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롤드 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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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old Finch.
미드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의 등장인물.
배우는 드라마 로스트와 영화 쏘우에서 연기를 펼쳤던 마이클 에머슨.[1] 덕분에 로스트에서 이전에 맡은 역할도 그렇고 본작도 꽤나 미스터리한 인물이라 배우를 보면서 로스트의 기억을 상기하고 몸서리친 시청자가 있다는 소문.(...) 게다가 딱히 그것만이 아니더라도 Law&Order SVU 시즌 5 에피소드 14 "유아 토막 살인사건"에서 앨린 쉐이 교수 역으로, Law&Order CI 시즌 1 에피소드 16 "유령"에서는 프랭크 카스파리 역으로 출연하는 등 필모그래피를 보면 하나같이 무서운 배역만 맡았다.
1. 소개
9.11 테러 이후 모든 범죄를 감시하는 '기계(The Machine)'를 만들어낸 억만장자 프로그래머로, '기계'를 통해 예측된 일반 범죄를 정부가 '관련 없는 범죄'라며 막지 않는 것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직접 사건을 해결하고자 한다. 그러나 오른쪽 다리를 절고 고개를 제대로 돌리지 못하는 등의 장애가 있기에 본인이 직접 돌아다니는 것에는 한계가 있어서, 이에 따라 숙련된 파트너를 찾아야 했다. 그러던 중 전 CIA 요원인 존 리스를 발견(시즌 1 에피소드 1)하고 그와 함께 미래에 일어날 '범죄와 관련된 사람(Person Of Interest, POI)'을 지키고자 한다.[2]
1.1. 의문의 남자
리스에게 '해롤드 핀치'라는 이름을 댔으나 본명이 아니며 수많은 신상정보가 거짓으로 위장되어 있는 미스터리한 인물. '기계'를 개발한 이후 정부기관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2010년 사망으로 위장해 모습을 감췄으며, 리스와 일하는 현재에도 수많은 위장 신분으로 자신을 보호하고 있다.
리스가 후스코에 의해 알아낸 바에 의하면 MIT를 '해롤드 렌(Harold Wren)'이라는 이름으로 들어가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으나 이 이름 역시 가명이었으며 '기계'를 만들기 이전부터 철저히 신분을 위장하고 있었다. 이 가명은 현재 보험회사의 손해사정사로 근무 중인, 현재에도 유지 중인 이름으로 약혼녀 그레이스 헨드릭스(Grace Hendricks)[3] 에게도 진짜 신분에 대해 계속 숨겨온 것으로 보인다. 여담으로 기계가 그레이스를 계속 지목하자 핀치는 이를 기계의 결함으로 생각했지만, 1년 반 뒤에도 기계가 그레이스를 지목하자, 그레이스에게 다가가 인사를 하게 된다. (S2 E06) 사실상 기계의 중매였던 셈.
다만 예외적으로 MIT에서 만나 절친한 친구가 된 네이던 잉그램(Nathan C. Ingram)에게만큼은 자신의 정체를 숨기지 않았던 모양.
시즌 2 에피소드 20에서 각종 임베디드 시스템의 제어,[4] 전화선 및 각종 회사의 네트워크에 잠입하는 솜씨나 네이던 잉그램과의 대화를 통해 생각해보면 내용을 보면, 그는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수많은 해킹 및 사이버 범죄를 저지르고 다녔으며, 작중에서도 각종 사이버 범죄 및 폭동[5] 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이 개방되기 전 네트워크였던 국방부 알파넷에 접속하며 '못 들어오게 막을 거면 좀 더 잘 만들었어야지.'라고 독백하는 걸로 보아 국방부 해킹이었던 걸로 보인다. 이러한 사건[6] 때문에 그는 대학 입학 이전부터 신분을 숨겼어야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실제로 경찰에게 쫓기는 상황을 아버지에게 말할 때도 꽤 급박한 상황이었다.
여담이지만 가명을 보면 태반이 새 이름으로, '핀치(Finch)'라는 성 역시 마찬가지다.
1.2. '기계'의 창조자
리스에게 말한 바에 의하면 9.11 테러 이전까지는 돈을 버는 데에만 열중했고 테러가 발생한 날에도 저녁에야 그 소식을 듣고 이 날을 기점으로 생각이 크게 바뀌었다고 한다. 이후 사람들을 테러로부터 보호하는 목적으로 친구 네이던과 함께 2002년에 '기계' 개발에 들어가게 되었으며, '기계'가 완성된 후에는 네이던이 NSA와 접촉해 '기계'에 대해 교섭에 들어갔으나 해롤드는 몰래 그것을 지켜볼 뿐 대외적으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기에 해롤드가 '기계'의 개발자라는 것을 아는 이는 네이던 뿐이었다. 이는 '기계'의 안전과 만약의 문제에 대비하기 위한 대책이었으며 실제로 위크스 부국장이 '기계'의 통제권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한층 더 자신의 존재를 숨기려 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는데, 기계가 '테러 범죄'와 '일반 범죄'를 구분하지 못하고 죄다 예측해내 그 데이터를 출력해내기 시작한 것. 해롤드는 이 문제를 네이던에게 감추려고 했지만 결국 사실을 알아챈 네이던과 마찰을 빚게 된다. 이후 '기계'에 우회접속할 수 있는 백도어 장치를 이용해[스포일러] 일반 범죄와 관련된 예측데이터가 사회보장번호만 출력되어 백도어 장치에 전송되도록 하는 조치를 취했다. 또한 약혼녀인 그레이스의 안전을 위해 2010년경에 죽음을 위장해 그녀 앞에서 사라진다.
