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2019 월드 챔피언십/8강

 



1. 개요
2. 리그별 진출 팀
2.1. LPL (중국): 2/3
2.2. LEC (유럽): 3/3
2.3. LCK (한국): 3/3
2.4. LCS (북미): 0/3
2.5. LMS (대만·홍콩·마카오): 0/3
2.6. VCS (베트남): 0/1
3. 대진 편성
4. 경기의 진행
4.1. 1일차
4.1.1. 1경기: Griffin vs Invictus Gaming
4.1.1.1. 경기 내용
4.1.1.1.1. 1세트
4.1.1.1.2. 2세트
4.1.1.1.3. 3세트
4.1.1.1.4. 4세트
4.1.1.2. 총평
4.1.2. 2경기: FunPlus Phoenix vs Fnatic
4.1.2.1. 경기 내용
4.1.2.1.1. 1세트
4.1.2.1.2. 2세트
4.1.2.1.3. 3세트
4.1.2.1.4. 4세트
4.1.2.2. 총평
4.2. 2일차
4.2.1. 3경기: SK Telecom T1 vs Splyce
4.2.1.1. 경기 내용
4.2.1.1.1. 1세트
4.2.1.1.2. 2세트
4.2.1.1.3. 3세트
4.2.1.1.4. 4세트
4.2.1.2. 총평
4.2.2. 4경기: DAMWON Gaming vs G2 Esports
4.2.2.1. 경기 내용
4.2.2.1.1. 1세트
4.2.2.1.2. 2세트
4.2.2.1.3. 3세트
4.2.2.1.4. 4세트
4.2.2.2. 총평
4.3. 8강 총평


1. 개요



리그 오브 레전드 2019 월드 챔피언십의 8강. 10월 26일에서 10월 27일까지 2일간 5전제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며 그룹 스테이지 각 조의 1, 2위 성적을 거둔 팀들이 대결을 펼친다. 승리한 팀은 4강에 진출한다.

2. 리그별 진출 팀


'''리그 오브 레전드 2019 월드 챔피언십''' '''8강 진출팀'''
'''그룹'''
A조
B조
C조
D조
'''1위'''




'''GRF'''
'''FPX'''
'''SKT'''
'''DWG'''
'''2위'''




'''G2'''
'''SPY'''
'''FNC'''
'''IG'''
풀 배정 별 진출 팀은 각각 다음과 같다.
  • 1번 풀 - 3/4팀(FPX, G2, SKT)
  • 2번 풀 - 3/8팀(IG, FNC, GRF)
  • 3번 풀 - 2/4팀(SPY, DWG)

2.1. LPL (중국): 2/3


  • FunPlus Phoenix: B조 1위 진출
  • Invictus Gaming: D조 2위 진출
  • 그룹 스테이지 승률 63.2% (12-7)
RNG가 프나틱에게 일격을 당해 그룹 스테이지에서 탈락하는 참사가 벌어졌지만, 썩어도 준치라고 1시드 FPX를 필두로 디펜딩 챔피언 IG가 올라오며 전 시즌 우승 리그라는 명색은 지켰다. 하지만 각각의 팀마다 불안한 상황인데, FPX는 꿀조라 평가받은 조에서 간신히 살아오면서 망신살이 제대로 뻗쳤고 도인비를 제외한 전 멤버들이 Lwx를 필두로 1시드답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어 도인비 원맨 팀이라는 평가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며, IG는 2015년 롤드컵 시즌의 중국팀들을 떠올리게 하듯 한국인 용병들의 기량만큼은 굉장히 위협적이지만 무색무취의 리얀, 기복이 극과 극인 닝, 묘하게 존재감이 떨어진 바텀[1] 등 디펜딩 챔피언이라기엔 불안한 구석이 있는 상황이다.

2.2. LEC (유럽): 3/3


이현우: '''순위는 마음에 안 들지만 어쨌든 3팀 모두 8강 진출!'''

  • G2 Esports: A조 2위 진출
  • Splyce: B조 2위 진출
  • Fnatic: C조 2위 진출
  • 그룹 스테이지 승률 65% (13-7)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한 3팀 모두 2위로 8강에 진출하는 특이한 구도를 보여주었다.[2] 일단 LEC 팀끼리의 내전은 4강에 올라가서야 성사되게 된 것. 덕분에 은근 운이 잘 작용한 리그라는 평도 있다. 물론 그만큼 4강에 진출하는 것 또한 3팀 모두 험난할 거라는 게 문제지만 최근 2년동안 조별 2위팀이 이후엔 각성해서 결국에는 우승컵을 들었다는 걸 상기해보면 얕보는 것 또한 시기상조다.[3]

2.3. LCK (한국): 3/3


성승헌: '''우리에겐 잃어버린 1년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이걸 극복하고 증명할 일만 남았죠.'''

  • Griffin: A조 1위 진출
  • SK telecom T1: C조 1위 진출
  • DAMWON Gaming: D조 1위 진출
  • 그룹 스테이지 승률 84.2% (16-3)
''' SKT , 담원은 5승 1패로 , 그리핀은 6승 1패로 각각 그룹 스테이지 1위를 달성하며 모두 8강에 진출했다.''' 16년 롤드컵 이후 무려 3년만의 호성적이며 LCK 역사상 3번째 기록. LCK 팬덤 전반부에 번져 있는 "이번에는 반드시 왕좌를 탈환해주길"이라는 열망에 부응하듯 모든 팀이 조 1위로 올라왔다. 해외에서도 올해 LCK 라인업이 너무 강력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으며[4] 실제로도 그렇다. 우선 세 팀 모두 팀 스타일부터 다를 뿐더러[5] 더욱 고무적인 점은 소위 '''꿀조'''에 단 한 팀도 배정받지 않고 세 팀 모두 힘든 조에 배정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조에서 최소 한 주차는 전승을 거두면서 모두 당당히 1위로 올라왔다는 것이다. 덧붙여 SKT를 제외한 두 팀은 첫 롤드컵 출전일 정도로 LCK의 세대 교체는 긍정적이다.

2.4. LCS (북미): 0/3




2.5. LMS (대만·홍콩·마카오): 0/3




2.6. VCS (베트남): 0/1




3. 대진 편성


8강의 대진은 10월 20일 그룹 스테이지가 종료되고 8개의 진출 팀이 확정된 후,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대진 추첨 규정은 다음과 같다.
  • 조 1위와 다른 조 2위가 붙는다.
  • 그룹 스테이지에서 같은 조에 편성되었던 팀끼리는 결승 이전에 만나지 않는다.

4. 경기의 진행


[image]




  • 5전제 토너먼트 방식으로 펼쳐지며 승리 팀은 4강에 진출한다.
  • 모든 경기는 마드리드 팔라시오 비스탈레그레에서 치러진다.
하필이면 2시드에 G2가 들어오면서 1위 팀들 입장에서는 기피 대상 1순위가 되었다. 죽음의 조에서 살아나온 프나틱 역시 무시할 수 없는 경계 대상. 담원이 D조 1위로 진출하였고, LCK 3팀이 전부 1위, LEC 3팀이 전부 2위를 차지하면서 8강 4경기 중 3경기가 LCK vs LEC가 될 가능성이 생겼으나 2경기만 LCK vs LEC가 되었다. 그리고 2014 롤드컵 이후 5년만에 8강에서 3파전이 이루어졌다.[6] 2014 롤드컵 8강 대진은 이번 롤드컵과 마찬가지로 4강에서 3국적 다 모두 내전이 가능했고 결국 4강은 한국 내전과 중국 내전이 되었는데, 이번 롤드컵은 4강에서 국적 내전이 가능할지가 포인트.
해외팀을 보자면 LPL 입장에선 최악의 시나리오인 내전을 피했기 때문에 만족하는 편. 상대도 다른 팀과 비교했을 때 그나마 괜찮다는 반응. 실제로 iG가 추첨 순서상 SKT와 배정되자 탄식하다 조별리그 같은 조였던 담원과 같은 풀이 배정될 수 없다는 규정으로 인해 그리핀이 상대로 정해지자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LEC에서 G2는 스크림에서 완패했다는 등 부담스러운 상대인 담원을 만났고 G2 공트에서도 담원을 껄끄러워하는 영상을 올렸다. 물론 담원 입장에서도 MSI 우승팀인 G2가 만만치는 않다. 프나틱과 펀플은 서로 해볼 만하다는 구도. 스플은 기량도 밀리는데 스타일도 유사해 승산이 매우 낮은 상황이다.

4.1. 1일차


'''1일차 중계진'''
'''1경기'''
전용준
김동준
강승현
강범현
'''2경기'''
성승헌
김동준
이현우
허승훈

4.1.1. 1경기: Griffin vs Invictus Gaming


'''Griffin'''
'''Invictus Gaming'''


지난 시즌 롤드컵 이후로 줄곧 팬덤 사이에서 꼭 한 번 성사되었으면 하고 바라던 대결이 실제로 이루어졌다.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는 말마따나 어찌저찌 8강까지는 올라온 지난 시즌의 디펜딩 챔피언 IG와 평지풍파 속에서도 꾸역꾸역 정상을 향한 전진을 이어나가는 다크호스 그리핀의 대결.
객원 해설로 참여한 플레임은 그리핀과 IG의 팀 상성이 그리핀에게 그다지 좋지 않은 것 같다는 평을 내렸는데 아무래도 양 팀의 탑 라이너 간 기량 차이도 걱정되는 부분이거니와 IG의 미칠 듯이 싸움을 여는 팀 스타일에 그리핀이 잘 대응할 수 있을까라는 부분에 대한 염려인 듯하다. 또한 감독의 부재가 다전제에서 본격적으로 영향을 끼치기 시작할 것이라는 사전 추측들도 있다.
하지만 IG와 똑같이 난전을 즐기는 G2에게 그리핀이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떠올려보면 의외로 그리핀 입장에서 보면 쉬운 상대일 수도 있다. 상대의 노림수란 노림수는 죄다 받아치고 역으로 자신들이 터뜨려버리는 식으로 난전에 대한 그리핀의 대처가 매우 수준급이기 때문. 실제로 무대에 적응 된 뒤 G2에게 2연속 관광을 시전했고 IG에게 교전으로 승리한 담원과 그리핀의 팀 상성을 떠올려보면 쉽다.[7]
하지만 생각보다 쉬울 수도 있을 거란 말이지 8강 상대 중 가장 피해야 할, 최악의 상대를 만났다는 것은 사실이다. 가장 우려되는 점은 역시나 탑 라이너 간의 기량 차이. 폼이 불안불안한 원더와 달리 더샤이는 1라운드 너구리와의 대결에서 한 방 먹은 직후 너구리의 수법을 빠르게 수용해 2라운드에선 너구리를 역으로 영혼까지 털어먹을 만큼 빠른 적응력을 보여주었고 라인전과 한타 페이즈에서 뽐내는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의 강력함은 앞서 여러 경기에 걸쳐 입증된 바 있다. 루키 역시 여전히 걸출한 팀의 에이스로서의 면모를 뽐내는 만큼 IG의 입장에서도 반기면 반겼지, 꿀릴 것이 전혀 없는 입장이다. 더군다나 더샤이는 북체탑인 임팩트, 대체탑 지브, 한국 정상급 탑솔러 너구리 등과 6경기 내내 붙었음에도 롤드컵 개인 지표에서 선두권을 독식하고 있다. 더샤이의 라인전과 캐리력은 그야말로 말이 안 되는 수준.
쵸비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루키에 버금 갈 만한 좋은 폼을 보여주었지만 소드는 그룹 스테이지 내에서 아칼리와 쉔 구도를 제외하면 라인전 내내 상성픽을 쥐고도 역으로 지는 등 불안한 점이 계속해서 지목되었다. 지난 IG와 DWG의 경기에서 더샤이가 어떤 파괴력을 선보였는지 지켜봤다면, 팀 차원에서 더샤이를 상대할 수 있는 전략을 반드시 찾아내야 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G 입장에서 마음에 걸리는 것은 아직 제대로 올라오지 못한 닝과 존재감이 미미해진 바텀 듀오. 대체 선수인 레얀이 말 그대로 무색무취한 플레이를 보여주다 1라운드에서 강판당한 걸 감안하면 결국 닝에게 무게가 쏠릴 수밖에 없는데, 닝의 공격성은 체급차가 확실한 AHQ와 TL에게는 잘 통했지만 담원과의 경기에서는 아직 제대로 올라오지 못한 폼과 맞물려 역대급 호러쇼로 팀을 역캐리하고 말았다. 상대가 될 타잔이 캐니언 이상으로 걸출한 정글러임을 감안했을 때 닝의 폼이 제대로 올라오지 못한다면 호러쇼를 다시 찍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하지만 이게 그리핀에게 무조건 좋고 IG에게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는 게, 닝이 돌아온 IG는 레얀이 있을 때에 비해 안정성은 떨어졌을지언정 파괴적인 팀컬러는 더 강화되었다. 닝이 수 차례 뇌절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중요한 것은 성공했든 실패했든 그런 공격적인 무브먼트를 통해 IG가 본래 갖고 있던 최대 장기인 '무력'이 비약적으로 증가했다는 점이다. 더샤이와 루키의 쌍끌이 라인전을 통해 시야만 적당히 봐주고 정글을 돌던 레얀과는 달리 닝은 다이브를 치거나 적극적으로 싸움을 걸면서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게임을 폭파하려고 하고, 정글러의 움직임이 팀 성향에 크게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는 걸 생각하면 닝의 현재 폼과는 관계없이 닝 특유의 과격함은 더샤이와 루키가 피지컬을 믿고 앞뒤 안 재고 날뛸 근거가 되기에는 충분하다. 실제로 직전 담원과의 경기는 지긴 했어도 밀어붙일 때의 광기만큼은 MSI 때 조별리그를 파괴하던 그 IG를 연상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는 만큼 그리핀 입장에서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8]
과연 재키러브와 바오란 듀오가 얼마나 틀어막을지의 여부와 소드와 더샤이 간의 라인전 구도가 IG의 입장에서는 최대의 관건이라고 부를 만한 부분이라고 보인다.
관전 포인트는 닝 - 루키와 타잔 - 쵸비가 벌이는 정글 / 미드 간의 2 : 2 라인전과 그리 강하게 여겨지지 않는 그리핀의 탑 라이너들이 더샤이를 상대하며 어떻게 대처할지가 관건.

