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승희(퇴마록)

 


1. 개요
2. 기술
3. 인간 관계
4. 작중 행적
4.1. 국내편
4.2. 세계편
4.3. 혼세편
4.4. 말세편
5. 이야깃거리
6. 승희의 굴욕
6.1. 국내편
6.2. 세계편
6.3. 혼세편
6.4. 말세편
7. 명대사

'''나는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어... 하지만 생각보다는 너무 빨리 왔네.'''

[각주]

1. 개요


소설 퇴마록히로인이자 실존 인물을 반영한 캐릭터이다.[1] 해동감결에 적혀있던 4대객 중에서 남방신인에 해당하며 퇴마록 국내편 - '초상화가 부르고 있다' 라는 제목의 에피소드에서 처음 등장하여 레귤러가 된다. 영화에서는 추상미가 연기했다.
1971년 경주 출생[2][3]으로 아버지 현웅 화백과 쌍둥이 언니를 잃는 비극을 겪었다. 등장 당시에 미국에 유학을 갔다온 직후였으며 20대 초반. 전공은 고고학이다. 전공을 발휘할 일은 없을 것 같았으나 세계편 <세크메트의 분노>에서는 고고학도 시절 인맥과 지식을 통해 이집트 고대 문서를 해독한다. 인도 쪽 고고학을 전공했다고 하는 걸 보면 역시 뭔가 본능적으로 끌리기는 했던 모양.
참고로 이우혁의 최근 인터뷰에서 밝혀진 사실로는 애당초 현승희 캐릭터는 예정에 없던 캐릭터였다고 한다. 원래 퇴마록은 박신부, 현암, 준후 세명의 퇴마사들의 옴니버스 스타일의 퇴마물로 연재하려 했지만, 출판사에서 연락이 오고 출간이 결정되자 자료조사도 하고 스토리도 길어지고 해동감결의 플롯이 구성되며 남방신인의 자리가 필요해 급조된 여캐라는 것.
하지만 급조된 캐릭터치고 개성이 강해 퇴마록 팬들 사이에서도 명실상부 인기 히로인이 된 것은 아이러니.
여담으로 퇴마록 등장인물 중에 내용이 가장 길다.

2. 기술


일단 상대방의 얼굴과 이름만 알면 그 사람의 생각을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읽어내는 능력이 있다. 다른 매체에서처럼 거리 제한이 있는 것도 아닌 듯, 300km는 떨어진 전라도로 내려간 현암의 위치를 '어디쯤 있나 투시해보자'며 서울에서 간단하게 들여다볼 정도. 다만 상대방이 어느 정도 이상의 영능력을 가지고 있거나 마음을 가리고 있으면 읽을 수 없다. 또 조종당하거나 주술로 만들어진 비정상적인 존재는 그 마음을 읽을 수가 없는데 이런 점이 역으로 상대의 정체를 알려줄 때도 있다.
또한 원하는 상대에게 애염명왕의 막대한 힘을 부어주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상대에 따라 영력의 주파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아무에게나 힘을 전해줄 수는 없다. 작중에서는 이걸 이용해 흡혈귀에게 힘을 쏟아부어 오히려 터뜨려 죽여버리는 공격법을 구사하기도 했다. 실제로 주기선생에게 힘을 넣어주다가 파장이 안 맞아 기절했으며, 흡혈귀에게 힘을 줘 해치운 뒤에는 그 모습에 충격을 크게 받아 한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했다.
사실 혼세편까지의 능력이라고 해 봐야 딱 이 둘이기 때문에, 막말로 하자면 보조 배터리나 및 광역 도청기 정도의 역할. 그래서 허구헌 날 현암이 멋대로 힘을 과하게 끌어다 쓰는 바람에 툭하면 픽픽 쓰러진다. 세계편에서도 "'''나는 기껏해야 연료통 역할밖에 못하나?'''" 라고 자조한 적도 있다. 그러고는 '에라 막 퍼다 써라' 하면서 힘을 마구 퍼부어준다. 역시 츤데레...

