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 카이지
왜 그런 놈을 믿어버린 거야...! 중요한 승부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왜 나는 스스로 생각하지 않은 거야, 왜 스스로 정하지 않은 거야, '''타인에게 내 미래를 맡겨버린 거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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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Kaiji Theme
후쿠모토 노부유키의 만화 도박묵시록 카이지의 주인공.
성우는 하기와라 마사토[1] / 현경수. 양쪽 다 카이지의 절박함을 잘 연기했다는 상당히 좋은 평을 받았다. 원판 2기의 경우 연기가 상당히 늘었으며, 특히 혼신을 담은 맥주 마시는 연기를 볼 수 있다. 영화판에서의 배우는 후지와라 타츠야.[2]
파칭코에서의 성우는 초창기엔 키타미를 맡은 야오 카즈키였으나 최근에는 다시 애니메이션을 따라 하기와라로 바뀌었다.
2. 상세
현존하는 수많은 일본 만화 주인공들 중에서도 '''흠잡을 데 없는 구제불능의 인간'''이자 영락없는 도박 중독자지만, '''도박에 열중할때만큼은 스위치가 들어가서 천재 도박사가 된다.'''
시작 연대는 1996년 2월. 설정상 카이지의 나이는 시작 시점에서 21세니까 1974~1975년생으로 추정된다. 가족으로는 공무원 누나와, 파트타임 일을 하는 어머니가 있다. 아버지는 제대로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작중의 언급에 따르면 이미 별세한 듯 하고, 카이지의 어머니는 24억 도주편 298화부터 제법 비중있는 조연으로 등장한다.[3]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도쿄로 상경해 3년간 정규직으로 취업도 안 하고 적당한 단기 아르바이트나 전전하면서 도박 노름, 외제차 펑크내기, 벤츠 엠블럼 떼기 같은 악질적인 취미로 스트레스를 푸는, 별거 없는 백수건달에 하류인생이었지만 나름 평범하게 살고 있었다.[4]
후배 후루하타의 보증을 선 것[5][6] 을 계기로 대부업자 엔도 유우지가 찾아오고, 그 후로 제애그룹과 얽혀서 미칠듯한 도박 인생에 빠져든다. 말 그대로 보증 한 번 잘못 서줬다가 인생 자체를 파멸당한 셈.
그야말로 훌륭한 백수 건달의 표본이지만 '''도박에 열중할때만 스위치가 들어가서 사람이 바뀌고는 한다'''. 승리를 위해 자기 귀를 자기 손으로, 그것도 거울조각으로 잘라낼 정도니까 말 다했다. 허나 그것도 이기거나 자신이 있을 때 이야기이고, 상황이 나빠지면 다시 패배자 근성이 나와서 비웃음을 사거나 혹은 즐거움을 준다. 도박하는 것을 보면 머리가 엄청 좋은 편에 속하는 것 같은데, 그나마도 먼저 사기당하지 않으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그래도 도저히 가망이 없는 게임을 뒤집어 엎어 역전하고, 항상 어떻게든 죽지는 않고 빠져나오는 것을 보면 악운에 매우 강한 타입인 듯하다. 사실 작품이 전개되면서 평상시의 모습도 경이로울 정도로 성장한다. 자신을 위협하는 불량배들을 접합한 왼손을 보여주는 것[7] 으로 쫓아낸 것이 대표적, 무엇보다도 1~2기의 처음에는 빚을 지고 시작했는데 타천록에서는 빚이 없는 상태에서 시작했고 초반부터 정말 손쉽게 거금을 따낸다.[8] 즉 아무리 못해도 일반인 정도는 우스운 경지에 이른 셈이다. 만약에 쿠로사키가 제애 회장이 된다면 간부로 발탁돼도 문제 없을 정도이다.
도박 자체에서 패배한 것은 후나이 조지와 했던 한정 가위바위보, 티슈상자 제비뽑기, 파칭코에서 5만엔을 날린 세 번 빼고는 없지만, 해댄 도박들이 전부 다 사기도박인 관계로 승패결과와는 상관없이 돈을 따는 액수는 거의 없다. 팬들은 제로섬 게임, 살아남는데 의의를 두는 싸움이라는 평이다. 일단 39권에서 돈을 전부 따내서 부자로 등극했다. 이대로 완결해도 무리가 아니지만 작품이 작품인지라 카즈야랑 내기하다가 언제 나락으로 떨어질지 모른다는 게.
도박으로 인생을 펼 기회는 몇 번 있었지만, 자의든 타의든 한 권도 지나지 않아서 다시 막장인생을 걷게 되는 막장 오브 막장. 최대의 적 효도 카즈타카는 돈이 아무리 많이 생겨도 도박으로 다 말아먹을 것이라 진단했고,[9] 2부 초반에 엔도 유우지와 재회할 때의 대화로 '''확실하게 도박 중독자 인증을 했다.'''[10] 그야말로 되는 게 없는 인생. 어째 비슷하게 생긴 아카기 시게루와는 달리 미친듯한 안습일로를 걷는다. 실제로 지뢰 게임 17보에서 승리해 은행 이자만 타먹어도 평생을 졸부로서 놀고 먹을 수 있는 '''4억 7천만엔''', 한화로 47억원이 넘는 거금을 따고도 카즈야가 승부를 청하자 '''지금은 되는 때라며 흔쾌히 받아들인다'''. 그나마 앞선 늪에서 딴 돈은 엔도의 사기적인 금리로 뜯긴 돈에 동료를 구한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쓴다는 명분이라도 있어서 정당성이 있지만 카즈야와의 게임은 도박 중독자의 전형적인 행상을 보여준다.
거기다 '''무능력한 주제에 사람이 지나치게 좋고 오기도 센 바람에 늘 발목이 잡혀서 항상 손해보는 인생'''을 산다. 특히 사람을 지나치게 믿었다가 배신당하는 것을 자주 겪는다. 애초에 만화의 시작이 잠깐 알바 후배였던 녀석에게 뭣도 모르고 보증을 서주다가 이 파국이 난 것이다. 뒤통수 맞을 때의 그 절규는 애니메이션에서 더욱 처절하게 재현되었다. 전형적인 답 없는 성격이며 백수 건달 인간쓰레기에 어울리는 성격이다.
그렇다고 마냥 나쁜 면만 있는 건 아니다. 자신을 믿어주고 도와준 사람들에게 똑같이 몫을 나눠주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것이라며 다짐하는 모습은 상당히 인상깊다. 사하라를 비롯한 도박에서 희생된 사람들을 위해 효도 카즈타카를 박살내 보겠다는 결의와 그밖에도 스위치가 들어가서 각성할 때만큼은 사람들을 모아 단결하게끔 하는 언변과 리더십을 발휘하기도 하며, 주인공 보정의 운, 그를 비교적 높이 평가하고 있는 쿠로사키 요시히로 같은 사람들도 존재한다. 사실 승리를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서슴지않는 무시무시한 집념과 위기를 찬스로 바꾸는 두뇌를 가진 사나이. 그 집념의 일례를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늪'에서 나온다. 파칭코 기계인 '늪'을 망가뜨리기 위해 카이지가 준비해온 비책과 인내는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했다. 구체적인 방법은 늪 문서 참고.[11] 어쨌든 주인공답게 거물은 거물인셈.
