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
地政學 | Geopolitics
'''지정학(Geopolitics)'''은 정치지리학(Political geography)의 한 갈래로, 주권을 가진 각 국가 및 세력의 지리적인 분포가 국제 정치・경제・안보 등에 미치는 영향을 거시적인 관점에서 연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제정치학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로, 지리적으로 근접한 국가는 국경지대에서 끊임없이 충돌이 일어나 결국 해당국가들이 싸울 수밖에 없다거나, 친해질 수 없다는 상식에서 시작했다.
한국만 하더라도 일본과 중국은 인접해 있지만 친밀한 관계라고 할 수 없으며, 유럽의 경우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인접한 국가는 긴 역사 기간동안 작은 국지전에서 큰 전쟁에 이르기 까지 끊임없는 충돌과 갈등이 있어 왔다. 특히 나치 독일은 국가적 차원에서 국민을 선동・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 독일의 지정학적 위치를 강조하였으며 레벤스라움과 같은 정책을 실현하기 위하여 지정학 연구를 지원했는데, 이는 역으로 제2차 세계 대전 전후(戰後) 지리학계에서 지정학이 일시적으로 축출되는 부작용을 낳았다. 그러나 냉전이 끝나고 세계가 다극화되면서 지정학의 중요성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지정학을 공부하면 '''미국이 절대적인 초강대국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와 '''중국이 강대국 이상의 미국과 같은 위치에 도달할 수 없는 이유'''를 알 수 있다. 미국은 남과 북으로 멕시코와 캐나다, 단 두 국가만 존재하고[1] 동쪽으로는 유럽으로 뻗을 수 있는 대서양이, 서쪽으로는 아시아로 나아갈 수 있는 태평양이 펼쳐져 있어서[2] '''강력한 해양력만 있다면 전 세계 어디든 재패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3][4]
반면, 중국은 동서남북 사방이 수십개의 여러 국가들[5] , 그것도 강대국들[6] 로 둘러싸여 있고, 그나마 동쪽으로 진출할 수 있는 연안해안도 세계 3위의 경제력을 지닌 강대국 일본이 막강한 해양영토를 기반으로 하여 해군력을 발휘하고 있어 지정학적으로 매우 불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7]
그리고 여러 우세한 요소들이 안그래도 유리한 미국의 지정학적 위치를 한층 더 유리한 조건을 갖추게 해준다.
우선, 세계 대전 이후부터 이어져온 매우 높은 산업생산력이 이러한 지정학적 위치를 뒷받침해준다. 아무리 자동차와 철강업 등이 탈산업화된 미국이라도 생산력에서만큼은 세계적인 위상을 떨치는 그 일본의 2배 산업생산력을 갖추고 있다.
두 번째로는 비옥한 토지와 풍부한 자원으로 미국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다른 어느 영토대국들보다도 매우 넓은 대평야와 드넓으면서 평야 곳곳에 골고루 퍼져있는 강[8] 이 발달되어있어 국토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고, 또 그렇게 하고 있다. 단례로 각 주마다 대표되는 대도시 하나는 존재하며 그 대도시 하나하나가 세계적인 도시이다. 서부 텍사스유의 매장량이 매년 줄어들던 2000년대에 셰일가스 개발[9] 로 미국 경제에 활기가 돈 것은 물론 세계 최대의 에너지 자원 수입국을 에너지 자원 수출국으로 탈바꿈시키기도 했다. 매장량도 매장량이었지만 셰일가스를 기술력으로 값싸게 만들고 이를 계기로 다시 제조업에 활기를 불어넣는 경제 수완을 보면 괜히 세계 최강국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반면 중국은 국토의 40%[10] 에 인구의 절대 다수가 몰려있고 그외 지역 특히 남서쪽은 히말라야 산맥아래인 고산지대이고, 서쪽지역들은 사하라 사막에 이어 세번째로 큰 사막지대로 적극적으로 개발하기 힘든 곳들이다. 거주와 산업 발전에 있어 물의 부재는 매우 큰 장애요소다. 신장위구르, 티베트, 내몽골 등은 대표적인 고산의 사막지대로, 중국이 세계 1위의 셰일가스 매장량을 지니고 있음에도 생산량이 전무한 이유는 바로 이러한 사막에 그 매장지대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셰일가스를 개발하려면 엄청난 양의 물이 필요한데 사막에서 물을 쉽게 공급할 수 있을리 없기 때문.
