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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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축구 관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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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인[1]
이탈리아시칠리아 남성들[2]
유럽민족(Ethnic Group)
1. 개요
2. 명칭과 기원
3. 스테레오타입
4. 오늘날의 라틴계 민족과 국가
5. 로망스족이 주류인 유럽 국가들
6. 라틴계 백인이 주류인 라틴아메리카 국가 및 지역들
7. 라틴 관련 역사와 문화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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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내 로망스제어의 분포도.
로망스족(Romance peoples) 혹은 라틴인은 인도유럽어족이탈리아어파 로망스어군의 언어를 사용하는 유럽의 종족 집단이다. 주로 남유럽, 동유럽, 라틴아메리카에 분포하며, 유럽에서는 프랑스, 벨기에,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루마니아, 몰도바, 라틴 아메리카[3] 에서는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코스타리카등이 해당된다.
라치오라틴어 명칭인 Latium(라티움)의 형용사형이다.
밑에 상술됐다시피 현대의 라틴족은 종족적 의미가 아닌 언어상 분류이기 때문에 이 지역에 속한 국가들 사이에서 동일한 민족적·혈통적 정체성을 강하게 느낀다와 같은 의미는 아니다.[4] 현재는 로마인들이 쓰던 언어에서 기원한 로망스어군에 속한 언어를 쓰는 지역의 주민들을 말할 뿐이다.
따라서 '라틴'이라 하는 것은 언어상의 구분(라틴어 계열의 언어를 사용)이라, 인종 개념과는 확실히 다르기 때문에 이들이 공통적인 '외모'를 가지고 있다는 시각은 잘못된 생각이라 볼 수 있다.
스위스에는 소수이지만, 로망스어군에 속하는 로망슈어를 사용하는 집단이 존재하며 프랑스어를 쓰는 집단이 많다. 벨기에의 절반 정도인 왈롱 지방에서도 로망스어군의 프랑스어왈롱어를 사용하므로 라틴 유럽에 포함된다. 또한 북마케도니아와 알바니아 같은 발칸 반도 남부 지역에는 로망스어군의 아로마니아어를 사용하는 집단이 존재한다. 그러나 라틴 유럽 일부 국가에는 비(非)로망스어군 언어를 사용하는 곳이 존재하는데, 프랑스의 브르타뉴[5] 지방과 알자스[6] 지방, 스페인의 바스크[7] 지방, 이탈리아의 쥐트티롤[8] 지방 등이다.
또한 이 로망스어군에 속한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16세기 이후 대항해시대를 통해 중남미 일대에 식민지를 만들면서 수많은 원주민들을 몰아내고 정착하게 되었고, 그래서 오늘날 중남미의 백인 계통[9]은 이들의 후예인 경우가 많다. 특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코스타리카 등에서 전체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물론 원주민을 모두 다 학살한 건 아니고 혼혈이 이루어진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멕시코,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등은 메스티소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볼리비아, 페루는 원주민이 가장 많다.
이런 분류의 모호함 때문에, 현대에 와서는 언어에 의한 민족 구분 개념은 잘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프랑스만 해도 라틴적 정체성이 비 라틴적(게르만, 켈트) 정체성보다 강하게 남아 있다고 결코 단언할 수 없으며, 이탈리아의 경우 남부 북부 사이의 차이가 문화나 역사, 주민들의 외모에서도 상이한 편이라 동일한 계통으로 묶기 힘든 편이다. 현대에서는 '라틴'이라는 개념은 지양되고 있으며 쓰임새에 따라 보다 다양화된 카테고리로 나뉘어 다른 용어가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언어계통학에서는 로망스어군이라는 용어를 통해 로망스계를 분류하며, 지리적으로는 남유럽, 서유럽 등으로 구분하는데, 이에 따를 경우 같은 라틴 국가라 해도 프랑스는 서유럽에 분류되며, 남유럽에는 라틴과 별 관련 없는 그리스나 이외의 발칸 국가도 포함되게 된다. 따라서 현대의 라틴이라는 개념은 고대 로마, 고대 이탈리아에 관련된 것이나 중세의 라틴-카톨릭 서유럽 문화권(Latin West) 등을 지칭하는 식으로 의미가 축소되었다. 이는 게르만족도 마찬가지. 정확히 종족적 의미에서의 라틴은 '라티움 지방에 거주하던 주민'을 의미하며 이들이 세운 로마가 보편제국으로 발전하며 라틴의 범위가 확장되고 모호하게 된 것이라 볼 수 있다. 고대 로마 이후 동로마 제국에서 라틴은 서방을 뜻하는 단어가 되었고,[10]썩 좋진 않은 의미로 자주 쓰였다. 라틴 제국이 대표적인 예. 학술 이외의 분야에서는 라틴아메리카가 주로 라틴의 개념을 가져갔다고 볼 수 있다. "라틴 댄스"나 "라틴음악"이 주로 어디 쪽 춤과 음악을 가리키는지 생각해 보자. 단, 간혹 스페인 본토의 팝음악(대표적으로 라 오레하 데 반 고흐)도 라틴 음악으로 분류하는 사람들이 있긴 하다.