말세편에서 능력이 많이 변하는데, 일단 아버지 현웅 화백으로부터 물려받은 염동력이 각성한다. 그러나 2kg 정도[4]밖에 안 되는 작은 힘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무겁거나 힘이 강한 상대에게는 잘 통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대신 발동 속도는 사고와 동시에 발동하는 즉발이며 최대 7지점까지 발동이 가능하고, 상대의 몸 속에서도 발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외과의였던 박신부에게 인체의 구조를, 기공인인 이현암에게 경혈을, 그리고 독학으로 총기의 구조를 배워 "초능력 기공 여전사"가 된다. 한 마디로 '''급소 찌르기'''. 작중에서는 성전기사단 원 키건의 혈도를 염력으로 점혈해서 몸을 못 움직이게 만들거나 눈동자를 찔러서 맹인으로 만들어버린다든지, 갱단의 신경 부분을 건드려 운전 도중 갑자기 방향을 튼다던지 하는 식으로 운용한다. 다만 톤 단위의 힘을 사용하던 아버지 현웅 화백에 비해 힘의 크기가 작은 것은 어쩔 수 없어, 키건이 전신의 근육에 힘을 주는 방법으로 대항하자 안구를 찔러서 맹인으로 만드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해야 했다.
이 염동력은 작중에서 혈도나 기공이 확실히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 과장된 면이 있지만 해부학만 알아도 실제 염동력을 인체 내부에 발휘할 수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신경이나 혈관 몇 개만 차단해도 팔다리의 움직임을 막거나 기절시키는 것은 쉬운 일이다. 오히려 살상력에 있어서는 불과 번개까지 다루는 준후는 아니어도 물리력을 사용하는 현암급은 된다고도 볼 수 있는데, 아무리 단련을 한 사람이라도 '''뇌'''까지 단련할 수는 없다. 호흡중추만 제대로 찌르면 그대로 죽여버릴 수 있고, 뇌혈관을 터트리거나 척추를 부러뜨려 버리면 그대로 전신마비~반신불수까지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비교적 무겁지 않은 총기류는 염동력으로 조작해서 쏠 수도 있고, 내부 구조를 알면 안전장치를 조작해서 불발로 만들거나 멋대로 쏘게 하는 식의 운용도 가능하다. 즉, 승희의 염동력 활용법은 능력자들에게 안 통해서 그렇지 비능력자들 상대로는 대인살상병기나 다름없다. 행여 뇌나 심장 같은 치명적인 급소를 건드리거나 힘 조절을 잘못하면 그냥 죽는다. 다만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인체 구조와 총기에 대해서 공부해야 하는데, 덕분에 여느 밀덕후보다 총기 구조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오래되어 현역으로 굴러다닐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한 총에 대해서는 간섭하지 못했다. 또한 외과 지식의 경우 외과의 출신인 박 신부가 스파르타식으로 혹독하게 가르쳤는데, 그 기간 동안은 박 신부가 악마로 보였으며 도망칠 궁리까지 했고, 구역질을 해 가면서 병원 실습실에 숨어들어가 해부 실습까지 끝냈다고 한다.
또한 말세편에서는 투시 능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한다. 물론 범위는 크게 축소되어 대략 500m 정도가 한계지만 범위 안에 있는 존재에 한하여는 대상의 영적 능력을 어느 정도 씹으면서 투시하는 것이 가능하고, 전보다 더 세밀하게 생각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이로써 말세편의 승희는 스파이 기믹이 되었지만 말세편이 전투에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고 있기 때문에 1권 이후에 그냥 공주님 기믹으로 전락한다. 사실 1권 때만 하더라도 키건 제압씬이 워낙 임팩트가 강하여 승희빠들을 설레게 하였고 실제로도 매우 강력한 능력임은 분명하지만 말세편 시점에서는 등장하는 적들이 워낙 먼치킨이라 꽤 묻혔다. 게다가 이 시점에서 등장하는 대부분의 적들이 내공으로 혈도를 보호한다거나 염동력이 안통하는 초능력자, 주술사들이 나와서 염동력으로 모두 털어버린다거나 하는 식의 화려한 전투씬도 없었다.[5] 투시력 역시 어느 정도의 정신적 대비를 씹을 수 있다지만 '''파워 인플레가 일어나는 후반에는 읽을 수 없는 인간이 훨씬 더 많이 나오므로 의미가 없다.'''
첫 상대였던 키건이 꽤 유명한 능력자였던 탓에 실제 활약과는 별개로 능력에 대한 소문이 터무니 없이 과장돼서 공포의 대상이 되어버린다. 나중에는 깔끼파 일당과 대면했을 때 이를 협박의 소재로 이용하기도 했다.
반대로 애염명왕의 힘을 상대에게 주는 능력은 대폭 너프되는데, 그도 그럴것이 혼세편 마지막에 애염명왕이 승희의 몸을 떠났기 때문이다.. 다만 말세편에서는 다른 퇴마사들의 능력이 엄청나게 강해지기 때문에 딱히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3. 인간 관계


