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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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설명
전국 네트워크가 아닌 특정 지역의 방송 업체에 의해 특정한 방송권역에서만 방송되는 광고들을 말한다.
방송사의 주 수입원은 광고인 만큼 당연히 각종 광고가 넘쳐흐르는데,[1] 케이블 방송사들은 광고비가 낮기 때문에 광고를 조금이라도 더 받아야 이득을 낼 수 있다. 그래서 지상파 방송에 비해 광고 규제가 덜 한데[2] , 이 중에 매우 한정된 지역에만 송출해주는 대신 수주비를 싸게 주는 광고가 지역광고이다.
지역광고 개념자체는 케이블TV가 개국되기 이전에도 존재했으며 KBS2와[3] MBC 계열 지역 방송국에서 틀어줬다. 물론 KBS나 서울 MBC에서는 지역 광고를 전혀 볼 수 없지만 평일 아침, 낮 시간대에 서울, 수도권에 소재지를 두고 있는 곳을 중심으로 광고를 한다.
상술했듯 전국이 아니라 특정 지역에만 송출되는 광고 영상이기 때문에 비교적 싼 값에 전파를 탈 수 있고, 따라서 해당 지역의 가게나 기업들의 저렴한 광고들이 지역광고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대기업 광고는 이미 영향력 쩌는 지상파의 광고 자리들을 꿰차고 있어서 구태여 이런 데까지 신경쓰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
상술한 이유로 수도권 방송과 KBS에서는 볼 수가 없다.[4] 때문에 서울은 이런 지역광고와 인연이 없다고 봐도 된다.[5] 하지만 지역방송사들은 수익을 내기 위해 지역광고를 받기 때문에 지역광고를 내니 당연히 지상파에서도 지역광고를 실컷 볼 수 있으며 서울도 1990년대 중반 이후로는 케이블 채널에 한정해서 지역광고가 재생되니 서울도 지역광고를 볼 여지가 생겼다.
전국 단위 위성 방송 서비스인 스카이라이프에서는 해당 시간대에 경우에 따라 자사 서비스 광고나 보험 광고로 때우거나 아예 자체 광고를 넣지 않거나 한다. 역시 전국 단위인 IPTV에서도 개시 초기에는 이런 식으로 시간을 채웠으나, 이후 통신 3사 모두 타게팅 광고 체계(각각 KT는 ARA, SK 브로드밴드는 스마트 빅 애드, LG U+는 ART)를 도입해 지역에 따른 광고 판매가 가능해져 경우에 따라 지역광고도 같이 나온다. 아무튼 전국 단위 사업자의 등장으로 요새는 안내문구의 '지역 방송국' 부분이 '개별 방송국'으로 바뀐 상태이다.
2. 특징
대기업처럼 충분한 자본력으로 광고에 투자할 수 있는 기업들이 지역광고를 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기업 광고에 비해서 광고의 질은 형편없다. 그래도 어느 정도의 장비와 편집을 동원해 대기업 수준은 아니더라도 적당히 볼만한 수준으로 뽑는 경우도 있는가 하면 심한 경우에는 특유의 탁한 색감, 지나친 에코 효과, 그리고 유치하고 촌스러운 음악, 더불어 상당한 발연기의 4박자가 맞아떨어져서 이게 21세기에 만든 광고인지 아니면 '''1980년대에 만든 광고'''인지 분간이 안가는 수준인 경우도 많다.[6] 여기에 지역광고들은 대개 지속적으로 새 광고를 만들지 않고 오래된 광고를 몇 년씩 우려먹는 경우가 많은 것도 원인.
하지만 돈을 엄청 많이 들인 메이저 광고에서는 볼 수 없는 지역광고만의 요소도 찾아보면 분명히 있다. 일례로 지역광고는 연예인이 거의 나오지 않으며, 나온다고 해도 보통 무명이거나 한물 간 사람인 경우밖에 없다. 소개될 경우 이 사람이 가수였든 연기자였든 높은 확률로 직업이 "방송인"으로 통일되며, 어떤 경우는 이름조차 소개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음성의 볼륨으로, 적당히 듣기좋은 음량으로 맞춰놓은 TV에서 갑자기 하울링이 생길 정도의 고성이 터져나오면 누구나 깜짝 놀랄 수 밖에 없다. 고의적으로 표준음량보다 2~3배이상 증폭시킨 소리는 TV스피커에나 사람의 귀에나 모두 무리를 준다. 이게 광고효과가 있을까?[7] 물론 지역과 광고 퀄리티에 따라서 볼륨이 작게 나오는 경우도 있다.
