늪(도박묵시록 카이지)

 

1. 개요
2. 특징
2.1. 카지노가 손해보는 파칭코?
2.2. 실체
3. 난관
3.1. 제1난관: 못의 숲
3.2. 제2난관: 변덕쟁이 문지기
3.3. 제3난관: 마의 3단 원반
3.4. 숨겨진 마지막 난관: 바람의 커튼
3.5. 결말
4. 평가
5.1. 1 난관: 못
5.2. 2 난관: 원반
5.3. 숨겨진 난관: 바람의 커튼
7. 기타


1. 개요


'''도박묵시록 카이지 분기별 게임'''
지하노역장

'''이치죠 세이야'''

무라오카 타카시
지하 친치로
'''늪'''
지뢰 게임 17보
[image]
늪의 테마
위 이미지는 일본의 온라인 가상 파칭코 게임인 777-town에서 원작과 거의 같은 구조로 구현된 파칭코를 캡쳐한 것. [1]
도박묵시록 카이지에 등장하는 파칭코.
제애그룹에서 운영하는 불법 카지노에 있다. 다른 파칭코 기계들은 전부 디지털식이지만, 이 늪만은 아날로그식. 제작자는 제애 그룹의 간부 후보생이자 이 비밀 카지노의 점장인 이치죠 세이야. 이치죠가 운영하는 곳에만 있는지, 제애그룹의 각 카지노에 있는진 확실치 않다. 일각에선 이치죠가 이 늪을 만들고 점장으로 승격됐다는 설도 있다. 사카자키도 이걸로 대박을 칠 목적으로 몰래 입수한 유사품을 하나 갖고 있다.

2. 특징


구슬은 1개당 4,000엔(한화로 약 40,000원)으로, 일반적인 파칭코 구슬의 1000배에 해당한다.[2] 그리고 지금까지 친 구슬은 모두 상자에 담겨 늪의 앞에 발판용으로 보관되어 있으며, 나기만 하면 지금까지 쌓인 모든 구슬을 '''하나도 남김없이 전부''' 환금해준다. 그것도 각 구슬 당 4,000엔 그대로 환금해준다. 이토 카이지사카자키 코타로와 함께 들렸을 때는 약 5억 5천만엔이 쌓여 있었다. 또 구슬이 많이 없을 때는 난다 해도 의미가 거의 없으므로, 3억 엔 분의 구슬이 모이기 전에 대박이 나면 가게 돈까지 합쳐 3억엔을 지불해준다.

2.1. 카지노가 손해보는 파칭코?


가게가 이득을 보려면 투자대비 기대값을 잘 조절해야 하는데, 기본 상금 3억 엔을 기준으로 기대값을 계산해도 배당이 높다. 구슬 하나에 4000엔이며, 12433개의 구슬(4973.2만엔)을 투자하면 약 90%의 확률로 최소 1회는 클리어한다. 이걸 뭉뚱그려서 90% 확률로 기대값을 계산하면 투자금의 13배 이상을 벌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무엇보다도 기계의 규칙 자체가 이상한데, '''기계를 가동하면 할수록 매장에 손해가 발생하는 것이다.'''
원래 기계에 쌓였던 구슬이 3억엔이고, 어떤 플레이어가 여기에 a엔만큼 들이부어 늪을 클리어하면, 쌓여있던 기존의 구슬과 클리어한 사람이 들이부은 a엔을 합산해 3억+a(엔)의 상금이 지급된다. 따내기만 하면 그전까지 얼마를 날렸건 상관없다. 날린 돈이 전부 되돌아오고 추가로 상금까지 얹어주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플레이어 측에서는 한 번의 승리로 무조건 이득을 취하게 되니 기대값을 계산하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카지노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가장 치명적인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다. 누군가 따기만 하면 그 동안 늪에 투자된 모든 수익금이 딴 손님에게 지급된다. 당연히 그 손님이 넣은 금액까지 포함. 못 따는 손님이 기계를 돌리든, 따는 손님이 기계를 돌리든, 매장 측에서 벌어들이는 돈이 없다.
카지노에서 행하는 도박의 경우, 승자에게서 커미션(수수료)을 받기 때문에 카지노는 누가 이기든 무조건 이득을 본다. 실제로 작품 안에 등장하는 카지노에서도 늪 외의 다른 도박은 그렇게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이 늪만큼은 수수료를 받아챙기는 요소가 없다.
분명히 실패하는 사람은 나오니, 그 때마다 매장이 돈을 번다고 할 수는 있지만 누군가 이기는 순간 그 돈마저 전부 지급해야만 한다.[3] 결국 매장에서는 결코 수익을 올릴 수가 없다. 이런 면에서는 카지노 측에서 소유하고 있는 기계일 뿐, 사실상 카지노에서 개입할 여지가 없는 플레이어끼리의 도박으로도 볼 수 있다. 단순화시키면 '''여러 명이 한 곳에 차곡차곡 쌓아두는 돈을 언젠가 한 사람이 전부 가져가는''' 거나 다름없으니까.
결국 왜 카지노에서 이 기계를 운영하는지 의아하기 그지없는 기계다. 세계관 내의 사람 입장에서 추측할 수 있는 건 바로 '''마케팅 목적의 기계'''라는 것이다. 가게에 자금으로서 도움을 주지는 못하지만, 악명 높은 기계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호기심과 도전 욕구를 자극하게 되고, 덕분에 매장을 찾아오는 계기가 된다는 설명이다. 분명 상금을 지급하다보면 손해가 되지만, 카지노에서 벌어들이는 돈으로 그 손해를 상쇄할 수 있다면 가게의 마케팅 요소로서 운영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이득이 될 수 있다. 즉, 늪 파칭코는 매장의 '''얼굴마담'''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더 구체적으로는 '''미끼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워낙 높은 상금과 왠지 구슬을 퍼부으면 될 것 같은 구조가 손님들을 끌어들이고, 이들은 늪 뿐 아니라 다른 도박에도 돈을 쏟고 가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 이 기계의 진실은...'''


2.2. 실체


나올 것 같지만... 절대 내보내지 않는 게 이 놈의 특징!

늪...

'''사람 잡아먹는 늪이야, 이 놈은...!'''

- 사카자키 코타로

절대로 클리어할 수 없다. '''매장측이 기기를 조작하기 때문.'''
수많은 사람들이 일확천금을 노리고 도전했으나, 모두 실패해 늪에 먹혀버렸다. 오랫동안 늪을 봐오고 직접 도전까지도 한 사카자키는 이 기계를 '''사람 잡아먹는 늪'''이라고 비유했으며, 최후반부에는 그 수많은 파칭코 구슬들을 보고 '''늪에 먹힌 사람들의 눈물'''이라고 표현할 정도. ''''''이라는 이름이 괜히 붙은 게 아니다.
카이지 일행이 도전하기 전까지 이 늪에서 돈을 딴 사람은 딱 두 명으로, 작년에 15억 엔을 딴 'T씨'와 5년 전에 30억 엔을 딴 'H씨'다. 하지만 당연히 이 둘은 같은 제애그룹 일원인 '''토네가와 유키오효도 카즈타카다.'''[4] 한 마디로 '''짜고 치는 고스톱.''' 늪으로 아무리 돈을 벌어도 누군가 이기면 전부 반환해야 하는지라 사실상 카지노가 손을 못 대는 돈이나 마찬가지인데, 카지노의 관계자가 승부조작으로 여태 쌓인 돈을 전부 가져가버린다면 카지노, 아니 정확히는 '''카지노 배후의 존재가 아무런 의심도 사지 않고 늪의 수익을 100% 회수할 수 있기 때문.'''[5]
제애그룹의 경영 윤리 및 경영 시스템 수준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이기는 하나, 늪과 같은 시스템의 경우 아주 현실적이고 명확한 범죄를 위한 용도로 사용될수도 있다. 사업체의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현대 사회에서는 설령 경영자라 하더라도 회사의 자산을 자기 마음대로 사용하거나 처분할 수 없는데[6][7] 이런 시스템을 만들어둔다면 회삿돈을 손쉽게 자기 주머니에 집어넣을 수 있다.[8] 실로 모범적이면서도 전형적인 횡령 수법이다. 단순히 늪의 수입을 100% 회사가 회수하는 수준을 넘어, 회사 공금을 회장등 경영진의 주머니에 집어넣는 횡령의 도구일수도 있다. 물론 제애그룹이 회사 자산과 회장의 개인재산도 구별 못하는 영세한 사업체라면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일단 현대의 일본 사회를 배경으로 한 작품인데다 정치인과 공권력을 쥐락펴락 하면서도 완전히 무시하지도 못하는 것으로 묘사되는 제애그룹을 생각해보면 상당히 가능성이 높다.
늪의 사기성을 알아챈 카이지는 사카자키와 함께 엔도 유우지에게 계획을 말하고 돈을 빌린 뒤 늪의 변덕쟁이 문지기를 부수는 계획을 세우고 지상에 체류할 수 있는 마지막 날에 도전해 치열한 사투를 벌이게 된다.