사족으로 미국이 패권지위를 유지하기위해 비슷한 수완을 발휘한 것이 바로 70년대 오일쇼크를 들수 있다. 당시 세계 공용 거래화폐는 달러가 아닌 영국 파운드화였던 시절, 사우디 아라비아가 기존 미국 록펠러 그룹으로부터 독립하여 OPEC 설립을 통해 새로운 패권을 형성했다. 그 일환으로 석유값을 인위적으로 올려버리자 미국은 이를 놓치지 않고 사우디와 협상에 들어간다. 이란과 같은 OPEC내 사우디 라이벌들을 미국이 압박하여 모든 OPEC의 권력을 사우디에 집중시키는 대신, 사우디와 달러로만 받을 것을 약속받는다. 이를 통해 미국은 사우디 아라비아에게 에너지 패권을 내주고(사실상 양도에 가까움) 자신들은 오일머니로 급부상하여 당시 오일머니였던 파운드화를 대체하게되어 화폐 패권을 거머쥐게 된다. 이후, 80년대에는 사우디 아라비아를 통해 인위적으로 석유를 증산시켜 석유값을 폭락시켰고,[11][12] 이로 인해 거대한 사건이 벌어지게 되니 그것이 바로 소련 붕괴이다. 즉, 미국은 오일쇼크로 당시 사우디 아라비아를 OPEC의 군주로 군림시키고, 달러를 제1의 세계 통용화로 만들어 미국 최고 최대의 상품으로 만들어버린다. 이후 이런 경제 및 외교 구도를[13] 이용해 그들의 오랜 라이벌이었던 소련을 붕괴시키기까지 한다. 이런 미국의 수완을 본다면 미국의 패권은 결코 손쉽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볼 수 있다. 이는 지정학과 더불어 패권국의 지위를 지키려는 로마 제국, 오스만 제국, 나폴레옹 산하 프랑스 제국과 같은 과거 국가들의 활동들을 본다면 이해하기 쉽다. 미국은 현재에도 패권국의 지위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현재 미중 무역전쟁도 이 정책의 일환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이는 과거에도 이뤄져 왔던 미국의 정책이다.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소련 붕괴, 일본 플라자 합의 등 모든 것이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발생한 미국의 패권을 보호하기 위한 일련의 사건들이다.
대표적인 지정학 이론으로는 매킨더의 심장지대 이론, 매킨더의 심장지대 이론을 수정한 스피크먼의 림랜드 이론, 머핸의 해양우세론[14] 등이 있다.
대한민국은 동쪽 바다 건너에는 세계 경제력 3위의 일본이, 서쪽 바다 건너에는 세계 경제력 2위이자 군사력 3위의 중국이, 북쪽에는 세계 군사력 2위의 러시아가, 그리고 태평양 건너에는 세계 최강대국 미국이 있다. 지정학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림랜드 이론에서도 한반도는 림랜드 영역에 들어가며 상당히 중요한 곳으로 분류된다.
흔히들 한국을 유럽에 비유할 때 이탈리아로 비유하는데, 사실 지정학적으로는 중국은 러시아에 일본은 독일에 대입하면 폴란드가 가장 흡사하다. 우선 영토를 보면 현재 한국은 동쪽 대양으로는 일본에 의해 막혀있고, 서쪽으로는 중국이 있다. 폴란드 또한 서쪽으로는 독일을 중심으로 한 EU가, 동쪽으로는 대륙을 지배하고 있는 러시아가 있다. 한국은 일본과 중국, 폴란드는 독일과 러시아 양쪽 모두와 역사적 앙금이 남아있고, 서로가 이 강대국들의 완충지대로서의 역할을 한다. 지리적으로도 두 강대국 사이에서 영토 및 사상적으로 고립되어있으며, 산업 및 기술경쟁력에서 한국이 더 우위일지는 모르나 독일-일본, 러시아-중국 경제적 위치에서도 기술적 경제적 우위 그리고 역사적인 위치까지도 유사한 재미있는 사례이다. 또한 북한이라는 존재도 감안하자면 현재 러시아의 영향으로 내전 중인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위치로 인한 특성도 가지고 있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완충지대(림랜드)이기 때문에 어느 국가로부터든 위협과 압박이 있을 수 있어[15] 완충지대로서 안정적인 권력행사를 가능케하는 강력한 힘 즉, 동맹 또는 전략 수단[16] 이 보조되어야 한다.
