게 불리해졌다. 추가 은폐 밴시가 일꾼을 많이 잡긴 했지만 이미 자신의 앞마당 근처에 이신형의 주 병력들이 단단히 자리를 잡은 상태. 자원, 병력, 테크 등 모든 면에서 밀린 조성주가 gg를 치며 매치 포인트가 나왔다.
4세트에서 조성주는 전진 병영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것은 '''모두가 예상할 수 있는 뻔하디 뻔한 타이밍'''이었고, 그 예측대로 아예 이신형의 첫 일꾼 정찰부터 병영이 지어지는 현장이 발각되며 사실상 게임이 터졌다. 이신형의 첫 공세는 어떻게든 잘 몰아냈지만 이미 격차가 너무 컸고, 2차 공세에서는 밤까마귀&바이킹 싸움에서 대패하여 이신형의 지상군을 몰아낼 도리가 없어지며 그대로 gg를 선언했다.
이 날 조성주는 대부분의 면에서 이신형에게 밀린 데다가 IEM부터 올해 내내 그의 발목을 잡고 있는 '빡전진'이 결정적인 패인으로 작용하고 말았다. 1세트에서 전진 병영인 척 하는 심리전으로 이득을 거두고 이긴 것까진 좋았지만 정작 자신이 진짜로 전진 병영을 한 때에는 적절하지 못한 선택이었던 것이 불리한 상황에서 스스로를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말았다.[3]
'Scarlett' 사샤 호스틴과의 3, 4위전에서는 패패승승승 역스윕으로 힘겹게 유종의 미를 거두고 대회를 마감했다. 이것으로 세 번의 참가에서 금은동을 모두 기록하게 된다.

