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 카즈타카
1. 개요
'''이것이 왕의 길이다... 이기게 만들어 놓고 이기는 것이 왕의 길. 카이지 군... '''왕은 지는 싸움은 하지 않지...''' 자네는 아직 멀었네.
도박묵시록 카이지의 최종 보스.
제애그룹의 회장으로, 본 작품에서 등장하는 일본의 모든 검은 조직, 돈, 음모의 최종적인 흑막이다. 얼핏 보기엔 침이나 흘리고 실실 웃어대는 노인네인데, 실제로 생각과 통찰력은 일반인보다 훨씬 뛰어나고 성격도 매우 싸늘하다.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를 훤히 꿰뚫어보기 때문에, 마음대로 부려먹고 도박에서도 무패 행진을 이어간다. 냉철하고 동시에 변덕스러우면서도 끝없는 광기에 가득찬, 그러면서도 핵심을 찌르는 정론이 특징.[1]
가족으로는 25살 연하의 아내 효도 소피, 장남 효도 카즈키, 차남 효도 카즈야가 있다. 단, 아내는 작중 시점으로 약 10년 정도 전 교통사고로 사망. 그가 61살 때 태어난 아들 효도 카즈야가 고등학생인 걸 보니, 작중 시점에서 78 ~ 80세인 듯 하다.
2. 성격
위에서 이야기했듯이 상황판단과 관찰력, 임기응변이 매우 뛰어나 그것을 '왕의 운'이라고 부르며, 이기고 이기고 마구 이겨버리는, 설사 지고 싶어도 질 수 없는 강운은 일상이나 다름없다고 말한다. 물론 그 왕의 운은 오직 이기는 게임만 해서 성립한다.
사실 '왕의 운' 운운하며 카이지의 승부를 받아 들인 것도 모두 까닭있는 행동이었다. E카드에서 이기기 위해 귀를 자르고, 자신의 혈흔까지도 트릭으로 활용하는 카이지의 모습을 보고는, 결코 확신 없이 큰 승부를 벌이는 성격이 아니라는 점을 간파하여 이를 역이용 한 것이다. 그것을 확신하기 위해 1억엔이란 거액을 걸어 카이지의 반응을 살폈고, 티슈백을 보자마자 카이지가 설치해낸 트릭을 간파했다. 그리고는 이를 저지하기 위해 같이 당첨제비를 넣고, 제비에서 손을 떼기 전에 제비를 한 번 접어서 자기가 알아볼 자국을 만든 다음 카이지의 사기 당첨 제비를 찾아 파기했다.
카이지의 인물됨을 파악하는 통찰력과 관찰력, 티슈백을 보고 과감히 행동하는 결단력과 행동력, 거기에 카이지의 사기도박의 확신을 얻기 위한 신중함까지 갖추었다. 그야말로 괴물이라고 부르기에 한 점 부족하지 않다. 심지어 저 왕의 운이라는 발언 자체도 듣는 인간의 심리를 가지고 놀기 위한 것. 여기에 넘어간 이토 카이지는 티슈상자 제비뽑기에서 자신이 몰래 숨겨둔 당첨제비를 찾지 못해 당황하며, 당첨제비를 뽑기를 신께 기도하며 아무렇게나 뽑았다. 이후 패해 왼손의 엄지손가락 하나 빼고 모조리 잃었다가 수술로 붙이고 원래 있던 빚에 더해 300만엔에 가까운 빚을 지게 됐다.
사실 카이지 따위는 도박이니 나발이니 다 때려치우고 바로 죽일 수 있다고 스스로 언급하는데, 그의 막대한 부와 권력을 생각해보면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는, 효도라는 사람 자체가 타고난 진성 사디스트라서 어떻게 해서든 사람이 계속해서 고통스러워 하는 걸 보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마음만 먹으면 그냥 없애버릴수도 있는 카이지를 굳이 살려두고 괴롭혔던 것도 단순히 본인의 재미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다. 사실 티슈상자 제비뽑기에서도 처음부터 자기가 접어둔 당첨 제비를 뽑을 수 있었지만 그러면 다음 턴에 카이지가 자기의 트릭이 실패한 걸 확인하고 절망하는 걸 볼 수 없으므로 일부러 한 번을 넘어가는 배짱을 보였다. 게다가 자기의 강운을 자랑하는 척하며 당첨 제비를 선물로 줘서 상대가 접힌 흔적을 보고 참담한 실패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게까지 한다.
