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 전화/북한

 

1. 개요
2. 역사
3. 종류
3.1. 바 형태의 피쳐폰
3.2. 접이식 (폴더) 형태의 피쳐폰
3.3. 밀기식 (슬라이드) 형태의 피쳐폰
3.4. 화면접촉수감식 (터치폰)
3.5. 지능형손전화기 (스마트폰)
4. 내장 프로그램
5. 한국과의 통화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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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사용되는 휴대 전화 분류 출처
[image] [image]
북한 주민이 손에 핸드폰을 쥔 모습
북한의 휴대전화 사용 실태에 대해 정리한 문서.

2. 역사


북한에서 휴대전화가 등장하게 된 것은 90년대 말 즈음인데 초기에는 당간부같은 고위층들에게만 나누어 줬다가 채산이 맞지 않자, 돈많은 일반인들에게까지 휴대전화를 판매했다. 당시 북한의 계획을 보면 2002년도부터 전국적으로 휴대폰 통신망을 깔고, 2007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이 당시에는 북한의 경제상황이 고난의 행군때보다 나아졌다해도, 그리 좋지는 않았던 시절인지라 돈 많은 사람들이나 가지던 수준이었고, 그나마도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룡천역 폭발사고의 영향으로 잠깐 휴대전화의 사용이 금지되었고, 통신망의 확충작업도 중단되었다.
그러다가 2008년에 사용이 다시 허가되었고, 2010년대 이후로는 돈주나 어느정도 먹고사는 사람들까지 휴대폰을 가지는 것이 당연시되었다. 북한이 이에 관한 정확한 자료는 공개하지 않지만, 2016년 오라스콤이 발표한 360만대를 기준으로 휴대전화 사용 인구는 100명당 14.2 명으로 보인다. 2017년 5월 기준 휴대전화 가입자수는 약 410만명 가량으로 추산된다. 2019년경 북한의 이동통신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이정진 KT 개성지사장 겸 남북협력 TF 팀장은 "개인으로 할 때는 450만 명을 넘지는 못하지 않을까" 추정한다고 한다. 개인이 SIM 카드를 2~3개씩 구매해 쓰는 경우까지 모두 감안한 수치라고 하였다. # 대도시와 대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 비율이 아주 높지만, 지방은 스마트전화기가 아닌 접이식 전화를 많이 사용하고 평양처럼 인트라넷을 통해 물건 구입도 힘들다고 한다.
이 휴대전화들은 북한 3대 이동 통신회사고려링크강성네트망, 을 통해서 유통되는 듯하다. 북한에서 시판하는 휴대폰 기종은 북한 3대 이동통신사가 공유하는 형태이다.
못 살고 가난하여 휴대 전화도 대부분 사용하지 못했던 과거와 달리 현재 북한 내에서 웬만큼 살만한 사람들은 다들 들고 다니는 추세다. 2010년대 말들어서는 구매력이 있는 부유층이나 중산층뿐만 아니라 빈민층에게도 휴대전화가 보급되어가고 있는 과정에 접어든 모양인데 집을 팔아서라도 최신식 스마트폰을 장만하는 가정도 있을 정도라고 한다. 이렇듯 휴대폰이 많이 보급됨에 따라 평양 주민들 한정이긴 하지만 북한에도 '전자결제시스템'이 등장했다.
탈북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렇게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북한에도 '스마트폰 문화'가 등장했다고 한다. 관광지나 명절 나들이 장소에서 사진을 찍어주던 사진사들은 파리가 날려서 장사를 접는다든지, 북한 청소년들이 폰게임하다가 가족과 다툰다든지 하는 일이 벌어지는 등 남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을 북한에서도 쉽게 볼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 북한의 장사꾼들은 휴대전화 없으면 아예 장사를 못 할 지경이라고 한다. 전국물가동향 확인이나 거래처 임직원들을 만나는데 있어서 유용하고 상품의 상태가 어떠한지 확인하거나 배달이 되는지 안되는지 여부도 확인도 쉽게 되는데 장사하는 사람들이 휴대폰을 가지고 다니는게 당연지사라고 볼 수 있다.

2020년 9월, 압록강 국경경비대 소속 북한 군인이 휴대폰을 사용하는 모습 (2분 13초경, 갈렙선교회 영상)

3. 종류


ZTE, 화웨이와 같은 중국산 휴대전화가 압도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었다. 이건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의 공통점이다. 이유는 한국스마트폰은 성능은 좋으나 그 성능에 정비례하는 가격때문에, 하는 수 없이 가성비가 그나마 괜찮은 중국산 휴대전화가 많이 쓰이는 것. 물론, 북한을 제외한 나머지 아시아 국가들의 상류층들은 한국산이나 미국산 스마트폰을 살 돈이 있으므로, 당연히 중국산을 안 쓴다.[1]
2010년대 중반부터는 어느정도 자체생산하고 있다고.