2. IEM Season XIII - Katowice


일단 한국-아시아 서버 예선에는 작년 WCS 포인트 순위로 인한 2일차 직행 시드를 미리 획득한 상황. 하지만 가장 먼저 시행되었던 아메리카 서버 예선의 패자조 결승에서 팀 메이트인 김유진을 3:2로 이기고 통과, 24강 본선 직행권을 획득했다. 그리하여 한국 서버 예선은 참가하지 않게 되었고, 조성주가 가지고 있던 시드는 작년 WCS 포인트 9위였던 고병재에게 돌아갔다.
24강 조별리그에서는 박령우, 'Neeb' 알렉스 선더하프트, 'Lambo' 율리안 브로지히, 조성호, 이동녕과 B조에 편성되었다.
첫 경기인 조성호와의 팀킬전부터 불안했다. 1세트에서는 1밤까를 준비하는 체제를 선택했다가 전진관문 점추 짜내기에 허무하게 밀리며 졌다. 2세트에서는 우관 체제를 선택한 조성호의 정찰에 은폐 밴시 의도를 들켜 취소, 이후 땅거미 지뢰와 전차를 대동하여 토스의 트리플을 공략하러 갔으나 지뢰 역대박에 엄청난 피해를 입으며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막혀 퇴각해야 했다. 그 뒤에도 병력을 꾸준히 모았으나, 다수의 불사조를 모으고 점멸 추적자까지 준비된 조성호에게 흠집조차 내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의 러시 타이밍에 앞마당으로 광전사들의 난입을 허용하고 만다. 그와 동시에 또다시 지뢰 역대박을 당해 병력이 괴멸되었고 gg를 선언했다. 시작부터 0:2로 패하면서 득실 관리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
이동녕과의 두번째 경기에서는 컨디션 난조와 안일한 운영이 본격적으로 문제를 드러냈다.
1세트에서는 초반에 시도한 견제들이 큰 성과 없이 막혔고, 경기 중반에는 서로의 병력이 교차되었을 때 이동녕의 저글링 돌리기에 앞마당과 트리플 두 곳 모두 마비되는 큰 피해를 입었으며 반면에 자신의 러시 병력들은 거의 전멸하고 만다. 조성주는 이후로도 보급고 문단속에 계속 실수를 범하였고 얼마 뒤에는 뮤탈리스크마저 등장했다. 전세를 뒤집을 수 없음을 깨달은 조성주는 gg를 선언.
2세트에서는 전진 2병영 벙커링을 시도했으나 그다지 큰 재미를 보진 못했고, 화염차 드랍에 이은 기갑병+밴시 콤보로 2베이스 뮤탈을 준비하던 이동녕의 허를 찌르며 세트 승리를 가져갔다.
그리고 3세트, 조성주는 전진 3병영을 시도했다. 대군주 정찰로 이를 파악한 이동녕은 앞마당을 버린 뒤 빠르게 바퀴 테크로 넘어가는 선택을 했다. 하지만 건설로봇으로 상대가 바퀴 소굴을 올렸음을 확인한 조성주는 세 번째 병영의 건설을 취소했고, 앞마당에 건설한 2벙커로 이동녕의 궤멸충 바퀴 진격을 늦췄다. 손해를 본 이동녕은 4궤멸충만 보여준 뒤 앞마당을 재건했고, 조성주는 이걸 본 뒤 무려 트리플 사령부까지 지으며 한껏 배를 불리려고 했다. 하지만 갑자기 앞마당을 취소한 이동녕은 자원을 쥐어짜 땅굴 올인을 시도했고, 마침 전차는 커녕 병력 자체가 부족했고 본진 구석의 시야마저 밝히지 않았던 조성주는 그 전략에 제대로 허를 찔렸다. 자신의 본진으로 들이닥친 바퀴, 궤멸충, 여왕을 보고 당황한 조성주는 빠르게 앞마당으로 본진 생산시설을 옮겼지만 이동녕의 시간을 주지 않는 공세에 허무하게 무너지며 충격적인 2연패를 당했다. 아무리 이동녕이 앞마당을 다시 짓는 것을 보았다고는 하나, 상대가 올인을 올 수도 있다는 걸 배제하지 않았다면 트리플을 빨리 가져갈 이유가 없었는데 너무 안일한 판단을 하는 바람에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입고 말았다.
세 번째 경기에서는 'Neeb' 알렉스 선더하프트와 맞붙었다.
1세트에서 조성주는 Neeb의 앞마당을 사이클론과 전차를 대동한 러시로 압박했다(벙커까지 건설해 가며). Neeb은 트리플을 빨리 가져갔기에 수비할 병력이 부족했고, Neeb의 앞마당과 그 주위의 건물들을 모두 부수며 큰 이득을 거둔 조성주는 트리플 지역까지 취하고자 했다. 여기서는 반대로 잡아먹히며 약간의 손해를 보았지만 그래도 조성주가 아직 유리한 상황. 빠르게 피해를 복구하는 Neeb이었으나 조성주는 밤까마귀까지 대동하여 Neeb의 병력을 무너뜨렸고 그대로 세트 승리를 가져갔다.
하지만 2세트에서는 초반에 앞마당이 2사도에게 방해를 받으며 많이 불리한 상태로 시작했고, Neeb에게 자신의 견제와 드랍 플레이 모두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막히며 뒷심에서 밀려 패배했다. 빠르게 확장을 가져가고 배를 불리면서도 철통같은 수비력을 발휘한 Neeb이었으며, 조성주는 계속해서 드랍과 양방향 플레이를 고집스럽게 시도했지만 결국 뚫어내지 못하였다.
3세트에서는 전진 병영 벙커링을 시도했으나 무려 보호막 충전소를 네 동이나 건설한(...) Neeb의 수비에 막히고 말았다. 그 뒤 바이오닉 병력과전차를 모아서 러시를 떠나던 도중 Neeb의 점추 부대와 마주쳤고, 여기서 교전을 벌이던 중에 전차를 의료선에 태우려다가 해병들을 대신 태우고 격추되는 심대한 컨트롤 미스를 범하며 순식간에 크게 불리해졌다. 게다가 이 때 본진에 난입한 예언자에도 일꾼이 잡혔다. Neeb은 무서운 속도로 배를 불렸지만 폭풍 연구를 하지 않고 관문 유닛과 집정관만 갖추고 있었고, 조성주는 이 타이밍에 몰아치며 역전을 노렸지만 결국 힘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해 패배하고 말았다. 여태까지 Neeb을 상대로 압도적인 상대전적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이 경기에서 한 점을 내 주었고, 그와 동시에 12강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사라지고 말았다.
네 번째 경기에서는 'Lambo' 율리안 브로지히를 상대. 이 날 상태가 좋지 않았다지만 클래스의 차이를 과시하듯 수월하게 이겼다.
1세트에서는 기갑밴시로 일벌레를 학살하며 손쉽게 이겼고, 2세트에서는 어중간하게 들어온 바퀴와 궤멸충 찌르기를 간단히 막은 뒤 유리함을 그대로 놓치지 않으며 이 역시 손쉬운 승리를 거두어 1승을 추가했다. 하지만 조성호가 이동녕을 이겼기 때문에 조성주는 이 시점에서 탈락이 확정되었다.
마지막 경기인 박령우전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오늘 컨디션이면 박령우한텐 무리다'라는 예측을 하였다. 하지만...
1세트에서는 화염차나 밴시 등 견제를 시도했으나 그리 큰 성과는 내지 못했고, 바이오닉+전차+해방선 체제와 바궤링링 체제의 대결로 흘러갔다. 박령우가 살모사와 울트라리스크까지 생산하였으나 조성주는 이미 해방선을 다수 양산하는 체제를 갖췄고, 조합 상성의 이점과 맵 지형을 살려서 계속 라인을 형성하여 압박을 가했다. 서로 밀고 당기는 듯 했지만 조성주만이 일방적으로 상대의 멀티에 타격을 주었고 박령우는 뒤늦게 타락귀를 생산했지만 이미 전세는 테란 쪽으로 기우는 형국이었다. 유령까지 생산해 저그의 고급 병력들(특히 울트라 다수)을 쉽게 잡아먹은 조성주가 결국 1세트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2세트에서는 조성주가 사신 더블로 출발했고 박령우는 저글링을 일찍 찍었다. 빌드 상성에서 앞선 조성주는 밴시로 박령우의 본진을 계속 드나들며 견제를 시도했고, 해병과 전차를 네 번째 부화장 근처로 보내 타격했다. 박령우는 링링으로 걷어내려 했으나 초반에 부유하지 못했던 탓에 병력 수가 많지 않았다. 언덕 위에 자리를 잡았던 전차의 포격에 맹독충 다수가 폭사했고 조성주는 그대로 다시 달려들어 부화장을 파괴했다. 계속해서 공세를 지속한 조성주는 트리플 지역에 난입한 저글링들에게 피해를 꽤 입었고, 방2업을 누르지 않는 실수를 저질렀다. 그러나 히링링뿐인 박령우에 비해 조성주는 더 많은 수의 해탱 조합을 갖췄으며, 네 번째 부화장을 또다시 날리는 성과를 거두었다. 앞마당 입구에 심시티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4] 다수의 저글링들이 들이닥쳤지만 조성주의 병력들이 박령우의 트리플 지역에서 히링링 병력을 완파, 승기를 완전히 붙잡고 밀어붙이면서 gg를 받아내 2: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탈락이 확정된 상황에서 부담감이 사라진 것인지, 아니면 자존심을 걸고 모든 힘을 쏟은 것인지, 마지막 상대인 박령우를 상대로 이전 게임들보다는 나아진 경기력으로 승리를 거두며 조별 리그 4위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조성주에게는 꽤 뼈아픈 성적인데, 일단 IEM 월드 챔피언십이라는 큰 대회에서 12강마저 올라가지 못해 WCS 포인트와 상금 모두 마땅히 벌어들이지 못했다는 게 크다. 블리즈컨 직행권이 달린 대회이기에 더더욱. 또 여태까지 상대전적과 일반적인 평가 면에서 크게 앞서던 선수들에게마저 패배하고 탈락했으므로 선수의 위상에 큰 스크래치가 생겼다는 점도 아픈 부분이다. 사실 불과 2주 전의 GSL 32강에서 굉장한 경기력으로 쉽게 16강에 올라갔기에 IEM에서의 광탈은 선수 본인은 물론 팬들에게 생각지도 못했던 충격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다. 많은 이들이 조성주는 어떻게든 12강 이상까지는 올라갈 거라고 예측했으나 이번 IEM은 아쉽게도 그의 무대가 아니었고 시즌 초반의 큰 대회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리고 해외 대회에서의 컨디션 난조에 더해 본인의 안일함, 다시 도진 '수틀리면 전진병영'이라는 고질병 등 이번 대회에서 갑자기 여러 단점들이 드러났으며, 조성주에게는 GSL과 WESG를 대비하여 보완해야 할 많은 숙제가 생겼다고 할 수 있겠다.

