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리아누스 방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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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 Vallum Aelium
영어: Hadrian's W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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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하드리아누스 방벽은 로마 제국 시기 건설된 영국의 방벽이다.
1987년에 '''하드리아누스 방벽'''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그러다 2005년에 독일의 오버게르만-래티아 국경이 추가 등록되면서 현재에는 '로마 제국 국경'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2. 시기와 형태
이름 그대로 하드리아누스 통치 시절(117~138)인 122년부터 건설하기 시작해서 6년 즈음 지나서 완성했다고 한다.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대략적인 경계에 존재하고 있으며 길이는 약 117km이다.
흔히 이 방벽이 현재까지도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경계라고 오해받기도 하지만 현 경계를 기준으로 방벽은 전 구간 잉글랜드에 속해있다. 그나마 서쪽 경계는 방벽과 비교적 가까운 편이다. 동쪽 경계는 뉴캐슬 인근으로, 로마 시대부터 성채 도시로 기능했고 이후에 성을 더 지어서 '뉴캐슬'(Newcastle)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다만 원래 브리튼인의 땅이던 그레이트브리튼섬의 문화가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로 두 동강 난 건 로마 속주 브리타니아가 하드리아누스 방벽 이남에만 설치된 것이 가장 주요한 이유다.
원래는 5~6m 였다고 하지만 주민들이 집을 짓는 등 여러 용도로 돌을 가져간 결과 현재에는 1~2m정도 만이 남았다고 한다.
3. 이름
라틴어로는 '하드리아누스 방벽'을 뜻하는 Vallum Hadriani 말고 Vallum Aelium이라는 단어도 쓰는데, 이는 하드리아누스의 이름(Publius Aelius Hadrianus Augustus)의 일부인 '아일리우스'를 딴 것이다.[5][6]
한국어로는 성벽이라고 하고 방벽이라고 하기도 한다. 아래에 내용대로 '방어'의 용도가 아니었다면 '방(防)벽'이라고 부르기 애매할 수도 있지만, '성벽'이라기에는 이러한 종류의 방어 시설을 서구에서는 '성'(城)으로 부르지 않기 때문에 애매한 면이 있다. 이 문서의 이름이 '방벽'이 된 것도 그 때문이기도 하고. '만리장성' 식의 '장성'(長城)의 용례를 따와서 '하드리아누스 장성'이라고 부를 수 있을는지도 모르겠다.
4. 건설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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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의 목적은 북방 세력으로부터의 로마 제국의 방어. 목적으로 보자면 동아시아의 만리장성이나 천리장성과도 유사하다. 바다와 바다 사이의 육지를 벽으로 완전히 막았다는 면에서는 천리장성과 모양이 비슷하다. BBC의 2013년 다큐멘터리 <스코틀랜드, 로마의 마지막 국경>[7] 에 따르면 스코틀랜드인들에 대한 방어 목적은 아니었다는 모양이다.
하드리아누스 방벽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같은 목적으로 20년 후 좀 더 북쪽에 지은 안토니누스 방벽(Antonine Wall, Vallum Antonini)이 있다. 이 방벽은 글래스고~에든버러까지 올라간다. 너무 북쪽이어서 완공 이후 딱 8년 후에 버려졌다고 한다.
하드리아누스 방벽의 자세한 정보는 이곳을 참고하자. 전공자의 여행기인데 하드리아누스 성벽 여행 준비에도 도움이 된다.
5. 창작물에서의 등장
북방과의 육로를 완전히 가로막는 이 방벽은 창작물에서 모티프가 되기도 했다.
얼음과 불의 노래의 배경 모티브를 잉글랜드의 칠왕국에서 얻은 만큼 웨스테로스의 장벽 또한 이가 모티브.
DAOC에서는 알비온의 프론티어 존, 즉 경계선 상의 전장터로 등장한다.
세계대전 Z의 작가의 전작인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에서는 사실 좀비들의 공격을 막기위한 로마[8] 의 여러 효율적인 대응책들중 하나였다고 한다.
문명 5 시나리오 중 하나인 <1066년: 바이킹의 운명이 걸린 해>에서는 1000년 당시의 브리튼이 배경으로 나오는데 이 방벽 역시 지형으로 구현되어있다. 배경 요소로 게임상 기능은 없다. 방벽 북쪽에 노섬브리아가 도시국가로 구현되어있으며 10칸쯤 아래쪽에는 요크가 잉글랜드 도시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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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세이더 킹즈 3에서도 특수 건물의 형태로 구현되어 있으며, 지도 상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방벽이 위치한 봉토의 건물 건설 비용을 10% 감소시켜준다. 현지인들이 건축 자재 등으로 방벽을 구성하던 석재를 가져다 쓰던 것에서 모티브를 삼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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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05년, 2008년 등록확장[2] 오랜 세월에 걸쳐 또는 세계의 일정 문화권 내에서 건축이나 기술 발전, 기념물 제작, 도시 계획이나 조경 디자인에 있어 인간 가치의 중요한 교환을 반영[3] 현존하거나 이미 사라진 문화적 전통이나 문명의 독보적 또는 적어도 특출한 증거일 것[4] 인류 역사에 있어 중요 단계를 예증하는 건물, 건축이나 기술의 총체, 경관 유형의 대표적 사례일 것[5] 후임자 안토니누스 피우스 역시 하드리아누스의 양아들로 입양되면서 하드리아누스의 '아일리우스'라는 이름을 물려받았다.[6] 같은 식의 작명으로 '아일리우스 다리'가 로마에 있다. 이 역시 하드리아누스 시기에 지어진 것이다.[7] 국내 방송사 JTBC의 번역명.[8] 이 책에서 고대 로마는 '''좀비들에게 가장 효율적으로 대처한 국가'''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