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대학원
1. 개요
特殊大學院/Special Graduate Schools
특수대학원은 '''이미 직업을 가진 사회인의 재교육을 목적'''으로 운영된다. 그래서 주간에 수업을 하는 일반대학원·전문대학원과 달리, 수업을 주로 야간, 주말, 계절제(방학), 사이버 등으로 운영한다. 야간은 오후 6~10시, 주말은 토, 일을 이용하며, 계절제로 운영하는 곳에는 교육대학원이 있다. 이렇다보니 5학기 졸업이 필수인 곳이 많다. 특수대학원에는 석사학위과정만 설치 가능하며 학술학위가 아닌 전문학위를 수여한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특수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는데, 대략 한국에서 연간 8.2만여 명의 석사가 나온다고 치면, 그중 3.9만여 명은 특수대학원 출신이다. 원격대학 또한 특수대학원만 둘 수 있다.
일반적으로, 교수가 될 수 있는 트랙은 아니다. 교수가 되려면 일반대학원을 가야 한다.[1]
2. 상세
보통 순수학문이 아니라 응용학문 분야에 설치된다. 2012 교육통계연보에서 재학생 수 기준으로 14.1만 명을 나누자면 다음과 같다.
- 교육대학원 40,469명 (28.7%), 교육대학교 부설 교육대학원 9,544명.
- 경영대학원 9,771명
- 신학대학원 9,351명
- 산업대학원 5639명, 공학대학원 1928명, 정보통신대학원 1343명
- 행정대학원 4938명, 공공정책대학원 1036명, 정책대학원 871명
- 사회복지대학원 3179명
- 보건대학원 1662명
- 디자인대학원 1414명
- 상담대학원 1198명
- 문화예술대학원 982명
- 법무대학원 964명
- 부동산대학원 887명
- 기타: 사회교육대학원 865명, 원격대학원 1242명, 대학원 1731명, 언급되지 않은 대학원 1679명
특수대학원과 일반대학원의 차이를 상당히 객관적으로 설명해 놓은 글은 우측에 링크한 허용회 (교육컨설팅 업계 종사중)의 글을 참고하는 것을 권장한다. 특수대학원과 일반대학원의 차이
아래 장단점에서 볼 수 있듯,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자신'''이 어떤 방식으로 교육을 활용하느냐에 아웃풋이 달려 있다. 연구윤리를 어기지 않고 교육과정 외에도 열심히 학문을 공부하여 논문 쓰는 법을 충실히 배워 나오거나 기업의 경력직 사원으로서 내부 노하우를 학업에 접목시키는 사람, 취업을 목표로 들어가 원하는 곳 취업에 성공한 사람이라면 특수대학원에는 단점은 사실상 없고 장점만 가득하다고 볼 수 있다. 학위 취득과 인맥 확장에는 관심이 있지만 학업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도 방향이나 사회적 시선은 다를 수 있지만 결과는 같다.
반대로, 학문 연구와 박사 진학을 최종적인 목적으로 하는 사람이라면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주어진 특수대학원 커리큘럼만 따라가지 말고 자기주도적인 공부를 해야 한다. 또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어가는 투자이니만큼 입학 전에 분명한 목표를 세워야 단점을 피할 수 있다. 단점이 뭔지 고민하지 않고 입학할 경우 단점을 못 피한다.
3. 장점
자신이 취업하고 싶은 일자리가 '학위는 중요하지만 연구를 수행할 필요는 없는 곳'이라면 학위 취득 전보다 취득 후에 취업이 유리하다. 학원, 교육컨설팅, 공직자 등. 그리고 학위 취득을 통한 승진 가산점 획득의 경우 논문 여부를 확인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일반대학원에서 교육학을 전공하는 것(이 쪽은 교육학을 이론적 측면으로 접근하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과 달리 교육대학원은 교원자격 취득 요건으로 인정받기 때문에 교사 지망생들도 많이 다니고 있다.
나이가 많은 학생이 많기 때문에 가정형편이나 개인사정으로 대학원에 바로 진학하지 못했던 사람들의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3.1. 코스웍이 수강생의 수요에 최적화되어 있음
일반대학원에서 필수과목 하나 넣는다, 뺀다 하는 건 많은 교수들의 동의를 얻어야 하기에 한세월이 걸린다. 교수자 역시 이 대학원생들이 이 과목을 배워서 취업을 할 수 있을지 전혀 관심도 없다. 교수들도 논문을 잘 쓰는 데 도움이 되는 강의를 하는 것에는 관심이 있지만, 일단 테뉴어를 받은 교수들은 피드백에 큰 관심이 없기 때문에 강의평가에서 지적이 있어도 쓸모없는 강의를 계속하기 쉽다.