3. 2019 마운틴듀 GSL Season 1


'''스스로가 전설이 된 시즌'''
'''전인미답(前人未踏)'''
2019년 1월 25일에 시행된 예선 1일차에 참가했다.[5] 황규석을 2:0으로 이긴 뒤 승자조 결승에서 백동준에게 0:2로 져 패자조 결승으로 내려갔지만, 여기서 황규석을 다시 만나 또 2:0으로 승리하여 조 2위로 예선 첫날에 코드 S로 진출했다.
32강은 신희범, 김준호, 'Scarlett' 사샤 호스틴과 E조에 배정되었다.
1경기에서는 신희범을 상대로 무난하게 2:0으로 승리했다.
1세트에서 신희범은 계속해서 몰아치는 조성주의 공격을 끝끝내 버티고 무리 군주까지 띄웠지만, 6시 지역의 수비전을 완벽하게 해 낸 조성주가 끝내 유리함을 놓치지 않고 별다른 위기 없이 gg를 받아냈다.
2세트에서는 양방향 화염차/기갑병 찌르기를 완벽하게 막히며 크게 불리해졌지만, 신희범의 뮤탈 견제에 잘 대처하고 자신은 경이로운 생산력으로 해탱 체제를 완성해 전장의 좌측으로 돌아가며 신희범의 6시 부화장을 유린했다. 그러면서 본진마저 공략, 한 순간 벌어진 병력 규모의 차이와 확장 기지의 소실 앞에 패색이 짙어진 신희범에게 GG를 받고 승자전에 올라갔다.
승자전에서는 김준호를 만났고 또 무난하게 2:0으로 이겼다.
1세트에서는 전진 관문 압박을 무난하게 막고 병력을 모아서 찌르러 갔는데, 김준호가 예상하지 못한 것인지 병력 규모에서 그대로 쭈욱 밀리고 말았다. 심지어 전차를 끊겠다고 앞점멸을 했다가 그대로 전멸.
2세트에서도 전진 관문을 건설해 점멸 추적자와 사도 등으로 조성주의 앞마당 주위를 장악한 김준호였지만, 조성주는 차분히 병력을 모아 철통같은 수비 태세를 갖췄고 김준호는 마땅한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그러던 조성주가 밤까마귀를 대동해 김준호의 진영으로 진군했고, 밤까마귀가 광전사들과 불멸자에게 대장갑 미사일을 정통으로 맞춘 뒤 두 기의 분열기에는 방해 매트릭스를 깔끔하게 꽂았다. 조성주는 김준호의 트리플 지역을 아주 손쉽게 장악하였고 그대로 앞마당까지 쭈욱 돌파했다. 김준호가 준비한 분열기들의 정화 구체를 산개로 간단히 대처한 조성주는 압도적인 힘으로 김준호의 앞마당과 병력 모두를 괴멸시키며 GG 선언을 받았고, 무난하게 16강에 진출했다.
간만에 전진 병영 없이 무난한 출발로 시작한 경기들 뿐이었다.[6] 작년에 한창 우승 행진을 이어갈 때에는 판짜기 위주로 게임을 풀어갔던 것과 사뭇 다른 모습. 그리고 승자 인터뷰에서는 '제가 안 쓴다면 전진 병영은 이제 안 좋은 거라고 보시면 돼요'라고 말해 문규리 아나운서가 폭소를 터뜨렸다. 덤으로 며칠 전에 김유진이 "테란들 요새 괘씸하다"는 등 테프전 밸런스에 대해 얘기한 내용에 자기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며 정면으로 반대 의사를 나타내기도 했다. 유진이 형이야말로 요새 테란전을 거의 안 진다며, 자긴 맨날 얻어맞는 입장이고 초반에 사신 하나만으로 주도권을 다 잡는다는 건 말도 안 된다며 토스 상대하기 힘들다고 밸징징에 밸징징으로 맞불을 놓았다 .
16강 조지명식에는 탑시드로 참가하여 첫 상대로 김준혁을 지명했고, 이후 김준호조지현이 A조에 들어왔다. 그리고 B조에 있던 팀원 김도욱의 부탁으로 탑시드 최종권한을 행사하여 김준호를 B조로 보내고 이재선을 A조에 데려왔다. 작년 2018 GSL Season 3 16강 A조와 마찬가지로, 탑시드 조성주와 아직 GSL 8강 경험이 없는 세 선수가 A조를 형성하게 되었다.
16강에서는 독보적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굉장히 고전했으며, 힘겹게 최종전 3세트까지 가며 승리해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김준혁과의 1경기 1세트에서는 사신 견제로 상대의 멀티 부화장 위치를 바꾸게 한 뒤, 업그레이드를 포기하고 200 바퀴+궤멸충 짜내기를 준비했던 김준혁의 계획을 발 빠른 의료선 견제로 상당한 병력 이득을 보면서 타이밍을 어긋나게 했다. 결국 다급해진 김준혁은 테란의 병력이 2-2업이 되기 전에 발끈러시를 시도했지만 공성 전차가 무려 5기나 대기하고 있던 테란의 수비 라인을 뚫기에는 무리였고, 러시 병력을 성공적으로 수비해 낸 조성주가 선승을 가져갔다.
2세트에서는 사신으로 상대의 번식지가 늦다는 것을 정찰한 뒤, 미리 준비하고 있던 은폐 밴시가 저그의 6가스 멀티 지역으로 들어간 첫 번째 견제에서 일벌레를 10기나 잡는 수훈을 올렸다. 김준혁은 조성주의 2의료선 빌드를 의식한 듯 여왕을 다수 찍었으나 포자 촉수를 짓는 타이밍이 약간 늦었고 그 틈을 밴시가 잘 비집고 들어갔다. 이후 합류한 두 번째 밴시와 함께 들어간 추가 견제로 일벌레를 더 솎아 준 뒤, 트리플 사령부 이후 뿜어져 나오는 해병과 전차 부대를 앞세워 진격했다. 김준혁의 트리플 지역으로 돌아 들어온 저글링 부대에 개의치 않고 적절한 언덕 공성 전차 활용과 함께 정면 싸움에서 대승을 거두며 승자전에 진출했다.
이재선과의 승자전 1세트에서는 사신 더블을 하던 이재선에게 화염차와 사신 찌르기로 상당한 이득을 거뒀고, 그 유리함을 바탕으로 계속 압박하면서 무난히 승리했다. 그러나 이어지는 2세트부터 조성주는 본격적으로 고생을 하게 된다.
2세트는 이재선의 사신 더블을 저격하기 위해 전진 2병영을 시도했지만 사신을 다섯 기까지 생산했음에도 본진 2가스로 시작한 이재선에게 무난히 막히며 크게 손해를 보고 꽤 불리하게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급해 하지 않고 착실하게 수비하며 후반을 도모한 조성주는 멀티를 따라가며 기어이 병력 수를 엇비슷하게 맞추었고, 이재선이 12시 근처에 빼돌린 의료선 세 기를 꼼꼼한 바이킹 정찰로 잘 끊어내며 분위기를 역전시키는 듯 했다. 하지만 조성주가 중앙 멀티지역에 두었던 병력이 분산된 틈을 탄 이재선의 기습적인 한 점 돌파에 대응이 늦으면서 이 한 방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었고, 이어진 본진 드랍에는 공중 병력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던 무기고 2개가 파괴되는 불상사까지 맞이했다. 이후 이재선의 공세를 수비하며 끈질기게 버텼지만 결국 자원 격차를 감당하지 못하며 승부는 3세트로 이어졌다.
3세트에서는 다시 전진 2병영을 시도했으나 이재선은 이미 예상했다는 듯 역시 사신 더블을 시도하지 않고 또 2가스를 올렸다. 본진 사신 입구가 거의 없다시피한 맵인 포트 알렉산더였기에 벙커까지 지어진 이재선의 기지로 사신이 올라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었고, 전 세트에 이어서 또 불리하게 시작했다.[7] 그래도 2세트와는 달리 사신 생산을 세 기에서 멈추고 트리플 사령부를 올리면서 운영으로 따라갈 여지를 더 많이 남겼지만, 이재선은 절대 조성주가 따라잡을 시간을 주지 않았다. 조성주의 트리플 지역에는 이미 이재선의 병력이 먼저 자리를 잡고 있었으며, 밤까마귀 2기를 대동한 해탱 바이킹 러시까지 들이닥치자 조성주는 트리플 사령부가 파괴되는 큰 피해를 입으며 올인 외의 선택지가 없어지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결국 역러시는 실패하고 오히려 자신이 양방향으로 난도질을 당하며 패배, 생애 처음으로 이재선에게 오프라인 패배를 당하며 최종전으로 내려가게 되었다.
최종전에서는 조지현을 이기고 올라온 김준혁과 리턴 매치를 벌였다.
1세트에서는 사신 더블로 시작, 김준혁의 발업 저글링 견제를 반응로 화염차로 무난히 저지한 뒤 가난하게 바퀴 찌르기를 시도한 김준혁에게 빠른 전투순양함으로 카운터를 치며 유리하게 시작했다. 이후 김준혁의 뮤링링 기동전을 통한 거센 저항에 의외로 고전하며 경기가 길어졌고, 저그의 멀티를 꾸준히 파괴하긴 했지만 의료선과 해불의 밸런스가 순간적으로 무너지며 상대의 강력한 역습에 당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때 지뢰가 뮤탈리스크에 초대박을 일으키며 병력 공백기를 무사히 넘겼고, 우세함을 끝까지 놓치지 않으며 다소 어렵게 승리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는 2의료선 견제 이후 2전차 타이밍 러시를 시도했다. 김준혁의 저글링 돌리기에 트리플 기지의 활성화가 늦어지는 피해를 입었지만 맹독충의 원심고리 진화가 늦은 틈을 잘 이용해 정면 교전에서 재미를 보며 상대를 거칠게 압박했다. 그러나 공세를 퍼붓는 과정에서 상대의 8가스 멀티는 파괴했지만 그 직후의 교전에서 갑자기 주 병력이 괴멸에 가까운 큰 피해를 입으며 병력 공백기가 생겼고, 그와 동시에 우회해서 들어온 맹독충에 트리플 지역의 건설로봇을 많이 잃으며 분위기가 반전되었다. 게다가 김준혁은 맹공을 받는 와중에도 끈질기게 문어발식으로 확장을 시도했기에 안 그래도 트리플이 늦었던 조성주는 자원적으로 심한 열세에 빠졌다. 이대로 가면 시간은 무조건 저그의 편이었기에 조성주는 없는 자원을 쥐어 짜내며 토르와 지뢰를 대동한 3-3업 바이오닉 병력 러시로 승부를 보려 했고, 잠복 맹독충에 피해를 입는 악조건에서도 지뢰의 도움을 받아가며 집요하게 김준혁을 몰아붙였지만 상대의 자원줄에 타격을 입히기에는 뒷심이 모자랐다. 결국 공세가 끊어진 뒤 김준혁의 끝없는 뮤링링 역러시를 대단한 수비력으로 수 차례를 버티며 보는 이들이 기염을 토하게 했지만, 이미 테란이 전세를 뒤집을 수 없는 상황이었고 결국 승부는 3세트까지 흘러갔다.
3세트에서 김준혁은 조성주의 전진 2병영을 의식한 듯 선 산란못을 선택했지만 조성주는 사신 더블로 시작했고, 한 기의 저글링 견제에 앞마당 사령부의 완공이 약간 늦어지긴 했어도 결국 초반은 조성주에게 좀 더 유리해졌다. 김준혁은 4화염차 드랍 이후 기갑병 체제를 준비하던 조성주를 상대로 땅굴 올인 러시라는 승부수를 띄웠는데, 조성주는 4화염차 드랍으로 일벌레 일곱 기를 긁어 주는 와중에도 기민한 반응 속도로 자신의 본진에 대놓고 지어지던 땅굴이 완성되기 1초 전에 기갑병 네 기와 해병 하나로 파괴했고 수비를 위해 뽑아놨던 해방선으로는 추가 땅굴을 뚫기 위해 머물러 있던 대군주마저 처치하였다. 그리고 그 순간 게임의 승패가 거의 결정되었다. 저그의 뒤가 없는 승부수를 아무런 피해 없이 막아낸 조성주는 화염차로 김준혁의 일벌레를 더 솎아 주었으며, 트리플 사령부가 활성화된 후에는 인구수 140 타이밍에 해병+전차+기갑병+해방선으로 러시를 떠나 경기를 끝냈고 힘겹게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 백동준에게 좋은 경기력으로 3:1 승리를 거두며 GSL 4연속 4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조성호와의 4강 팀킬전에서 IEM 24강에서 당했던 0:2 완패를 4:0 완승으로 깔끔히 복수하고 어윤수에 이어 사상 2번째 GSL 4연속 결승 진출을 이뤄냈다. 결승 상대는 군입대를 앞두고 불꽃을 태우고 있는 김도우.
그리고 김도우마저 말도안되는 운영능력을 바탕으로 4:2로 제압하며 '''전무후무한 GSL 4연속 우승'''을 달성한다.

