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한국사 영역
1. 개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한 영역으로, 2014 ~ 2016 수능 시기의 사회탐구 영역의 선택 과목 중 하나였던 한국사를 2017학년도 수능부터 '(과목 →)영역화'하여 필수로 응시하게 한다. 한국사 영역을 응시하지 않는 학생은 수능 전 과목 성적이 무효처리가 되며 성적통지표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큰 특징이 있다.
2. 출제 경향과 특성
2.1. 2015 개정 교육과정 (2023 수능 ~)
여전히 필수화 및 절대평가로 시행한다. 다만 교육과정의 교과서 내용이 바뀌어 기존의 전근대사와 근현대사의 5:5 비율이 3:7로 조정된다. 특히 일제강점기 비중이 크게 늘었다.
2.2. 2009 개정 교육과정 (2011 각론 수정)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각론만 수정한 개정 '''교과''' 과정이다. 각론만 수정했다지만 거의 대폭 칼질이다. 전근대사와 근현대사의 비중이 1:3에서 1:1로 조정되었다. 2011 고시인 건 맞지만 이를 두고 2011 개정 교육과정이라고는 하지 않는다. 편의상 여기서는 2011 교과 과정이라고 칭한다(본래는 이것도 2009 개정 교육과정이다).
2.2.1. 2017 ~ 2022 수능 (필수화 시기)
국어영역, 영어영역처럼 한국사 자체가 독립된 하나의 영역이 되었다. 이 영역을 응시하지 않으면 '''수능 성적 전체가 무효'''가 되므로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관련 기사 별칭은 '''필수 한국사'''이며 이 명칭이 대세로 굳어질 듯하다. 2018학년도 수능부터는 접수 할 때 선택 여부란에 아예 체크가 되어서 나온다. 즉 응시를 하기 싫어도 반드시 해야 한다.
2017 수능의 근현대사 부분은 2016 수능과 범위가 같지만, 전근대사 부분은 2016 수능보다 범위가 넓다. 그러나 필요한 공부량은 문제 수준에 따르기 때문에 범위의 넓고 좁음을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전근대사 10문제, 근현대사 10문제씩으로 모두 20문제가 출제되며 시험 시간은 30분이고 50점 만점이다. 4교시에 모든 수험생들이 동시에 가장 먼저 치르게 된다.
커트라인과 수준에서 큰 변화가 생겼다. 필수 지정 이전에는 하나 틀릴 때마다 표준점수가 깎여 나갔지만, 2017 수능부터는 해당 점수 구간의 등급이 아래와같이 정해져있다.
2.2.1.1. 난이도
문제도 이전과 비교해서 매우 쉽게 출제된다. 그야말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기본'(4~6급)보다 쉬운 수준이다. '''대충 공부해도 대부분의 문제의 정답 선지가 1~2개로 좁혀지는 정도의 난이도다.''' 일례로 선사시대 원시인 그림을 제시하고 알맞는 시대적 상황을 고르라는 문제에서 '① 금융실명제를 실시하였다.', '② 경부고속국도를 통해 여행을 다녔다.' 등등 초졸이 봐도 헛소리인 선지가 대놓고 주어진다. 한때 2021 수능에서 20번 문항이 논란이 되기도 할 정도였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 참조) 사실 매번 출제되던 기조를 따라갔을 뿐인데 이제 와서 논란이 된다는 게 조금 웃기다.
이러한 기조 탓에 수험생들 사이에서도 하루 전에 훑어보고 시험장에 가는 것이 국룰이 되었다. 그래도 3월 학력평가 성적표에 낮은 등급이 뜨는 것이 싫다면 A4 용지 두 페이지로 된 요약본 정도로 여유롭게 공부해도 괜찮을 듯 싶다. 9월 즈음에 수능특강을 쭉 훑어보자.[1] D-7에는 기출문제 3회분만 풀어봐도 웬만하면 4등급 이상은 나온다. 물론 역덕후들은 따로 공부를 하지 않아도 무난하게 만점 받는다.