2. 명칭과 기원


로마 건국신화에 의하면 아이네이아스트로이의 유민을 이끌고 시칠리아를 거쳐 처음 이탈리아 반도 라치오 주에 상륙했는데 그곳은 이미 오래전에 다른 민족이 먼저 정착해서 살고 있었다. 그들을 이끌던 왕의 이름은 라티누스였다. 그리고 이 라티누스가 이끄는 민족들을 그의 이름을 따서 라티니족이라 불렀고 그들이 사는 곳을 라티움이라고 불렀다. 그러니까 라틴이라는 명칭은 바로 이 라티누스에서 유래한 것이다. 그리고 아이네이아스는 바로 이 라티누스의 딸 라비니아와 결혼한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정확히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르지만 라티누스가 이끄는 부족은 아이네이아스트로이 유민들이 이주하기 훨씬 이전에 이미 이탈리아에서 터를 잡고 살고 라틴이라는 정체성을 형성하며 살아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11] 아이네이아스가 오기 전부터 그 일대를 휘어잡고 있었고 이주민들의 우두머리인 아이네이아스도 그의 휘하에 들어올 정도이며 부족명, 지역명은 물론 훗날 언어와 민족 명칭, 심지어 라틴 문화 등 문화 용어의 기원이 될 정도였다는 점으로 미루어 보아 이 라티누스라는 왕은 당시 주변에서 함부로 무시 못할 정도로 대단한 영향력을 지닌 인물이었던 것 같다. 라틴 족은 초기 로마와 교류와 대립을 병행하며 점차 로마로 동화되었다. 플루타르코스영웅전에서도 마르쿠스 푸리우스 카밀루스 등 이 라틴족과의 교전을 통해 명성을 쌓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들의 문화는 로마 제국에 근간을 두며, 라틴어에서 파생된 언어를 사용한다. 원래 라틴족은 이탈리아 중부의 작은 부족이었으나 로마를 중심으로 세력을 키워 로마 제국을 확립하였다. 그후 로마 제국 전역에 라틴어와 함께 로마 문화가 전파되었으며 많은 현지 종족들이 동화되기 시작하였다. 대표적으로 현재 프랑스갈리아 지방에 살던 켈트계의 골족은 빠르게 라틴화되어 라틴어를 사용하게 되었으며, 중세 이후에는 라틴어가 프랑스어로 발전하였다. 루마니아의 경우에는 다키아 지방을 로마 제국이 정복한 이후에 원주민을 내쫓고 많은 로마인들이 이주한 결과 오늘날의 루마니아인들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애초 루마니아의 뜻이 '로마인의 나라'라는 뜻이다.

