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대전

 


1. 설명
2. 분류
3. 연표
4. 규모가 크지만 세계 대전은 아닌 경우


1. 설명


世界大戰 / World War
세계의 주요 강대국이 대부분 참가하며 전 세계 전역에서 치러지는 전쟁이다.
단순히 전쟁의 규모만 크다고 세계 대전으로 부르지는 않으며 아래의 조건이 모두 충족되어야 한다.
  • 당시의 강대국이 전부 참가하거나 상당수가 참가해야 한다.
  • 참전국은 물론 중립국이나 전장에서 멀리 떨어진 국가도 영향을 받을 정도로 전쟁의 규모와 양상이 커야 한다.
  • 전장이 세계 전역이나 그에 가까운 수준으로 넓어야 한다. 아무리 치열해도 일정 지역에 국한된 국지전은 세계대전으로 부를 수 없다는 이야기다.[1]
  • 각 지역의 전투가 서로 연계되며, 동시에 교전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야 한다. 즉, 한 전쟁이 끝나고 다음 전쟁으로 이어지는 순차적인 방식은 세계대전으로 보지 않는다.
  • 총력전이거나 그에 준한 정도로 전쟁이 치열하고 결과도 심각해야 한다.

2. 분류



2.1. 제1차 세계 대전


  • 1914년 7월 28일 ~ 1918년 11월 11일
35개국이 참전했으며 주로 유럽과 중동 등지에서 벌어졌다. 병력을 끝도 없이 충원하고, 대결을 여러 차례 거듭하면서 전략 목표를 순차적으로 달성하는 기존의 회전 개념이 완전히 붕괴되면서 사실상 각 전선마다 끝이 없는 단 하나의 대결인 소모전 양상이 되었다. 그리고 공중폭격과 무제한 잠수함 작전이 시작되면서 사상 처음으로 전쟁이 3차원 공간으로 확대되었고, 후방의 민간인까지 모두 전투의 위협에 직접 노출된 최초의 전쟁이었다.
이전까지 누구도 겪어본 적이 없는 규모의 전쟁이라 이후로도 그냥 '''대전쟁(Great War)'''이라고 하면 다들 이 전쟁을 떠올리게 된다. 또한 '''모든 전쟁을 끝내기 위한 전쟁'''(The war to end all wars)이라는 말도 나왔다. 오스트리아가 세르비아에 선전포고 함으로써 전쟁이 시작되었고, 독일이 항복함으로써 전쟁이 끝난다.

2.2. 제2차 세계 대전


  • 1939년 9월 1일 ~ 1945년 9월 2일
세계적으로는 1939년 나치 독일폴란드 침공부터 시작으로 친다. 중국에서는 1937년 중일전쟁부터, 혹은 1931년 만주사변부터 이미 이 전쟁이 시작되었다는 견해도 간혹 있다.[2] 스페인에서는 스페인 내전을 혹은 이탈리아의 에티오피아 침공을 2차대전의 시작으로 보는경우도 있다. 유럽 종전 (V-E day)은 1945년 5월 8일이며, 아시아 종전 (V-J day) 은 1945년 9월 2일 으로, 일본의 항복 문서 조인으로 종결되었으며 추축 3국중 일본의 항복이 제일 마지막이다.
약 50개국에 달하는 모든 대륙의 모든 주요 국가가 참전했으며,[3] 인류 사상 가장 거대한 병력의 집결과 손실이 발생했고[4] 폭격과 인종청소 등에 의한 민간인 피해 또한 역대 최대 규모였다. 각각의 단일 전선만으로도 이전의 어지간한 전쟁보다 규모가 컸으며, 이런 거대한 전선들이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상호작용했다.

3. 연표


세계 대전/연표 참조.