'기계'의 개발자이자 관리자로서 안전장치를 만들어놓은 것인지 다른 사람들(리스, 카터 등)에 대해서는 신상정보를 주르륵 쏟아내는 '기계'가 해롤드만은 신상정보가 모조리 '''불명(Unknown)'''으로 뜨는 위엄을 자랑한다. 나중에 등장하는 사마리아인조차도 하다못해 리스의 사진까지는 나오건만 해롤드의 사진만은 구하지 못해 실루엣 처리.
2002년 '기계'를 만든 이후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기계를 훈련시켰으며, 자신을 보호하려고 하는 '기계'에게 자신이 아닌 POI의 번호를 우선시하라고 여러 번 상기시켰다. '기계'의 남용에 대해서는 상당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으며 그 위험대상에는 자신도 포함된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그것을 만듬으로 인해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것을 만들어낸 것에 어느 정도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지 리스가 '기계'의 성능을 의심하면 곧바로 '기계'가 틀릴 리 없다고 반박한다. '기계'를 만들어 낸 것을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하나, '기계'에 얽혀 위험에 빠지는 사람들이 생겨나자 꽤나 복잡한 심경인 모양.
그리고 언젠가 '기계'에 위험이 닥칠 것을 예상한 그는 시즌 2 파이널 에피소드에서 '기계'에 '''자유'''를 주었음을 고백한다.
2. 작중 행적
2.1. 시즌 1
시즌 1 에피소드 13에서 갑자기 나타난 해커 '루트(Root)'로 인해 백도어 장치의 시스템을 해킹당하는 일이 발생하자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었으며, 네이던의 아들인 윌이 '기계'에 대한 궁금증으로 얼리샤 코윈과 접촉하면서 무심코 윌이 해롤드에 대해 이야기하는 바람에 그녀가 해롤드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이후 에피소드 22에서 POI으로 지목된 사람이 다름 아닌 '기계'의 존재를 알게 되어 위험에 빠지자, 그것을 자신 때문이라 여겼고 몇 번의 위협을 막아냈음에도 조사를 멈추지 않아 리스조차도 '멈출 수 없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로 상황이 나빠지자 직접 1:1로 대면해 '기계'의 존재여부, 그리고 그것을 만든 것이 자신임을 알렸다. 상황은 이대로 일단락되는가 싶었으나, 그 근처에서 두 사람의 대화를 도청하고 있던 얼리샤가 '기계'의 진짜 창조자가 해롤드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시즌 1 파이널 에피소드(에피소드 23)에서 얼리샤와 마주하게 되어 위협을 받지만 함정을 짜놓았던 루트에 의해 얼리샤가 살해되고 핀치 본인은 납치되고 만다. 그러자 '기계'가 리스와 연락을 취하게 되는데, 관리자인 핀치의 보호를 위해서인지 기계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인지는 의문. 시즌 2에서는 루트와 장거리 자동차 여행(...)을 한다고 한다.
2.2. 시즌 2
그리고 방영된 시즌 2 에피소드 1에서는 루트와 같이 뉴욕을 떠났으며 '도망치면 다른 사람을 쏴버리겠다'는 루트의 협박에 의해 그대로 끌려다니는 상황. '다른 사람들을 건드리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누누히 이야기하나, 면도칼로 태연히 핀치의 손바닥을 그어버린다던가 약을 타는 등, 사람들을 죽이지 않는 선에서 마구잡이로 이용해먹는 루트의 행동 덕분에 멘탈이 아주 바스라질 지경이다.(...)
에피소드 2에서 '기계'의 도움을 받은 리스가 자신을 계속 추적해왔다는 사실을 알아채자 그제서야 다음 행선지를 알리는 힌트를 남기고, 그것을 알아챈 리스에 의해 마침내 구출되지만 루트에게 끌려다니며 제대로 자지도, 먹지도 못했고 내내 바로 옆에서 사람이 죽는 것을 지켜보며 불안감에 떨었고, 신체에 위협(손을 베였고 강제로 진정제를 맞았다.)까지 당했던 그는 여전히 어딘가에 있을 루트의 존재에 불안해하며, 혼자서는 밖에 돌아다니기 힘들 정도의 PTSD에 시달리게 된다. 다행히 곁에 붙어있는 베어[7] 와 그의 후유증을 우려하고 있는 리스의 도움으로 차차 극복해나간다. 베어가 아시모프 초판본을 물어뜯는 바람에 첫 만남은 그리 안 좋았으나 이후로는 산책도 나가고 먹이도 직접 챙겨주고는 한다.
