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 청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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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진공 청소기'''(眞空 淸掃器, Vacuum Cleaner)는 먼지를 빨아들여 청소를 하는 데 사용하는 청소기의 일종이다.
2. 상세
2.1. 역사
1901년에 영국의 발명가 세실 부스가 최초로 발명했고, 이후 1907년에 미국의 제임스 스팽글러가 휴대용 진공청소기를 발명하고 1908년에 윌리엄 후버가 특허권을 사고 전세계 판매를 시작함으로써 대중에 널리 퍼지게 되었다. 최초의 청소기는 '''바람을 불어서''' 먼지를 치우는 방식이었으나, '''바람을 빨아들이는''' 것으로 개량되었다. 단, 일부 분야에서는 여전히 바람을 불어서 먼지를 치우는 방식도 사용된다. 예를 들면 정원에서 낙엽을 날려서 치우는 송풍기, 블로워(blower)나 자동차 정비할 때 엔진룸에 쌓인 먼지를 날려보내는 컴프레서가 그런 방식.
진공 청소기의 원리를 증명한 실험이 손수건을 필터 삼아 입으로 먼지 빨아들이기.[1]
초기형은 수동(!)이라서 핸들 돌리는 사람이 따로 필요했지만 그 탓에 다소 작은 크기였다. 19세기에 자동화된 청소기를 개발했으나 덩치가 크고 연료를 소모하는 형식이라 마차나 자동차에 끌고 다니며 요청하는 집에 방문하는 식이었다. 20세기 초에 전기로 움직이는 청소기가 개발되었다.
현재와 비슷한 구조의 청소기는 1950년대에 그 형태를 갖추기 시작하였다.[2]
대한민국의 경우 1980년대 후반부터 소득수준의 향상, 주거의 현대화, 그리고 삶의 질 향상에 관심을 가지면서 진공청소기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하였다.[3]
‘진공청소기’ 라는 단어는 원래 의미로는 진공이 없지만 ‘진공청소기’ 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세실 부스가 사용하면서 지금까지 ‘진공청소기’ 단어가 전해져오고 있다.[4][5]
2.2. 기술적 부분
공기의 흡입력으로 먼지를 빨아들이므로 미세한 먼지를 청소하는 데 효과적이다. 보통 먼지를 모아두는 종이 필터가 들어있으며, 먼지가 일정량 쌓이면 교체해 줘야 한다. 최근 기술의 발전으로 필터가 필요없는 청소기도 개발됐다. 대신 원심집진장치의 정압비가 크게 높은 관계로 효율이 낮은 게 흠. 1800~2200W 대 청소기들(거의 대부분 해외제품)로 비교해보면 종이 먼지봉투식이 470AW[6] 출력에 한국정부 에너지효율등급 3~2등급을 기록하지만 원심집진식의 경우 300AW 를 못 넘는 경우도 수두룩하며[7] 대부분 에너지효율 5등급 빨간색을 기록한다. 최근에는 다이슨 사를 필두로 종이필터 대신 물로 세척해서 쓰는 반영구 필터를 내새운 청소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소비전력의 경우 최소 400W쯤은 잡아먹는다고 봐도 된다. 단, 청소기는 전기를 많이 먹는 쪽이 대체로 청소가 더 잘 되므로 이거는 고출력 제품을 고르는 게 맞다. 400W 로 20분 청소하기 vs. 1000W 로 5분 청소하는 것을 비교해보자. 참고로 이 정도로 전력을 많기 먹기 때문에 전압이 불안정한 집에서 컴퓨터를 켜놓고 청소기를 돌릴 경우 전력 불안정으로 전등 등이 깜빡이는 것을 볼 수도 있고, 특히 컴퓨터 내부에 데미지가 쌓이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높은 확률로 메인보드의 캐페시터(축전기)를 날려먹기에 진공 청소기가 돌기 전에는 컴퓨터를 꺼놓거나, 집의 전압이 불안정 할 경우 비상 전원용 뿐만 아니라 전압 안정용으로도 사용되는 UPS를 한 대 사놓는게 낫다.
