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봉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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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1함(삼봉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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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2함(이청호함).
1. 제원
2. 상세
3. 여담
4. 관련 문서


1. 제원


함명
삼봉호
이청호함
(만재) 배수량
6350 t
6500 t
전장
145.5m
150.5m
전폭
16.5m
흘수
5.5m
최대 속력
23노트
26노트
항속거리
8500마일
9000마일
탑승정원
97명
104명
고속단정
10m 1대, 6.5m1대, 5m 2대
14m 2대, 10m 2대
추진방식
디젤엔진 단일추진방식
CODLAD
엔진
MAN B&W 18V32/40 (11,790hp) ×2
MTU 20V 1163 M94(9,750hp) ×4
발전기
커민스 KTA 19DM1 ×3
MTU 12V 4000 M23S Genset ×4
무장
40mm 노봉 1문, 20mm 발칸 1문
오토멜라라 76mm 1문
40mm 노봉 1문, 20mm 발칸 1문
제작사
현대중공업

2. 상세


대한민국 해양경찰청 소속의 경비함정이다. 5000톤급으로 단 두 척만 건조되었다. 5000톤급의 필요성은 1996년 국정감사에서 처음 제기되었다. 기상악화 시에도 독도에서 임무수행이 가능한 대형 함정이 필요했고 특히, 일본의 독도 도발에 대처해야할 해양경찰이 당시 1000톤급 이상 함정을 7척밖에 보유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열세일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1번함인 삼봉호(5001)는 총 439억 원의 예산을 들여 1999년부터 건조를 시작하여 2002년 3월에 동해해경청 동해해양경찰서에 배치되었다. 2번함인 이청호함(5002)은 2011년 12월 12일 서해상에서 불법중국어선 단속과정 중 사망한 이청호 경사의 순직을 계기로 단속역량을 확충하기 위해 2012년부터 건조를 시작하여 약 4년여 만인 2015년 12월 3일 진수하였다.[1]
삼봉은 독도의 옛 지명이며 01년 건조된 이후 이청호함이 건조되기 전까지 해상경비, 해상범죄 단속 및 수사, 해난 구조, 해상오염 방지 및 복구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최대 경비함이며 해경의 자존심이'''었'''다.[2] 항속거리는 8,500마일 정도이고 분당 600드럼을 발사가능한 화재진압 소화포, 헬기 착륙장과 격납고가 있으며 1만 톤급 선박 예인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초기 취역 시 20mm 발칸포 2문을 장착하였으나 화력강화 조치로 2009년 함수 함포를 40mm 노봉 쌍열포로 교체하였다. 함장은 보통 총경급으로 임명되나 경정이 임명될 때도 꽤 있다. 부장이나 기관장은 항상 경감들이 맡는다.
함정 생활 환경은 2002년 취역 기준으로 역대 최고를 자랑한다. 함장 이하 경위급 이상은 1인 1실, 경사 이하 2인 1실, 해경 의경은 4인 1실 생활을 하는데[3] 각 방마다 화장실, 샤워시설, TV, 냉장고, 스탠드가 장착된 개인 침대가 구비되어 있으며 휴게실, 독서실, 런닝머신 등 다양한 운동기구가 배치된 체력단련실과 사우나[4] 시설이 존재한다. 그리고 위성 TV가 설치되어 있어 유료성인 채널인 스파이스TV까지 시청이 가능했다.[5] 참고로 함정안의 화장실 개수만 총 72개. 시사교양프로인 다큐멘터리 3일에서 삼봉호를 대상으로 촬영하였으며, 방송일자는 2019년 3월 24일로 572회차 분이다. 해당 방송에서 삼봉호 내부 선실 구조가 자세히 나온다.