모든 수험생이 한국사를 필수로 응시하다 보니 응시 인원 자체는 늘었어도, 필수 한국사 영역의 문제가 워낙 쉽다 보니 독학하려는 사람이 많아져서, 인강계에서 수능 한국사 파이는 거의 사장되어버렸다. 사교육 종사자들도 수능 한국사가 돈이 안 된다는 걸 알고 일찍이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나 공무원 한국사쪽으로 발을 돌린 지 오래.[2]
다만 가끔씩 폭탄을 투하하기도 한다. 2018학년도 수능의 경우 대놓고 1~3등급 인원수가 전체 인원수의 35.04%가 나와버려서 절대평가 영어보다도 더 어렵게 나왔던 케이스도 있다.[3] 이때는 진짜로 '''한능검 심화'''에 나와도 손색 없을 만한 까다로운 문제가 다수 출제됐었다.
난이도도 이렇지만 문이과를 막론하고 '''30점(3등급) 정도 받으면 입시에서 크게 불이익이 없으며, 그 이상의 점수를 받아도 딱히 더 유리한 점이 없다.''' 몇몇 대학은 1등급:만점, 2등급: -n점, 3등급: -2n점 이런식으로 등급이 내려갈때마다 만점에서 일부를 감점 하는 학교도 있으니 각 대학의 입시요강을 잘 읽어보자. 예로 영남대학교 의과대학, 가천대학교 한의예과, 대전대학교 한의예과, 세명대학교 한의예과, 상지대학교 한의예과가 한국사 1등급을 맞아야 한다. 2등급부터 감점이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단순히 30점을 목표로 했다가 삐끗해서 30점이 안 나오는 불상사가 생길 경우를 대비해 40점 정도를 목표로 공부하는 게 좋다. 3점짜리 3문제 틀려도 1등급, 6문제 틀려도 최소 안전한 3등급이다.
중위권 이하의 대학에서는 대부분 응시여부만 확인한다.
2.2.1.2. 연도별 주요 등급 인원 비율
- 2017학년도 : 1등급 21.17%, 2등급 18.32%, 3등급 17.41%, 1~3등급 56.9%
- 2018학년도 : 1등급 12.84%, 2등급 9.98%, 3등급 12.22%, 1~3등급 35.04%
- 2019학년도 : 1등급 36.52%, 2등급 15.04%, 3등급 14.09%, 1~3등급 65.65%
- 2020학년도 : 1등급 20.32%, 2등급 17.83%, 3등급 18.43%, 1~3등급 56.58%
- 2021학년도 : 1등급 34.32%, 2등급 18.33%, 3등급 16.01%, 1~3등급 68.66%
2.2.2. 사회탐구 영역 선택 과목 시기
위와 동일한 2009 개정 교육과정이지만 각론을 수정하기 전의 교과 내용이기 때문에 그냥 다른 교과라고 보면 된다. 한국사2009 개정(2011 각론 수정 전)에서 출제되었으며 2014 ~ 2016 수능 당시엔 지금처럼 하나의 영역이 아니라 영역 속 선택과목으로 치러졌었다. 자세한 내용은 대학수학능력시험/사회탐구 영역/한국사 문서 참조.
더 이전으로 나아가 2014 수능 이전엔 7차 교육과정(국정화 시절)에 출제되었다. 교과 명칭도 한국사가 아닌 '국사'. 다만, 다른 선택과목인 '한국 근·현대사'는 검정 교과서였다. 자세한 내용은 대학수학능력시험/사회탐구 영역/국사, 대학수학능력시험/사회탐구 영역/한국 근·현대사 문서 참조.
3. 학습 조언
3.1. 서론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기본 수준 이하로 출제되고 있어 공부 방법도 예전처럼 하드했던 때와는 달라졌다. 기본 이하면 매우 쉬운 수준이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 공부를 중학교 중에 했었다면 사실 공부 안하고 판판 놀아도 40점은 가볍게 넘긴다.
먼저 '서울대 지정 사회탐구 영역 한국사'와 '필수 한국사 영역'의 깊이의 차이는 다음의 예와 같다.
