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지리)

 

1. 일정한 범위의 토지나 공간
2. 수도 이외의 지역
2.1. 용법
2.2. 비판
2.2.1. 봉건주의의 잔재라는 시각
2.2.2. 박탈감과 멸시감
2.3. 경제
2.4.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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地方

1. 일정한 범위의 토지나 공간


지역, 공간을 뜻하는 단어. 이 의미로 지방을 사용할 때는 서울도 대한민국의 한 지방이 된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방자치단체', '지방공무원(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 과 같은 표현이 이런 용법의 한 예시.

2. 수도 이외의 지역


수도(서울특별시) 혹은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도) 이외의 모든 지역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2.1. 용법


사전상 정의는 수도만을 제외하는 전자가 맞으며, 이 경우엔 서울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지방에 해당된다. 이에 따르면 안양천이 서울과 지방(광명)을 가르는 경계가 되는 셈이다. 후자는 수도권인 서울을 위시한 인천, 경기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이 지방에 해당된다. 사전적으로는 엄연히 잘못된 표현이지만 흔히 지방이란 말을 쓸 때 인천광역시와 경기도를 포함시키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인천, 경기 시민들 역시 스스로 지방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는 드물다보니 사실상 후자의 의미가 거의 일반적이다. 표준어는 원래 신조어나 새로운 의미에 보수적이고 실제 언어 생활보다 늦게 변한다. 즉 미래에는 지방이란 단어의 사전상 의미도 후자로 개정될 수 있다.
서울 이외 모든 지역을 가리키는 사전적 용법의 경우 경기도, 인천광역시 출신자 혹은 거주민이 대화 상대방이라면 그 사용에 유의할 필요는 있는데,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상당히 못마땅하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부러 모욕할 의도가 아니라면 그냥 사용하지 않는 게 낫다.
위의 두 의미가 혼재되어 쓰이기도 한다. 흔히들 지거국이라고도 부르는 거점국립대학교에는 원래 '''서울 지방'''의 거점 국립대인 서울대학교도 포함되지만, 실생활에서는 '거점국립대학교총장협의회'에 가입한 10개의 대학교 중 서울대를 제외한 나머지 9개교를 가리킬 때 주로 사용된다.
이런 이유로 언론이나 정부, 그리고 지방이란 단어에 부정적인 의미가 있다고 여기는 사람들은 대체 표현으로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을 지칭할 때 지방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고 '비수도권' 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가끔씩 강원도를 지방에서 제외시키기도 하며, 평택, 안성, 여주, 양평, 연천, 가평을 포함시키기도 한다. 인천에서도 옹진과 강화는 지방이라고 할 수도 있다.

2.2. 비판



2.2.1. 봉건주의의 잔재라는 시각


간혹 의미를 곡해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전상 용법이든, 관습적 용법이든 인천, 경기의 포함 여부만 달라질뿐, 수도권 이외의 전국을 싸그리 지방이란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는 것은 달라질 게 없다.
광역시든, 어느 정도 번화한 대도시든, 완전히 시골이든 '''서울, 인천, 경기도가 아니면 모두 지방, 지방 사람에 해당'''되는 것이다. 이는 여러 지역 중 임금이 사는 특정 지역을 부각하고 나머지 지역과 구분짓던 봉건주의의 잔재라는 것이다.
사실 한국이나 일본 등 동아시아 쪽을 벗어난 외국에서는 국토를 '수도 and 그 외 모든 지역' 으로 이분하는 단어 자체가 드물며, 일각에서는 이것을 낡은 봉건주의적 잔재로 보는 시각도 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DC 외 나머지, 혹은 뉴욕권 외 나머지를 한국어의 지방처럼 단어 하나로 표현하기는 애매하다. 다만, 과거 영국에서는 수도 런던 이외의 지방을 provinces로 묶어보는 용법이 있기는 했다. 그러나 지금은 Home counties라 해서 런던 주변 몇몇 카운티(켄트, 서리 등)들을 따로 분류한다.

2.2.2. 박탈감과 멸시감


당연히 지방 사람들은 박탈감, 불쾌감을 느낄 수 있다. 상기했듯이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을 한 카테고리로 싸그리 묶어버리는 개념은 다른 여러 문화권에서는 일대일로 대응하는 개념이 드물다. 한국엔 각양각생의 지역과 도시가 존재한다. 그들을 지방이라는 하나의 말로 묶어버리는 것은 그 지역, 도시만의 개성과 문화를 무시하는 느낌을 강하게 주고, 유일하게 그 단어에 포함되지 않는 수도권은 특별한 지방이라는 인식을 강화하고 있다.
지방이란 말을 쓰는 언어 습관 자체가 서울과 지방의 문화적, 경제적 격차를 투영하는 것이므로 지방, 지방 사람이라고 지칭했을 때, 그 지역이나 출신자를 낙후된 것으로 본다는 뉘앙스가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애초에 그러한 이유로 상용되는 이분법이기도 했지만,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이 마냥 낙후되어 있다는 편견을 강화시키는 말이라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실제로 대부분의 한국인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
다른 말로는 서울이나 수도권의 반대어인 비서울, 비수도권이라는 말도 있는데, 사전에 등재된 표준어는 아닌 신조어지만 2018년 기준으로 언론 등에서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다. 둘 중에서는 비수도권이 좀 더 많이 사용된다. 이는 지방이란 단어가 현대에는 의미가 부정적으로 확장돼 미개발지역, 낙후지역의 유의어처럼 사용되기도 해서 상황에 따라 비하적 뉘앙스로 사용되거나 받아들이기도 하며 위 단락에서 설명했듯이 동음이의어라는 문제도 있기 때문이다.

2.3. 경제


대한민국에선 서울을 중심으로 하는 수도권 집중화 때문에 상대적으로 차별받고 소외받고 있는 지역. 국토의 균형이라는 측면에서 지방에도 분산적인 투자를 해야할 필요가 있지만, 수도권의 높은 구매력과 인프라 때문에 쉽지 않은 실정이다. 자세한 것은 서울 공화국 항목 참조.

2.4. 정치


지방충 같은 비하 용어가 공공연히 사용되는 등 종전의 정치인들이 만들어낸 호남 vs 영남 구도 대신 서울 vs 지방의 지역감정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 대한민국/지역감정 항목도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