4.1.1.1. 경기 내용

'''토너먼트 스테이지 8강 1경기
(2019-10-26 19:00)
'''
'''Griffin'''
1
'''3'''
'''Invictus Gaming'''
×
×

×
-


×

-
탈락
'''결과'''
'''4강 진출'''
'''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4세트
[영]
'''IG TheShy'''
[한]
'''IG TheShy'''
'''IG Rookie'''
'''GRF Viper'''
'''IG TheShy'''

4.1.1.1.1. 1세트


대전기록
IG는 레넥톤과 아칼리, 그리고 키아나의 카운터인 르블랑을 밴하고 그리핀은 고정밴인 판테온과 더샤이를 의식한 제이스, 그리고 소나를 밴한다. 이후 IG는 키아나를 선픽으로 뽑고 그리핀은 엘리스를 뽑는 가운데 IG에서 그라가스와 '''룰루'''[9]를 픽한다. 이에 그리핀은 유미-가렌 조합을 구성한다. 2차 밴 단계에서 IG는 클레드, 라이즈를 밴하며 탑 라인 선택 폭을 대폭 제한하고 그리핀은 유미-가렌 조합의 카운터인 베인과 케일을 밴한다. 이후 그리핀이 탑으로 나르를 가져가자 IG가 '''코그모와 야스오[10]'''를 뽑아 야라가스+코그모 룰루 조합을 완성하고, 이에 그리핀은 '''미드 뽀삐'''를 가져간다.
바텀의 유미-가렌은 6렙 이전 CC기가 부족해 코그모 - 룰루를 위협하기가 어렵고 탑은 야스오가 나르를 강하게 압박하는 등 그리핀이 어려운 초반을 보내나 이를 타개하려는 듯 그리핀이 깜짝 화염용을 시도해 화염용을 챙기고 6렙 타이밍을 맞춰 대단원을 이용한 바텀 갱킹으로 코그모와 룰루를 처치한다.
일방적으로 손해를 본 IG는 손해를 어떻게든 보완하려는 듯 탑에서 그라가스의 점멸과 궁극기, 키아나의 궁극기까지 쏟아부어 유미 - 가렌을 처치하려고 하나 대단원 + 용기 탱킹으로 실패로 돌아가고 또 이득을 본 그리핀은 스노우볼을 더욱 굴리기 위해 전령을 치나 진영이 무너지며 그리핀 측 챔피언이 바론 둥지 안에 갇히게 되는 구도가 되고, 그리핀이 전령은 챙기는 걸 성공하나 전원이 전사하며 IG가 막대한 이득을 챙긴다. 이후 IG는 화염용까지 챙기고 그리핀은 탑에 전령을 풀어 포블을 가져가나 이미 포탑 방패는 모두 사라진 시간대였고 IG도 미드에 모여 그리핀의 미드 포탑을 철거한다.
이후 야스오가 혼자 바다용을 처치하나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지역까지 들어가 잘리게 되고, 미드 한타에서 그리핀이 대승해 코그모와 키아나를 처치한다. 이후 화염용이 다시 젠되고 IG는 이전 한타에서 코그모의 점멸이 빠져 한타를 피하고 싶어했으나 순간 들어간 키아나가 고치를 맞고 산화하며 그리핀이 2번째 화염용을 챙긴다.
계속해서 손해를 보던 IG는 바론 버스트를 하며 승부수를 던진다. IG의 키아나 - 야스오 연계가 기가 막히게 들어갔으나 그리핀이 침착하게 반격해 그라가스를 순삭하나 코그모의 프리딜로 인해 코그모가 쿼드라킬[11]을 먹어 킬을 쓸어담으면서 에이스가 뜬다.
바론까지 얻은 IG는 더 많은 이득을 보고자 그라가스-야스오 연계로 가렌을 잡고자 하나 가렌이 너무 튼튼해 무산되고, 역으로 대단원이 코그모에게 잘 들어가며 코그모가 전사한다. 이후 그리핀이 미드 1차 포탑을 압박하는데 일전의 손해를 만회하려는 듯 야스오와 코그모가 뒤텔로 합류하며 가렌을 잡으려 하나 이 과정에서 또 코그모가 전사한다.
게임이 후반대로 접어들고 그리핀이 먼저 바론을 친다. 그러나 유미-가렌 조합 상 딜이 매우 부족해 버스트를 할 수 없었고 이윽고 키아나-야스오 연계가 잘 들어가며 나르가 처치당하며 IG가 바론을 먹고 이후 장로 드래곤까지 먹게 된다. 이후 바텀 앞 마지막 한타, 그리핀이 분전하나 더블 버프+룰루의 시팅을 받는 코그모와 야스오의 딜을 버틸 수 없었고 뽀삐를 제외한 전원이 전사, 그리핀의 넥서스가 파괴되며 게임이 끝난다.
사실상 '''원딜이 똥쟁이인 팀 vs 전체 딜이 똥인 팀의 자강두천'''으로 정리할 수 있었던 경기. 그리핀은 노딜 조합의 최후를 보여주며 게임 내내 딜 부족 때문에 바론을 쳐보지도 못하고, 장로를 먹지도 못하고, 타워 공성도 못하고 계속 아무것도 못하고 침묵했고, 그런 그리핀을 상대로 재키러브는 수도 없이 잘리는 와중에 적진 한가운데 텔포를 쓰고 죽는 신개념 쓰로잉까지 보여주며 게임을 43분까지 끌고가는, 그룹 스테이지 B조 JT vs FPX 1차전의 Lwx와 비견될 법한 눈썩급 역캐리를 보여줬다. 그러나 게임이 후반이 되어가며 코그모를 자르는 게 갈수록 힘들어지는 와중에 그나마 딜을 하게 만드는 CC 담당이었던 소드의 쓰로잉이 재키러브의 쓰로잉보다 두드러지며 그리핀의 패배로 결론이 나고 말았다.
그리핀은 패인은 크게 두 가지였다. 첫 번째는 앞에서도 말했듯 밴픽. 캣타워 조합을 골랐으면서도 비원딜의 후반용 보험인 케일을 셀프 밴하는 기적의 밴픽을 시전해 버렸고, 나르-뽀삐까지 뽑고 나니 조각 조합이라고 할 정도로 5인의 역할이 한타 시에 하나하나 중요한 조합이 돼버려서 한명이 잘리거나 상대 팀 딜러인 코그모가 살면 그대로 쓸리는 구도가 너무 자주 발생했다. 특히 치명적이었던 건 지속 딜러가 하나도 없는 조합을 만든 것. 캣타워 조합에 탑이나 미드에 케일 또는 트리스타나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 이유는 간단하다. 철거나 오브젝트 사냥 능력이 너무나도 떨어지기 때문. 그런데 그리핀은 탑에 나르 미드에 뽀삐를 골라서 탑 미드 원딜 다 합쳐서 공템이 양날도끼 하나인 상황이 돼버렸다. 두 번째는 소드. 밴픽에서 IG가 '나르 보고 야스오'라는 정석적인 카운터를 준비한 것까지 겹쳐 라인전에서 더샤이에게 손도 못 써보고 박살나더니, 중요한 순간마다 잘려나가며 게임을 역캐리해 버렸다. 최소 라인전을 반반 가는 건 포기하더라도 한타 직전에 집중력을 빠르게 회복하지 않으면 오늘 8강 내내 고단한 행군이 예상된다.
한편 IG는 전령 쪽 한타에서 에이스를 해내며 엄청나게 유리하게 게임이 진행됐는데도 재키러브의 어마어마한 스로잉, 그리고 운영을 하면 되는데 계속 싸움만 무리하게 걸다가 손해를 보는 모습을 보이며 쉽게 이길 게임을 길게 끌고 가는 추태를 보여줬다. 애초부터 챔피언의 잠재력 차이가 상대가 안 될 정도로 IG가 그리핀에 비해 더 높았기에 재키러브가 조금만 덜 던지고, 싸움을 하되 조금만 더 침착하게 운영했으면 훨씬 빨리 끝났을 경기였다.
경기 외적으로, 더샤이가 야스오로 칼날비 룬을 사용하여 한국 시청자들 사이에서 카나비 야스오라는 개드립이 나왔다.

4.1.1.1.2. 2세트


대전기록
전 경기의 아쉬웠던 점을 피드백한 듯 그리핀은 변칙 밴픽이 아닌 자야 - 라칸을 위시한 단단한 한타 조합을 구성했고, IG는 원딜의 캐리력을 분담하면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케일 - 카이사 투 캐리 조합을 구성했다.
초반 무리한 바위게 욕심으로 재키러브가 죽었고 이후에도 한 번 더 죽으면서 바텀 라인전 구도가 빠르게 터지면서 시작했다. IG는 이미 바텀은 끝났다고 판단, 바텀 포탑을 내주고 빠르게 전령으로 뛰어서 협곡의 전령을 취한다.[12] 이후 그리핀은 대지용을 내준 대신 미드 1차를 부수며 연 한타에서도 대승, 자야가 16분에 인피 정수가 나오는 등 질 수가 없을 정도로 유리한 경기를 만들었다.[13] 하지만 그리핀은 이후 스노우볼을 제대로 굴리지 못한 채 시간이 끌렸고, 그 사이 더샤이는 조용히 사이드를 돌며 성장을 계속했다.
결정적으로 2번째 대지용까지 그리핀이 안일한 인원 배치로 허무하게 주면서[14] 잘 큰 자야를 위시한 바론 압박 이지선다의 설계가 완전히 어그러졌다. 대지용 없이 바론 버스트해 봐야 한세월일 것이란 걸 IG가 알기에, 케일이 텔로 합류할 필요 없이 우직하게 밀어도 되기 때문. 결국 이후 공황장애가 온 그리핀이 무리하게 바론 버스트를 하다가 합류한 IG의 인원들에 의해 진형이 완전히 갈려버리며 한타 대패, 바론까지 내줬고 여기서 사실상 승패가 결정났다. 이미 옛날에 피해를 복구한 카이사는 3코어에서 성장이 멈춘 자야보다 훨씬 강력해졌고, 케일의 무적을 받은 채로 돌진해 그리핀을 갈아버리는 파괴전차가 되어 있었다.
현 메타가 작년에 비하여 운영적인 측면이 중요해졌음을 증명한 경기다. 그리핀은 초반에 자야를 급성장시키며 좋은 상황을 만들었음에도 드래곤을 비롯한 오브젝트 컨트롤에서 완패하면서 역전을 당했다. 그렇지만 교전 능력 역시 중요함을 보여준 게 IG는 카이사를 가진 팀의 가장 좋은 교전 장면인 각개 전투, 5:5 한타에서도 서로가 마크하여 싸우는 구도를 만들었지만 그리핀은 자야의 중요한 장면인 밀고 들어가는 1자 전투 구도를 초반을 제외하고 만들어내지 못했고 압도적인 초반을 보내고도 중후반에 쓸려버렸다.
반면 그리핀은 해설진들도 오브젝트를 내줄 때마다 그리핀이 유리한데 왜 내주는지 의아하다고 말할 정도로 오브젝트를 챙기는 데 관심이 없었고, 결국 허무하게 내준 대지용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깨달으며 역전패를 당했다. 오브젝트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운영의 틀 자체도 허점이 있었던 게, 강승현 해설 말마따나 자야의 장점은 정면으로 밀고 들어가는 한타지만 그리핀은 자야를 들고 카이사가 할 법한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제이스는 라인전에서 반반 가는 바람에 케일의 성장을 막지도 못 했고 제이스 들고 심지어 텔포도 있는데 계속 본대에 합류해서 그리핀의 전체적인 운영 자체를 꼬이게 한 주범이었다. 케일은 사이드에 있는데 제이스가 합류 해 있으니 그리핀은 바론을 칠 수밖에 없는데 무상 복지 운영으로 대지를 하나도 못 챙겼으니 바론 버스트 딜이 안 나오고 케일이 올 때까지 시간이 끌린다. 심지어 어쩔 수 없이 치는 거니 상대방 정글의 시야 장악도 제대로 안 된 상황이라 IG는 그리핀의 체력 다 뽑을 때까지 시간 끌면서 케일이 귀환 타고 걸어서 올 정도로 느긋했다.