한국독립군(1930년대)
- 사회탐구 영역 한국사
- 한국사 영역
사회탐구 한국사는 지나친 경쟁과 응시자 실력의 상향평준화 때문에 큰 흐름을 잡으라거나 역사적 상호 관계를 파악하라는 말은 응시자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연도 하나를 더 외웠는지 덜 외웠는지로 승부가 갈리는 극단적인 별들의 전쟁에서 학술 연구에나 적합한 서술형 공부만을 해 왔던 교사들은 많은 걸 해 줄 수 없었다.
그러나 한국사가 필수 과목이 되면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 무엇보다 50점 만점에 30점만 받으면 된다는 점의 영향이 큰데, 이 때문에 더 이상 졸렬하게 문제를 출제할 필요가 없어졌고 덕분에 수준이 10년 전보다 더 쉬워졌다. 극단적인 암기 대신 흐름을 정확히 꿰는 것으로도 3등급(만점 취급)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학습의 비중이 자연스럽게 연도와 단어보다 문장의 전체적인 뜻을 기억하는 것으로 옮겨졌다. 사회탐구 한국사에 대표적으로 나오던, 근대의 어떤 문서의 일부를 던져 주고 그 글의 정체를 파악하라는 문제[5] 는 더더욱 나오기 어렵다.
따라서 학교 수업의 중요도가 높아졌다. 억지로 암기를 하지 않아도 문제가 풀리므로, 어떤 설명이든 일단 많이 들어 두는 것이 도움이 되고 성적으로 금방 효과가 나기 때문이다. 또한 과목에 대한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사회탐구 한국사 시절에 이용했던 방법들은 지금 시점에서 굳이 필요없거나 과한 방법이 되었다. 다만 동아시아사 학생 한정으로는 지엽적인 한국사 공부가 어느정도 필요하다. 한국사가 낮아지는 대신 동아시아사가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3.2. 팁
조선을 8등분해서 공부하던 이전까지는 감히 실행할 수 없었던 방법으로 일부 지엽적인 내용을 공부하지 않는게 유용해졌다.[6] 50점 만점에 30점만 획득하면 문제가 생기는건 아니나[7] , 복잡하고 시험에 잘 안 나오는 탑 이름, 그림 이름 부분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다른 공부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전략이 된 것이다. 그렇다고 '''이게 어느 시대에 나온건지 모르면 안 된다!''' 지눌이나 신채호 얼굴 정도는 기억해놓도록 하자.
예를 들어 조일수호조규, 조일수호조규부록 같은 19세기 조약 이름 12개(!)를 정확히 구별하는 것은 과거 별들의 전쟁 한국사에서 만점을 받기 위해 했던 공부이므로 필수 한국사에서는 강화도조약, 병자조규, 수호조규, 조규부록, 무역규칙, 조규속약, 1차통상장정을 구별하지 않고 모두 똑같은 조약이라 생각하고 공부해도 된다.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조선 태종: 6조 직계제, 호패법, 계미자' 그리고 '상하이 임시정부의 활동: 연통제, 교통국, 독립신문, 구미위원부' 같은 '''세부 항목들을 잘 기억하면''' 어려움이 없다.
역사 공부의 영원한 화제인 '연도 암기'에 대해서도 필수 한국사에서는 해결책이 쉽다. 구체적인 네 자리 숫자를 일부러 외울 필요는 없다. 전근대사의 경우 근초고왕 4C, 장수왕 5C와 같이 '''100년 단위'''로 큼직하게 나누면 되며, 근현대사의 경우 갑신정변 1880년대, 갑오개혁 1890년대, 신민회 1900년대 같은 식으로 '''10년 단위'''로 기억하면 충분하다. 다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30점 이상만 노리는 경우에만 해당되며 1등급을 노려야 하는 학과나 학교라면 이전만큼은 아니더라도 조약 내용을 완벽히 숙지할 필요는 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학습 조언에 종합적인 한국사 학습 방식이 잘 정리되어 있다.
