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코네 성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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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현 히코네시에 있는 성. JR 히코네역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다. 3층 구조의 천수각은 일본의 국보 건조물 제45호이며, 기타 지금까지 남아 있는 여러 건물들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천수각이 국보로 지정된 성은 히코네 성과 히메지 성, 이누야마 성, 마츠모토 성, 마츠에 성(2015년 신규 지정) 다섯 곳뿐이다. 일본 최대의 호수인 비와호의 옆에 있다.
성 앞에서 히코네 성, 현궁원, 히코네성박물관의 표를 모두 팔고 있다.
성 박물관엔 이이 가문이[1] 기증한 이이 가문의 많은 유물을 전시 중이므로 관심 있는 사람은 가보길 추천한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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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 주인이었던 이이 가문의 일화에서 나온 고양이를 모델로 한 캐릭터 '''히코냥'''을 마스코트로 삼아 홍보하고 있다. 히코냥은 오늘날 일본에 존재하는 수많은 유루캬라들 중 쿠마몬과 함께 인기 톱클래스를 달리고 있는 유명인사이다. 딱히 관광지가 없는 히코네 시로서는 히코네 성과 히코냥이 유일한 랜드마크이고 마스코트... 히코네 성에서 하루에 세 번 히코냥 이 나와서 귀여운(...) 동작을 하면서 같이 사진을 찍어 주는데[3] , 이러한 히코냥의 재롱을 보러 오는 관광객들이 제법 많은 편이다.
2018년 9월 제비에게 피해를 입었다.
2. 역사
도쿠가와 4천왕으로 불렸던 이이 나오마사는 세키가하라 전투 이후 이시다 미츠나리의 거성이었던 사와야마 성을 받았지만 이곳을 허물고 새로운 성을 지어 옮겨가려고 했다. 그러나 나오마사가 세키가하라 전투 때 입은 총상이 악화되어 사망. 아들인 나오쓰구가 1604년부터 히코네야마에 축성을 시작하였지만 공사는 생각보다 훨씬 오래 걸렸다. 막부의 협조 덕분에 주변 다이묘들의 도움까지 받은 건 좋았는데 1614~15년 오사카 전투 때에는 공사가 아예 중단되었다가 도쿠가와 천하가 된 이후에는 히코네 번 단독으로 공사를 진행했다. 결국 성 아래의 마을까지 모두 정비하고 나니 어느덧 1622년.
히코네는 간사이와 간토, 호쿠리쿠 지방 등을 잇는 교통로 상에 있었기 때문에 지리적으로 중요한 지역이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최측근 이이 나오마사를 이곳에 자리잡게 한 것은 아직 서일본에서 세력을 가지고 있던 도요토미 가문을 감시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줄곧 이이 가문이 소유하던 히코네 성도 메이지 유신 때 폐번치현의 일환으로 해체될 위기에 놓였다. 그럼에도 이 성이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오쿠마 시게노부 혹은 천황 일족의 누군가가 이곳의 보존을 청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영주가 거주하면서 업무를 보던 오모테고텐은 이때 해체되었다가 1987년에 복원되어 히코네 성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성내의 정원은 건물 부분을 라쿠라쿠엔, 경관 부분을 겐큐엔이라고 부르며 4대 번주 나오오키 때 만들어졌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만들자는 움직임이 있어 92년에는 '가마쿠라시의 사원과 신사'와 함께 잠정 목록에도 올랐으나 정식으로 등재되지는 않았다.[4]
3. 히코네 성 근방
성 정문을 향하는 도중 고코쿠 신사가 있다. 전국 시대 이래로 영주의 거처인 성 바깥에는 조카마치라고 불리는 마을이 형성되었는데 이것은 히코네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고 구시가지가 쇠락하자 이곳 상인들은 오래된 거리의 정취를 살리면서 현대화를 시행하기로 결정, 오늘날의 유메쿄바시 캐슬 로드가 만들어졌다. 기사 잡화와 먹거리를 파는 상점이 즐비한 이 거리를 둘러 보고 싶으면 해자를 따라 조금 걸어 쿄바시 다리를 건너면 된다. 이곳에도 히코냥이 종종 출몰하는 모양.
근처 상점 중에는 '''미나카이(三中井)'''란 이름의 케이크 가게가 있다. 원래는 옷가게로 시작했으며 2차대전 이전에는 한반도에서 백화점을 운영했고 당대 미츠코시 경성점과 자웅을 겨룰 정도였다. 하지만 일본 본토가 아닌 식민지 기반으로만 사업을 펼친 데다 후계자 자질 문제까지 겹친 탓에 패전과 함께 재산을 죄다 날려먹었다. 그 뒤 창업주 가족들이 고향으로 다시 돌아와 1949년에 과자가게를 새로 창업한 뒤 오늘날까지 영업하고 있다.(자세한 것은 이 책을 참조)[5]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는 딸기와 파인애플을 넣은 롤케이크 '올림피아'로 알려져 있다.
4. 미디어에서
대하드라마 고우 ~공주들의 전국~의 배경으로 나온다. 1화 초반에 아자이 세 자매가 함께 있는 장면을 겐큐엔과 니시노마루에서 촬영했다.
영화 바람의 검심 교토대화재편에서 세타 소지로가 오쿠보 도시미치를 암살하는 장면을 여기서 촬영했다.
5. 기타
정시에 성 내에 위치한 종을 친다. 단 밤에는 안치는 듯. 시간당 1번씩 1분 간격으로 친다.
NHK 대하드라마 사나다마루의 특별전, Meet 미츠나리전을 2016년 5월부터 11월까지 하고 있다.[6] 이시다 미츠나리 역의 야마모토 코지의 사인, 이시다 미츠나리 역을 할 당시의 복장들[7] , 대본이 건물 내에 있다.
사쿠라다 문 밖의 변에서 암살당한 이이 나오스케가 바로 이 히코네 번의 15대 번주였다.
6. 관련 항목
[1] 당연히 율곡 이이가 아닌 일본의 '이이' 성을 가진 가문이다.[2] 이이 나오마사 항목의 붉은 갑주도 이 박물관에 있다.[3] 천수각 앞에서는 10시 반~11시, 1시 반~ 2시까지 있으며 3시~3시 반까진 박물관 앞에 나온다고 표지판에 써있다.[4] 2007년에 올린 토미오카 제사장이 2014년에 등재된 것을 보면 히코네 성은 물 건너간 듯하다.[5] 비슷한 사례로 미에현 츠시에 있는 맞춤정장 전문점 초지야(丁子屋)가 있다.[6] 이시다 미츠나리의 거성인 사와야마 성의 터가 히코네에 위치해있어 이이 가문과 함께 이시다 미츠나리 또한 히코네의 역사인물로 띄우고 있다.[7] 최근에 나온 세키가하라 전투의 복장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