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잔 대성당

 

러시아어 : Каза́нский кафедра́льный собо́р(Kazanskiy Kafedralniy Sobor)
영어 : Kazan Cathedral
프랑스어 : Cathédrale Notre-Dame-de-Kazan
이탈리아어 : Cattedrale di Kazan
스페인어 : Catedral de Kazán
독일어 : Kasaner Kathedrale
네덜란드어 : Kazankathedraal
일본어 : カザン大聖堂
중국어 : 喀山大教堂
에스페란토 : Katedralo de Kazana Dipatr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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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역사


1. 개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정교회성당. 이름과 달리 카잔에 있지는 않다. 러시아에서 공경하는 이콘들 가운데서도 성스러운 이콘으로 손꼽히는 '카잔의 성모(Казанская Богоматерь)'를 모신 곳으로 유명하다. 또한 잔 로렌초 베르니니가 설계한 바티칸성 베드로 광장 원형 열주 회랑을 모방하여 대성당 앞 광장을 감싸는 반원형 열주 회랑이 세워지기도 했다. 중앙 돔 높이는 80m로 엄청난 크기를 자랑한다.

2. 역사


카잔 대성당은 제정 러시아의 귀족 가문인 스트로하노프 가문의 농노 출신 건축가 안드레이 니키포로비치 보로니킨(Андрей Никифорович Воронихин, 1759.10.17~1814.2.21)이 설계를 맡아 1801년에 착공했다. 보로니킨은 바티칸성 베드로 대성당을 본떠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성당을 설계했는데, 당시 정교회 사제들은 러시아 제국의 수도 한복판에 있을 정교회 성당을 가톨릭의 총본산을 모티브로 삼아 짓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겼다고 한다.
종교적인 자존심 문제로 설왕설래 하는 동안 카잔 대성당은 10년의 공사기간을 거쳐 1811년에 완공되었다. 대성당이 완공된지 얼마 지나지 않은 1812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러시아 원정에 나서자 러시아의 야전 원수였던 미하일 쿠투조프는 '카잔의 성모' 이콘에 도움을 구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프랑스가 패퇴하면서 러시아가 승리하였고, 이에 따라 카잔 대성당은 나폴레옹으로부터 거둔 승리를 기념하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이때의 전승을 기념해 프랑스 군대로부터 획득한 군기 107개는 지금도 대성당 내부에 걸려 전시되고 있으며,[1] 대성당을 바라볼 때 기준으로 좌측에 쿠투조프 원수가 우측엔 바클레이 드 톨리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1917년 러시아 혁명 이후 정교회가 탄압받으면서 잠시 폐쇄되었다가 1932년부터 '종교무신론박물관'으로 사용되는 수난을 겪었던 카잔 대성당은 소련이 붕괴하고 1996년에 이르러서야 정교회에 반환되어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멀리서 보면 웅장하지만 소련 시대에 훼손된 것인지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상당히 낡고 거칠게 관리되는 듯 하게 보인다.
[1] 2017년 7월 기준으로 대육군 군기는 찾아볼 수 없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