특수대학원은 학과의 높은 사람들이 충원률과 취업 현황에 큰 신경을 쓰고 있다. 따라서 수강생들이 안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자퇴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교육과정을 최대한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여기에 더해 산학연계로 특정 기업 또는 기술에 맞춘 과정을 만들기도 한다.
3.2.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하기 유리
일반대학원 학생은 대개 지도교수의 연구실에 소속된다. 하지만 특수대학원 학생은 특정 연구실 소속이 아니라 특수대학원 원우회실이나 도서관에서 공부를 한다. 이는 제약이 적고 간섭을 적게 받는다는 장점이 되기도 한다.
일반대학원생이 연구실에서 하기 싫은 조교, 학회 뒤치닥거리, 운전, 술시중, 영수증 처리 같은 것을 강요받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하기 싫은 잡무를 할 필요가 없는 특수대학원생과의 격차가 줄어든다.
3.2.1. 논문을 필수적으로 요구하지 않음
국내 일반대학원 석사과정은 논문을 중요시 한다. 따라서 논문을 필수적으로 요구하지 않는 것이 장점이라는 주장을 들으면 황당해하기도 한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일반대학원의 공대/예술대에서도 연구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학위논문에 목매지 않고 수업 이수, 재학중 실적, 논문 등을 선택할 수 있게 하여 졸업여부를 결정한다. 조선일보 미국대학과 국내대학 석사학위 기준 비교이로인해 졸업학위나 논문 등을 담보로 대학원 학생들을 쓸데없는 일에 동원하는일도 국내보다 훨씬 적고 연구의 창의성과 퀄리티가 높은 이유가 된다. 현지 유학생은 "이곳에서 석사과정의 의미는 학위 그 자체가 아니라 이후 박사과정을 밟기 위한 준비단계로 보기 때문에 석사 학위에 집착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말하는 등 이런 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의 특수대학원 역시 논문과 프로젝트, 수업 이수를 졸업요건으로 선택할 수 있어 같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일반대학원 논문없이 석사학위 취득가능하도록 최근(2017년 5월 부터) 국내 법도 해외 주요 국가와 같이 개정되었고 일부 일반대학원 석사과정의 경우도 일부 특수대학원 석사과정과 같이 논문없이 다른 조건을 졸업요건으로 진행하고 있는 추세도 이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연세대의 경우 창업성과로 논문을 대체하여 석사학위를 취득하도록 일부 대학원 과정을 개편 하여 사회에서 사용하지 못하는 연구 논문만 양산하는 일부 일반대학원의 단점을 넘어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석사를 배출하도록 하는 특수대학원의 장점을 일반대학원에 적용하고 있는것도 이러한 사회의 요구사항에 따른 변화에 기반한다.
3.2.2. 연구역량이 뛰어날 경우 불이익 없이 박사과정/연구직 진출 가능
학술지의 동료평가 심사는 대개 블라인드로 시행되기 때문에 잘 쓰기만 한다면 고졸도 논문을 쓸 수 있다. 해외에는 논문을 쓸 능력을 갖추어 대졸이나 시간제 MBA 학위만으로 교수를 하고 있는 경우도 간혹 있다. 즉, 학위가 무엇이냐가 아니라 논문이 어떤 수준인지가 평가 대상이라는 것이다.
2012.8 및 2013.2 졸업자 조사 결과 일반대학원 박사학위 취득자 중 15.6% (서울시), 19.1% (6개 광역권), 24.7% (9개 도)가 특수대학원 석사 출신이라서 전국적으로 19.5%를 차지하고 있다[3] . 즉, 유사 계열의 일반대학원 박사 진학을 원할 경우 충분히 도전할 만하다.
3.2.3. 입학/졸업에 제약이 적음
사회에서는 자기 학부 전공과 다른 일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에도 전공무관으로 석사과정에 입학해서 원하는 지식을 배울 수 있다. (일반대학원의 평범한 학과에서는 유사 전공이 아니면 석사 입학을 잘 받아주지 않는다.)