최근 연재분까지 다 봤다면 느끼겠지만 초반에는 몇백만에서 이천만 정도 규모의 도박에서도 목숨걸고 응했는데 지금 카이지가 하는 도박의 규모를 보면 참 옛날엔 저 푼돈때문에 무슨 고생을 한 건지 싶을정도로 스테이지가 확 뛰었다. 물론 초반부의 금액들도 큰 돈이지만 최근 연재분인 원 포커에서 1판을 이겼을 때 얻는 최소 단위가 '''2억'''인데,[12] 카이지의 첫 출발 빚은 350만. 다른 의미로 밸런스 붕괴다. 시간의 진행에 따라서 금전감각이 둔해지고 큰 판에서 노는 것은 성장에 따른 필연이긴 하지만.
2.1. 카즈야편 이후
학산문학사 버전으로 치면 39권 다음부터의 내용으로 이어지는 '도박타천록 카이지 카즈야 편'에서는 이야기의 주도를 효도 카즈야와 구출 게임 참가자 세 명이 맡아 카이지는 도박에 참여하지 않고 효도 카즈야의 주변인물격 포지션을 맡고 있다.
카이지가 주로 하는 일은 카즈야가 쓴 소설을 읽는다거나, 도박에 대해 리액션을 취하거나, 카즈야와 논쟁하는 정도. 이른바 츳코미 역할을 맡고 있는 상태. 몸은 편하지만, 대신에 '''정신적인 고문이 엄청나다.''' 본인들의 목숨을 걸고 도박을 하고 있는 세 명이 잘 하다가도 신뢰와 의심의 경계를 미친듯이 왕복하고 있는데 카이지는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거의 없기 때문. 결국 말리려고 난입했다가 두들겨맞고 재갈 물린 채 카즈야 옆에 묶이는 굴욕까지 겪는다.
결국 카즈야의 생각대로 세 명중 한 명이 배신하고 두 명이 죽게 될 위험에 처하자 카즈야에게 죽일 필요는 없지 않냐고 절규하면서 말리지만 카즈야가 승자의 상금 7000만엔을 카이지가 대신 낸다면 두 명의 목숨을 살려주겠다고 한다. 알지도 못하는 저 두 명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거금을 낼 이유는 없으며 특히 카즈야와 도박할 때 쓸 돈이니 낭비하면 불리해질 거라는 생각에 주춤하자 카즈야는 카이지를 비웃듯이 처형 취소 버튼의 비밀번호를 가르쳐준다.
절대로 자기 돈을 내가면서 바로 직전까지 알지도 못했던 타인을 구하려고 하지 않을 거라고 확신하고 카이지에게 비밀번호를 가르쳐주었지만[13] 카이지는 '''역시나 이번에도''' 그 둘을 구하고 마작으로 획득한 4억 7800만엔 중 7000만엔을 날리고 만다. 절대로 구하지 않을거라고 확신하던 카즈야가 경악하면서 왜 구했냐고 다그치니 본인이 말하길 '''정신을 차려보니 구해버렸다고.'''[14] 이후 아주 허탈한 표정으로 승자에게 7000만엔을 건너주는 카이지의 표정이 참.
2.1.1. 원 포커편
그 후 카즈야와 원 포커 승부를 하고 있다. 카이지의 전 재산 4억엔과 카즈야가 준비한 20억엔을 2억엔 단위로 환산한 라이프를 걸고 데스매치 중. 본인이 말하길 계속 올인하면서 두 배씩 불리면 3연승으로 20억을 얻을 수 있고, 최소 판돈으로 걸어도 3연승이면 거의 대등한 상황이 될, 신이 내려주신 기회를 놓치는게 말이 되냐는 논리.[15] 그러나 창은 속으로 3연승을 기대하는 건 허무맹랑한 낙천주의이며 기회에 혹해 제 욕망을 못이긴 걸 신 핑계를 대는 '''범죄자의 논리'''라고 생각하며 경악했고, 카즈야도 답없는 도박중독 환자라고 내심 비웃었다.
처음에는 너무나도 안 좋은 카드가 들어와 조작이 아닐까 의심했지만... 5회전까지 전승하며 카즈야를 몰아붙이는데 성공해 도박에 있어서는 카즈야를 압도하는 실력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그 후 카즈야에게 밀려 계속 지면서 다시 라이프를 뺏기더니 결국 처음 시작했을때인 2:10을 넘어서 2:13[16] 까지 몰린다. 이후 자신을 위해 목숨을 걸어준 둘을 위해 각성한 끝에 2015년 12월 연재분에서는 라이프를 6:6까지 밀어붙이는데 성공한다. 그러다가 23회전이 끝난 직후에는 정규 라이프 기준으로 5:7이 되었다.
238화 기준으로 24회전에서 카이지는 정규 라이프 5개에 자신과 창, 마리오의 목숨을 모두 걸었으며, 카즈야는 자기가 가진 정규 라이프 7개를 모두 걸었고 이제 드롭해서 원포커를 카이지의 승리로 끝내거나 자기의 목숨까지 걸고 카드를 오픈해야 할 상황이다. 만약 카즈야가 목숨을 걸 경우 카이지는 이기든 지든 미래가 막막하다. 이기면 카즈야가 낙하사하니 살려내지 못하면 효도 회장에게 보복을 당할 것이고, 지면 자신은 물론이고 창, 마리오까지 죽으니...
2.1.2. 24억 탈출편
그리고 결국 '''이겼다.''' 카이지가 무사히 판돈을 챙겼을 경우 24억이며 창과 마리오에게 6억씩 준다고 해도 12억을 챙길 수 있다. 단 하룻밤 만에 300만엔을 12억엔으로 만든 셈. 그러나 지금까지의 카이지의 인생역정을 생각해보면 이 12억도 무사하다는 보장이 없다. 사실 창, 마리오는 돈을 들고 고국으로 돌아가면 제애그룹에게서 도망칠 수 있지만 일본에 계속 남아있게 되는 카이지는 그렇지 않다. 따져보면 효도 회장의 돈을 들고 튀는 거나 다름없는 상황이니 제애그룹의 손아귀가 미치지 않은곳이 없는 일본에선 카이지의 신변은 굉장히 위험하다. 거기다 창과 마리오도 고국으로 돌아가기 전 잡힌다면 위험해진다. 그 때문에 창 & 마리오에게 당장 여권을 챙겨야한다는 충고를 하면서도 묘하게 자기에 대해서는 말을 하지 않는데 어쩔 생각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원 포커 편 다음의 제목이 "24억 탈출편"인 것을 생각해보면 이 돈을 들고 어떻게 할 지도 꽤 긴 이야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충고대로 창과 마리오가 여권을 챙긴 후 현재 탄 트럭이 추격당할 것을 염려해 렌터카를 빌릴 것을 목적으로 삼고, 그 후 편의점 음식으로 간단히 축하를 한 뒤 자신이 어째서 카즈야에게 승리할 수 있었는 지를 설명한다. 이후 이런 믿을 수 없는 승리를 안겨준 사카자키에게 그 보답을 해야 한다면서 2억엔을 들고 사카자키에게 찾아가지만, 사카자키는 '보나마나 이 망상주의자가 돈을 탕진하고 정신이 나갔나보다'면서 카이지를 개무시하자 카이지가 사카자키를 설득하기 위해서 안간힘을 쓴다. 아니, 그냥 안 믿는 게 아니라, 안 받겠다는 소리다. 사카자키는 '''"설령 너가 진짜로 이겨서 돈을 꽤 많이 땄더라도, 니한테 300만엔을 되돌려 받을 생각은 없으니까 꺼져!"'''라고 한사코 거부하고 있다.[17]
카이지는 자신이 온 이유는 300만을 걸어준 아저씨에게 룰렛의 최고 배율인 36배의 배당을 주기 위함이라며 1억 800만엔을 주기 위함이라며 어쩔 수 없이 문 앞에서 가방을 연다. 그러나 사카자키는 처음엔 놀라다가 위조지폐일 거라며 썩 꺼지라고 한다. 카이지는 어쩔 수 없이 가방을 들고 떠나며 자신의 신용이 이처럼 바닥인 것에 충격을 먹는다.