3.3. 교재 선택
2017 수능 기준 연계교재는 EBS 수능특강 한 권이다. 수능 수준보다 어렵게 만들어졌다는 평가가 많으므로 잘 안 풀린다고 좌절할 필요가 없다. 다른 과목은 수특보다 기출이 더 중요한 부분도 있다.특히, 수학같은 과목은 기출이 더 중요하다.영어, 문학같은 경우는, 반복이 필요해서 어려움과는 많이 상관이 있지는 않기도 하고.
올 한 해 동안 실시되는 '''학력평가, 모의평가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 다른 어떤 참고서도 수능 유형과 수준을 이 문제들보다 잘 보여 주지 못한다. 한국사를 공부하면서 3월, 4월 학평 문제를 수시로 참고하도록 하자.
3.4. 요약집
2017 수능에 출제될 것이 거의 확실하지만 참고서가 부실해서 제대로 정리하기 어려운 안타까운 내용들을 골라 특별히 공간을 만들어서 전체적인 흐름과 구조를 조망할 수 있도록 시험 범위 내의 사건들을 '''한 개도 빼놓지 않고 모두''' 기록함으로써, 해당 내용에 한해서 나무위키가 현존 최고의 수능 요약집이 되도록 한다.
두 번의 학평에서 아래의 '''굵은 글씨에서만 4문제'''나 출제되었을 만큼, 그 사건들은 치트키나 다름없다. 반드시 알아야 한다.
통일 정책
● 3월, 4월 출제: 사건의 순서를 묻는 문제, 특정 업적을 이룬 대통령의 또 다른 업적을 고르는 문제가 나왔다.
이승만: 애치슨 선언(1950. 1. 12.) - 6.25 전쟁 발발(1950. 6. 25.) - 반공 포로 석방(1953. 6. 18.) - 한국군사정전협정(1953. 7. 27.)
장면: 학생 주도의 통일운동(1960~1961)
박정희: 남북적십자회담(1971) - '''7.4 남북공동성명(1972. 7. 4.)''' - 남북조절위원회(1972~1973)
전두환: 이산가족 최초 상봉, 예술공연단 방문(1985)
노태우: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1989) -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1991) -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1991) - '''남북기본합의서(1991. 12. 13.)''' - 한반도비핵화선언(1991)
김영삼: 김일성 사망, 남북정상회담 불발(1994) - 북한 경수로 원자력 발전소 건설 지원(1995)
김대중: 정주영의 소떼 방북(1998) - 금강산 관광 최초 시작(해로)(1998) - 남북정상회담(2000) - '''6.15 남북공동선언(2000. 6. 15.)''' - 경의선 복구 시작(2000)
노무현: 경의선 연결 완료(2003) - 개성공단 착공(2003) - 금강산 관광 시작(육로)(2003) - 제2차 남북정상회담(2007. 10.) - 10.4 남북공동선언(2007. 10. 4.)
이명박: 김정일 사망(2011)
문재인 : 4.27 판문점 선언 (정권교체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나올 가능성이 거의 없다.)
민주화 운동과 현대사
● 3월, 4월 출제: 자료가 무슨 혁명인지 직접 물었다. 시민들이 시위에서 무엇을 요구했는지 물었다.
이승만: 반민법 제정(1948. 9.) - 농지 개혁법 제정(1949. 6.) - 제헌 국회 임기 만료(1950. 5.) - 발췌 개헌(1952. 7.) - 사사오입 개헌(1954. 11.) - 3.15 부정 선거(1960. 3. 15.) - 김주열 피살(1960. 3. 15.) - '''4.19 혁명(1960. 4.)'''
박정희: 5.16 군사정변(1961. 5. 16.) - 국가재건최고회의(1961. 5.) - 김종필 오히라 비밀 회담(1962) - 한일협정 조인(1965. 6.) - 브라운 각서 체결(1966) - 3선 개헌(1969) - 유신 헌법 발표(1972. 10.) - YH 무역 신민당사 농성 사건(1979. 8.) - 10.26 사건(1979. 10. 26.)
최규하: 서울의 봄(1979. 10. 26.~1980. 5. 17.)