4.1.1.1.3. 3세트


대전기록
IG는 챔프폭 좁은 소드를 노골적으로 노리는 밴픽을 다시금 보여줬다. 그리핀이 블루일 때는 제이스를 주고 유리한 픽을 뽑아오고, 레드일 때는 소드가 제 몫을 하는 픽들을 전부 잘라버리는 전략으로 나왔다. 이로 인해 더샤이가 날개를 달게 되는 효과가 생기는 것은 덤. 소드의 챔프폭이 좁다 보니 쵸비의 미드 픽이 다소 제한적인 상황으로 보인다. 상대 밴 카드가 탑을 노리자 소드가 케일 픽을 가져가고 미드 사이온을 꺼내는 모습. 3세트 내내 캐리픽보단 탱커 위주로 픽하는 모습을 보아 도란을 아예 기용하지 않는 바람에 밴픽이 비효율적으로 변한 모습이 보인다.
바텀에서 카이사를 고립시키며 또다시 퍼블을 따낸 그리핀[15]이지만 같은 시간 탑에서 소드가 다이브에 당하며 1:1 동점, 이후 미드 대치 상황에서 자꾸 상대에게 각을 내주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더니 기어코 점멸 실쿨을 남긴 상황에서 리 신에게 솔킬을 당하는 대참사가 벌어진다. 그러나 이후 전령 전투에서 타잔이 루키의 이니시를 멋지게 흘려버리고 재키러브가 궁극기로 돌진 중인 사이온 앞으로 날아가버리는 쓰로잉이 터진 데다 쵸비의 사이온의 대량학살강타가 4명을 띄워버리면서 게임의 판도가 크게 뒤집어졌다.
이후 더샤이가 탑솔 특유의 1라인만 더를 시전하다 잘리고, 루키도 혼자 있는 것처럼 보이던 엘리스를 솔킬 내려다 케일 궁에 카운터를 맞고 잘리며 게임의 양상이 그리핀에게 크게 기울었다. 이후 바론을 두고 두 팀간에 눈치싸움이 이뤄지는 가운데, 바론 앞에서 쵸비가 빠진 '''4대5''' 한타가 열렸는데 전 세트에 나오지 못 했던 앞라인부터 갈아버리는 자야의 위력이 제대로 터지면서 '''바이퍼가 2019 롤드컵 최초[16] 펜타킬을 터뜨리며 대승을 거둔다.'''
바론을 챙긴 그리핀이 웨이브를 그대로 IG 본진까지 밀고 들어가기 시작하고, 어느덧 탑 억제기 타워까지 공격받는 상황이 된다. 막지도 뚫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결국 IG가 에라 모르겠다 식의 이니시를 걸지만, 자야가 리 신의 이니시를 완벽하게 흘려내고 사이온과 라칸이 IG 본대를 말 그대로 손쉽게 뒤엎어버리면서 게임이 끝난다.
그리핀은 전 경기 충격적인 역전패로부터 배운 것이 있었는지 유리할 때 챙겨야 할 오브젝트들을 다 챙겼고, 한타에서도 자야가 활약할 수 있는 구도를 만들어주는 쵸비의 든든함과 바이퍼의 맹활약이 겹쳐 4대5를 이기는 무시무시한 교전 능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소드는 초반 데스 지분이 100%일 정도인데다 1차 미드 타워 앞에서 리 신에게 솔킬을 당하고 1차 바텀 타워에서 의미없게 짤리는 등 폼이 엄청나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IG는 구멍인 바텀을 메꾸기 위한 탑 미드가 흔들리기 시작하면 속절없이 무너지는 팀 특유의 단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버렸다. 더샤이는 블라디로 딜은 잘 넣었지만 마무리가 부족하거나 먼저 자주 물리는 등 불안정 했고, 위 아래가 연속으로 흔들리는 상황에서 루키의 키아나는 쵸비의 사이온 체력도 제대로 못 깎는 상황까지 나왔다. 특히 루키의 키아나 폼이 안 좋았는데, 궁극기가 제대로 적중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고 이로 인해 한타마다 크게 패하며 경기가 기울어지고 말았다. 물론 타잔과 리헨즈가 영리하게 잘 흘리거나 막아내기도 했다.

4.1.1.1.4. 4세트


대전기록
1레벨부터 감전 제이스가 도벽 케일에게 라인전을 패배하면서 라인이 포탑에 박히는 진귀한 그림이 나왔다. 그래도 게임 초반부터 정글러들이 탑을 신경 쓰기 시작했고, 먼저 타잔이 더샤이의 점멸을 빼놓으면서 제이스를 풀어준다. 그런데도 소드는 그 직후 케일의 꼬리를 흔드는 플레이에 그대로 미끼를 물어버려 점멸까지 빠진 채로 퍼블을 당했고, 더샤이의 케일이 순조롭게 크기 시작했다. 특히 이 상황에서 소드는 점멸을 타워가 아니고 강쪽 부쉬에 썼는데, 이것 자체는 그라가스가 소드가 점멸을 밑으로 쓸 거라 예측하고 Q 술통을 밑쪽에 굴려놓으면서 결과적으로는 맞는 판단이 되었으나, 거기서 쭉 안 빼고 갑자기 몸을 돌려 열심히 IG 챔피언들을 때리다가 사망했다. 그라가스의 술통과 배치기가 다 빠진 상태고, 케일은 5렙이라 평타가 근접이라 그대로 밑으로 쭉 뺐으면 살았을 수도 있는데[17] 몸을 돌려서 죽어주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그리핀은 바텀에서 레오나를 자르고 포탑 채굴로 손해를 만회하지만, 미드에서 또 소드가 라인을 민답시고 미니언에 해머폼 Q를 날리다 다시 잘리고 완전히 망해버렸다.
이어지는 전령 한타에서 강타 싸움이 이어지고 IG가 전령을 빼앗는 데 승리, 이 와중에 소드는 한타 지역에 도착해 놓고도 안일한 위치 선정으로 팀원이 죽는 걸 구경만 하다가 후퇴하면서 한타에서 패배한다. 타잔은 모든 걸 걸어보겠다는 결심이었는지, 용 한타를 앞두고 '''메자이와 영약'''을 구입하는 도박수를 두었으나 이마저도 아무 이득을 보지 못하고 1500원 가량의 골드를 그냥 허공에 날려버리고 만다. 이후 미드 1차 타워에서 리헨즈가 과감하게 닝을 무는 선택을 하면서 그대로 그라가스를 터뜨리고 이어서 아트록스까지 빨려들어오며 한타를 이기는 듯했으나 아트록스가 실피로 계속 생존하면서 역으로 그리핀이 빨려들어가는 그림이 되어 오히려 한타를 패배한다. 이 와중에 소드의 제이스는 또다시 안일한 위치 선정으로 아무것도 못하고 죽고 만다. 아트록스의 Q 3타가 장전되어 있고 적팀이 전부 모여 있는 상황에서 딸피 하나만 보고 해머폼 Q로 뛰어들자마자 증발하는 쓰로잉 플레이가 일품이다.
'''롤드컵 역사에 손꼽히는 원맨 역캐리를 보여준 경기'''로 도벽 케일을 상대로 제이스를 들고 대책 없이 쏟아져나온 쓰로잉이 그리핀의 결정적 패인. 뻔한 대각선을 줄줄이 당하고, 결국 케일에게 1:1 구도에서 버티지 못하게 되자 팀 전체가 다급해져서 무리한 한타를 걸게 되는 원인을 제공했다. 경기 후반에는 신이 되어버린 케일에게 타워를 낀 상태에서 아무 저항도 못하고 솔로킬을 당하는 등 소드는 SWD-061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킬 스코어 0/6/1을 달성하며 팀을 패배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었다.
타잔의 카서스 또한 결과론적으로 패배 지분을 차지하겠지만, 결과만 놓고 타잔에게 책임을 지우기엔 타잔이 너무도 억울하고 할 말이 많을 처지에 놓여 있다. 성장형 정글러인 카서스를 뽑는 기반으로 작용하는 밴픽에서부터 블루 1픽에 밴 카드까지 밀어주며[18] 믿고 맡겼던 소드가 유리한 픽을 잡고도 아예 라인전부터 털려버리며, 쵸비조차 소드를 믿고 뽑은 탱커인지라 주도적인 플레이를 하기 힘든 상황이었고, 그렇게 이니시는커녕 CC라곤 둔화 하나밖에 없는 카서스의 한계로 인해 변수를 만들지 못하면서 패배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제이스를 잡은 소드가 더샤이의 케일에게 지면서 밴픽 때 생각했던 구도가 일그러진 셈.

4.1.1.2. 총평

소드를 쓰면 당장 LCK 성적을 챙기고 롤드컵을 갈 순 있지만, '''도란이 훨씬 잠재력이 높고''' 지금 몇 번 지더라도 소드 대신 도란에게 경험치를 먹여놔야 롤드컵에서 쓸 수 있다.

도란이 수행할 수 있는 '''공격적인 탑솔러 롤을 소드가 수행하지 못하므로''', 당장 아슬아슬하더라도 도란을 주전으로 써야 한다.

김대호 前 감독, 서머 2라운드에서 도란을 기용한 이유에 대해 조규남 대표에게 설명하며[19]