이후 카이지를 내쫓기고 사카자키는 자신의 집과 딸을 지켜낸 것에 기뻐하던 중 카이지가 흘린 지폐 몇 장을 발견하게 된다. 처음에는 자신이 생각한 대로 위조 지폐라고 여기나 면밀이 확인해봐도 진짜 돈이었다. 이에 자신이 집은 것은 맨 위에 눈속임 용으로 있던 진짜 돈이고 나머지는 위조 지폐인 것으로 여기나 이내 다른 돈도 진짜 돈임을 실감. 카이지는 자신을 쫓아와 황설수설하는 사카자키에게 살짝 당황하나 이내 사카자키에게 그의 몫인 1억 800만 엔을 준다. 그후 사카자키에게 자신은 이제 도쿄를 떠날 것이며 언제 돌아올 지도 모르겠고 어쩌면 영영 못 만날 수도 있다고 말하고 떠난다. 사카자키는 카이지가 떠나자 주저앉아 언제든지 자기 집에 놀러오라며 눈물을 흘리고 카이지 또한 사카자키와의 생사고락을 추억하며 눈물을 흘린다.
이후 창밖을 보며 생각에 잠기는 중 창의 물음에 사카자키는 과거의 동료라고 이야기해준다. 이에 창이 그 사카자키란 자가 도박 자금을 주긴 했지만 1억 800만이나 주는 것은 좀 과하다고 이야기하자, 그의 말에 긍정하면서도 기적적인 승리 뒤에 남은 불안감을 떨쳐내기 위한 일종의 액땜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 말을 하기가 무섭게 순찰자에게 검문을 받는다. 경찰에게 들켜 돈을 국가에 환원 당할 위기를 맞이했는데 그 순간 마리오가 기지를 발휘해 소매치기를 한다. 당연히 경찰들의 시선은 마리오에게로 쏠리고 카이지는 이대를 틈타 창에게 골목 쪽으로 운전하라고 지시한다. 시간을 벌어준 마리오를 무사히 테우고 도망가기 위해서. 그리고 마리오가 탑승한 순간[18] 바로 출발해 경찰들의 눈을 따돌린다. 마리오의 기지로 한시름 놓았지만 카이지는 트럭과 새파란 시크가 너무 눈에 띈다며 당장 렌터카를 빌릴 결심을 한다.
다만 문제가 있었는데 렌터카를 바로 빌리면 차가 두 대가 되는데, 면허를 가진 건 창뿐이라서 트럭은 렌터카 업체 근처에 버려지게 되고, 그럼 제애그룹이 차를 찾으면 렌터카 업체까지 쉽게 찾을 것이고, 업체는 프라이버시 때문에 입을 열진 않겠지만 적어도 몰래 잠입해서 서류를 뒤져보는 정도는 할 테니 굉장히 위험해진다는 것. 그걸 대비해 창이 혼자서 트럭과 돈을 담았던 트렁크를 최대한 멀리 버리고 오고, 그동안에 돈을 보관하고 머물 장소로 폐허, 즉 빈집을 찾기로 한다.
한낮의 주택가에서 빈집을 찾아서 돈이 든 트렁크를 모조리 옮겨놓은 뒤, 창과 마리오가 떠난 사이 카이지는 혼자서 트렁크 속의 돈을 안방에 옮겨놓고, 사카자키에게 준 1억 800만 엔을 제외하고 총 22억 9200만 엔의 돈 중 창의 몫 6억과 나머지를 나눠서 정리한다. 그동안 창과 마리오는 곳곳에서 종이박스를 얻어오고, 등산 가방과 방한시트, 먹거리를 사온다. 이후 창이 자기 몫 6억을 가방에 담고, 카이지와 마리오는 빈 트렁크를 트럭에 싣고 시트로 덮고 묶어놓는다. 그리고 창은 혼자서 트럭을 버리러 떠나는데, 가기 전 카이지가 길을 잃었을 때를 대비해 이웃집 문패를 메모하라고 조언한다.
그 뒤 카이지는 마리오와 함께 돈을 종이박스에 옮겨담는다. 의심을 피하기 위해 트렁크보다 평범해보이고, 이삿짐이라고 둘러댈 수도 있기 때문. 그리고 혹시라도 들켜서 쫓겨날 경우를 대비해 돈을 2층에 옮겨놓고, 최대한 기척을 죽이면서 창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린다.
창이 간신히 돌아오고 셋은 이웃집이 보내는 의심의 눈초리를 피해[19] 택시를 타고 가성비 좋은 비즈니스 호텔을 새 근거지로 삼으려 하는데 제애 그룹의 추격을 고려해서 렌터카 업소에서 차를 빌린 뒤 크레인 주차장에 맡겨버린다. 추격에 혼란을 주려는 의도인 듯. 덕분에 의도하진 않았지만 다시 한번 사카자키를 아슬아슬하게 구했다.
카이지가 다음으로 이행한 단계는 캠핑카 렌탈. 카이지 일행의 24억은 일반 차량으론 운반이 어려운데 캠핑카 정도의 크기면 수납은 물론 감추는 것도 용이하고, 차 안에서의 생활도 편해서 도주중인 카이지 일행에게는 최고의 발인 것이다. 카이지는 개별행동 중에 캠핑카 업체를 한 군데 발견했는데, 정보를 최대한 감춰야 하는 카이지에겐 최고의 장소라는 것을 직감하고[20] 캠핑카 렌탈에 성공한다.
이어서 통장을 만들 계획을 하는데[21] 창과 마리오는 외국인등록증으로 만들 수 있으니 도장만 준비하면 되지만, 문제는 카이지. '''신분증 역할을 하는 보험증이 집에 있었던 것이다.'''[22] 게다가 엔도를 통해 집주소도 이미 제애가 다 파악한 상태. 핸드폰을 쓰려 해도 도청기가 설치돼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함부로 쓸 수가 없었다. 결국 카이지가 선택한 방법은 직접 집으로 방문하는 것. 아파트 단지임을 최대한 이용하기로 한 것이다.
카이지는 아줌마로 변장을 하고 직접 집으로 들어가서 5년만에 어머니와 재회한다. 도청기가 집안 곳곳에 설치되어있음을 확인한 카이지는 유일하게 설치가 안된 욕실로 어머니를 데려가 그간의 자초지종을 말한다. 그동안 있었던 험난사들을 최대한 순화시켜서 풀어나가는 카이지의 모습이 압권.[23] 그러다가 갑자기 전화기에서 자신이 카이지라는 신호가 온다.[24] 다행이도 어머니의 재치로 위기는 모면. 재회가 끝나고 보험증을 챙긴 카이지는 집을 나서려 하는데... '''문 밖에서 누군가가 기다리고 있었다.''' 엔도가 베란다 측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챈 카이지는 옥상의 해치로 탈출하려 하지만 어머니가 옥상에는 아무것도 없다며 만류하고, 카이지는 최후의 방법으로 농성을 택한다.