전두환: 12.12 군사반란(1979. 12. 12.) - 5.17 비상계엄 전국확대 조치(1980. 5. 17.) - '''5.18 광주민주화운동(1980. 5. 18.)''' -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1980. 5. 31.) - 삼청교육대 설치(1980. 8.) - 4.13 호헌 조치(1987. 4. 13.) - 박종철 고문치사(1987. 1.) - '''6월 항쟁(1987. 6.)''' - 6.29 대통령 직선제 선언(1987. 6. 29.)
노태우: 9차 개헌에 따른 최초의 직선제 5년 단임 대통령(1988) - 서울올림픽 개최(1988. 9.) - 3당 합당(1990)
김영삼: 금융실명제(1993. 8.) - 지방자치제 전면 실시(1995) - 조선총독부 건물 철거(1995. 8.) - 국민학교 명칭을 초등학교로 변경(1996)
김대중: 선거를 통한 최초의 평화적 정권 교체(1998)
노무현:
이명박: 선거를 통한 2번째 평화적 정권 교체(2008)
4. 이모저모
4.1. 필수화 관련 비판
2017 수능을 기점으로 대한민국 교육부가 본래 사회탐구 영역 선택과목이었던 한국사 영역을 필수로 전환시켰다.
4.1.1. ‘대학수학(-修學)’의 정체성 훼손
국민적 소양이나 공직자의 적격성 여부로 보았을 땐 충분히 합리적으로 보이지만, 수능은 '''공직자 선출 시험이 아니라 대학에 적응하라고 치르는 시험이다.''' 즉 대학 적응 차원과는 동떨어진 것이라는 것이다. 차라리 대학 입학 후의 그 범용성을 고려한다면 '한국사'보다는 '물리', '화학', '정치와 법', '경제' 등과 같은 과목들이 필수화에 적합했을 것이다.
또한 한국사가 절대평가화 되었으나, 절대평가 특성상 (영어영역을 제외하고) 수능의 사고력 평가라는 취지와 전혀 안 맞는 자격고사 형식의 문항들을 출제하고 있다.
수능의 취지를 까맣게 잊고, 그저 고교 관련 모든 시험을 수능으로 우겨넣으려고 하다 보니 발생한 문제점으로 보인다. 현재의 제2외국어 영역과 한국사 영역은 자격고사 형식이므로 각 취지에 맞는 시험제도를 따로 신설하거나 자격 시험으로 대체해야 할 것이다.
4.1.2. 여론몰이에 의한 단독 결정
현실적으로 수능을 치러야 하는 수험생들과 교육계 일선 교사들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역사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국민감정에만 근거한 여론몰이'''에 대해 큰 불만을 가진 이들도 적지 않다. 역사교육 강화가 목적이었다면, 한국사 필수화는 과목 이수 또는 관련 자격증 취득 선에서 끝낼 수도 있는 문제인데 이를 시험, 그것도 전혀 취지랑 맞지 않는 수능에서까지 치르게 하였다는 것이다.
또 입시와 상관 없는 사람들 대다수는 국민감정에 의해 찬성하는 분위기지만 수능을 치러야하는 자녀를 둔 부모나 학생은 걱정이 많았다. 실제 부담을 지는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 안 된 정책 결정이라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일 듯하다. 중학교 역사 교과서만 하더라도 세계사와 한국사가 모두 포함되어 오히려 더 많은 역사 지식을 가르치고 있다. 그런데도 굳이 한국사를 수능 필수화 하여 수험생들의 부담을 가중하였다.
4.1.3. 가치가 퇴색된 시험 수준?
평가원의 지침에 따르면 수험생들 부담만 가중되지 않도록 만들어진 과목이기에 반드시 계속 쉽게 출제해야 한다. 이에 따라 절대평가제로 시행된 것이다.
다만, 문제가 단순 쉬운 것이 아니라 '''지나치게''' 쉽게 나오고 있어 시험을 치르기엔 무의미한 수준에 있는둥마는둥의 위치가 되었다는 목소리가 있다. 가령, '''선지에서 서로 완전히 구분되는 시대적 상황이 주어지며, 그걸로만으로도 정답을 골라낼 수 있는 문제'''가 있는데, 수능 한국사는 이러한 문제가 대부분이다.