4. 2019 마운틴듀 GSL Super Tournament Season 1


우승자 시드를 받아 1일차 1경기에 배정되었다.
16강에서 김대엽과 만났는데, 메카닉 체제를 적극적으로 쓰며 엎치락뒤치락한 끝에 2:3로 패하며 빠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GSL 4회 우승의 위업과는 반대로 슈퍼 토너먼트에서는 계속 4강 이상의 영역에 닿지 못하는 모습.

5. 2019 마운틴듀 GSL Season 2


'''스스로 신화를 쓸 기회가 주어진, 그러나 이변의 첫 희생자가 되어 무너진 시즌.'''
32강 개막전인 A조에 박진혁, 조지현, 이신형과 배정되었다.
1경기에서는 박진혁을 무난히 꺾었지만 승자전에서 조지현에게 패배했고, 최종전에서는 이신형에게 패배하며 충격적인 32강 광탈의 쓴맛을 보고 말았다. 공허의 유산부터 극악한 역상성이 성립되며 자신의 천적이 된 이신형과의 테테전이 결국 이번에도 그의 발목을 단단히 잡았고, 앞으로 GSL 시즌 2에서 연이어 발발할 대이변의 시작을 스스로 알리는 포지션에 만족하며 다음 시즌을 기다리는 처지가 되었다.