"'''탑 차이'''"가 진정 무엇인지 보여준 다전제. 말 그대로 4경기 내내 레전드급 탑 차이가 벌어졌다. 특히 라인전에서 더샤이가 이길 것이라는 결과는 누구나 예상했으나, 그래도 탱커챔으로 든든하게 버텨주면서 라인전에서 CS 밀리고 포탑 방패 좀 뜯기는 정도나 예상했지 설마 솔킬에 레벨링까지 전부 밀리면서 완벽하게 터질 거란 예상은 못했다는 반응. 이번 시리즈에서 소드는 '''IG 선수들까지 포함해서 10명의 선수 중 전체 KDA 꼴등[20], 같은 팀 내 5명 중 딜량 꼴등[21], 라이너 6명 중 CS 꼴등[22]'''(#)이라는 안 좋은 의미의 그랜드 슬램을 이뤄내며 처절하게 멸망했다. 소드가 앞선 일련의 논란으로 국내 팬들에게 미운털이 박혀 있긴 하지만, '''"아마 논란이 없었어도 이만큼 까였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경기력이 나와버리고 말았다.
작년 시즌 롤드컵에서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리고 세체탑에 등극한 더샤이는 올해 세체탑도 자신이라는 듯이 파괴력을 뽐냈다. 모든 세트에서 소드는 더샤이에게 CS도 밀리고 레벨링도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밴픽에서부터 팀의 계속되는 탑 시팅 밴픽을 받아왔지만 도벽 케일 상대로 감전 제이스를 들고 라인전을 지는 아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 벌어지더니 쵸비와 스왑하고 미드로 내려온 후 바로 갱을 당해서 두들겨 맞던 아트록스에게 킬을 대주고, 아군 정글에게도 레벨이 밀리다가 한타 때 대충 QE 한 방 쏘고 딸피에 눈이 멀어 적진 한가운데에 냅다 들이박아 폭사하며 역전의 불씨를 꺼 버리는가 하면, 케일에게 포탑 끼고 얻어맞다가 궁극기도 못 뽑고 다이브 솔킬까지 허용한 마지막 경기는 그야말로 절정이었다. 반대로 본인이 케일을 잡았을 때는 아예 철저히 후벼 파이며 궁셔틀로 전직해 팀에게 업혀갔다.
지난 해 젠지 1학년 5반의 주역이던 크라운조차 픽 상성을 거슬러가며 털리지는 않았으며,[23] 작년 8강에서 더샤이에게 패배했던 스멥도 더샤이에게 무력으로 압살당하자 그 차이를 순순히 인정하고, 벼랑 끝에 몰린 궁지의 상황에서 최상의 운영을 통해 희대의 대역전극을 만들어내면서 게임을 5세트까지 끌고 가는 저력을 보였는데 소드는 그런 것도 없이 그냥 털리기만 했다.[24] 작년에 기인이 C9과의 8강전에서 3세트 내내 패배 팀에서 전체 딜량 1위를 찍으며 팀을 끌고 가려 했던 것과 180도 다른 모습을 보였다. 스스로 팀 성적에 기여해 롤드컵까지 갔으나 폼이 망가진 2018년의 크라운 / 2013년의 다데 / 2015년의 나그네 같은 선수들과도 비교된다. 기량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말도 안 되게 최악인 게 밴픽에서는 상대팀 탑인 더샤이를 막기 위해 밴 카드를 상당수 소모했고, 탑을 봐주기 위해 소드에게 1픽으로 딜챔을 쥐어주고, 쵸비 같은 캐리형 미드 라이너에게 탱커픽을 쥐어줬으며, 갱킹 빈도도 탑을 봐주는 횟수가 훨씬 많았다. 팀적으로 온갖 몰빵이란 몰빵은 다 받았음에도 위와 같은 끔찍한 결과를 냈다는 것이다. 이쯤 가면 2019 롤드컵은 물론이고 역대 롤드컵 진출자 중에서도 최악의 라이너라고 불릴 만하다. 다음 날 경기에서 원더가 도벽을 들고도 제이스로 케일을 털어버리고[25] 착취 요릭으로 너구리의 도벽 제이스의 장점을 퇴색시키는[26] 훌륭한 운영을 보여줬다. 스플라이스의 비지챠치도 게임내내 칸에게 털리다가 자존심을 버리고 탱커인 오른을 하면서 한타 대박을 대며 게임을 캐리하기라도 했다.
결국 '팀의 좋은 경기력에 묻혀 있었지만 그룹 스테이지에서부터 우위인 상성픽을 주어도 라인전부터 박살나던 소드' vs '팀의 좋지 않은 경기력에 묻혔으나 너구리를 제외하고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반반 라인전조차도 허용하지 않던 더샤이'의 구도가 그리핀의 2019년의 마지막을 결정지었다. 4세트 내내 무색무취했던 닝에게 라인전에서 유효 갱킹을 허용한 유일한 라이너도 소드였다. 결국 김대호 감독이 왜 서머 내내 소드를 외면하고 도란을 키우려 했는지를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공격적인 팀을 상대로 챔프폭, 라인전, 판단 등 종합적인 역량 자체가 부족한 탑솔러를 계속 기용한 결과 나머지 4명이 탑 똥을 치울 정도로 라인전과 한타에서 우위를 점하거나, 원딜이 펜타킬을 따낼 정도로 성장하지 않는 이상 이기지 못하는 경기만 보여줬다.
더불어 김대호 감독을 성적 부진으로 경질했다던 그리핀은 결승은커녕 8강딱에 그치며 김대호 감독을 경질한 명분마저 잃고 말았다. 탑 차이를 제외하고도 1세트는 참신하기만 할 뿐, 딜러가 전혀 없는 기적의 밴픽으로 시작부터 지고 들어갔고, 이후 경기에선 챔프폭 좁은 소드가 밴 카드로 제이스-케일의 이지선다를 강요받자 갱킹이 강한 정글, 미드에는 탱커를 세운 뒤 자야-라칸 조합을 가져가는 밴픽이 3경기 내내 이어졌다. 즉, 원래도 약점으로 지적받던 밴픽이 전혀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다. 감독이 없이 경기를 진행했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일 것이지만 감독이 없다는 건 상대인 IG 역시 마찬가지였다.[27]
밴픽에서도 조별리그 내내 좋은 피지컬과 폼을 보여줬던 쵸비에게 4판 내내 탱커만 쥐어주고, 소드에게는 실력이 딸린다는 것만 여실히 드러낸 제이스 픽을 두 번이나 시키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는 분위기. 단 제이스 픽은 소드에게 힘을 실어준 것도 있지만, 더샤이에게 쥐어주지 않으려고 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실제로 제이스를 먼저 가져오지 못하는 레드 사이드에서는 제이스부터 밴했기 때문. 만약에 더샤이에게 제이스를 가져가게 해줬다면 탑을 봐줄 새도 없이 말도 안 되는 스노우볼이 내려왔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는 아마 만약 탑에 탱커챔을 쥐어주고 미드에 캐리챔을 쥐어주면 어쩔 수 없이 정글러가 미드 위주로 봐 줘야 되는데, 그렇게 되면 방치된 탑이 반반만 가겠다는 픽을 들어도 순수 기량 차이로 터져나갈 게 뻔하니 그냥 미드에 반반 챔프 두고 루키를 억제하는 방향으로 가고, 탑에 딜러챔을 두고 탑 시팅을 봐주는 게 더 낫다는 판단을 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걸 다 감안하고서라도 결국 소드는 시팅해준 값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으니, 결과적으론 쵸비가 딜러를 선택하고 소드에게 탱커를 고르게 하는 것이 훨씬 합리적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딜러를 들고 처참하게 찢긴 소드였지만 그룹 스테이지 당시엔 탱커를 뽑아들어 좋은 활약을 보여준 기억이 있기에 더더욱. 이에 더해 소드의 딜러 선택을 그나마 설명해 줄 수 있는 것은 역시나 '''도벽 룬'''. 너구리와 비견될 정도로 공격적인 라인전을 구사하는 더샤이가 상대였기에, 탱커를 뽑으면 맞고 버티기만 하는 데에도 스노우볼이 굴러가 버리는 상황이라도 막기 위해서 딜러를 쥐어줬다는 것.[28] 하지만 정작 더샤이가 이번 게임에서 도벽을 들었던 적은 케일을 들었을 때 단 두 번으로, 애초에 케일의 룬은 너구리가 유행시킨 도벽 붐과 상관 없이 도벽이 정석으로 취급되며, 그것을 상대했던 감전 제이스는 케일을 상대로 6렙 전 초반 라인전이 '''극상성'''으로까지 불릴 정도로 강하다. 그럼에도 후픽으로 케일을 골랐다는 것은 IG측에서 소드를 얼마나 호구로 봤는지 보이는 부분. 어쨌든 시리즈 내내 딜러를 들어도 실력 차이가 너무 나서 도벽셔틀이 된 건 매한가지였고, 그나마 두들겨 맞으면서도 1인분 정도는 할 수 있는 탱커와 달리 한 번 망하면 짐짝이 되는 딜러 챔피언의 특성상 완전히 존재감이 삭제되었다.
심지어 제이스 케일 구도라서 불리한 건 더샤이인데 룬 자체도 보조룬에 결의가 아닌 '''지배'''를 들어서 실력 차이로 두들겨 팰 생각을 했으며, 2세드에서는 제이스 케일 구도에서 케일인 더 샤이가 맞는 걸 버티려고 물방룬을 2개 들었는데 해보니까 상대방의 실력이 형편없다는 걸 알았는지 4세트 똑같은 구도에서 물방룬을 빼고 '''공격력을 올리는 적응형 파편'''을 들었다. 이에 대해 정글이 AP로 바뀌어서 하나 뺐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정글이 위협적이었으면 체력이나 마저룬도 있는데 지배에 적응형을 들었단 건 그냥 두들겨 패버리겠단 의도다.
나머지 네 멤버의 개개인의 경기력은 그래도 나쁘지 않았다. 넷 모두 라인전에서 각자 상대를 압도했으며, 한타에서도 제 몫을 해냈으나 이상한 팀적 움직임과 더불어 더샤이의 파괴력을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했다. 특히 재키러브-바오란 듀오를 상대로 4세트를 제외하고 펜타킬까지 챙기며 전부 완벽한 판정승을 거둔 바이퍼-리헨즈 듀오는 이 팀이 왜 정녕 8강에서 끝나고 자국 팬들에게도 비난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지 불쌍하게 여겨질 정도. 쵸비도 뭘 잡든 루키 상대로 최소 5대5의 준수한 라인전을 보여주었으며[29] 3세트는 대량 학살 강타 대박을 내며 승리의 1등 공신 중 하나가 되었다.
그러나 소드의 패배 지분이 가장 컸을 뿐 나머지 역시 다 잘했다고는 할 수 없었다. 롤은 라인전 CS 많이 먹으면 이기는 게임도 아니고, 분명히 8강의 그리핀은 팀적인 움직임이나 판단력에서도 썩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2세트에서는 용타임에서 유리한 구도를 잡아놓았음에도 불구하고 '''기적같은 판단과 움직임으로 대지용을 연달아 내주면서''' 초반에 압도적인 우위를 잡은 후 바론 시야를 먹고도 딜 부족 때문에 포기해야 됐고, 거기에 적이 워낙 바론 트라이가 빠른 조합이라 결정적인 패착이 됐다. 대지용을 단 하나라도 먹었다면, 최소한 거기서 싸움이라도 걸어서 IG에게 치명타를 입혔다면 시리즈가 끝나고 웃는 쪽은 그리핀이었을지도 모른다. G2와의 2연전에서 게임 내내 보여준 날카롭고 철두철미한 모습은 종종 보였으나, 자야를 들고 마치 카이사처럼 플레이하는 등 조합의 강점을 살리지도 못했고 운영적으로도 승부수를 던지지 못했고 미드 정글이 활발히 돌아다니면서 구멍 난 탑을 메우거나 힘있는 바텀을 밀어주는 플레이도 그다지 나오지 않아서 매번 다전제 때마다 겪는 문제점만을 되풀이하고 말았다.
결국 패배한 만큼 '''김대호 감독의 리미트를 풀어버리고 모두의 공분을 산 인터뷰를 하며 파멸의 신호탄을 쏘아올리고 그 중심에 있는 수뇌부'''에게는 어마어마한 비난과 진실 해명의 요구만이 남았고, 남은 멤버들도 결코 그 해명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직접적으로 불화를 인정한 '''소드'''와 불화는 없어보였던 바이퍼는 김대호 감독의 리미트를 풀어버린 당사자이며 타잔, 쵸비, 리헨즈도 지금까지는 대회 기간이라 팬들이 참았었지만 자신들의 팀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 팬들이 납득이 갈 수 있게 설명해야 할 것이다.
IG는 3대1로 신승을 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보여줬지만, 장단점 역시 확연히 드러난 경기였다. 구멍인 원딜 + 딱 1인분만 하는 정글 + 작년 롤드컵 당시로 폼이 회귀한 슈퍼 크랙 탑 미드라는 구성이 거진 4세트 내내 이어졌다. 더샤이-루키의 캐리력은 작년 롤드컵 우승 때와 마찬가지로 무시무시했지만, 문제는 원딜의 역캐리력 역시 무시무시하단 점. 1경기에서는 캐리롤을 맡겼더니 어처구니없는 포지셔닝을 보여주면서 다 잡은 경기를 후반까지 끌고 갔고, 특히 3세트에서는 바텀 똥을 탑 미드가 제대로 치우지 못할 경우 그대로 속절없이 밀려 버리는 모습에서 단점이 확연히 드러났다. 냉정하게 8강 진출팀 가운데서도 소드는 최약체로 꼽히던 탑솔이었고, 이번 8강전은 결국 그에 힘입어 승리한 것뿐인 만큼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탑 차이를 제대로 벌리지 못한다면 심히 문제가 될 상황.[30] 그래도 1, 2, 4경기에서 주력 딜러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긴 했으므로, 4강 이후의 경기에선 이런 모습을 더 보여줄 수 있도록 보완이 필요해보인다.
여담으로, 해당 경기가 진행되면서 국뽕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롤드컵임에도 국내외 가리지 않고 모든 롤 커뮤니티들이 '''IG의 승리'''를 바라고 실제로 IG의 승리로 끝나자 정의구현, 공안부 사람들 드립을 치며 축제를 벌이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IG가 더샤이의 인성 논란, 게으른 천재인 닝의 일화 등 빌런 이미지를 가진 팀이었고, 현재 한국과 감정이 좋지 않은 중국의 팀이었으나 롤드컵이 진행되어 가면서 '''IG 중국 멤버들의 루키와 더샤이에 대한 찬양 일화'''가 나와 더샤이가 쌍욕을 퍼부으며 중국인 멤버들을 갈구면 루키가 눈물을 흘려가며 그걸 훈훈하게 포장해서 통역한다든지, 중국인 멤버들이 한국인 듀오를 '''"송형, 강형"'''이라 부르며[31] 따르는 실로 골 때리는 밈이 생성되면서 중국의 대퍼팀 같은 개그팀 이미지로 포장되었다.[32] 심지어 이번 경기 승리 인터뷰에서 재키러브는 "왜 NA가 못한다고 생각하나? 북미가 성적을 내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라는 질문에 "간단하다. '''용병을 더 뽑아라.'''"라는 짧고 굵은 인터뷰를 하여 이 기믹이 더욱 공고해졌다. 이런 상태에서 한국산 진짜배기 빌런과 일전을 벌이자 오히려 '''히어로 팀'''으로서 응원을 받은 것이다. 어느 팬들은 아예 IG를 인천 게이밍(Incheon Gaming)이라 부르며 한국팀으로 취급하기도 할 정도. 그만큼 그리핀을 둘러싼 논란이 LCK 팬덤에게 얼마나 큰 배신감을 주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지금 IG 이전에 결승전에서 눈맵 논란을 일으킨 MiG Frost를 이기며, 유일하게 7년 전 롤드컵에서 한국팀에게 다전제 2연속 승리를 거뒀던 TPA가 연상될 정도.
이 와중에 8강 탈락이 확정된 순간 쵸비의 표정이 굳어 있는 모습이 화면에 잡히면서 팀 내부 분위기도 말 그대로 개판이 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그리핀은 이번 패배로 인해 '''당해 공식전 5전제 경기를 한 번도 못 이긴 첫 롤드컵 진출 팀'''이라는 해괴한 기록을 썼다.[33] 롤드컵 진출 팀 정도 되면 다전제 한 번을 못 이기고 롤드컵을 진출하는 경우가 드문데, 정규리그 여포 같은 면모와 다전제 초선 같은 면모가 섞여 있는 그리핀 같은 경우가 아니면 달성하기 힘든 기록이다. 또한 LCK 3팀 중에서 유일하게 혼자 반대편에 있는 그리핀이 탈락함으로 인해서, 이번 롤드컵 결승에서 LCK 내전은 일어날 수 없게 되었다.
상술했듯이 유리한 상성을 확보하고도 라인전부터 밀리며 패배의 주역이 되었던 소드는 그리핀 사건을 지켜보았던 롤 팬들에게 엄청난 까임거리가 되었다.

4.1.2. 2경기: FunPlus Phoenix vs Fnatic


'''FunPlus Phoenix'''
'''Fnatic'''


16강 경기력만을 기준으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던 2위와 가장 나쁜 모습을 보였던 1위팀 간의 대결. 그나마도 FPX 입장에서는 이 대회 전까지의 국제 대회 우승자인 G2와 IG보다는 프나틱이 나은 상대라고 여기고 있을 것이고, 반대로 프나틱 입장에서도 기세가 한창 오른 담원이나 각성한 그리핀을 만나는 것보단 겨우겨우 1위로 올라온 FPX와의 대진이 훨씬 반가울 것이다. 어쨌든 SKT나 프나틱이나 역대급 죽음의 조를 뚫은 보상을 각각 스플라이스 - FPX라는 8강 대진으로 받은 상태.
프나틱의 미드 라이너 네메시스는 신인급임에도 불구하고 페이커를 상대로도 기죽지 않으며 조별리그에서 강력함을 보여준 만큼, 도인비를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기에, 승부의 관건은 바텀으로 쏠릴 가능성이 높다. FPX의 원딜러 Lwx가 국제 대회 첫 출전의 울렁증 때문인지 8강에 올라온 원딜들을 통틀어서 최악의 폼을 보여주고 있다. 반대로 프나틱의 원딜러 레클레스는 정통파 ADC로는 유럽에서도 가장 안정적인 원딜러로 손꼽히며, 비록 조별리그에선 아쉬운 성적이었지만 비원딜 카드도 매우 많은 노련한 선수이다. 대신, 서포터 힐리생이 그와는 정반대로 엄청나게 공격적이지만 쓰로잉도 많은 주사위형 서포터이기 때문에, 어느 쪽 바텀 라이너가 쓰로잉을 더 많이 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일단 기세 자체는 프나틱이 좋다. SKT를 잡으면서 흐름을 탔다는 반응이 많고 모든 멤버들이 경기력이 좋았다. FPX는 사실 도인비'''만''' 기량이 확실히 좋다. FPX가 핵꿀조를 배정받았지만 그 핵꿀을 지옥으로 만든 데에 있어선 같은 한국인 멤버인 김군은 물론이고 롤드컵 최악의 원딜이란 평을 받는 Lwx를 위시한 중국인 멤버들의 애매함들 탓에 국제전에서의 경쟁력이 안 느껴졌고 매우 부족했기 때문이다. 특히나 개인기보단 유기적인 팀합의 비중이 점점 커지는 8강인 만큼 도인비 매직에만 의존하는 FPX는 자칫 잘못하다간 국내로 치면 작년 C9과의 경기에서 폭망한 아프리카처럼 원맨팀의 한계를 보일 수도 있다.
관전 포인트는 도인비의 특이한 챔피언 풀, 유럽팀 특유의 '한 번 더'의 과정에서 터져나오는 한타, 소규모 교전들과 그 속에서 벌어지는 도인비 매직.
이 경기에서 FPX가 이긴다면 4강전에서 LPL 내전이 성사되어 결승전 1자리는 LPL이 무조건 차지하게 된다.