증산계통 신자나 이에 영향을 받은 자들 사이에서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를 자주 '강대국들의 상씨름판'이라고 비유하는 상씨름판론을 밀고 있다. 실제로 '상씨름판'이라고 구글링을 하면 증산교 관련 웹이나 영상이 많이 뜬다. 물론 이것은 발칸반도의 상황을 무리하게 대입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다.
미국은 해양국가와 대륙국가의 성격을 모두 가진 희귀한 경우로, 그것도 각각의 장점만을 가졌다. 해양국가로서는 거대한 폭을 가진 대서양과 태평양으로 아시아 동해안과 유럽 서해안과 격리되었으며, 대륙국가로서는 거대한 '''세계 3위의 인구'''와 극소수 희귀 광물을 제외한 거의 모든 자원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세계 3위의 영토'''를 가지면서도 이웃한 캐나다와 멕시코는 사실상 미국에 종속된 국가로서 견제역할조차 할 수 없다. 미국은 비유하자면 최고의 스타팅 포인트를 가진 현실판 사기맵이다.
전형적인 대륙국가인 중국은 러시아, 인도, 일본 등에 의해 견제당하고 있고, 해양국가인 일본과 영국은 해양국가[17] 이며 선박 이동이 가능한 거리 밖에 두고 있지 않아서 항상 대륙의 정세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이는 이 두 국가가 항상 본대륙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일들에 대해 방관적인 태도를 취하거나 혹은 크게 개입하지 않는 전략을 구사하는데 큰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미국은 이 두 국가를 양 날개로 삼아 대륙으로 통하는 관문으로 두고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한다.
미국입장에서 러시아와 중국을 적으로 본다면, 일본과 영국은 각각 태평양과 대서양의 관문이자 방파제 역할을 하게하고, 본대륙에는 각각 대한민국과 유럽대륙(특히 독일)으로 치부한다. 특이하게도 한국의 현 위치는 독일보다는 폴란드에 가깝다. 미국이 전략적으로 적국을 압박할 위치에 있으며, 이에 따라 항상 두 강대국의 최전선 역할로서 어느 국가든 압박이나 영향력을 행사하려 든다. 입지상 산업력은 대서양에서는 독일, 태평양에서는 일본이며, 외교적으로의 해양관문 역할 방파제 역할은 대서양에서는 영국, 태평양에서는 일본이다. 최전선격은 대서양에서는 1전선이 폴란드이나 사실상 독일이며, 태평양에서는 대한민국 혹은 대만이 그 입지로 둔다.
1. 개요
'''지정학(Geopolitics)'''은 정치지리학(Political geography)의 한 갈래로, 주권을 가진 각 국가 및 세력의 지리적인 분포가 국제 정치・경제・안보 등에 미치는 영향을 거시적인 관점에서 연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 상세
국제정치학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로, 지리적으로 근접한 국가는 국경지대에서 끊임없이 충돌이 일어나 결국 해당국가들이 싸울 수밖에 없다거나, 친해질 수 없다는 상식에서 시작했다.
한국만 하더라도 일본과 중국은 인접해 있지만 친밀한 관계라고 할 수 없으며, 유럽의 경우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인접한 국가는 긴 역사 기간동안 작은 국지전에서 큰 전쟁에 이르기 까지 끊임없는 충돌과 갈등이 있어 왔다. 특히 나치 독일은 국가적 차원에서 국민을 선동・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 독일의 지정학적 위치를 강조하였으며 레벤스라움과 같은 정책을 실현하기 위하여 지정학 연구를 지원했는데, 이는 역으로 제2차 세계 대전 전후(戰後) 지리학계에서 지정학이 일시적으로 축출되는 부작용을 낳았다. 그러나 냉전이 끝나고 세계가 다극화되면서 지정학의 중요성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지정학을 공부하면 '''미국이 절대적인 초강대국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와 '''중국이 강대국 이상의 미국과 같은 위치에 도달할 수 없는 이유'''를 알 수 있다. 미국은 남과 북으로 멕시코와 캐나다, 단 두 국가만 존재하고[1] 동쪽으로는 유럽으로 뻗을 수 있는 대서양이, 서쪽으로는 아시아로 나아갈 수 있는 태평양이 펼쳐져 있어서[2] '''강력한 해양력만 있다면 전 세계 어디든 재패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3][4]
반면, 중국은 동서남북 사방이 수십개의 여러 국가들[5] , 그것도 강대국들[6] 로 둘러싸여 있고, 그나마 동쪽으로 진출할 수 있는 연안해안도 세계 3위의 경제력을 지닌 강대국 일본이 막강한 해양영토를 기반으로 하여 해군력을 발휘하고 있어 지정학적으로 매우 불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7]
그리고 여러 우세한 요소들이 안그래도 유리한 미국의 지정학적 위치를 한층 더 유리한 조건을 갖추게 해준다.
