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일본 관계
1. 개요
페루와 일본의 관계.
2. 역사적 관계
2.1. 21세기 이전
쿨리들이 남중국에서 들어올 때와 비슷한 시기에 메이지 유신 당시 일본 남쪽인 가고시마현이나 아마미 제도 등의 빈농들이 하와이, 캘리포니아, 밴쿠버, 바하 칼리포르니아 등 태평양 연안의 북아메리카 각지와 브라질 등으로 이주할 때 페루로도 일본인 농업이민이 유입되었고 이들 일본계 농업이민을 10만명 이상이나 받아들였던지라 페루 내에 거주중인 아시아계 국적자로는 중국인 다음으로 일본인이 가장 많다.[1] 사실 일본계와 중국계가 거의 비슷하게 들어오고 서로 장사를 하며 이래저래 같은 동양계로서 깊은 관계를 갖고 교류했다.[2] 나중에는 양자 간 통혼까지도 활발해졌다. 아무래도 인종이 같다보니 본국의 안 좋은 외교관계와 무관하게 이웃에서 늘상 보던 사람들끼리 통혼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페루도 은근히 백인들 사이에서는 인종주의가 없잖아 있어서 백인들은 타 인종 특히 동양계와 통혼을 꺼린 반면 일본/중국계 2세 이상은 완전히 현지화되어 스페인어를 주로 써서 의사소통도 1세대와 달리 상호 가능하고 서로를 그냥 페루인으로 인식해서 자연스레 통혼도 가능했다. 반대로 둘 다 타 인종과는 통혼이 극히 드물었다.
이렇게 일본계가 많다 보니 나중에 일본이 자국 인구가 모자라 일본계 혈통인 남미인들을 이민으로 받으면서 일본계 브라질인과 함께 일본계 페루인들도 일본으로 이주했다. 덕분에 일본 내 스페인어 사용자들 중에는 페루 출신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페루 출신들 대부분은 일본계 페루인들이다.
비록 그 수가 많지만 그래도 최대 동양계인 중국계에는 못 미치는지라 비교적 소수임에도 대통령까지 배출했다. 그래서 1990년대 당시 페루 정권을 집권하였던 알베르토 후지모리 출마 이래 관계가 강화되었다.[3] 특히 일본계 자본을 유치해서 페루 경제를 살리기도 했다. 그러나 훗날 부정부패와 반인륜 범죄행위에 대한 처벌을 하기 위해 일본 정부 측에 후지모리의 신병 인도를 강력히 요구했다 묵살당했고 그 결과 톨레도 정부가 들어선 후로부터 일본과의 관계가 전반적으로 소원한 상태를 유지하였다.
2.2. 21세기
정치적으로도 페루는 일본과 함께 TPP에 가입되어 있다. 물론 이 협정은 도널드 트럼프 집권 후 미국이 정작 탈퇴해버려 김 샜다.
현재는 브라질처럼 일본계가 막 많은 것도 아니고 후지모리와 관련된 악연도 있는지라 외교관계나 사람들의 정서도 중국과 더 가깝다. 이웃 브라질은 하도 일본계가 많아 황인 하면 일본인을 떠올리는 것과 정반대로 여기서는 타 라틴아메리카처럼 중국인=황인이 된다.
어쨌든 10만 명이나 넘는 일본계 페루인들 덕분에 리틀도쿄 같은 일본인 거주구역이 있으며 일본계 페루인들은 주로 상공업에 종사해서 이들이 경영하는 의류점이나 백화점 등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의류산업에 많이 종사해 일본인 하면 옷가게, 중국인 하면 식당으로 인식한다.
3. 대사관
페루는 도쿄에, 일본은 리마에 대사관을 두고 있다.
4. 여담
페루는 일본 특촬물의 대명사인 울트라 시리즈가 인기있는 라틴아메리카 국가이기도 하다.
5. 관련 문서
[1] 페루 내 중국인 이민자는 140~160만명 선으로 보면 된다.[2] 중국계는 주로 세탁소나 슈퍼마켓, 레스토랑 등을, 일본계는 주로 백화점이나 옷가게 등 소매업에 종사해 상호 간 업종이 달라 서로가 꼭 필요한 관계였다. 일본계 페루인들은 중국계 페루인들에게서 식재료를 사가고 중국계 페루인들은 일본인들의 백화점에서 생필품 등을 사 가는 식이다.[3] 실제로 리마시 푸에블로 리브레(Pueblo Libre)에는 일본문화원이 있다. 거기다 후지모리 시절에 일본항공이 LA 국제공항 경유로 리마까지 2데일리를 굴릴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