  • 박신부
승희에게는 아버지 같은 존재.
현웅화백이 친아버지라면 박신부는 정신적인 지주 개념으로 박신부가 아니었다면 쉽게 퇴마사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유독 의지하고 따르며 혼세편에서 박신부가 죽었다고 오해했을때 감정을 추스르지 못할 정도로 격하게 슬퍼하는 씬도 있다.
  • 이현암
애증의 관계이자 최고의 콤비.
국내편에는 티격태격 만담의 콤비로 많은 개그 지분을 차지한다. 그 까칠하고 내성적인 승희가 이정도로 막대하는 사람이 손에 꼽을 정도. 문제는 현암도 다 받아준다는 점. 승희가 대놓고 현암을 좋아하는 묘사가 나오는 혼세편부터는 현암이 멀리하면서 개그적인 만담 분량은 서서히 실종됐다.
  • 장준후
의외로 접점이 많이 없는 어색한 사이.
국내편부터 주로 현암-승희, 박신부-준후 콤비로 활동하다보니 케미나 개그가 거의 없다. 그냥 비지니스 같은 느낌. 준후가 워낙 말많고 제멋대로인 여자를 안좋아해서 그런 것도 있고 선하고 쾌활한 연희보다 승희를 더 어려워한다. 승희는 나름대로 스킨십도 해보지만 준후가 거부하는 묘사도 나온다. 다만 세계편에서 각종 위기들을 겪으며 서로 의지하면서 뒤늦게 친해진듯. 혼세편 명왕교편에서 준후의 우울한 마음을 읽고 안아주며 위로해주기도 하고 승희가 총에 맞았을때 이성을 잃고 돌격하기도 했다. 홍수편은 계속 같이 있어서 말할 것도 없고.
  • 서연희
친자매나 다름없는 절친.
퇴마사는 아니지만 거의 퇴마사나 마찬가지인 연희가 유일한 여자다보니 승희가 많이 의지한다. 워낙 내성적이고 까칠한 성격이라 처음에는 경계했지만 선하고 밝은 연희에게 마음을 열고 퇴마사들에게도 못하는 얘기도 하게 된다. 사실 그전부터 연희쪽이 승희에게 호감을 표시했는데 대표적인게 세크메트의 분노편에서 히에로글리프를 해독했다고 먼저 껴안고 기뻐했으며 영국편에서는 먼저 말도 놓고 친해지면 좋겠다고 귀엽게 투정도 부린다.
  • 백호
미묘한 사이.
처음에는 사무적인 사이였지만 혼세편을 기점으로 엮이며 조금 미묘한 사이가 되었다. 백호의 첫사랑과 승희가 닮았다는 묘사는 오랜 떡밥. 말세편부터 승희쪽이 백호를 불편해한다.

4. 작중 행적



사실 승희의 정체는 사랑을 주관하는 애염명왕의 아바타라(Avatara, 화신). 덕분에 명왕교 사건 때 애염명왕의 현신[6]이 나타나자 그녀를 격하게 비웃어주었다. 이에 열이 받은 애염명왕의 현신은 무시무시한 불의 주술로 승희를 공격했으나 애염명왕의 화신인 승희에게 애염명왕의 주술이 통할 리 없었고 가볍게 데꿀멍. 불길이 그냥 없어져버렸다. 승희(의 몸을 빈 애염명왕)가 애염명왕의 현신에게 호통하는 장면은 퇴마록에서 무척 통쾌한 장면 중 하나. '네까짓 게 무슨 힘을 가지고 누구에게 덤빈단 말이냐?' 애염명왕의 현신은 애염명왕의 주술을 수련해 왔을 테니, 심지어 승희가 일본말도 아닌 한국말로 소리쳤는데도 무릎을 꿇고 그대로 리타이어. 이후에 같은 편에게 저격당해서 죽어버리지만... 애염명왕의 현신이 죽지 않았다면 재미난 장면이 연출되었을지도?
다만 신을 대행하는 일반적인 아바타라는 아니다.[7] 비정상적인 아바타라라서 직접적인 힘을 발휘하지 못하며 최철기옹이나 블랙써클의 마스터의 경우 신이 인간의 몸 속으로 유배 왔다거나 갇혀있다고 표현할 정도. 위험한 상황에서는 애염명왕의 자아가 표면으로 떠올라 승희를 대신하기도 한다. 이때는 얼굴이 전체적으로 붉은 기운을 띄게 된다.