밖에 돌아다닐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된 이후 마피아 소속이었던 번호에 엮인 일 때문에 일라이어스에게 도움을 구하려고 대면했으며 그 대가로 지불한 것은 '''체스 파트너.'''[8]
시즌2 에피소드 17에서 경비행기 운전을 할 수 있음이 보여진다.
시즌 2 에피소드 20에서 '기계'에 대한 공격으로 인해 결국 '기계'가 무력화되자, 결국 핀치는 다시 '기계'를 알고 있으며 이를 어떤 의미에서는 보호하고자 하는 루트와 다시 접촉한다.
시즌 2 파이널 에피소드에서 과거 친구인 네이던을 노린 테러로 인해 부상을 당하고 현재 그가 가진 장애가 이 때의 후유증으로 생겼다는 게 밝혀졌다. 정신이 들자마자 네이던의 생사를 애타게 찾았으나 끝내 그의 죽음을 확인하고, 슬퍼할 겨를도 없이 그 자리에 온 정부 측 사람들로부터 도피하느라 자신을 찾으러 달려온 그레이스와 마주치지도 못했다.
2.3. 시즌 3
에피소드 1에서 '기계'와 함께 멀쩡히 복귀. 아직 시즌 극초반이라 이렇다 할 행적은 없다.
에피소드 5에서의 모습으로 봤을 때 화학에도 정통한 것으로 생각된다. (적어도 폭탄을 만들 정도는 되는 듯.)그리고 리스와 쇼에게 잡힌 루트를 자신의 아지트에 감금한다.
에피소드 9에서 루트의 말에 대한 반응으로 볼 때 범죄자를 잡으려 같이 활동한 사람이 리스가 처음은 아니었던 듯.
에피소드 11 이후로 과거가 어느정도 밝혀진다. 기억을 잃어가는 아버지를 위해 대학에 가는 대신 집에서 공부하는 것을 택하지만 그 과정에서 국가 기관을 해킹하게 되고 결국 국가 기관에서 그를 잡으러오자 도주한다.
에피소드 13에서는 경비행기 조종하던 실력을 십분 발휘하며 원격 조종으로 대형 비행기를 착륙시키는 모습을 보여준다.
에피소드 15에서는 911 교환원과 한 아이가 죽을 위험에 처한 사건을 일으킨 정체불명의 인물(아마 범죄 코디네이터로 추정되는)이 사건 해결 이후 핀치에게 자신을 처음으로 굴복시켰다며 가만 안 냅둘 거라는 전화를 받게 된다. 문제는 이 자가 해당 에피소드에서 보여준 범행 수법이 그야말로 '''핀치의 범죄자 버전 내지는 루트 Mk.2'''라 할 정도로 치밀하고 위험한 놈이라서...
에피소드 17에서 사마리아인의 하드웨어까지 손에 넣은 데시마 테크놀로지에 대항하기위해 루트와 손 잡기로 했다.
기계의 분석에 따르면 사망 가능성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에피소드 20에서 사마리아인을 위한 법안을 통과시킬 의도가 있는 맥코트 하원의원을 살려두자고 주장, 이후 사마리아인의 대두에 큰 공헌을 하게 된다…. 맥코트 의원은 법규 위원회 소속으로 이 결정은 사마리아인을 저지할 거의 유일한 기회였다. 에피소드 막바지에 멤버들을 위해 자의로 증발한듯 묘사됐다. 사마리안의 첫번째 목표가 됐다.
에피소드 21에서 데시마에 납치된 전 약혼녀 그레이스 헨드릭스를 구하기 위해서 직접 데시마에 잡혀 들어갔다. 그리고 이때 그레이스를 만나 교제할 당시엔 "해롤드 마틴" 이란 가명을 사용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핀치가 그레이스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수 있는 대사."There's one more thing. I'd like you to avoid violence if at all possible. But... if they harm Grace in any way... kill them all."
에피소드 22에서 생존확률이 무려 '''30%'''로 낮아졌다. 거기다 원래 타겟이던 존 그리어, 개리슨 상원의원이 납치될 때 그 자리에서 덤으로 자경단에게 끌려간다(...).
에피소드 23(시즌3 피날레)에서 본인이 기계를 만들었다라고 공개 재판에서 공개했다. 다행히 재판의 내용은 전 세계로 퍼지지 않았으나 신분이 완벽하게 노출된 데다 사마리아인이 온라인이 되면서 다른 멤버들과 함께 머신이 준비한 신분으로 잠수를 타게 되었다.
2.4. 시즌 4
사마리아인이 가동된 뒤로 교수로 위장하고 있었다. 현재의 상황에 절망하여 일을 놓고 있었으나, 기계가 POI를 통해서 새로운 비밀거처와 비밀 통신수단을 마련해주자 에피소드 2가 끝나고 다시 일을 시작했다. 루트의 조언(당신이 기계에게 스스로 판단할 능력을 줬듯이 당신도 자신이 뭘 해야 할지 스스로 선택하라)과 POI이던 클레어 마호니가 스스로의 길을 선택한 것에서 느낀 게 있었던 듯.
