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와 뼈

 


1. 개요
2. 줄거리
2.1. 결말
3. 그밖에
4. 등장 인물
5. 원작 소설


1. 개요


양석일의 소설인 '피와 뼈'를 원작으로 만든 최양일 감독, 기타노 다케시 주연의 영화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장면들에 대해서 마사오[1]가 나레이션으로 등장해서 엄청 담담하게 서술한다.
이 영화의 이름이기도 한 <피와 뼈>는 영화 속에서 이어지는 폭력의 핏줄을 의미하는 측면도 있지만 실제로 작가의 원작 소설은 작가가 자신의 아버지를 닮아가면서 작가가 느낀 소회와 아버지에 대한 이해와 미안함, 화해를 묘사하고자 쓴 소설이다. [2]

2. 줄거리


일제강점기인 1923년(다이쇼 12년) 고향 제주도를 떠나 일본 오사카로 건너온 김준평[3]. 그는 마치 괴물과도 같은 무시무시한 사람이다. 그는 오사카로 이주해와서 이영희[4]와 반강제로 결혼. 자녀도 낳고 폭력을 휘두르며 살아간다. 태평양 전쟁이 일어나자 갑자기 집을 나가버리고는 전쟁이 끝나자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가족들을 위협하고 갑자기 어묵 공장을 차린다. 그리고 어묵공장 장사가 번창할 때 쯤, 그가 혼외정사로 낳은 아들 다케시[5]가 그를 찾아온다. 그리고 다케시가 떠날 때 돈을 좀 달라고 해도 돈이 없다고 하다 다케시의 만행에 폭발하고 다케시와 싸운다. 이후 다케시는 이영희에게 약간의 돈을 받고 떠나지만 마사오가 후술하길 김준평의 집을 떠난 지 열흘 만에 히로시마의 한 캬바레에서 야쿠자의 총에 등을 맞고 허무하게 죽었다고 했다.
이후 자기 집 근처에 있는 집을 사고 그곳에 살림을 차려 전쟁미망인 기요코 [6]와 또 혼외정사를 일삼는다. 그리고 그는 어묵공장을 이용해 번 돈으로 고리대금업을 시작했는데 그러던, 어느 날, 기요코가 갑자기 뇌종양으로 쓰러지고 김준평은 아내와 딸을 위협한다. 그리고 딸을 계단에서 밀쳐서 이가 빠지게 만들었고 하나코는 자살하기 위해 쥐약을 16개나 먹었지만 다행인지 죽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일로 아버지를 죽여버리기로 결심한 마사오는 목욕탕에서 아버지를 죽이려 하지만 그의 힘에 밀려서 욕조로 내동댕이쳐진다. [7] 그 뒤, 기요코가 병들어 누운 탓인지 아니면 어묵 수입이 줄어든 탓인지 결국 그는 어묵공장 문을 닫았고 점점 지치기 시작한 건지 고리대금업에 집착하게 된다. [8] 그리고 퇴원하게 된 기요코를 김준평은 정성을 다해 돌봐준다. [9]
그리고 하나코는 아버지에게서 벗어난다는 생각으로 원하지도 않은 결혼을 하게 된다. [10] 이후 김준평은 기요코를 대신할 새로운 내연녀인 사다코를 데리고 온다. 그는 사다코에게도 아내에게 했던 것처럼 성적인 학대를 가한다. 이후 김준평의 집안은 계속 풍비박산나게 되는데 누나가 짝사랑하던 남자인 찬명은 [11] 재일교포 북송을 꿈꾸고 북한으로 월북하지만 [12] 소식이 완전히 끊겨버린다. [13]
이후 기요코를 돌봐주는 것에 지친 김준평. 그는 결국 기요코를 적신 신문지로 눌러 죽인다. 그리고 제삿날에 마사오는 김준평이 기요코를 죽이는 장면을 목격하고 기겁한다. [14] 이후 기요코를 죽인 일을 묵인하자고 하는 어머니와 신기 형이 못마땅해진 마사오는 화가 나서 집을 떠나 태수와 영수의 양돈장에서 일을 하고 [15] 이후, 이영희마저 암으로 쓰러지고 어머니의 암 치료비 문제로 김준평을 찾아간 마사오. 하지만 그를 설득해봤자 전혀 효과가 없었고 돈을 줄 생각은 가지고 있지도 않은 김준평. [16] 마사오는 김준평이랑 크게 싸운다. [17] 그리고 그날 밤, 열 받은 김준평과 마사오는 각자의 살림살이를 박살내버린다. 그리고 하나코는 남편에게 계속 폭력을 당하자 동생을 찾아가 사정을 얘기해보지만 안타깝게도 마사오 역시 김준평을 닮아가고 있었다. [18] 그 후, 하나코의 장례식에 갑자기 나타난 김준평. 그는 그에게 시건방지게 행동하는 사위를 두들겨 패고 장례식장에서 난동을 부려댄다. 그렇게 난폭하게 난동을 피우던 도중 갑작스레 중풍으로 쓰러지게 된 김준평. [19] 그리고 사다코는 김준평이 뇌졸중으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 하자 김준평의 모든 돈을 챙겨서 자식들과 도망가버린다.