카이지의 무한 연패 행진에 토네가와를 북돋우며 하는 말부터가 대박이다. '''"모처럼 잠도 안 자고 있어. 여기까지 왔는데 꼭 보고 싶어. 카이지 군이 귀가 뚫리는 걸. 뭐 그래봤자 카이지 군에겐 그 소리가 반밖에 안 들리겠지만?"''' 카이지가 45밀리 중 27밀리를 바늘로 들리고 나서 18밀리 나머지를 전부 걸 때도 가관. '''아니, 좋지 않은가? 아니, 그 이상이다. 카이지 군이 그렇게 걸어주면 더 좋은 게 없지. 놔둬. 카이지 군이 자신의 손으로 그걸 전부 걸게 말이지.(하략)'''[2] / '''처음 보는 경험일세. 토네가와, 말할 것도 없이 이기게. 난 지금까지 수많은 죽음의 모습을 지켜봤지만은, 먼저 귀에 바늘을 찔러 넣고 그 바늘이 고막부터 뇌를 헤집어 죽는 꼴은 본 적이 없어. 솔직히 상상도 안 가. 어떻게 죽을까? 고통은 잠시간일까? 아니면 오랫동안 고통에 시달릴까? 토할까? 오줌을 쌀까? 경련을 할까? 발광을 할까?'''[3] 토네가와조차 효도의 이 발언들을 듣고 '''식은땀을 흘렸다'''. 효도의 '''잔인함'''을 알 수 있는 장면.[4]
달군 철판 위의 사죄(야키도게자)처럼 매우 잔인한 형벌로 사람을 자주 괴롭힌다. 게다가 자신을 이용해 먹거나 기만한 사람들에게 억지로 집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 참고. 하지만 그가 이 철판을 카이지에게 보여주면서, 자신에게 돈을 빌려가놓고도 뻔뻔하게 구는 사람들을 상대로 이 철판을 쓸 수 밖에 없었다고 하는 등 스스로 마음약한 사람인 것처럼 행세하고 있으나, 솔직히 말하면 "도움을 주려고 돈을 빌려줬다"라고 운운하는 부분은 아무리 봐도 이 인간의 자기합리화로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이야기를 듣고 있던 카이지조차도 "터무니없는 고리대금이었겠지!"라고 말하자 "아무리 높은 이자라도 빌려주는 사람과 빌리는 사람이 합의했다면 그건 약속이다"라고 대답하는 것으로 볼 때, 불법적인 고이율을 요구했던 것은 확실해 보인다. 그리고, 불법고리대금에 변제 의무가 없는 것은 한국이든 일본이든 마찬가지.[5]
한편 동시에 '''"나는 황제의 운명의 소유자!!"'''라고 열변을 토하면서 사소한 잘못을 저지른 상대를 가혹하게 유린했던 점에 비하여, 모순적이게도 자신의 처우에는 관대하다. 토네가와가 카이지에게 패배했을 때에는 오랫동안 제애에서 2인자로 일해왔던 제일가는 심복이었던 토네가와를 아무렇지도 않게 내팽겨치고 진심 어린 사죄가 필요하다며 철판사죄를 강요했다. 하지만 카이지와 승부하기 전에 자신이 패배했을 경우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프로와 아마가 골프를 하면, 무조건 프로가 이길 순 없다. 어쩌다 이긴 걸로 아마가 더 잘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는 궤변을 늘어놓는다. 이를 듣고 있던 카이지는 "그렇다면 방금 전 토네가와에 대한 처우는 뭐냐"고 속으로 울부짖었다.