4.1.2.1. 경기 내용

'''토너먼트 스테이지 8강 2경기
(2019-10-27 00:00)
'''
'''FunPlus Phoenix'''
'''3'''
1
'''Fnatic'''


×

-
×
×

×
-
'''4강 진출'''
'''결과'''
탈락
'''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4세트
[영]
'''FPX Doinb'''
[한]
'''FPX Doinb'''
'''FPX Lwx'''
'''FNC Nemesis'''
'''FPX Doinb'''

4.1.2.1.1. 1세트


대전기록

이현우: '''되게 복잡한데 그 속에서도 FPX가 정교하게 싸워요.'''

'''드디어 네메시스의 트페가 풀렸다.''' FPX는 이니시도 되고 후반도 좋고 초반 소규모 조합도 좋은 밸런스 조합을 가져갔다. 그리고 브위포는 막픽으로 '''정복자 탑 렝가'''라는 기상천외한 수를 내밀어[34]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터뜨렸다.
그리고 처음부터 서로 칼바람 나락 시즌 2를 찍는 것마냥 서로서로 1분 30초가 지났는데도 '''탑이 탑 라인에 안 가고''' 5대5로 모여서 대규모 난투를 벌였고, 펀플러스가 블루 리셋으로 블루를 스틸하는 데 실패하면서 손해를 보고 시작한다.
그리고 김군이 4스택 렝가에게 E를 박는 이해할 수 없는 판단으로 퍼블을 내주었고, 브위포는 아예 '''3도란'''을 가는 선택을 해버린다. FPX는 라이즈까지 불러서 자야를 주고 봇 듀오를 잡아낸다. 이후 브록사가 블루 욕심을 부리다 라칸에게 물리며 킬 + 블루 + 화염용을 내줬지만, 자야를 다시 잡아내 킬 균형을 맞춘다.
그리고 바텀에서 프나틱이 먼저 교전을 걸었으나, 가렌 유미가 너무 빨려들어 갔는데 브위포의 활약으로 이기나 싶었으나 자야의 프리딜로 인해 W 쿨이던 유미까지 잡히면서 2:3 교환 구도가 나왔고, 자야가 폭풍 성장해버린다.
결과적으로는 '''예상치 못한 체급 차이가 드러난 경기'''. FPX는 도인비를 필두로 한몸처럼 움직이는데 반해 FNC은 계속 잘리는 구도의 반복으로 자멸해버리고 말았다. 전반적으로 프나틱이 팀적인 유연성에서도 밀리는데 개인 기량에서조차 앞서지 못한 모습이었다. 가장 충격적인 건 롤드컵 최악의 원딜로 평가받던 Lwx가 갑자기 폼이 좋아진 것도 아니고 겨우 1인분한 수준임에도 프나틱의 원딜인 레클레스가 압살당한 것. 한편 노데스를 찍은 도인비의 라이즈는 궁을 쓸 때마다 감탄이 나오는 활용을 보여주며 필밴카드로 떠올랐다.

4.1.2.1.2. 2세트


대전기록

김동준: '''프나틱 도대체 어떡하죠? 그룹 스테이지에서 SKT, RNG를 잡았던 그 경기력이 아닌 것 같은데요?'''

이현우: '''프나틱이 처음부터 망가진 게 아니에요. 완전 유리하게 시작했었어요. 그런데...'''

하광석: '''분석 데스크에서는 선수들은 어떠한 마음으로 그런 플레이를 했는가 생각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저희도 실소하고 "아 프나틱이 멘탈이 나갔구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홍민기: (프나틱은) '''한템포 쉬고 좀 생각하고 플레이해야 해요.'''

또다시 트페, 가렌, 유미를 전부 풀어준 FPX. 레클레스는 자야가 밴된 상황에서 다음 가는 원딜 카이사를 들었고, FPX는 바루스로 응수한다. 반신반의 끝에 네메시스는 트페를 골랐지만 FPX는 트페의 하드카운터 '''야스오'''를 스윽 보여주곤 탐 켄치를 픽하는 심리전을 건다. 결국 프나틱은 야스오를 밴할 수밖에 없었고, 펀플러스는 봇 듀오에 힘을 준 대신 케일이라는 드러눕는 픽으로 역으로 후반을 바라보는 조합을 짠다.[35]
1렙 때 또다시 블루 지역에서 5:5 한타를 거는 프나틱. 티안이 따로 떨어진 카이사를 보고 성급하게 점멸로 진입했다 퍼블을 내주고, 4버프 컨트롤을 당하며 분명 초반은 프나틱이 매우 좋게 시작했다. 하지만 알리스타가 딜교환을 위해 박치기를 했다가 바로 그라가스의 갱에 당해 죽고, 이후 트페 6레벨 타이밍에 그라가스가 카정도 아닌 포탑 옆에 대놓고 있음에도 다이브를 쳤다가 4:3 교전에서 2:3 교환으로 손해를 보는 등 프나틱이 알아서 펀플러스의 봇 듀오에 꼴아박는 그림이 나와버렸다. 결국 10분에 첫 대지용, 12분에는 브록사가 먹던 전령까지 뺏어오면서 펀플러스가 천천히 스노우볼을 굴리기 시작하고, 그 와중에 힐리상의 알리스타는 지속적으로 의문의 뇌절을 보여주며 어느새 5데스를 적립한다.
이후 바루스의 화력을 앞세워 프나틱이 설계하는 족족 쳐부수면서 26분만에 FPX가 2세트까지 가져간다. Lwx는 탐 켄치의 보좌에 힘입어 노데스 캐리를 하며 드디어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반면 프나틱의 힐리생은 사전 예상대로 쓰로잉을 남발하며 게임을 말아먹는데 일조했고[36] 20분 전후로는 아예 집단 뇌절을 선보이며 해설진이 뭔가 해야 된다, 이런 승리 플랜을 그려볼 수 있다는 해설보다는 왜 이런 판단을 내리는 것인가라는 의문, 나아가 경기력이 너무 안 좋다는 혹평을 쏟아낼 정도로 처참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4.1.2.1.3. 3세트


대전기록

성승헌: '''프나틱이 보여줍니다!'''

김동준: '''우리가 기대하던 프나틱의 경기력이 이거거든요!'''

'''김대호: 도인비 씨 이런 게임 이겨주면... 바텀 애들 버릇 잘못 들어. (중략) 원딜이 한타를 졌는데 점멸이 남아 있다고? 잘 졌다.'''

게임 시작 전 한국에 있는 경기를 분석하는 해설들이 이론상 20분 안에 FPX가 승리하면 2019 MSI의 결승전 경기인 G2 vs TL전 71분 기록을 갱신한다고 말한다.
그렇게 당하고도 프나틱은 라이즈를 풀어주고, 네메시스는 고민 끝에 베이가를 픽해 드러눕는다. 2페이즈에 FPX는 라칸 파이크를 밴하며 힐리생의 팔다리를 자른다. 결국 힐리생은 울며 겨자먹기로 알리스타를 다시 픽한다.
시작부터 브록사가 알아서 동선을 꼬며 자멸한다. 발이 풀린 렉사이는 실컷 레벨링을 하고 미드에 압박을 넣는다. 6렙을 찍은 FPX의 상체는 오른을 노려 퍼블을 내고 프나틱은 대지용을 챙긴다. Lwx가 손이 근질근질한지 카이사에게 딜교를 걸었지만 힐리생의 침착한 토스로 역관광당한다. 반반 가던 상황에서 GLP가 뽑힌 베이가가 사건의 지평선을 계속 적중시키며 프나틱이 모든 면에서 엄청난 이득을 보기 시작한다. 바론도 먹고 쌍둥이도 깨며 신나게 악셀을 밟던 프나틱은 연속해서 7킬을 기부하며 갑자기 분위기를 싸하게 만든다. 그래도 아슬아슬한 한타 끝에 라이즈 레이드에 성공한 프나틱이 기사회생했다.
결과적으로 스로잉 예방을 위해 전 라인에서 드러눕는 픽을 가져간 프나틱의 극약 처방은 성공적이었다. 다만 FPX 또한 이번 경기를 보고 느낀 점을 밴픽에 반영하지 않을 리가 없기 때문에 4경기가 3경기만큼 프나틱에게 쉽게 풀릴지는 미지수다.

4.1.2.1.4. 4세트


대전기록

이현우: '''지금쯤 프나틱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거에요. 아. 라이즈 밴할걸.'''

허승훈: '''라이즈는 진작 밴했었어야 해요. 저걸 왜 안 했는지.'''

FPX가 베이가 오른을 자른 반면, 프나틱은 끝까지 라이즈를 풀어준다. 도인비의 라이즈를 상대할 네메시스의 새로운 카드는 '''카시오페아'''. 베이가 오른이 잘린 덕분에 힐리생은 주력픽 파이크를 가져간다.
양 정글러가 치열한 눈치싸움을 하던 끝에, 티안의 그라가스가 탑 갱에서 배치기 심리전으로 점멸을 빼놓은 후 김군의 카밀이 딜교를 다소 밀리면서도 라인을 당겨놓자 포식자의 기동력을 활용해 기어이 갱을 성공해 FPX가 퍼블을 따낸다. 이후 그라가스의 6렙 바텀 갱 동선을 파이크가 잘 흘려내자 프나틱이 오히려 첫 대지를 시도했으나, FPX가 발빠른 대응으로 카시오페아를 잘라내고 용까지 챙겨왔고 프나틱 역시 탐 켄치를 잘라낸 후 파이크가 기묘한 적진 돌파 탈출로 살아돌아가며 1:1 교환으로 선방한다.
탑에서는 김군의 컨디션이 흔들리는 것을 방증하듯 브위포가 갱을 받았음에도 CS를 앞서갔으나, 바텀에서는 무난하게 FPX가 라인전 주도권을 잡고 채굴을 끝내놨기에 결국 14분 직전 라이즈의 텔포를 활용하며 전령도 없이 포블이 나와버린다. 프나틱은 별 수 없다는 듯 포블을 내준 후 전령을 챙겨왔으나, 이후 FPX는 카밀 궁 - 라이즈 궁을 연계해 바텀 2차 ~ 억제기 사이로 다이브를 쳐서 케일을 잡아낸 후 바텀 억제기 포탑까지 고속도로를 뚫으며 스노우볼을 굴리기 시작한다.
억제기 공성 과정에서 한 번, 미드 1차 대치 과정에서 또 한 번 파이크가 잘리면서 급격하게 FPX의 스노우볼이 굴러가나 했으나 프나틱도 이내 정신을 차리고 운영을 따라가기 시작했고, 바다용을 대가로 탑에서 김군을 잘라내고, 미드에서 카시를 앞세워 바루스를 반피로 쫓아내며 1차 공성을 해내나 싶었던 찰나 도인비의 라이즈가 광역딜을 뿜어내며 2명의 딸피를 남긴 채 3:2 교환이라는 아쉬운 전투 결과를 낳고 역전에는 실패, 22분에 미드 2차까지 내주고 만다. 라이즈가 대천사 - 로아 - 라일라이로 3코어가 완성된 것은 덤.
이후 탑에서 카시가 물리며 시작한 교전에서도 3:2 교환으로 FPX가 이득은 봤으나, 프나틱 역시 킬은 더 내주더라도 파이크의 수당은 확실히 챙겨오며 게임을 비비는 구도를 만들었다. 기어이 25분 경 미드 1차에서 파이크의 선 궁 몸니시로 2킬을 따냈다. 그러나 라이즈가 건재한 상황이기에 공성이나 오브젝트 획득으로 이뤄지진 않았고, 기어이 27분 경 바론 앞 교전에서 라이즈의 무지막지한 화력과 그라가스의 센스 있는 궁 활용으로 케일이 폭사하고, 이후 카시오페아까지 순삭당하며 FPX가 바론을 챙겨오게 된다.
30분 경, 2개의 글로벌 궁을 활용해 FPX가 교전을 걸었으나 프나틱이 이를 잘 받아치며 킬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기어이 바텀 억제기는 파괴되었고 1대지 - 3바다에 이어 2번째 대지용까지 FPX의 몫이 되고, 라이즈는 4코어 밴시에 이어 5코어 데캡까지 나오며 결국 풀템 대장군으로 진급한다. 바론이 나온 가운데 날개 운영을 하던 케일이 잘렸고, 라이즈가 적절하게 어그로까지 끌어주며 2번째 바론까지 FPX의 몫으로 돌아온다. 결국 프나틱의 본진에서 벌어진 마지막 한타에서 파이크의 몸니시는 점멸로, 리 신의 궁극기 배달은 탐 켄치의 세이브로 막아내며 라이즈는 흠집 하나 없이 살아남았고 그대로 프나틱의 전원이 쓸려나가며 3:1로 FPX의 4강 진출이 확정된다.