2.1. 결말


하지만 김준평은 이에 굴하지 않고 돈을 빌린 공장주인 오야마의 공장 [20]에 직접 찾아가서 그에게서 돈을 회수해서 다시 악착같이 재산을 모은다. 그렇게 계속 지내다 아내 이영희의 장례식에 찾아온다. [21] 그리고는 자신도 슬슬 뒷정리를 해야 함을 느끼고 신기[22] 와 함께 마사오에게 찾아가 자기 밑에서 일할 것을 종용하지만, 아들로부터 "지금까지 제멋대로 살아왔으니, 죽을 때까지 당신 멋대로 하라." 는 선언만 듣게 된다. [23] 결국 단념한 김준평은 마사오의 곁을 떠나고 어느 날 사다코가 낳은 어린 아들 류이치 [24]를 납치하다시피 끌고가 북한으로 건너가 버린다. 일생동안 모은 재산을 북한에 기부하고는 [25] 가난하게 살다가 1984년 (쇼와 59년)에 세상을 떠난다. 김준평의 인색하고 몰인정한 성격은 북한으로 데려간 류이치에게도 그대로 유전되어서, 류이치는 김준평이 임종하기 직전까지도 죽 한그릇도 주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어린시절] 결국 김준평은 아들의 방치 아래 낡은 초가집에서 쓸쓸하게 죽음을 맞는다. [26]

3. 그밖에


1. 한국에서는 잘생긴 오다기리 죠를 보려고 갔지만 내용이 내용이라 기겁한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다. [27]