본인은 말할 것도 없이 돈에 대해 엄청난 욕망을 지니고 있고, 인간의 욕망은 돈 이외엔 결코 없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조직 내에서 철저히 왕으로 군림해 아랫사람들을 개돼지마냥 부리며, 전술한 토네가와 유키오를 간단히 내쳐버리는 것 등을 보면 알 수 있듯, 그룹은 철저한 효도의 소유물이다. 돈에 대한 탐욕은 엄청나며 세상에 존재하는 화폐는 대부분 소지해서 분할 투자까지 하는 철저함을 보인다. 도박묵시록 카이지 14권 초반에 나오는 내용으로 보아 축적한 재산도 어마어마할 정도로 많아, 달러, 엔, 원, 각각 100억은 우스울 정도로 많은 현금을 쌓아 놓고 있다. 호주 달러로도 50억엔 정도 모아 놓은 듯. 여기에 찬사를 보내는 추종자들에게 단상을 내려치며 '''"부족해!!!"'''라고 외치는 부분은 그야말로 광기의 화신.
아래에서도 언급되듯 왕은 다른 사람들을 부리며 안전하고 호화롭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때문에 채무자들을 동원해 자신만의 지하왕국을 건설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나타나듯 왕이라 자칭하면서 사병이나 식량을 쌓아놓는 등 별별 괴랄한 짓을 하는 돈의 망자이며 돈의 노예.
E카드 때까지만 해도 빈말로나마 카이지를 높게 평가하는 듯 싶더니, 티슈상자 뽑기 게임 후로는 그런 거 없이 그저 쓰레기 취급한다. 빼야 할 때 빼지 못해서 가진 돈을 다 날리고 만 카이지를 승부사가 아니라 자신이 혐오하는 그냥 도박중독자로 여기게 된 모양. 그렇긴 해도 접은 표시가 그대로 드러나는 당첨제비를 카이지에게 건네준 것도 효도 본인이고, 손가락을 절단되는 카이지가 절대로 잊지 않겠다고 하자 자기도 잊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만큼 늪 대결 때엔 이치죠의 예상보다 스케일을 더 올려서 지하노역장에 TV 관람까지 준비시키고 카이지의 패배를 확인하려고도 했다. 그 때문에 7억이라는 큰 피해를 입은 것만 해도 효도에겐 타격이 컸지만, 자기가 쓰레기라고 칭하는 이들에게 망신을 당했기에 자존심에 더욱 큰 타격이 있었던 것. 정작 카이지와 지하노역장의 당사자들은 효도가 이치죠 전 때 전화통화 말고 한 일을 모르는 모양이지만, 자기들도 모르는 사이 한 방 먹인 거였다.
정리하자면 카이지에 대한 인식은 늪 도박을 관전하면서 말한 한 마디로 정리할 수 있다. '''쓰레기들의 왕.''' 즉, 쓰레기라는 범주를 벗어나지는 못하지만 답 없는 인간들 중에서도 비범함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만은 인정하는 것이다. 사실 왕, 황제와 같은 지도자에 대한 호칭에 집착하는 효도 입장에서 쓰레기들이라고 해도 왕이라는 말을 붙여준 것만 해도 고평가라고 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사실 이는 카이지의 속내를 지켜봐온 독자들이 카이지에 내리는 평가와도 상당히 일치한다는 점에서 객관적으로도 정확한 평가이다.
원 포커편 253~254화에서 회상 씬에서 4살이던 카즈야가 해적 룰렛을 하고 있자, '인형이라곤 하지만 사람을 찌르는 게임을 '''아이가 해도 되는 걸까?''''라는 무거운 주제로 걱정하는 모습을 보인다. 또 부하로 부리던 흑복들이 자기 아들인 카즈야가 익사 직전까지 가는 걸 목격하지 못했을 때도 그로 인해 부하들이 죄송하다고 싹싹 빌자 '됐어, 알 수 없는 일은 알 수 없었던 거다' 라며 질책 한 번 안 하고 용서한다. '''지금의 효도를 보면 상상할 수 없는 조금 엄격하기만 한 평범한 아버지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이 회상이 작품 내의 현재 시점에서는 10년도 더 된 이야기다보니 과거에는 지금과는 성격이 많이 달랐던 것으로 보인다.[6] 중간관리록 토네가와를 보면 본편의 똘끼넘치는 상태에서도 자가용 제트기로 하와이를 가려고 했는데 카즈야가 이미 그 제트기를 빌려서 동급생들과 같이 몰디브로 여행을 갔다는 사실을 듣자, 제트기를 허락 없이 빌려간 카즈야에게 역정을 내긴커녕 '그래?...그 녀석에게도 친구가...'라는 반응을 보이는 등 자기 자식에겐 여전히 관대한 듯.[7]
또한 큼직한 볼(bowl)에 와인을 잔뜩 담아 보디가드들에게 자신과 함께 머리를 박고 혀로 핥아서 마시도록 지시한다거나, 와인으로 발을 씻은 다음 부하직원에게 마실 것을 강요하기도 한다. 까라면 까야하는 아랫사람들만 안습할 따름. 이걸 거부하면 어디론가 '''끌려간다'''.[8] 참으로 변태스럽기 그지 없다.
