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Q 엔진

 

1. 개요
2. 역사
3. CNG 엔진
4. 적용 차종
5. 둘러보기


1. 개요


현대자동차에서 사용하는 11,149cc, 11,670cc급 직렬 6기통 주철블럭 OHV 엔진. 대형 상용차용 장수만세 디젤/CNG 엔진으로 현대자동차에서 2020년 현재까지도 사용하고 있는 엔진 중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유일한 미쓰비시 후소 설계 기반 엔진이다. 원류는 1976년 초에 등장한 미쓰비시 후소 10,308cc급 6D20 직분식 엔진이며, 일부에서는 미쓰비시 후소의 DC계열 V6 엔진인 6DC2[1]를 직렬 6기통으로 배열을 바꾸고 직분식으로 개량한 엔진이라고 여기기도 한다. 6DC2 엔진이 1967년에 처음 나왔다는 것을 감안하면 '''50년(!)''' 넘게 영혼이 우려먹히고 있는 엔진인 셈. 이정도로 오랫동안 이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어찌보면 이 엔진의 신뢰성이 굉장히 높다는 반증이기도 하다.[2] 실린더 배열과 기통수는 다르지만 8DC9-1A, 8DC11 엔진과 같은 아키텍쳐를 공유한 형제 엔진인 만큼 유지보수에 필요한 부품 수급이 매우 수월한 데다 부품 호환성도 뛰어나고 부품 가격도 매우 저렴하다.

2. 역사


최초 개발 목적은 8.5톤 이상 급 카고 트럭시내버스에 탑재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후 1979년에 일본에서 새로운 배출가스 규제가 시행됨에 따라 배기량이 11,149cc로 오르고 엔진 출력도 215마력에서 225마력으로 상향되면서 엔진 이름도 6D22로 바뀌었다. 270마력급 터보사양도 이 시절에 등장했다. 이어 1983년에 일본에서 다시 새로운 배출가스 규제가 시행됐을 땐(6D22A 또는 6D22-1A) 배기량은 그대로 유지하는 대신 310마력급 터보 인터쿨러 사양이 추가되었다. 이 엔진은 당시 신차로 등장한 더 그레이트 11.5 카고 트럭에 탑재되어 이미지 리더 역할을 톡톡히 해 냈다.
국내에는 1985년 12월에 현대자동차미쓰비시 후소와 라이센스 생산 계약으로 1983년 배출가스 규제 만족 형식인 6D22A(6D22-1A) 엔진을 들여왔다. 당시에는 225마력 자연흡기 사양과 270마력 터보 사양만 도입했으며, 자연흡기 사양과 터보사양의 엔진 형식 코드는 각각 D6AU, D6AZ이다. 8.5톤 카고 트럭과 11.3m 이상의 대형 버스인 RB600/H에어로 E, 에어로 로우데커(마이너 옵션으로 D6AZ 엔진이 탑재)에만 탑재되었다. 1988년에 국내 최초로 출시된 9.5톤 저상카고에도 D6AU 엔진이 탑재 되었으며, 1991년에는 에어로시티 540이 등장하면서 11m급 이하의 버스 차종에도 탑재되기 시작했다. 1994년부터 국내에 유로1 배출가스 규제가 시행되면서 자연흡기 사양이 배출가스 규제가 상향되었으나, 출력은 오히려 235마력으로 늘어났다. 엔진 형식 코드도 이에 따라 D6AV로 개칭되었다. D6AZ의 경우는 유로1 배출가스 규제를 만족하였으나, 여전히 출력은 270마력 그대로이고 명칭의 변동도 없었다.
그리고 1996년 7월 2일에는 1986년에 마저 도입하지 못한 터보 인터쿨러 사양이 도입되었다. 280~310마력급의 출력을 냈으며, 엔진 형식 코드는 D6AB이다. 처음 탑재된 차종은 에어로 스페이스 LS에어로시티 540이며#, 에어로시티 540에는 옵션 사양이었다. 에어로 스페이스에는 310마력으로 적용되었고, 에어로시티에는 280마력으로 디튠 되었다. 터보 인터쿨러 사양 한정으로 Q엔진이라는 자체 명칭이 붙었다. 4개월 후인 1996년 11월 4일에는 340마력 터보 인터쿨러 사양인 D6AC가 등장했다. D6AC 엔진은 일명 현대 91A로 불리던 현대 대형트럭(마루M)의 최후기형인 1997년형 중에서도 70톤 6X4 트랙터[3]에 처음으로 적용되었으나 생산 기간이 극히 짧은 데다가 힘이 없어서 잘 팔리지 않다보니 상대적으로 희소했으며, 몇 달 후에 새로 출시된 현대 슈퍼트럭을 필두로 에어로 익스프레스 HSX에 탑재되었으며, 기아자동차를 인수하고 나서 1999년 9월부터 2000년형 그랜버드에까지 탑재되기 시작하였다.[4]
하지만 2000년에 현대자동차에서 자체 개발한 현대 파워텍 엔진이 등장하면서 조금씩 입지가 좁아지기 시작했다. 파워텍 엔진의 등장 이후에는 현대 슈퍼트럭이나 에어로버스의 하위 트림에 주로 탑재됐으며[5], 2000년에 유로 2 배출가스 규제가 시행된 이후에는 내수용 대형 상용차에선 자연흡기 사양인 D6AV 엔진을 볼 수 없게 되었다. 290~310마력의 터보 인터쿨러 사양인 D6AB는 개량을 거듭한 끝에 유로 3까지 만족하게 되어 2008년 초반까지 사용되었다. 그러나 디젤 엔진은 유로 4 배출가스 규제를 만족하지 못하여 2008년부터 민간용 내수 차량에 탑재되는 엔진은 독자개발 H엔진으로 완전히 대체되었다. 그러나 러시아, 동남아시아 수출용 뉴 슈퍼 에어로시티유니버스 스페이스급 차량에는 아직도 디젤 터보 인터쿨러 사양인 D6AB와 D6AC가 절찬리에 생산되어 탑재되고 있으며, 인터쿨러가 제외된 터보 사양인 D6AZ는 군용 차량인 K-711A1에 쓰이고 있다.