졸업할 때도 논문제출자격시험, 논문으로 엄격하게 거르지 않기 때문에 석사 졸업에 실패하고 영구수료하는 일반대학원생마냥 등록금을 허공에 날리는 최악의 사태만큼은 피할 수 있다. 석사 수료는 박사 진학 요건이 안 되지만 특수대학원 석사 졸업은 박사 진학 요건이 된다.
3.3. 명문대일 경우
※ 더 자세한 내용은 학벌 문서로.
장점을 누리려면 우수한 직장 경력을 갖춘 후 명문대 특수대학원 진학을 권장한다. 이런 곳은 명문대 일반대학원보다는 입학 허가가 쉬운 편이고 비명문대 특수대학원보다는 어렵다.
해당 명문대의 학부를 졸업한 우수한 학생들과 함께 경쟁하고 연구하는 구도가 형성되는데, 각 수업시간의 텀페이퍼나 발표, 테스트 등을 진행 시 대학과 직장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이들이 경쟁하기에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 발생하며, 선의의 경쟁을 통한 지적 호기심이 자극되고 충족되는 즐거움을 경험하게 된다.
또한 특수대학원의 특성상 현업에서 인정받은 실력을 기반으로 소위 명문대 특수대학원 재학생중에는 연구논문에도 탁월한 실적을 나타내어 전국 대학(원)생 논문 공모전에서 전국 1위를 달성하여 교수님과 함께 수상하는 등의 업적을 이루기도하고, 다른 일반대학원이나 특수대학원의 석사를 이미 마치고 명문대 특수대학원에 진학하는 케이스도 있어서 명문대 특수대학원 선후배 간의 네트웍을 활용하여 워라벨 직장을 얻기도 한다. 이것은 단순히 학문적인 연구만 하는 일반대학원과 달리 직장에서의 탁월한 주요 경력들과 석사라는 타이틀을 통해 국내외 대학뿐만 아니라 주요 기업에서 그 실력을 높이 인정받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3.4. 경력직인 경우
교육대학원의 경우는 현직 교사들도 많이 재직 중이다. 교육대학원 학위도 교육연구사나 장학사로의 전직, 교감 및 교장 승진 등에 가산점이 있다. 단, 현직자는 경력과 학력이 중복되기 때문에 호봉 승급 등의 효과는 없으며, 교사 등 공직자 임용 전인 경우에 한하여 대학원 경력이 학력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호봉도 그만큼 올라간다. 특히 논문까지 갖출 경우 특수대학원 학위만으로 정규직 교수가 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출신 학부와 성적뿐만 아니라, 직장/사회 경력과 직급까지 고려해서 선발한다.
일반대학원생 상당수는 돈에 쪼들리고 있지만 건실한 직장을 갖고 있는 경력직의 경우 그럴 일이 없다.
3.4.1. 사회의 수요가 높은 퀄리티 높은 연구에 유리
우리나라 사회도 점차 연구의 양보다 퀄리티를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변화되고 있고, 사회와 동떨어진 연구보다 사회와 인류의 필요를 효과적으로 충족하는 연구를 그 어떤 때보다 요구하고 있다. 이로써 단순히 임펙트팩터가 높은 논문이냐 아니냐의 문제를 넘어 실제 그 연구가 현재 사회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고 얼마나 빨리 적용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로써 학업만 지속한 일반대학원 학생들보다(심지어 사회에서는 일반대학원 석사학위를 경력으로 인정해주지 않는 분위기를 포함함) 사회에서 산전수전 다 겪고 진학한 특수대학원 학생들의 현업에서 적용할 수 있는 연구역량이 더 뛰어난부분도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특수대학원은 그 목적 자체가 순수학문의 연구보다 직장인들 중 학업과 현업의 접목과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이들을 위해 개설된 과정이다. 이를 단순히 일반대학원 재학생이 종일제로 어떤 연구를 해서 특수대학원의 질을 논하거나 특수대학원 재학생이 현실과 동떨어진 연구를 하는 일반대학원 학생들에 대한 단점을 논하기보다 학계의 연구가 사회에 어떻게 적용되어야 할지 학계의 의견을 조정하여 현업의 요구사항에 맞는 연구를 수행하도록 조절하는 라이트하우스 역할을 해야 한다.