작중 행적을 보면 평범한 구두쇠는 아니다. 정확히는 '''삐뚤어진 가학욕과 지배욕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라면 돈을 아끼지 않는다.''' 인간 경마나 에스포와르 호 같은 굳이 여기까지 하지 않아도 될만한 불법도박장을 건축하거나, 부상을 입은 채무자들을 배경처럼 깔아놓고는 지팡이로 후들겨 아파하는 소리를 듣고 즐긴 뒤 돈다발을 던져주기도 한다. 자식인 카즈야만 해도 사적인 욕구충족을 위해 엄청난 손해를 보는 도박 프로듀스를 하는 걸 보면 유전이거나 보고 배운 모양.
3. 작중 행적
티슈상자 제비뽑기 문서 참고.
3.1. 스핀오프
토네가와 유키오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스핀오프작인 중간관리록 토네가와에서도 종종 등장한다. 이 작품 자체가 제애그룹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개그 만화이다보니, 그 분위기에 걸맞게 본작에서 보여준 포스 있는 모습보다는, 아랫사람들을 혹사시키고 온갖 진상짓과 갑질을 늘어놓는 등 전형적인 '''싸이코 악질 상사'''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다. 작중에서 보여주는 횡포와 변덕스러움은 그야말로 끝장 수준으로, 2인자인 토네가와조차도 그의 비위를 맞추려다가 온갖 험한 꼴을 당하게 된다. 거기에 본작에서는 안 보여주는 바보스러운 모습과 치매 걸린 늙은이처럼 행동하는 모습도 '''매우 많이''' 보여준다. 카이지와 대면했을 때의 갭이 상당히 심해서 원작파괴처럼 보이지만 애초에 카이지를 포함한 제애의 채무자들은 '''효도가 가장 벌레로 보는 이들이다'''. 왕의 운명을 타고났다고 믿는 효도가 노예로 보는 채무자들에게 가벼운(?) 평상시의 모습을 보일리는 당연히 없을 뿐더러 본래 성격이 나쁜 효도가 이러한 이들에게는 '''차원이 다른 갑질'''을 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중간관리록 토네가와 8화에선 뜬금없이 영화를 보겠다고 하는데 그 성격답게 히치콕을 좋아한다고... 그러다 일본 감독의 이름을 틀리게 대고 토네가와가 그것을 지적하자마자 지팡이로 머리를 때린다. 그 후 토네가와의 영화 수준을 보겠다며 자기에게 추천할만한 영화를 가져 오라고 한다. 이후 토네가와가 대부를 가져오자마자 '내가 늙다리라고 그런 옛날 영화 추천하냐?'라며 역정을 내고 두 번째로 가져온 영화에는 'ありのままで(있는 그대로)'라는 말은 자기가 가장 싫어하는 말이라며 또 역정을 낸다. 그러면서 자기가 고른다고 영화를 골라오는데 그 영화는 일본의 우주탐사선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하야부사... 여전히 종잡을 수 없는 사람이다.
또한 망가지는 모습도 많이 나온다. 목욕을 하고 나오면서 환절기 피부관리를 위해 얼굴에 팩을 붙여서 의도치않게 개그씬을 연출한다던가, 고령인 탓에 10시가 넘으면 꾸벅꾸벅 졸기 시작하는 등 코믹한 모습도 제법 보여주고 여러가지 관심사를 보인다. 심리 테스트, 독심술, 피젯스피너 등등. 심지어 피젯스피너가 나오는 편에선 토네가와에게 삐져서 시선도 회피하고 말도 안걸기도 한다. 또한 가끔은 일상 속에서 실수를 저지르기도 하는데, 이를 함부로 말했다가는 목이 달아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곁에서 그를 수행하는 부하들은 언제나 좌불안석이다.