참고로 빨아들인 공기는 필터에서 먼지와 분리된뒤 배출구로 빠져나간다. 문제는 일반적인 가정용 청소기 필터에서는 공기가 한번 걸려져도 '''나가는 공기에는 여전히 미세 먼지가 많다.''' 심할경우 10% 이상의 먼지가 필터 밖으로 나가기 때문에 청소 하는 동안 환기를 하고 마무리로 물걸레질을 하지 않으면 사실상 청소기가 빨아들인 먼지는 바닥에 다시 그대로 가라앉는다. 이게 문제가 되는 것은 알러지를 일으키는 알러지 원인 물질이나 미세 먼지는 0.3 마이크론 이하의 사이즈라 대부분 필터밖으로 빠져나간다는 것으로, 쉽게 말하면 기관지염이나 알러지 있는 사람은 청소기 돌려도 증세가 똑같다는 말이다. 이런 문제점 때문에 아예 물이나 스팀을 내뿜은 뒤 그 물을 빨아들이는 물청소기나, HEPA필터가 달린 청소기들이 나오고 있다. HEPA 필터의 경우 청소기에서 필터를 통과한 공기에 남은 먼지가 0.03% 이하임을 미국 정부에서 인정하는 기준이다.
소리가 큰 것도 단점. 때문에 여러가지 기술을 개발해 소리를 줄이려 하지만 청소기의 소음은 대부분 공기가 이동하면서 생기는 소리랑 카본브러시가 마찰하면서 나는 소리이기 때문에 일정 데시벨 이하부터는 소리를 줄이려면 공기의 흡입 강도를 낮추지 않으면 안돼서 더 이상 낮추는 건 한계가 있다고 한다. 그 소리 때문에 청소는 상관없지만 청소기 돌리는게 싫다는 사람이 많다. 거의 '''질색'''을 하는 사람도 많은 편.
2.3. 그 외
- 일부 고급 아파트에서는 빌트 인 중앙집중식으로 모터를 베란다로 빼서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였다. 모터가 밖에 있고 관을 통해 집 곳곳에 접속구를 두는 방식. 다만 고급 아파트 중에서도 적용된곳이 많지 않다.
- 대부분 흡입력을 강, 중, 약으로 조절할 수 있지만 대한민국에서는 대부분 강만 쓴다. 요즘은 스팀 청소기와 합체된 형태도 나오고 있다.
- 국가마다 청소기 스위치의 형태가 조금씩 다르다. 가정용 유선청소기 기준으로 한국과 일본은 전원+흡입력 조절 스위치가 호스 손잡이 부분에 있으나, 유럽권은 대부분 코드 감는 버튼과 함께 본체에 붙어 있다. 또한 유럽권에서 팔리는 일부 저가형 모델은 흡입력 조절이 불가능한 경우도 많다.
- 대 반려동물 결전병기. 고양이와 개들이 정말 싫어한다. 소형견 및 고양이들은 청소기를 가동하면 도망가느라 바쁘고 대형견들도 굉장히 거슬려한다. 그 이유는 바로 고양이와 개들의 뛰어난 청력 때문이다. 진공청소기의 소음은 사람의 귀에도 상당히 시끄러운 소리인 만큼 인간보다 청력이 훨씬 민감한 동물들의 입장에서는 거의 천둥벼락 치는 소리로 들릴 것이다. 그래도 익숙해져서인지 별 신경도 안 쓰거나 심지어 공기 흡입구로 배를 살살 훑어주면 발랑 뒤집어져서 그 느낌을 즐기는 경우도 드물게 있다.
- 모기 등의 벌레를 잡는데에도 효과가 좋다. 벌레가 날아다닐때 청소기를 켜면 벌레들이 알아서 빨려들어온다. 한마디로 현실판 풍혈을 선사할 수 있다. 만약 벌레를 잡아야한다면 청소기를 이용해도 좋다. 특히 파리나 바퀴벌레 같은 경우 의지와 무관하게 바람이 부는 방향의 반대방향으로 가는 특성이 있어서 켜면 의지와 상관없이 빨려들어가기 때문.
- 요즘에는 진공 압축팩의 공기를 빼는 용도로도 쓴다.
