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자걸음

 

'''언어별 명칭'''
'''한국어'''
팔자걸음[팔짜거름]
'''영어'''
An out-toed gait[1]
'''한자'''
八字걸음
'''중국어'''
八字步 (bāzìbù)
'''프랑스어'''
Marche en éventail.
1. 개요
2. 상세
3. 원인
4. 교정
5. 발레를 하면 팔자걸음이 된다?
6. 창작물에서의 팔자걸음
7. 팔자걸음과 관련된, 나무위키에 문서가 있는 인물
8. 여담


1. 개요


[image]
안짱 걸음
일자 걸음
팔자 걸음
을 '(여덟 팔)' 모양으로 걷는 걸음걸이. 주로 나이가 많은 중년층이 갖고 있다. 보통 八 자라고 하지만, 걷는 사람 기준으로 보면 실제로는 V 자 모양이다. 반대로 앞으로 모이는 A 자 모양은 안짱걸음이라고 한다. 팔자걸음은 안짱걸음, 회전걸음 등과 함께 대표적인 '잘못된 걸음'의 형태로 알려져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약간의 보행각(3도~5도)을 가지고 있어서, 아주 약간 팔자걸음 형태를 띄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 경우를 팔자걸음이라고 부르는 경우는 적다. 이보다 훨씬 큰 각도를 가지고 걷는 경우를 팔자걸음이라고 하며, 보행각이 15도보다 크면 팔자걸음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양반걸음'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옛날 양반들이 이런 식으로 많이 걸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후술할 '창작물에서의 팔자걸음'의 등장인물 중 팔자걸음을 걷는 인물들 중 양반이 꽤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 걷는 사람 기준으로 발자국이 바깥쪽으로 벌어진다는 점에서 '외족지보행'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한자 '八'의 의미를 살려서 '여덟팔자걸음'이라고 하기도 한다.

2. 상세


팔자걸음을 걸으면 발꿈치 뒤쪽 부분에 비정상적으로 큰 압력이 가해진다. 또한 장시간 지속되면 허리골반이 뒤틀려져서 퇴행성 관절염, 허리 디스크 등 허리와 골반 계통의 질환을 평생 안고 가야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나이, 성별, 몸 상태 등에 따라서는 일자걸음 등 바른 보행법으로 알려진 걸음걸이보다 팔자걸음이 더 좋을 수도 있다고도 하니, 자신에게 맞는 보행법을 찾아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사
신발의 뒤축을 확인하여 그 바깥쪽이 유난히 닳아 있는 경우 팔자걸음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기사에 따르면 어느 병원의 조사에서 60세 이상 노인 126명 중 56%가 '바깥쪽 굽이 닳았다'고 응답하였는데, 이를 통해 노인 중에서 팔자걸음을 걷는 사람이 상당수임을 추론할 수 있다.
왠지 여성보단 남성이 더 갖고 있다는 편견이 있다.

3. 원인


양 발을 벌린 채로 앉는 등의 원인으로 인해 생기는 단순한 습관일 수도 있지만, 의학적 원인이 있을 수도 있는데, 골반과 고관절이 정상적인 위치에서 이탈하여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골반틀어짐' 또는 '골반불균형'이라고 많이 부른다.
이러한 경우 중 하나로 대퇴골두 골단분리증을 들 수 있다. 청소년기에 주로 발생하는 대퇴골두 골단분리증의 증상으로 대퇴골두가 어느 정도 어긋난 후에는 발이 바깥쪽으로 돌아가는데, 이때 그쪽 발이 팔자걸음이 된다.
또 다른 경우로 임신으로 인해 팔자걸음을 걷는 경우도 있다. 임신을 하면 태아와 양수의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다리가 무릎 바깥쪽으로 휘어져 팔자걸음을 하게 될 수 있다. 이때 임신 기간 동안 골반이 무리하여 틀어지기도 하는데, 이것이 임신이 완료된 이후에도 한동안 골반이 회복되지 않아 팔자걸음을 하게 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복부 비만인 경우도 비슷하게 생각할 수 있는데, 복부의 지방이 골반을 움직이고, 이에 따라 고관절이 벌어져서 팔자걸음을 하게 될 수 있다.
중국에서는 한때 여자의 발을 작은 상태로 유지시키기 위하여 3~6세 정도일 때 헝겊으로 묶는 전족(纏足)이라는 풍습이 있었는데, 이로 인해 바로서기, 걷기 등의 자세가 불안정해져서 팔자걸음을 걷는 경우가 생겼다.