하지만 농성을 얼마 못 할 것이라 생각한[25] 카이지는 어머니로부터 옛 친구인 타모츠가 지금도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으며 매일 아침 헬멧을 쓰고 집을 나서서 오토바이로 출근한다는 사실을 듣고, 탈출을 위한 묘책을 짜낸다. 바로 타모츠로 변장하여 아파트를 빠져나가는 것. 마침 타모츠가 다음 날 휴일이라[26] 일이 한층 수월해졌고, 타모츠의 출근 복장은 제애의 감시 팀도 여러 번 봤기 때문에 아무 의심 없이 빠져나갈 수 있었다. 거기에 타모츠의 어머니에게 자신의 변장 도구를 맡기고 시선을 끌게 하는 유인책까지 마련한다. 설령 감시팀이 남아서 타모츠의 맨얼굴을 본다고 해도 카이지와 전혀 닮지 않았으니 문제될 것이 없다. 천운이 따른 덕에 카이지는 엔도의 감시망을 피해 유유히 아파트를 탈출한다.[27]
창과 마리오와 재회한 카이지는 돈을 저금통장으로 바꿀 준비를 한다. 첫 번째는 복장 준비. 카이지의 컨셉은 할 일 없이 집을 나가서 부랑하다가 부모의 유산을 물려받게 된 탕아였다.[28]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카이지와 마리오가 실수로 일반통장이 아닌 '''1년 적금통장'''을 만들어버렸다. 게다가 다음 은행에서 직원이 카이지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제애의 채무자가 들어버렸고, 그 채무자는 카이지 일행의 수배 카드도 갖고 있었기에[29] 더 이상 통장 작업을 진행할 수가 없었다. 결국 카이지 일행은 아예 이바라키현을 탈출하기로 한다. 제애는 카이지 일행이 숨겨뒀던 렌탈 에스티마를 거의 안 썼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전철로 시선을 돌렸고, 캠핑카에 대해선 여전히 모르는 상황이므로 탈출은 수월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었는데...
엔도가 카이지 일당이 캠핑카를 대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하게 된다![30] 이 과정에서 엔도는 카이지가 떡밥으로 뿌려둔 애스티마가 보관된 주차타워 근처에 있는 캠핑카 업체까지 찾아낸다. 하지만 운좋게도 간신히 캠핑카 업체의 사장이 엔도를 쫓아낸 뒤에 카이지 일당에게 이 사실을 알려줘서 카이지 일당은 캠핑카를 이용하고 있는 것을 들킨 것을 알게 되며, 카이지 일당은 다른 대체수단을 생각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3. 도박사로서의 모습
3.1. 동료애와 인간미
한 마디로 줄이자면 '''인간적인 도박사.'''
이것은 여태까지의 행보를 보면 알 수 있는데, 먼저 가위바위보 게임에서 안도 마모루가 배신 때리다가 실패했음에도 내쫓지 않고 받아들였고, 처음 뒷통수를 쳤던 후나이가 별 하나주는 대가로 자신에게 카드를 모두 넘겨주고 카이지 혼자 승리하고 나가라는 유혹을 했지만 끝까지 거절하는 의리있는 모습을 보였다.(하지만 정작 그둘은...) E카드에서 대승리를 하여 총 2010만엔이라는 거금을 획득 후 효도 카즈타카가 돈이 있을 때 갚아달라고 하자 '''2천만엔 중 1천만엔은 내 돈이 아니다''' 라고 하기도 했다.[31] 또 늪 게임에서 사카자키의 600만엔을 훔쳐갈 수 있었는데[32] 그러지 않은 것과 엔도한테 뒤통수를 맞고 '''6천만엔이 남은 시점에서 동료들을 버리라는 유혹에 굴하지 않은 것.''' 게다가 상술했듯이 자기랑은 전혀 상관없는 일임에도 사람 둘을 구하기 위해 7천만엔을 그대로 써버린다.
동료애가 너무 강한 나머지 주변 사람들은 그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자주 나온다. 늪 게임에서 그를 도운 엔도와 사카자키는 카이지가 자신의 몫에서 5천만엔을 떼어서 지하 동료들을 돕고 남은 수익 1억 2천만엔까지 6등분할 거라는 말에 경악할 정도였다. 사실 늪에서 쓴 자본금은 사카자키와 엔도가 마련한 것으로, 카이지가 들고 나왔던 지하 동료들의 돈으로는 택도 안 돼서 늪의 가장 싼 티켓도 사지 못할 정도였다. 따라서 동료들이 주장할 것은 카이지의 외출권 구입비에 보태준 것에 대한 보상뿐이다. 동료들의 빚을 모두 갚아주는 것만으로도 약속을 지킨 것인데 여기서 나머지 수익까지 6등분하겠다는 것은 사카자키나 엔도로선 도저히 이해하기가 힘들었을 듯. 엔도는 이런 점을 보고 카이지가 물러터졌다는 생각에 그에게 대실망을 하고 말도 안 되는 이자를 먹인 돈을 꼬투리 삼아서 카이지 몫에서 거금을 떼어가고 야반도주해버린다... 엔도는 이미 계약서상 엄청난 폭리의 이자로 돈을 빌려주었었지만 부하 검은 양복과의 대화 내용으로 미루어보면 진짜로 이자를 모두 뜯어갈지는 마지막까지 망설였던 듯하다. 그러다가 자신과는 너무나도 다른 카이지의 모습에 실망과 혐오까지 느꼈기에 원래 계획대로 거금을 가져간 듯. 엔도는 카이지를 인정하고 있었고, 은혜를 졌기 때문에 카이지가 쓰잘데기없는 자비만 안 베풀었어도 이자를 챙기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몇몇 독자들은 카이지는 '''착해서 사람들을 돕는 것이 아니라, 돈을 위해서 주변 이들을 배신하는 추악한 인간의 본성을 보고 즐거워하는 이들에게 저항하기 위해서''' 일부러 사람들을 끝까지 믿고 배신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착해서가 아니라 자기 같은 사람들을 무시하고 조롱하는 이들에게 한 방 먹이기 위해서 일부러 끝까지 성인군자로 남을뿐 실제로 카이지는 착하기는 한데 정말로 순수한 마음으로 사람을 믿고 아끼는 사람 정도 까지는 아니라는 말. 동료애가 엄청 강한 것에 비해서 배신을 너무 잘 당한다는 점이 너무 안타까울 뿐. 작중 등장인물 중 지금 카이지의 친구라고 할 만한 사람은 미코코, 창, 마리오뿐이다.
작품 전체 내에서
1. 카이지가 최악의 위기 상황으로 몰린다.
2. 카이지가 동료들의 신뢰와 위기에 강한 그의 실력과 운으로 역전.
3. 대승리로 돈을 버나 동료들에게 나누어주거나 배신으로 좌절. 상황이 더 안 좋아지거나 잘 해야 채무 상환 정도.
이 3패턴은 작품 내내 카이지에게 당하는 황금패턴이기도 하다. 배신이 난무하는 도박판에서 카이지 혼자만은 배신을 하지 않고 동료들의 승리를 위해서 자신을 일부러 극한 상황으로 내모는 점 등은 그가 '''인간적인 도박사''' 라고 불리기에 매우 적절한 듯 하다.