광주광역시 권역에서 나오는 광고에는 유달리 장례식장이 자주 등장한다. 한 타임 당 같은 장례식장만 2번 이상씩 하는 경우도 있어서 광고의 역할에 너무나도 충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광고를 많이 하는 장례식장으로 구호전장례식장, 스카이장례식장, 그린장례식장, 천지장례식장이 있으며, 광주기독병원 장례식장과 국빈장례문화원이 그 아성을 넘보고 있다. 이런 광고들을 보고 있자면 '빨리 죽어서 우리 장례식장 오세요' 하고 패드립을 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런 의미에서 자그마치 '''송해'''를 섭외해 온 천지장례식장의 광고는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 참고로 광주 주위 시군들은 노인층이 정말 많으며 그래서 돌아가시는 분도 많은 데다가 부조 문화가 상대적으로 발달한 지역이라 장례식장 운영이 매우 흥하는 산업이다(...).
대구광역시 권역에서 나오는 광고에는 대구광역시청 이전을 위해 기초자치단체 자격으로 중구, 북구, 달서구, 달성군이 핌피 광고를 하고 있다.
2.1. 지역광고 4대천왕
특히 지역광고 중에서 쌈마이함이 절정에 달해 밈으로까지 격상한 광고가 있다. 이삿짐센터 대전 '쌍마 트랜스', 경기도 PC방 프렌차이즈 '유니넷', 김해 미용실 '해리헤어', 대구사랑 대리운전 등을 들 수 있다.[8] 당연히 합성 갤러리에서 가만히 둘 리 없었다.
4대천왕이라는 이름까지 붙을 정도로 자주 나왔기 때문에 대전에서 쌍마트랜스 광고를 모르는 아이들은 없다고 한다. 20대 이상은 거의 다 알고 있다고 보면 된다. 더구나 대구사랑 대리운전 광고는 대구지역 라디오 광고로도 항상 등장한다.
대구사랑 대리운전 광고의 경우 TV 광고에 뜬금없이 미녀들이 날뛰는 버전으로도 유명했는데, 이 업체는 광고때문에 벌어진 사건사고도 있었다.[9]
참고로 '유니넷' 광고에서 영상과 음성이 맞지 않는 것은, 동영상 인코딩을 잘못한 것이 아니고 '''실제 광고에서 일어난 일'''이다(...).
한편 2010년, 지역광고 4대천왕 중 하나인 대전 쌍마 트랜스에서 '''새로운 광고를 내놓았다.''' 역시 병맛스러운 광고가 일품. 그래도 과거의 병맛에 비하면 많이 줄어들어 아쉽다는 것이 평가. 말도 99년 버전은 실제였으나 이제는 그래픽으로 처리되었다. 그래도 지역광고 중에서는 본좌 대접을 받고 있다. 참고로 위의 4대천왕 영상에 나와 있는 옛 버전은 1999년 버전. 즉 1999년에 만든 광고를 거의 10년 가까이 우려먹었다는 얘기다(...). 지금은 99년 버전을 편집해서 내보내고 있다.
3. 큐톤
주로 지상파 방송의 지역국의 자체방송시간을 알려주거나 지역 케이블방송국에서 지역 광고를 재생할 수 있도록 광고 정보를 알려주는 신호를 말한다.
요즘은 통신 기술의 발달로 큐톤 신호 대신 인터넷을 이용하여 큐톤표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일부 방송국은 화면이나 소리로 큐톤을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KBS 뉴스광장/930 뉴스/뉴스 7/뉴스 9 그리고 SBS 8 뉴스는 지역방송 시작/종료 직전 보도에 방송사 로고 밑으로 뉴스 로고를 표시하여 큐톤을 제공한다.
