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천역
虛川驛 / Hŏch'ŏn Station
단풍선의 철도역. 함경남도 허천군 허천읍 소재.
이 지역에 흐르는 허천강을 따서 허천군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오래 전에는 갑산군 소속이었는데, 이 갑산의 옛 이름이 바로 허천이었다고 한다. 왜 허천이냐면, 오랑캐들이 하도 쳐들어와서 사람이 없다고 해서 빌 허(虛), 강이 있는 지역이라고 해서 천(川).
광복 직후의 풍산군 천남면과 단천군 수하면 두 개를 따서 새로 신설한 군이다. 근데 이 면 두 개가 크기가 좀 무식하게 커서, 면적이 1,614㎢에 이른다(...) 알기 쉽게 비교해 보면 경기도의 15% 정도이고, 서울의 2.7배 정도 되며, 서울과 인천을 합쳐야(강화도 포함 별의별 잡다한 섬을 죄다 포함했을 때) 대략 1,630㎢이니 그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아, 인구는 신경 쓰지 마시라(......)
허천읍 중심부의 크기는 대략 0.6㎢로 같은 도의 덕성읍, 북청읍, 락원읍 등에 심각하게 밀리는 수준. 군의 크기를 비교해 보면 덕성군의 1.5배, 북청군의 2배, 락원군의 '''10배'''니까 그 안습한 크기를 짐작해볼 수 있다(...) 쉽게 말해서, 덩치만 컸지 '''허당'''. 감이 안 잡히시는 분들을 위해 덧붙이자면, 전남 영광군 영광읍의 1/3이요, 사북읍의 1.3배 정도의 크기.
승강장은 1면 6선으로 추동역과 비슷한 수준. 이 역에서는 만덕선이 갈라져나가고 있기 때문에 어쩌면 이 정도는 갖추는 게 당연할 것이다.
다만 이 허천역에는 다른 역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매우 특이한 특징이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전철화가 단풍선의 남은 홍군역 방향으로 전철화된 게 아니라 엉뚱하게 지선인 만덕역 방향으로 전철화되었다는 사실이고, 나머지 하나는 '''초장부터 역 내에 스위치백'''이라는 사실이다. 대개 전철화할 때는 지선보다 본선을 먼저 전철화하고 지선을 전철화하는 경우가 일반적이고 또 그것이 순리인 경우가 많은데, 이건 거꾸로 된 상황이라는 것. 또한 역 내에 스위치백이 존재하며 이것을 이용해야만 다음 역으로 갈 수 있는 경우는 '''대한민국의 경우에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다.'''
단천청년역 기점 54.7km.
일반적인 스위치백의 경우 N자형으로 되어 있어서 진입 → 후진 → 전진의 순서로 이동하게 된다. 만덕선의 스위치백은 특이하게도 이 중에서 "진입"에 해당하는 구간이 쏙 빠진 형태를 띄고 있다. 이는 만덕선이 기본적으로 단풍선의 지선으로 분류되기 때문인데, 전철화는 단천청년역에서 허천역까지 전철화된 후 남은 단풍선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엉뚱하게 만덕역 방향으로 이어지므로(...) 단천청년역을 출발한 전기철도의 종착역이 만덕역이라는 가정 하에 열차의 이동을 서술하도록 하겠다.
열차가 허천역으로 진입하면, 열차의 진행 방향으로 먼저 승강장의 왼쪽 부분에 선다. 승강장의 오른쪽 부분으로 서게 되면 스위치백을 이용할 수 없다.
구글 어스로 승강장 끝부분을 확대해서 잘 보면 두 개의 선로가 승강장측 선로로 합쳐지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이게 스위치백의 핵심.
그 다음에 승객을 싣고 천천히 560m를 뒤로 후진하기 시작한다. 거리가 길고 높이차가 심해서 후진할 때 선로가 멀리 보이는 영동선의 스위치백 구간(도계역 - 심포리역 구간)과는 달리 이 허천역에서의 스위치백은 바로 옆에 나란히 깔린 선로가 허천역으로 들어올 때 사용한 선로이다.
이렇게 560m를 후진하면 선로의 끝부분에 다다른다. 1.5km 정도를 후진해야 해서 반드시 역무원이 있어야 하고 이 때문에 주위 역세권이 아예 없는 주제에 역이 설치되고 심지어 배치간이역 타이틀까지 획득한 흥전역과 나한정역과는 달리, 이 열차가 후진해야 하는 거리는 500m 정도이기 때문에 허천역에서 커버가 가능하고, 이 때문에 흥전역과는 달리 후진 완료 지점에 따로 역을 두지 않고 있다.
이제 후진을 완료했으면 선로를 바꾸고 좌측으로 달리기 시작하면 만덕역 방향으로 나가게 된다.
여담으로 이 스위치백 구간을 제외한 길이가 9.8km. 대부분의 자료는 이 때문에 만덕선의 길이를 9.8km로 잡고 있으나, 스위치백 구간을 넣으면 실제 길이는 약 10.3km이다.