- 올라타기 적절한 사이즈에 바퀴가 달려있어 어린아이들의 경우 청소기를 타고 노는 경우도 있지만 청소기 설명서에 보면 올라타지 말라고 적혀있다. 무리한 압력으로 바퀴가 망가지며, 청소기가 굴러가면서 낙상사고의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 스펀지에 따르면 진공 청소기 소리로 우는 아이들을 달랠 수 있다고 하는데, 태아가 뱃속에서 듣는 소리가 진공 청소기, 세탁기 같은 소리와 비슷해서 이런 소리에 반응하고 울음을 그치는 것. 참고로 3개월 신생아들에게 효과가 있으며 그 이후로는 효과가 떨어진다. 그 외에도 하드록 같은 음악도 아이를 달래는 데에 도움이 된다.
- 군 부대에도 청소기가 보급되는데[8] , 현역 중위가 청소기를 이용해 성추행을 하여 논란이 되었다.
- 물을 흡입할 수 있는 청소기도 있다. 물통에서 나온 물을 오염물과 빨아들인 뒤 물과 먼지를 분리해서 통에 들어가는 식. 헤드에 롤러가 걸레질을 겸하한다. 다만 버려야 할 통이 오염수통과 먼지통으로 두 개가 된다는 점은 감수해야 한다. 오래 전부터 업소용 청소기의 많은 모델이 물 흡입아 가능하도록 설계되었고, 그 외에도 가정용으로 나온 제품이 있었으나 워낙 고가의 제품[9] 이라 보급이 더뎠으나 2000년대 중후반부터 가정용으로 부담없이 저렴히 쓸 수 있는 제품들이 나오기 사작해서 현재는 어느정도 보급이 이루어지고 있다.
- 혼다 오딧세이 북미형 4세대 모델에 진공청소기를 옵션으로 장착 가능하다. 트렁크를 열면 좌측면에 내장되어 있다.
- 창작물에서는 특수한 마게조를 거치거나 청소기 형태의 무기가 나오는 경우가 있다. 무기로 나올 때에는 무엇이든지 빨아들이는 블랙홀처럼 묘사된다. 예) 루이지 맨션 시리즈
3. 제조사 및 브랜드
- 삼성전자 (제트, 싸이클로맥스, 스텔스, 모션씽크, 파워봇, 쎈, 왕발이, 잠잠, 홈클린[10] )
- LG전자 (코드제로, 싸이킹, 동글이)
- 필립스(네덜란드)
- 지멘스, 보쉬, 밀레, AEG (독일)
- 일렉트로룩스(스웨덴)
- 닐피스크(덴마크)
- 다이슨(영국)
- 자누시(이탈리아)
4. 형태
청소기의 형태는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 캐니스터 타입: 흔히 생각하는 바퀴가 달린 본체에 호스와 밀대를 연결하여 끌고 다니면서 청소하는 방식이다. 싸이클론 타입의 청소기도 엄밀히 따지자면 캐니스터 타입에 가깝다. 가장 많은 형태인 먼지봉투 타입 청소기의 본체 호스접속구는 주로 본체 하단의 몸체 부분이나, 본체 상단 뚜껑 부분에 장착하는데, 우리나라나 일본은 주로 본체 하단 몸체 부분에, 유럽이나 미국 등지에서는 본체 상단 뚜껑 부분에 많이 장착했었다. 최근 핸디/스틱타입 무선청소기가 보급되면서 입지가 많이 좁아졌다. 본체와 핸들이 분리되어 있고 호스로 연결되는 등 조립이 어렵고 무겁고 불편하다는 이유로 구시대적인 방식이라고 선호도가 낮다.
- 업라이트 타입: 주로 미국에서 많이 쓰는 방식이다. 본체와 손잡이, 밀대가 하나로 이루어져 있다. 공간을 적게 차지하는 장점이 있으나 구석구석 청소하기가 힘들고 밀대 자체가 무거워지므로 밀고 당길 때 힘이 좀 든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 모델은 캐니스터 타입처럼 별도로 사용할 수 있는 흡입용 호스를 장착해 놨다. 한국에서도 삼성이나 LG 등지에서 업라이트 방식 청소기를 개발, 시판한 적이 있었으나[11] 한국 실정에는 맞지 않아 외면받았고 결국 단종되었다. 게다가 핸디/스틱형도 프리미엄 제품이 나오면서 업라이트형은 점점 사양길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 실린더 타입: 주로 업소용이나 산업용으로 많이 쓰는데, 캐니스터 타입과 유사하지만 본체가 커다란 원통형인 청소기다. 모터가 상단에 위치하고 하단에 먼지를 집진하는 방식. 대용량의 대형 청소기는 99퍼센트가 이 방식이다.