큐톤표는 광고 시작(IN)/종료(OUT)/진행시간(DUR)로 구성되어 있다.
4. 해외의 지역광고
4.1. 미국
땅이 넓고 교외 위주 주거환경이 많은 나라답게 주로 자동차 딜러와 지역 단위 대형마트, DIY샵 등을 광고하는 경우가 많다.
4.2. 일본
일본 지역사회와 방송환경의 특성상 1960년대부터 지역광고 송출이 활성화되었다. 여기도 병맛 때문에 전국구급으로 유명해지는 사례들이 꽤 많다. 대표적인 예시가 오사카의 관서전기안전협회(関西電気保安協会).[10] 2020년에는 갑자기 타지 사람이 간사이 사람이 되는 광고를 만들어서 전국적으로 호응을 얻기도 했다. 공식채널 관서전기안전협회 말고도 호텔 뉴 아와지, 돈카츠 KYK 광고를 아는가의 여부를 간사이인 판단기준으로 쓰기도 한다. 이외에도 간사이권에선 슈퍼 타마데등 이 나름대로 유명하다.
치바테레비에서 허구한날 나오는 방역업체인 소와 홀딩스(想和ホールディングス)의 광고도 병맛으로 유명하다. 무려 수영복 차림의 그라비아 아이돌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양력설이 되면 지역 기업에서 신년 축하 광고를 내걸면서 상호명만 내거는 경우도 많다. 또한 파칭코, 지방은행, 온천, 료칸, 슈퍼마켓, 장례식장, 자동차[11] 광고가 많이 나온다. 그나마 파칭코는 그쪽 업계가 돈 자체가 많은지라 광고영상 질만을 놓고 봤을 때 일반 지상파 광고와도 견줄 만하다. 물론 파칭코장 광고에는 업장의 모습이나 파칭코 기기 등을 포함할 수 없고, "즐거움", "기쁨", "행복" 같은 식으로 기업의 이미지 광고만 내보낼 수 있다.
[1] 지상파 방송은 영향력이 큰 만큼 케이블보다 더 엄격한 규율로 관리받는다. 또한 스포츠 중계방송을 제외하면 중간광고를 넣을 수도 없다.[2] 프로그램을 중간에 자르고 광고를 넣는다거나 등.[3] 1TV에서 광고가 가능했던 시절임에도 1TV에선 지역 특집 프로그램이 아닌 한 전국 광고만을 내보냈다.[4] 한국방송에서 로컬프로그램은 1TV, 1라디오, 클래식FM, 해피FM(일부)에만 있으며 해피FM(수도권 수중계)를 제외한 나머지는 광고편성이 금지되어있다.[5] 물론 광고 퀄리티로 따진다면 지역광고가 없다 하더라도 이런 지역광고 수준의 저질 광고는 볼 수가 있다. 보통 아침 일찍 방송되는 광고들과 평일 낮 시간대에 방송하는 광고는 거의 지역광고 수준이다.[6] 실제로 90년대에 만들어진 지역광고들을 보면 아래의 지역광고 4대 천왕과 퀄리티 차이가 별로 없다.[7] 솔직히 말해서 있다. 다만 그게 정말 좋아서 가는게 아니라 그냥 '''"뭐 이딴 광고를 하는가"''' 하면서 찾아가는 경우도 있다(...)[8] 전부 2000년대 초중반에 만들어져 방영한 광고이기 때문에 현재는 쌍마트랜스를 제외하면 TV에서 볼 수 없다.[9] <"대리운전 기사가 여자 아니다" 취객 항의, 폭행> 이라는 기사인데, 대략 한 취객이 대리운전을 불렀는데 광고에 나오는 여자가 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애꿎은 대리운전기사를 폭행한 황당사건이다. 매일신문이 출처인 기사로 보인다.[10] 대한민국에서 한국전기안전공사가 맡는 업무를 맡는다.[11] 특히 지하철이 없는 지역이라면 지역 딜러 및 전국판 경차 광고 위주로 더 많이 나온다. 자동차가 생활필수품이기 때문. 경차는 주로 스즈키, 다이하츠가 많이 나와서 아예 2018년에는 다이하츠가 정월 광고수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