우선, 세계 대전 이후부터 이어져온 매우 높은 산업생산력이 이러한 지정학적 위치를 뒷받침해준다. 아무리 자동차와 철강업 등이 탈산업화된 미국이라도 생산력에서만큼은 세계적인 위상을 떨치는 그 일본의 2배 산업생산력을 갖추고 있다.
두 번째로는 비옥한 토지와 풍부한 자원으로 미국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다른 어느 영토대국들보다도 매우 넓은 대평야와 드넓으면서 평야 곳곳에 골고루 퍼져있는 강[8] 이 발달되어있어 국토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고, 또 그렇게 하고 있다. 단례로 각 주마다 대표되는 대도시 하나는 존재하며 그 대도시 하나하나가 세계적인 도시이다. 서부 텍사스유의 매장량이 매년 줄어들던 2000년대에 셰일가스 개발[9] 로 미국 경제에 활기가 돈 것은 물론 세계 최대의 에너지 자원 수입국을 에너지 자원 수출국으로 탈바꿈시키기도 했다. 매장량도 매장량이었지만 셰일가스를 기술력으로 값싸게 만들고 이를 계기로 다시 제조업에 활기를 불어넣는 경제 수완을 보면 괜히 세계 최강국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반면 중국은 국토의 40%[10] 에 인구의 절대 다수가 몰려있고 그외 지역 특히 남서쪽은 히말라야 산맥아래인 고산지대이고, 서쪽지역들은 사하라 사막에 이어 세번째로 큰 사막지대로 적극적으로 개발하기 힘든 곳들이다. 거주와 산업 발전에 있어 물의 부재는 매우 큰 장애요소다. 신장위구르, 티베트, 내몽골 등은 대표적인 고산의 사막지대로, 중국이 세계 1위의 셰일가스 매장량을 지니고 있음에도 생산량이 전무한 이유는 바로 이러한 사막에 그 매장지대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셰일가스를 개발하려면 엄청난 양의 물이 필요한데 사막에서 물을 쉽게 공급할 수 있을리 없기 때문.
사족으로 미국이 패권지위를 유지하기위해 비슷한 수완을 발휘한 것이 바로 70년대 오일쇼크를 들수 있다. 당시 세계 공용 거래화폐는 달러가 아닌 영국 파운드화였던 시절, 사우디 아라비아가 기존 미국 록펠러 그룹으로부터 독립하여 OPEC 설립을 통해 새로운 패권을 형성했다. 그 일환으로 석유값을 인위적으로 올려버리자 미국은 이를 놓치지 않고 사우디와 협상에 들어간다. 이란과 같은 OPEC내 사우디 라이벌들을 미국이 압박하여 모든 OPEC의 권력을 사우디에 집중시키는 대신, 사우디와 달러로만 받을 것을 약속받는다. 이를 통해 미국은 사우디 아라비아에게 에너지 패권을 내주고(사실상 양도에 가까움) 자신들은 오일머니로 급부상하여 당시 오일머니였던 파운드화를 대체하게되어 화폐 패권을 거머쥐게 된다. 이후, 80년대에는 사우디 아라비아를 통해 인위적으로 석유를 증산시켜 석유값을 폭락시켰고,[11][12] 이로 인해 거대한 사건이 벌어지게 되니 그것이 바로 소련 붕괴이다. 즉, 미국은 오일쇼크로 당시 사우디 아라비아를 OPEC의 군주로 군림시키고, 달러를 제1의 세계 통용화로 만들어 미국 최고 최대의 상품으로 만들어버린다. 이후 이런 경제 및 외교 구도를[13] 이용해 그들의 오랜 라이벌이었던 소련을 붕괴시키기까지 한다. 이런 미국의 수완을 본다면 미국의 패권은 결코 손쉽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볼 수 있다. 이는 지정학과 더불어 패권국의 지위를 지키려는 로마 제국, 오스만 제국, 나폴레옹 산하 프랑스 제국과 같은 과거 국가들의 활동들을 본다면 이해하기 쉽다. 미국은 현재에도 패권국의 지위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현재 미중 무역전쟁도 이 정책의 일환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이는 과거에도 이뤄져 왔던 미국의 정책이다.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소련 붕괴, 일본 플라자 합의 등 모든 것이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발생한 미국의 패권을 보호하기 위한 일련의 사건들이다.