- 핸디/스틱 타입: 흔히 무선청소기라 부르는 종류로 충전식 배터리로 작동한다. 일반 진공청소기보다 작고 가벼우며 본체에는 들고 사용하기 위한 손잡이가 달려 있고, 흡입구도 본체에 바로 붙어 있다. 2000년대에는 대부분이 저가형의 핸디/스틱형이었다. 장점은 싸고 정비가 쉬우며 노즐을 바꿔 핸디형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것이고, 단점은 크기에 비해 소리가 굉장히 크고 빨아당긴 먼지나 이물질이 전원을 끄면 도로 흘러나오는 경우가 있으며 내구성이 굉장히 약하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2010년대 중후반에 들어서는 다이슨 V 시리즈를 필두로, LG 코드제로 A9, 삼성 제트 등 100만원에 육박하는 고가의 스틱형 청소기들이 출시되면서 상당한 흡입력을 가진 제품으로 휴대성과 기능성을 함께 잡은 제품들이 나왔다. 하지만 기존 유선 청소기들보다 가격이 높아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꽤나 평이 괜찮은 테팔 에어포스 360 등의 제품들도 4~60만원대에 육박하는 비싼 가격을 보여준다. 하지만 중국산 다이슨이라고 불리는 차이슨 시리즈는 거의 10분의 1 가격으로 비슷한 성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인기를 끌며 대륙의 실수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물론 구조적인 문제로 흡입한 이물질이 도로 흘러나오는 문제는 고가의 제품에서도 볼수있으나 대부분 이같은 경우는 제품하자로 인정되어 교환이 가능하다. 또한 배터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사용 시간이 제한되는 부분이나, 수년 이상 장기간 사용 시 배터리의 수명 문제로 사용 시간이나 성능이 저하되는 등의 문제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 중앙집중 방식 : 청소기의 본체는 노출되어 있지 않고, 각 방마다 노즐 접속구가 있어서 호스만 들고 다니면서 호스를 연결하여 쓰는 방식이다. 빌트인 방식으로 시공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미 지어진 집에 시공하기는 어렵고, 건물의 신축시 시공하여야 하며 시공 가격도 고가라는 단점이 있지만, 본체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5. 관련 문서
[1] 이와 관련된 일화가 2013학년도 대비 10월 모의고사 외국어 영역에 출제되었다.[2] 1950년대 영국 왕실이 무대인 미국 드라마 더 크라운에서 당시의 진공청소기를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시즌1의 5회 등.[3] 1987년에 첫 방송된 아기공룡 둘리에서 당시의 청소기를 볼 수 있다. 30년이 넘게 지났지만 현재의 청소기와 거의 똑같다.[4] 그가 임시 제품 설명서를 제출할 때는 ‘진공’ 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다고.[5] 이와 관련된 얘기가 2019학년도 3월 고2 전국연합학력평가에 출제 되었다고 한다.[6] AW 란 공기의 흡입력이 가진 일률을 의미하는 단위[7] 그 유명한 다이슨의 DC 제품군도 290AW가 라인업 내 최대 출력[8] 주로 업소용 대용량 실린더 타입 청소기가 보급된다.[9] 90년대 후반 기준으로 100만원이 넘었다. 오늘날로 치면 200만원 이상의 초고가 제품이어서 웬만한 가정에서는 엄두도 못 냈다.[10] 현재 왕발이, 잠잠, 홈클린은 쓰지 않는 브랜드이다. 홈클린의 경우, 왕발이나 잠잠 브랜드를 국내에서 쓸 때 해외용 브랜드로 쓰기도 했다. 한편 파워봇은 진공청소 로봇에 붙는 브랜드로 피워봇 이전에 탱고라는 브랜드가 있었다. [11] 삼성에서는 '바로바로'라는 브랜드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