4.1.2.2. 총평

'''허승훈: 저는 프나틱에게 이런 말을 해주고 싶어요. 뭐 하려고 하지 마세요.'''

양쪽 모두 쓰로잉이 넘쳐나는 경기였지만, 프나틱의 쓰로잉이 말 그대로 호러쇼의 정점을 찍으면서 스스로 승리를 헌납해줬다고 봐도 무방한 매치였다.
프나틱의 패인은 한둘이 아니었다. 운영 싸움은 물론이고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였던 기본기 싸움에서마저 단체로 저점을 찍으면서 밀린 것부터 시작해서, '우리는 틀리지 않았다'를 발동해 도인비에게 라이즈를 3번이나 준 것[37], 기복이 제대로 저점을 찍으며 느그생이 돼버린 힐리생 등 원인이 너무 많았다. 특히 네메시스는 상징과도 같던 AD 트페가 두 번 다 완벽하게 밀봉당하는 등 도인비에게 KO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비록 트페가 게임을 망친 결정적인 요인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픽의 이유를 보여주며 도인비처럼 게임 전체에 큰 영향력을 행사한 것도 아닌 만큼 시그니처 픽을 잡고도 상대 미드처럼 영향력을 보여주진 못해 팀의 패배에 일조했다는 점은 명백하다. 1세트에서는 탑 렝가, 미드 AD 트페, 바텀 가렌-유미 조합 등 본인들을 상징하는 픽을 모두 들고도 이상한 플레이만 반복하다 패배했다.
프나틱은 조별리그 2주차와 달리 자신들의 모든 단점을 이자 쳐서 드러냈다. 해설진 모두가 정말 그룹 스테이지에서 그 SKT와 RNG를 잡던 프나틱이 맞는지 의심스럽다고 반복할 정도. 1, 4세트 잘 큰 렝가와 초장부터 망한 케일로 극을 달리는 경기력을 보여준 브위포는 물론 힐리생의 알리스타도 3세트와 달리 2세트에는 트롤러 그 자체였고 4세트 장인픽 파이크도 중간중간 멋진 플레이는 보여줬지만 실속은 별로 챙기지 못했다. 이렇게 이니시에이팅을 맡아야 할 선수들의 기복이 안 좋은 쪽으로 대폭발하자 프나틱 특유의 공격성은 쓰로잉으로 돌변했고, 덩치 조합으로 쓰로잉을 방지했던 3세트를 제외한다면 무력했다. 무엇보다 1, 2세트는 인베의 프나틱답게 초반 인베이드 단계에서 이득을 보고 시작했음에도 전혀 승리로 연결하지 못 했다. 전체적으로 특급 에이스인 도인비를 제외한 나머지의 개인기량은 자국 리그 1시드를 차지했던 멤버들이 맞나 의심받을 정도로 좋지 않은 펀플러스를 상대로, 펀플러스가 잘하는 그 운영의 기점을 프나틱 쪽이 만들어주며 자멸하는 경기 흐름이었다.
펀플은 그야말로 '''도인비의 하드캐리'''라는 말이 제격. 모든 멤버들이 차례대로 똥을 휘갈기며 펑펑 싸대는 걸 혼자 다 틀어막는 스마트함과 기량을 선보이면서 FPX는 역시 도인비의 팀이라는 걸 증명했다. 다른 멤버들도 나름 분투한 부분도 있으나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멤버들이 경기력을 끌어올렸다고 보는 시선보다 프나틱이 경기를 집어던졌다고 보는 시선이 더 많을 정도로 달라졌나 싶으면 "역시..."같은 이상한 모습을 더 많이 보였던 게 사실이다. 그래도 최소한 게임의 흐름과 운영을 리드하는 한 명의 선수 지휘 아래 모두가 일사불란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최소한 이 팀이 어떻게 LPL 우승을 차지했는지는 엿볼 수 있었다. 그룹 스테이지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던 Lwx도 바루스 - 탐 켄치 조합을 맞춰주니 라인전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한 세트는 캐리하는 등 약간은 안정감을 찾은 것처럼 보였다. 4강전에서는 다른 팀원들이 더 안정감을 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
FPX가 4강전에 진출하면서 IG vs FPX 대진이 성립되었고 이번 롤드컵의 결승전 한자리는 LPL 팀이 가져가는 것이 확정됐다.

4.2. 2일차


'''2일차 중계진'''
'''3경기'''
전용준
김동준
이현우
이재완[38]
'''4경기'''
성승헌
이현우
강승현
김배인[39]

4.2.1. 3경기: SK Telecom T1 vs Splyce


'''SK telecom T1'''
'''Splyce'''


이번 대회는 2위 팀들도 다른 조 1위 팀 급의 전력이라는 평이 나올 정도로 쟁쟁한 강자들이 많은데, '''스플라이스는 저기에 안 낀다'''는 게 객관적인 평가이다. 대놓고 말해서 8강 진출 팀 중 유일하게 만만하다는 평을 받는 팀이 스플라이스. 2주차에 전승으로 8강에 진출했으나 꿀조에 배정된 혜택을 매우 많이 본 게 사실이고, 2라운드에서 전승하는 동안에도 경기력이 좋지 않은 부분이 너무나도 많았다. 그에 비해 그룹 스테이지를 5승 1패로 마무리한 SKT는 LCK의 스프링과 서머 우승컵을 독식한 팀다운 강력한 면모를 보여주며 프나틱에게 패배한 한 경기를 제외하면 G2 이상으로 우승에 가장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오죽하면 4강에서 만날 강적인 담원이나 G2전을 빨리 대비하자는 말이 나올 정도로 SKT에게 있어서는 최상의 꿀대진으로 여겨지고 있다. 스플라이스도 망했다 생각했는지 조 추첨식에 나온 절지의 표정이 압권인데다가 트위터에 'F' 단 한 글자만 적으며 멘붕한 모습.[40] 스플라이스 입장에선 어차피 한국 팀을 만날 예정이었으니 차라리 2라운드를 전승한 팀보다는 1패라도 한 SKT가 낫다고 정신을 가다듬는 게 더 좋다.
팀 상성도 스플라이스에게 좋지가 않은데, SKT는 자신들보다 느린 템포의 팀들에게는 가차없이 게임을 굴려서 터뜨려버리는 팀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또한 후반을 가더라도 칼같이 정확한 팀워크와 테디의 무시무시한 딜링으로 교전에서의 승리를 만들어 낸다. 그런데 스플라이스는 변칙적이기로 유명한 유럽에서도 후반을 지향할 만큼 굉장히 늪롤스러운 스타일의 팀인데다가 중반 타이밍에 진에어마냥 붕 뜬 모습을 보여준다. 다시 말해 어정쩡하게 중후반을 보는 조합으로 임했다간 SKT가 그 맹점을 파고들어 털어버릴 것이기 때문. 스플라이스 입장에선 재작년 같은 동네 친구가 보여준 '열광 레오나' 같은 SKT의 예상을 넘어설 만한 기상천외한 전략을 준비해야 승산이 생긴다.
SKT 입장에선 그룹 스테이지 2시드 팀들 중에서 가장 편한 상대를 만난 셈이지만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이미 롤드컵의 역사가 그것을 계속 증명해 오고 있는데, 당장 작년에도 RNG가 꿀대진이라고 생각해 미친 듯이 좋아한 G2와의 8강전에서 충격적인 탈락을 한 바 있으며, SKT 또한 재작년 8강에서 꿀대진이라 생각한 Misfits에게 벼랑 끝까지 내몰리는 위기를 직접 겪었었다. 당시는 불사대마왕이 온갖 피눈물 날 만한 발악을 한 끝에 3:2로 간신히 앞길을 뚫고 올라갔지만 이번에는 어찌 될지 섣불리 속단할 수는 없다. 방심으로 인한 이변의 희생양이 되어서는 절대 안 될 것이며, 이기더라도 Misfits의 Hans Sama의 발언처럼 SKT는 이길 수 있어도 페이커는 이길 수 없었다 같은 이야기가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 어느 라인 하나 빠짐없이 철저히 경기력을 가다듬으며 준비해야 할 것이다.[41] 당장 1일차 8강전부터 그 면모가 보였는데, 조별 리그에서 죽음의 조에서 1위를 찍었던 그리핀이 애매한 피지컬을 보였던 조별 리그 2위 IG에게 훌륭한 반면 교사를 보이며 탈락해 더더욱 방심할 수 없게 되었다.[42] 또한 같은 죽음의 조를 통과한 본인들에게 유일하게 압도적 1패를 안겨주었던 프나틱이 OME급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탈락했던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43]
관전 포인트는 밴픽. 사실상 스플라이스는 밴픽에서 좋은 전략을 준비해오는 것 말고 정석 vs 정석의 구도에서는 승산이 없다는 것이 객관적인 평가이다. 밴픽에서 어떻게든 변수를 만들어내야 승산이 있을 것이다. 앞서 예시로 든 SKT vs Misfits전도 블리츠크랭크와 열광 레오나라는 변수픽으로 승리를 이끌었던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여담으로 국내 롤 중계 관련자들은 전부 SKT의 3:0 승리를 점쳤다. LEC/LCS 해설인 현수환 해설은 "제가 유럽빠이긴 한데 상식적으로 체급 차이는 어쩔 수 없다."라 밝히기도.

4.2.1.1. 경기 내용

'''토너먼트 스테이지 8강 3경기
(2019-10-27 20:00)
'''
'''SK telecom T1'''
'''3'''
1
'''Splyce'''


×

-
×
×

×
-
'''4강 진출'''
'''결과'''
탈락
'''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4세트
[영]
'''SKT Clid'''
[한]
'''SKT Effort'''
'''SKT Teddy'''
'''SPY Vizicsacsi'''
'''SKT Khan'''

4.2.1.1.1. 1세트


대전기록

이재완: '''이번 월드 챔피언십에서 에포트 선수가 부진하단 얘기가 많잖아요? 그래서 잘했으면 좋겠는데 방금 미드 한타에서 활약은 오버해서 감동적일 정도였어요.'''[44]

SKT가 3픽으로 '''드레이븐'''을 칼픽했다. 아마 쓰레쉬와 조합하여서 라인전을 박살내겠단 의도로 보인다. 그러자 스플라이스는 블리츠크랭크를 꺼내며 경기를 평범하게 끌고 가지 않겠다는 의도를 확실하게 보여줬고, SKT는 갱플랭크를 카운터 치기 위해 탑 루시안을 선택했다.
하지만 바텀은 생각만큼 재미를 보지 못했으나 이른바 킹각선의 법칙으로 SKT가 탑, 정글, 미드가 초반 다이브로 갱플을 잡아내고 이후 지독한 라인 프리징으로 오열하는 갱플을 풀기 위해 스플라이스의 그라가스가 왔으나 하필 그 타이밍에 클리드의 엘리스가 오고 있는 타이밍이라서 되려 그라가스는 죽고 갱플은 멸망한다.
그래도 스플라이스도 기대 이상으로 블츠를 앞세워 잘라먹기를 시도하고 성공하며 코베의 카이사를 성장시키는데 미드에서 블츠가 쓰레쉬를 끌고 그 쓰레쉬가 점멸, 바닥 쓸기로 3명을 쓸면서[45] 스플라이스가 한타를 폭망해버리고 SKT가 바론까지 가져간다.
SKT가 극단적인 파이어볼 조합을 고른 것 치고는 중간중간 블리츠 그랩에 잘리기도 하고 위태로운 듯 싶었으나, 결국 체급 차이로 종결되어 버렸다. 코베는 노데스를 했지만 눈앞에서 넥서스가 터지는 것을 지켜보는 것 말고는 할 게 없었다.

4.2.1.1.2. 2세트


대전기록

이현우: '''이거는 확실히 터졌습니다.'''

김동준: '''뭔가 땅! 땅! 땅! 하는 소리가 났죠.'''

이재완: '''거듭 말씀드리지만 테디 선수의 존야 선택이 너무 좋은 거 같아요. 어그로 핑퐁이 환상적이에요.'''

현수환: '''SKT가 그냥 개인기로 찍어누른 경기였어요.'''

홍민기: '''테디 장군의 진면모가 드러났죠.'''

페이커가 라이즈를 상대로 트리스타나를 꺼내들었다. 탑은 칸이 피오라를 픽했으나 스플라이스가 뽀삐를 픽함으로써 불리한 라인전이 예상된다.
1세트에서 드레이븐으로 별다른 활약을 못한 테디[46]가 진에어 시절 초심을 찾고 3코어로 존야를 선택한 이후 매 교전 한타 때마다 환상의 어그로를 보여주며 하드캐리를 해내며 2세트를 잡아간다. 첫 바텀 다이브 후 더블킬을 먹고 귀환 후 BF 대검을 사와서 AD 트리로 갈 것으로 예상이 되었으나 구인수 이후로 존야를 구매하여 W 진화와 생존까지 챙기는 변칙적인 템트리가 승리에 크게 일조했다. 마지막에 메자이를 가서 자신의 강함을 보여준 것은 덤.[47]
그에 비해 스플라이스는 이즈리얼로 혼자 라인을 지키면서 파이크와 올라프가 미드 상주를 밥 먹듯이 하며 라이즈와 트리스타나의 CS 차이를 벌리는데는 성공했으나 그 이득을 고스란히 데스로 테디에게 넘겨 주면서 하나도 이득을 취하지 못했다.
이 경기를 통해 페이커는 '''전세계 롤 프로게이머 최초로 국제전 100승의 고지'''를 밟게 되었다.

