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리스트 3종 세트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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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테러리스트들이 애용하는 무기에 대해서 거론할때 다소 유머스럽게 지칭되는 속어. 3(종) 신기라는 말도 쓰인다.
RPG-7, AK-47, 토요타의 픽업트럭이 이 3종 세트이다. 간혹 픽업트럭 대신 얼굴에 칭칭 감은 두건(쉬마그)을 꼽는 이들도 있다.
'알라의 요술봉 RPG-7'과 '우주병기 AK 47'이야 말할 필요도 없고 토요타 픽업트럭도 토요타 전쟁에서 맹활약함으로써 자신의 진가를 증명해보였다.
2. 상세
단, 실제 테러리스트들은 위의 3종세트 말고 다른 무기도 잘 사용하며 무기를 구한 경로도 이 항목에 나온것 외에도 아주 많으니[1] 유의할 것. 예를 들어 SKS, SVD, RPD, RPK, PKM, 노획/밀수 무기 및 장비, IED 등...기종만 따지면 소련제가 많지만 생산 국가로 따지면 소련/러시아 말고도 자신들이 활동하는 국가에서 정식으로 제작된 것들이나 중국제, 북한제, 출처불명의 동네 뒷마당/대장간제(...) 등도 흔히 사용된다. 오히려 소련제 정품보다 후자의 경우들이 더 많이 보이기도 한다. 가끔씩 시미터나 킬리지같은것도 나오고. 아무튼 싸거나 당장 쉽게 구할 수 있는거라면 다쓴다.
근데 왜 AK47과 RPG-7이 유명한가? 별거 없다. 이들이 점령하기전 반군들의 세계에는 FN FAL을 비롯한 당시 흔히 사용되던 각종 자동/반자동화기나 2차 세계대전 시절에 써먹고 남은 잉여 무기, 혹은 20세기 이전에 나온 구시대적 소총들이 난무했다. 그런데 공산권 이념 확대를 위해 반서방 진영에 무료로 혹은 저가로 무기 공급을 했고, 동구권이 몰락하면서 미약한 법망을 이용한 밀거래도 성행했다. 이로 인해 공산권의 무기에 매력을 느껴 구매 내지 라이선스 내지는 무단복제 생산을 했고, 이런 국가들 역시 내부 단속이 제대로 이루어지는 국가가 별로 없기 때문에 여러 경로로 금방 시중에 풀려나가 민간과 반군에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혹은 공산권의 지원을 받거나 주머니 사정이 열악한 반군측이 자기편이라고 생각하면 지원해주거나 돈만 주면 알아서 배달해주는 무기들을 무장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토요타 픽업트럭의 경우도 마찬가지. 당시 일본제 토요타 랜드크루저 시리즈나 하이럭스 시리즈는 현재도 모델이 나올 정도로 정평이 나있는 차량이고 5대양 6대주에 절찬리 판매되어있는 명차다. 그리고 내구도와 신뢰성이 좋고 민간으로도 많이 쓰기 때문에 위장도 간편해 반군들이 많이 쓰는 것이다. 여기에 이런 나라의 정규군들도 예산부족으로 여기에 동참하여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리비아 내전 당시 반카다피 세력들이 무기를 개조한 것도 마찬가지 이유. 현재는 포터로 바ㅜ끼는 추세
3. 매체에서의 묘사
일부 FPS 게임은 AK-47과 RPG-7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 게임에서도 테러리스트 세트를 맞출 수도 있다. 실제로 모던 워페어 2에서 주무장을 AK-47, 부무장을 RPG-7으로 설정한 후 클래스 이름조차도 ''''Terrorist Fullset''''으로 설정(...)한 경우가 포착됐다. 서든어택에서도 RPG-7 수류탄이 있어서 주무기를 AK-47, 수류탄을 RPG-7을 들어 세트 구성이 가능하다. 파 크라이 2, GTA 시리즈, 세인츠 로우 등의 오픈월드 게임에선 픽업트럭도 몰 수 있으므로 완벽한 세트 구성이 가능하고, 특히 GTA 온라인에서는 테크니컬을 판매한다. 게다가 AK-47을 개조할 수 있고 특수탄까지 껴놓을 수 있으며, RPG-7은 기본이고 테크니컬을 마개조할 수도 있다.
우스갯소리로 게임 스타크래프트에 등장하는 테란 종족의 벌처, 드랍쉽, 시즈 탱크 3 유닛을 이 세트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여담이지만 테러조직 중 부유하거나 정부의 원조를 받은 자들의 경우 구 소련제가 아닌 H&K G36/AR-15, AT4/판처파우스트 3, BMW라는 고가의 장비를 사용한다. 물론 마지막의 BMW는 토요타에게 밀릴 때도 있다.