3. 난관


장애물은 크게 보면 총 3개로, 겉으로 알려진 클리어 확률은 못의 설정에 따라 A : 1/5400, B : 1/10800, C : 1/18000

3.1. 제1난관: 못의 숲


첫 번째는 파칭코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못의 숲으로 대략 구슬 30~100개 중 1개 정도만 통과할 수 있다. 통과할 수 있는 급소는 가장 위에 있는 못 입구와 원반 입구에 있는 못 6~7개와 입구에 있는 못 2개로, 이 못의 설정은 A, B, C 세 가지가 있다. 이치죠와 무라카미가 번갈아서 매일 조정하는데, 한 달에 단 하루만 가장 여유로운 설정 A, 닷새 정도는 설정 B, 나머지는 모두 가장 빡빡한 설정 C로 맞춰진다. A는 대략 30개 중 1개 꼴로, B는 60개 중 1개 꼴로, C는 100개 중 1개 꼴로 들어가게끔 설정되어있다.[9] 작중 사카자키 코타로가 플레이했을 때는 A였긴 하나 실패했고, 카이지가 지상에 체류하는 동안엔 혹시나 싶어 계속 C를 유지했다.
하지만 설정이 C였음에도 매우 높은 확률로 구슬이 통과하는 걸 본 이치죠는, 카이지가 작은 구슬로 교체하는 속임수를 썼다고 생각해 플레이를 중단시키고 검사판까지 가져와 검사했다. 과거에도 이런 짓을 한 사람이 있었다나. 하지만 구슬은 정상이었고, 혹시나 싶어 검사판 자체도 확인해보니 그 역시 정상이어서 계속 속행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실은 카이지는 이치죠가 매일 못의 상태를 체크한다는 것과 못 상태를 검사하는 게이지 봉이 보관된 곳의 위에 환기구가 있다는 것을 알아내, 카지노 사무실 위층의 방을 임대한 다음 바닥에 구멍을 뚫어 환기통을 통해 전자석을 내려보내 게이지 봉을 훔쳤다.[10] 그리고 훔쳐낸 게이지 봉을 조금씩 큰 것으로 바꿔치기 하는 것을 3일간 반복해 C의 게이지 봉을 A보다 큰 것으로 바꿔 이치죠가 스스로 못을 성기게 만들도록 했다. 당연히 C 게이지 봉보다 작으면 구슬이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으니까 딱 봉에 맞게 만든 것. 그리고 만약 한 명이 계속 점검했다면 의심했겠지만, 이치죠와 무라카미가 매일 번갈아가며 점검했기에 봉이 바뀐 것을 알 수 없었다.[11] 그 결과 못의 통과 확률은 A의 설정인 1/30보다 큰 1/20정도가 됐다.

3.2. 제2난관: 변덕쟁이 문지기


두 번째는 핀볼 게임에서 '플리퍼'라고 불리는 공을 되받아치는 막대와 비슷하게 생긴 플라스틱 날개로, 완전히 랜덤으로 움직이며 가끔 구슬을 막아 튕겨낸다. 평소엔 대략 1/3 정도의 확률이지만, 카지노측에서 부정을 저질러 블록 기능을 작동시킬 수 있다. 그러면 문지기 직전 위의 빨간 센서로 구슬이 지나가는 것을 감지해 문지기가 작동되어 사이로 들어가려는 구슬을 전부 튕겨낸다. 카이지 일행이 도전했을 때 카지노 측이 부정을 저질렀고, 100개도 넘는 구슬들이 연달아 막혔다. 이건 명백한 증거가 없어 따지지만 못할 뿐이지 누가 봐도 치사한 수.
이전에 사카자키가 도전했을 땐 블록기능이 작동해도 센서를 거치지 않고 지나가도록 옆으로 돌아가는 편법이 발견됐다. 문지기 양 옆에 물레방아같이 생긴 풍차가 있는데, 옆으로 빠졌던 구슬이 거기에 부딪히면서 튕겨져 문지기를 거치지 않고 원반으로 가는 것. 이는 카지노 직원들이 예상하지 못한 일이라는 묘사가 나온다. 즉, 사카자키가 처음으로 발견한 수법. 그러나 카이지가 도전했을 때는 그 방법이 안 통하도록 풍차를 꽉 물려 돌아가지 않게 만들었다.
이에 대해 카이지는 '손난로'와 '사탕'에서 힌트를 얻어 돌파책 제작을 의뢰했다. 그건 바로 지지대를 망가뜨려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는 불량 문지기 장치. 지지대의 일부를 사탕으로 만든 다음, 내부의 스프링에 가시가 달린 쇠공을 넣어두고 반대편엔 손난로 봉지를 설치한다. 기계가 움직일 때마다 쇠공이 봉지를 찌르게 되고, 손상이 축적되면 봉지가 터지면서 열이 발생해 사탕으로 된 부분이 녹아 휘어진다. 문지기의 지지대가 망가지면 문지기가 문을 완전히 못 막게 되니 구슬이 한 개도 안 막히고 통과할 수 있다. 손난로 봉지가 터질 때까지 1시간 정도 걸리기에 카지노측이 점검하거나 카이지 이전에 누군가 도전하더라도 어지간해선 작동하지 않는다.[12]
그리고 이 불량 문지기 장치를 달기 위해 사카자키 코타로가 늪을 한 번 파괴하고 카이지와 함께 신나게 얻어맞은 것이다. 그러고나서 늪을 수리할 때를 노려 카지노 직원으로 위장한 엔도의 부하들이 공장 직원에게서 부품을 받은 뒤 가짜 부품으로 교체해서 다시 위장한 채 카지노에 전달, 성공적으로 불량 문지기 장치를 설치했다. 제애 그룹과 관련된 일인 만큼 보안은 철저하지만 외부업체인 공장에 외주를 맡긴 것이라 카지노로 부품을 전달하는 동안은 빈틈이 많았기 때문.
문지기가 망가져 버리자 당황한 이치죠는 이건 부정행위라며 게임을 중지시키려 했지만, 카이지는 내가 했다는 증거라도 있냐고 우김과 동시에 오히려 봐 준 것은 자기 자신이라며 뒤에서 구경하고 있던 손님들을 선동했다. 연달아 튕겨나간 구슬을 대충 세 봐도 200개는 될 테지만 그게 확률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그냥 넘겼는데, 기계에 생긴 이상을 갖고 증거도 없이 부정이라며 막아설 권리가 있느냐고 일갈하며 손님들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었다.
손님들도 카이지가 선동하기 이전부터 문지기가 센서로 구슬을 막는 광경을 보고 "너무 심하다", "1/3확률 맞냐?"라는 반응을 보일 정도로 노골적인 사기에 질려있는 상황이었던만큼 정 반대의 상황이 되자 카지노 측에서 중지하자고 하는 걸 보고 어이없어하며 카이지에게 동조했다. 심지어 중계를 보고 있던 효도 카즈타카 회장까지 이치죠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서, 인정할 수 밖에 없으니 계속 진행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문지기의 블록이 조작되고 있다는 사실에 구경꾼들이 화를 낼 정도로 너무 티가 났다며 멍청한 짓을 했다고 일갈.[13] 결국 카이지가 무엇을 했는지 증명할 수 없는 이치죠는 어쩔 수 없이 게임의 속행을 허가했다.
하지만 아직 한 가지 더 장애물이 남았는데, 이치죠가 게임의 속행을 허가한 것도 이 마지막 장애물만큼은 절대로 뚫지 못할거라 장담하는 데다가 부하들에게서 이것만큼은 조작되지 않았다는 확신을 받아냈기 때문이다.

