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수료
1. 개요
말 그대로 영구히 수료 상태로 남는다는 뜻으로, 각 대학에서 중퇴자와 구분하기 위해 사용하는 용어이다. 영구수료나 중퇴 모두 학위 취득을 못하고 제적된 것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당연한 일이지만 학점 취득을 다 못한 상태에서 제적되면 그냥 중퇴이며, 학점 취득을 완료하였으나 기타 졸업 요건을 모두 충족하지 못했다면 수료가 되는데, 이때 더 이상 학위 취득을 할 수 없게 영구적으로 제적되면 영구수료가 되는 것이다. 4년제 종합대학과 대학원에만 존재하며, 전문대학이나 산업대학에는 없는 제도다.
2. 상세
기준은 졸업에 필요한 학점 및 기준을 모두 취득한 상태이나 재학연한을 초과했을 때. 예를 들어 재학연한이 6년인데 140학점을 들어야 한다면 그 기간 140학점을 모두 들을 경우 졸업요건을 충족하게 된다. 그러나 이 기간 졸업 논문 제출을 하지 않거나 졸업시험에 합격하지 못하거나[1] , 졸업프로젝트나 작품을 만들어서 제출하지 못하거나[2] , 토익 등의 어학시험[3] 을 일정 점수 이상 달성하지 못하거나 일정 시간 이상의 봉사점수를 채우지 못했을 경우나 학과에 따라 특정 자격증이나 면허를 취득하지 못했을 경우[4][5][6] 영구수료로 분류되어 영원히 졸업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물론 재학연한이 지나서까지 달성하지 못하면 영구수료 제적처리되며 재학연한 이내에 졸업요건만 충족하지 않은 상태면 그냥 수료로 처리된다. 이 경우 졸업요건만 충족시키면 충족시킨 학기를 기준으로 바로 졸업이 가능하다.
사실 대학에서는 학점수료를 할 정도의 학생이면 곧 졸업생이라 영구수료라는 개념 자체가 없는 학생들이 많다. 대학측에서는 졸업생도 아니고, 그렇다고 더 이상의 등록금을 기대할 수도 없지만 정원 티오나 차지하는 4학년 수료자나 대학 5학년 학생이 나오는 걸 굉장히 싫어하기 때문에 학사논문[7][8] 을 제출하건 뭘 하건 4학년 2학기 시점에 학점취득이 마무리되는 학생은 본인이 진짜 필사적으로 거부하지 않는 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대학에서 졸업시켜 사회로 쫓아내 보낸다. 물론 봉사점수는 1365에서 시간떼우기 용도로 어떻게든 채울 수 있으나 문제는 공인어학시험인데 영포자가 반드시 있기 마련이라 과사에서 수료생에게 대체강좌를 들으라고 하거나 정기토익보다 쉬운 난이도의 대학 자체 대체영어시험을 보라고 직접 권유한다.
물론 공인어학시험(토익) 일정 점수 이상 취득과 일정 시간 이상의 봉사점수 달성 등의 조건이 있긴 하지만 대놓고 배째라식으로 뻐겨서 영구수료로 남게 되는 경우도 있다. 다만 봉사점수는 1365에서 주관하는 활동 등의 시간떼우기 용도로 채울 수는 있지만 어학시험 일정 점수 이상 달성같은 경우 영포자라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9] 계절학기에 개인적으로 돈을 내고 공인어학시험 대체강좌[10] 를 수강하여 그냥 이수만 하거나 일정 평점을 넘으면 공인어학시험 통과로 간주하는 학교들도 많다.[11][12] 또 졸업시험으로 대체하는 대학의 경우 전공과목들 중에서 몇개를 뽑아 정기고사 처럼 쉬운 난이도로 출제해 막장으로 대학생활을 한게 아닌 이상 모두 커트라인을 넘겨서 다 총족한다. 그래서 미등록제적이나 성적미달로 인한 제적이 아닌 영구수료자는 거의 나오지 않는 편이다. 고려대학교의 경우 로스쿨 전환 완료로 2018년 법과대학이 폐지되자 법대 연차초과자들을 졸업요건을 총족했든 안 했든 전원 강제졸업시켰다.
고려대학교는 원래 학칙상 재학연한의 제한을 두지 않아 영구수료라는 것이 없었지만 최근 학칙 개정으로 재학연한을 도입하여 연차초과자의 영구수료의 가능성이 생기게 되었다.
대학원의 경우도 석사과정에서는 논문이 학사수준의 폐급이 아닌 한 어지간해선 통과시켜주고, 교수들도 빨리 학생들을 졸업시켜주도록 배려하기에 영구수료자가 거의 나오지 않는다. 대부분 2년만에 졸업하며, 그렇지 못했더라도 다음 년도에 좀더 고생을 해서 3년 안에는 다 졸업한다. 그러나, 박사과정에서는 세계 학술지에 오를 정도의 전문적인 논문을 써야 통과될 만큼 난이도가 매우 어려워서 결국 박사 수료로 그친 사람들이 많다.