재산 역시 사마리아인의 추적 때문에 섣불리 꺼내오지도 못해 쪼들렸으나(...) 에피소드 3에서 기계가 루트에게 지시를 내려 겸사겸사 무기 밀매 조직도 때려 잡고 전리품(...)으로 조직의 무기들과 자금이 든 컨테이너를 제공해 줘서 숨통이 트인다.
에피소드 7에서는 사마리아인의 OTPS 프로젝트[9] 를 루트와 함께 사보타주 한 이후, OTPS 프로젝트를 두고 피델 카스트로가 처음 집권한 이후 한 일이 좋은 학교를 세우는 것이였단 일화를 예로 들며 적어도 저 프로젝트 담당자의 좋은 의도만큼은 사실이었다고, 그리고 대체 우리가 뭐가 되어가고 있는 건지 모르겠고, 우리가 옳은 일이란 명분으로 얼마나 많은 죄를 지을 지도 모르겠다며 굉장히 씁쓸해 했다.
에피소드 17에서 2010년 네이던의 죽음 후, 그 배후에 얼리샤 코윈과 그녀가 속한 조직이있음을 확신하고 복수하려고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기계는 공중전화로 그의 복수를 저지하려했지만 핀치의 복수심을 끊지못하고 번호와 빨간 머리표를 달고 가해자로 인식했다. 코윈의 차에 폭탄을 설치해 음성 변조로 코윈이 네이던이 죽은 일의 장본인이라며 비난하지만 그녀는 몰랐던 사실이며 그가 죽은 당일날 알았고 죄책감에 휩싸인 괴로움을 토로한다. 핀치는 망설이다 코윈에게만 책임을 묻을 수 없는 상황에서 결국 복수를 그만둔다.
2.5. 시즌 5
1화에서 앞선 시즌에서 사마리아인에 의해 서류가방에 압축된 기계를 가지고 복구를 시도한다. 리스가 지하철 은신처로 가져온 서류가방을 건네받아 기계를 복구시키려 했는데, 복구시키는 과정에서 화재 및 CPU 과부하 등이 있었다. 결국 기계를 복구시키는 데 성공했지만 예전과 달리 뭔가 나사가 하나 빠진 듯한 모양새로 복구시키게 되었고 그로 인해 2화에서 기계의 얼굴 인식 기능 및 '맥락 (context)'분석 능력/위협 판단 능력을 복구시키느라 진땀을 빼야 했다.
기계가 예전의 기계와 어쩐지 다르다는 점, 그리고 기본적으로 기계에 공격적인 수단을 탑재하는 것을 끔찍할 정도로 싫어하는 핀치 본인의 성격으로 인해 날이 갈수록 기계의 방향성 및 이용방법에 대해 루트와 첨예하게 대립하게 된다. 루트는 애초에 기계를 위해서라면 다소 거친 수단도 불사하는 성격이었고, 핀치는 애초에 폭력을 정말 몸서리치게 싫어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앞서 시즌 4에서 보여주었던 기계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계'에 대응수단을 탑재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는 것. 5화에서 루트는 '방어수단'을 탑재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며 계속 "우리는 이미 실패했으니까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라고 주장하지만, 그러한 루트의 주장에 '자기 방어와 공격성은 종이 한 장 차이다.'라며 재고의 여지없이 일축해버린다.
6화에서는 결혼식장에서 심각한 노래 실력을 보여준다.
또한 7화에서는 사마리아인의 격리시설에 붙잡힌 쇼를 구하기 위해 '부차적인 희생 (collateral damage)'도 불사한 루트의 행동에 격분하며, '''"고의적인 '생략' 또한 거짓말입니다. '자유 의지'라는 단어로 도덕적 해이(moral attrition)를 변명하나요? (쇼를 구출하자고 부차적인 희생을 강요/감수하는) 이 모든 과정이 몹시 불편하네요."'''라며 일갈한다.[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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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5화에서 핀치는 은신처 내부에 철창으로 격리된 공간을 하나 만들어 사마리아인의 미니 클론과 기계 사이에 가상 시뮬레이션을 돌리는데, '''0대 10억'''정도로 처참하게 발리는 것을 보고도 별다른 동요 없이 이 결과를 루트에게 말하지 않고 숨긴다. 이는 아무래도 '길고 오래 걸리고 지치고 힘들더라도 올바른 방법으로 해답을 찾아야 한다'는 핀치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부분. 7화에서 자세히 보면 기계와 사마리아인 미니 클론 사이에 시뮬레이션 숫자가 나오는데, '''0 대 4994억'''이 넘어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를 보고 핀치는 아무렇지도 않을 정도로 담담하게 "기계에 단 1승도 없군"이라고 중얼거린다.[13]
10화에서 핀치의 번호가 뜨는데, 사마리아인이 핀치가 죽기를 원하는 건 줄 알았으나, 오히려 사마리아인은 핀치의 도움이 필요로 했기에 그의 죽음을 원하지 않았다. 에피소드 말미에, 사마리아인 요원에게서 탈출하던 중 경찰에 체포되어 감옥에 갇히고 루트는 총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죽게 되는 데, 이에 분노한 핀치는[14] 기계에게 '''무슨 일을 해서든''' 사마리아인을 이기라고 명령한다.[15] 그리고 기계는 전력이 셧다운 시켜 핀치를 탈출시킴과 동시에, 재소자 수백 명이 동반 탈출하는 사고가 발생한다.