6. 2019 마운틴듀 GSL Season 3


'''다시 올라간 4강, 하지만 스스로의 문제점에 발목을 잡혀 놓쳐버린 G5L.'''
6월 20일에 열린 예선 1일차에서 통과해 코드 S에 진출했다. 또 이로서 GSL 10회 연속 코드 S 진출을 달성하며 임재덕 상 수상이 확정되었다. 이젠 임재덕 상의 저주를 뚫고 16강 이상은 물론 G5L 수상을 노려야 할 차례.
그런데 공개된 32강 조 편성에 따르면 굉장한 난관을 맞이한 것으로 보인다. 서성민, 김준혁, 전태양과 E조에 배정. 서성민은 2016년 프로리그 시절에 자신의 연패를 끊은 적이 있는데다 이번 예선에서 돌풍의 주역으로 꼽힌 프로토스이고, 김준혁은 온라인의 경기력이 오프라인까지 이어지면 굉장히 위협적인 저그인데다가, 전태양은 항상 조성주 본인이 가장 만나기 싫어하는 테테전 스페셜리스트이다 . 멤버 하나하나가 굉장히 상대하기 까다로워서 자칫하면 두 시즌 연속으로 32강에서 탈락할 수도 있는 대진이 나온 것이다.
32강 당일에는 1경기에서 서성민을 2:1로 이기고 승자조에 진출했으나 전태양과의 승자조 매치에서 2:1로 패배했고, 최종전에서 김준혁을 2:1로 잡으면서 한 시즌 만에 16강 및 조지명식에 복귀했다. 여전히 네임 밸류에 걸맞는 건재함을 과시하기는 했으나 전태양에게 또 패배하면서 올해 초부터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인 테테전의 보완이 화두로 떠올랐다.[8]
16강에서는 시드 3위로서 C조에 자리했으며, 조지명식 결과 강민수김대엽, 그리고 팀원인 이병렬과 한 조가 되었다. 강민수와 김대엽까지만 해도 나름 괜찮았지만 막판에 이병렬이 들어오면서 조성주로서는 간만에 조지명식에서 매우 속이 터지는 결과를 맞이했다고밖엔...[9]
그리고 대망의 16강 당일. 1경기에서 평소만 못한 컨디션을 보이며(특히 3세트) 강민수에게 1:2로 패했지만 패자전에서 김대엽을 상대로 후반 운영과 엘리전으로 2:0 완승을 거두며 최종전에 진출했다. 특히 1세트에서는 '''한 세트에 핵 3방을 상대 일꾼(두 차례)과 병력에 대박으로 적중시키는''' 수퍼 플레이를 선보이기도 했다 . 그리고 최종전에서는 강민수와 다시 만나(이병렬은 조 1위로 진출) 1경기보다 나아진 경기력으로 2:0 승리,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승자 인터뷰에서는 저그전 연습을 메카닉 체제만 하고 왔는데, 연습 때에는 잘 통하던 게 경기날에는 안 통해서 결국 바이오닉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어깨 상태가 좋지 않은데다 한동안 연습을 뜸하게 한 바이오닉 체제가 더 잘 통했다는 건 역시 조성주의 장기는 메카닉이 아닌 바이오닉이라는 반증일지도. 그렇다곤 해도 썩 깔끔한 경기력은 아니었기에 8강을 대비해서 어떻게든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할 것이다.
덤으로, 문규리 아나운서의 부탁으로 GSL 9주년 축사를 읊었다. 그런데 승자전 인터뷰에서 먼저 축사를 말했던 이병렬보다 '''훨씬''' 잘 읊어서 모두가 놀랐다. 이병렬이 축사를 제대로 떠올리지 못하고 어영부영 끝내긴 했었지만 그렇다곤 해도 '''저 조성주가''' 이렇게 괜찮은 문장으로 술술 말할 거라고 누가 예상했겠는가(...).
8강 상대는 D조 1위인 신희범으로 결정됐다. 신희범이 16강 경기에서 완전히 물이 오른 폼을 과시했기 때문에 압도적인 상대 전적 우위를 고려하더라도 바짝 경계하며 단단히 준비해야 4강에 오를 수 있을 듯.
하지만 인간 상성은 괜히 성립된 게 아니라는 듯이 3:1로 신희범을 제압하고 4강으로 향했다. 1세트에서 패스트 전투순양함 빌드를 썼다가 제대로 카운터를 맞으며 졌고 2세트는 불리했던 경기를 기본기와 전투력으로 극복하는 등 진땀을 흘렸다. 하지만 3세트에서는 신들린 듯한 유령해방선 운영으로 저그전 후반 최강자의 면모를 과시하듯 승리했고, 4세트에서는 현란한 난전과 멀티태스킹 능력으로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 시간이 흐를 수록 경기력이 상승하는 느낌을 주기까지 했다. 특히 3세트의 전술 핵 여러 발을 한 지역에 몰아서 떨궈 부화장을 계속 깨는 장면이 백미.
4강에서는 시즌 1과 마찬가지로 팀원인 조성호를 만나게 된다. 그 때에는 조성주가 4:0으로 완승을 거두었지만 최근 조성호의 테란전 실력, 기세가 그 때보다도 올랐기에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되는 매치. 일단 조성주 본인은 팀킬이니 부담 없이 치르겠다고 승자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리고 경기 당일, 첫 세트를 기분 좋게 가져간 뒤 내리 네 세트를 내주며 승패패패로 1:4 패배, 조성호에게 두 시즌 전의 복수를 당하며 G5L 도전의 기회를 내년으로 미루게 되었다.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상당히 좋지 않은 모습이었고[10] 컨트롤 실수가 적지 않은 등 특유의 탁월한 기본기로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게다가 조성호가 평소와는 다른 패턴으로 꼬아서 경기에 임한 것에 전혀 적응하지 못했다는 점이 뼈아프게 작용했다.[11] 대체로 '기존의 조성호'에 맞춘 스타일로만 준비했지 그 카운터의 카운터에 자신이 당할 것은 딱히 염두에 두지 않은 모습. 어깨 상태 때문인지 피지컬로 이리저리 흔드는 플레이는 나오지 못했고 오히려 비슷한 빌드와 체제 안에 스스로 갇혀서 더욱 쉽게 맞춤을 당하고 말았다. 게다가 빌드, 전략의 다양성도 조성호에게 많이 뒤졌기에 결국 이 날은 모든 면에서 상대보다 부족했던 셈이다. 서로를 워낙 잘 아는 팀킬전이니만큼 맞춤 준비와 카운터 대응에 고민이 많았을 텐데, 이러한 싸움에서 조성주가 이 날은 완패했다고 할 수 있겠다. 어떻게 보면 GSL vs. the World에서 김대엽에게 패배했을 때와 사뭇 비슷한 모습이어서 이 선수의 대회 준비 방향성에 뭔가 보완이 필요해 보이는 부분.

7. World Cyber Games 2019 Xi'an


총 상금 5만 달러의 규모로 진행되는 4인 초청 대회이며 더블엘리미네이션으로 진행된다. 조성주는 한국 대표로 초청되어 대회에 참가한다.
개인전에서는 첫 상대인 Reynor를 2:0으로 제압하였다. 두 세트 모두 패스트 전투순양함으로 시작한 메카닉 테란 체제였으며 2세트 마지막에는 아예 전투순양함이 해병마냥 펑펑 쏟아져 나오며 이것으로 소모전을 걸기까지 했다. 그리고 첫 경기가 끝난 후에 내년 WCG부터는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기를 바라는 인터뷰를 하였다.
승자 결승에서는 Neeb을 상대로 2:1로 승리하며 최종 결승전에 진출했으며, 다음 날인 7월 21일에 진행되는 최종 결승전에서는 Reynor와 재대결을 벌이게 되었다.
그리고 최종 결승에서도 패스트 전투순양함 빌드에 힘입어 2:0으로 승리[12], WCG 2019 스타크래프트 2 부문의 우승자가 되어 태극기를 휘날리고 2만 5천 달러의 상금을 차지했다.

