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커 시퓨리
[image]
[image]
1. 개요
영국 공군의 마지막 레시프로 전투기였던 호커 템페스트의 공랭식 엔진 버전(템페스트 MK.II)의 축소판 겸 함재기 버전. 전쟁이 한창이던 1942년에 처음으로 프로토타입이 비행에 성공했으나, 실질적으로 제2차 세계대전에는 투입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이미 제트기를 도입하기 시작한 공군에 채택되지 못했지만, 슈퍼마린 시파이어 등 상대적으로 구식 전투기만을 보유했던 해군에서 받아들여 함재기에 맞게 일부 개수된 후 1946년부터 항공모함에서 운용되기 시작한다. [1] 이후 영국 해군이 제트 함재기인 슈퍼마린 어태커를 받아들이면서 점차 일선에서 퇴역하기 시작했다.
당시 영국의 항공모함은 제트기를 수납할 충분한 공간과 이착함할 수 있는 긴 비행갑판을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임플래커블급 항공모함이나 오데이셔스급 항공모함 같은 신형 항공모함에서 운용되었다. 얼마 안되어 드 해빌랜드 뱀파이어와 같은 제트 함재기가 등장하게 되고 제트기에 맞춰서 항공모함이 개장하게 되면서 퇴역하게 된다.[2]
그래도 나름 신형 전투기로 일선에서 운용되었고 50년대까지도 전선에 투입되었는데, 한국전쟁때 투입되어 Yak-9같은 구식 레시프로기는 가볍게 썰어버렸다. 주목할 만한 전과라면 1952년 8월 8일에 피터 카마이클 중위의 기체를 포함한 4기가 평양-만천 철도를 폭격하러 출격했다가 중국군의 MiG-15를 격추하는 일이 있었다. 이후 이라크, 쿠바 등지에도 팔려나갔다. 여담으로 인도에서 운용한 호커 템페스트는 공랭식으로 엔진을 교체한 템페스트 Mk.II이다. 그러다보니 시퓨리로 오인되기도 한다.[3]
이라크에 팔린 기체는 중동전쟁 당시 이스라엘군의 B-17 한 대를 지상 격파한 전과가 있고, 훈련기 버전은 최근까지도 운용하다가 이라크 전쟁 때 미군이 발견하기도 했다.
캐나다에 팔린 시퓨리는 콜로서스급 항공모함 HMCS 매그니피센트(Magnificent)의 함재기로 운용되었다. 이후 제트기인 F2H 밴시를 도입하면서 퇴역한다.
쿠바에 팔린 기체는 쿠바 혁명 후, 미국 케네디 정부의 피그만 침공에 투입되어 미국이 훈련시킨 반공 쿠바군을 섬멸하는데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2. 관련 문서
Hawker Sea Fury
3. 관련 항목
[1] 나름 함재기로도 페어리 파이어플라이나 블랙번 파이어브랜드와 같은 신형 기종이 있긴하나 호커 템페스트와 비교하기는 좀... 그리고 파이어브랜드는 애초에 뇌격기라서 템페스트와 역할 자체가 다르다.[2] 다만 인플래커블급은 퇴역할 때 까지 레시프로기를 운용했다. 왜냐하면 임플래커블급은 제트기 크기에 맞춰서 격납고를 개장하지 못했고(영국이 비용이 너무 든다고 판단) 결국 레시프로와 함께 퇴역하게 된다.[3] 템페스트 Mk.II와 시퓨리를 구별하는 가장 큰 차이는 프로펠러 날개의 개수이다. 템페스트 Mk.II는 4엽, 시퓨리는 5엽 프로펠러다. 그리고 날개가 접히는지 아닌지와 같은 차이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