따라서 박사학위를 제대로 받고 싶다면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자신이 과연 박사를 받을 만큼의 연구 마인드가 있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대학원을 나왔다는 사람들의 학력 프로필을 보면 대학원 수료가 생각보다 많은 것도 이 때문. 보통 석사 시절에 맛배기를 할 수 있는데 해당 석사학위 취득은 했으나 겨우 성공한 수준이라면 박사 도전은 포기하는 것이 좋다. 학·석사 우수생과 박사 우수생은 그 기준이 전혀 다르다. 물론 수료도 엄연한 학력이므로 아래 단계에서 졸업한 사람보단 조금은 높게 볼 수는 있다.
해당 영구수료의 기준에 속하는 재학연한에서 '''휴학(병역휴학 포함)기간은 당연히 제외된다.'''
물론 영구수료됐다고 해서 영원히 학위를 따지 못한다는 것은 아니며 일반편입을 통해 다른 대학에 가서 학위를 딸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대학원의 경우도 학기수료자로 따로 분류되며 다른 대학원에 편입할 수 있다.
[1] 주로 인문대학 어학계열의 경우 졸업논문 대신 졸업시험을 보는 편이다.[2] 주로 공과대학의 경우 논문을 작성하지 않고 '''캡스톤 디자인'''을 수강하여 졸업작품이나 졸업프로젝트로 대체한다.[3] 합격 가능한 시험종류나 점수는 대학, 학과마다 차이가 있으므로 직접 본인 학과에 확인해야 한다.[4] 주로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 취득이 가능한 사회복지학과나 유치원 정교사 2급 교원 자격증 취득이 가능한 유아교육과가 이에 해당한다. 넓은 범위로 보자면 사범대학에서 취득이 가능한 정교사 2급 교원 자격증을 졸업요건으로 정해놓기도 한다.[5] 면허의 경우 의료/보견계열에서 의사 국가시험을 통해 의사 면허 발급이 가능한 의과대학이나 기타 의치한약수, 간호사 면허 취득을 목적으로 하는 간호학과, 그 외 간호조무사, 보건행정학과, 물리치료학과, 작업치료사, 임상병리학과 등등의 국가시험을 통해 보건의료인 면허 발급이 가능한 학과들이 이에 속한다.[6] 이들 학과의 경우 학업만 충실히 이행하면 손쉽게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고 의료/보건계열은 국가시험 응시를 해야하는데 남들이 다 하는 만큼만 열심히 공부한다면 과락없이 전과목 평균 60점 이상 달성이 가능하기에 거의 95% 이상의 응시자들이 시험에 합격한다.[7] 단 학사논문은 그냥 레포트 끄적여서 제출해도 통과시킬 만큼 가치가 없긴 하다. 심지어 학점이 그럭저럭 나오는 학생이 학사논문 제대로 쓰겠다고 대학 수료하고 1년 기다려달라 했는데 교수가 싫다고 리포트로 대체하게 했을 정도면... 물론 진짜로 이럴거면 아싸리 1년을 더 투자해서 석사를 따던지 아니면 그냥 학사로 졸업을 하는게 낫다. 고작 학사 졸업논문으로 1년을 허비한다? 말이 안된다. 졸업과 별개로 개인적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면 모를까. 학사논문의 탈을 쓴 졸업유예를 노렸을 가능성이 더 높다.[8] 다만 이것도 엄연한 논문이기에 양식과 인용 방법, 각주를 철저히 지켜서 작성해야 한다. 학과별로 양식과 작성요령에 관한 규정이 모두 다르니 반드시 확인할 것.[9] 토익의 경우 한 번호로 죄다 찍는다 가정하면 거의 250점 내외의 점수대가 나온다.[10] 이 강좌의 경우 매년 겨울방학마다 계절학기 방식으로 개설된다. 듣는 학생들은 소수이지만 이 학생들이 졸업은 해야하기때문에 대체강좌가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11] 물론 진짜 해도 안되는 영포자들이 있기 마련인데 아무리 노력하도 일정 점수를 못넘긴다면 그냥 가라식으로 패스시켜주기도 한다.[12] 보통 토익 노베이스의 경우 학원을 다니면서 문제 푸는 요령을 터득해야하는데 학원비가 상당히 비싸므로(1달에 30~40만원 정도) 경제적 여건이 안된다면 학원을 다니는 것이 힘들 수도 있다. 때문에 충분히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여건이 안되는 관계상 교내에서 값싸게 대체강좌를 신청해서 어학점수 요건을 충족시키는 학생들도 의외로 많은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