3. 스테레오타입


스테레오타입상의 외모는 주로 다른 백인계 집단인 게르만계나 슬라브계에 비해 작은 신장[12], 검정색 계열의 곱슬머리를 가지고 있으며 약간 까무잡잡한 피부와 눈이다. 어떻게 보면 비교적 중동인과 비슷한 외모라 볼 수도?[13]
이런 외모는 주로 이베리아 반도의 스페인이나 포르투갈, 그리고 남부 이탈리아, 남부 프랑스에서[14]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지만, 이미 스페인과 포르투갈에는 이베리아인이 아주 오래전부터 정착해 있었고 기원전 3세기 이전부터 켈트족의 유입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고대 말엽부터 훈족의 압박으로 로마 제국의 영내에 이동한 프랑크족, 반달족, 고트족 같은 게르만족 계열 부족이나 나중에 동유럽 전역으로 이동한 슬라브족과 피가 섞이면서 이런 스테레오타입의 외모는 실제 라틴인 분류와 부합하지 않게 되었다.[15] 예컨데 프랑스 중북부나 북부 이탈리아 그리고 벨기에 왈로니 지방의 경우는 오히려 전형적인 게르만 - 켈트족의 스테레오타입 외모가 나타나며[16], 동유럽에 고립되어 있는 루마니아몰도바에서는 슬라브족 외모가 흔한 편이다.

4. 오늘날의 라틴계 민족과 국가


서로마 제국 멸망으로 시작된 중세 시대 이후 라틴어는 각지의 언어로 분화되었는데, 라틴어에서 파생된 언어로는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루마니아어, 카탈루냐어 등이 있다. 대부분의 라틴 유럽 국가들과 이들의 식민지였던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은 라틴 연합[17]에 가입되어 있는 상태이다.
특이하게 동유럽에 위치한 루마니아몰도바가 라틴계 민족인 루마니아인으로 구성된 국가들이다. 즉, 역사상의 블라드 가시공은 라틴족이었던 것!
종교정교회를 신봉하는 루마니아와 몰도바를 제외하고는 전통적으로 가톨릭 교회가 우세하다. 종교개혁 이후에도 소수에 불과하던 개신교[18] 위그노 추방 이후 줄었다가 현재는 프랑스 기준으로 8% 수준으로 증가하였으나 여전히 소수이다.
한국 한정으로 그리스인을 라틴 계열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심심찮게 보이는데 그리스인은 라틴과는 다른 독자적인 민족이다. 다만 19세기에 민족 계통을 분류하던 기준에 따라서는 그리스 자체만으로는 하나의 계통이 되기엔 너무 작다고 여겼는지 라틴과 그리스를 합쳐서 "Mediterranid"라고 표기한 경우도 있었던 건 사실이다. (영어로 지중해를 Mediterranean Sea라고 한다.)[19] 물론 현대에 와서는 계통학 자체가 존중을 그다지 못 받고 있기도 하거니와 상술했듯 라틴이나 그리스 본인들은 이런 분류를 영미권에서 일방적으로 가져다 붙인 것으로 보고 탐탁치 않게 생각한다.

5. 로망스족이 주류인 유럽 국가들



6. 라틴계 백인이 주류인 라틴아메리카 국가 및 지역들


  • 아르헨티나
  • 우루과이
  • 코스타리카
  • 쿠바 - 스페인계 백인의 수가 가장 많으나 혼혈의 수도 적지 않다.
  • 칠레 - 통계 자료에 따라 백인에 가까운 메스티소인 카스티소로 보기도 한다.
  • 푸에르토리코 - 인구의 75%가 스페인계 중심의 라틴계 백인 다수 지역이지만 칠레와 마찬가지로 자료에 따라 메스티소(카스티소)로 보기도 한다.
앵글로아메리카에 속한 지역으로는 캐나다 퀘벡, 노바스코샤가 있다.
2010년대 초반까지 자국 내 민족 집단들 중 백인이 가장 많았던 브라질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라틴계가 아닌 백인(독일계 브라질인 등)들의 비중이 상당하며 2010년대 중반부터는 혼혈 인구가 백인 인구를 앞질렀기 때문에 라틴계 백인 다수 국가에서 제외된다.