3.3. 제3난관: 마의 3단 원반


마지막은 3단 원반. 1단은 3개 중 하나, 2단은 4개 중 하나, 3단은 5개 중 하나인 빨간 테두리가 쳐진 구멍으로 구슬이 들어가야 한다. 구슬이 3단 원반을 통과할 확률은 언뜻 보면 1/60.
하지만 3단 째의 원반은 매우 정밀하게 손질돼 있어서, 원반으로 가는 낙하속도와 진입각도상 절대로 당첨 구멍에 안 들어간다. 사카자키 코타로는 맥주캔 안에 자석을 넣어둔 자석맥주캔을 이용하는 작전을 꾸몄었다. 관객으로 위장한 이토 카이지를 통해 건네받아 자연스레 늪 앞에 둬서, 그 자력으로 인해 구슬이 살짝 조작되면서 3단 원반을 통과하게 하는 것. 자석으로 구슬을 정확하게 이끌거나 하지는 못하지만, 최소한 어느 정도 교란은 줄 수 있지 않겠냐는 것이다. 하지만 사카자키가 도전하는 것을 알고 있었던 이치죠가 강철 구슬에서 놋쇠 구슬로 교체해둔 탓에 실패했다. 후술하겠지만 강철 구슬이었어도 애시당초 실패할 전략이었다.
3단 원반의 진짜 장벽은 바로 경사였다. 3단째 원반 당첨구멍의 뒤쪽은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미묘한 턱이 볼록 튀어나와 있어서 구슬이 그쪽 방향으로 굴러가는 것 자체를 막아낸다. 이를 눈치채지 못하게 하기 위해 1단과 2단의 당첨 구멍은 앞쪽에 두었지만 3단의 당첨 구멍은 맨 뒤에 두었다. 하지만 구멍 앞쪽으로 들어가는 길은 방어벽이 없는데, 이는 효도 회장 패거리가 접대용 대박을 낼 때만큼은 뚫을 수 있어야 하기 때문.
그러면 앞쪽에서 오는 구슬은 어떻게 하느냐, 바로 '''원반 자체의 경사-늪 기계 자체의 경사-늪이 설치된 바닥의 경사'''의 3단계로 나눠 전체적인 경사를 미묘하게 앞쪽으로 기울여 구슬이 거슬러오르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접대용 대박을 낼 때는 경사를 조절해 앞쪽으로 기울여놓으면 되는 것. 카이지는 이전에 코타로가 도전했을 때 쓰러지면서 구슬 몇 개가 바닥에 굴렀을 때 이치죠가 굴러온 구슬을 주워드는 것을 보고 이걸 알아챘었다. 이치죠는 기계 주변 카펫 위에 떨어진 구슬들만 서둘러 주웠고, 거기로 내려가는 계단에 떨어진 구슬들은 당장 줍지 않았다. 바로 경사의 존재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경사가 없는 계단 위의 구슬보다 경사가 존재하는 카펫 위의 구슬부터 신경썼기 때문이다. 카이지는 사카자키가 집에서 돈을 숨겨놓은 장소를 알기 때문에 카이지가 거기로 접근하자 과민반응을 하는 걸 보고 이치죠 역시 그렇게 움직였다는 걸 파악해낸 것이다.
이것의 공략법을 고민하던 카이지는 늪 주변에 있는 다른 빌딩이 지반 침하로 기울어져 있는 것을 복원공사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늪이 있는 카지노 빌딩도 지반이 약하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래서 '''카지노가 있는 빌딩에 엄청난 무게를 얹어 빌딩 자체를 기울여 경사를 극복한다'''는 기상천외한 생각을 해냈다.
그 생각을 듣고 사카자키 코타로는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왜냐면 빌딩을 기울일 정도의 토목공사는 엄청난 규모라 이목을 끌지 않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설령 지반이 약해 엄청난 무게, 예를 들어 한 20톤 정도를 얹어 기울이려 해도, 20톤이면 10kg짜리 모래 포대 2000개 분량이니 그걸 나르느라 요란하게 굴면 같은 건물에 있는 카지노 측에게 들키지 않을수가 없기 때문이다.[14] 그러나 카이지는 훨씬 더 간단하고 기상천외한 생각으로 이 난관을 돌파했다.
그것은 바로 '''을 이용하는 것.''' 먼저 카지노가 있는 빌딩의 위 층 방 몇 개를 임대해, '''1세제곱미터(m³)의 비닐수조 20개'''를 방 안에 넣는다. 그 다음 비닐 수조에 물을 넣어 '''무게 20톤의 물 주사위'''를 얹어버린다.[15]
물을 채우기 전의 비닐수조는 부피가 작기 때문에 상자에 담아 나를 수 있으며, 그 정도 양의 상자를 나르는 건 평범한 이삿짐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으니 눈에 띄지 않는다. 그리고 방 안에 있는 수도를 총동원하면 8시간 만에 가득 채울 수 있다. 8시간이면 카지노에서 하루에 한 번 있는 룰렛의 수평 체크도 끝난다. 하도 기상천외한 발상이라 이치죠는 늪 말고 다른 파칭코를 하던 사람이 실수로 쏟은 구슬이 한 쪽으로 굴러가는 걸 보고 건물 자체를 기울인 것까진 눈치챘으나, 마지막까지 '''어떻게''' 건물을 기울였는지는 전혀 알지 못했다.
아무튼 그렇게 빌딩 자체가 기울어지자 이치죠가 설치했던 경사 장벽은 무력화됐다. 늪을 바닥10, 기계10, 원반10의 최대경사로 해도 건물이 기운 각도가 더 컸다.
이 때 이치죠의 부하 직원 한 명이 의문을 제기했다. 자기가 가장 가까이서 원반을 쭉 지켜보고 있었는데, 어째선지 구슬이 1단, 2단을 너무 통과하지 못한다는 것. 무라카미 등 다른 직원들이 그럼 좋은 거 아니냐며 뭔 헛소리하냐 했지만, 사실 원래라면 3단 원반이 구슬을 죽이는 역할을 하는 대신 1단, 2단은 경사 때문에 구슬이 비교적 쉽게 당첨 구멍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치죠는 이 말에 문득 불안감을 느끼다가, 다른 손님이 쏟은 구슬로 이 층 자체가 기울어졌다는 걸 깨달은 것이다. 그러자 이치죠는 오히려 늪의 경사를 반대로 -10, -10, -10으로 조절해 1단, 2단을 최대한 통과하기 어럽게 만들었다. 대체 어떻게 빌딩을 기울인 것인지는 모르지만 그런 대규모의 변화를 자유자재로 줄 순 없다고 판단한 것. 그리고 그렇게 과도한 경사를 주자 정말 구슬은 당첨 구멍이 앞쪽에 있는 1단, 2단 원반을 통과하지 못했다.