2. 돼지고기를 삭혔다가 구더기를 떼고 먹는[28] 그로테스크한 장면과 김준평이 그에게 반항하는 어묵공장 직원 요시오[29]의 얼굴을 숯불로 지지거나, 목욕탕에서 김준평이 아들에게 물고문을 가하는 장면 등이 나오기 때문에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는 아니다.
3. 이 영화에 나오는 여성에 대한 폭력도 엄청나다. 김준평이 아내인 이영희를 강간하다시피 덮친 후 강제로 결혼하는 장면이나 내연녀인 사다코와 동침하는 장면은 거의 짐승에 가깝다시피 묘사되어 있다. 마찬가지로 하나코가 남편에게 당하는 가정폭력도 엄청나서 여성 관람객들의 엄청난 반감을 사기도 했다.
4. 재일교포 남성들의 폭력이 날것 그대로 표현하는 이 영화를 만약에 일본인이 만들었다면 욕을 잔뜩 먹었을 것이다. [30] 다행히 재일 한국인 작가와 감독이 만들었기에 망정이지.
5. 김준평은 극중에서 완전한 외톨이였다는 의견도 있다. 혼자서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채로 희망을 품으면서 일본에 왔고, 마음을 표현하지 않고 오로지 돈만을 추구하면서 폭군으로 군림했고, 결국 평생 착취하며 번 재산을 북한에 바치면서 혼자 고국에 돌아왔고, 결국 누구도 곁에 없이 자신의 그 시절(희망을 품으면서 일본을 향한 날)을 떠올리면서 죽고 말았다는 것에서 영화를 다본 후에 '''"결국 무엇이 그를 이렇게 변하게 만들었는가?"'''라는 생각이 남게 된다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다. 즉, '''혼자 스스로 고향을 떠나서, 혼자 고향으로 돌아왔고, 결국 혼자 쓸쓸히 죽었다.'''고 해석이 된다.
6. 일제시대에 조선을 떠나 일본으로 넘어간 사람들이 많이 등장하는 초반부분에서는 아무래도 한국어가 많이 나오다보니 당시 일본에서 유학중이던 한국 학생들을 엑스트라로 다수 동원했다고 한다. 시대 설정을 맞추기 위해서 빡빡머리로 삭발한 학생들도 있었다고..
7. 재일교포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지만 출연진이 굉장하다. 상술 되었듯이 기타노 타케시, 쿠니무라 준[31], 스즈키 쿄카, 오다기리 죠, 마츠시게 유타카[32] 등 10여년이 지난 지금은 다들 한국에서도 이름이 알려진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하였다.
8. 주인공 마사오가 어렸을 적에 고신의의 출정을 앞두고 주변 인물들이 출정병사를 보내는 노래를 불러주는 것을 목격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4. 등장 인물


  • 김준평 : 이 작품의 주인공으로 제주도 출신 조선인이다. 1923년에 잘 살아보겠다는 꿈을 안고 혈혈단신으로 일본 오사카로 이민을 왔다. 싸움을 잘 하고 대단히 폭력적인 성격으로 집안의 폭군이자 악덕 고리대금업자이기도 하다. 돈을 자기 목숨 그 이상으로 생각해 채무자들을 가혹하게 괴롭혀 그 악랄한 야쿠자들에게조차도 괴물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뇌졸중에 걸린 후 가족들에게 철저히 버림받은 채 살다가 말년에 혼외 자식 류이치를 데리고 북한으로 건너가 일생 동안 모은 재산을 반강제적으로 북한 정권에 헌납했다. 이후 북한에서 찢어지게 가난하게 살았던 그는 어느 추운 겨울날 어느 산골 초가집에서 쓸쓸히 죽었다. 영화 속 배우는 이토 아츠시(청년)/기타노 다케시(중년)

  • 이영희 : 김준평의 아내로 역시 재일 조선인이다. 김준평이 그녀를 강간해서 반강제적으로 결혼하게 되었고 그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김준평의 폭력에 시달려 남편이 비명횡사하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도 보인다. 영화 속 배우는 스즈키 쿄카.

  • 카네다 하나코 : 김준평의 큰딸이자 마사오의 누나이다. 카네다 하나코란 이름은 일본에서 쓰는 통명이고 본명은 김화자이다. 어렸을 적부터 아버지 김준평의 학대를 받으며 자라 자살 시도를 한 경험이 있다. 아버지에게서 벗어나려고 원하지도 않는 결혼을 했으나 남편에게도 수시로 폭력을 당한다. 때문에 남동생 마사오에게 도움을 청하려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아버지를 닮아가는 남동생의 모습에 충격을 받았고 결국 자살하고 마는 불행한 인물이다. 영화 속 배우는 타바타 토모코.
  • 카네다 마사오 : 김준평의 큰아들이자 이 작품의 서술자이다. 카네다 마사오란 이름은 일본에서 쓰는 통명이고 본명은 김정웅이다. 누나 하나코와 함께 어릴 적부터 아버지 김준평의 학대를 받으며 살았다. 누나가 아버지에게 심한 폭력을 당한 후 쥐약을 먹고 자살하려 하자 아버지를 살해하려고 할 정도로 누나를 끔찍이 아꼈다. 그러나 점점 나이가 들수록 자신도 모르게 아버지를 닮아가기 시작했고 어렸을 적 우애가 좋았던 누나를 점점 냉대하며 그녀가 자살하는데 본의 아니게 일조했다. 그가 아버지를 회상하며 화해하고자 하는 게 이 작품 속 내용이다. 영화 속 배우는 아라이 히로후미.