4. 값싼 전쟁
과거 전쟁은 '국가 對 국가'의 대결구도였고, 20세기의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핵전쟁의 위협으로 평화를 위해 전쟁이 자제되는 분위기를 형성했다. 여기에 전쟁을 위해 투자되는 비용의 증가와, 세계 인권 확보로 인한 전투요원의 인건비의 문제로 전쟁이 '비싸지는 효과'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있는 '알라의 요술봉' 과 '우주병기 AK 47', 그리고 제3세계에서 돌아다니고 있는 하이럭스, 포터와 같은 중고 상용차들 때문에 병기의 가격이 많이 하락됐으며, 특히나 테러리스트들이 활동하는 국가에서는 소년병이 아무렇지도 않게 투입되기도 해 '전쟁비용'을 더더욱 낮추는데 공헌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리고 이 ''''삼신기''''는 국가나 군인이 아닌 민간인들을 겨냥하고 있는 점에서 더더욱 심각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매우 편협한 주장이다. 인간이란 총이 없었을땐 창과 활로, 그 전엔 돌칼로 전쟁을 벌였던 존재들이다. 현재 테러리스트 및 약소세력이 벌이는 전쟁에서는 구식전차나 테크니컬 이상의 첨단 중장비가 등장하기 어렵기 때문에 존재하지 않았을 뿐이다. 만일 이러한 약소세력들이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있는 '알라의 요술봉' 과 '우주병기 AK 47' 말고 4세대 이상급 전투기나 스텔스 폭격기, 3.5세대 주력전차 등 최첨단 현대전 무기들을 보유하고 있었다면 그런 말은 나오지도 못했을 것이며 소유한 시점에서 이미 약소세력을 벗어났을 것이다. 즉, 테러리스트 3종 세트가 값싼 전쟁을 하도록 만든게 아니라 그냥 이들이 구할 수 있는 최대한의 병기가 이 3종 세트인 셈이다.
이 주장은 '전쟁'의 지리적, 정치적 의미를 매우 편협하게 바라본 시각에서 비롯한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의 '전쟁'이란 냉전 체제에서 기반한 전면전, 정규전으로 각인되었다. 하지만 유럽을 제외한 지역의 국제분쟁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이미 195~60년대부터 국제 분쟁은 말레이시아 사태에서 부터 체게바라가 이름 띄운 중남미 좌파 게릴라들의 부상까지 매우 그 범위가 크게 넓어졌다. AK47과 RPG가 대표하는 저가 장비들이 확산되면서 전쟁 자체도 더 싼값에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세계가 더 위험해졌다는건 지극히 서구 강대국 중심으로만 생각하는 지엽적인 착각이다. 테러리스트 3종 세트의 확산도 무슨 평화롭게 있던 제 3세계에 갑자기 왠 로드 오브 워에 나올법한 곱게 뺴어입은 죽음의 상인이 얘들보고 전쟁하려고 갔다 뿌린게 아니라 기존의 분쟁이 있으며, 여기에 열강의 이해관계가 개입되어 뿌려진 것이다. 이는 심각한 선후 관계의 착각이다.
하지만 위의 주장도 어느정도 편협하게 해석한 면이 없지않아 있다. 인간은 총이 없기전엔 창과 칼, 창과 칼이 없을 적엔 돌칼로 싸움을 벌였던 존재들이라고 위쪽에 서술되어 있는데 당시엔 '''그 돌칼이 첨단 기술이었다.''' 철기 시대가 열리고, 가야는 왜국, 즉 일본과 중국 한사군에 철기 제품을 수출하기까지도 했다. 가야를 흡수한 백제는 일본에 제철기술을 알리기 위해 아직기와 왕인박사를 파견까지 했다. 하지만 먼 훗날 삼국을 통일하고도 오랜 시간이 흘러흘러 조선의 망조가 짙어졌을 즈음인 동학농민운동당시엔 '''왜 죽창을 썼었을까?''' 멀쩡한 아니, 심지어는 더 발전하기까지 한 철기를 놔두고도 말이다.
이는 병기의 입수 루트로 해석을 해볼수가 있겠다. 죽창을 AK로, 철기 제품을 서방제 고급 소총[2] 로 대입을 해보면 간단히 답이 나온다. 만들기가 쉬우니까. 소련-아프간 전쟁 당시 무자헤딘은 미국과 반소국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 G3나 MP5와 같은 오늘날에 봐도 명품이라 불리는 총들을 사용했었다. 하지만 그 이후 사실상 무자헤딘을 계승한 집단인 탈레반을 보면 어떤가? 다에쉬는 또 어떤가? 보여주기 식인 특수부대를 제외한 일반적인 일선병사의 보편적인 무장은 거의 56식 자동소총으로 통일되어 있다시피 했다. 구하기도 쉬운데 싸고, 내구성이나 살상력들도 비싼 총들한테 꿇리지 않아, 게다가 만들기 까지 쉽다? 어떤 테러리스트가 서방제 총을 구하려 애쓰겠는가. 물론 개개인의 취향은 다르고, 노획이란 변수도 존재하긴 하지만 적어도 대부분은 테러리스트 3종 세트를 애용해댔다. 그 특유의 생산성 덕분에 더욱더 물자 확보가 용이해지고, 결국 어떠한 군사적인 행위를 하는데에 도움을 주었다는 것은 반문할수 없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