대표적인 지정학 이론으로는 매킨더의 심장지대 이론, 매킨더의 심장지대 이론을 수정한 스피크먼의 림랜드 이론, 머핸의 해양우세론[14] 등이 있다.
3. 대한민국의 지정학적 위치
대한민국은 동쪽 바다 건너에는 세계 경제력 3위의 일본이, 서쪽 바다 건너에는 세계 경제력 2위이자 군사력 3위의 중국이, 북쪽에는 세계 군사력 2위의 러시아가, 그리고 태평양 건너에는 세계 최강대국 미국이 있다. 지정학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림랜드 이론에서도 한반도는 림랜드 영역에 들어가며 상당히 중요한 곳으로 분류된다.
흔히들 한국을 유럽에 비유할 때 이탈리아로 비유하는데, 사실 지정학적으로는 중국은 러시아에 일본은 독일에 대입하면 폴란드가 가장 흡사하다. 우선 영토를 보면 현재 한국은 동쪽 대양으로는 일본에 의해 막혀있고, 서쪽으로는 중국이 있다. 폴란드 또한 서쪽으로는 독일을 중심으로 한 EU가, 동쪽으로는 대륙을 지배하고 있는 러시아가 있다. 한국은 일본과 중국, 폴란드는 독일과 러시아 양쪽 모두와 역사적 앙금이 남아있고, 서로가 이 강대국들의 완충지대로서의 역할을 한다. 지리적으로도 두 강대국 사이에서 영토 및 사상적으로 고립되어있으며, 산업 및 기술경쟁력에서 한국이 더 우위일지는 모르나 독일-일본, 러시아-중국 경제적 위치에서도 기술적 경제적 우위 그리고 역사적인 위치까지도 유사한 재미있는 사례이다. 또한 북한이라는 존재도 감안하자면 현재 러시아의 영향으로 내전 중인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위치로 인한 특성도 가지고 있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완충지대(림랜드)이기 때문에 어느 국가로부터든 위협과 압박이 있을 수 있어[15] 완충지대로서 안정적인 권력행사를 가능케하는 강력한 힘 즉, 동맹 또는 전략 수단[16] 이 보조되어야 한다.
증산계통 신자나 이에 영향을 받은 자들 사이에서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를 자주 '강대국들의 상씨름판'이라고 비유하는 상씨름판론을 밀고 있다. 실제로 '상씨름판'이라고 구글링을 하면 증산교 관련 웹이나 영상이 많이 뜬다. 물론 이것은 발칸반도의 상황을 무리하게 대입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다.
4. 지정학적 특이점
미국은 해양국가와 대륙국가의 성격을 모두 가진 희귀한 경우로, 그것도 각각의 장점만을 가졌다. 해양국가로서는 거대한 폭을 가진 대서양과 태평양으로 아시아 동해안과 유럽 서해안과 격리되었으며, 대륙국가로서는 거대한 '''세계 3위의 인구'''와 극소수 희귀 광물을 제외한 거의 모든 자원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세계 3위의 영토'''를 가지면서도 이웃한 캐나다와 멕시코는 사실상 미국에 종속된 국가로서 견제역할조차 할 수 없다. 미국은 비유하자면 최고의 스타팅 포인트를 가진 현실판 사기맵이다.
전형적인 대륙국가인 중국은 러시아, 인도, 일본 등에 의해 견제당하고 있고, 해양국가인 일본과 영국은 해양국가[17] 이며 선박 이동이 가능한 거리 밖에 두고 있지 않아서 항상 대륙의 정세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이는 이 두 국가가 항상 본대륙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일들에 대해 방관적인 태도를 취하거나 혹은 크게 개입하지 않는 전략을 구사하는데 큰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미국은 이 두 국가를 양 날개로 삼아 대륙으로 통하는 관문으로 두고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한다.
미국입장에서 러시아와 중국을 적으로 본다면, 일본과 영국은 각각 태평양과 대서양의 관문이자 방파제 역할을 하게하고, 본대륙에는 각각 대한민국과 유럽대륙(특히 독일)으로 치부한다. 특이하게도 한국의 현 위치는 독일보다는 폴란드에 가깝다. 미국이 전략적으로 적국을 압박할 위치에 있으며, 이에 따라 항상 두 강대국의 최전선 역할로서 어느 국가든 압박이나 영향력을 행사하려 든다. 입지상 산업력은 대서양에서는 독일, 태평양에서는 일본이며, 외교적으로의 해양관문 역할 방파제 역할은 대서양에서는 영국, 태평양에서는 일본이다. 최전선격은 대서양에서는 1전선이 폴란드이나 사실상 독일이며, 태평양에서는 대한민국 혹은 대만이 그 입지로 둔다.