8. GSL vs. the World 2019


원래는 WCS Korea 포인트 순위가 5위여서 인기투표 후보가 될 전망이었으나... 블리자드에서 투표 당일에 갑작스레 작년과 달라진 선발 방식과 기준을 발표하면서 종족 별 포인트 1위 선수로서 시드 출전자가 되었다. 변경된 대회 규정의 최대 수혜자가 된 셈.
16강에서는 슈퍼 토너먼트 시즌 1에서 상대했던 김대엽과 대결하게 되었다. 2주 전에 열린 ASUS ROG Assembly Summer 2019에서 Serral강민수를 격파하고 우승을 차지해 기세가 한껏 오른데다, 작년의 GSL 시즌 1 결승 이후 오히려 오프라인에서 자신에게 연승을 거두고 있는 김대엽이 상대인 만큼 조성주는 시작부터 엄청난 난관을 맞이한 것이다.
그리고 16강 본 경기에서는 단기대회에서의 안일한 준비성을 또 드러내면서[13] 김대엽에게 모든 수단이 막히고 참패, 작년에 4강까지 올라갔던 성적에 비하면 너무 초라한 경기력으로 탈락하였다. 특히 3세트에서는 전진병영으로 상대의 앞마당을 늦춘 뒤 사신으로 로봇공학 시설까지 확인했음에도, 수비에 신경 쓸 생각은 커녕 지뢰드랍을 시도하다가 역습에 싹 밀리는 어처구니없는 패배를 맞이하였다. 김대엽이라는 강적을 상대로 너무 무난하고 뻔한 플레이만 시도하다가 막판에는 안일함마저 폭발해 결국 제 풀에 고꾸라진 격.
단체전에서는 Serral의 첫 지명을 받아 한 팀이 되었고, 팀원인 조성호도 동료가 되었다. 본경기에서는 두 번째 차례로 출전해 TIME과 테테전 대결.
조성주는 트레이드마크인 전진 2병영을 시전했지만 TIME은 이미 처음부터 그게 나올 것이라고 단정지은 듯 본진 2병영 빌드를 선택했고, 너무 완벽히 막힌데다 크게 불리해진 상황이어서 초반부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TIME의 역러시를 어떻게든 막은 조성주는 기본기의 격차를 보여주겠다는 듯 빠르게 쫓아가기 시작했고, 상대의 무리한 공격들을 계속 완벽하게 막아내며 9:1 수준의 불리함을 완전히 뒤집어 버렸다. 진군한 조성주는 상대의 수비 라인을 차근차근 돌아가다가 네 번째 멀티를 공략했고 이 행성 요새를 파괴하며 자원력마저 우위를 점했다. 그리고 달려드는 TIME의 지상 병력과의 싸움에서도 승리, 전차라도 잡고자 돌격 모드로 전환하는 바이킹들까지 해병으로 제거하면서 gg를 받아내고 팀에 2:0 스코어를 안겨 주었다.
이렇게 본인은 승리했지만 아쉽게도 팀은 패배하면서 단체전을 우승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단체전에서 클래스를 입증하면서 체면치레를 조금은 한 것이 위안이랄까.

9. 2019 GSL Super Tournament Season 2


9월 23일에 진행된 오프라인 예선에서 조 1위로 통과해 본선 16강에 진출했다. 16강 상대는 박령우로 결정, 첫 경기부터 난관을 맞이했다. 얼마 전 GSL 4강에서 함께 탈락한 선수끼리의, 어쩌면 또 다른 결승 대진이 되었을 수도 있는 대결이니만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매치업이기도 하다.
썬더버드에서 진행된 1세트에서는 특유의 강력한 피지컬을 십분 발휘한 난전으로 박령우를 몰아붙이며 승리했다. 하지만 2세트에서 바궤링 올인에 동반한 땅굴 심리전에 휘말려 허무하게 진 것을 시작으로 내리 세 판을 내주며 1:3으로 패배, 두 시즌 연속으로 16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3세트에서는 무리한 의료선 플레이와 정면 푸시로 병력을 너무 많이 잃은데다 박령우의 화려한 살모사 활용에 이은 덮치기에 간단히 밀려나가며 패배, 4세트에서는 늦게나마 올인 의도를 간파하고 수비한 뒤 특유의 '올인 막으면 배불리기' 패턴을 시도하다 그것을 노린 2차 올인에 무너지며 패배하였다.
2세트에서는 요즘 논란거리 중 하나인 땅굴벌레 탓이 있다는 견해도 있지만[14], 3세트와 4세트는 박령우에게 자신의 패턴에 완벽하게 맞춤을 당하며 진 것이어서 이견의 여지가 없는 실력패였다. 피지컬이 훌륭한 선수이고 이번 경기에서는 얼마 전에 비해 컨디션이 조금은 회복된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비교적 경직되고 분석당하기 쉬운 스타일이라는 약점을 찔린 셈. 작년에는 기본기와 판짜기 모두 훌륭했지만 올해에는 판짜기가 너무 부실해졌고 스타일이 더 늘어나거나 약점이 보완되고 있지 않기에 글로벌 파이널을 앞두고 꽤 불안해진 상황이다.[15]

