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중구
1. 소개
서울특별시 종로구와 중구 전역을 포함하는 지역구로 중선거구제 시절에 있었던 선거구이다. 한양도성의 인구 감소로 소선거구제에서 부활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 중선거구 시대
1973년 제9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국회의원 선거구가 중선거구제로 개편되면서 종로구와 중구가 합구된 '종로구·중구' 선거구가 탄생했다. 정치적 의미가 큰 '정치 1번지' 종로가 포함된 선거구인 만큼 여전히 총선마다 '정치 1번지'로서의 역할을 나타냈다.
2.1. 9대 총선
중선거구제로 처음 치뤄진 1973년 9대 총선에서는 한국일보 사장을 지낸 민주공화당의 장기영과 중구에서 7선을 한 신민당의 정일형이 당선되었다. 그러나 장기영은 심장마비로 별세했고, 정일형은 1976년 3.1 민주구국선언 사건에 연루되면서 의원직을 박탈당해 1977년 6월 10일 중선거구제 기간 중 유일한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뤄지게 되었다.
2.2. 1977년 보궐선거
민주공화당과 신민당 등 주요 정당이 공천을 하지 않은 가운데 무소속 후보 16명 간의 대결로 치뤄진 보궐선거 결과, 미군정 시기 반공 검사로 이름을 날린 오제도와 정일형의 아들인 정대철이 각각 1, 2위로 당선되었다. 당선 후 정대철은 신민당에 입당했고, 오제도는 공화당에 입당하려 했으나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특혜분양 사건을 이유로 입당이 불허되었다.
2.3. 10대 총선
오제도, 정대철 두 현역 의원이 각각 무소속과 신민당 소속으로 출마했고, 민주공화당에서는 대한체육회장과 문교부 장관을 지낸 거물 민관식이 입후보했다. 선거 결과 정대철이 압도적인 표 차이를 기록하며 1위로 당선되었고, 민관식이 2위 당선, 오제도는 여권 표 분열로 인해 3위로 낙선했다.
2.4. 11대 총선
신군부의 쿠데타 이후 현역 의원들이 정치 활동 규제에 묶이면서 출마할 수 없었고, 우당 이회영의 손자이자 중앙정보부 기획조정실장을 지낸 민주정의당의 이종찬과 장면 내각에서 보건사회부 장관을 지낸 민주한국당의 김판술이 당선되었다.
2.5. 12대 총선
여당인 민주정의당에서 현역 의원인 이종찬, 제1야당 민주한국당에서 9, 10대 의원을 지낸 정대철이 출마했고, 신생정당인 신한민주당에서는 총재인 이민우가 직접 출마했다. 선거 초반만 해도 청주 출신인 이민우에 비해 지역 기반이 탄탄한 이종찬, 정대철에게 유리한 판세로 흘러갔고, 당시 전두환에게 보고된 안기부 보고서 역시 "이종찬 1위, 정대철 2위, 이민우 3위"로 선거 결과를 예측했다. 그러나 선거 유세가 진행되면서 선명성을 내세운 신민당에 야당 성향 표심이 몰리기 시작했고, 선거 4일 전 김대중이 전격 귀국하면서 이민우가 정대철을 제치고 1위 이종찬과 불과 1,800여표 차이 나는 2위로 당선되었다. 그야말로 '''2.12 총선의 신민당 바람'''을 상징하는 선거구.
3. 소선거구 시대
3.1. 21대 총선
여야의 선거구 획정 논의에서 비례대표 의석 확대에 따라 상하한선이 높아지면 종로구와 중구의 합구가 확실시 되어 파장을 미쳤다.
253석 유지로 확정된 뒤 한동안 여야 각당은 한동안 기존 선거구 존치를 전제로 후보자 선출을 논의했으나 4+1 주장인 김제시·부안군을, 한국당 주장인 동두천시·연천군을 하든 종로구+중구는 상한선을 넘지 않기 때문에 종로구·중구/성동구 갑/성동구 을 선거구로 획정해야 할 것으로 분석되어 일각에서는 종로구 중구 선거구의 부활을 점쳤다.
서울 원도심의 인구 감소로 2020년 2월 선거구획정위원회에서 종로구·중구/성동구 갑/성동구 을 선거구로 획정해야 한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그 방향에서 획정을 논의하게 되면서 여야 구도에 큰 파장이 미치게 되었다.
2020년 3월 3일 21대 총선 국회의원선거선거구획정위가 확정한 선거구획정안에[1] 따라 종로구 중구 단일선거구의 인구수가 인구상한을 초과하게 되어[2] 기존 종로구, 중구성동구 갑/을 선거구는 유지되며, 선거구획정안이 본회의 표결을 통과할 경우 최종확정된다.
최종적으로 국회의원선거선거구획정위가 확정한 선거구획정안은 국회의 반대로 통과되지 못하였으나 국회 여야합의로 선거구당 인구를 139,000명 ~ 278,000명으로 설정한 합의안을 의결하면서 21대 총선에서는 합구가 실현되지 않았다.
3.2. 22대 총선(전망)
종로구와 중구 인구는 21대 총선이후로도 감소하는 추세이며 이미 턱걸이로 인구상한[3] 을 통과했던 21대 총선 기준인구수 278,738[4] 명에서 2년 만에 4,000명[5] 이상 감소하여 단독선거구 인구상한을 초과하지 못하므로 선거구당 인구 상한이 내려가거나 법적 특례가 만들어지지 않는한 합구가 유력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