10화의 마이클 에머슨의 명장면
11화에서, 기계와 직접 소통하며 단독으로 움직이는데, '관리자'로서의 위엄이 돋보인다. 총구를 들이미는 군 간부를 향해 담담히 협박을 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공군 기지에서 바이러스를 훔치는데, 사마리아인을 죽일 수 있는 악성 코드인 듯. 다만 이것으로 인해 발생할 피해가 너무 크다는 기계의 지적이 있는 걸로 보아 사마리아인뿐만 아니라 지구 상 아무 전산망이나 무차별 공격하는 바이러스인 것 같다. 그리고 이 에피소드에서 중요한 사실 하나가 등장한다. '''해롤드 핀치가 다리를 저는 건 어쩔 수 없는 장애가 아니었다.''' 수술을 받으면 고통 없이 일반인처럼 걸을 수 있게 되는 모양. 다만 자기가 여태까지 저지른 죄 때문에 고통을 감내하고 싶다는 핀치의 대답을 미루어 보아 일부러 안 하는 듯.핀치: I have played by the rules for so long.
FBI 요원 : Not from where I'm sitting.
핀치 : No. Not your rules. You work at the behest of a system so broken that you didn't even notice when it became corrupted at its core. When I first broke your rules, a sitting president had authorized assassination squads in Laos, and the head of the FBI had ordered his men... you... to conduct illegal surveillance on his political rivals. Your rules have changed every time it was convenient for you. I was talking about my rules. I have lived by those rules for so long. Believed in them for so long. Believed that if you played by the right rules, eventually you would win. But I was wrong, wasn't I? And now all the people I cared about are dead. Or will be dead soon enough. And we will be gone without a trace. So now I have to decide. Decide whether to let my friends die, to let hope die, to let the world be ground under your heel all because I played by my rules. I'm trying to decide. I'm going to kill you. But I need to decide how far I'm willing to go... how many of my own rules I'm willing to break to get it done.
FBI 요원 : Look, you want to add threatening the life of a federal agent to your file, I will draw up those charges right now. No waiting is required.
핀치 : I wasn't talking to you.
12화에서는 위의 ICE-9 바이러스를 전 세계의 인터넷 망에 업로드 해 세계의 데이터베이스와 함께 사마리아인을 제거한다. 핀치와 동료들 모두 심하게 구르지만 전부 살아남는다.
시즌 피날레에서는 마지막 남은 사마리아인의 잔해를 제거하기 위해 존과 함께 연방 준비은행의 금고로 들어간다. 하지만 사마리아인이 광케이블을 통해 외부로 코어 데이터를 빼내고 인공위성에 전송하자, 핀치는 리스를 금고에 가두고 사마리아인과 마지막 결착을 내러 인공위성과 통신할 수 있는 안테나가 위치한 건물로 행한다. 그렇게 자신을 희생하고[16] 사마리아인을 제거하나 싶었으나... 실은 존과 기계가 결탁하여 핀치를 속이고 존이 자신을 희생하여 바이러스를 전송하고 미사일에 의해 폭사한다. 이후 모든 일이 청산된 후, 핀치는 이탈리아에 있는 그레이스를 만나는 것으로 핀치의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3. 성격과 인간관계
무뚝뚝하고 웃음이 적기 때문에 쿨하고 냉철한 사람처럼 보이나 실상 뚜껑을 열어보면 츤데레 기질이 상당하며,(...) 예상 외의 상황에 직면할 때엔 민망해하거나 크게 허둥대는 경우도 간간히 보인다. 특히 에피소드 17에서는 맡고 있던 아기가 사라지자 곧바로 밖에 있는 리스에게 도움을 청하며 안절부절 못했고 에피소드 18에서는 함정에 빠져 엑스터시를 먹었을 때 한다는 짓이 '''꽃 향기 맡기, 춤 추기, 전자렌지가 돌아가면서 안에서 타오르고 있는 불꽃 보며 재미있어하기'''[17] 라는 실로 뿜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도서관에 자신을 데려다준 리스에게 '''"우리 대화 안 해요?",''' '''"아무 거나 물어봐요."'''라는 천지가 뒤집힐 발언을 날렸으나 리스가 아무 것도 묻지 않고 물러난 덕에 자기 신상을 까발리는 참사를 면했다. 이 점을 볼 때, 적에게 실수로 잡히기라도 하면 상황 끝. 그러나 이 드라마의 주인공답게 시즌 피날레마다 납치당하는 위엄을 보여준다.
인간관계는 동료인 리스와 마찬가지로 협소하기 그지없는데, 4년 동안 같이 지냈던 약혼녀 그레이스를 진심으로 사랑했지만 그녀의 안전을 위해 눈앞에서 사라졌고 친우 네이던은 2010년 경 사망, 현재는 네이던의 아들인 윌 이외에 따로 만나는 사람은 없는 모양. 네이던은 ''''신뢰한다''''고 말했을 정도이며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 어느 정도 알려주었던 모양이나 지금은...
