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급
1. 개요
대한민국 해양경찰청(이하 해경) 소속의 중형 경비함이다. 1978년부터 현재까지 총 29척이 건조되었다. 6척이 노후대체 되었다. 현재 총 23척이 운용 중이다. 건조 당시 함명은 훈장 명칭을 사용했지만 2003년에 모든 함명이 태극 1호, 2호...등으로 개명되었다.[1]
1977년 수립된 해양경찰대 전력화 계획에 의해서 1978년부터 1982년까지 총 6척이 건조되었다. 동시기에 건조된 3척의 1000톤 경비함들과 더불어 8, 90년대 해경의 주력 경비함으로 활약하였다. 6척 모두 운용 중 엔진과 발전기가 교체되기도 하였다.
이후 해양경찰대 전력화 계획에 의해 건조된 경비함들의 수명이 다 되어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총 15척이 기존 500톤, 250톤급의 노후 대체(배수량증가) 및 신조함으로 새롭게 건조되었다. 신형 500톤급 (총톤수로는 640톤가량, 구형함들도 거의 동일했다.)되며 비슷한 시기 건조된 해군의 윤영하급이 베이스 모델이라는 설이 있으나 확인되지 않았고 단지 설계할 때 참고했으리라는 추정은 가능하다. 윤영하급은 가스터빈 엔진 2기 + 디젤 엔진 2기의 CODAG방식에 방향전환이 되는 워터제트가 3개이다. 반면 해경의 함정은 디젤엔진 4기에 워터제트가 4기인 차이점을 보인다. 워터제트 4기 가운데 방향전환이 되는 워터제트가 바깥쪽 2기이며 오로지 속력을 내는 부스터 용도가 가운데 2기이다.
엔진도 윤영하급은 가스터빈도 있는 반면 해경의 함정은 100%디젤엔진이다.[2] 모든 엔진이 기어박스에 연결되는 윤영하급과 달리 태극급은 엔진과 워터제트가 각각 하나씩 직접 연결된다. 평소에는 방향전환이 되는 바깥쪽 워터제트 2기만 사용하며 속력을 낼 때만 나머지 엔진 2기에 시동을 걸어 추진용 워터제트를 가동한다고 한다. 추진장치의 차이로 윤영하급은 최고 44노트까지 낼 수 있으나 태극급은 그보다 느린 35노트가 한계다. 그렇다해도 참수리급이랑 맞먹는 고속이고 소형경비정(P-135정 제외)보다도 빠르다. P-135정의 설계속도는 45노트이고 50톤급 P정들은 30노트에 불과하다.
2016년 조선업 불황으로 인해 정부에서는 계획에 잡혀있던 해경함정 총 30척을 조기발주해서 조선업계를 지원하였다. 500톤급은 5척이 완도해경 278, 279함, 포항해경 301함, 제주해경 302, 303함 등 선령이 약 30년 된 노후함정 5척을 대체해 한진중공업에서 건조되고 3척이 강남조선에서 신규 건조되었다.[3] 2019년 4월 30일에 한진중공업에서 건조한 5척에 대한 통합 진수식이 개최되고 현재 운용중이다.
300톤급 함정의 설계는 500톤급 함정의 설계를 축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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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5도 특별경비단 소속의 501함이다. 북한과 직접 마주하기 때문에 40mm포가 장착되어 있다.
500톤급과 300톤급 신형선박의 특징은 연돌이라고 하는 굴뚝이 따로 존재하지 않고 선체 옆면에 있기 때문에 일부 함정의 경우에는 매연에 의한 오염을 방지하고자 검은색 도장을 하였으나 (진짜로)배가 잘려보이는 느낌이 든다고 하여 다시 흰색으로 도색하는 흑역사가 있다. 얼핏 보면 2차대전기 전함 위장도색 같은 효과를 노린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신형 500톤급 초기 함정(508함 제외)은 크레인을 이용하여 고속단정을 들어올리는 방식이 아니라 함미의 도어램프를 이용하여 마치 단정을 상륙하는 것처럼 되어있는 형태로 되어있으나 실제 함정을 탔던 경찰관의 말을 빌리자면 좋아하지 않는 형태라고 한다. 악천후 때 단정하강 시 높은 파도에 의해 단정과 본함 갑판이 부딪히는 충격을 롤러가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고 단정 선체가 파손되는 사고가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함미의 도어램프를 이용하는 슬립웨이(slipway) 방식은 해외에선 종종 찾아볼 수 있는 방식이다. 예를 들자면 태극급과 비슷한 시기에 진수된 미 해안경비대의 레전드 클래스 커터(4,600t)도 사용한다. 1번 함 WMSL-750 Bertholf가 2006년 진수되었으니 이쪽이 조금 빠르다. 태극급에 비해 사진이나 동영상을 찾아보기 훨씬 쉽다. 레전드 클래스는 단정을 2척 운용하며 램프 좌우 단정을 올려놓는 갑판이 반층 정도 낮게 되어 있다. 그래서 이후의 500톤급 함정도 크레인으로 단정을 양,하강시키고 단정 1척을 추가 탑재했다.(506, 507함) 기존 슬립웨이 방식의 함정은 갑판에 완충재를 보강하는 방식으로 보완하였다.
구형 또한 고질적인 문제가 있었는데 내부 구조가 조금 특이하다는 것이었다. 밥을 하는 조리실은 1층에 있으나 취사장은 수면하 격실에 위치해 있어 매우 비효율적이었다. 쉽게 말해 건물의 지하라고 생각하면 된다. 매 끼니 때마다 이걸 담당하는 취사원들은 매번 계단을 타고 식사를 날라야 했다는 것이다. 정박 중이거나 물결이 잔잔해도 귀찮을 판인데, 만약 파고가 높아서 배가 심하게 흔들린다면...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이 문제는 신형으로 가서 해결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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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구형 500톤인 포항의 507함(위)과 함번을 물려받은 신형(아래). 2013년 구형 507함이 퇴역하면서 스크류 추진의 구형 500톤급은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여담으로 구형 501함은 퇴역 직전인 지난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 때 다수의 천안함 승조원들을 구조하였다.
2. 제원
508함은 제일 먼저 건조된 신형 500톤급이라 아래 표와는 조금 차이가 있다.
3. 함정 목록
3.1. 구형 500톤
3.2. 신형 500톤
4. 관련 문서
- 해누리급: 100톤급
- 해우리급: 300톤급 및 250톤급
- 한강급: 1000톤급
- 제민급: 1500톤급
- 태평양급: 3000톤급
- 삼봉급: 5000톤급
- 해양경찰대 전력화 계획
- 대한민국 해양경찰청
[1] 함정명 개선 관련 기사[2] 해경함정은 5000톤 삼봉급도 디젤엔진이다. 1985년 건조된 한강급 1005함이 해경의 유일한 가스터빈엔진 탑재함이었으나 2015년 퇴역하였다.[3] 해경 함정 조기 발주, 500톤급 총 8척 신규건조 및 노후대체 건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