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소

 





1. 세탁을 위탁받아 해 주는 업소
1.1. 셀프세탁소
1.2. 참고 문서
2. 비유적 표현


1. 세탁을 위탁받아 해 주는 업소


의류를 전문으로 세탁해주는 업소를 말한다. 손빨래가 불가능하거나 집에서 세탁기로 돌릴 수 없는 정장, 코트, 교복 마이, 트래킹화 등을 드라이클리닝 맡기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동네마다 세탁소는 적어도 한 군데씩 존재한다.
비단 세탁뿐만 아니라 의류 수선을 겸하는 곳도 많다. 중고생들의 경우 교복치마교복바지 등을 수선하러 많이 세탁소를 방문한다. 그러나 의류 수선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 아니다보니 수선 결과가 좋지 못한 경우가 간혹 있다. 다만 세탁과 수선을 같이 겸하는 곳의 경우 경험과 연륜이 쌓여 수선 노하우도 좋기때문에 수선집 저리가라 할 정도로 수선을 잘 하는 세탁소도 많다. 결국은 케바케다. 정 자신없는 세탁소는 수선을 외주 보내기도 한다.
그리고 세탁소를 방문하기 전에는 반드시 주머니에 무언가가 들었는지를 확인하자. 의외로 중요한 물건을 주머니에 넣고 세탁하는 바람에 물건이 망가지는 경우가 왕왕 있다.[1]
1980년대에 자동으로 세탁을 해주는 세탁기가 우리나라에 등장했는데, 기계가 자동으로 해준다는 의미에서 '컴퓨터 세탁'이라는 용어가 이때 등장한 것이다. 지금도 오래된 세탁소에서 '컴퓨터 세탁'이라는 문구를 볼 수있다.
세탁소를 차리려면 세탁기능사라는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한 이후에만 차릴 수 있다는 낭설이 퍼져있지만 사실 세탁소를 차리는데 필요한 자격요건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자본만 있으면 얼마든지 세탁소를 차릴 수 있다. 2019년 현재까지는 세탁소 면허제가 없기 때문에 세탁소를 차리기 위해 세탁기능사를 필수로 따야 하는 것은 아니다. 즉, 세탁소를 먼저 개업하고 세탁기능사를 나중에 따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며 굳이 자격을 취득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2007년 쯤에 세탁기능사의 면허화가 추진된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어째 감감 무소식...) 그래서인지 세탁소 사장이 세탁기능사 자격증을 갖고 있다면 간판에 '세탁기능사의 집'이라고 써붙이기도 한다. 즉, 세탁소 간판에 있는 '세탁기능사'가 바로 이 자격증을 말하는 거다. 아무래도 뭣모르는 일반인들은 이런 문구가 없는 것보다 더 신뢰할 수 있어 이런 효과를 노리고 취득해 게시하기도 하고, 개인 자부심 등의 이유로 따기도 한다.
세탁물을 직접 수거, 배달해 주는 서비스도 한다. 세탁물을 무더기로 들고 다니면서 '''세에에에에에에에에에 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 하는 청아한 목소리로 동네를 누비기도 하는데 점차 추억 속의 이야기가 되어가는 중이다. 물론 아직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서 아파트 단지나 주공아파트 등에서는 아직도 볼 수 있다. 그리고 저 "세탁"이라는 소리를 크게 내다보니 가끔 발음이 꼬여서 이상한 발음으로 하시는 분들이 계셨고, 이 때문에 이게 세탁이라는 것을 모르는 어린애들 사이에서는 일종의 몬더그린 현상도 일어났다. 세탁이 아니라 씨투, 쉬토, 치토스 등. 그리고 이걸 따라하면서 장난을 치는 애들도 있었다.
세탁체인점이라는 것도 존재하는데, 세탁물을 업소 내에서 세탁하는 것이 아니라 공장으로 보내서 세탁하는 방식이다.
미국의 세탁소들은 적은 자본으로도 창업이 가능해서 한때 한국에서 처음 건너온 1대 이민자들이 가장 먼저 시작하는 사업 중 꽤 큰 비율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개인들이 세탁을 잘 안 해서 수요가 많기도 하다. 거리마다 세탁소가 하나씩은 있는 곳도 있을 정도이다. 다만 요즘은 동남아시아 쪽의 사람들로 주인이 대체되어 가는 경향을 보인다.