수없이 많은 인간의 파탄과 눈물, 배신이 드러나는 추악한 도박판에서 혼자서 묵묵하게 인간성을 지키고 승리하는 카이지의 모습은 만화라는 상황과 말도 안 되게 위기에 강한 카이지의 실력과 운이 아니면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러한 극한 상황서도 인간적인 모습을 지키며 위기를 헤쳐나가는 카이지의 모습은 독자들에게 재미와 호감을 불러 일으키는 듯 하며, 그것이 카이지라는 캐릭터의 매력 요소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33]
허나 카이지의 입장에서는 지극히 당연하지만 한 가지 결점이 있다면 늪같이 사전 준비를 하고 서로 모르는 사이에 성립되는 도박을 빼면 자신의 전략을 남에게 털어놓지 않는다는 것. 물론 그런 전략이 추후 승리로 이어지기는 하지만 이게 한정 가위바위보 당시에는 후루하타와 안도에게 엄청난 불안감을 야기했고 45반에서는 미요시와 마에다의 의심이 씨앗이 되었다.
원 포커편에선 배신 후유증 때문인지 창과 마리오에게 너희들이 멋대로 걸었으니 나도 멋대로 너희 라이프를 걸거라는 식의 선을 긋는 말을 하고 있기 때문에 불신이 싹틀 가능성이 없는건 아니다. 하지만 원 포커에선 지면 셋이 같이 죽는거니 배신할 이유가 없고 이기면 6억씩 주기로 했기 때문에 불만이 생길 가능성도 적다. 사실 아직까지 뭐라 배반할 요소도 안보이는게 사실이지만...
그리고 원 포커의 최종 승부에서 카이지의 미친 도박사의 모습과 넘치는 인간미가 공존하는 모습은 정점을 찍는다. 카즈야의 전략에 대한 완벽한 수읽기를 통해서 자신이 필승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우고 거기에 창과 마리오의 목숨을 둘 다 레이즈하는 미친 도박사의 모습을 보이지만, 한편으로 그 치킨 게임 레이즈로 인해 카즈야가 자신의 붉은 라이프를 내걸어야 할 상황까지 내몰고 나서는 카즈야의 죽음을 바라지 않는다면서 계속해서 설득을 하다가 끝까지 변하지 않자 '''자기가 읽은 수를 공개하면서까지''' 카즈야의 레이즈를 만류하려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이런 전혀 모순되는 행동에 카즈야는 카이지의 인간적인 모습을 진짜가 아니라 도박에서 물러나게 하려는 블러핑으로 오해하는 데 그치고 말았고, 마지막에 카이지가 카즈야에게 공개한 수읽기조차도 "진실을 회피하려는 모습을 계속 보인 자신에게 일부러 진실을 말함으로서 자신을 속였다" 라며 카이지가 세운 고도의 전략으로 오해할 뿐이었다. 최종 승부에서 카이지의 승리로 생존이 확정되고 창과 마리오가 얼싸안고 기뻐하는 와중에도 당사자인 카이지는 카즈야가 죽는다는 사실에 혼자서 탁자에 머리를 박고 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3.2. 통찰력
보통 카이지는 전형적인 찌질한 도박꾼 마인드를 갖고 있기 때문에 어느 도박을 하든 한번쯤은 지옥을 거쳐 오게 된다. 하지만 카이지가 궁지에 몰릴 때 인간의 영역을 넘어서는 듯한 통찰력으로, 지옥을 빠져나온다.
- 인간 경마 편에서 자신을 구경하는 구경꾼들의 웃는 모습을 보고 그 웃음이 어떤 의미의 웃음인지 100%를 짚어냈다고 할 만큼 정확한 해석을 내렸다.
- E카드에서는 사소한 말 몇마디와 현재 상황만으로 토네가와의 속임수를 간파해서 상황을 뒤집어버린다.
- 또한 지뢰 게임에서도 자신의 패를 내 보이려 했을때의 사장의 웃음에서 효우도의 이미지를 보고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 심사숙고 하더니 이윽고 자신이 사장을 한번 떠 보기 위해 게임을 접는 시늉을 한 직후 미요시와 사장의 아이컨택트를 했을 때의 기억으로 거슬러 올라가 그때 사장이 미요시에게 보낸 시선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파악해 낸다.
- 효우도 카즈야와의 원 포커 대결에서도 카드 2장을 배부받을 때의 첫 번째 미소, 두 번째 낙담에서 카드의 종류와 카즈야의 심리를 정확하게 간파해낸다. 실로 대단하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는 능력.
특히 이것이 진수로 발휘된것이 원포커의 마지막 대결로, 카즈야의 행동과 표정을 통해 그의 성향을 완벽하게 유추, 숨은 히든 박스의 내용물을 완벽하게 유추하고 카즈야의 심리를 교묘하게 조종해서 끝내 카즈야가 2를 내게 만든데에 있다. 고작 그날 밤에 만난, 남남이나 다름 없는 존재의 성향과 심리를 해부하고 블러핑으로 위장한 확신감까지 간파할정도. 해당 에피소드에서도 그렇지만, 포커 플레이어로서 대성하지 못하기도 힘들 정도의 능력이다.
3.3. 불운과 역전운
그러나 이렇게 다양하게 도박사의 자질을 갖춘 반면 운은 나쁜 편.
세계관 설정상 '운'이라는 게 사람의 능력치처럼 엄연히 존재한다. 예를 들어 검은 양복 타카자키가 말했듯이 카즈야는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운을 가졌다는 설정이다.[34] 그런데 늪 에피소드에서 내레이션으로 나온 바로는,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가진 운이 차이가 나는데 이 태생적인 운이라는 건 이치죠가 카이지보다 우월하다고 한다. 이치죠가 딱히 강운을 가졌거나 인생 잘 풀리는 캐릭터가 아닌 걸로 봤을 때 카이지의 운은 일반인보다 낮은 걸로 보인다.
일단 배신을 자주 당하는 걸 보면 사람 만나는 운도 없고, 한정 가위바위보에서도 운에 맡긴 승부는 승률이 좋지 않았다. 지하 친치로도 처음에 한번 456눈이 나온게 승리의 전부였고, 늪에서도 3번째 원반까지 보낸 공이 아주 많았는데도 최후반부에서야 당첨이 터졌다. 기울인 방향이 잘못되었다곤 하지만 묘사로보면 공이 수십개는 들어갔는데...
평소의 운은 좋지 않은 반면 몰리고 몰렸을때 '''판을 뒤집는''' 비장의 수를 얻는 운은 굉장히 뛰어난 편이다. 즉, 분명 머리를 미친듯이 짜내서 완벽에 가까운 전략을 짜내고 그것이 마지막에 불운과 필연에 의해 흐뜨러지지만, 그 흐뜨러진 판을 막판 뒤집기 형식의 강운으로 커버하는 스타일의 주인공이다. 이는 카이지가 걸어온 행보를 보면 쉽게 알아낼 수 있다.
- 한정 가위바위보에서는 다 잘 해놓고 동료들의 배신으로 나락에 떨어질 뻔했지만, 하필이면 그 옆에 보석을 숨겨놓고 있던 남자를 발견하고는 별을 뜯어내 탈출했다.
- 지하 친치로에서는 반장이 카이지를 의심해 사기를 치지 않자 카이지도 주사위를 덮치지 못했는데 이때 두번의 눈 없음이 나와주게 된다. 이때 눈 없음이 나오지 않았다면 낮은 눈금이든 혹은 높은 눈금이든 카이지는 울며 겨자먹기로 승부를 볼 수 밖에 없었을 것이고 설사 이겼다고 해도 본편 만큼의 대박을 칠수는 없었을 것이다.
- 늪에서 기껏 준비한 전략이 원반 전략에서의 미스로 절대 불가능한 전략이 되었음에도 배출구가 막히는 기적을 끝까지 물고 늘어진 끝에 터뜨려버렸다.