즉 해당 문제들이 묻고자 하는 목적이 당장 그 지식에 대한 내용을 기본적으로 숙지하고 있는지가 아니라 '''시대적인 상황 구분을 할 수 있는지'''가 되어버린다. 이는 한국사적 기본 소양 함양에 무의미해지며, 이럴 바에 차라리 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하자는 의견도 나오는 상황이다.
그러나 필수 한국사가 요구하는 지식 수준이 원래 그 정도인 것이다. 수험생들은 원래 필수가 아닌 과목을 필수로 떠안게 된 상황에서 국민 정서법으로 수준을 높여선 안 된다. 앞서 지적한 시대적인 상황을 구분하는 정도를 필요로 하는 과목인 것이다. 시대적 상황만 구분해서 문제를 풀더라도 선지에 나온 개념어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공부를 하게 되는 게 수험생 입장이다. 한국사 교과서 저자 출신 최태성 강사 또한 임진왜란에 이순신이 정답이고 세종대왕이 훈민정음 창제가 정답인 게 현재의 필수 한국사 시험 수준이라며 2021 수능 한국사 남북기본합의서 문항도 문제가 없는 출제라고 의견을 피력하며, 조선일보 혼자서만 팩트체크도 발로 하고 열심히 쉐도우 복싱을 펼쳤다는 사실을 입증했다.[8]
4.2. 필수화에 관한 예측론
하기된 문단은 한국사 영역이 필수화 이전, 그야말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위키러들이 온갖 긴장을 곤두세우고 예측한 과거론이다. 맞지 않는 부분이 많으므로 단순 재미로 읽길 바란다.
4.2.1. 가정: 상대평가를 했었다면?
논리력과 사고력을 기르는 장치로 활용되는 국어(사실상 언어력), 수학(사실상 수리력), 자료해석(탐구로 대체 중) 등에 대해서는 표준화시험의 호환성은 상당하지만, 그저 적격 여부로 충분한 한국사에 상대평가를 지정했다면, 공무원 한국사마냥 연도표와 세세한 사건을 모두 암기해야 하는 폭탄급 부담감을 만들어내는 것과 다름 없었을 것이다.
이것이 과연 역사의식 함양이란 목적에 부합하는지도 논쟁거리가 된다. 다만 애초에 한국사 교육 방법은 물론 '''대한민국의 교육 구조 전체를 갈아엎어야''' 제대로 개선할 수 있는 문제이긴 하다.
4.2.2. 현실: 절대평가 시행
결국 절대평가제를 도입할 것이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부담은 확 줄어든 셈이다. 또한 이러한 부담감소로 인한 수업의 부담 역시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어서 수업 분위기도 기존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사를 쉽게 낸다는 평가원의 발표에 따라 한국사 교재나 강사가 핵심적인 내용만 언급하고 자세하게 가르치는 곳은 거의 없어졌다. 최태성 강사도 한국사능력시험 중급 이하 수준으로 예상했었다.
그리고 현재 서울대를 기준으로 정시 입시 점수 환산시 3등급 이내만 들면 0점으로 쳐주기 때문에 만점이나 1등급에 집착하지 않아도 3등급 이내만 받으면 충분할 것으로 보여진다.
문제 수준이 몹시 낮다는 것이 뽀록나자 한국사 인강을 그만 듣는다던가, 애초부터 '4등급 이상만 받으면 되는데 뭔 공부를 해? 라면서 수특 한국사조차 사지 않았던 사람들도 꽤 많아졌다. 내신 수업은 약간이나마 좀 듣는 듯. 참고로 한국사는 수능에서만 독립이지, 내신에선 여전히 사탐으로 취급되어 서울대나 교대, 단국대 등 특수한 경우를 빼면 이과생은 한국사 내신을 챙길 필요가 없다. 문과생은 어쩔 수 없다... 실제로 17 입시에서 한국사가 사탐 아닌 줄 알고 던졌다가 한국사 때문에 수시 다 떨어지고 강제 재수하게 된 사람도 있다.