3. CNG 엔진


CNG 사양인 C6AB의 경우는 1998년에 시제품이 등장해서 에어로시티 540 천연가스버스 시작차에 처음 탑재되었고, 2000년에 현대자동차 슈퍼 에어로시티 천연가스 버스의 양산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생산되었다. Q 엔진의 CNG 사양은 다행히도 2008년에 유로4 배출가스 규제를 만족하도록 개량하는 데 성공하여 디젤 사양과는 달리 숙청(?)의 칼바람을 피할 수 있었다. 290마력 사양은 C6AB에서 C6AC로 명칭이 변경되었으며, C6AC/C6AE라는 340마력 사양도 등장했다. C6AC는 대형버스인 유니버스 CNG 사양, C6AE는 파워트럭 CNG 사양에 탑재 중. 여기에 그치지 않고 2015년부터 시행되는 유로 6 배출가스 규제까지 만족시키는 C6AF[6]가 나오며 '''노인 학대, 장수만세'''의 전설을 계속 써 나가는 중이다. 원래 엔진 명칭이 6D22-T2 였기 때문에 현업들 사이에서는 6D22 터보 인터쿨러라고 불리기도 하며, 2000년대 이후에 유로2 배기가스 규정을 만족하기 위해 ECU를 추가해 반전자식 사양으로 된 것은 Q-2000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4. 적용 차종



5. 둘러보기




[1] B905N에 들어간 8DC2 엔진에서 기통을 두 개 떼어낸 엔진이었다. 8DC2 엔진 역시도 이후에 계속 개량을 거듭하면서 국내에서는 일명 91A 엔진으로 불리우던 8DC9-1A, 8DC11까지 이르게 되었다.[2] 실제로 일본 본국에서도 미쓰비시 후소의 DC계열 엔진이나 6D2x 계열 엔진의 신뢰성은 상당히 높게 평가되었으며, 이 엔진이 들어간 더 그레이트에어로스타는 미쓰비시 후소의 명기로 취급되었다. 비록 동시대 유럽제 엔진에 비하면 기술적으로는 열세이고 뻥마력 논란이 있지만, 엔진 자체의 가격이 저렴하고 부품 수급도 수월하고 부품 호환성도 좋으며 정비가 쉬운 엔진인 만큼 그 값어치는 충분히 한다고 볼 수 있다.[3] D8AX 엔진이 들어가던 90톤 6X4 트랙터와 같은 차대에 엔진만 340마력 D6AC을 올린 경제형 마이너스 사양으로, 오히려 60톤 6X4 트랙터에 들어가던 355마력 V8 D8AB 보다도 성능이 떨어졌었다. 본래 11.5톤 카고 트럭에 쓰려고 만든 엔진을 살짝 손봐서 70톤 트랙터에 올린 것이다 보니... 표기 토크는 D8AB 보다 약간 높았으나 실상은 뻥출력이었고 생산기간도 생산기간이다보니 이 차량의 존재를 아는 이가 드물 정도로 판매량은 정말로 적었었다. 캡 앞부분에 TURBO INTERCOOLER 라고 적혀있었던 것이 포인트. 여담이지만 현대 91A트럭의 원판인 미쓰비시 후소 더 그레이트 초기형(1983년식) 트랙터에도 310마력 6D22 터보 인터쿨러 엔진을 마이너스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었으나 워낙 힘이 없었던 탓에 판매량은 거의 없다시피 하였고 해당 마이너스 옵션도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게 되었다.[4] 관련 기사 : 중대형버스 시판 기아차 15일부터(1999.09.10 매일경제신문 13면)[5] 2000년에서 2004년 6월까지 생산된 에어로 스페이스 LD나 LS의 70%가 Q 엔진이었으며 이 시기에 생산된 에어로 익스프레스 HSX 중에서 극소수 Q 엔진을 단 모델도 있었다. 1999년 9월에서 2004년 6월까지 생산된 기아 그랜버드의 경우 그린필드, 파크웨이의 80%는 Q 엔진이었고 금호속리산고속에서 선샤인과 블루스카이의 경우는 Q엔진이 탑재되었다.[6] 기존 C6AE가 여전히 11,149cc 배기량이었지만, C6AF는 엔진 블럭이 개선되면서 30년 만에 11,670cc로 배기량이 상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