3.1. 바 형태의 피쳐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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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형태의 피쳐폰들. 왼쪽은 ZTE F160의 OEM 모델이다.
전면부에 '평양'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고, '메뉴'대신 '차림표'가, '문자메시지' 대신 '통보문' 등의 북한식 표현이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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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사진은 태국에서 Go Live 2(โกไลฟ์ 2)로 출시된 기종의 OEM이다. 이 기종은 영상통화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로고가 들어갈 자리에 영어로 고려링크라고 써져 있고 확인/ok버튼으로 고려링크 로고인 천리마 로고가 그려져 있다.
물론 경쟁사인 강성네트망에서는 판매되지 않는다.

3.2. 접이식 (폴더) 형태의 피쳐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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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ZTE T2의 OEM 모델이다. "평양"이라는 브랜드가 각인되어 있다.

3.3. 밀기식 (슬라이드) 형태의 피쳐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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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슬라이드폰.
사진은 ZTE F600의 OEM 모델이다.

3.4. 화면접촉수감식 (터치폰)


사진 보기. 출처.
2010년대부터는 북한의 젊은층을 상대로 터치폰이 큰 유행을 타기 시작했는데, 이 역시 브랜드가 새겨진 자리에 역시 중국을 통한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방식으로 '류성'이라는 브랜드명을 삽입했다.
초기에는 수요가 많아 값이 비쌌으나 2016년 기준으로 97달러 정도에 구입이 가능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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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핸드폰 설명서
남한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사고의 위험 때문에 자동차 운전 중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는 것과는 달리 북한에서는 그냥 운전에 집중하라고만 되어있다.
터치폰이 많이 보급된 이후에는 북한에서도 휴대폰 사용을 하다가 공공장소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행위 등이 문제가 된 모양으로 당국에서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것이 포착되기도 했다.

3.5. 지능형손전화기 (스마트폰)


북한에서는 스마트폰을 '지능형손전화기' 라고 부른다.[2]
2010년대까지는 피처폰만 허용되었지만, 그냥 아예 막는 것보다는 통신검열을 강화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낫다고 판단했는지 풀어주었다고 한다.
2013년 자체제작하는 스마트폰 아리랑이 등장했고, 그 외에도 ZTE제 스마트폰이 수입된 것 등을 보면 이 조치는 폐지된 모양.
북한에 정식 출시되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은 거의 모두가 안드로이드 기반이지만, 정부의 통제를 받도록 검열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다. 독일의 보안전문업체인 ERNW에서 북한의 안드로이드 태블릿 "울림"의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모든 브라우저 열람기록과 앱 실행기록이 저장되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고, 읽고 쓴 파일에 워터마크를 남겨 정부에서 파일을 수정한 사람을 추적할 수 있게 했으며[3], 외부에서 가져온 동영상이나 사진은 정부측의 인가를 받지 못하면 읽을 수도 없도록 되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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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은 2013년경, 타이완HTC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썼었다. 사진을 보면 아이폰 3GS처럼 보이는데 테두리에 은색 도장이 없는 걸 보아 아닌 것 같다. # 김정은뿐만 아니라 동생 김여정도 HTC 스마트폰을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
그러나 이는 예전 얘기고, 2018년 들어서는 iPhone으로 갈아탄 듯하다. 미국측 백도어고 뭐고 신경도 안 쓰고 사용하는지, FBI에선 김정은이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가 '김정은'이었음을 밝히기도 했다. 심지어 신모델이 나오면 간부들에게 뿌리기까지 한다니 # 그래서 북한에서는 아이폰을 '원수님 손전화'라고 부른다고.
북한의 일반적인 스마트폰은 인터넷이 안 되고 와이파이가 잡히면 광명망에만 접속된다. 이는 대한민국에서 가입된 휴대전화라던지 제 3국에서 가입된 휴대전화가 북한 와이파이에 연결되어도 마찬가지이며, 반대로 북한에서 가입된 스마트폰이 대한민국 와이파이에 연결되면 인터넷에 연결될 수 있으므로 특이한 건 아니다.
예전엔 기본 탑재 언어가 조선어밖에 없기에 일단은 조선어로 설정해서 사용했으나, 요즘은 아예 커널 자체를 수정하여 조선어 패치를 하여 사용한다고 한다. 게다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이름을 치면 자동으로 볼드체화되는 기능까지 탑재해 놓았다.
중국을 통해 구형 스마트폰이 북한에 들어와서 판매되는 것이 확인되었다. 당 간부나 고위층들이 인터넷은 차단되었지만 신분 과시용이나 젊은층들이 로동신문 구독 등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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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도 스마트폰을 만들기 시작했다. 기기명은 아리랑. 5월 11일 공장에서 만드는 듯하며 김정은이 이 회사 스마트폰 제조 과정을 시찰하였다고 한다. 북한은 "아리랑" 브랜드가 꽤 마음에 들었는지, 스마트폰 이외에도 TV같은 다른 전자제품에 "아리랑"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고 한다.
2014년 6월 29일 북한 지도부가 QR코드를 도입하려는 것 같다.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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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스마트폰의 정식 후속작이 나왔다. 이름은 평양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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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저 구글 드라이브 아이콘에 적힌 글자는 '양상'이다. 테마 변경 기능이라고 한다.
2010년대 중반에는 자체제작폰이라도 중국산 휴대전화를 조립하는 수준의 품질이었지만, 연구분석 결과에 의하면 2010년대 후반부터 어느정도 자체제작을 하고 있다고 한다. 아마 경험이 쌓이다보니까 자체제작할 정도가 된 모양이다.