그래도 애초에 이 정도까지 예상하고 만든 건 아니었기에 낮은 확률이긴 해도 3단까지 가는 구슬들이 나오긴 했다. 하지만 그 구슬들도 결국엔 불발. 이 때 이치죠는 문득 '그게 있었지'라고 하더니 무라카미와 직원 몇 명에게 당장 어떤 스위치를 찾아오라고 명했다. 한편 절망한 카이지는 생각할 틈도 없이 구슬만 낭비하다가 가지고 있던 5천만엔을 모조리 소진하고 말았다. 이제 끝인가 생각하는 카이지에게 문득 기계의 경사와 빌딩의 경사가 만들어낸, 자신이 생각조차 못한 기현상과 그로 인한 돌파구를 찾아내고는 이치죠에게 아직 돈은 남았다면서 엔도에게 그가 최후의 최후까지 숨기고 있던 비자금 1천만엔을 빌려줄 것을 요구했다. 엔도는 이 이상 승산이 없는 것에 돈을 빌려줄 여유는 없다고 거절했지만, 카이지는 여기에 자신이 발견한 기현상에 대해 엔도에게 말해준다. 그 말을 듣고 엔도는 놀랐으나 터진다곤 장담할 수 없단 걸 알고 거절하려던 찰나, 카이지는 '''그 비자금을 갖고 외국으로 도망친다 해도 빚쟁이들을 두려워 하며, 술에 절어 있는 돈이나 축내며 사는 그런 반송장같은 인생이 고작'''일 것이라 했고, "실패하면 그냥 지하 노역장에 끌려가면 된다. 그 정도 각오가 없다면 큰 돈을 만질 수 없다. 만약 이 작전이 실패해 지하 노역장으로 끌려가게 되면 엔도에게 죽을 때까지 매달 월급날에 맥주를 사겠다."며 애원했다. 결국 엔도는 '맥주 약속했다?'라고 울먹이며 1천만엔을 내놓았다.[16]
그리고 그 비자금으로 새롭게 구슬을 받아온 카이지 보고 갑자기 돈을 구해온 게 수상하다는 핑계로 지폐 검사랑 자기장 검사를 한 번 더 진행했다. 이렇게 된 이상 무라카미 등 부하들이 '어떤 스위치'를 찾기 전까지 최대한 시간을 끌기 위해서. 그런데 앞서 원반을 지켜보던 직원이 자기가 발견한 현상을 하나 더 알려줬다. 2단에서 구슬이 당첨 구멍에 가려면 경사를 거슬러올라가느라 힘을 잃는데, 그러면 반드시 당첨 바로 옆 구멍에 빠져버린다는 것. 이 말에 그럼 어쩌면 '그 장치'를 작동시키지 않아도 괜찮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이치죠가 게임 재개를 허락했다.
게임을 시작한 카이지는 갑자기 엔도의 부하에게 스카치 테이프를 빌려 3단 원반 내부의 구슬이 어떻게 되는지를 볼 수 없게 10000엔 지폐 세 장을 붙이곤 "이렇게 하면 돈의 기운이 구슬에 전해져 대박을 터뜨려줄 것이다."라며 농담을 했다. 이치죠는 물론이고 주변의 관람객마저 잘 안보이니 재미가 없어 이게 뭐하는 짓이냐며 불만이 차오른 끝에 결국 이치죠가 강제로 지폐를 떼어냈는데... 그 때 보여진 3단 원반 안에선 '''수십 개의 구슬이 비당첨구멍으로 들어가지 않은 채 원반 여기저기를 구르고 있었다.''' 당연히 이치죠는 혼비백산.
이렇게 된 원인은 3단 원반의 비당첨구멍으로 들어간 구슬들이 나가는 통로의 구슬 배출구가 '''과도한 경사 때문에 아주 약간 오르막길이 되어, 구슬이 배출구를 따라 나가지 못하고 머무르면서 막혀버렸기 때문.''' 이 때문에 수많은 구슬이 배출구에 가득차고 되레 역류해 비당첨구멍 사이로 막힌 구슬들이 보이게 됐다. 어느 순간부터 비당첨 구슬 배출구에서 구슬이 안 나오고 있다는 점을 발견한 카이지가 간신히 생각해낸 최후의 책략이었다. 이치죠는 급히 경사를 원래대로 되돌렸지만 원래 이 기울어지는 설계는 들통나지 않기 위해 천천히 움직이기에 약 3분 정도가 소요된다. 카이지도 이걸 알고 있었기에 3분 내에 끝내려 했고, 지폐를 붙인 것도 단순한 허세가 아니라 이치죠가 그 사실을 알아챌 시간을 늦추기 위한 작전이었던 것.
하지만 3단 원반에 도착한 구슬들은 여전히 전과 같이 당첨 구멍에 도달하지 못한 채 왼쪽으로 떨어져나갈 뿐이었고, 왜 이렇게 됐는지 생각하던 카이지는 늪 공략 작전 도중 치명적인 결함이 있었다는 것을 그제서야 깨달았다. 바로 '''물 주사위를 올리는 방의 위치가 잘못된 것.''' 카이지가 비닐 수조로 20톤의 무게를 준 그 방은 늪의 2층 위인 꼭대기 층 남쪽 모퉁이에 위치했다. 하지만 네 모퉁이 중 한 점에 무게가 집중되는 바람에 건물이 한쪽으로 균등하게 기울어지지 않고 남동쪽으로 기울어져버린 것이다. 이로 인해 늪은 뒤쪽 뿐 아니라 약간 왼쪽으로도 기울었고, 원반도 왼쪽으로 쏠려 원래 당첨 구멍으로 들어가야 할 경사가 '''그 왼쪽에 있는 구멍으로 쏠렸다.''' 앞서 계속 원반을 지켜보고 있던 눈치빠른 이치죠 부하 직원 한 명만이 원인은 모르지만 유독 당첨 왼쪽 구멍으로 빠지는 구슬이 많다는 걸 눈치챘다. 이 때문에 당첨구멍을 1번으로 두고 오른쪽 방향으로 번호를 붙일 경우, 3번과 4번 사이를 빠져나가는 당첨 루트가 막혀버린 것. 카이지는 2번과 3번 사이를 지나가길 빌었으나 일어나지 않았다.
결국 3분이 지나 비당첨구멍이 다시 내리막길이 되면서 배출구 안에서 구슬들이 쏟아져나오고 그와 동시에 2번과 3번 사이 루트를 통과하는 구슬이 나왔다. 하지만 결국 '''그 구슬도 실패,''' 카이지는 좌절했다. 하지만 여기서 아무도 예상치 못한 사고가 일어나는데, '''구슬이 통로 내부에서 서로 맞물려 끼어버린 것.''' 원래라면 구슬이 통로에 머무르거나 역류하는 상황같은 게 일어나질 않으니 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데, 그런 상상조차 못했던 일이 일어나면서 구슬이 통로에 쌓이다보니, 그만 구멍의 합류 지점에 들어온 구슬 두어 개가 서로 맞물려 끼어버리면서 이런 사고가 발생해버린 것이다. 이 우연한 사고 덕분에 '''카이지에게 주어진 시간은 3분에서 무한대가 됐다.''' 막혀버렸기에 구슬이 빠지지 않고 원반에 차오르고, 카이지가 쏘아넣은 구슬은 원반을 채우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이치죠가 충격받은 나머지 기계를 두들겨서 충격으로 배출구를 뚫으려 했지만, 엔도가 달려들어 막아내고는 목숨을 걸고 지키겠다는 으름장을 놓은 끝에 구슬의 역류는 끝나지 않았다.[17]
그런데 그것도 모자라 '''또 한 가지 우연한 사고 발생.''' 비당첨 구멍의 통로가 막혔을 때 구슬들이 쌓아 올려지다가 '''세 번째 원반 쪽의 비당첨구멍 통로에서도 구슬 두 개가 끼어버린 것.''' 바로 앞에 나온 약간 왼쪽으로 기울어진 건물 때문에 비껴나갔던 그 구슬들이 막아버린 것이다. 그 때문에 결국 세 번째 원반의 비당첨구멍으로도 탈락한 구슬들이 못 내려가고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당연히 구슬들이 통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 이치죠는 망연자실했고, 그 순간 구슬 두 개가 당첨 구멍으로 굴러가는데...