1.1. 셀프세탁소


기술이 발달하면서 현재는 셀프 빨래방도 많이 등장하고 있다. 이쪽은 말 그대로 이용자가 세탁물을 세탁기 안에 알아서 투입한 후 수납기에 정해진 금액만큼의 돈을 넣고 돌리는 방식이다. 일명 '''코인 빨래방'''(Coin laundry). 다른 말로 코인워시방이나 코인빨래방이라고도 불린다. 미국 도시지역이나 독신 인구가 많은 일본에 대중적으로 퍼져있고, 국내에서도 1인 가구가 많은 대학가나 동네에 종종 보이며 체인점이 늘어나고 있다. 셀프세탁소 중에는 편의점처럼 24시간 이용 가능한 곳들이 있다. 물론 주인없이 무인으로 운영되기에 굳이 세탁을 하지 않고 잠깐 들어가서 쉬었다 간다 해도 무방하다.
보통 오락실처럼 500원 주화 동전을 넣어서 결제를 하기 때문에 동전교환기가 비치되어있으며, 집이 가까운데 빨래감이 많은 경우 이동의 편의를 위해서 위해 카트같은 걸 마련해 두는 곳도 있다. 일반적으로 집 세탁기에 비해 우월한 크기[2]의 대용량 드럼세탁기들과 대형 급속 건조기들을 비치해놓고 있다.
이런 우월한 용량 덕분에 집에서 세탁기 돌리는 것에 비해 시간이 많이 단축되고 가게 입장에서도 고객 회전에 유리하다. 하지만 원룸의 세탁기 보급률이 낮은 일본의 경우에는 일반 가정용 통돌이 세탁기에 코인시스템 달아놓은 수준의 빨래방도 많이 있다. 반면 대한민국의 경우 세탁기 보급률이 높고, 심지어 원룸에서는 아예 필수옵션으로 세탁기를 제공하는 형편이라 빨래방이 경쟁력이 있으려면 세탁기의 크기나 스펙이 중요하다.
원룸촌이라면 보통은 시간 많고 돈 없는 대학생보다는 돈은 많은데 육체적으로 피곤한 건설근로자, 생산직 근로자, 1인 가구독신 계층들이 주된 수요를 담당하니 셀프빨래방 창업을 생각한다면 주변 수요나 거주하는 인구 계층을 철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고시원이라면 타인과 세탁물 섞이거나 하는 게 싫어서 없는 돈을 쪼개서라도 셀프빨래방을 이용하는 수요가 제법 있다.
물론 집안에 세탁기가 있어도 셀프빨래방을 선호할 요소는 제법 있다. 일단 원투룸 수준에 비치된 세탁기에서는 통상 어려운 담요나 이불을 비롯한 '''침구류'''가 대표적. 겨울 이불처럼 무겁고 부피가 큰건 예전처럼 대형 통돌이도 아닌 중소형 드럼세탁기로는 거의 불가능하다. 특히 시간면에서는 기존 세탁소보다도 경쟁력이 있는데 엄청난 양의 이불빨래를 하루, 아니 '''몇 시간'''만에 해치울 수 있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혁명적인 변화다. 자취 문서를 보면 본가에 가서 자고 오는 날에 맞춰 이불빨래를 맡기라는 조언이 있다. 집 앞에 셀프빨래방이 있으면 이럴 필요가 없다. 보통 집에서 세탁기를 돌리면 삶음 혹은 온수불림으로 2시간이 걸리지만 20kg짜리 드럼세탁기로는 가장 긴 프리미엄 코스를 선택해도 45분 정도면 끝난다.