  • 찬명 : 하나코가 진심으로 사랑했던 유일한 남자. 열렬한 공산주의자재일교포 북송 때 만경봉호를 타고 북한으로 건너간 뒤 소식이 끊겼다. 마사오 역시 한 때 찬명에게 감화되어 북한으로 건너갈 계획을 세웠으나 얼마 안 가 스스로 접었다. 아마 찬명도 북한에서 비참하게 살다가 죽었을 듯하다. 영화 속 배우는 카시와바라 슈지.

  • 박희범 : 재일 조선인이자 하나코의 남편이다. 장인 김준평과 똑같이 성격이 거칠고 폭력적인 성격으로 하나코가 자살하는데 크게 일조했다. 아내의 장례식날에도 오만무례한 행동을 일삼다가 장인 김준평에게 복날에 개 맞듯이 두들겨 맞았다. 영화 속 배우는 테라지마 스스무.

5. 원작 소설


재일조선인 양석일이 자신의 아버지를 모델로 쓴 장편소설로 1998년 제11 회 야마모토 슈고로 상을 수상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자유포럼에서 3권에 걸쳐 출간하였으며 김준평과 같은 제주도 출신인 김석희가 번역하여 제주도 사투리를 잘 살려냈다. 영화에서 다루는 내용은 이 소설의 3권의 내용에 해당하지만 결말은 미세하게 다르다.
1. 1권 오사카 아리랑
김준평은 오사카의 어묵공장인 동방산업의 노동자이다. 몸이 크고 힘이 센 김준평은 사장이나 공장장도 제지하지 못하는 괴력을 지니고 있으며[33], 항상 몸에 무명천을 두르고 쇠사슬을 감고 바지 뒷춤에는 벚나무 몽둥이를 지니고 다니며 싸울 준비가 되어 있는 상남자이다. 그는 직장동료인 하라를 죽음으로 몰고 간 창녀인 야에에게 흥미를 느끼고 그녀에게 접근하고 사랑을 느낀다. 김준평은 그녀와 동거하기 위해 창녀촌에서 큰 돈을 주고 빼내 주었으나 이튿날 야에는 배신하고 고향 친구인 남자와 함께 도망가버린다. 그 충격으로 폐인이 되어버린 김준평을 친구인 고신의와 그의 아내가 돌봐주었고 대우가 더 좋은 회사에도 취직시켜준다. 그러던 어느날 회사에서 사귄 동료인 김영진이 인근의 한식당으로 김준평을 데려가고, 그곳에서 김준평은 그의 아내가 되는 이영희를 만난다. 얼마 안 가 김준평은 이영희를 강간하고 이영희에게는 아무 말도 없이 기습적으로 결혼식을 올린다.
2. 2권 떠도는 화산
3. 3권 아비의 초상
[1] 배우는 아라이 히로후미로 이 분 역시 재일교포 중 한 사람이다. 그러나 2018년에...[2] 일부 블로거들은 영화에서의 폭력적인 부분만 보고 이 영화를 아버지에 대한 분노를 묘사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그것은 오독의 결과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면 어쩔 수 없는 것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장면들은 오로지 김준평이 저지르는 폭력과 그로 인한 가족들과의 대립, 가족들의 비참한 죽음 뿐이기 때문이다.[3] 일본식 이름은 '가네모토 준페이'다. 배우는 기타노 다케시. 청년 시절의 연기는 이 작품에서 류이치를 맡은 이토 아츠시가 연기했다.[4] 배우는 스즈키 쿄카. 본래는 제주도에서 10살의 철부지 신랑과 결혼하다가 못 참고 제주도를 뛰쳐나와 오사카로 건너가고 그곳의 방직공장에서 일하다가 그곳의 재일 조선인 주임과 결혼해 쫓겨났다. 그 뒤 김준평에게 강제로 겁탈을 당한다.