첨단산업 R&D의 경우 회사 내의 연구 수준이 대학원보다 높은 경우가 많다. 그만큼 교수들 입장에서 학생지도를 할 때 단순히 연구만으로 끝나고 현업에 적용하지 못하는 연구가 아닌 현업의 실력과 더불어 연구가 접목되는 사례를 기대할 수 있고, 기업들과 산학협동을 통한 기업과 사회에 도움이 되는 효과적인 연구를 하기에 적합하다. 기업 내부 정보가 중요한 첨단분야일수록 특수대학원의 가치가 높다. 이쪽은 회사 내부 장비로 회사 내부 노하우를 이용해서 평소 회사에서 하던 일에 대해 쓰면 바로 학위논문이 된다. 이런 분야에서는 일반대학원 출신의 논문은 실제 산업 경험이 없이 저술된 것이므로 무가치한 경우가 있다. 광고기획사 출신이 쓴 광고학 논문 역시 마찬가지로 매우 유용하다.
3.4.2. 재교육 기능
학문탐구 기능 강화에 관심이 있는 특수대학원생의 수는 그리 많지 않다.[4] 하지만 대개의 경우 특수대학원의 방향에 대해 전문인력 양성 기능과 재교육 기능 강화에는 큰 관심이 있다. 설문조사 결과 특수대학원생들은 전문인력 양성 기능에 더 관심이 있는 것이 보통이었지만 특수대학원 교수들은 재교육 기능에 더 관심이 있다.
첨단기술과 사회는 계속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십수년 전 대학에서 배울 수 없었던 전공지식을 특수대학원에서 배우고 나갈 수 있다. 이미 실무를 경험한 사람에게 코스웍을 제공한다는 건 실무에서 배운 내용들을 학문적 체계 속에 정리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실무를 할 때는 여러 문제점들을 발견하게 되지만 현재 회사에서 하고 있는 방식 외에는 해결책을 모르는 경우가 많고, 문제의식을 아예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평소 갖고 있던 고민에 대해 수업시간에 그것이 사실 학문적인 고민으로 수많은 학자들이 고민해왔던 문제였으며 어떤 이론적 설명이 있고 현재 연구는 어떤 키워드로 검색해야 할 지 정도만 가르쳐줘도 해당 경험적 지식이 체계를 갖출 수 있다. 일반대학원생의 경우 직장 경험이 없어서 똑같은 내용을 배워도 이게 직장에서 왜 중요한지 모르는 경우가 더 잦다. [5]
3.4.3. 사회적 선망 직장인 경우
사회적으로 우대받고 있는 직장경력이 있는 학생들은 일반대학원 석사과정들이 학문적인 노력만 기울인 것에 반해 사회적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고 심지어 일반대학원 석사를 마친 사람들을 부하직원으로 거느린 사람들이 특수대학원에 재학중인 경우도 많다. 특히 특수대학원의 경우 직장경력이 10년이상의 산업인력공단 기준 고급/특급 인력이 대부분 재학생인데 이들은 박사 학위 취득 후 2~5년이상 경력자와 맞먹는 연봉이나 처우를 받고 있기에 결과적으로 석/박사 학위만으로는 사회에서 인정받기 힘든것을 넘어 이미 사회에서 실력으로 인정받는 이들의 못다한 진학에 대한 아쉬움을 다소 해소하는 해방구가 되고 있다.
경영, 방송, 언론, 광고, 영상, 공학 등 주요 실용학문분야 등에서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및 국내외 해당분야 유명기업을 재직 후 들어온 학생의 경우 일반대학원에 비해 졸업 후 취업에서 훨씬 유리하다.
기업체와 협약이 있을 경우 재직자 할인의 폭이 넓다. 특히 기업에서 인정받은 임직원의 경우 기업에서 일부~전액 입학/등록금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대학과 기업간에 훌륭한 인재 유치 및 상호 발전에 도움이 되고 있다. 직장에서 입학/등록금을 지원해 주는 경우도 있으며 이는 일반대학원 석/박사 후에도 입사하기 힘든 직장에서 이미 그 실력을 인정받아 직장 내에서도 핵심인재로 이미 자리매김한 인재들을 붙잡기 위해 기업차원에서 지원해준다. 대학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기업들에 학생들을 입사시키고 싶어하지만 명문대를 나와도 입사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이러한 기업들의 지원을 받는 학생들을 선호하므로 이들은 다른 특수대학원 지원자들보다 합격이 더 쉽다.