또 다른 메리트로는 '''건조기'''로 급속 건조가 가능하다는 점. 빨래를 집에서 하고 건조기 돌리러 코인세탁소에 방문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실내 외에 마땅히 건조할 곳이 없다면 집에 따라서는 속옷, 셔츠, 수건 등 세탁물이 건조되면서 눅눅한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다. 설령 통풍이 잘되고 건조한 방이라 쉰내가 별로 나지 않은 경우라더라도 말린다면 시간적으로는 하루 정도는 말려야 하는 등 오랜시간 건조해야하는 문제가 있는데 30분~1시간 정도만으로 세탁물을 완전건조 할 수 있는 것은 가히 신세계. 얇은 이불류 역시 집에서 빨려면 빨 수야 있지만 말리는 게 답이 없으니 역시 셀프빨래방만한 게 없다. 또 삶을 빨래와 삶지 않을 빨래[3]가 섞여있다면 상대적으로 시간이 덜 걸리는 삶지 않을 빨래류는 집에서 돌리고 삶을 빨래는 셀프빨래방을 이용하는 식으로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빨래에 필요한 세제섬유유연제의 경우 보통은 세탁기를 가동할 때 자동으로 제공하고 추가로 넣기를 원하는 손님을 위해 자동판매기로 따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매장에 따라 다른 편이다. 종이 형태로 되어 있어서 건조기에 넣어서 사용하는 섬유유연제도 있다.
매장에 따라선 빨래를 기다리는 손님을 위해 의자를 비롯해서 TV나 간단한 신문이나 만화책, 잡지류를 비치해 놓기도 하며 정수기나 에어컨같은 냉난방시설도 비치되어 있다.
의외로 한국의 셀프빨래방 붐은 꽤 일찍 일었는데, 이미 1980년대에 대학가에서 코인을 넣고 쓰는 셀프빨래방들이 성업했다. 설비들도 지금과 비슷한 드럼세탁기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원룸에 세탁기들이 제공되면서 한동안 셀프빨래방은 남의 유행으로 치부되다가 최근 들어 다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2019년 기준 가격은 보통 대학교 기숙사처럼 복지차원에서 특별히 싸게 해주는 경우가 아니면 세탁 1회 이용에 4000원 전후로 형성되어 있다. 세탁기 크기에 따라서도 차등해서 받는 편이며[4] 향균세탁이니 뭐니 해서 옵션 추가 시 추가비용이 있을 수 있다. 또한 지역이나 입지조건에 따라 더 비쌀 수도 있는 등 코인세탁소마다 시세는 다를 수 있다. 건조기도 30~40분 기본시간 건조에 3000~4000원이 드는게 일반적이고 500원 당 건조시간 5분 추가 이런 식으로 옵션도 가능하게 되어있는 경우가 많다. 여하튼 세탁과 건조 둘 다 한다면 만 원 가까이 나갈 것을 생각하고 가면 속 편하며, 가능한 한 모아서 한번에 하면 돈을 아낄 수 있다.[5]

1.2. 참고 문서



2. 비유적 표현


대학원에서 학벌 세탁을 하기 쉬운 학과를 빗대어 부르기도 한다.
[1] 물론 세탁하기 전에 주머니에 무언가가 들었는지 확인해보는 경우도 있으니 안심하자.[2] 아무리 작아도 15kg 정도, 큰 건 25kg 이상도 있다. 참고로 1~2인 가구가 살만한 원투룸에 있는 세탁기 용량은 보통 3~9kg 정도이다.(드럼기준)[3] 주로 바지나 외투류[4] 예를 들면 대형은 4000원, 특대형은 4500원 이런 식[5] 그렇다고 빨래를 너무 오랫동안 묵혀두면 집안에서 쉰내(...)가 나는 수가 있다. 못해도 1주일에 한 번은 돌리는 게 이롭고 원래 세탁기 용량을 너무 초과하게 넣으면 세탁이 잘 안되니 용량 고려를 잘 하는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