- 지뢰 게임 17보에서는 준비한 2가지 계략이 전부 수포로 돌아갔음에도 가짜 백 작전이 절묘한 위치와 타이밍으로 터져버려 판을 역전시켰다. 이 계략이 성공하려면 가짜 백 패가 카이지나 사장의 패산에 들어가지 말아야 하고(50%), 사장의 버림패 후보 중 최소 하나의 백이 있어야 한다. 거기에다가 뒷도라가 하필 카이지가 네 개 가지고 있던 6삭에 붙는 우연으로 하네만(판돈의 1.5배) 급 화료가 삼배만(판돈의 3배)으로 둔갑. 받을 돈이 2배로 뛴다.
- 원 포커에서는 상대인 카즈야가 선턴에 A를 2개 뽑는 말도 안 되는 운을 보여줬고 그에 대비되어 카이지는 2턴동안 2를 두개 뽑는 최악의 운이 발동했으나, 그 강운과 악운이 겹쳐버려 카이지의 최약의 패 2 두 장은 카즈야의 최강의 패 A 두개를 전부 침몰시켜버렸다. 또한, 카이지를 한번 끝장내버렸던 카즈야의 두번째 더블 A때도, 카이지의 손에는 2가 잡혀있었다.[35]
3.4. 그 외 특징
'''굉장히 잘 운다.''' 울 수밖에 없는 안습한 상황에 놓여있긴 하지만 '''너무 운다 싶을 정도로 운다.''' 니코니코 동화에는 카이지가 우는 장면만을 편집한 동영상도 존재하는데# 그 길이는 크게 휘두르며의 미하시 렌을 능가할 정도. 보면 알겠지만 거의 애니메이션 하나 뽑아낼 수준의 길이다. 카이지의 '눈이 > < 느낌의 화살표가 되어서 우는 표정'은 아마도 한국만화에선 가장 많이 패러디된 그림중 하나일 것이다. 물론 일본만화에서도 쉬지 않고 패러디된다. 배경에 울러퍼지는 "술렁술렁"은 덤.
많이 알려진 사실은 아닌데 '''굉장히 잘 문다.''' 한정 가위바위보에서 오카바야시가 발로 차자 발을 물었고, 친치로에서는 손을 억지로 펴내려 하자 손가락을 물었고, 구출에서는 경호원들이 만류하려 하자 손가락을 문다. 이것 때문에 니트처럼 지내서 완력이 낮은 것으로 보는 사람이 있는데, 사실 가위바위보의 별실에서 나타난 몸과 거기서의 싸움을 보면 힘이 약하진 않은 것으로 보이며 애니메이션 1기 1화에 카이지의 방이 잠시 나오는데, 잘 보면 구석에 아령이 2개가 있다(!). 아니, 애초에 45반 시절에 몇 개월을 지하노역장의 가장 험난한 곳에서 여가도 복지도 없이 살았는데 몸 상태가 멀쩡한 걸 봐서는 최소한 신체능력은 평범한 일반인들보다는 뛰어난 것으로 보인다. 카이지가 물려고 하는 상황은 대개 여러 명과 맞서 싸우는 바람에 손발을 쓰기 힘든 경우가 많아서 그렇지 이것만 보고 신체능력이 낮다고 보기엔 부족하다.[36]
보기와는 다르게 의외로 깔끔 떠는 편이기도 하다. 백수건달 시절에도 본인의 셋방은 상당히 깔끔했었고 폐인처럼 살던 사카자키네 집을 깨끗히 청소한 전력이 있으며, 더러운 미요시네 집도 어쩐지 카이지가 들어가자 깨끗해졌다. 제애 그룹의 지하에서도 샤워 제대로 하고 싶다고 징징거린다. 사실 지하노역장은 처음 들어올 때는 그런 생각을 하는게 지극히 정상인 환경이긴 하지만.[37]
4. 작중 행적
이토 카이지/작중 행적 문서를 참고.
4.1. 지금까지 한 도박 리스트
4.2. 등장 이후 신체에 입은 손상
- 별실로 들어갈 때 왼쪽 어깨에 21이라는 글자를 인두로 지져지게 됨[38]
- 바늘이 나오는 기계를 떼어내기 위해 왼쪽 귀를 통째로 자름[39]
- 귀를 자를 때 왼쪽 눈 밑에 상처를 입음[40]
- 티슈상자 제비뽑기에서 진 대가로 엄지를 제외한 왼쪽 손가락 4개를 잘림[41]
- 111 주사위를 자신의 피로 만듦[42]
- 사카자키의 집에서 바둥바둥 거리다가 늪 모조품의 파편에 왼쪽 발꿈치를 찧임.
- 이치죠 세이야에게 양손 손톱 밑을 찔리는 고문을 받음
4.3. 명대사
지긋지긋하다고! 손해니, 이득이니, 돈이니, 재산이니! 그런 얘기는 이제 집어치워! 우리가 그런 얘기를 하면 할수록, 그저 한심스러운 꼴로 추하게 기어다니며 헤맬뿐이야! 바로 이 지옥의 불가마 속을! 아직도 그걸 모르겠어?! 그리고, 주최측은 그 모습을 보며 기뻐하지. 우리끼리 물어뜯는 게임을 만든 돼지 같은 자식들이 웃고 있다고! 우리들이…! 손해, 이득이니 하는 말에 휘둘리면 휘둘릴수록, 핏대를 올리면 올릴수록, 결과적으론 그 돼지들 뜻대로 해주는 거야! '''너흰 분하지도 않아?! 분하지도 않냐고!!'''
아까 나한테 말했지... 노예는 가진 것 없는 자, 결정권이 없는 학대받는 자라고... 하지만...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밑바닥 인생을 살고 있기 때문에... 황제를 죽인다고! '''이것이...! 나하고 동료들이 쥐어짜낸... 마지막 목소리! 죽음의 늪에서 보내는 마지막 의지다! 받아 쳐먹어!'''
아무리 구걸하고 싶어도 그것만은 안 돼...! 해서는 안 돼...! 승부에 진 데다 여기서 더 자신을 깎아내릴 순 없어...! 이 남자는 실수로라도 봐줄 사람이 아냐, 이미 알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매달리지 마라...! 구걸 따위를 해서 자신의 프라이드까지 내어주지 마라...! 참아야 한다...! 잃는 건 손가락과 돈만으로 충분해...! '''가슴을 펴라...! 뼈아프게 졌을 때야말로... 가슴을 펴라...!'''
범죄적이야![45]
분하다... 분하다...! 분하다...! 하지만... 이래야 한다! 이래야만 도박이다. '''이게 바로 도박이다...!'''
[image]놈은 자신이 하는 일의 의미... 그게 어떤 효과를 낳는지... 그런걸 전혀 모르고 있어...! 깨닫지를 못하고 있어... 우릴 괴롭히면 괴롭힐 수록... 놈은 스스로 자기 목을 조르는 거야...! '''그러니 이 정도는... 용서해 주자구...! 관용스러운 정신으로...!'''
'''무승부로 하지 않을래...?'''[46]
그래, 이길 것이다. 이기면 문제 없다. 이기면 내가 정의다! 깨끗하게 해결된다. 난 이긴다. 난... 이긴다. 난 이긴다! 어떤 불운, 불행이 날 뒤흔든다 해도! 절대 포기안해! 꺾고 말겠다! 최악의 운명! 역경! 수많은 장애물! 불평! 불만! 모든걸 꺾겠다! '''난 승리한다! 당연하지! 난 그것을 위해서 살아있다! 이긴다!'''