삼봉호는 2014년 12월 1일 러시아 베링해에서 침몰한 "501 오룡호" 실종자 수색에도 동원되었다. 동년 12월 5일 모항인 동해를 출항한 삼봉호는 12월 13일 베링해 사고해역에 도착했으며 1월 5일 복귀지시까지 38일간 수색구조활동을 진행했다. 삼봉호는 한겨울 북극권 해역의 장기간 열악한 기상 여건 속, 극한의 수온으로 인해 기관장비에 일부 이상이 발생하기도 했으며 자체 수리요원들이 긴급 정비를 실시하였다. 결국 삼봉호는 실종자 수색을 마치고 바로 추가정비를 위해 부산의 해경 정비창으로 복귀하였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극지방 항해장비를 갖추고있지 않은 삼봉호를 파견한 것은 승조원들의 안전을 등한시 한 것이라고 비판하였다. 그러나, 그것은 어거지다. 한국에서 극지항로 해역 운용을 고려해 건조한 배는 남극기지 전담 쇄빙선아라온호 한 척뿐이기 때문이다. 아직은 북극해 항로가 열려 있지도 않아서 이런 배는 건조해도 우리 해양경찰이 평소 관할하는 해역에서는 추가된 설비가 쓸모가 없다. 만약 평시에 일본 너머인 캄차카 반도~베링해 환경까지 고려한 해경함을 건조해 보유했다면 반대로 예산낭비라고 국정감사가 나왔을 게 뻔한 일. 이례적인 일회성 파견이었던 만큼 대비책도 임시방편일 수밖에 없었던 점은 이해해야 한다. 사실 극지작전환경을 고려한 함정이 아니더라도 엔진이 디젤이 아니었으면 문제가 생기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기관상의 문제란 거의 디젤엔진과 경유로 인한 문제였을 것이다. 그정도 추운 극지방이었으면 경유가 얼어서(더 정확히는 첨가성분인 파라핀이 굳어서) 찐득찐득한 젤상태가 되고 그걸 먹은 엔진은 퍼져버린다. 그런 경우 엔진을 교체하거나 뜯어내야할 정도로 큰 대미지를 받는데, 어찌어찌 굴러가게 만든 대원들이 정말 대단한 거다.
2015년 12월 3일에는 두 번째 5000톤급 경비함인 이청호함이 현대중공업에서 진수되었다. 2013년 1월 건조를 시작하여 3년 3개월간의 건조기간을 거쳤으며 건조비용으로 785억원이 소요되었다. 옛 1005함에 장착되었던 76mm 함포가 이설되어 해경 경비함중 최강의 화력을 갖추었으며 그외에도 40mm 노봉 1문과 20mm 발칸 1문을 탑재하였다. 선체 길이는 삼봉호(5001함) 대비 4m가 길어진 150.5m이며, 폭은 16.5m이다. 함체 디자인은 삼봉호보다 유려하여 현대의 구축함처럼 스텔스성이 강화된듯한 형태지만 다수의 창문형 구조물과 현측의 돌출된 라인등으로 인해 실질적 스텔스성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대속력은 시속 26노트(약 시속 48km)로 104명의 승조원이 승선 가능하고, 경제속도 15노트로 운항시 별도 유류수급 없이 9,000마일(약 16,700km, 하와이까지 왕복 가능) 연속항해가 가능하다. 유류절감을 위해 동력원은 디젤엔진과 전기모터를 이용한 최신형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적용하였다. 총 39,000마력의 추진력을 낼수 있으며 엔진은 9,750마력 4기를 장착하였다. 또한 35노트(약 시속 65km) 이상으로 고속운항이 가능한 길이 14m와 10m 고속단정을 각 2대씩 탑재하여 불법조업 어선에 신속히 접근할 수 있는 기동력을 확보하였다. 이청호함은 내부공사와 해상시운전을 마치고 2016년 5월 27일 이어도 경비임무를 위해 제주해경청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배치 되었으며, 6월 23일 취역식을 거행하였다.기사
이후 2018년 12월 20일 오후 3시에는 동해상의 북한 어선에 대한 구조 활동을 하던 대한민국 해군 광개토대왕함과 대한민국 해양경찰 삼봉급 5001함(삼봉함)에 일본 해상자위대P-1 대잠초계기가 정찰 비행을 하는 상황에서, 광개토대왕함이 STIR-180 레이더를 조사했다며 일본이 일방적으로 주장하면서 한일 레이더(혹은 레이더) 갈등이라고 부르는 일본 해상초계기 저공위협 비행 사건이 발생했다.