계속 신분을 위장해왔던 점을 보면 누군가에게 쉽사리 마음을 터놓을 성격이 못 되는 모양인데 이 점은 리스와 똑같다. 다만 리스는 누군가를 믿기 위해 계속 상대에 대해 알아내려고 하는 반면 이 쪽은 철저하게 자신을 감추는 방식을 취했다. 헌데 하필이면 리스가 핀치의 신상을 캐내려고 스토킹까지 감행하고 있다.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덕분에 매번 깐깐하게 대응하느라 골치가 아픈 상황.
하지만 그가 리스를 고용한 것은 그 나름의 이유가 있고 사연도 지금까지 나온 것보다 더 깊은 듯.
시즌 1에서 바로 리스의 옛 연인이었던 제시카 때문이라는 점이 밝혀 졌었다. 과거 네이던과 대화하는 도중 '기계'가 제시카의 얼굴과 사회보장번호를 출력했고 이후에도 몇 번이나 그녀의 번호가 떠올랐으나 그것을 막지 못했고, 결국 제시카가 사망한 뒤 리스가 병원에서 그녀의 사망 소식을 듣고 망연자실해서 나갈 때 휠체어에 앉아있던 사람과 부딪쳤으나 그냥 지나쳐버렸던 일이 있었다. 리스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그 부딪친 사람이 바로 핀치였다.''' 즉 두 사람은 이미 예전에 한번 마주친 적이 있는 것. 핀치가 리스의 등을 향해 사과한 뒤 무릎에 놓여있던 리스와 제시카, 피터(제시카의 남편)의 서류를 보고 '''"정말 미안해요."'''라고 다시 중얼거린 모습을 보면 일반 범죄를 예측한 것을 방치한 결과가 어떠한 것인지 리스를 통해 알았기 때문에 양심의 가책을 느꼈을지도 모른다.[18] 어찌 보면 리스를 고용해 다시 기회를 준 것은 그 일로 인한 죄책감으로 인해 나름대로 속죄를 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
시즌 3 에피소드 16의 시점인 2010년 12월, 즉 네이던이 죽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핀치가 스스로 백도어를 열고 번호를 구하기 시작했던 그 시점에서도 1대 헬퍼멍키 릭 딜린저가 보내온 사진에서 리스가 CIA 요원임을 바로 알아본 것으로 보아, 이보다 훨씬 전부터 리스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기회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19]
POI들을 대하는 태도나 언동을 보면 상당히 도덕적인 인물로 마피아들이 번호로 뜨자 그냥 죽게 내버려두면 안 되냐는 리스의 말에 민간인들의 피해를 거론하며 반대했고,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그들을 구하기 위해 애쓴다. 심지어 루트가 스스로를 살인청부해 함정에 빠뜨렸다는 사실을 알자 '날 찾겠다고 자기 목숨을 이용한 것이냐'며 그녀의 무모한 짓에 안타까운 감정을 내비쳤을 정도. 시즌 3 에피소드 20의 POI 로저 맥코트가 기계가 제거 대상으로 지정한 인물이라는 추리로 맥코트를 제거하려는 리스를 설득하면서 "만약 기계가 우리더러 사람을 죽이라고 한다면 난 이 일을 할 수 없습니다. 차라리 이 일을 그만두고 말죠" 라고 하며 기어이 앞으로 닥칠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맥코트를 살려 보냈다. 다만 네이던이 살아있을 시기엔 오히려 냉정하다 싶을 정도로 선을 긋는 듯한 면모를 보이는 것을 보면 네이던의 죽음과 2010년에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생각이 크게 바뀐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그도 사람인지라 시즌 4 초반에는 상황이 하도 꼬이니 "이렇게 개고생하며 사람 한 둘 구한다고 뭐가 바뀌나" 라고 루트에게 약한 소리를 하긴 했다.
하지만 분노할 만한 상황에서는 확실히 분노하는 모습도 보여 주는데 평소 성격처럼 조용하고 침착한 분노를 보여 준다. 시즌 1의 조이 모건 사건 때는 흑막인 제약회사의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일이 마무리되었다는 소식을 듣자 마자 곧 당신네 회사가 도덕적 문제로 소송 걸려 주가 떨어질 거라 그러길래 주식을 다 팔았다면서 속을 긁은 다음 '''차비로 지폐 몇장과 이전에 회사의 부정을 폭로하려다 병사로 위장되어 살해당한 여직원 사진'''을[20] 던져 주었고, 시즌 3의 911 에피소드 때는 당신은 감히 무고한[21][22] 아이와 여성을 죽이려 하고 911 센터를 마비시켰다면서 '''끊어진 전선'''을 들고 불쌍한 똘마니를 위협했다. 그리고 시즌5 7화에서도 상술한 바와 같이 부차적인 희생을 내고는 그걸 정당화하려는 루트에게 위에 적힌대로의 말을 하면서 분노하였다.