3.4. 숨겨진 마지막 난관: 바람의 커튼



그 순간 늪 최후의 수단인 '''당첨 구멍의 강풍 분사구'''가 작동했다. 당첨 구멍 주변에서 강풍을 분사해 구슬을 밀어내는 철저한 방벽이다.
사실 '''이것만큼은 정말 누가 봐도 뻔하고 야비한 방법'''이라 실패작으로 여기고 있었다. 2, 3년 전에 시험삼아 만들어봤는데 자세히 들어보면 바람 소리도 들리고 그냥 봐도 너무 노골적으로 막아내는지라, 설치만 해놓고 실제로 작동시킬 엄두는 못내고 작동 스위치도 어딘가에 처박아둔 상태였다. 하지만 이치죠가 혹시 모르니 만일을 대비해 그 장치도 준비하라고 부하들을 시켜 찾게 했다. 그리고 부하인 무라카미가 창고에서 가까스로 찾아낸 다음 달려와서, 상황이 급박한 걸 보고 물어볼 새도 없이 곧바로 작동시킨 것.
구경꾼들은 전혀 들어가지 않는 걸 보고 이치죠에게 말도 안 된다고 야유를 퍼붓지만, 이치죠 입장에선 이미 물불을 가릴 때가 아니라 구경꾼들의 반응 따윈 신경 쓰지 않았다. 간혹 몇몇 구슬들이 무작위로 튕겨지다 점프했지만, 그것만으론 바람의 커튼을 극복하기에 역부족이었다.
[image]
결국 카이지가 이런 얼토당토 않은 무승부 드립을 할 정도로 몰리게 된다. 당시 카이지에게 남은 구슬은 30개, 개당 4천엔으로 원래대로라면 12만엔에 불과하지만 지금 상황은 언제라도 구슬이 들어갈 수 있는, 이치죠에겐 위기 상황이니 이 구슬을 개당 4천엔이 아니라 1000배의 가격인 400만엔으로 따져, 게임을 여기서 중단하는 대신 1억 2천만을 자신에게 지급하는 것을 요구했다. 이렇게 하면 엔도에게 빌린 군자금 6천만엔을 갚을 수 있고, 자신의 동료 하나 당 1천만엔씩 주고 탈출할 수 있으며, 이치죠 역시 잃을 게 없으니 무승부가 되지 않겠냐는 것. 물론 상황이 충분히 유리해진 이치죠는 단칼에 기각했다. 결국 카이지는 한 발도 못넣고 엔도에게 또다시 빌린 돈마저 다 떨어져 위기에 빠졌다.
카이지가 "이건 꿈이야..." 하며 중얼대자 이치죠가 "그런데 웬걸! 꿈이 아닙니다! 이것이 현실! 현실입니다...!" 하고 외치면서 미친 듯이 웃어대고, 카이지와 엔도를 제애그룹에서 붙잡아가려는 바로 그 때...

3.5. 결말


갑자기 끼어든 것은 사카자키 코타로. 사카자키는 전에 돈을 훔쳤던 회사에서 2천만 엔을 더 훔쳐왔다. 일요일이라 회사가 쉰 덕에 금고에서 더 가져올 수 있었던 것.[18] 이 돈으로 카이지는 다시 한 번 구슬을 충전하고 파칭코를 속행했다.
그리고 그렇게 물량공세가 시작되자, 여전히 강풍 분사구 때문에 구슬이 들어가진 않았지만 '''3단 원반 전체가 구슬로 가득 차버렸다.''' 이렇게 되니 구슬이 꽉 찬 원반에 다른 구슬들이 자꾸 들어오면서 직접적 압력이 가해져, 강풍만으로는 도저히 막을 수 없게 되었다. 이제는 역으로 몰려버린 이치죠가 무승부 제안을 수용하겠다고 하지만 카이지 입장에서는 받아들일 이유가 없기에 철저히 무시당하고, 결국 기계가 과부하가 걸렸는지 늪에서 웅웅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카이지는 이것을 늪의 단말마라며 그렇게 괴로우면 토해내라고 외쳤고, 마침내 구슬들이 당첨 구멍에 '''밀려 들어갔다.''' 그리고 늪은 구슬을 잔뜩 쏟아내면서 '''지금까지 사람들을 잡아먹어왔던 피와 땀을 토해냈다.'''
그야말로 카이지와 엔도, 사카자키가 모든 것을 걸고 맞붙어 벌인 피를 말리는 결전이었다.
  • 1차 공격
    • 사카자키의 전 재산 2천만 엔+회사에서 훔쳐온 3천만 엔[19]
  • 2차 예비 공격
    • 1차 공격에서 미처 쓰지 못한 사카자키의 전 재산 6백만 엔
  • 2차 공격
    • 엔도가 마련해온 5천만 엔
    • 돈이 다 떨어지자 엔도 유우지가 도피자금으로 남긴 최후의 돈 1천만 엔 추가
    • 또 돈이 다 떨어지자 사카자키 코타로가 금고에서 또 훔쳐온 2천만 엔 추가, 결국 늪 함락
효도 회장은 카이지가 실패하는 것을 보고 절망감을 느끼라는 뜻에서 제애그룹 지하노역장에 TV로 중계[20]했는데, 모두 카이지를 응원했다. 마침내 카이지가 승리하자 노역장의 모든 사람들이 자기 일처럼 기뻐하며 날뛰었고, 미요시를 비롯한 45반은 감격해서 눈물만 흘렸다. 불쾌해진 효도 회장은 이치죠에게 모든 손해를 덮어씌워 변상하게 만들고, 이치죠는 '''1,050년 지하 노동형(!)을 받아'''[21] 지하로 끌려갔다.
카이지가 방출시킨 늪의 구슬은 18만 2275개로 환산하면 '''7억 2910만 엔''', 이후 금액 청산은 다음과 같다.
  • 뒤에서 응원해준 사람들에게 200만 엔, 카이지의 빚을 청산하는 데 924만 엔을 지출했다. → 남은 돈 7억 1786만 엔
  • 카이지가 쓴 돈 924만 엔을 엔도와 사카자키에게 분배해 세 사람의 입장을 공평하게 했다. → 남은 돈 6억 9938만 엔
  • 공작비로 엔도에게 빌린 4826만 엔(공작비로 빌린 1천만 엔을 일당 3할 복리로 6일 대출)+6500만 엔(당일 군자금 5천만 엔에 3할 이자 추가)을 엔도에게 지급했다. 거기에 도중에 추가된 군자금, 엔도의 1000만 엔과 사카자키의 800만 엔을 반환했다. → 남은 돈 5억 6812만 엔
  • 이 5억 6812만 엔을 1인당 1억 8937만 엔씩 3등분, 남은 돈 1만 엔은 카이지가 가졌다.
  • 이로 인해 세 사람에게 떨어진 돈은 각각 엔도가 3억 2187만 엔, 사카자키가 2억 661만 엔, 카이지가 1억 8938만 엔
세 사람은 호텔[22]에서 금액을 청산한 후 축배를 들었으며, 해피 엔딩으로 끝날 줄 알았으나... 카이지는 그 놈의 무른 마음 때문에 또 다시 뒤통수를 맞았다. 엔도는 술에 수면제를 타 카이지와 사카자키를 재운 뒤 혼자 유유히 사라졌다. 그리고 4시간이 지난 오전 3시, 눈을 뜬 카이지와 사카자키는 엔도가 사라진 것을 알고 자기 돈이 무사한지 확인해봤는데... '''카이지의 돈만 줄어들었다!!!'''
위에서 언급했던 엔도에게 추가로 빌린 1천만 엔의 이자는 '''10분당 3할 복리'''였다. 다시 말해 카이지는 원금만 갚고 이자는 안 갚은 셈. 돈을 빌려준 오후 12시 15분에서 대박이 나서 변제가 가능해진 오후 1시 47분까지 92분 간 돈을 빌렸기에 이자는 무려 '''1억 2785만 엔'''으로, 이는 카이지가 개인적으로 빌린 돈이기에 카이지 몫에서만 가져갔다.
그래도 딴 돈이 워낙 많아 카이지에겐 아직 6153만 엔이 남아 있었다. 물론 그 중 6천만 엔은 탈탈 털어 약속대로 45반 동료들과 이시다 히로미츠를 구출했다.[23] 구출 후 남은 60만 엔을 45반 동료들과 6등분으로 분배.
그런데 카이지가 그들에게 다가가지 않고 우물쭈물하고 있는 걸 본 제애그룹 경호원이, 왜 가서 끼지 않냐고 물었다. 그러자 카이지는 자기가 저들한테 영웅이라 할 수 있는데, '''빈털털이로 나타나면 쪽팔린다고 답한다.''' 아직 10만 엔 정도 돈이 남아있지 않냐 물으니, 그 돈은 일반 파칭코에서 하루만에 다 날렸다고...
그러자 어이없어하던 제애그룹 경호원은 한숨을 푹 쉬더니 갑자기 지갑에서 3만 엔을 꺼내 던져 준다. 카이지가 제애그룹이 주는거냐 묻자, '''그냥 자기가 주는 것이라고.''' 그 돈으로 가서 쓰레기같은 영웅 행세라도 하라고 하고, 카이지는 고마워하며 그 돈을 들고 뛰어간다. 경호원은 그걸 바라보다가, 부하에게 회장에겐 말하지 말아달라고 하며 떠나간다. 이후 카이지는 45반 멤버들과 이시다와 감격의 재회를 한 뒤, 고기 뷔페 식당에서 함께 회식을 하는 것으로 끝난다.[24]
엔도는 원래 카이지가 동료를 꺼내주지 않겠다고 했다면 이자를 안 받을 생각이었는진 모르겠지만, 카이지가 그들을 꺼내주기로 결심하는 것을 보고 질려버린 나머지 쓸데없이 착한 척한다며 이래서야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혀도 싸다고 했다. 그리고 그런 정신상태론 언젠가 파멸할 것이라며 예정대로 진행해버렸다.[25] 그래도 보증으로 생긴 거금의 빚은 전부 갚아냈으니 해피엔딩이라고 할 수 있다.