4.2.1.1.3. 3세트


대전기록

이현우: '''이번 대회의 메타에서 오른 픽이 되게 좋아요. 중장거리 이니시가 말도 안 되거든요.'''

이재완: '''스플라이스도 운으로만 8강 진출한 팀이 아니거든요.'''

홍민기: '''지금 메타에서 고평가 받는 원딜이 자야, 카이사인데 이 챔피언들이 이니시를 한 번 흘릴 수 있어요. 하지만 드레이븐은 뚜벅이다 보니 그런 게 많이 힘들죠.'''

현수환: '''오른은 지금 메타에서 레넥톤 상대로 바로 꺼내들 수 있는 얼마 안 되는 탱커 챔피언이거든요. 또 스플라이스가 CC를 확정적으로 넣을 수 있는 챔피언 구성을 잘 짰어요.'''

식스맨에게도 기회를 주기 위함인지 에포트가 들어가고 오랜만에 마타가 출전했다. 쓸 만한 AP 정글러가 전부 잘린 상황에서 클리드의 선택은 스카너였다.
만약 이대로 SKT가 우승할 경우, 마타도 스킨이 만들어지게 되는데, 동일 인물이 최초로 같은 챔피언의 스킨을 서로 다른 팀에서 만들게 되는 경우다.
방송 처음에 챔피언들 룬이 전판 룬으로 잘못 표시되는 오류가 있었다.
퍼블은 미드에 3인 다이브를 성공한 SKT가 가져갔으나 절지의 렉사이가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용도 가져가고 킬 스코어도 앞서게 한다. 이후 노스케런이 그랩을 연속 성공해 상대의 딜러들을 전부 잘라내면서 스플라이스가 매우 유리해졌다.
그러나 화염용을 두고 대치하던 도중 스플라이스가 궁들이 없었음에도 노틸러스의 헛닻줄로 시작된 미드 교전에서 레넥톤이 핑퐁을 하는 사이 드레이븐이 킬을 쓸어담으며 SKT가 교전 대승을 거두고 3화염을 저지하는 화염용을 가져갔다. 하지만 대치하던 도중 스플라이스가 유리한 상황을 이용해 바론을 시도하고 이를 막으려는 SKT를 상대로 오른과 노틸 궁을 적중시키며 4킬과 바론을 깔끔하게 가져갔다. 두 번째 바론까지 준 뒤 열심히 방어하는 SKT였으나, 오른의 압도적인 탱킹을 뚫을 순 없었고, 억지로 연 한타에서 렉사이가 딜러진을 헤집어 놓고, 나머지 인원들이 편하게 딜을 넣으면서 게임을 내준다. '''밴픽'''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4.2.1.1.4. 4세트


대전기록

이재완: '''제가 SKT일 때 선수한테 저런 거 많이 당해 봤거든요. 프라임 시절부터 저런 거 진짜 많이 본 거 같아요.'''

이현우: '''저거 사실상 비공식 5대1 한 거거든요! 근데 거기서 2명을 데려갔어요!'''

결국 SKT의 서포터가 에포트로 다시 교체되었다. SKT는 오른을 깔끔하게 밴해버리고 '''페이커의 라이즈'''를 가져온다. 그리고 바로 레넥톤을 칼픽해버리자 퀸으로 카운터를 치는 선택을 한다. 참고로 이번 롤드컵 플레이-인에서 경기 자체는 패했지만 이스루스 게이밍의 부각스가 탑 퀸으로 역전 직전까지 갈 정도로 임팩트를 남겼었다.
탑에선 칸의 퀸이 갱을 흘리는 반면, 스플의 봇 듀오 역시 갱을 흘리면서 뇌절하는 에포트를 받아먹는다. 두번째 화염용 때는 절지가 적절히 벽을 치면서 강타싸움에 성공했다. 레넥톤 역시 퀸에게 맞기만 했을 뿐, 추가로 킬을 내주거나 CS 차이가 나진 않았다. 세번째 화염용은 레넥톤을 빈사 상태로 만든 SKT가 가져가긴 했으나, 라이즈의 탈출 궁을 휴머노이드가 혼신의 점멸 적군와해로 캔슬시키면서 스플라이스가 글골 균형을 맞춘다. 바론을 먹은 SKT는 타워를 돌려깎지만, 라이즈가 카이사에게 킬을 연속해서 기부한다.
그러나 본대의 상황은 둘째 치고 칸의 퀸이 사이드를 휘저어대며 레넥톤은 하루종일 두들겨 맞기만 하는 상성이 되어버렸고, 이후 게임이 후반에 이르렀을 때 신드라가 탑 2차 타워 뒷편에서 부쉬와 안전거리를 두고 라인 정리를 한 뒤 안심하고 귀환 버튼을 눌렀다. 하지만 귀환 타이밍이 3초 남짓 남았을 무렵 부쉬에서 칸이 번개같이 튀어나와 달려들었고 이를 본 휴머노이드는 귀환 타이머가 더 빨랐기를 바란 듯 귀환을 취소하지 않는 실수를 하게 되는데 칸의 움직임이 간발의 차이로 빨랐던 탓에 결국 그대로 끊겨버렸고, 당황해서 우르르 몰려온 스플라이스 본대를 상대로 '''코베의 카이사까지 잡고 죽으며''' 게임을 하드캐리했다. 그 사이 SKT의 나머지 4인은 지키는 이 하나 없는 스플라이스의 본진으로 돌진했다. 스플라이스가 허겁지겁 복귀하긴 했으나 이미 주력 딜러 둘이 죽은 상태라 싸움이 될 리가 없었고 결국 각개격파당하며 마무리되었다.
사실상 '''칸의 역대급 하드캐리'''로 초반에 칸이 살짝 말리긴 했어도 이후에는 어그로란 어그로를 다 끌고 다니고 결국에는 경기를 끝내버리는 시발점이 되었다. 플레이-인에서도 개그 캐릭터 취급받는 부각스마저 탑 퀸을 성장시켜 다 터진 게임을 캐리할 뻔했다는 걸 생각하면 칸을 말리지 못했을 때 나올 결과는 당연했다. 게다가 LCK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보여줬듯이 레넥톤을 퀸으로 카운터 치는 것을 이미 입증하였기에 탑 라인전은 불 보듯이 뻔했다.
이번 LCK 서머 스플릿에서 SKT의 4명이 한타를 여는 동안 칸이 혼자 넥서스를 깨는 클리셰가 여러번 나왔는데[48] 이번 경기는 그 반대의 형태로 게임을 마무리지었다.
SKT가 4세트를 잡으면서 현재까지 진행된 8강의 모든 경기가 3:1 승승패승으로 끝나는 상황이 나오게 되었다.

4.2.1.2. 총평

이현우: '''한국팀 2019 롤드컵에 첫 4강 진출!'''

김동준: '''스플라이스도 확실히 저력이 있었어요.'''

이재완: '''이번 2019 롤드컵에서 칸 선수의 폼이 저 SKT에 있을 때 당한 거처럼 막을 수가 없는 거 같아요. (폼만 보면) 클리드 선수와 함께 장난이 아닌 거 같아요.'''

결국 SKT가 쓰러지는 이변은 없었지만 꽤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스플라이스도 엄연히 자신들도 한 지역을 대표해 출전한 팀임을 증명하듯이 대단히 잘 싸웠다.[49] 모든 관계자가 예상한 3:0의 결과를 부수고 한 세트를 따라가면서 어느 정도 SKT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등 크게 분전했다. 스플라이스가 생각 외로 가장 선전한 이유는 탑을 제외하곤 모든 라인에서 생각보다 반반 이상으로 잘 버텨준 게 컸다. 그래서 조급함을 느낀 SKT가 무리한 다이브를 시도하다 역으로 손해보는 등 좋지 못한 모습이 연달아 나오면서 1세트를 지기도 했다. 그리고 LCK 해설진들도 누차 지적했듯이 체급차에 위축되지 않고 적극적으로 플레이 메이킹을 끊임없이 시도하려 한 점도 컸다.
하지만 스플라이스 입장에선 아쉽게도 체급 차이로 인해 1대3으로 패하게 됐다. 분명 SKT의 노림수를 잘 받아쳤고 중간중간 잘 큰 칸을 끊어먹는 등 좋은 모습도 보여줬지만 전반적으로 SKT가 주도하는 그림이었고 무엇보다 한타력에서 정말 극심한 차이가 나서 굳건히 버티다 한타 한방에 끝나는 그림이 많이 나왔다. 그렇지만 경기력만 놓고 보면 전날 2시드인 프나틱이 실망스럽게 패배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훨씬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선수들도 패배 직후 아쉽지만 만족한다는 표정이었으며, 현지 관중들도 격려의 기립 박수를 보낼 정도로 그들의 도전은 빛났다.
사실 경기력만 보면 스플라이스는 19 시즌 SKT와 5전제를 치른 팀들 중 두 번째로 잘 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다. 가장 좋은 결과를 얻어낸 팀은 MSI 4강의 G2. 이 팀을 제외하면, 그 외의 팀들은 SKT와의 5전제를 전부 졌는데 그 중에서도 스플라이스는 그리핀과 더불어 SKT에게 세트승을 가져온 유이한 팀이고, 그 그리핀보다도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SKT에선 칸의 폼이 절정을 달리고 있고 클리드 또한 엘리스론 타겟팅같은 고치 활용, 스카너로는 패배했지만 궁각을 잘 잡았고 그라가스로도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에포트 역시 아직까지는 중간중간 잘리는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이니시의 날카로움은 줄어들지 않았고 테디 역시 2세트 카이사, 4세트 바루스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부족한 부분도 곳곳 드러났는데, 밴픽에서 방심하면서 3세트를 내줬고[50] 뚜벅이형 원딜러[51]는 하드 CC기에 말리면 계속 말릴 수 있다는 것을 확고히 보여주고 있다. 그 외에도 페이커 폼이 갑작스럽게 떨어진 게 불안 요소다. 그룹 스테이지의 활약에 비하면 확연히 폼이 좋지 않았는데, 1, 2세트는 무난하게 플레이 하였지만 본인의 시그니처 픽들인 아지르와 라이즈를 잡고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당장에 4강에서 붙을 강적 G2의 미드 라이너가 캡스인 만큼 녹록치 않은 상황인데, 만약 이겨서 올라가더라도 IG의 루키나 FPX의 도인비를 만나야 하는 상황인 만큼 빠른 피드백을 통해 자신의 문제를 보완해야만 할 것이다.[52]
스플라이스에서 가장 눈에 띄던 선수는 역시 원딜러인 코베. 카이사를 잡을 때마다 팀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정글러인 절지나 미드인 휴머노이드 역시 나름 날카로운 플레이를 보였으나 비지차치가 3세트를 제외하곤 칸에게 시종일관 밀렸고 서폿 노스케런 역시 몇 번의 번뜩이는 그랩으로 평소의 하늘을 가르는 논타겟과는 다소 다른 폼을 보여줬으나 결국 결정적인 순간마다 부족한 반사 신경으로 잘려나갔다.[53] 그러나 다소 아쉬울 뿐이지 결코 저평가될 요소는 없으며, 기대보다 훨씬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인 것은 분명하다.
이 경기를 기준으로, 페이커는 국제 대회 전적 101승 37패를 달성하였다.

4.2.2. 4경기: DAMWON Gaming vs G2 Esports


'''DAMWON Gaming'''
'''G2 Esports'''