특히 이들은 특수대학원 석사 졸업 후에 사내 펀딩을 받고 박사 나오기 유리한데, 외국 대학원에서도 아무 재정 지원 없는 학생에 비해 이런 학생을 반긴다. 인건비 안 줘도 연구보조를 알아서 해주기 때문.
고위 공무원이나 전문직의 경우 공짜로 다닐 수 있는 경우조차 있다. 학교측에서 인맥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이들 중에는 연구용역을 따다 학교에 갖다주는 사람도 있다.
4. 단점
본 문단은 이석열 (2007), "특수대학원의 문제점 및 개선 방안 연구" 논문을 참조하였다.
정지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 (2014)은 “특수대학원은 일반대학원과 달리 직장인의 전문성 확보를 지원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본래 취지에 맞는 운영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현장 지향적 교육과정 운영과 수업의 질, 논문의 내실화, 높은 등록금 재고 등 대학이 고민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개설되는 학교와 학과가 많지 않아서 자신이 원하는 학교에 원하는 전공이 없는 경우도 있으며, 특수대학원에는 성적 장학금이 적다. 보통 상위 1%이내의 우수한 성적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이 주어지며, 이는 특수대학원 출신이더라도 사회에서 또하나의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좋은 메리트가 된다. 그러나 나머지 99%의 경우에는 장학금이 적으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직장이 없이 경제적인 형편이 어려운 상황에서 특수대학원을 이수하기는 상당히 힘들다.
학부와 대학원의 차이에서 오는 문제도 있다. 자신의 주도적인 학습이 요구되는 것이 학부시절 많은 가이드를 받는 과정과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고, 자기주도적이지 않은 이들에게 본 과정은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 더 자세한 내용은 대학원생 문서 참조.
4.1. 직장인일 경우
회사 일을 학업보다 더 우선해야 할 때가 있다. 다들 야근하고 있는데 혼자 대학원에 간다고 퇴근한다면 화를 사기 쉽다. 업무량이 적은 한직이라면 [6] 타협이 가능하겠지만, 야근이 많은 곳에서는 직장생활의 생사를 결정짓는 문제다. 특히 외부 행사 참석이나 해외출장이 겹칠 경우 안 좋다. 작게는 결석, 크게는 시험 결시를 해야 한다.
그리고 회사에도 기업비밀 문제가 있기 때문에 학교 과제나 논문에 회사 내부 내용을 노출시키는 것을 어디까지 허용할지도 문제다. 공공기관보다 사기업에서, 서비스업보다 제조업에서, 관리직보다 연구개발직에서 이런 문제가 심하다. 이 문제가 심한 비밀, 첨단 직종의 경우 회사 일은 일대로 하고 학교 논문은 회사 비밀과 직결되지 않는 주제로 새롭게 써야 한다.
4.2. 연구에 관심이 없을 경우
연구, 취업과 관계없이 '학위 취득'을 목적으로 자비를 들여 대학원에 가는 것이 비용효율적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연구에 관심 없는 사람인데 취업에도 도움 안 되는 전공이라면 일반대학원의 경우 시간 낭비다. 특수대학원의 경우에도 그리 효율적인 선택이 아닐 수 있다. 사회에는 연구직은 상당히 T/O가 적고 다른 직종의 T/O가 많은데 이들은 학위에 가산점을 안 주기 때문이다.
그 등록금을 Executive MBA, CFA, 최고위과정, 재테크 등 다른 방식으로도 쓸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자기계발 및 투자 옵션에 대해서도 비용효율성을 고민해본 뒤 진학을 결정해야 한다.
4.3. 교육 수준이 부실한 곳일 경우
일부 특수대학원은 전임 교수 위주로 운영되고 학교측에서 간판학과로 간주해 등록금 이상의 지원을 하기 때문에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곳의 경우, 2014년 신문기사에 따르면, 경제대학원을 그만둔 B씨는 "500만원에 달하는 학비는 강의 질에 비하면 엄청 비싼 것"이라며 "대학원에서 신입생을 데려오면 장학금 등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한 대학 관계자는 "일반대학원에 비해 학사관리가 부실해 어렵게 않게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며 "설립 취지에 맞지 않게 비체계적이고 산만하게 운영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대학신문에 따르면, 2004~2014년 사이에 비명문대를 중심으로 낮은 충원률 때문에 특수대학원의 입학정원이 꾸준히 줄고 있다. 교육 수준이 부실한 곳은 가급적 미리 조사하여 피하는 것이 좋다.