4. 평가


늪 편의 평가는 크게 갈린다. 치열한 두뇌 싸움, 치밀한 사전 준비, 늪을 한 단계 한 단계 공략해나가는 카이지의 책략과 인내심, 매력적인 악역 이치죠 세이야 등은 호평받는 점들이다. 늪 편을 좋아하는 팬들 중에서는 카이지 작품 안에 등장한 도박 중 늪을 최고로 치는 사람들도 많다. 그만큼 카이지가 늪을 격파하기 위해서 마련한 단계별 공략법에 대해서도 높은 점수를 준다.
한편 후쿠모토 작가 특유의 질질 끌기가 심해진 것, 이중 경사로 인해 원반 위에 넘쳐나는 불멸의 구슬, 효도가 중간에 개입하여 게임을 계속하게 만드는 작위적 전개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또한 파칭코 게임의 특성 상 늪을 공략하기 시작하면 더 이상 추가적인 책략을 쓸 수가 없는데 악역과의 두뇌싸움이 진행되면서 책략을 새로운 책략으로 맞받아치는 주거니받거니를 선호하는 팬들에게는 좋게 와닿지 못한 모양이다. 다른 카이지 도박과 달리 게임에 돌입한 이후에는 판세를 뒤바꾸는 책략이 발휘되기 어려웠고 기상천외한 변수, 즉 운에 의존했다는 점이 지적받는 셈.[26]

5. 영화 카이지 2 - 인생탈환게임에서


이토 카이지, 사카자키 코타로 동맹에 토네가와 유키오가 원작의 엔도 유우지 포지션으로 합류하며, 이시다 코지의 딸 이시다 히로미가 이치죠의 지시로 이중간첩 노릇을 하다 최종적으로 카이지 편이 된다.
사채금융을 조달해주는 엔도가 안 나왔으며, 이를 대신하는 것이 '공주와 노예' 게임과 '우라 ATM카드'다. 우라 ATM카드란 우라카지노에 설치된 제애 그룹의 ATM대출로 즉시 1천만 엔을 인출할 수 있지만 당일 갚지 못하면 지하로 끌려가는 크레딧카드다. 영화에서 히로인으로 부각되는 이시다 히로미의 결단을 연출하기 위해 다른 현금조달 수단을 모두 삭제한 것으로 생각된다. 즉 영화에선 사카자키가 털린 후 2회째 도전에서 사카자키가 금고에서 돈을 훔쳐오거나 화장실에서 카이지가 엔도로부터 돈을 빌리는 장면 등이 전혀 없다.
늪은 스팀펑크풍으로 바뀌었으며, 우라 ATM카드가 부각된 만큼 늪 공략과정은 다소 단순해졌다. 공략 2단계인 문지기 장치가 영화에선 통째로 삭제됐고, 따라서 사카자키가 재도전을 빙자해 기계를 부수는 장면도 없다. 또 원작에선 건물의 모서리에 저수조를 설치한 탓에 발생한 좌우 경사가 구슬의 진로를 방해하는 난관이 등장했지만 영화에선 이 역시 삭제됐다. 그리고 원작에선 구슬 배출구가 막힌 뒤 이치죠가 다시 경사를 되돌려 배출구를 뚫으려 했지만, 영화에서는 이 3번째 경사조작이 삭제되고 단지 원반이 포화되기 전 카이지 일행의 실탄이 떨어질지의 싸움으로 간략해졌다.

5.1. 1 난관: 못


원작과 별 차이 없이 진행됐다. 근데 못을 쉽게 돌파하자, 이치죠는 카이지 일행이 구슬을 바꿔치기했다며 게임을 중단시켜버렸다. 이치죠 때문에 카이지를 아버지의 원수로 오해하고 있는 이시다 히로미가 카이지 일행의 계획을 이치죠에게 밀고한 것.
하지만 구슬은 이치죠가 가져온 검사판을 통과하지 않았다. 히로미는 꽂병에 녹음기를 설치해 도청했지만 정작 그 방에서 이뤄진 작전회의는 블러핑이었고, 실제론 만화와 똑같은 전자석 낚시로 수행했다. (사실 카이지 일행 중에서 사카자키도 이 사실을 몰랐다...) 카이지는 두 번이나 자신을 배신한 적이 있는 히로미를 질책하지 않고 계속 자신의 편이 되라고 설득한다.

5.2. 2 난관: 원반


여기서도 원작과 비슷하게 비닐수조로 빌딩을 기울여 원반을 돌파했다.