[5] 배우는 오다기리 죠[6] 배우는 나카무라 유코[7] 이 일로 마사오는 코뼈와 늑골 2개가 부러져 급성늑막염으로 다음 날 병원에 입원했다.[8] 이 때 그에게 돈을 빌린 철물점 조영생 (일본식 이름은 '난바라 에세'. 배우는 쿠니무라 준)씨는 그에게 계속 시달리다가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9] 계속 성적인 학대나 폭력만 저지르는 괴물 김준평이 저러는 모습은 나름대로 감동적이라고 할 수 있다. [10] 이 때 남편인 박희범을 맡은 배우는 예전에 한국인에 대한 비하 발언으로 큰 논란을 일으킨 테라지마 스스무이다. 여담이지만 테라지마 스스무는 예전에 기타노 다케시가 주연으로 출연한 하나비에서 그의 후배 형사로 등장했었다.[11] 배우는 카시와바라 슈지. 아오야마 신지의 달의 사막이라던가 카뮈 따윈 몰라로 유명하다.[12] 월북하는 재일조선인들을 송환하는 장면 (인공기와 조총련기가 화면 전면에 다수 배치되어 있는 가운데 김일성 장군의 노래가 불려지는 장면)은 국내에서 방영할 당시에는 삭제된 채 방영되었다. [13] 마사오가 말하길 이후 나는 북으로 못 갔다. 아니 안 갔다는 의미가 맞을 것인지도 모른다는 말을 한 걸로 봐서 찬명의 소식이 완전히 끊겨버림을 암시한다.[14] 이 때 그가 지친 표정으로 말하길 '편하게 해줬어.'[15] 몇 번씩 신기 향이 와서 마사오의 마음을 돌려보려 하지만 그것도 통하지 않았다.[16] 심지어 자기 아내가 죽어가도 알 바 아니라고 했고 마사오가 반항하자 상 뒤엎기를 하기도 한다. 그러다 후에 마사오와 싸우다 마사오에게 수 차례 밟히고... 그날 밤...[17] 마사오는 김준평을 널판지로 덮고는 격렬하게 밟으며 '죽어! 이 놈아! 라고 했고 그날 밤, 사다코와 아이들의 있는 방을 위협하며 물건들을 야구배트로 때려부순다.[18] 마사오는 가정폭력으로 힘들어하는 누나에게 아파트를 빌릴 돈을 주기는커녕 ‘그저 집이 최고라고. 손찌검을 해도 우리 아버지보다는 낫잖아. 그리고 어릴 때부터 죽어, 죽는다는 소리만 하고... 지긋지긋하다. 죽을 거면 정말 죽어보든가.’라고 말을 해 누나가 진짜로 자살을 하게 만들었다.[19] 김준평은 갑작스레 쓰러지면서 아내인 이영희에게 "애미... 애미야... 못 서겠어... 다리가 저려서... 못 서겠어..." 라면서 도움을 요청하지만 아내는 싸늘한 표정으로 그냥 죽어버리라면서 독설을 내뱉는다. 이전부터 그의 가족들이 얼마나 김준평을 불신해왔는지 볼 수 있는 장면이다.[20] 그의 사무실에 태극기가 있는 것을 보면 그 또한 재일 한국인인 듯 하다. 그리고 예전에 그에게 300만엔을 빌렸다. [21] 이때 신기는 마사오를 보고 '모셔올까?'라고 했으나 김준평을 증오하는 마사오는 '그럴 필요 없어요.'라고 말한다. 그래도 신기는 김준평을 모셔온다. 하지만 김준평은 주변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조용히 가버린다.[22] 배우는 마츠시게 유타카. 유일하게 김준평을 이해하는 사람이다. 일본군에 강제로 입영하여 고향인 제주도에서 헌병으로 근무를 하게 되어 전쟁에 나갔다는 죄책감까지 있으나 전후 주변 사람들이 징병자라는 이유로 동포를 억압했다며 그를 모질게 박대하자 분노하는 등 한 시대의 불행한 피해자. 