4. 내장 프로그램


휴대폰에 글자 입력시 글 중에 '김정일', '김일성', '김정은'이 나오면 자동으로 굵은 검은색의 글자가 나온다.[4] 또한 일정관리 에서도 다른 일정들은 삭제가 가능하나, 유일하게 김일성과 김정일의 '탄신일(생일)'과 겹경축일[5]만큼은 절대로 지울 수 없도록 되어 있다고 하는데, 확실한 정보는 아니다. 북한에서는 기념일이라서 지우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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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핸드폰의 이미지 뷰어(사진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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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문자 모습. 북한에서는 통보문이라고 부르며 북한당국의 선전물 전파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피쳐폰의 기본 내장 상용구를 카피한 것이며, '화이팅'이라고 적힌 것이 의아할 수 있는데 통념과는 달리 북한에서도 외래어는 많이 쓴다.
그리고 인터넷은 접속이 불가능하며, 대신 여명망이라는 인트라넷이 인터넷을 대신하며 여명망에 접속시 동영상음악파일 다운로드나 게임(유희)다운로드 및 여명망 사용자간의 대화(채팅)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남한 가입자들의 스마트폰을 북한 와이파이에 연결되어도 마찬가지이며, 반대로 북한 가입자가 남한에 스마트폰을 가지고 올 경우 인터넷에 연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특이한 건 아니다. 물론 최신앱도 제법 활발히 제작되는데 남한에서 쓰는 앱과는 기능이나 성능면에서 큰 차이는 없다. 상당수가 남한이나 외국앱의 아류인것만 빼면.
북한에서 보급되어 있는 스마트폰은 주기적으로 OS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를 안하다가 적발 시 처벌당한다고 한다. 물론 인증받지 않은 문서를 열람하지 못하게 하는 등의 국가보안 관련 업데이트가 대부분.

5. 한국과의 통화


많은 사람들이 한국과 통화를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실제로 북한 내부의 휴대전화망을 통해 한국으로 통화를 하는 건 힘들다. 하지만 중국-북한 국경 지대에서는 중국측 통신사(중국연통, 중국이동, 중국전신 등)의 전파를 잡아서 통화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고 한다. 다만 5분 이상 전화를 지속하면 전파탐지기에 걸리기 때문에, 주로 문자를 한다고.[6]
탈북자 가족과 돈을 받고 통화를 시켜주는 브로커도 있으며, 송금 브로커 같은 경우도 국경을 오가는데 돈과 수고가 들기 때문에 보통 북한 내에 상시대기하는 사람이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러다가 중국 통신망을 이용해서 동료에게서 전화나, 모바일뱅킹으로 입금 확인을 받은 뒤에 북한 내 가족에게 돈을 전달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1] 단, ZTE가 미국의 제재를 받은 이유는 북에 휴대폰을 수출해서가 아니라 군사용으로 전용될 수 있는 통신장비를 수출해서이다.[2] 스마트폰이 보급되던 초창기시절엔 막대형 손전화기라고 불렸지만 요즘은 지능형손전화기 라는 단어가 공식적으로 사용된다.[3] 이것은 붉은별에서도 발견된 바 있다[4] 실제로 김씨일족의 이름은 붉은색이나 그럴 수 없는 경우 굵은 글씨로 쓴다.[5] 大金<대김>(북한에서는 태양절이라고 부른다.), 小金<소김>(북한에서는 광명성절이라고 부른다.), 겹경축일(12월 24일로 크리스마스 이브. 북한에서는 김정일이 최고사령관으로 추대된 날이자 김정은이 김일성 군사종합대학교를 졸업한 날이기도 하며 동시에 김정숙의 생일이라고 한다.)[6] 스카이프를 사용하면 전화가 '''걸린다'''. 스카이프 크레딧이 필요하다. 하지만 남한에서 또는 남한 사람에게 전화를 걸 경우 경찰에게 단속된다. 남북교류협력법에 저촉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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