5.3. 숨겨진 난관: 바람의 커튼


만화상으론 그냥 그런가보다 싶었던 묘사가 영화에선 정말 뭐 이딴 게 있나 싶을 정도로 악랄하게 묘사됐다. 이제 돈을 다 날리고 설상가상으로 토네가와도 더는 승산이 없다며 이탈해버린 상황. 다시 지하로 끌려가려는 순간...
천만엔의 돈다발을 뿌리며 토네가와가 재등장했다. 토네가와는 집으로 돌아갈 셈이었는데 주머니에 차비도 없고, 대신 제애 직원에게 지급되는 우라 ATM 카드가 있어서 늪에다 퍼부으러 온 것이었다. 사실 이치죠가 토네가와가 도망친 걸 알고 "그래봤자 곧 잡힐 것"이라고 말한 것을 보면, 이미 이빨을 드러낸 토네가와를 제애가 얌전히 보내줄 리는 없고 이판사판으로라도 물고 늘어지는 게 옳은 선택이었다. 전세는 순식간에 역전되는 듯했지만...
토네가와가 지른 구슬도 커튼에 막혀 다 떨어진다. 이제 카이지 일행은 진짜 멸망하는 분위기였지만... 이시다 히로미도 우라 ATM카드를 뽑아들었다. 다급해진 이치죠는 죽은 아버지의 빚을 변제할 책임을 면제해주겠다며 히로미를 설득하려 했지만, 히로미는 카이지에게 감화된 데다 냉정히 봐도 이제 카이지 일행의 승산이 더 높았기에 속행. 결국 늪은 함락된다. 과정을 총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1차 공격
    • 사카자키 코타로의 전 재산 2000만 엔
  • 2차 공격
    • 이토 카이지가 '공주와 노예' 게임 승리로 획득한 3000만 엔으로 시작
    • 돈이 떨어지기 전에 카이지가 지하의 동료들에게 받은 돈 109만 엔+사카자키가 자신의 장례를 위해 남겨둔 최후의 돈 200만 엔 추가
    • 이것도 다 떨어진 후에, 공격을 포기하고 내뺐던 토네가와 유키오가 갑툭튀해 우라 ATM 카드를 긁어 1000만 엔 추가
    • 또 이것도 다 떨어진 후에, 이시다 히로미도 우라 ATM 카드를 긁어 1000만 엔 추가, 결국 늪 함락
이후 무라카미와 이치죠는 지하로 떨어졌다.
  • 획득 상금
    • 총 상금 - 13억 6429만엔
    • 이시다 히로미 - 3억 297만 엔
    • 토네가와 유키오 - 2억 9014만 엔+카이지에게서 가로챈 1억 3957만 엔
    • 사카자키 코타로 - 3억 4074만 엔
    • 이토 카이지 -
카이지는 자신과 지하 동료들의 빚을 변제하고도 1억을 넘는 거액을 획득했지만, 토네가와에게 속아 돈을 모두 빼앗긴데다 자신이 속은 줄도 모르고 돈이 불 타 없어진 걸로만 알고 있다. 카이지는 지하에서 살아나왔긴 했지만 영화에선 두 번이나 지하에 빠진 만큼, 수중에 돈이 없다면 다시 도박에 빠져 지하로 끌려갈 공산이 크다. 그나마 이시다의 유언이었던 자신의 딸에게 상금을 달라는 약속은 지켰으니 다행.

6. 외전 중간관리록 토네가와에서


이 정도이다보니 토네가와나 효도 등이 어떻게 돈을 따갔는지 궁금해지는데 외전인 중간관리록 토네가와 23화에서 그 전말이 드러난다. 늪에 쌓인 수익을 회수하는 겸 제애그룹 고위층으로 접대를 받을 겸 토네가와 유키오가 비밀 카지노에 들어서자 점장 이치죠 세이야가 편의를 봐주는 날이지만, '''대충하지 않겠다'''고 하여 토네가와가 흥미를 느끼게 되는데 드러난 늪의 정체는 '''카이지가 본다면 필시 온 몸에서 피를 뿜어내고 쓰러질 정도로 기가 막힌다.''' 여기서는 사람 잡아 먹는 늪이 아닌 말 그대로 '''구슬을 잡아먹는 늪이다...'''
1난관 못은 통상적인 A, B, C 설정 따위가 아닌 5년에 한 번 있다는 '''Y 설정'''. 못들이 Y자 형태로 촘촘히 정렬되어있다. 구슬이 당첨될 확률은 무려 '''9/10'''.
2난관 문지기는 센서에 구슬이 감지되면 문지기가 작동되어 구슬을 튕겨내야하지만 여기서는 센서에 감지되면 '''문이 열린다.''' 구슬이 당첨될 확률은 100%.
3난관 마의 3단 원반은 악랄한 당첨 확률은 그대로지만 숨겨둔 비장의 카드인 일명 '''피닉스 시스템'''이 발동하여 꽝 구멍으로 들어간 구슬들이 '''도로 원반으로 튀어나온다.'''[27] 튀어나오는 구슬들을 보고 이치죠가 하는 말이 심히 압권인데...

이치죠 세이야: 어느새 이런 장치를.... 하지만 우린 어떻게 할 수가 없어....! 왜냐하면.... '''증거가 없으니까....!'''

원작의 대사를 이런 식으로 패러디했다.
당첨 확률은 90%×100%×100% = 무려 90%. 1난관에서 구슬 몇 개가 실패해도 2, 3 난관에서 절대로 꽝이 나지 않는다. 기분 좋은 접대란 자고로 실력이 비슷해보이는 것처럼 가다가 마지막에 이기게 해주는 것이 최고인데, 이건 너무 노골적인데다가 이치죠의 발연기까지 겹치며 토네가와는 자신을 바보 취급하는 것 같다고 기가 막혀 했다. 결국 토네가와가 늪을 터뜨렸을 때 이치죠가 "늪이 울고 있어~"라는 어색한 연기를 하며 자빠지자 토네가와는 ''''그야 당연히 늪도 울고 싶겠지!''''(...) 하며 기분 나빠한다. 오죽하면 효도가 이치죠를 싫어하는 이유도 '''늪 접대 때 이런 저질 접대를 선보여서''' 그러는 게 아니냐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술했듯이 만약 이 모든 걸 카이지가 봤다면 칠공분혈과 함께 피토하며 쓰러젔겠지만 개그물인 외전작의 이야기이므로 본편과 크게 상관 없을 가능성이 높다. 애당초 입사하고 7년밖에 안 돼서 간부 후보생이 되고 효도의 오만가지 진상 짓을 다 감내하던 이치죠가 이 정도 접대를 하지 못할 리가 없다. 원작에서는 늪에 도전하는 사람이 나올 때마다 구경꾼이 몰려드는데 중간관리록에서는 카지노에서 손님을 대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상식적으로 갑자기 손님이 대절된 날을 전후로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에 의해 늪이 터졌다면 고객들이 의심하지 않을 리가 없다. 단지 원작과 다른 평행세계의 개그 이야기로 보면 될 듯하다. 굳이 원작과 끼워맞추자면 쿠로사키 파벌의 이치죠가 일부러 경쟁 파벌인 토네가와를 엿먹이기 위해 애들 장난처럼 했다고 해석할 수도 있겠다.

7. 기타


'''자작'''으로 만든 실사판
그 뒤를 이어 만화 자체도 파칭코화. 물론 원작처럼 사기(?)칠 필요는 없다.
그리고 결국 '''혼모노가 나오고야 말았다'''... 3단 원반 가득 차는 것까지도 재현해놨다.
현실에도 카이지와 비슷한 일이 있었다. 너무 확률이 낮아 20년 동안 잭팟이 터지지 않았던 슬롯머신에서 잭팟이 터져 2400만 달러를 받아간 사람이 나온 것.
오소마츠 상 1화에서 형제들이 상황 수습을 위해 벽치기를 할 때 쥬시마츠가 이 늪의 벽을 쳤다.
일일외출록 반장중간관리록 토네가와와 같이 상경생활록 이치죠라는 스핀오프 작품이 나왔다.