시즌 4 에피소드 10에서 루트의 입을 빌려서 드러난 기계의 사상을 만든 것도 그였으며, 다음 에피소드의 회상 씬에서 기계에게 체스를 가르치며 자신은 체스가 인명 경시의 시대에 태어난 게임이라 그렇게 좋아하지 않으며, '''"사람은 체스말이 아니므로 체스말 가치 평가하듯 사람을 평가해선 안 되고, 세상을 체스판처럼 보는 사람은 반드시 실패한다"'''는 교훈도 심어 주었다.
22화에서 자신이 처음에 만든 기계와는 마지막이라 할 수 있는 대화를 나눈다. 기계를 항상 경계하고 애정을 주지 않는 듯 보였던 핀치지만 이 장면을 통해 기계를 자신이 창조한 존재, 즉 딸과 같이 생각하고 있음을 나타내었다. 기계가 핀치를 아버지라고 한 걸 보면 완벽한 부녀관계. 시즌5에서는 이를 계기로 기계에 대한 태도가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4. 기타
작중에서 사회적으로 공개된 적은 없지만 인류의 역사를 바꾼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국방부의 코드를 해킹하고 퍼트려서 인터넷 시대가 시작되게 했으며 SNS의 기초를 세웠고 테러 방지를 목적으로 한 진정한 의미의 인공지능을 창조해냈다. 한마디로 인류의 IT시대를 시작하게 만든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재산의 규모를 짐작하기 힘든 부자로 필요하다면 회사 한두 개 사들이는 것은 기본[23] 이고 호텔의 한층을 통째로 빌리거나[24] 하룻밤에 3,000달러나 드는 호텔에 투숙해도 눈 하나 깜박하지 않는다. 심지어 시즌 2에 와서는 POI에게 접근하기 위해 병원 2동을 지을 돈을 기부하거나, POI 보호를 위해 잠입한 호텔에서 호텔 매니저가 호텔을 통해 매춘업을 하는 걸 보고 '''아예 호텔을 통째로 사버렸다.'''[25] 시즌1 에피소드 21에서 리스의 생일선물로 '''집'''을 사준 건 그에겐 아무 일도 아닐 듯. 게다가 제약회사 사장을 등쳐먹거나 월가에 잠입하는 에피소드 등을 보면 '''재산이 무지막지하게 늘어나고 있다.'''[26] 시즌 2 에피소드 14에서 리스가 POI의 관심을 끌기 위해 경매에서 아인슈타인의 친필 편지를 1,000만 달러(2019년 6월 기준 환율로 118억 원)에 지르자 "님아, 그게 그냥 푼돈이 아님."이라고 그제야 가볍게 불평할 정도.[27] 뭐가 됐건 이 재력은 리스와 핀치 자신에게 아주 유용하다. 당장 시즌 1에서 리스 역시 그의 재력으로 목숨을 건졌다.[28] 하지만 시즌4부터 가동된 사마리아인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면서부터 순식간에 말 그대로 거지신세가 된다. 기존에 만든 가명들로 구축한 계좌에 접촉하면 사마리아인이 금방 눈치챌 것이기 때문. 사마리아인이 사라지면 다시 원상 복귀될 것 같지만 일단은 지하철에 숨어 살게 된다. 한때는 돈이 정말 없어서 돈을 벌기 위해 루트가 무기 장사하는 것도 어느 정도 눈감아 줬을 정도. 다만 시즌5 마지막 에피에서 사마리아인이 사라졌기 때문에 예전 재산들은 되찾았을 듯.
리스가 알아낸 바로는 차 취향은 설탕 한 스푼을 넣은 센차(煎茶),[29] 즐겨 찾는 메뉴는 에그 베네딕트. 그리고 수시로 티웨어 티푸드까지 갖춘 애프터눈 티세트를 풀장착하고 차 마시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신다.
리스가 총을 들고 있는 것을 겁먹은 얼굴로 바라보거나 쏘기 직전에 양 귀를 틀어막는 등 총기류나 폭력사태에 상당히 예민한 태도를 보인다. 특히 총의 경우에는 대놓고 싫어하는 데다 리스가 무기들을 도서관에 꿍쳐놓았다는 것을 알고 잔소리를 퍼붓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점차 흐르면서 혼자 밖에서 활동하는 리스가 신경 쓰였는지 시즌 1 에피소드 19에선 자발적으로 총 다루는 법을 가르쳐달라고 말하기까지 한다. 보통 핀치 본인은 내부에서 서포트하고 리스가 활동하는 식의 2인 1조로 활동하지만 카터나 후스코가 항상 도와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에 밖에서 리스와 별개로 활동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항상 '''상황이 대차게 꼬인다.''' 몸의 장애는 물론이고 그쪽 방면으로 훈련받은 적도 없으니 육탄전이라도 벌어지면 상당한 짐이 된다. 은신 능력은 만렙이지만 미행 능력은 떨어지는지 POI를 홀로 미행할 때 제2의 적성을 찾은 거 같다고 자신만만했지만 알고 보니 '''이미 들킨 지 오래였고''' POI와의 인터뷰에서도 정보만 털리다 차 키마저 가재 수족관에 홀라당 빠트리는 안습한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병원을 공포증을 느낄 정도로 무척 싫어한다고 리스에게 말했으며, 어쩌다가 개흉술을 시도해 심장마사지를 시전하는 것을 두 눈으로 목도했을 때는 공포에 떨며 울먹거리기까지 한 것을 보면 과거에 일이 있어도 아주 심상치 않은 일이 있었던 모양.