4.1. 국내편


국내편에서는 주로 적들을 투시하거나 퇴마사들에게 힘을 주는 활약을 하는데 등장도 늦는데다가 중반부인 생명의 나무 편 후반에 가서야 투시력에 눈을 뜨게 되어 활약이 적다. 국내편의 승희는 그저 미니스커트를 즐겨입는 예쁜 여자로 묘사[8]된다. 이때부터 현암에게 관심이 생겼는지 술 한잔 하자는 자영의 말에 끊었다고 태클을 건다. [9]

4.2. 세계편


확실히 국내편보다는 활약이나 비중이 늘긴 했지만 갑툭튀한 연희의 활약으로 페이크 히로인이 되어버렸다. 그래도 현암과의 러브라인이 이때부터 싹수가 보였는데 좀비사건 때 자신을 구하러 온 현암이 박 신부에게 괜찮으시냐고 걱정하자 '난 죽어도 고만이라 이거야?'라며 투정을 부리기도 하고 마스터와의 마지막 싸움에선 월향검을 부탁하는 현암에게 묘한 질투심을 느끼기도 하고 성난큰곰 앞에 쓰러진 현암이 죽은 줄 알고 엉엉 울다가 기절했다는 걸 알고는 감히 죽은 척을 했다고 연속 싸닥션을 날리기도 한다. 하지만 리와 연희의 러브라인이 세계편의 주된 스토리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이마저도 연희에게 밀린다.
아무래도 세계편이 작가가 대놓고 서연희에게 헌정하는 내용이다 보니 히로인인데도 불구하고 비중이 연희보다 적다. 드라큘라성에서도 다들 혼자 떨어져 고군분투할 때 연희는 편하게 드라큘라공의 영혼을 만나 비교적 무난하게 현암과 재회했지만 승희는 혼자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두컴컴한 지하미로에 떨어져 쥐들과 흡혈귀들에 시달려 정신과 치료까지 받게 된다.[10][11] 여러모로 안습.
그래도 세크메트의 분노 편이나 아라크노이드 편에선 나름 활약했다.그리고 얼음의 악령 편에선 거의 주인공급 비중으로 윈필드기자와 묘한 케미를 보여주며 자신의 힘을 사용하는 무게에 대한 승희의 심리묘사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12]

4.3. 혼세편


안습했던 세계편에 비해서 혼세편에선 히로인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혼세편은 승희뿐 아니라 현암에 비해 비중이 적었던 박 신부와 준후도 거의 동등하게 활약한다.
현암과의 러브라인은 세계편보다 더 노골적인데 와불 사건에선 대놓고 월향과 갑툭튀한 여대생 미애를 질투하고 명왕교 사건에서 현암이 총에 맞을 위기에 처하자 히로인 전용 클리세인 인간방패를 시전하기도 한다. 홍수 사건 때는 생일을 빌미로 라이터를 선물하며 간접 고백을 하는 것도 모자라 마지막 전투에서 마그마가 밀려올 때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다짜고짜 현암의 품에 안긴다. 즉, 세계편까지는 츤데레였다면 혼세편은 메가데레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다.
기차의 울림 편에서 현암뿐만 아니라 백호와도 미묘한 러브라인이 형성되었는데 이때부터 백호가 승희를 연모하는 듯한 암시가 나왔다.[13] 이로서 두 남자에게 사랑을 받는 진짜 히로인이 되었다.
참고로 홍수편에서 승희의 심리묘사가 더 두드러졌는데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되면서 로파무드가 진짜고 자신은 그저 애염명왕이 만들어낸 언니 주희의 분신에 지나지 않나 자괴감에 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박 신부의 위로를 듣고 다시 기운을 차린다.

4.4. 말세편


혼세편에서의 활약이 무색하게 말세편에서는 초반에 키건을 제압하는 것 말고는 공주님 기믹이 되었다.사실 원래부터 승희가 퇴마사 3인에 비해 전투 담당은 아니었지만 애염명왕 떠난 뒤에 아버지의 능력인 염력을 배우게 되면서 승희도 전투 요원이 될 수 있을 가능성이 생겼다. 하지만 그 능력이 영능력자들에겐 사용하기 애매하다. 염력을 잘못 사용하면 인간들에겐 치명적인 살상무기가 될 수 있었고 그렇다고 악령이나 영혼들을 공격하기에 적당하지도 않았다. 말세편에 나오는 적들도 먼치킨이긴 했지만 승희의 염력도 사실 이도저도 아닌 힘이었다.
그리고 말세편에 유독 등장인물들이 역대급으로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안 그래도 안습인 비중이 더 적어졌다. [14] 그래도 염력이 아주 쓸모가 없지는 않았는지 밀덕후가 될 정도로 총에 대한 공부를 해두어서 웬만한 총기는 모두 무력화 시켰다. 그래서 스파이 기믹 말고도 총기를 막아주어 그동안 수없이 총탄을 맞아야 했던 퇴마사들을 막아주기도 한다.
결과적으론 이래나 저래나 마지막엔 현암과의 러브라인이 결실을 맺었으니 승희에겐 다행인 셈.

