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디스 버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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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성적 주변인으로 살고 있으며 또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도 살 만한 삶이 있다는 가능성을 확대하는 데 다소 성공을 거두었고, 앞으로도 계속 성공할 어떤 집단투쟁의 문화적 삶의 일부로 씌어졌다(This book is written then as part of the cultural life of a collective struggle that has had, and will continue to have, some success in increasing the possibilities for a livable life for those who live, or try to live, on the sexual margins). " -『젠더 트러블』10주년 기념판 서문 中.

 
1. 개요
2. 서술 특징
3. 사건사고
4. 그녀의 사상
5. 저서
6. 기타
7. 같이 보기


1. 개요


Judith Butler. 미국철학자. 1956년 2월 24일생, 오하이오클리블랜드에서 태어났다. 현재 UC 버클리의 영문학 및 수사학교수이며 현존하는 가장 저명한 학자 중 하나이다. 주로 페미니즘, 정치 철학, 윤리학 영역에 관심을 두고 작업하고 있으며 퀴어 이론의 창시자 격으로 여겨지기도 한다.[1]

2. 서술 특징


주로 인용하는 학자는 미셸 푸코, 헤겔, 자크 라캉, 자크 데리다 등이며, 이외에도 페미니스트 시몬 드 보부아르와 뤼스 이리가레,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 구조주의 인류학레비스트로스, 정신분석가 프로이트, 마르크스주의 철학자 루이 알튀세르, 언어학자 오스틴 등을 인용하기도 한다. 보다시피 인용하는 학자들이 많을 뿐만 아니라 그 분야도 다양해서 안 그래도 읽기 어려운 글을 더 읽기 어렵게 한다.
실제로 버틀러는 『철학과 문학』이라는 저널에서 가장 난해한 글을 쓴다는 명목으로 '''최악의 저자상'''을 수상한 전적도 있다.
참고로 이 때 수상의 영예를 안은 문장은 다음과 같다.

"The move from a structuralist account in which capital is understood to structure social relations in relatively homologous ways to a view of hegemony in which power relations are subject to repetition, convergence, and rearticulation brought the question of temporality into the thinking of structure, and marked a shift from a form of Althusserian theory that takes structural totalities as theoretical objects to one in which the insights into the contingent possibility of structure inaugurate a renewed conception of hegemony as bound up with the contingent sites and strategies of the rearticulation of power."

자본이 사회적 관계를 상대적으로 일률적인 방식으로 구조화한다는 구조주의적인 설명에서 권력 관계라는 것은 반복되고 집중되고 재규정 되는 것이라는 헤게모니적 관점으로 이동함에 따라 일시적인 것에 대한 질문이 구조와 관련되어 제기되었다. 또한, 이는 구조적 총체성을 이론적인 대상으로 삼는 알튀세르적 형식에서 벗어나 권력 재규정의 우연적 공간, 전략과 관련된 것으로서의 헤게모니라는 새로운 개념을 낳는 구조의 우연적 가능성을 주목하는 관점으로의 이동을 의미한다.


결국 글 좀 알아먹기 쉽게 쓰라며 앨런 소칼에게 저격당하기도 했다(...) 사실 버틀러가 인용하는 학자 대부분이 포스트모더니즘 계열이다보니 지적 사기 당시 소칼에게 한번 이상 팩트폭력을 당한 이들이기도 하다.
<젠더 트러블> 1999년판 서문에 따르면 버틀러 스스로도 이런 비판을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사상을 표현하기 위해 꼭 정형화된 문법을 따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기에, 굳이 쉽게 쓸 생각을 안 하는 듯하다.