10. 2019 WCS Global Finals


슈퍼 토너먼트에서 상위 라운드로 진출하지 못했기에 포인트 순위는 4위로 거의 확정되었고, 김도우가 글로벌 파이널 16강만이라도 참가하게 된다면 현재의 순위 그대로 조 편성이 되기 때문에 이대로라면 '''Serral, 김대엽과 함께 B조로 들어갈 예정'''이다. 만약 김도우가 16강마저도 나오지 못한다면 글로벌 파이널에 참가하는 WCS Korea 선수들 중 3위가 되므로 HeRoMaRinEReynor, 김대엽과 함께 C조에 배정. 즉 김도우의 대회 참가 여부에 따라 8강 진출 난이도가 상당히 갈리는 것이다.
그리고 10월 15일, 김도우가 국외여행 허가를 받으며 조성주의 16강 조는 B조로 확정되었다. 한국 최후의 테란으로서 글로벌 파이널에 참전하게 되었지만 8강 무대에 오르려면 굉장히 험난한 산을 넘어야 하는 운명을 맞이한 것.
16강 B조 경기는 10월 25일에 실시되며 조성주의 1경기 상대는 글로벌 파이널에 처음으로 출전하는 2000년생 중국인 테란 TIME이다. GSL vs. the World에서 단판제로 이긴 바 있었고 그 경기의 내용이 '전진 2병영을 본진 2병영에 맞춤을 당하고 지극히 불리했는데도 이긴' 것이었어서 사실상 1경기는 조성주가 여유롭게 이기고 승자전으로 올라갈 것이라는 예측이 다수였다.
하지만 막상 본 경기에 들어가니 전혀 의외의 양상이 전개되었다. 본진 2병영 빌드로 조성주의 패턴을 공략하는 체제를 연구해 온 TIME의 플레이에 조성주가 제대로 말려들었고, 결국 풀 세트까지 간 끝에 2:3으로 패배하며 패자조로 떨어지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온 것이다. 또 워낙 공격적이고 과감한 성향인 TIME에게 이리저리 휘둘리거나 기습에 병력이 쉽게 잡아먹히는 장면도 간간이 나오는 등 상대의 스타일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16]
패자조로 가면서 8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고 실제로 1, 2경기를 치른 네 선수 중에서 가장 경기력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이대로라면 조 4위 탈락이 거의 확정적인 분위기였으나... 패자전에서 김대엽에게 3:0으로 완승하며 최종전으로 올라갔고, 여기서 TIME과 다시 만나 1경기에 당했던 빌드의 해법을 바로 제시하며 2연속으로 3:0 승리를 거둬 리벤지에 성공하였다. 이렇게 천신만고 끝에 2년 연속으로 8강으로 진출하며 애너하임의 메인 무대에 오를 엔트리에 합류했고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기회를 얻었다.
8강 상대는 얼마 전 슈퍼 토너먼트에서 만났던 박령우. 4경기에서 상대하게 되었다.
이 날 직전의 3경기에서 김도우가 이병렬을 인상 깊은 전략으로 꺾으며 4강에 진출했고, 이어서 조성주도 저그를 꺾고 4강에 올라간다면 어떨까 하는 기대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1세트에서는 주특기인 장기전 후반운영까지 도달하지 못하고 히링링 앞에 계속 소모전을 당하며 무너졌다. 초반에 견제를 아프게 넣지는 못했어도 분위기는 좋았지만 다방향을 지속적으로 공략하는 박령우의 전술에 점점 갉아먹히다가 몇 차례 교전에서 손해를 심하게 보며 결국 후반 조합을 갖출 때까지 버티지 못하고 패배한 것.
2세트에서는 밴시 트리플 빌드를 선택해 밴시로 견제를 넣은 이후 전차를 동반해 타이밍을 잡고 진출했으나 박령우의 깜짝 뮤탈에 전차가 잡히며 포격 지원이 일찍 끊겼다. 게다가 굴러오는 맹독충 몇 기를 산개하며 제거하고 계속 두들겨야 하는 상황에서 그 맹독충에 해병들을 허무하게 잃는 컨트롤 실수까지 겹치며 러시가 너무 쉽게 막히고 말았다.[17] 분위기를 탄 박령우는 뮤탈리스크로 조성주의 병력을 맹추격했고, 결국 떨쳐내지 못하고 큰 손해를 입은 조성주는 gg를 칠 수밖에 없었다.
3세트에서는 패스트 전투순양함 빌드를 선택한 조성주. 하지만 박령우는 이를 저격하려는 듯 바궤링 찌르기를 감행했고 조성주는 늦게나마 이를 확인했다. 전투순양함이 견제를 떠나지 못하고 수비에 활용되면서 이것만으로도 손해를 본 셈이었지만, 그래도 세 번째 사령부를 지키며 막아내면 충분히 괜찮았던 상황. 하지만 첫 타를 잘 막은 조성주는 앞마당 입구에 트리플 사령부를 다시 내려놓는 안일한 판단을 했고, 곧바로 다시 치러 들어온 박령우의 병력에 그 사령부가 (담즙세례를 맞고)파괴되는 최악의 결과에 직면했다. 어떻게든 만회하려고 적은 병력이나마 공격을 떠났지만 이미 부대 규모에서 상대가 되지 않아 물러날 수밖에 없었고, 오히려 자신의 본진에 뚫리는 땅굴을 너무 늦게 알아채며 생성을 차단하지 못하고 그대로 본진이 장악당했다. 결국 조성주는 허무한 0:3 패배를 받아들이며 gg를 선언.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던 매치였으나 경기 내용은 슈퍼 토너먼트보다도 일방적이었다. 올해의 해외 대회마다 겪은 문제였던 컨디션 난조가 글로벌 파이널 8강에서 더욱 심하게 발생한 듯 하였고 대부분의 플레이가 박령우에게 맞춤당하기까지 하며 허무하게 지고 말았다. 또 3세트에서는 반드시 지켜야 했던 트리플 사령부를 쉽게 내 주는 치명적인 실수까지 범하는 등, 하필 한 해의 마지막 대회에서 최악의 컨디션과 경기력을 보이며 무너지고 말았다.
결국 유일하게 남은 테란으로서 저그를 극복하지는 못하였고, 2년 연속으로 글로벌 파이널 8강에서 0:3으로 패배해 탈락하며 아쉽게 2019 WCS를 마쳤다. 장기 리그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팀 리그에서도 활약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이와 대조적으로 작년에는 그리 나쁘지 않았던 단기대회 성적이 올해에는 상당히 부진했기에 2020년에는 이를 극복해야 한다는 숙제가 생겼다고 할 수 있다.