5. 이야깃거리


  • 괄괄한 성격에 꾸미기를 좋아하는 여성. 처음 등장할 때만 해도 나름대로 온화한 성격이었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점점 왈패가 되어 간다. 외모는 화나 보이는 인상의 미인이라는 듯. 꾸미기를 좋아해서 그런지 사막에 갔을 때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화장 지워지는 걸 막으려고 화장을 한다거나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일명 아줌마 화장. 복장도 그 당시 치고는 꽤나 야하고 화려한 걸 좋아해서 미니스커트를 입었을 때는 현암이 핀잔을 준 적도 있다. 국내편 3권에서 현암의 친구 또한 승희를 보고 '약간 야한 옷을 입은 여자' 라고 생각한다. [15]
  • 사실 그녀가 화장에 집착하는 이유는 여자로서의 본능도 있겠지만 노화가 실제 나이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가리기 위해서. 애염명왕의 힘을 퇴마사들에게 공급할 때마다 늙어가고 있다.[16] 단, 동료들은 모르고 있었으며 혼세편이 마무리되는 것과 동시에 애염명왕이 몸을 떠나게 되어 더 이상 화신이 아니게 된다. 그리고 애염명왕이 떠나면서 서비스(...)로 어느 정도 젊음(!)을 돌려준 듯. 말세편에 가면 화장이 옅어진다.
  • 이현암과의 관계로 미루어 볼 때 츤데레기가 좀 있다. 국내편 2권의 4번째 에피소드 생명의 나무 편 쯤에 현암이 총 맞고 위험해졌을 때 현암 오빠로 호칭이 바뀌는 등...
  • 현암과의 나이 차이가 상당함에도[17] 현암을 '현암군' 이라고 부른다. 아마도 박신부에게 배운 것 같다. 개정판에서는 현암의 지적을 받고 현암 씨라고 부른다. 그런데 국내편 한정이고 세계편부터는 은근슬쩍 현암군이라 다시 부른다.
  • 다른 일행과 비교하여 정신적으로 미숙하기에[18] 처음에는 정의라는 게 항상 신나는 것인 줄 알았지만 세계편에서 좀비 사건 때문에 혼란에 빠지기도 했다. 혼세편에서는 절대적인 투시 능력을 두려워한 전세계 첩보기관에서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바람에 퇴마사들이 단체로 위험에 처해버리는 사태가 발생했고[19] 이 때문에 정보 기관들 기밀사항 투시해서 확 뿌려버릴까라고 생각한 적도 있다. 말세편의 마지막 순간에서도 묵묵히 결의를 다지는 세 명의 퇴마사들에게(사실은 이 사람들이 이상한 거지만) '사실 난 좀 무서워요. 하지만 이제 와서 빠질 정도로 난 뻔뻔하지 않거든요' 라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 역시 퇴마록의 명장면 중 하나.
  • 애초에 승희가 퇴마사들과 행동한 것은 물론 정의로운 일을 위해서기도 했지만 그것보다는 단순히 그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기도 했다.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초능력자인 승희는 그 힘의 무게에 눌려서 자신과는 달리 절대 흔들리지 않을 퇴마사들과 백호, 서연희 등의 동료들이 아니면 함께 하는 것을 견디지 못하게 되어버린 것.[20]
  • 말세편에 가서야 기존의 역할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그렇지만 증폭력의 경우 감소되긴 했지만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다만 말세편 시점에서는 퇴마사들의 능력 상승으로 인해 딱희 승희의 증폭력이 절실하지 않고, 퇴마사들보다 강하다고 할 수 있는 인간은 고반다, 검은 바이올렛, 아하스 페르쯔 정도인데 이들과 싸울 경우에는 승희의 증폭력이 혼세편 시점이라 하더라도 퇴마사들 입장에서 답이 없다(...)
  • 말세편 마지막 장면 무렵에는 결국 사랑을 고백한다. 그리고 이 장면이 승희와 현암이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장면이라서 이후 둘의 생사는 알 수 없다.
  • 동인 쪽에선 현암과 공인 커플이지만 월향을 상당히 질투하거나 예쁘장한 준후를 옷 갈아입히는 걸 즐기는 쇼타콘으로 자주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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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게임 로스트사가에서 41번째 용병으로 이현암의 여성화 버전으로 출전. 다만 부적을 다루는 모습으로 나와서 좀 깬다는 평. 작중 말세편에서 염동력을 사용하는 훈련을 할 때 내부의 힘을 끌어올려 쓰는 승희의 염동력과 외부의 힘을 모아서 쓰는 부적은 힘의 성향이 상이하게 달라서 둘을 동시에 쓰지 못한다고 언급했다.