죽지만 않는다면... 살아만 있다면... 설령 그게 어떤 지옥일지라도 돌파구는 반드시 있어, 부활도 있을 수 있어. 출옥, 그리고... 늪 회생! 그런 기적같은 생환도 일어나, 일어날 수 있어. 하지만... '''죽음은 끝장이야. 시체. 부패. 소멸.'''
이미지...! 내가 맨 처음에 떠올린 건 1-4통이 아니라 1-4만이었어. 적의 오름패가 1-4만이라고 직감했어! '''직감을 믿고 싶어! 직감은 내 혈육... 내... 역사야!'''
뭐라고 해야 좋을까... 후려갈기고, 걷어차며... 압도적으로 우세한 싸움에서 상대는 이미 반쯤 죽었어...! 땅바닥을 설설 기며 만신창이가 됐지! 어떤 반전이 일어나도, 이 시점에서 진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는 싸움! 그런데... 별안간... 아무 기척도 없이... 차가 돌진해오는 바람에... 단번에 전세 역전! ...같은 느낌이랄까. 이걸... 당신 입장에서 보면 말야. '''그만큼 무섭단 소리야. 도박은...! 정신 똑바로 차렸어야지!'''
현명한 자는 말하겠지. 아마 말할거야! 지금이... 바로 이 시점이 도박에서 손을 털 때라고! 과유불급, 이걸로 충분하잖아... 웃기지 마! 궁지에 몰릴 땐 땅바닥 속, 그 밑의 또 밑의 밑... 땅 속까지 떨어지는 게 도박이야! 안 될 땐 죽어라 안 되는 거라고! 그러니까... 역으로 운이 따를 땐... 한계까지 이긴다...! 꼭대기까지 오른다! 정상의 끝의 끝... 그 최고 정상까지![47]
어떤 상황에서도, 설령 그게 당장 죽는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인간다움을 잃지 않아! 잃지 않고 죽는 그런 사람도 있어! 그건... 겉으로 약해보이는 사람이더라도! 고집...! 고집을 보여준 인간도 있었어! 지옥 같은 단말마에서도 고집을 굽히지 않았어! '''그에 비하면... 보잘 것 없어! 네 진실 따윈 가소롭다고!'''[48]
목숨은 두 번째야. '''첫 번째는... 인생이다!'''[49]
5. 2차 창작, 패러디, 오마주
레벨파이브가 제작한 '''여아용''' 룸살롱 RPG '신데렐라 라이프'에서 게스트 출연.# 광고용 애니메이션에서도 술렁술렁 효과음을 내며 슬쩍 언급된다. 게임에서는 성우까지 확실히 채용.
은혼(애니메이션)에서 단식도장에 우정출연한 경력이 있다. 삼국전투기에도 반준 역으로 등장한다.
각종 팬아트나 동인지에서 여체화를 굉장히 많이 당한다. 주로 거유. '''"괴롭혀주고 싶은 캐릭터"''' 1위로 뽑힌 적이 있다고 한다. 잘 울고 고통을 온몸으로 잘 표현해낸다는 점 때문에 동인지에서 마구 굴려지고 있다. 잘 울고 잘 다치는 경향 때문인지 수많은 팬들의 '''가학심을 자극'''하는 모양으로 2차 창작에서 엉망진창으로 굴려질 때가 많다. BL쪽에서는 원작인 카이지 내에서 엮이기보다는 아카기 등 후쿠모토의 다른 캐릭터들과 엮이는 경우가 많은데 '''어째서인지 전부 수'''다. 아카기는 한명만 있어도 무서운데 심지어 소년 청년 중년 아카기 '''셋'''에게 몰이당하는 모습을 보면 이쪽이 다 울고 싶어질 정도. 원작 내 커플링으로는 봇카이라고 불리우는 카즈야와 엮이거나 이치죠, 사하라와 엮인다. 드물게나마 엔도, 심지어 오오츠키 반장과 엮이기도 한다. 원작내 공식 커플링인 미코코와는... 쉽게 말해 원작 뿐 아니라 2차 창작도 지옥이다. 그런데 공식 커플링인 미코코(2세 연하), 2차에서 인기가 가장 많은 아카기(8세 연하- 2세 연하), 카즈야 (4세 연하), 그리고 사하라(불명)이나 크로스오버로 간간히 엮이는 제로(3세 연하-1세 연하)까지 '''모두 연하다.''' 명실상부 연하 킬러.[50]
5.1. 카이지 vs 아카기
작가인 후쿠모토 노부유키가 각성한 카이지라면 본인의 다른 작품에 등장하는 먼치킨 주인공이자 작가 본인이 마치 도박의 정령같은 인외의 존재라고 직접 말했던 아카기 시게루를 '이길 수 있다'고 언급해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51]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각성 모드의 카이지라면 아카기에게 이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지 카이지가 아카기보다 강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니 주의. 하지만 이길 가능성이라도 있다는 것조차 쉽사리 납득이 안 갈만큼 아카기 시게루의 능력과 카리스마가 넘사벽이라서... 다만 작중에서 드러나는 작가의 가치관이나 인간에 대한 철학을 보았을 때 한 가지 유추할 만한 점은 있다.
아카기의 경우 죽음조차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비정상적인 멘탈과 초월적인 수 읽기 능력, 상대의 심리를 자유로이 조작하고 어떤 상황이라도 이용해 버리는 귀신 같은 감각 등 승부에 있어서 그야말로 무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 때문에 역으로 진정한 공포나 분노를 느껴 본 적은 없고, 무언가를 필사적으로 갈구하는 집념도 약하다. 멘탈이 강해서 공포를 느끼지 않는다기보다 아예 그런 감정을 느끼고 싶어도 느낄 수 없는, 어쩌면 아예 그런 감정이 존재하지 않는 경지. 쉽게 말해 '승부를 하고 싶은' 욕구는 강하나 '승부에서 이기고 싶은' 욕구는 전무하며, "지면 그냥 죽으면 된다" 라는 말을 아예 입에 달고 산다.
반면 카이지는 승부처에서 공포와 고통을 감내하면서도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기 몸을 내던지는 집념과 행동력을 보인다. 위기나 죽음을 앞에 둔 상황에서 어떻게든 벗어나려고 아등바등대는 끝에 기적의 승리를 쟁취하는 집념과 폭발력은, 아카기나 아카기가 쓰러뜨린 강자들도 가지지 못한 강점이다.[52] 즉 카이지는 아카기와는 정반대로 '죽음에 대한 공포'라는 인간의 원초적인 원동력과 그로 인해 '살아남기 위한 승리에 대한 집착'이라는 도박 본연의 욕구에 한해서는 아카기와는 상극의 태도를 보인다.
즉 카이지의 지극히 인간적인 집념과 폭발력이라면 완전무결한 초인적인 강함을 지닌 아카기에게 이길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듯. 덕분에 어떤 이는 '각성 카이지가 아카기에게 이길 수 있는 요인은 카이지가 아카기보다 승리에 필사적이고 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실제로 동 작가의 작품인 은과 금의 세이쿄 마작에서 메인 빌런인 쿠라마에는 효도 회장보다도 더한 거물이었으나, 주인공인 모리타 테츠오가 자신의 죽음조차 불사하고 달려든 끝에 쿠라마에를 모 아니면 도 승부로 몰아넣어 승부를 말만 무승부인 승리로 이끌어냈고, 조력자이자 아카기 급 카리스마를 가진 긴지 역시 그런 모리타의 집념이 자신은 뚫지 못했던 활로를 불러왔다고 노고를 치하했다.