특수대학원은 일반대학원과 비교해서 교육의 질적인 수준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서정헌 (2005)[7] 에서 나타났다. 이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일반대학원 수업을 챙겨 듣고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해가며 교수에게 질문할 필요가 있다.
4.4. 연구 역량
※ 우수한 논문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거나 박사 진학/연구직 취업을 원하지 않는 사람일 경우 해당 사항 없음.
논문이 없으면 대학원을 졸업해도 연구직에는 대부분 지원할 수 없다. 채용 과정에서 학위논문을 프레젠테이션 시키는 경우가 많다. 일반대학원 박사과정에서 입학을 받아주더라도 박사학위 논문을 쓸 수 없으면 수료로 그치게 된다. 경력직 인정에 있어서 박사 졸업과 수료는 8년과 2~3년으로 큰 차이가 난다. 따라서 박사 졸업이나 연구직 취업을 원할 경우 논문 쓰는 법이 중요하다. 코스웍만으로 학위를 받는 미국이나 유럽 쪽의 석사들도 논문이 없기 때문에 국내 연구직 취업에서 비슷한 문제를 안게 된다.
연세대의 한 교수는 “특수대학원 논문의 경우 일반대학원처럼 엄격한 심사기준을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평가했다. 일반대학원에서 석사학위 과정 중에 KCI 논문을 써내는 건 그리 특이한 일이 아니지만, 특수대학원에서는 KCI 등재후보지조차 써내는 경우가 드물다. KCI 등재지 한번 써내면 학교 측에서 신문에 낼 정도.
그러나 단순히 특수대학원에서 KCI에 등재하는 논문이 적다는 이유만으로 연구성과가 낮다고 볼수는 없다. 왜냐하면 일부 연구성과가 좋은 논문이라도 KCI에 논문을 등재하기 위해서는 심사료와 개재료가 필요한데(학회마다 차이가 있지만 약 30-50만원 수준..) 대부분의 특수대학원에서는 일반대학원과 다르게 위 비용을 지원해주지 않는다. 따라서 직장인이라고 하더라도 이런 비용적인 부분에서 고민하다가 그냥 학회지 등재를 포기하는 사람들도 상당수.(특대생들은 이미 취업한 상태이며 학위를 목적으로 진학하는 부분이어서.. 학회지 등재에 따른 유인은 크지 않음.)
4.5. 연구윤리 위반
※ 연구윤리를 잘 지키는 사람에게는 해당 사항 없음.
한국일보에 따르면 표절 등 연구부정행위에 대한 관행이 서울대 일반대학원에서 발견되었다. 또 쿠키뉴스에 따르면 성균관대 특수대학원에서도 같은 관행이 있다. 뉴스에 따르면 직장인이 많아 특수대학원에서 온전한 논문이 나오기는 힘들다. 특히 논문 작성 과정에서 대필까지도 종종 이뤄지기도 한다. 일부에서는 전문 대필자가 아닌 특수대학원 학생이 소속된 지도교수의 일반대학원생을 시켜 논문 작성이 이뤄지기도 한다. 이를 유념하여 연구윤리를 자발적으로 지키는 태도가 중요하다.
5. 기타
100%는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특수대학원 학위는 자교 대학원 박사 진학에는 인정해준다. (타교는 미인정인 경우가 많다.)
즉, 해당 대학교 일반대학원 박사 과정에 진학하는 경우에 특수대학원 석사 학위로 진학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6. 관련 문서
[1] 사실 석사학위만 취득해도 이론적으로 교수가 되는 것은 가능하기에 석사학위과정만 있는 특수대학원을 졸업해도 교수가 되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교수가 되기 위해서는 박사학위가 사실상 필수화되어있어서 특수대학원을 졸업한 것으로는 교수가 되는게 불가능하다.[2] 경영전문대학원 인가요건을 갖추지 못했는데 경영학에 대한 실무 석사 학위를 주고 싶을 때 대개 경영대학원을 운영한다.[3] 출처: 대학원 교육 패러다임 변화를 위한 핵심과제 설정 연구[4] 이석열 (2007) 설문조사 결과.[5] 세계적 MBA가 경력 3년 미만의 지원자를 거르는 것 역시 비슷한 이치다.[6] 이런 짓은 기업이나 국가를 눈꼽만큼이라도 생각한다면 하면 안 되는 짓이다.[7] 대학원 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학원체제 개편 및 제도개선 시행방안 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