6. 승희의 굴욕


유독 작중에서 승희는 다른 소설과 비교했을 때 히로인 치고는 안습한 굴욕을 많이 겪은 편이었다. 그 굴욕을 살펴보면...

6.1. 국내편


  • 생명의 나무 편에서 대사제의 말대로 주술사들을 희생시켜서 브리트라의 부활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가 현암에게 무시당하고 퇴마록 내에서 손꼽히는 대인배인 박 신부에게 마저도 핀잔을 당하고 준후에겐 '누나야말로 바보 아냐?'라는 말까지 들었다. 아직 퇴마사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생긴 퇴마록 전반에 걸친 불살 논리에 철저히 희생된 셈.
  • 사실 이건 작가 잘못이다. 안습. 근데 어디까지나 퇴마록은 판타지 소설이기에 이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6.2. 세계편


  • 아라크노이드 편에서 괜히 준후와 차에 남아있다가 광기에 들린 미쉘의 습격을 받는다. 만약 현암이 조금만 더 늦게 구하러왔다면 둘다 무사하지 못했을 것이다.
  • 드라큘라 성에선 괜히 책장에 기댔다가 다시는 되돌아갈 수 없는 지하 미로에 떨어져 혼자서 고군분투하는데다가 쥐떼들에게 쫓기고 간신히 만난 흡혈귀가 문을 닫아버리고 도망치는 바람에 홧김에 힘을 주었다가 말 그대로 터져 버린다. 그 광경을 보고 제정신일 사람이 얼마나 될까.
  • 마스터와의 마지막 전투에선 애염명왕이 몸 속에 들어있다는 이유로 결계에 부딪쳐 들어가지도 못한다. 정말 굴욕 3종 세트가 아닐 수 없다. [21]

6.3. 혼세편


  • 명왕교 사건에서 상대가 명왕교라 애염명왕의 화신으로 큰 활약을 기대했지만 정작 명왕교의 본진에 들어가자마자 여자는 못 들어가는 결계에 부딪쳐 연희와 고립되고 자신을 알아본 귀자모신에게 괜히 나댔다가 단장침 한 방에 굳어져 바로 버로우 탄다. 그 뒤로는 활약이 아예 없다. 게다가 정신을 차리고 박신부를 구하러 스즈키의 별장으로 향했지만 현암을 위해 대신 총에 맞고 또 버로우 탄다.
  • 홍수편에선 하필 만악의 근원과 동행하는 바람에 투시력도 못 쓰고 세크메트의 눈도 빼앗긴다.

6.4. 말세편


  • 키건 제압씬으로 화려한 등장을 하지만 이후에는 백호의 집에서 압둘을 피해 도망치다가 더 강한 영능력자들과 마주치고 괜히 건드렸다가 쫓긴다. 나중에 현암과 힘들게 재회하지만 현암의 상태는 말이 아니었고 설상가상으로 적들은 악마까지 소환한다.[22]
  • 마지막에 모든 영능력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 곳에서 가만히 있다가 괜히 꼬장 부리던 프란체스코 주교에게 바빌론의 탕녀라는 수치스런 말까지 듣는다.