26-28화에서는 자신에게 여러 악재들이 겹치자 자신에 대한 암살이라고 망상, 토네가와에게 자신과 똑같이 생긴 카게무샤를 찾으라고 말도안되는 생떼를 부리는데, 토네가와는 간신히 혼다 마사야스라는 클론이라고 해도 믿을정도로 똑같이생긴 사람을 발견한다. 이때 효도와 똑같은 얼굴로 정상적인 말을 하는 마사야스를 보면 카이지의 팬이라면 한번쯤 경악하게 될 듯. 이후 흑복인 야마사키가 마사야스를 필사적으로 효도의 카케무샤로 만드는 데 성공하지만 효도의 변덕으로 카케무샤 일은 없던 걸로 되어 애꿎은 마사야스만 망가지게 되었다.
38화에서는 효도 회장에게 여성스러운 면이 있었음이 밝혀진다. 갑자기 기분이 안 좋은데 이유를 물어도 대답하지 않는 주제에 그대로 두면 화를 내는 점이나 가방까지 포함해 옷을 코디하는 점, 자학이 섞인 말에는 부정해주길 바라는 점 등이, 여성의 특징과 꼭 닮았다고. 실제로 토네가와가 연애하듯이 회장을 대하니 회장 쪽에서 먼저 전화를 하는 등, 관계 진전에 분명한 효과를 보였다!
중간관리록 51화[9] 에서는 기분 좋은 일이 계속되자 제애 사람들에게 후한 인심을 쓴다. 검은 양복들에게 최고급 요리를 대접해주고, 감금했던 제애의 전 간부를 해방하고, 토네가와에게 최고급 승용차인 마세라티를 주며 이후로도 제애 사람들에게 각종 배려와 포상을 준다. 거기에 토네가와가 주말동안 감기에 걸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검은 양복들에게 이부자리를 가지고 오게해 토네가와가 거기에 누워 쉬게 하고, 가습기가 켜지지 않은 것에 제애 인원들에게 화를 냈을 뿐, 본인이 직접 가습기 탱크의 물을 체우는 등 더 챙겨준다. 이후 한달 가량 동안 토네가와를 비롯한 제애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는데 이때는 완전 딴 사람 같을 정도이다. 하지만 몇 달 뒤 길을 지나가다 작은 돌이 자신의 발에 채인 일을 계기로 잔뜩 열받아 부하들에게 이전보다 더 역정을 내고 자신이 내린 각종 포상 등도 없었던 일로 한다.(...) 연출이 가관인게, 토네가와의 경우 선물받은 차를 눈앞에서 박살낸다.(...)
초조해 할줄도 절망할 줄도 모르는 '''진짜 바보'''를 가장 혐오한다고 한다. 이유는 비웃는 보람이 없기 때문에.[10]
그리고 71화를 통해 밝혀진 내용에서 어쩌면 진짜 효도 회장은 진즉에 감금당해 있을 수도 있다는 떡밥이 생겼다. 사건의 진상은 이러하다. 예전에 효도 회장은 자신과 닮은 카케무샤를 구하도록 토네가와에게 지시해 놓은 상태였다. 그리고 하와이로 휴가를 간 사이 자신의 역할을 대신하도록 했는데...문제는 카케무샤가 너무 자신의 역할에 심취해 버려 스스로를 효도 회장으로 착각한 것. 결국 서로가 진짜 효도 회장이라며 난투를 벌이고, 토네가와와 제애 직원들은 카케무샤가 아침에 모래찜질을 받았다는 것을 이용에 발에 모래가 묻은 쪽을 가짜로 판단하고 재감금한다. 문제는 효도 회장 역시 하와이에서 돌아왔기 때문에 얼마든지 모래가 묻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11]
4. 명대사
사람들은 말이지, 눈 앞의 푼돈 얼마를 위해서라면 웬만한 일은 다 견딜 수가 있다네. 부자들은 그 특성을 이용해, 평생을 시중받으며 안락하게 살지.