따라서 개념을 자세하고 깊게 묻는 문제가 출제된다면 오답률이 매우 높아질 수 있다.[9] 그리고 평가원이 뒤통수를 친 적이 한 두번이 아니라서 막상 수능에서 어렵게 나온다면 절대평가 이기 따문에 1~3등급 비율이 급감하고 최저를 못맞추거나 가산점 대상에서 제외되는 상황이 일어나 있는 욕 없는 욕 다 먹어도 정말 할말이 없을것이다. 수험생 입장은 전혀 듣지 않고 시행한 정책이며 평가원 에서 쉽게 낸다고 공인한것은 물론, 변별력을 갖춰야 하는 영역은 더더욱 아니니 '''반드시 쉽게 내지 않으면 안 된다.'''
4.2.2.1. 본 시행 이전 학력평가로 예측해본 의견
필수 한국사를 처음 응시해야 했던 당시 1998년생 꿈나무들이 치른 2015년 11월 고2 학력평가 한국사는 그냥 읽는 데에도 생각이 필요한 문장형 선택지로 가득 채워져서 4% 컷이 약 41점, 11% 컷이 약 37점이라는 아름다운 수준을 자랑했다. 필수 한국사를 가장 잘 엿볼 수 있는 시험의 수준이 이러했던 이유로 16 수능 한국사를 치른 예비 재수생들은 환호하고[10] 고2들은 2016년 3월 학평이 치러질 때까지 4개월 동안 피할 수 없는 공포 속에서 지내야 했다.
2016년 3월 고3 학력평가의 시행으로 필수 한국사 첫 공인 문제가 개봉되었다. 걱정했던 것과는 다르게 문제들이 대폭 쉬워졌다. 그것들의 평균 수준은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중급보다 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컷 약 44, 11%컷 약 39였다는 것은 아직까지 수험생들이 한국사 공부가 덜 되었다는 증거이다. 한능검 특유의 문화사 문제를 빼고 정치사끼리 비교하면, 학평이 비슷하면서도 약간 더 쉽다. 한능검 초급과 비교하면(...) 물론 학평이 확실히 더 어렵다.[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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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학평 20번 문제[12]
4월 학평은 생소한 지문이 상당히 늘어났다. 공부를 많이 하지 못한 학생은 틀릴만한 문제가 늘어났다. 특히 대한공채 문제의 조지 루이드 쇼는 어떤 책에도 나오지 않는 사람이다(...) 이렇게만 나온다면 변별력을 챙기겠다는 의도로 해석할 수 밖에 없다. 이과생들은 하기 싫다고 징징거리지 말고 '''당장 서점에 가서 수능특강 사서 보는 것을 추천'''한다. 관건은 6월 평가원으로, '''EBS 연계'''이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다.
3월 학평에서 '이순신이 이끄는 수군이 승리를 거두었다.'가 답인 문제가 정답률이 56%였으며 4월 학평에서 임진왜란 문제가 또 정답률이 50%였던 것을 보면 문제가 기묘하고 복잡해서라기보다 교과서의 기본적인 내용은커녕 초등학생보다도 기초 상식이 모자란 학생이 태반이라는 결론이 난다. 사건의 '''세부 서술을 기억'''하는 학습이 필요하다.
● 원점수 30점 3등급을 결정하는 모의고사 문제들
2016년 3월 18번[2점](정답률 61%) - 맞히면 32점, 틀리면 30점
의열단(1919)
① 근우회
② '''의열단'''
③ 대한 광복회
④ 한국 독립군
⑤ 13도 창의군
2016년 3월 10번[3점](정답률 62%) - 맞히면 30점, 틀리면 27점
경인선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① 청에 의해 부설되었다.[13]
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통된 철도이다.'''
