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마카오 관계
1. 개요
홍콩과 마카오의 관계.
오랫동안 중국 대륙과의 교류가 막혀 있었다는 이유로 홍콩과 마카오는 페리로 바다를 건너 오가야 하는 불편함을 무릅쓰고 많은 교류가 있어왔다.
그러나 홍콩에 비해 마카오의 인구가 훨씬 적고, 본국 뒷배경에서도 마카오가 훨씬 밀렸기에 아직 홍콩에 밀리는 면이 있다.
2. 경제 교류
마카오의 화폐는 마카오 파타카이지만 홍콩 달러도 대부분의 경우 통용된다. 그러나 반대로 홍콩에서는 파타카를 사용할 수 없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홍콩 달러를 대신 사용하며 작은 식당이나 구멍가게에서도 홍콩 달러로 계산이 가능하다.
마카오 내에서는 홍콩 달러와 1:1의 가치[1] 로 사용이 가능한데 1983년부터 고정 환율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은 홍콩 달러나 마카오 파타카로 지불하면 거스름돈은 파타카로 주는 경우가 많은데, 아예 파타카로 지불해도 홍콩 달러로 거스름돈을 주는 경우도 많다. 파타카로만 잔돈을 주는 영업소들도 있는데 이 때는 강하게 홍콩 달러를 요구해야 한다. 이 경우는 주로 맥도날드나 스타벅스 등에서 일어난다. 반면 페리 터미널 등에선 홍콩 달러를 내밀면 거스름돈을 홍콩 달러로 꼬박꼬박 준다.
경제 규모는 홍콩이 더 넘사벽으로 거대한데다가 홍콩은 금융업 등 서비스업이 발달해 해외취업을 위해 홍콩으로 이민 가는 마카오인들도 많은 편이다.
3. 상호 왕래
본토와 홍콩과의 관계처럼 홍콩과 마카오도 일국양제의 적용을 받는다. 따라서 두 지역을 오가는 데에도 출입국 심사에 준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법적으로 같은 나라이므로 말은 '준'하는 절차지만 한국인이 일본 가듯이나 미국인이 캐나다로 가듯 사실상 다른 나라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한국인들은 보통 홍콩으로 여행가는 김에 마카오도 많이 들리다 보니 은연중에 홍콩과 마카오를 같은 나라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엄연히 다른 나라라고 봐야 한다. 부산에서 대마도 가는 것과 똑같다.[2] 그러나 홍콩인-마카오인 사이에 교류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각각 영국/포르투갈, 더 나아가 앵글로색슨과 라틴으로 식민지배 국가도 다르고 정서도 꽤 달라서 크게 동질감을 느끼지는 않는다. 같은 목소리를 낼 때가 있으나 항상 같은 주장을 하는 것도 아니다. 거리가 가까운 만큼 서로 여행객수도 많은 편이나 홍콩인 학부모들 중에는 마카오는 카지노가 널린 곳이므로 자신의 미성년자 자녀, 특히 남자 청소년들을 마카오에 가는 것을 허락해 주지 않는 경우도 많다.[3] 그래서 홍콩에서 있다가 마카오를 넘어갔다 홍콩에 돌아오면 90일 무비자 스탬프를 다시 찍어야 한다. 핸드폰도 로밍하거나 심카드를 다시 사거나 이게 싫으면 홍콩-마카오 겸용 유심을 사야 한다. 당연히 인터넷도 서비스 회사가 달라진다. 참고로 CSL은 마카오와 대륙, 대만 전용 로밍 서비스를 저렴히 제공해 홍콩폰을 그대로 들고 중국, 대만, 마카오를 갈 수 있다.
홍콩-마카오 상호간 왕래에 대해서는 중화권/상호 왕래 문서를 참고하자. 국적에 관계없이 홍콩 영주권자의 경우 ID카드만 있으면 마카오에서 1년간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다. 마카오로 가는 페리는 홍콩 로컬 투자회사인 슌탁 사가 운영하는 터보젯과 미국 라스베가스 카지노 자본이 중국 자본과 합자로 운영하는 코타이 젯이 있다.
마카오 국제공항에 취항하는 노선이 많지 않은 탓에[4] 홍콩 국제공항이 마카오의 관문 역할도 한다. 홍콩에 입국하지 않고 바로 마카오행 페리로 환승할 수 있다. 이렇게 사실상 공항을 홍콩에서 끌어 쓰는 바람에 홍콩의 출입국 정책에 따라 마카오도 달라진다.