7. 명대사


신부님. 어서 가세요! 너무 무리하지는 마시고! 저도 어떻게든 수습 해볼게요![23]

너무 많이 들어 잘 알고 있는 이야기겠지만 어떤 사람이든 그 목숨은 소중한 거잖아요.[24]

나보다도 몇 배나 센데. 어떻게 그럴 수 있겠어요. 더군다나 제 동료들. 그들이 저는 좋아요. 난 이제 세상에서는 그들 이외에는 아무도 같이 지낼 수가 없어요. 다른 사람들은 너무도 추하고... 헛된 망상. 끔찍한 생각. 이기심. 약삭빠른 계산. 그런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살아요. 모르면 괜찮겠지만. 보이는데. 다 보이는데...[25]

네까짓 게 무슨 힘을 가지고 누구에게 덤빈단 말이냐?[26]

어서 버려 봐! 십년이 걸려도 찾으면 그만이고, 까짓거 없어도 돼! 기왕이면 내가 밀쳐 버려 주련? 엉? 이 개만도 못한 늙은이야!

나는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어... 하지만 생각보다는 너무 빨리 왔네.[27]

사실 난 좀 무서워요. 하지만 이제 와서 빠질 정도로 난 뻔뻔하지 않거든요?

언니! 언니! 가지 마! 가지 마! 나 때문에! 나 때문에![28]

그래도 좋아. 이제는 시원해. 정말로.[29]