3. 여담


대한민국 일부 밀리터리 매니아들은 숫자가 부족한 해군의 충무공 이순신급소말리아 해적 퇴치에 내보내지 말고, 삼봉급을 해군에서도 건조하여 해적 퇴치 활동 전용함으로 사용하자는 주장을 하고 있다. 대함미사일 따위를 갖추었을 리가 없는 해적만 퇴치할 용도라면 삼봉함 정도의 무장과 시설이면 충분하기 때문. 오히려 주력 전투함은 과잉성능이다.
충무공 이순신급과 삼봉급은 톤수와 체급 자체는 비슷할지 몰라도 근본적인 가격과 유지비에서 매우 큰 차이가 나는 함이다. 실질적인 건조비용은 충무공 이순신급은 약 5천억 원 내외이지만 2016년 진수한 이청호함은 785억 원. 현대의 군함은 '''배는 껍데기일 뿐이고 거기 탑재되는 전투장비가 진짜 비싼 것들이다'''. 본격전인 전투용 함선은 통합 전투시스템과 CIC, 위상배열 레이더, 대공 미사일, 대함 미사일, CIWS, 소나, 대잠 어뢰 등 현대의 초고가 전투장비들을 기본적으로 달아줘야 현대전에서 제대로 된 활약을 기대라도 해볼 수 있다.
아울러 한국 밀덕계에서는 아쉬운 취급당하는 충무공 이순신급은 의외로 세계적인 수준에서는 상당히 상급의 강력한 전투함이다.[6] 그런데 한반도 주변국들이 하나같이 한국 해군을 압도하는 강대국들인지라 주력 전투함들이 한반도 해역에서 대기하는 게 아니라 멀리 중동까지 원정을 나가 있는 것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그런 반면 국제적 영향력과 지위를 위해서는 안 보내겠다 할 수도 없고[7]. 고로 삼봉급 같은 저가격의 대형 원양초계함이 있으면 주력함은 한반도에 놔두고 멀리 보내기 적합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 해군은 대대로 무장 과적 경향이 있으며, 중무장 전투함 신앙이 강해 별개의 원양초계함 건조를 원하지 않는다. 해경함정이 워낙 저가로 건조되기 때문에 전쟁 터지면 사냥당할 오리배로 여긴다고.
게다가 한국 해군의 큰 취약점 중 하나는 승조원의 부족이다. 꾸준히 병력자원이 감소하는 것도 물론이고 대규모 육군 체제에 의해 상비군 병력비율이 육해군 83:7:10으로[8] 상비군 병력수가 전체의 6.6% 밖에 안된다. 이러니 삼군 중 가장 먼저 제독 운전병을 없애는 등 한 명이라도 더 승조원을 확보하느라 혈안이 되어 있으며 강력한 주변국 해군으로부터의 국익 수호를 위해서라도 중무장 전투함을, 또는 그나마 최근 들어서야 눈을 돌리고 있는 지원함선을 한 척이라도 더 뽑아내야 하는 판이라 비전투 원양작전에도 쓸 수 있고 전면전에도 사용할 수 있는 전투함을 건조해야지, 100명도 넘는 승조원을 원양초계함에 태워서 비전투 임무에 묶어둘 수는 없는 실정이다. 전투함이라면 순환배치도 가능하고, 최악의 경우 너무 멀리 있어서 분쟁에 참가 못해도 분쟁 끝난 다음 급박한 해군력 재건에 핵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결국 국방부는 2016년 이후로 인천급의 소말리아 파병을 검토하고 있다.
관련하여 아예 해군 대신 해경을 소말리아 앞바다에 보내자는 주장도 있다. 근거로 해적 퇴치가 해상 치안 유지의 성격을 갖기 때문이라는 것인데, 한국 해경들은 이미 서해와 남해에서 중국 어선 쫒는 임무 하나만으로도 벅찬 상황이라 인원과 전력을 대거 확충하지 않는 한 해적 토벌을 위한 반을 따로 편성하는 것은 요원해 보인다. 오죽했으면 해군 제3함대가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단속에 같이 나설 정도이다.
그러나, 해경은 공무원이고 군인이 아니기 때문에, 해경이 임무를 맡는 것은 공무원을 증원하면 되는 문제라 병력수급문제는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게다가 한국 해양경찰은 오래전부터 동남아에 파견가 해당지역 국가들과 해적퇴치 합동훈련을 실시해오고 있다.

4. 관련 문서



[1] 정부합동 「불법조업 근절 종합대책」에 따라 5천 톤급 1척, 3천 톤 2척을 도입하여 첫 번째 3천 톤급 1척은 군산(3013함, 15년 11월 취역), 두 번째 5천 톤급은 서귀포(이청호함, ’16년 6월 취역), 세 번째 3천 톤급은 서해해경청 목포해양경찰서(3015함, 15년 12월 취역)에 배치[2] 2020년 이후 1만 톤급 경비함 1척이 예정되어있다 [3] 실상은 일이경 2명+순경(경장) 1명 1실 & 상수경1명+순경(경장) 1명 1실[4] 의경은 점호 전까지, 직원은 24시간 이용 가능.[5] 전 채널 시청은 함장만 가능하고 부장 이하 총원은 그냥 통신실에서 틀어주는 대로 봐야한다. 보통 지상파 3사, YTN, 영화채널 한 개, 함 외부 CCTV를 중계하는데 의경 여러분은 당직관이 젊은 취향이길 바라보자. 뜬금없이 당구 방송(...) 같은 걸 보고싶지 않다면... [6] 5천톤 이상에 SM-2 32발은 물론, 여차하면 사거리 1,500km의 순항미사일 16발로 지상의 전략적 시설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전투함은 흔하지 않다.[7] 걸프전 때 돈은 잔뜩 냈지만 군대를 안 보낸 일본이 어떤 대접을 받았는지 생각해보자. 일본이 죽어라 자위대를 군대화하려는 것에는 돈만으로는 안 된다는 당시의 충격도 영향을 주었다.[8] 2017년 자료. 공군이 자기네 비율을 20%까지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내용이었는데, 해군도 덤으로 16%까지 늘려야 한다고 기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