2016년 4월 5번[3점](정답률 51%) - 맞히면 33점, 틀리면 30점
이순신이 싸움에서 이긴...(임진왜란)
① 살수대첩, 귀주대첩
② 을사의병
③ 병자호란
④ 병자호란
⑤ 일본 도자기 문화 발달 - '''임진왜란'''
한국사 과목은 2016년 올해 응시자 수가 1500% 이상 증가하는 유례 없는 격변이 일어났다.2016년 4월 13번[2점](정답률 59%) - 맞히면 30점, 틀리면 28점
공납을 대신 납부해 주며 지나친 대가를 요구하는 폐단을 시정하기 위한 제도는?
① 과전법
② 균역법
③ 호포제
④ '''대동법'''
⑤ 진대법
4.3. 유명한 인터넷 강의 강사들
4.4. 관련 문서
[1] 다만 4등급 이상만 나와도 되는 이과생이라면 이러한 투자마저도 필요없다.[2] 공무원 한국사도 곧 한능검으로 대체 예정이라 한능검의 별들의 전쟁이 예상된다.[3] 참고로 19수능 1등급 비율 > 18수능 '''1~3등급 누적 비율'''이다.[4] 경무부의 업무 범위를 물어봤었다. 서울대 지정 체제가 계속되었으면 조선총독부 경무부, 내무부, 농상공부 등을 하나하나 배웠어야 할지도 모른다.[5] 사료의 내용들이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문서 이름을 문체만 보고 알아내도록(...) 출제하면 수준을 조절하기 쉽다. 예를 들어 '''청에 대한 조공 허례를 폐지한다'''와 '''청에 의존하지 않고 자주 독립의 기초를 세운다'''를 구별해야 했기 때문에, '조공 허례를 폐지한다'를 계속 말하면서 외우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졌었다.[6] 당장 사화부터 지엽적으로 묻지 않는다. 그나마 지엽적으로 묻는건 식민사관과 그에 반박하는 사론들.[7] 다만 '''2등급부터 감점'''하는 학교도 있으니 주의.[8] 이전에 선택과목 시절에는 역덕+서울대 준비생 조합으로 되어있어 1,2,3등급이 전부 이런 부류의 인원들로 되어서 지엽적 출제로 난이도는 높은데 응시자 수준으로 인해 표준점수가 낮게 나오는 기괴한 현상이 반복되었다. 이건 공무원 시험 한국사 과목에서 반복되고 있다.[9] 아무리 쉬워졌다 한들 '''8.15광복부터 제헌국회 까지의 흐름'''이나 '''일제강점기 하 독립투쟁사'''를 꼬으면 끝도 없다. 현대사 파트에서도 6.3 항쟁이랑 6월 민주 항쟁을 보기로 내면 헷갈리듯이. 실제로 18수능 16번 문제에서 많은 수험생들이 신간회와 신민회를 헷갈려 오답률이 상당히 높았다. 신민회는 1907년 안창호를 중심으로 결성되어 실력양성운동과 국외 독립기지 건설 등을 하다가 1911년 105인 사건으로 해체되었고, 신간회는 1927년 정우회 선언으로 조직되었고 광주학생항일운동을 지원하는 등의 활동을 하다가 자치론자와 비타협적 민족주의자, 그리고 사회주의자 간의 대립으로 1931년 해체되었다.[10] 사실 이들도 이 문제를 쉽게 느끼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수준이 수준인지라 풀고 나서 다들 만점이 나왔다. 해당 시험 만점은 전국 고2 한국사 상위 0.2%에 해당한다.[11] 응시 대상을 비교해 봐도 당연하다. 한능검 초급은 시험실에 모인 응시자들이 예외 없이 모두 초등학생들이다.[12] 정답은 5번. 지문에서 '1993년과 금융실명제 시행, 1996년과 OECD 가입'을 본 순간 "아 이거 김영삼 정부(1993.2.25.~1998.2.24.)구나!"라고 떠올려야 하며, 노태우 정부가 서울 올림픽을 연 1988년과 김대중 정부가 첫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한 2000년 사이에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마)를 선택해야 한다.(수험생 시점에서)[13] 1876년에 개통된 상하이선이 여기에 해당되는데 이건 동아시아사에만 나오는 내용이다. 한국사 수준으로 설명하면 경인선 부설권이 미국에게 있었는데 일본으로 넘어간 것이므로 틀린 선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