[1] 실제로는 하술할 장난질은 구현되지 않고 카탈로그 스펙대로 만들어져 있다고 한다.[2] 파칭코 구슬은 1개 당 4엔(40원) 정도이다.[3] 게다가 쌓인 구슬이 3억이 되기 전에 누군가 클리어하면 카지노는 더 큰 손해를 보게 된다. 쌓인 구슬이 3억 이상이면 그냥 건네주면 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3억에서 모자란 만큼 카지노 측의 자금에서 충당해야 하기 때문이다.[4] 정발판의 경우 토네가와가 리네카와로 오역된 탓에, 왜 R씨가 아니냐고 의구심을 가지는 독자들도 있었다. 실사영화판에선 토네가와가 아닌 쿠로사키 요시히로로 되어 있다. 영화에선 토네가와가 아군으로 들어오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5] 카이지를 만나기 전의 사카자키도 늪의 존재 이유의 두 가지 가설을 내세우며 비슷한 추측을 하기는 했다. 하나는 카지노 측에서 남몰래 눈치채지 못할만큼 소량의 구슬을 조금씩 빼돌리고 있다는 것, 다른 하나는 유일하게 돈을 딴 인물들을 언급하면서 늪 자체가 높으신 분들을 위한 일종의 뇌물 접대용 장치라는 것. 물론 사카자키도 카이지를 만나기 전까진 저 우승자들의 진짜 정체를 눈치채지는 못했다.[6] 신격호 롯데회장이 법정에서 '내 회삿돈을 내가 가져간건데 왜 횡령이냐'고 주장한 것이 그렇게 심한 조롱거리가 된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자기가 창업하고 경영하던 회사라도 회사 자산을 자기 임의로 유용하거나 자기 주머니에 넣는 것은 명백한 횡령인 것.[7] 저 논리가 성립하려면 신격호 회장이 롯데의 모든 주식을 소유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는 국제적 규모의 거대한 회사는 100% 개인 돈으로 소유하는게 힘들다. 예를 들어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시가총액 합계는 18~20조원 정도지만 신격호의 개인 재산은 1조원이 좀 넘는 수준이다. 2020년 기준 세계 1위 부자인 빌 게이츠는 개인 재산이 1100억 달러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부자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사의 시가총액은 1조6천억 달러가 넘으며 이조차도 세계에서 가장 큰 회사가 아니다. 이론적으로 혼자 투자하고 혼자 아이템을 내서, 다른 사원들은 전부 월급 줘가면서 혼자 경영해 사업에 크게 성공한 뒤 지분을 전부 자기만 갖고 있으면 100% 소유가 가능하겠지만 그런 식으로 사업을 해서 거대회사를 키우는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즉, 편의상 "오너"라고 불리는 것이지 이런 재벌 회장들은 자기 회사의 가장 많은 부분을 가진 (대주주) 공동 소유자이다. 그런데 공동소유인 회사의 돈을 마음대로 가져가면 도둑질인 것이다.[8] 처음에 밑밥으로 까는 3억엔이야 당연히 빼도박도 못하는 회삿돈이고, 그 후 희생양들이 더 부은 돈 역시 카지노 영업을 통해 얻어진 수입이니 당연히 회삿돈이다.[9] 작중 사카자키가 설정 주기표를 카이지에게 보여주며 설명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설정 주기표의 경우 사카자키 코타로가 거금을 들여 카지노 직원에게서 가까스로 몰래 얻어낸 거지만, 사실 코타로를 끌어들일 미끼였다.[10] 사카자키가 과거 건설업에 종사하였기에 카지노 측이 눈치채지 못하게 구멍을 뚫는 행위는 식은 죽 먹기였다.[11] 실제로 이치죠가 3일째에 검사할 때를 보면 '무라카미 녀석 너무 조여놨네'라고 생각하며 약간 틈을 벌렸다. 그런데 무라카미 역시 전날 너무 조여져있다 생각해 약간 벌렸다고 했다.[12] 사카지키가 난동을 부리고 카이지가 도전하기까지 6일간 아무도 늪에 도전하지 않았다. 파손된 부품이 오는 데 3일이나 걸린 데다, 사카자키가 카지노가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난동을 부려서 찜찜했기 때문. 게다가 애초에 워낙 큰 돈을 걸어야 하는 파칭코라 도전자가 적은 편이었다.[13] 전화를 건 뒤 처음에는 기계에 이상이 생긴 것은 명백한 이상 현상이므로 카지노 측에서 그걸 중단시키는 것도 가능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우리 쪽이 투명할 때 뿐이라며 이치죠의 블록을 비난했다. 효도 왈, "정말로 공평하게 진행할 필요는 없지만, 공평하게 진행된다는 인상은 줘야 할 것 아니냐? 그 따위로 하다가는 천한 것들의 돈을 빨아먹을 수 없다."[14] 작 중에선 이렇게 나오고, 현실에선 공사에 쓰이는 40kg 짜리 시멘트 포대를 쓴다 쳐도 500개나 된다. 건설노동에 익숙한 사람도 한 번에 한 포대씩 나르는 게 한계니, 사람이 몇 명이든 그걸 500번이나 나르면 눈에 띌 수 밖에 없다.[15] 건물 바닥이 버틸 수 있는 무게를 생각하면 비현실적인 작전같아 보이지만 한국기준 사무용 건물의 하중기준은 250~500kg/m² 정도로 단발성 설치니 건물의 수명따윈 포기하고 안전률까지 적용하면 수조 높이를 1.3m까지 높혀도 바닥이 버틸거란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일반사무용 건물에 안전율을 고정하중 한계치인 2.6까진 적용하진 않기에 문제가 있다. '건설현장 소장이었던 사카자키 코타로가 하중기준 정돈 알았을테니 카이지 일당이 적정선에서 높이조절을 하지 않았을까?' 정도로 넘어가자. 참고로 영화에선 그냥 방 하나에다 몰아놨다. 그것도 2층으로![16] 애니에선 카이지가 맥주 두 개를 제안했고 엔도가 세 개를 요구했다.[17] 먼저 카이지가 분노해서 기계를 한 대 후려치자 이치죠가 실실 웃으면서 파칭코 기계를 치는 건 규칙 위반이라고 주의를 줬었다.[18] 카이지가 엔도의 비자금을 빌린 후 사카자키는 모습을 감췄는데 엔도는 '속이 안 좋아서 계속 지켜보기 힘든 거겠지'라고 했지만 사실 이것 때문이었다.[19] 이후 사카자키의 손에 남은 돈은 638만 엔. 2시간 만에 4362만 엔을 잃었다.[20] 원작에선 브라운관 TV였으나, 애니에선 디지털 액정 TV로 바뀌었다.[21] 천만엔당 15년간 지하에서 일해야 한다. 제애가 입은 손해가 7억엔이니 15년에 70배 해서 1,050년.[22] 깨알같이 호텔 이름이 HOTEL AKAGI다...[23] 원래는 카이지와 아무 상관 없는 사람이지만 과거에 이시다 코지가 다리 위에서 카이지한테 1000만엔 티켓을 맡기고 떨어져 죽었다. 그런 이시다 아저씨가 1천만이 있다면 당연히 아들인 이시다 히로미츠를 구할테니까 자기가 구할수밖에 없다고...[24] 이 경호원은 앞서 6천만엔 정도의 돈만 남은 카이지를 찾아와서 추적장치를 해제해준 뒤, 자기 개인의 생각이라며 그냥 그 돈을 꿀꺽하는 게 어떻냐고 물었었던 사람이다. 카이지 에게 좋은 사람이라 불렸다.[25] 이 3할 복리는 카이지(영화) 후반부에서 유사하게 재현됐다. 엔도 린코가 카이지가 E카드로 딴 돈을 이것으로 거의 다 빼앗아가버렸다. 다행히(?) 이 때는 카이지에겐 지하의 동료들을 꺼내준다는 약속은 없었지만. 다만 2부 마지막에 훨씬 야비한 방법으로 토네가와 유키오가 전부 뜯어갔다...[26] 단순히 운빨 게임이라는 점에서는 친치로도 운빨 게임이었으나, 친치로 에피소드 자체는 사기를 까발리기 위한 완벽한 타이밍을 재는 것이 포인트였다. 즉 카이지와 오오츠키 사이의 심리전이었다고 볼 수 있으며, 작품에서도 친치로 게임 자체에만 집중하지는 않았다.[27] 애니는 한 술 더 떠 지금까지 구멍 속으로 들어갔던 구슬들이 전부 튀어나와 '''원반을 빼곡히 메꾸는''' 식으로 원작초월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