그렇지만 마카오와는 배로 한시간 거리로 매우 가까운 만큼 서로 간의 왕래도 많은 편이다. 참고: 홍콩에서 마카오로 페리타고 가기. 마카오 주민이 홍콩으로 출퇴근하는 경우도 있다. 아무래도 경제적으로는 마카오보다 홍콩이 더 발달해서이다. 홍콩 및 마카오 시민은 입국 심사대에서 같은 라인을 이용할 수 있다. 홍콩-마카오 슌탁 페리터미널에 가면 실제로 마카오 및 홍콩 시민용 레인은 중국대륙인, 외국인과 별도로 지정되어 있어 신속 통과가 가능하다. 현재는 홍콩 국제공항에서 출발해 마카오, 주하이를 잇는 30km에 가까운 교량[5] 인 홍콩-주하이-마카오 대교 즉 강주아오 대교를 짓고 있어 시외버스도 신설되었다. 물론 시외버스와 별개로 페리도 잘 다니는 판이다.[6] 공사는 전 노선 연결작업이 마무리 되었다. # 시내까지는 들어오기 힘들고 홍콩 국제공항에서 마카오와 중국 주하이 등으로 바로 나가는 국제 시외버스 및 홍콩 국경관문-마카오 국경관문 간 황금버스(黃金巴士)라 부르는 셔틀버스도 다닌다. 이 셔틀버스는 국경 관문을 반복해서 오간다.
주하이 소속의 섬인 헝친다오의 개발에 홍콩과 마카오, 광동성 정부가 공동으로 나서고 있다. 헝친다오 자체는 특별행정구는 아니고 경제특구인 주하이 시의 일부이지만 마카오 대학의 캠퍼스에 임대 계약을 체결해 마카오에 땅 일부를 넘겼다. 이후 전면적으로 마카오의 확장에 헝친다오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중국이 구 식민지 지역을 제외한 자국 영토 일부를 떼어다가 자발적으로 사회주의 체제가 적용 안 되는 곳으로 만드는 최초의 사례이다.#
태풍 하토가 마카오를 휩쓸어 마카오가 괴멸적 타격을 입은 후 이를 취재하려 마카오 입국을 시도하던 홍콩 기자들이 마카오 이민국에 의해 입국 거부 조치를 받았고, 홍콩 측은 중국 중앙정부의 모종의 압력이 있다며 알 권리를 강조하고 있어 홍콩과 마카오 간 갈등 원인이 되고 있다. 물론 이와 별개로 민간차원인 교회나 적십자 그리고 봉사단체 등에선 마카오를 돕자며 자원봉사자나 구호 물자 등을 보내고 있기도 하다.
코로나19 이후 홍콩-마카오는 일시적으로 2020년 3월 홍콩이 외국인 전면 입국금지를 내세우자 마카오도 같이 외국인 입국금지를 내세워[7] 한동안 교류가 끊겨있다가 마카오가 '''전 주민 상대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홍콩도 비슷한 정책을 실시하게 되어 조만간 트래블 버블로 홍콩-마카오 상호간 및 마카오-중국본토 간 상호 왕복 더 나아가 태국,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대만, 브루나이, 스웨덴 등 '''그린존'''에 속하는 국가들과의 항공교통 및 출입국 재개를 모색중이다.[8]
4. 관련 문서
[1] 정확히는 1홍콩 달러 = 1.03 마카오 파타카로 홍콩 달러가 조금 가치가 더 높다.[2] 물론 엄밀히 말하면 '나라'가 아니긴 하지만, 일국양제가 홍콩은 홍콩대로 마카오는 마카오대로 따로따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출입경 시스템이 서로 다르고 그로 인해 사실상 '다른 나라'라고 취급할 수 있는 것이다. 홍콩의 출입국은 홍콩 입경처, 마카오의 출입국은 마카오 치안경찰국 변경부대가 각각 실시한다.[3] 반대로 마카오인들은 홍콩인들을 '''팍팍하고 정 없는 도시 사람'''으로 여기고 홍콩의 열악한 거주환경을 보고 '''다른건 몰라도 집은 우리가 짱이다'''라고 안도한다. 실제로 실내도 마카오가 더 널찍하다.[4] 포르투갈령 시절 옆동네에 이미 뛰어난 국제선망을 보유한 홍콩 카이탁 국제공항이 있어서 마카오에 공항을 설립할 마음이 없었다가 반환 4년 전인 1995년에서야 공항을 개항했다.[5] 거가대교처럼 일부 구간은 해저터널이다.[6] 홍콩은 한국과 달리 연륙교가 있어도 페리도 다닌다. 란터우 섬만 해도 디스커버리 베이와 센트럴을 잇는 페리가 아직 잘 다닌다.[7] 이것은 마카오가 홍콩 국제공항을 관문으로 끌어 써서 어쩔 수 없이 홍콩의 출입국 정책 영향을 받아서 그런게 크다.[8] 더 나아가 코로나 확진세가 안 꺾이는 추세임에도 일본과의 트래블 버블도 추진 중이다. 경제적으로 밀집하기 때문에 결국 버틸 수 없던 일본 정부가 트래블 버블을 추진하기 때문이다. 한국과는 한-홍콩 관계가 2019년 홍콩 민주화 운동 당시 한국 외교부의 여행경보 발령 후 나빠져서 논의조차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