7. 라틴 관련 역사와 문화



[1] 왼쪽에서 세 번째에 있는 사람은 스페인의 전 총리인 마리아노 라호이이다.[2] 중간에 있는 여성은 모니카 벨루치다. 복장, 배경이나 분위기 등을 보아 말레나 촬영 시기인 것 같다.[3] 라틴 아메리카에 있는 백인 다수 국가들의 백인들은 게르만계, 슬라브계, 아랍계 이민자들도 있지만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출신의 라틴계 백인이 대다수다.[4] 종족집단으로서의 라틴족은 이탈리아 반도에 남하해 라티움 지역에 정착한 고대 로마인들을 말하는 것. 사실 이 로마인의 의미도 로마 시대 때 계속 확장되어 나갔다.[5] 어원이 브리타니아, 즉 영국이다. 브리타니아 섬의 켈트족이 앵글로색슨족에게 학살당하면서 현재의 프랑스 서부로 건너왔고 이들은 지금도 브르타뉴어라는 켈트어계의 언어를 쓰고 있다.[6] 프랑스 동북부로 원래부터 독일과 민접한 관계에 있었다. 프로이센이 프랑스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이 지역을 장악한 것으로 유명하다.[7] 로마인이 스페인 정착 전에 있었던 민족이다.[8] 1차세계대전 이전까지 오스트리아의 영토였었다. 게르만 색채가 짙다.[9]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계가 많고, 라틴계가 아닌 백인 중에서는 독일, 영국계를 많이 볼 수 있다.[10] 즉 고대 시절에는 당연했던 '라틴'과 '로마'의 강고했던 결합이(로마의 언어를 '로마어'라는 말 대신 라틴어라고 하듯이), 동-서 분리 이전에 멀쩡했던 통일제국 시절 콘스탄티노플로 천도하고, 동-서 분리 후 서방(서로마) 본부 격인 로마 시와 이탈리아가 게르만 쪽으로 넘어가면서 깨졌다.[11] 바다 민족 항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보통 인도유럽인들의 조상들이 본거지인 흑해 연안에서 유럽, 이란, 인도 등지로 대이동을 한 시기가 중근동의 청동기 시대에서 철기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라틴인들의 조상들이 이탈리아 반도에 정착한 건 아마 기원전 1000~900년경으로 추측된다.[12] 성인 남성 평균 175~177cm 가량. 성인 여성 평균 164cm 가량이다.[13] 북아프리카레반트 지역이 로마 제국의 지배를 받은 데다가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있는 이베리아 반도이탈리아 남부의 경우에는 중세 시기엔 아랍인의 직접적인 지배도 받았다. 그러다가 레콘키스타 등으로 아랍인은 쫓겨나거나 스페인인에 동화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지중해 연안의 중동 국가들은 라틴족과 역사적으로나 유전적으로 동질성이 짙다.[14] 남부의 경우 그리스-로마인의 영향이 강하다.[15] 다만 동고트족은 동로마 제국에 멸망하여 독자적인 정치체로서의 수명을 다하고, 형제 격인 서고트 왕국으로 가거나, 군인으로서 동로마 중앙정부에 귀순하거나, 이탈리아에 남아 라틴인과 융화되면서 현대 이탈리아인의 근간이 되었다.[16] 대개 프랑스에는 부르고뉴(어원이 게르만족인 부르군드족)와 노르망디(어원이 노르만족)는 게르만, 나머지는 라틴족과 켈트족의 영향이 강하다. 북부 이탈리아에는 롬바르디아(어원이 게르만인인 롬바르드족)에 게르만, 나머지에는 켈트가 섞였다.[17] 특이한 점은 스페인의 지배를 받았던 필리핀도 가입되어 있다.[18] 개신교 인구는 프랑스 기준으로 위그노들의 전성기에도 5% 수준에 불과했다.[19] 아주 예전, 한국에서 출판된 책 중에서는 유럽에 사는 민족들을 소개할 때 '지중해인' 이라는 표현이 나오는 경우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