[1] 당시 가위눌림폴터가이스트 현상을 심하게 겪어 작가 이우혁에게 상담을 의뢰한 적이 있는 한 여성을 모델로 했다고 한다.[2] 실제 모델이 된 분도 생년이 1971년이다.[3] 하이텔 연재 당시에 소개한 프로필로 출생만 경주이지 살아온 곳은 서울로 추정되며 극중 사투리는 전혀 없다.[4] 일반적인 300페이지짜리 도서 4권 정도의 무게.[5] 아녜스 수녀가 놀이공원에 점토판을 가지고 왔을때 모인 초능력자, 주술사들은 원래 승희의 염동력이 먹히는 상대가 상대들이 아니지만 이반교수를 염력등으로 공격하는 도중이라서 방어를 못하고 통하는 장면이 나온다.[6] 용어상으로 현신은 화신과 비슷한 것이지만 명왕교에서 '현신' 은 어디까지나 직책명일 뿐이며 실제로는 명왕의 주술을 익히고 그 힘을 사용하는 주술사에 불과하다.[7] 애염명왕이 직접 인정한 사실이다. 원래 애염명왕의 아바타라는 로파무드였지만 상황이 바뀌어 애염명왕이 직접 나서야 된다고 봐서 급히 현승희의 몸에 깃들어서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다만 이에 대한 패널티로 로파무드는 영혼이 없이 몸만 태어나게 됐으며 애염명왕은 현승희의 몸 밖으로 힘을 쓰지 못하게 되었다. 한국에서 태어난 것도 직접적인 힘을 못 쓰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퇴마사 일행과 가까운 곳을 선택한 것. 쌍둥이로 태어난 이유도 애염명왕이 언니를 급히 복제해서 만든 몸이 현승희이기 때문(...) 때문에 로파무드를 만났을 때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기도 한다. 자신이야말로 애염명왕이 떠난다면 로파무드처럼 텅 비어버리는 그릇에 불과한 것 아닌가, 나는 처음부터 이 목적을 위해 임시로 만들어져 목적을 달성하고 나면 버려질 그릇이 아닌가, 나라는 사람은 원래부터 오롯이 독립적인 인간으로서 존재했던 것이 맞는가 하고. 또 저기서 애염명왕의 언급으로는 아바타라라는 것은 원래 비슈누가 특정 목적을 갖고 현세에 내려온 때의 모습(홍수를 막기 위해 물고기 모습으로 변신한 맛쓰야 같이)만을 의미한다고 하며, 그 외에는 아바타라라는 말을 쓰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한다.[8] "나 싫어! 귀신이 다 뭐야!" "얼씨구, 그럼 넌 날라리냐? 미니입고 싸우면 귀신이 참 좋아하겠네." 그리고 박신부는 이 둘을 말리려다가 3파전으로 발전, 준후가 뒷목을 잡는다.[9] 사실 자영은 이때부터 현암을 이성으로 좋아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10] 만약 승희에게 투시력이 없었다면...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11] 다만 정신과 치료에서도 쥐에 대한 트라우마만 해결했지, 흡혈귀를 몸째 터뜨려버린 것에 대한 트라우마는 정신과에서 믿지를 못할 것으로 판단해서 상담도 못했다. 그래서 이쪽 관련 트라우마는 계속 안고 있다.[12] 단, 개정판에선 대폭 수정되었다.[13] 물론 그러거나 말거나 승희는 오로지 일편단심 현암뿐이겠지만... 이때부터 싹수가 보이는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백호의 안습한 행적[14] 사실 승희만 그런 게 아니라 현암을 제외한 모든 퇴마사들의 비중이 적어졌다. 다만 준후의 경우는 다크 히어로 같은 캐릭터 때문에 활약이 더 크게 느껴진다.[15] 작중에서 승희에 대한 사람들 대부분의 첫인상은 '드센 인상에 미니스커트를 입는 여자'이다. 지금이야 여성들이 맨다리를 시원하게 드러내는 패션을 입는게 아무렇지도 않지만, 작가 이우혁이 성장한 시기부터 퇴마록이 막 연재되던 7,80년대까지만 해도 미니스커트는 군사정권의 경직된 보수성으로 인해 풍기문란으로 찍혀 경찰의 집중단속대상이였다. 이 조항은 1973년 2월에 생겨났으나 노태우 정권 시기인 1988년 12월 31일에 삭제되었다. 그러니 국내편이 대략 88올림픽 직후이니 승희는(유학생활의 자유로운 경험도 있었겠고) 막 따끈따끈하게 규제가 풀린 덕에 금지된 미니스커트를 기다렸다는 듯이 입을 수 있는 것이고, 대부분은 미니스커트를 금지했던 세대라서 규제가 풀렸다한들 거리낌없이 입고 다니며 다리를 드러내는 승희가 그야말로 컬쳐 쇼크였을 것이다.[16] 준후가 벽조선을 이용해 신력을 쓸 때마다 수명이 줄어드는 것을 보면 수행 없이 신력을 쓰는 대가가 수명인 듯 싶다. 단, 준후는 노화가 아니라 살 수 있는 수명 한도가 깎이는 것이지만 승희는 육체 자체가 빨리 노화되는 듯. 힘을 퍼주면서 쭈그렁 할머니가 돼도 좋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오히려 준후는 역으로 자신의 육체 성장을 임의로 멈추고 있었다.[17] 설정상 승희는 71년생, 현암은 64년생으로 7살 차이. 작중에서도 현암이 승희한테 자기가 대학생 때 너는 코찔찔이 국민학생(현암과 승희 모두 국민학교로 불리던 시절에 초등교육을 마친 데다 퇴마록 자체가 국민학교가 초등학교로 개명된 96년도 전에 쓰였으므로)이라고 놀리는 장면이 있다.[18] 신들과 놀며 자란 준후보다 오히려 정신세계는 더 어리다.[19] 가장 위험하다 판단한 인물이 승희였다. 다른 인물들은 물리적인 힘이 위협적이라도 총칼이나 폭탄까지 무력화시키는 것은 아니었지만 승희의 경우 악용되면 전 세계가 혼란에...[20] 이 부분은 퇴마사들 모두가 마찬가지다. 준후는 학교에 보냈더니 귀신 불러내서 애들과 선생님 놀래켜서 결국 학교생활은 준호가 대신하게 되었고, 박 신부는 교단에서 퇴출당했고, 그나마 현실 생활에 돌아올 가능성이 높은 것은 현암이지만 기공을 수련했음에도 사실 정상적인 체질이 아닌 데다 별달리 현암을 인정해줄 계파도 없다.[21] 다만 이는 마스터가 그만큼 승희를 위험요소로 판단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힘을 직접 외부로 발휘할 수 없다는 걸 마스터가 몰랐기 때문이지만...외부에서 배터리 역할은 실컷 했다.[22] 만약 그 악마가 블랙엔젤이 아니었다면...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23] 초치검의 비밀 편에서 박 신부에게 한 말. 이 말을 들은 박 신부는 멋만 부리고 철 없던 승희를 다시 보게 된다.[24] 초치검의 비밀 편에서 자영에게 한 말. 생명의 나무 편과 비교했을 때 승희가 얼마나 정신적으로 성장했는지 보여주는 대목[25] 얼음의 악령 편에서 윈필드 기자에게 한 말. 힘의 무게에 짓눌린 채 살아가지만 퇴마사들을 끔찍하게 아끼는 승희의 심리묘사가 잘 드러나는 대목[26] 사실 승희가 한 대사라기 보다는 애염명왕의 대사로 보는 게 정확하다.[27] 말세편 후반 페루로 떠나기 전 퇴마사들이 결의를 다지는 부분에서 한 대사[28] 연희를 걱정하는 자신의 마음을 세크메트의 눈을 통해 연희가 알게 되어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연희를 친언니 이상으로 생각했던 승희의 절절한 마음이 느껴진다.[29] 최후의 순간, 월향검을 버리고 자신을 선택한 현암에게 한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