5. 관련 문서
- 지정학에 관한 모든 것
- 인도-태평양
- 동아시아
- 유럽연합
- 북아메리카 : 한중일 EU 북미가 세계 3대 경제권이다
6. 참고 자료
[1] 게다가 북쪽의 캐나다는 미국과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동족인 앵글로색슨 민족국가이며 민주주의를 공유하는 최고레벨의 동맹국으로 사실상 운명공동체이다.[2] 이는 미국이 냉전시대에 왜 마셜플랜을 펼치면서까지 유럽(사실상 독일)과 한국 및 일본을 원조/지원했는지를 설명한다. 양 옆 대양 - 대서양:러시아, 태평양:중국 - 으로부터 미국 본토의 침범을 완충시키는 역할을 할 중심국이 필요했고 그 결과 태평양은 한국, 대서양은 유럽의 독일이 그 방파제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었던 것이다. 또한 국가들은 그러한 미국의 지원 아래에서 엄청난 경제성장을 했으니(경제적으로 풍요로워야 재무장과 그 무장을 유지할 수 있다.) 미국은 완충지대를 얻고 양국은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지니 서로 상부상조 한것이다.[3] 전 세계 어디에도 대륙을 횡단하여 국가가 존재하는 경우는 잘 없다.[4] 반대로 이야기하면 강력한 해양력이 없으면 두 대양은 드넓게 형성되어 있는 침범범위라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미국은 언제나 이 해양력을 우선시하고 그런 강력한 해양력을 갖추고 있으며, 타국(자신의 국방비를 아껴줄 동맹국 제외)의 해양력이 강해지는 것을 견제한다.[5] 정확히는 14개국[6] 동: 일본 / 남: 인도 / 북: 러시아[7] 게다가 일본은 이런 중국의 성장을 억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미국과 강력한 동맹을 유지하고 있고, 이를 알고 있는 미국 또한 일본과의 관계를 중요시 하며 상호 보완관계에 있다. 일본은 중국을 억제하고 미국은 그런 일본을 지원함으로써 중국의 확장적 야욕을 막는다.[8] 강이 골고루 퍼져있는 것이 별거 아닌 것 같아보이지만 이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 강이 아예 발달하지 않거나, 골고루 퍼져있지 않은 것은 자원사용에 한계로 인해 거주지와 산업 발달에 제한이 생기기 때문이다. 일례로 시드니와 켄버러 중심으로한 동남쪽 일대만 도시와 산업이 발달한 호주, 나일강 유역에만 도시가 발달한 이집트를 생각해보자.[9] 이러한 미국의 새로운 사업 확보는 매년 미국이 꾸준한 경제성장을 할 수 있었던 이유다. 중(重)제조업 → IT산업 → 신자원 개발 + 우주산업[10] 중국 동쪽 연안해안 일대[11] 당시 소련의 최대 수출품목이 이 원유였다.[12] 이것이 우리가 흔히 아는 80년대 3저 호황이다[13] 경제구도: 소련이 석유를 통해 무역흑자를 내고 있는 상황, 외교구도: 그러한 석유가격을 조정할 수 있는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합리적 외교관계[14] 앨프리드 세이어 머핸 장군은 매킨더의 육로를 통한 지배보다 해양을 통한 지배를 더 강력하게 주장했고, 이는 미국의 강력한 해군을 창설하게 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다.[15] 강대국과 인접한 만큼 근접한 강대국에게는 상대 강대국의 첨병역할을 저지하기 위해서 중요하고, 상대 강대국에게는 근접 강대국으로의 견제 등 유용한 요충지이기 때문에 중요하므로 두 강대국에게 있어 이 완충지대에 있는 국가는 언제나 위협과 압박 혹은 친화정책이 오가게 되어 혼란의 정국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해당 지대에 있는 국가의 수뇌부는 이러한 혼란의 정국을 잘 해쳐나갈 지혜로운 외교적인 수완이 필요하다.[16] 핵과 같은 비대칭 전력[17] 결정적으로 영토의 크기가 작아서 부양 인구와 산업의 확장에 한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