3. 사건사고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며, 실제로 그 쪽에선 살아 있는 인물들 중 학구적 차원에선 최고 거물 대접 받는데도 불구하고 2018년 상반기 독어 문학자, 철학자이자 NYU 교수였던 아비탈 론넬의 대학원생 성추행 스캔들이 터졌을 때 대충 '자기 진영' 사람이라고 쉴드 치는 서명문에 이름 올렸다가 격한 비판을 받았으며, 이후 한 언론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서명문 내 일부 표현에 문제가 있었음을 시인했다.#[2]

4. 그녀의 사상


Performativity. 초기작인 『젠더 트러블』에서는 수행(Performance)으로 쓰던 것을 『의미를 체현하는 육체』에서부터는 수행성(Performativity)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버틀러의 핵심 개념. "젠더는 수행적으로 구성된다"와 같은 식으로 쓰인다. 버틀러를 유명하게 만든 개념인 동시에 상당히 난해한 개념. 쉽게 말하면 젠더는 어떤 사람이 행하는 바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 『젠더 트러블』에서 버틀러는 이를 드랙의 예를 들어 설명한다. 드랙퀸[3]의 경우, 남성여성의 특징을 따라함으로써 여성을 모방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행위를 통해 여성성을 따라한다는 점 자체가 젠더를 수행적으로 떠안는 행위라는 것. 더욱이 양성의 생물학적인 경계 역시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4][5] 여성드랙퀸의 관계는 원본과 원본의 관계가 아닌 모방본과 모방본의 관계라고 주장한다. 이와 같은 주장에 대해 "여성적인 행동을 하면 여성이 되는 것이냐?" 혹은 "젠더를 임의대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냐?"와 같은 반론이 일었고 이에 대해 수행성 이론을 보완하며 보다 상세한 설명을 『젠더 트러블』의 속편격인 『의미를 체현하는 육체』에 제시하고 있다. 짧게 말하자면 성에 대한 사회적 담론과 법[6]이 항상-이미 존재하고 있고 우리는 그 규칙 내부에서 살아가며 법을 반복하고 인용[7]한다는 것. 동시에 담론과 법에는 균열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법을 반복하고 인용하는 것이 법을 강화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법을 수행적으로 전복할 수도 있다고 한다.
이해가 안 되는 사람은 저자 직강을 듣도록 하자(아래 영상)

5. 저서


국내발매작만 기입. 괄호 안은 미국에서 출간된 연도
  • 젠더 트러블 (1990; 1999[8])
  • 의미를 체현하는 육체 (1993)
  • 우연성·헤게모니·보편성 (2000) (슬라보예 지젝, 에르네스토 라클라우와 공저)
  • 안티고네의 주장 (2000)
  • 불확실한 삶 (2004)
  • 누가 민족국가를 노래하는가 (2006) (스피박과 공저)
  • 윤리적 폭력 비판 (2003)(미학자 양효실 옮김)
  • 젠더 허물기 (2015)

6. 기타


레즈비언이며 파트너이자 같은 학교인 UC 버클리 내의 동료인 웬디 브라운[9]과 근 20년째 동거 생활을 하고 있으며 슬하에 자식도 있다. 웬디 브라운이 버틀러와 동거하기 전에 낳은 자식이라고 한다. 본인도 교수, 파트너도 교수에 자식까지 있으니 어떤 의미에서는 인생의 승리자.

7. 같이 보기



[1] 정작 버틀러 자신은 자신이 퀴어 이론의 창시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을 밝히기도 했다. [2] 문제가 된 아비탈 론넬의 경우 1년 무급정직 이후 강단에 복귀했으며, NYU의 대학원생들은 대학의 이런 결정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3] 여장남자를 이르는 말[4] 버틀러는 외부 성기의 유무 및 염색체적 특성이 남/여를 명확히 구분할 수 없는 기준임을 『젠더 트러블』에서 논증한다.[5] 또한 간성 개체의 필연석인 탄생은 인문학적 해석을 떠나 생물학적인 사실이기도 하다.[6] 이때 법은 라캉적 의미에서 상징계적 질서를 의미한다.[7] 이때 반복과 인용은 데리다적 개념이다.[8] 10주년 기념판. 버틀러가 1999년에 새로 쓴 서문이 추가되었다[9] 시민권, 자주성, 민주주의에 대한 연구로 알려진 정치학자. 급진 민주주의 이론으로 유명한 셸든 월린의 제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