1. 개요
단풍선의 철도역. 함경남도 허천군 허천읍 소재.
이 지역에 흐르는 허천강을 따서 허천군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오래 전에는 갑산군 소속이었는데, 이 갑산의 옛 이름이 바로 허천이었다고 한다. 왜 허천이냐면, 오랑캐들이 하도 쳐들어와서 사람이 없다고 해서 빌 허(虛), 강이 있는 지역이라고 해서 천(川).
2. 역 정보
광복 직후의 풍산군 천남면과 단천군 수하면 두 개를 따서 새로 신설한 군이다. 근데 이 면 두 개가 크기가 좀 무식하게 커서, 면적이 1,614㎢에 이른다(...) 알기 쉽게 비교해 보면 경기도의 15% 정도이고, 서울의 2.7배 정도 되며, 서울과 인천을 합쳐야(강화도 포함 별의별 잡다한 섬을 죄다 포함했을 때) 대략 1,630㎢이니 그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아, 인구는 신경 쓰지 마시라(......)
허천읍 중심부의 크기는 대략 0.6㎢로 같은 도의 덕성읍, 북청읍, 락원읍 등에 심각하게 밀리는 수준. 군의 크기를 비교해 보면 덕성군의 1.5배, 북청군의 2배, 락원군의 '''10배'''니까 그 안습한 크기를 짐작해볼 수 있다(...) 쉽게 말해서, 덩치만 컸지 '''허당'''. 감이 안 잡히시는 분들을 위해 덧붙이자면, 전남 영광군 영광읍의 1/3이요, 사북읍의 1.3배 정도의 크기.
승강장은 1면 6선으로 추동역과 비슷한 수준. 이 역에서는 만덕선이 갈라져나가고 있기 때문에 어쩌면 이 정도는 갖추는 게 당연할 것이다.
다만 이 허천역에는 다른 역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매우 특이한 특징이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전철화가 단풍선의 남은 홍군역 방향으로 전철화된 게 아니라 엉뚱하게 지선인 만덕역 방향으로 전철화되었다는 사실이고, 나머지 하나는 '''초장부터 역 내에 스위치백'''이라는 사실이다. 대개 전철화할 때는 지선보다 본선을 먼저 전철화하고 지선을 전철화하는 경우가 일반적이고 또 그것이 순리인 경우가 많은데, 이건 거꾸로 된 상황이라는 것. 또한 역 내에 스위치백이 존재하며 이것을 이용해야만 다음 역으로 갈 수 있는 경우는 '''대한민국의 경우에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다.'''
단천청년역 기점 54.7km.
3. 만덕선의 스위치백
일반적인 스위치백의 경우 N자형으로 되어 있어서 진입 → 후진 → 전진의 순서로 이동하게 된다. 만덕선의 스위치백은 특이하게도 이 중에서 "진입"에 해당하는 구간이 쏙 빠진 형태를 띄고 있다. 이는 만덕선이 기본적으로 단풍선의 지선으로 분류되기 때문인데, 전철화는 단천청년역에서 허천역까지 전철화된 후 남은 단풍선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엉뚱하게 만덕역 방향으로 이어지므로(...) 단천청년역을 출발한 전기철도의 종착역이 만덕역이라는 가정 하에 열차의 이동을 서술하도록 하겠다.
열차가 허천역으로 진입하면, 열차의 진행 방향으로 먼저 승강장의 왼쪽 부분에 선다. 승강장의 오른쪽 부분으로 서게 되면 스위치백을 이용할 수 없다.
구글 어스로 승강장 끝부분을 확대해서 잘 보면 두 개의 선로가 승강장측 선로로 합쳐지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이게 스위치백의 핵심.
그 다음에 승객을 싣고 천천히 560m를 뒤로 후진하기 시작한다. 거리가 길고 높이차가 심해서 후진할 때 선로가 멀리 보이는 영동선의 스위치백 구간(도계역 - 심포리역 구간)과는 달리 이 허천역에서의 스위치백은 바로 옆에 나란히 깔린 선로가 허천역으로 들어올 때 사용한 선로이다.
이렇게 560m를 후진하면 선로의 끝부분에 다다른다. 1.5km 정도를 후진해야 해서 반드시 역무원이 있어야 하고 이 때문에 주위 역세권이 아예 없는 주제에 역이 설치되고 심지어 배치간이역 타이틀까지 획득한 흥전역과 나한정역과는 달리, 이 열차가 후진해야 하는 거리는 500m 정도이기 때문에 허천역에서 커버가 가능하고, 이 때문에 흥전역과는 달리 후진 완료 지점에 따로 역을 두지 않고 있다.
이제 후진을 완료했으면 선로를 바꾸고 좌측으로 달리기 시작하면 만덕역 방향으로 나가게 된다.
여담으로 이 스위치백 구간을 제외한 길이가 9.8km. 대부분의 자료는 이 때문에 만덕선의 길이를 9.8km로 잡고 있으나, 스위치백 구간을 넣으면 실제 길이는 약 10.3km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