[1] 추후에 어느 유튜브 채널에서 경기 영상을 공개했는데, MeomaikA의 올인성 플레이에 휘둘려서 진 것으로 밝혀졌다. 영상이 나오기 전까지는 땅굴이나 3궤멸 등에 당하지 않았나 하는 추측이 있었지만 실상은 전혀 다른 빌드였던 것. 이후에 조성주는 개인방송 중인 어윤수를 래더에서 만나 서로 채팅을 나눴는데, 어쩌다 졌느냐는 어윤수의 물음에 '벙커랑 탱크 박았는데도 뚫리던데요' 라고 대답했다(...).[2] 심지어 조성주는 자원 수급에서 크게 밀리고 있었기에 업그레이드마저 밀리고 있었다. 그걸 어떻게든 유령과 바이킹, 해방선을 최대한 보존하며 혼신의 컨트롤로 병력 교환에서 계속 이득을 보는 수비전으로 버티다가 역전한 것. 자원이 달려서 전투순양함마저 생산하지 못했는데도 이긴 것이다. 여기에 더해 Neeb이 멀티를 견제한답시고 암흑 기사를 한 줄 이상이나 뽑아대다 자원을 많이 낭비하는 등 오히려 결과적으로 조성주에게 이득이 되는 장면이 몇 차례 나오기도 했고(사령부를 깬 건 좋은데 그 암흑 기사들 대부분이 현장에서 사살됨).[3] 상대가 사신 더블을 선택할 것을 예측해 저격할 용도로 전진 병영 카드를 꺼낸 것일 수도 있지만, 조성주는 선수와 팬 모두에게 유명한 빡전진의 아이콘(...)이어서 이신형이 마지막까지 배제할 이유가 없었다(그리고 그 예상은 제대로 적중했다). 심지어 3세트에서 이신형이 전진 카드를 선점했고 이게 막혔는데도 무난하게 이겼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압박을 크게 받는 쪽은 조성주였으니.[4] 세 번째 사령부를 다 짓고 띄운 뒤 보급고 사이의 빈 곳을 더 때우지 않았다(....).[5] 시즌 1은 코드 S 직행권 없이 모든 선수가 예선을 치러야 하므로 작년 시즌 3의 우승자인 조성주라도 예외는 없다.[6] 채민준 캐스터가 말하기를, 자기는 조성주의 '나갑니다 나가요'를 어떤 식으로 외쳐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고. 그러나 조성주는 32강에서 단 한 차례도 전진 병영을 시도하지 않았다(...) .[7] 이게 굉장히 무리가 많은 판짜기였던 것이, 설명했듯 포트 알렉산더는 사신 입구가 워낙 좁아서 전진 병영이 통하기 어려운 맵이다. 그리고 조성주가 전진 병영을 워낙 자주 하는 선수이니 이재선은 3세트에서도 딱히 배제를 할 이유가 없었던 것. 조성주가 차라리 그걸 역으로 찔러서 자신이 사신 더블을 선택했다면 완벽한 판짜기 승리였겠지만, 통하기 힘든 무리수를 선택하는 바람에 결국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컨트롤이라는 변수에서 유리한 입장이긴 했어도 결국 무리수 이상도 이하도 아닌 판단이었던 것. [8] 사실 테테전이 약한 선수는 아니다. 본인이 약한 두 선수(전태양, 이신형)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선수에게 막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까. 하지만 올해 들어서 조성주는 전태양, 이신형과의 오프라인 경기에서는 전패를 기록하고 있다. 전태양에게는 BJ멸망전 결승과 이번 GSL에서 두 번 모두 패배했고, 이신형에게는 GSL 시즌 2와 WESG에서 패배했다. 특히 이신형에게는 공허의 유산에서 오프라인 매치 승리를 거둔 적이 거의 없을 정도. 사실 GSL 시즌 1 16강에서 자신이 항상 이겨왔던 이재선에게도 패배해 최종전으로 떨어지기도 했었다. 막강한 타종전에 비하면 테테전에서 뭔가 계속해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저 두 선수에게는 세트 전적으로는 따라가도 매치 전적이 불리하니(특히 올해부터) 계속 한 발짝씩 부족해서 지고 있으므로 더 아쉬울 따름.[9] 여기서 조성주가 격분하며 평소 그답지 않은 달변을 터뜨렸다(...). 김대엽이 조지명식 전날에도, 그리고 그 전에도 여러 차례 진에어 팀 숙소에 놀러 와 숙식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면서 이러는 건 아니라며 '''단 한 글자도 버벅이지 않고 장문으로''' 폭로하는 모습이 일품 . 물론 김대엽으로서도 '신세를 진 진에어 vs 오랜 베프 주성욱'이라는 매우 난감한 선택지를 두고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었으니 달리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10] 경기 전의 인터뷰에서는 8강 때보다 컨디션이 괜찮다고 말했지만 경기 내용의 면면을 보면...[11] 가장 큰 예가 2세트. 조성호는 평소에 자주 사용하던 우관 이후의 거신이 아닌 분열기를 선택했고, 조성주는 스캔으로 지원소를 확인한 뒤 바로 거신으로 단정짓고 바이킹을 생산했다가 조합 상성에서 밀리며 패배하고 말았다. 또 4세트에서는 평소에 뜸하게 사용하던 전략성 빌드를 선택했으며 이것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12] 2세트의 내용이 저그 입장에서는 속이 뒤집어질 만 했다고(...) 평할 만하다. 전진 2병영으로 시작해 패스트 전순으로 이어지며 저그의 모아 뚫기마저 '모든 사령부를 유지하며' 막아내 이겼기 때문. 처음에 전진병영을 수비하려다 일벌레와 저글링 몇 마리를 고스란히 바친 시점에서(심지어 그 때 해병은 모두 생존) 둘의 당일 경기력 차이가 드러나기도 했고, 이후로도 Reynor가 역전할 기회를 잡지 못하며 끝났다. 물론 테란의 체제 전환 트리가 심히 괴기스러운 것은 사실(...).[13] 당일에 해설을 맡은 팀 동료 김유진의 말로는 연습량 자체는 굉장히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단기대회나 GSL 하위 라운드에서 대부분 그래왔듯 변화가 적고 상대가 예측하기 쉬운 스타일을 이번에도 고수하였다는 게 문제. 상대인 김대엽이 평소와는 다른 스타일의 플레이를 준비하면서까지 철저하게 대책을 마련해서 경기에 임한 것에 비하면 뭔가 부족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게다가 조성주의 단기대회 패턴은 뻔하기로 유명하다). 설상가상으로 이 날은 모든 면에서 경기력이 좋지 않았고 안일함마저 극에 달했기에 변명의 여지가 없는 졸전이었다.[14] 한 쪽에 땅굴을 뚫으며 시선을 분산시키고 본대는 앞마당을 급습했는데, 서로 거리가 멀어서 병력 분배가 어려웠고 결국 병력 규모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진 게임이었다. 이에 대해 '땅굴의 고효율이 아니면 저런 전술을 걸 수나 있느냐', '사실상 판짜기로 밀린 게임인데 땅굴의 성능 하나로 저런 역전이 쉽게 나오는 거다'라는 의견과 '올인 대비가 소홀했기 때문에 어차피 뚫릴 수밖에 없었지 않느냐' '올인 의도를 알고 있는데도 땅굴 한 번 막았다고 저러는 건 안일한 거다'라는 의견이 맞물리는 세트.[15] 빡전진을 자제하고 오히려 판짜기로 써먹으려는 시도는 좋으나 오히려 너무 안 나가서(...) 변칙성이 지나치게 줄어들은 게 문제. 딱히 전진 병영이 아니더라도 전반적인 전략성, 판짜기 측면에서 눈에 띄게 부실해졌기 때문에 결국 자연스레 맞춤에 무력해지는 경우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16] 게다가 경기가 끝나고 TIME이 다가와서 악수를 청했는데 조성주가 이것을 대놓고 건성으로 받아넘기는 등 매너마저도 좋지 않은 모습이었다. 아무리 친분이 없는 사이이고 패전으로 스트레스가 심한 상태였다곤 해도 기본적인 스포츠맨십이 결여된 행동이었으므로 이것은 명백하게 조성주의 잘못이다.[17] 박령우의 링링은 우측에서 달려들었는데 하필 그 때 화염차가 아닌 해병들이 좀 더 맹독충과 가까운 쪽에 있었고, 심지어 공격 반응을 하며 앞으로 살짝 무빙을 탄 바람에 시작부터 녹아버리고 말았다. 화염차가 해병의 오른쪽에서 막고 있었거나 달려드는 타이밍에 일찍 반응하고 앞이 아닌 뒤로 움직였다면 산개는 물론 전차의 맹독충 점사 지원까지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상황은 그 반대였고 결국 너무 간단하게 막히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