왕은 혼자서 왕이 되는 게 아니야. 왕이 혼자서 그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돈 따위는 필요없다는 천한 것들이 결속해서 반항을 하면 왕도 결국 사라지는 법일세. 하지만 가난한 자들이 왕이 되고자 돈을 바라면, 역으로 지금 있는 왕의 존재를 보다 견고하게 반석 위에 올려주지.
모두 그런 메마른 패러독스에서 빠져나오질 못해. 돈을 바라는 이상, 왕을 쓰러뜨릴 수 없네. 계속 매일 수 밖에 없지. 왕도 폭동을 막기 위해, 다들 고만고만 윤택한 기분으로 있을 수 있도록 주의하고 있다네. 실제로는 쥐어짜낼 생각밖에 하지 않고 있으면서도 말일세.
사람이란 건 절박해지면 머리 정도는 얼마든지 숙일 수 있어. 중요한건 그 머리를 숙이는 행위가 아니라 성의 아닌가?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느냐가 중요한거다. 아무리 고개를 숙이고 바닥을 코에 박아도 마음속으론 상대를 조롱하고 있다면은 죽은 자네 친구들도 편히 잠들지 못할거야.
난 오래전에 깨달았다. 엎드려 비는 것은 무의미하다는걸. 많은 경험으로 말이야... 예전에 난 어려운 사람들이 도와달라고 사정하면 차마 거절못하고 그들이 원하는 만큼의 돈을 빌려주었어. 진심으로 돕고 싶었거든. 헌데 결국에는 다들 내 진심을 배신하더라고. 서로 동의한 상태에서 계약서까지 썼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돈 갚을 시기가 오면 태연하게 떼먹으려고 하더군.
물론 표면상으로는 미안하다는 얼굴을 하면서 바닥에 머리에 박으며 사과하긴 하지만은. "이렇게 열심히 사과하는데 어째서 저 영감은 용서해주지 않는걸까?" 그런 생각을 하며 마음속으론 나를 비난하며 냉혈한이라고 부른단 말이지.
너무나도 지독한 이야기 아닌가? 그런 놈들이 하는 사죄에 진심이나 성의가 있을리가 있나? 빚을 졌을때의 성의는 하나뿐이야. 그건 바로, 내장을 팔든, 강도짓을 하든, '무슨 짓을 하더라도' 기일까지 빌린 돈을 갚는거야. 그거 이외에는 다른 성의는 없어. 알겠나? 돈을 안 갚은 시점에서 그 자들에게 이미 성의 따윈 없는 거야.
미친 짓이야. 생각할 수록 미친 짓이야. 불면 날아갈 것 같은 종이 부스러기에 한 쪽은 1억을, 한 쪽은 2천만과 손가락을 걸겠다는 거다. 틀림없이... 정상을 벗어나 있어. 그러나 쾌감은, 정말로 정신이 아득해지는 쾌감은 정상을 벗어나야만 얻을 수가 있네...! 카이지 군도 이미 그 사실은 알고 있을 게야.
다리를 끝까지 건너 살아남고, E카드의 승부에서 승리하고, 그 순간의 환희, 안도, 쾌감은 강렬했을 거야...! 죽음 직전의 생은 미칠 듯이 괴롭고 또한 그곳에서의 생환은 이 세상의 것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감미로운 법...! 압도적인 행복감이지. 카이지 군의 뇌는 이미 그 행복으로 불타버렸네... 틀림없이 앞으로의 카이지 군의 인생은... 그 쾌감을 계속해서 쫓는 인생이 될 걸세...!
공평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손님들이 공평하게 느끼도록은 만들어야지! 오늘 네가 한 일처리 방식은 완전히 실격이다! 그런 식으로는... 한 푼도 옭아낼 수 없어, 천한 것들로부터...!
더 이상 손님들한테 불신과 불공평하다는 느낌을 주어선 안 돼! 그랬다간 제애 자체에 대한 불신, 제애에 대한 반감으로 이어진다. 그것만큼은 반드시 피해야 해! 제애는... 반드시 사랑받는 존재여야만 한다. 더더욱, 돈을 벌기 위해서는!