어쩌면 카이지가 원래부터 순수한 실력으로 도박을 하는 것보다는 상대 사기의 헛점을 노리거나 심리를 읽어 기적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은 만큼 완벽에 가까운 아카기를 토네가와 유키오 전처럼 의표를 찔러 노예가 황제를 이기는 기적을 일으킬 수도 있으나 역시 상상의 범주니 두 사람에 대한 섣부른 판단은 하지말도록 하자.
사실 도박묵시록 카이지에서는 '''가장 약한 카드가 가장 강한 카드를 쓰러뜨리는 구조'''가 종종 있다.[53] 원 포커에서 A를 잡는 2라든가, E카드에서 황제를 쳐죽이는 노예라든가. 그런 설계로 종종 게임의 룰을 짜는 후쿠모토 작가의 작품 내에서 먹이사슬 피라미드의 정점에 선 세계관 최강자 아카기와, 최약체인 카이지와의 관계 역시 그렇게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6. 모형화
메디콤 토이에서 12인치 피규어로 나온 적이 있고, 2011년내에 8월에 피그마로 발매했다.# 놀랍게도 저 디자인임에도 불구하고 정면과 측면 얼굴 양쪽에 파정이 없어, "후쿠모토 작화는 입체적으로 거짓이 없다"는 농담섞인 평을 듣기도. 피그마답게 기본적으로 퀄리티는 높고 무엇보다도 애니메이션 1기에서 등장했던 도박 도구(?)들을 대부분 넣어줘서 남캐에게 다소 정성을 덜 들이는 피그마치곤 상당히 호화로운 구성이다. 그런데 카이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우는 표정을 누락'''한건 피그마답지 않다는 의견이 대부분.
7. 여담
물론 0이 하나 추가된 오타일 가능성이 높다. 그래도 900엔이라면 당시 최저임금 기준으로 적은 편은 아니다.[54]
'''제애그룹'''을 매우 싫어한다. 제애의 사람의 목숨과 본성을 가지고 놀고 괴롭히는 방식을 싫어하는것도 있지만 제애랑 엮여서 온갖 고생을 다했기 때문에 싫어하는 걸 넘어서 매우 증오하고 있다. [55]
카이지라는 인물은 '''천재 도박사+쓰레기 인간+우여곡절 인생+성인군자들''' 같은 일관성이 없는 설정들로 뭉쳐진 캐릭터인데. 작가가 카이지를 이런 캐릭터로 만든 이유는 '''만화의 주제와 함께 인간찬가''' 때문에 그런듯 하다. 만화의 주제가 도박이다 보니 카이지의 도박 실력이 뛰어나야 하는건 당연한거고 도박으로 인생이 펴도 결국에 자기 스스로 또 다시 불행해지는건 도박이 절대로 해피 엔딩을 가져오지 않는다는걸 알려주기 위함이다. 또한 이러한 도박으로 대박을 치는 카이지를 혹시나 동경해서 도박에 환상을 가지게 만들지 않기 위해서 카이지라는 인물을 도박 빼면 아무것도 아닌 그냥 인간 쓰레기로 설정하여 독자들이 행여나 카이지라는 인물을 롤모델로 삼지 않게 만들었다. 하지만 우여곡절 인생을 살고 배신을 계속해서 당함에도 불구하고 인간성을 잃지 않고 주변 사람들을 져버리지 않는 카이지의 선한 모습을 보임으로써 인간성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인간 찬가적인 주제 또한 알리려는 작가의 의도가 보인다. 즉 카이지는 작가가 독자에게 전달하고 싶은 모든것을 압축해서 만들어진 캐릭터라는 것.
버젓이 성이 있는데도 주변 사람들은 그를 전부 성이 아닌 이름(first name)으로 부른다는 것도 개그 포인트. 작중에서 풀네임이 아니면서 성으로 불리는 일은 엔도의 계약서에 사인할 때 이토라고 불린 적 한 번을 빼면 사실상 없다. 아시다시피 일본에서는 누군가를 성이 아닌 이름으로 부른다는 건 둘이 사이가 보통 친한 것이 아님을 뜻한다. 그래서 그를 혐오하는 이치죠 세이야도 정작 그를 카이지라고 부르는 모습이 상당히 묘하다. 딱히 카이지가 이름으로 부르라고 한 것도 아닌데.
작품 초반에 입고 있는 자켓은 미 극동공군(Far East Air Force) 자켓. 뒤쪽에 블러드 칫이 붙여져 있고 태극기, 성조기, 청천백일만지홍기가 크게 그려져 있다. 만화와 애니메이션, 심지어 피그마에도 입고 있다. 한국 독자들은 일본만화 주인공이 태극기가 등에 그려진 자켓을 입고 있는 것 보면 기분이 묘하기도 하다.
도라에몽의 주인공 노진구와 상당히 비슷한 캐릭터다. 둘다 '''평소에는 개노답이지만''' 특정 분야 하나 만큼은 천재적이라는 점에서 정말로 비슷하다.[56]
잘 보면 초반에 비해서 헤어스타일이나 눈 크기가 점점 변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인 안상원은 카이지와 매우 흡사한 외모의 소유자. 코든 턱이든 눈매든 뭐 하나 닮지 않은 구석이 드물다. 그 덕에 안상원의 별명은 어느새 카이지라고 굳혀진 상황. 심지어는 MSL 데스크에서도 안상원을 '''도박묵시록의 히든카드'''라고 소개했을 정도.
평창동계올림픽을 보러 온 카이지
후쿠모토 노부유키는 카이지 어록에 실린 인터뷰에서 선과 악 사이에서 표류하는 난파선 같다고 표현했다.
카이지의 인생역정을 보면 게임을 하고 있지만 절대 재미있지 않다. 하나같이 목숨을 담보로 삼거나(예를 들면 인간 경마) 그에 상응하는 위험성을 지닌 도박들 뿐이다. 아마 카이지는 이 모든 도박들을 체험하고 난 이후라면 모든 종류의 놀이에 트라우마가 생겨서 그냥 평범한 바둑조차 기피할 듯하다.
카이지 2편의 개봉을 앞두고 애니 카이지역의 하기와라 마사토와 영화 카이지역의 후지와라 타츠야의 동반 인터뷰에서 둘의 평은 '''구제불능(ダメ)'''. 카이지라는 캐릭터에 대해서 둘이 토론을 한 끝에 나온 결과가 "확실히 말해서 카이지는 구제불능이잖습니까." "카이지는 안 돼요." 였다. 한국판 성우인 현경수 역시 "거액의 돈을 쥐고도 또 도박에 손가락을 거는 욕심 많은 캐릭터" 라고 평가했다.
팬들 사이에서의 별명은 텐구.
일본의 한 네티즌이 패러디 영상을 올린바 있는데 한국 네티즌들은 '일본 먹방 1위'라는 걸출한 별명을 달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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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동물화(?)로서 개가 존재한다. 카이지와 닮은 눈매에 똑같은 왼뺨 상처가 있는 개. 타천록 1권에서 사카자키가 미코코를 빼앗아간다 는 말에 대해 "버려진 개한테 정을 줘버린 셈" 이라며 저렇게 비유된다. 또한 쿠로사키 요시히로 역시 지하노역장에서 칼을 갈던 카이지를 화면 너머로 보면서 쥐어짜이면서도 아직 어금니가 빠지지 않은 들개라고 평했다.
피는 담배는 말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