4. 교정


팔자걸음을 하면 세련된 이미지가 순식간에 촌스러운 이미지로 변할 수 있다. 한때, 군대에서 이를 교정하려고 시도했던 적이 있는데, 이와 같은 이유였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일시적이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돌아갔다는 듯.
아이가 걸음마를 막 시작할 때는 팔자걸음으로 하는 경우가 있는데, 선천적인 회전 변형 장애 등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생후 1~2년 정도가 지나면 대부분 교정된다.
교정하는 방법 중 하나로 교정신발을 신는 방법도 있다. 2015년 5월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질량힘센터 책임연구원팀에서 자신의 걸음걸이를 확인하고 교정할 수 있게 도와 주는 '스마트 신발'을 개발하였다고 한다.(기사) 또한 프로스펙스에서는 걸음을 감지하는 센서가 있어 팔자걸음을 교정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스마트 워킹화를 개발하였는(기사)데, 그 워킹화의 팔자걸음 판단 기준은 '발의 각도가 +15도 ~ +45도 사이'라고 한다.
기사에 따르면 골반 교정과 체형 교정이 골반 근육의 긴장을 풀어 주기 때문에 팔자걸음을 교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팔자걸음 방지 기술을 특허로 등록한 경우도 있는데, 예를 들어 팔자걸음방지깔창팔자걸음 교정 구두 밑창이 있다.

5. 발레를 하면 팔자걸음이 된다?


발레를 하면 팔자걸음이 될 수 있다는 소문을 인터넷상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발레의 대표적인 동작 중 하나인 턴 아웃(Turn out)은 골반이 벌어지게 발 끝을 바깥으로 벌리는 자세로, 팔자걸음의 자세와 어느 정도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이 동작을 연습하다 보면 그것이 습관이 되어 팔자걸음을 걷게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이런 소문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발레 동작을 많이 연습할수록 이에 익숙해져서 걸음걸이도 팔자걸음과 유사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단순 취미로 연습할 경우에는 이 소문이 맞을 가능성이 낮고, 발레를 전공하거나 발레 선수를 직업으로 삼기를 원하는 경우에도 일상 생활에서의 걷는 자세와 발레에서의 자세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다면 역시 높지 않다.

6. 창작물에서의 팔자걸음


  • 인드키(Indky)의 1집 노래 '팔자걸음'(2014년 10월 발매) - 팔자걸음인 첫 걸음마를 주요 소재로 하고 있다. 가사
  • KBS 기사에 따르면 팔자 걸음으로 뛰어다니는 동작이 있는 일명 '희극 발레'가 있다고 한다.
  • 코미디 영화 '차형사'(Runway Cop, 2012) : 등장인물 중 한 명인 '차형사'가 톱 패션 모델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데, 여기에서 팔자걸음을 교정하기 위해 기둥에 장시간 묶이는 장면이 있다.
한국의 전통 민속 놀이나 춤, 미술 작품 또는 이를 계승한 것에서도 팔자걸음이 등장하는 경우가 있다.
  • 에헤라노아라 : 최승희 무용가의 일제 강점기의 신무용 작품으로, 몸을 흔들며 배를 내민 상태로 팔자걸음을 걸으며 춤을 추는 동작이 있다.
  •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여섯 마당 중 하나인 양반선비마당 : 부채를 든 양반이 팔자걸음으로 등장한다.
  • 별바위 : 백두산 설화 중 하나로, 등장인물 중 한 명인 '손오공'이 팔자걸음으로 궁전 안으로 들어가는 내용이 있다.
  • 칠성호의 전설 : 백두산 설화 중 하나로, 등장인물 중 한 명인 '가히'는 가마에 앉아서 궁전으로 이동할 때 팔자걸음을 하였다.
  • 공주의 무용 : 충청남도 공주시의 문화 예술인 '공주의 무용'에 속하는 춤들 중 하나인 양반춤에서는 팔자걸음을 걷는 등장인물인 '거드름이'가 등장한다.
  • 한국의 미술가 중 한 명인 장욱진의 작품들 중 <자화상>(1951)에는 논 사이로 팔자걸음을 걷는 신사가 있다.
  • 미술가 김홍도의 작품 중 <담화평생도 수찬행렬>에는 팔자걸음을 걷는 선비의 모습이 있다.

7. 팔자걸음과 관련된, 나무위키에 문서가 있는 인물



8. 여담


  • 창덕궁 안에는 팔자걸음 연습이 가능하도록 바닥에 돌이 놓여진 공간이 있다. 영상(해당 설명은 2분 29초부터).
  • 특이한 보행법인지라 범인을 특정짓는 단서로도 이용될 수 있다. 어느 범죄자의 범행 현장에서의 CCTV 영상과 경찰에 출석할 때의 보행법에서 팔자걸음을 한다는 공통적인 특징이 발견되어 사법당국에서 서로 동일 인물로 추정하였다. 기사
  • #에 따르면 노인기 체력 검사의 협응력 검사 항목으로 8자 보행을 채택하고 있다. 단 8자 모양을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한다는 점에서 원래의 팔자걸음과는 의미가 다르다.

[1] '팔자걸음을 걷다'는 'Walk splay-footed'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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