이영희를 강간하던 김준평에게 폭력은 안 된다며 말리다가 두들겨 맞기도 하지만(...), 김준평이 가족들과 사이가 안 좋을 때도 화해 시키려고 노력하고 김준평의 폭력을 막으려고 했다는 점, 마사오에게 갈 때도 열차에서 김치까지 챙겨주면서 김준평을 설득하는 부분에서 볼 때 유일하게 착한 사람이다. 심지어 김준평도 나이가 들어갈 수록 그에게는 조용히 설득될 정도인 것을 보면...[23] 그러자 마사오를 때릴려고 하지만... 뇌졸중으로 쓰러진 지금의 그에게는 더 이상 힘이 없었다.[24] 배우는 이토 아츠시. 참고로 이토 아츠시는 청년시절의 김준평을 연기하기도 했다.[25] 이 때 북한에 기부한 재산은 독일제 자동제판기 5대, 자동차 5대, 2톤 트럭 5대, 고급 손목시계 백 개, 의류, 신발, 화 7천만엔이라고 한다.[어린시절] 가족들과 잘 살고있었는데, 갑자기 아버지에게 강제로 북한에 끌려간데다가, 제대로 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을리가 없다. 게다가 김준평은 자신의 딸과 아들에게 모질게 대했는데, 혼외자식인 류이치에게도 하지말았으란 법은 없다. 아마 폭력과 학대를 받으며 성장했을듯. 자신의 아버지를 증오하는 것은 당연지사.[26]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임종하기 직전까지도 아들이 자기 밥상에 차려놓은 죽은 다 먹고 죽는 등 죽기 직전까지 탐욕스런 모습을 보인다는 해석이 많지만 이는 잘못된 해석이다. 밥상에 그릇이 있는 것은 사실이긴 하지만 김준평이 죽을 먹는 장면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거기에다가 밥상에 수저가 없었기 때문에 류이치가 일부러 식사를 주지 않았다는 해석이 더 자연스럽다. 류이치는 김준평이 죽기를 고대하는 것처럼 밭 한가운데에 무덤자리를 파고 있었고 김준평이 임종하는 순간에도 한번 곁눈질을 보낼 뿐 슬퍼하는 기색 없이 자신이 먹던 죽을 계속 먹는다는 부분에서, 아들은 김준평을 애초에 죽일 생각으로 밥을 주지 않았다는 해석이 설득력이 생긴다.[27] 게다가 오다기리 죠의 캐릭터는 잠깐 나오고 떠난다. 그래도 짧은 시간 안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제 28회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최우수 남우조연상을 받았다.[28] 본래 소설에서는 이를 습관적으로 먹은 김준평이 병을 얻고 나서야 이 버릇을 버리는 것으로 나오지만 영화에서는 썩힌 돼지고기를 먹는 부분은 나오되 병에 걸리는 부분은 생략되어있다.[29] 배우는 기생수 영화에서 히로카와 다케시 시장으로 등장한 키타무라 카즈키[30] 실제로 일본 내에서는 재일조선인 1~2세대 가정의 남성 폭력이 장난이 아니라는 이미지가 워낙 강하다.[31] 원래도 뛰어난 연기파였지만 곡성의 외지인 역할로 출연한 후 한국에서도 명성을 떨쳤다.[32] 고독한 미식가를 통해 한국에도 넓은 팬층을 가지고 있으며 NHK의 김성근 감독 다큐멘터리 해설을 맡기도 하였다.[33] 회사에서 가공하던 상어의 내장에서 사람의 다리가 나온 적이 있었고 회사에서는 그 상어를 폐기처분하라고 지시했으나 김준평이 비싼 상어를 팔면 돈이 된다는 이유로 버리지 않고 가공하라고 주장하자 회사에선 두말없이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