4. 규모가 크지만 세계 대전은 아닌 경우


바다 민족에 의한 후기 청동기 문명 붕괴(Late Bronze Age collapse)의 경우 미케네 문명, 히타이트, 이집트, 바빌로니아 등 그 당시 내로라 하는 청동기 문명 전부가 멸망하거나 심각한 타격을 입었기에 우스개소리로 세계 최초의 세계대전이라고 하기도 한다. 물론 국가간 전쟁이라기보다는 야만족의 반달리즘에 가까운 사태라 당연히 진지하게 세계대전이라고 하진 않는다.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 3개 지역에서 치러진 마케도니아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동방 원정의 경우 세계 주요 대국은 페르시아 밖에 참가하지 않았다. 따라서 사실상 아케메네스 왕조인 페르시아 제국을 알렉산드로스가 정벌하는 정벌전쟁에 가깝다.
칭기즈 칸몽골 제국에 의한 정복 사업은 구대륙 전체가 휘말린 규모에, 금나라, 서하, 호라즘 제국부터 유럽중동, 북아프리카 일부(이집트), 동남아시아까지 세계 주요 강대국이 거의 모두 참가했고 몇몇 국가와 민족 자체가 소멸할 정도의 총력전이었으나, 몽골 제국이 100여년 정도의 기간 동안 시기를 두고 순차적으로 정복한 것이지 전략적으로 서로 연계되어 있지 않다.
30년 전쟁은 유럽 주요 대국이 대부분 참가하여 충분히 세계급의 전쟁이었으나, 전장이 중부 유럽에만 국한되었고 총력전도 아니었다.
임진왜란 역시 동아시아 주요 대국이 참여한 전쟁이었지만 위에서 말한 30년 전쟁과 같이 전쟁의 대부분이 한반도에만 국한되었다.
거의 모든 대륙에서 치러진 7년 전쟁은 단순히 전장 규모만으로는 제1차 세계 대전보다도 컸지만, 총력전이 아니었던 관계로 세계대전이라고 치지는 않는다.[5]
나폴레옹 전쟁은 많은 강국들이 참가했고 징병제가 도입되는 등 당시 기준에서 충분히 총력전에 가까웠으나, 역시 전장이 유럽 전역, 넓어봤자 북아프리카지중해카리브해 일부로 그쳤기 때문에 세계 대전이라고 하지 않는다.
6.25 전쟁은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소련 등의 강대국이 참전했고, 그 외 여러 국가들도 의료 지원을 하는 등 참전국 숫자는 2차대전보다도 많지만, 역시 전장이 한반도로 한정되기 때문에 세계 대전으로 칭하지 않는다.
콩고 전쟁 또한 마찬가지로 리비아부터 나미비아까지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참전했고 540만명이나 되는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전장이 콩고 민주 공화국으로 한정되었으며 강대국은 그 어느나라도 참전하지 않아 세계 대전으로 칭하지 않는다.
따라서 진정한 세계대전이라고 하면 보통 20세기 초에 치러진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지칭하게 된다. 그리고 아직 발발하지 않았지만 제3차 세계대전으로 가칭하는 전쟁도 세계대전에 포함한다.

[1] 이 때문에 한국전쟁은 미국, 소련, 중국, 영국, 프랑스 등 전세계 온갖 강대국이 다 참전했지만, 세계대전이 아니다[2] 독일(아돌프 히틀러), 일본(하야시 센쥬로-고노에 후미마로), 이탈리아(베니토 무솔리니)의 (삼국동맹 이전) 실질적인 동맹관계가 있는 상태(정확히는 독일과 일본이 먼저 반소련 협정을 맺은 뒤 중일전쟁이 일어났고, 전쟁이 일어난 직후에 몇달 안되어 이탈리아까지 들어온 거긴 한데, 중일전쟁 전에도 에디오피아 침공으로 유럽 주류에서 밉상이 된 이탈리아는 이미 독일-일본과 함께 군사적 세력 구축을 하려고 접촉하며 준비하고 있었다.)에서 치러졌던 중일전쟁을 2차대전의 시작으로 보는 것은 이미 당시 독일과 이탈리아도 다른 유럽 국가와 전쟁 준비를 하고 있던 터라 일리가 있는 해석이지만, 만주사변은 세계대전이라는 개념의 예고에 대해 독일과 이탈리아 측의 일본과 동맹 관계에 대한 의사가 없었기에, 개연성이 떨어져 거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심지어 히틀러는 당시에 대통령도 아니었다. 실질적 권력자이긴 했지만.) 단 신기하게도 중일전쟁 당시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도 반소련국가라서 오히려 나치독일이 일본편이 아니라 중국편이긴 했던 아이러니가 있다. 그러나 독일도 미리 중일전쟁을 예측했던 것이 아니었으며 사실 중일전쟁 전까지는 중국군에게 나치 독일군이 준 긍정적 영향이 매우 컸고 이를 통해 중국군이 중일전쟁 초기에 버텼다고 할 수 있지만, 중일전쟁 시작 후에는 일본과의 동맹관계와 전쟁준비 형편상 금방 지원이 끝났기에, 전쟁기간 기준으로는 적은 수준의 도움이었다. [3] '에이 생각보다 몇 나라 안되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당시 상당수의 국가가 독립하지 않은 식민지 상태였기 때문이다. 실제로는 사실상 남미를 제외하면 정말 거의 전세계가 참전하는 수준이었다. 또한 남미에서도 참전국 간의 해전은 벌어졌다.[4]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병력이 동원된 진격 작전, 인류 역사상 가장 함선 배수량 총합이 큰 해전,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전투,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상륙작전,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공중폭격,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전략적 '''민간인''' 학살, 인류 역사상 최초의 항공모함 공습 작전, 인류 역사상 최초의 항공모함 대 항공모함의 교전,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했던 재래식 전함, 그리고 '''인류 역사상 최초이자 최후의 핵병기 투하'''가 모두 2차 세계대전에 있다.[5] 사실 당시 기준으로는 가능한 국력을 모두 쏟아부은 전쟁이었다.(특히 프로이센오스트리아) 문제는 국가 체계와 사회 구조 때문에 국가에 축적되어 있던 자원을 쓰는 것 이상은 할 수 없었다는 것. 즉, 총력전을 안 한 게 아니라 못 한 거다. 단순히 국가가 사용할 수 있는 모든 힘을 쓰는 걸 총력전이라고 한다면 7년전쟁은 충분히 세계대전이지만 총력전은 절대로 그런 개념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