5. 기타
이 사람의 이름을 자세히 보면 '자칭 황제(帝愛)'라면서 이름에는 '''졸개(兵)'''가 들어가 있다. '''왕의 위치에 있지만 하는 짓이 졸개'''라는 뜻으로 해석한다면 철저하게 노리고 만든 이름인 것이다.
자신을 꼭 닮은 아들이 하나 있다. 이름은 효도 카즈야. 자신을 닮아서 굉장한 사디스트다. 카즈야는 아버지의 재력 때문에 사람들이 자신에게 굽실거리기만 하는 것을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다. 하지만 도박타천록 카이지 원포커편 239화에 회상으로 나온 컷에 따르면 둘의 사이는 좋은 듯하며, 특히 중간관리록 토네가와에서도 나온 대로는 카즈타카 쪽에서는 아들을 끔찍이 사랑하는 모습이다. 공식 SD만화에서는, 카즈야가 세뱃돈을 조르자 해맑은 표정으로 "대 서비스!!!" 하면서 지폐를 대량으로 팔락팔락 뿌리는 개그컷에서도 아들사랑이 엿보인다. 늪에서 부하인 이치죠 세이야가 큰 돈을 날렸을 때 격노하며 그를 당장 지하노역장에 보내버렸던 점에 비하여, 효도 카즈야가 자신의 유흥을 위해 돈을 마구 낭비하는데도 별다른 제재가 없는 것을 보면 확실히 아들에겐 상당히 관대하다. 후에 밝혀진 바로는 카즈야의 세 살 터울 형인 효도 카즈키라는 아들도 있음이 밝혀지는데, 효도와는 다르게 상당히 미형인 얼굴로 그려지며 유망하다고 나온다.
한국판에서는 번역이 불안정해 수시로 '효도'가 됐다가 '헤이토'가 되는 식으로 오락가락하지만 '효도'가 맞다.
같은 작가가 그린 최강전설 쿠로사와의 안습 주인공, 쿠로사와랑 닮아서 최강전설 쿠로사와가 연재 중일 때는 사실 카즈타카는 쿠로사와가 인생역전한 모습이라는 루머가 있었다. 누가 뭐래도 포스가 진짜 쩌는 노인네다. 아직 카이지가 풋내기인만큼 아카기라도 데려오지 않는 한 당분간은 얼굴조차 보지 못할 거 같다.
옆동네 아카기의 최종빌런 와시즈 이와오와는 닮았으면서도 안티테제적인 캐릭터다. 와시즈는 실제로 이능력 수준의 강운을 가지고 있고 그걸 믿는 오만함 탓에 자주 무모한 선택을 하는 반면 효도는 철저함과 지략으로 '강운'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캐릭터.
[image]
카이지의 무승부로 하지 않을래 짤방과 함께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짤방이다. 저 이미지만으로도 효도 카즈타카가 얼마나 도박을 혐오하는지 알 수 있다. 위 짤방은 도박과 비슷한 성질의 것들을 비웃거나 깔 때 '''도박을!''' 부분을 지우고 대신 넣어 짤방으로 사용한다. 운빨좆망겜 등 랜덤 요소가 강한 것들이나 창렬한 것들에 꼴아박을 때.완전 돌았군...!
대체 왜 하는 걸까...?
그야말로 파멸로 이어지는 어리석은 짓...,
도박을!
애니메이션판 성우는 카이지의 작가 후쿠모토 노부유키가 그린 다른 작품의 악역인 와시즈 이와오를 연기한 츠카야마 마사네. 와시즈때와 마찬가지로 엄청난 연기력을 선보여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카이지도 아카기 시게루와 성우가 같다. 한국판 성우는 온영삼이며, 그도 어마어마한 카리스마와 포스를 내뿜었다. 특히 22화에서 토네가와에게 달군 철판 위의 사죄를 시키려 할 때 "제대로 못 하면 몇번이나 얼굴을 지지게 될 걸? 지지지지지지~ 지지지지지지♬~"가 압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