'기계'를 만든 사람인만큼 프로그래머나 해커로서의 능력은 먼치킨에 가까우며 이전에 펜타곤도 해킹한 적이 있는 모양.[30] 시즌 1 파이널 에피소드(에피소드 23)에서는 리스가 위기에 빠지자 곧바로 엄청난 범위의 통신망을 자신들이 이용하는 것 하나만 남기고 모조리 끊어버리는 능력을 발휘해 이때만큼은 리스가 진심으로 감탄했다. 하지만 그런 능력을 발휘했음에도 주변 상황이 상당히 꼬이고 꼬인 덕분에 루트에게 홀라당 납치당했다.(...)
심지어 시즌 2에는 10대 시절에 집에서 뚝딱 만든 컴퓨터로 알파넷을 민간에 퍼뜨려서 인터넷의 시초를 만들어냈다는 암시가 지나가듯이 나온다.(...)[31]
그리고 이 것이 시즌 3 에피소드 11~13에 걸친 플래시백으로 사실로 입증되었다.
어렸을 때부터 기계에 대한 천부적인 재질이 있었던 아이오와 깡촌 소년이 치매로 기억력을 잃어가는 아버지의 꺼져가는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깡촌에서 굴러다니는 부품을 모아 기억을 대신해주는 기계를 만들어 낸 것.(...) 전혀 프라이빗하지 않은 모습으로 동네를 돌아다니는 핀치가 전화시스템을 해킹해서 프랑스로 국제전화를 공짜로 거는 모습을 동네 친구들한테 자랑하는 모습도 나온다.(70년대 국제전화 값이 어마어마했었다.)[32]
시즌 3 에피소드 13 플래시백에서 결국 엄청난 사고를 치고 쫓겨다니기 전에 마지막으로 간병센터에 남겨져 있는 치매로 죽어가는 아버지를 보러 왔으나.. 아버지는 아들내미에게 "젊은이는 누구인가?"를 시전 해버린다. 절망 속의 핀치가 창 밖의 굴뚝새(Wren)를 가리키며 새 이름을 묻자 그제야 흐려진 기억으로 더듬더듬 새 이름을 중얼거리는 아버지에게 조류도감을 건네고 핀치는 아버지랑 작별하는 짠내 넘치는 과거를 보여준다. 핀치의 거의 모든 가명이 새 이름이고 가장 오랫동안 쓰였던 가명이 Wren(굴뚝새)인 이유.
결국 기계를 만들기도 전에 이미 대판 사고 쳤다는 얘기다. 어렸을 때부터 사고 쳐서 국가에 쫓기듯이 살아왔는데 그래도 기계를 만든 거 보면 이 양반 도덕심 하나는 역대급인 듯. 여하튼 십 대 후반 때부터 정부기관에 쫓기다 보니 은신 스킬이 대단하다. 리스와 쇼가 죽어라 미행해도 중간에 다 실패하는 위엄을 자랑한다.
시즌 3 에피소드 22의 묘사를 보면 추리력도 만만치 않은 듯. 존 그리어의 말 몇 마디만으로 그가 런던 공습을 겪었으며 MI6 출신이라는 것까지 추리해냈으니...
시즌 4 에피소드 3에서는 기계의 메시지를 따라 루트와 함께 2개 무기 밀매 조직을 처리하러 갈 때 "Mr. Egret(백로)" 이라는 업계의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 히트맨(...)을 연기했다.
시즌 4 에피소드 6에서 피타고라스 공식(Pythagorean Identity)을 제일 좋아하는 방정식임을 밝혔다. 대화 상대 Beth Bridges는 오일러 공식(Euler's Identity)을 매우 아름답다고 답한다."It's because I have only two modes, Jerry. Calm, and furious. It's a rare person that sees the latter and lives to talk about it."
리스가 출신지를 알아내기 위해 좋아하는 야구팀을 물어본 적이 있다. (시즌 2 에피소드 8) 그는 Iowa 출신이라 시카고 팀의 팬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일리노이 근처고 Iowa Cubs가 70년대에는 White Sox, 81부터는 Cubs 산하에 있었음). S02 Ep09에서는 존 리스가 핀치에게 "You're baseball reference machine, Finch."라고 한 다음, 가끔 나와서 야구 보라며 권하자, 핀치는 "Who says I don't?" 라며 야구를 보러다님을 암시했다.
후스코가 그에게 많은 별명들을 지어줬는데, 안경잡이 선생(Mr.Glasses)이라고 부르고 휴대폰엔 좋은 소식씨(Mr.Good news)라고 저장하질 않나 최근엔 미스터 피바디[33]
참고로 가명 중 제일 오래된 '해롤드 렌'의 전화번호는 917-285-7362이며, 국제전화를 걸면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