'''사실상 이번 8강전의 메인 이벤트 매치'''다. 2019년 LEC의 스프링, 서머 우승과 MSI 우승을 통해 이번 롤드컵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던 G2와 이번 8강 팀들 중 가장 화려한 경기 스타일을 보여주는 담원이 드디어 공식전에서 만나게 되어 국내외 여러 팬들이 피 튀기는 대혈전을 기대하며 8강전의 빅매치로 손꼽는다. 매치업이 정해지자마자 국내외 롤 커뮤니티에서는 공격성이 극한에 달한 양팀이 벌일 명경기에 대한 기대치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그리고 이번 매치가 더 흥미로운 이유는 이 두팀이 가장 만나기 껄끄러운 상대로 서로가 꼽은 팀이기 때문. 담원은 2위팀들 가운데에 가장 강하다 평가받는 G2가 상대로 꼽히며 까다로운 적을 8강에서 만나게 되었다. 물론 스크림에서 담원에게 압도당했다고 하는 경험담이 있는 만큼 G2에게도 담원이 편한 상대는 아니다.
일단 둘 다 매우 호전적인 팀들인 만큼 누가 더 교전을 잘할지가 중요하다. 다만 최근의 기세만 보면 담원은 똑같이 교전 중심의 호전적인 IG를 상대로 2번 연속 교전으로 압승하는 등 2라운드에 전승을 기록하면서 기세를 극한까지 끌어올렸다. 반면 G2는 2라운드에 2번이나 그리핀에게 완패하여 기세가 꽤나 사그라들었다. 더불어 G2가 IG에게 맥을 못 썼던 상성이란 걸 생각해보면 이렇게 비슷한 팀 스타일의 담원을 상대로 G2가 상당히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54] 또한 담원의 약점으로 지목된 뉴클리어가 그룹 스테이지에서 비원딜과 원딜을 가리지 않고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더더욱 담원에게 힘이 쏠리는 부분.
담원의 입장에서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은 G2의 다전제 수행 능력. G2는 다전제에서만큼은 설령 세트 스코어가 밀리고 있는 상황이라 해도 파격적인 승부수를 던지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데다가, 자신들의 플레이에 망설임이 없다. 이러한 다전제의 역전 능력이 극도로 발휘가 된 게 바로 2019 LEC 서머 포스트시즌인데 0:2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리버스 스윕에 성공해 결승에 직행했고 결승에서도 1:2로 몰렸음에도 결국 우승을 달성한 경험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전제 경험이 부족한 담원이 이를 어떻게 커버해낼지가 관건.
또한 이 두 팀은 호전적인 팀들이지만 세부적으로 스타일이 다르다. 담원은 개인 피지컬을 극한으로 활용하여 솔로 라이너의 성장력과 강한 정글러를 중심으로 무수한 교전 유도와 공격적인 플레이를 한다. 각만 보인다면 팀원의 호응을 믿고 서포터 베릴이나 정글러 캐니언이 이니시를 걸어버리며 킬 스코어 중심의 난타전을 보여주며 교전을 하면 할수록 성장해 있는 솔로 라이너들의 캐리력으로 교전을 압도한다. 작년 상남자 메타의 정석이라 할 만한 플레이 스타일이다.
반면 G2는 넓은 챔프폭을 활용하여 상대방보다 밴픽과 인게임에서 초반에 우위를 잡고 정글러 얀코스가 라인을 후벼파며 이득을 본 라인에서 지독할 정도의 한번 더를 시전하는 속도전을 보여준다. 얀코스의 플레이 메이킹 아래에서 상대방이 예측하지 못한 챔피언과 템포로 상대방의 경기 플랜을 흩트러트리며 자신들의 페이스로 상대방을 짓누른다. 라인 관리를 과감히 버리고 초스피드로 정글 교전에 합류하는 미드 라이너 캡스와 서포터 미키엑스의 로밍 능력도 강점. 그야말로 EU 스타일 파괴 메타의 선두 주자다. 이러한 두팀의 성향상 두팀 모두 초반에 애매하게 성장을 하면 후반을 보험으로 둘 만한 플레이가 쉽지 않다는 것. 특히 이 초반 성장을 도모하는 정글러 얀코스와 캐니언의 싸움이 두 팀의 승부를 결정지을 확률이 높으며 이번 경기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 팀 정글러의 싸움만큼이나 볼 만한 것은 양팀의 원딜들. 뉴클리어는 원딜이지만 정통 원딜보다는 비원딜 쪽으로 챔프폭을 넓혀서 비원딜 역시 잘 다루고, 퍽즈는 미드에서 원딜로 포지션을 변경하였지만 정통 원딜도 잘 다룬다. 즉, 이유는 정확히 반대인데 양쪽 다 비원딜과 원딜을 가리지 않고 쓰는 스타일이 비슷하다. 작년 여름 이후 쓰이다 올해 거의 사장되었으나, MSI에서부터 비원딜을 꺼내들어 다시 비원딜 바텀 메타를 만든 퍽즈냐, 그 메타를 잘 받아들여 부족하다고 평가받던 자신의 기량을 증명한 뉴클리어냐 역시 눈여겨 볼 만한 요소로 보인다.
프나틱이 FPX에게 패배하며 탈락했고 스플라이스까지 예상대로 떨어지면서 G2는 LEC의 마지막 희망이 되었다. MSI 우승과 더불어 8강에 세 팀을 모두 올린 것까지 자신들의 홈 그라운드에서 개최된 롤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나가던 유럽인데 과연 이 경기에서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도 주목되는 부분.
진위는 알 수 없지만 유럽 프로 선수들이 G2라도 4강에 보내기 위해 담원과 같은 팀이 되면 일부러 트롤짓을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링크[55] LCK 팬들 사이에서는 과거 시즌 2, 3 때 우리가 하던 짓을 왜 쟤들이 반복하고 있느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참고로 현재 8강에서 그룹 스테이지 2라운드 전승팀은 모두 탈락하고 2라운드에 1패를 한 팀은 모두 진출했다. (FPX, SKT, IG) 담원은 이 징크스를 피해갈 수 있을지가 주요 포인트일 듯하다. (프나틱, 그리핀 둘 다 2라운드 전승, 남은 건 담원뿐)
여담으로 앞선 8강 세경기 모두 승승패승으로 3:1 승부가 났다. 여기서도 그 기록이 이어질지가 또 다른 관전 포인트.

4.2.2.1. 경기 내용

'''토너먼트 스테이지 8강 4경기
(2019-10-28 01:00)
'''
'''DAMWON
Gaming'''

1
'''3'''
'''G2 Esports'''
×

×
×
-

×


-
탈락
'''결과'''
'''4강 진출'''
'''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4세트
[영]
'''G2 Perkz'''
[한]
'''G2 Perkz'''
'''DWG Nuclear'''
'''G2 Perkz'''
'''G2 Jankos'''

4.2.2.1.1. 1세트


대전기록
G2가 저번 경기를 본 듯 퀸 밴으로 심리전을 걸자 담원은 레넥톤을 칼밴한다. G2는 자칸을 완성하고, 담원은 리 신, 카이사 등 주력픽을 가져간다. 케일이 담원 측에서 뽑히자 신드라 제이스를 꺼내며 압박하는 G2. 결국 담원은 막픽으로 미드 르블랑을 선택한다. 탑에는 바로 전날 소드와 더샤이가 보여준 제이스 vs 케일 구도가 나와서 전날 제이스와 어떻게 다를지가 주목이 되었다. 결과적으로 원더는 감전 제이스도 아닌 도벽 제이스로 너구리를 털었다.
캐니언이 봇을 찌르지만 퍽즈의 슈퍼 플레이로 퍼블은 G2가 가져가고, 담원은 뻘로 2텔을 빼는 손해를 본다. 이후 담원이 봇에 4인 다이브를 그럭저럭 성공하지만 이후 탑과 봇에서 포탑방패를 전부 뜯긴다. 케일은 CS도 굶었는데 궁과 점멸 전부 빠지고 죽으면서 완전히 망해버린다. 결국 케일의 성장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담원은 두번째 대지용을 포기한다. 미드에서 쇼메이커를 자른 G2는 순식간에 미드 2차까지 밀어버리고 정글의 시야를 장악한다. 원더가 담원의 낚시를 흘려내는 와중 G2는 2대지를 가져간다.
치열한 시야싸움 끝에 드디어 한타를 열지만 양팀의 자강두천 한타력으로 2:2 교환으로 마무리짓고 물러난다. 하지만 봇에서 G2의 설계에 너구리가 완벽하게 말리면서 공짜로 봇 억제기를 내준다. 제이스 신드라에 유일하게 텔을 들고 있던 케일이 잘리면서 담원에는 텔이 없어졌고, 신드라와 제이스는 텔을 모두 보유하고 있었다. 상대가 2대지인 만큼 바론을 경계해야 하던 담원 입장에선 봇 2차부터 억제기까지 눈뜨고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전체적으로 잘 버티던 게임이 많이 어그러진 장면이자 너구리의 실책이 크게 돋보인 장면. 결국 라칸이 어그로를 끄는 사이 지투는 스무스하게 바론을 먹고, 그 뒤엔 화력 차이로 담원을 찍어눌렀다.

4.2.2.1.2. 2세트


대전기록

이현우: '''저는 이번 경기, 진짜 담원의 바텀을 칭찬해주고 싶어요. 답답할 때 슈퍼플레이도 해주고 운영도 다 해줬어요. 이번 경기의 POG는 무조건 바텀에서 나와야 해요.'''

김배인: '''1세트는 퍽즈의 자야였다면 2세트는 뉴클리어의 카이사였어요. G2는 무조건 밴해야겠는데요?'''

현수환: '''그동안 뉴클리어 선수가 원딜의 로망이다. 이런 평가만 받았거든요. 그런데 점점 성장하는 게 보여요. AD 캐리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줬죠.'''

너구리의 케넨이 허무하게 갱킹을 허용하면서 점멸까지 빠져 그대로 폭삭 망해버리고 캐니언까지 캡스에게 솔킬을 따이고 정글이 장악당하면서 말리는 듯했으나 담원의 바텀에서 억지로 싸움을 열어 카이사가 더블킬을 먹고 원더와 얀코스가 봇으로 파견되어 있는 동안 케넨이 CS를 복구하면서 담원이 따라가기 시작한다.
전체적으로 너구리가 후벼파이며 게임이 힘들어진 상황에서 뉴클리어 베릴의 하체의 힘으로 어떻게든 흐름을 끌어와서 버텨낸 경기. 40분이 넘는 장기전의 끝은 G2가 최후의 순간 기습적으로 5인 솔방울탄으로 시도한 장로 버스트. 어찌저찌 장로는 먹었으나 케넨과 카이사를 필두로 장로 둥지로 침투하는 담원의 포위망에서 단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한 채 전멸당했다.[56] 이 경기를 담원이 이기면서 3세트 징크스가 깨졌다. 퍽즈의 오리아나는 비원딜임에도 뚜벅이 원딜마냥 점멸이 빠지니 팀 전체가 움츠러들게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G2 조합의 상태를 보아 장기전으로 가면 갈수록 G2에게는 승산이 없어지는 경기였으나, 불리한 와중에도 끝까지 창의적인 판단을 하는 등 오히려 G2의 저력을 보여준 경기라고 보는 평도 있다.

4.2.2.1.3. 3세트


대전기록

강승현: '''너네 카이사, 라이즈 좋더라.'''

이현우: '''문제는 담원도 그걸 알면서도 야라가스 봇 듀오를 가져온 거거든요. 그런데...'''

G2가 전 경기 담원을 하드캐리한 카이사 - 라이즈를 뺏어오고, 이에 담원 역시 제이스를 뺏어온 뒤 야라가스를 빠르게 픽해온다. 4픽으로 리 신이 나오면서 사실상 야라가스 봇 듀오가 확정된 가운데 G2는 리 신의 카운터인 렉사이에 의외의 탑 픽 요릭을 가져왔고, 담원은 막픽으로 쇼메이커의 또 다른 시그니처 코르키를 뽑아들었다.
극초반 G2 봇 듀오가 빅 웨이브를 모으면서 상대 레벨링을 억제한 뒤 1렙 봇 듀오를 상대로 정글에 미드까지 동원해 다이브를 치는 강수를 뒀고, 담원 역시 코르키의 텔을 활용해 2명을 데려가긴 했으나 결국 전원이 전사, 빅 웨이브를 다 태우며 바텀이 불리하게 돌아간다. 설상가상으로 얀코스가 갱을 왔는데 '''뉴클리어가 장막 실수를 해서 반대 방향으로 쓰는 바람에''' 베릴까지 잡히고 바텀 듀오가 나란히 2데스씩을 적립한다.
담원의 탑 갱이 작렬하는 순간 라이즈가 궁으로 합류하며 1:1 교환으로 결론이 나고, 대지용까지 손쉽게 챙겨오며 스노우볼이 굴러가나 싶었던 찰나, 담원이 전령을 먼저 모여 쳐서 사냥해낸 뒤 이어지는 교전에서도 점멸 다수가 빠지긴 했으나 침착하게 2:2 교환을 해내는 괴물 같은 전투력을 보여준다. 이후 탑에서 포블까지 내며 스노우볼을 멈추는 데 성공한다. G2 입장에선 바텀도 밀고 싶고 전령도 막고 싶고, 두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고 요릭이 늦게 와서 결국 두 마리 다 놓친 셈이 되었다.
15분 경, G2가 바텀에서 제이스를 2차례 노려 기어이 너구리를 타워 앞에서 자르는 데 성공했고 이어지는 리 신의 추격을 뿌리치는 데 성공해 또 다시 이득을 챙겼으나, 요릭과 렉사이의 궁이 빠지며 이어지는 바람용 대치전에서는 담원이 바람용을 챙겨오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17분 경 또 다시 G2가 바텀 습격에 성공해 제이스에 리 신까지 잡아냈고, 이 과정에서 카이사가 또 다시 킬을 추가하며 글로벌 골드 2천 5백 차이가 순수하게 바텀에서 나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21분 경, 담원이 대지용을 치자 G2는 탑을 밀고 있던 라이즈에 봇 듀오가 합류해 고속도로를 뚫는 판단을 내리고[57] 담원이 이를 억제기 포탑만 주는 선에서 막기는 했으나 야스오가 렉사이에게 덜미를 잡혀 잘리면서 또 다시 G2가 이득을 챙겨온다.[58] 미드 1차도 건재한 상황에서 G2는 시야의 우위를 앞세워 바론 압박, 사이드 압박을 주며 무난하게 2대지를 찍었다. 이어지는 바론 대치에서 G2가 적절한 이니시를 걸었다 싶었던 순간 캡스가 궁극기로 적진 한가운데 떨어졌다가 죽는 대형 쓰로잉이 터졌으나, 그 사이 퍽즈의 카이사가 쇼메이커의 코르키를 추격해 잡아내고 딸피로 도망치던 리 신 역시 토끼몰이에 당해 죽으면서 결국 바론은 G2의 몫으로 돌아간다.
바론을 들고 돌려깎아오는 G2를 상대로 담원 역시 인원 분배를 하며 방어했으나, 기어이 탑 - 미드 사이에서 너구리가 요릭에게 물리며 시작한 한타에서 너구리는 카이사에게 아슬아슬하게 죽고 요릭은 살아남았다. 곧바로 리 신을 필두로 담원의 챔피언들이 하나 둘 잡히면서 마지막 저항까지 무력화, G2가 넥서스를 파괴하고 2:1로 앞서가기 시작한다.
G2 입장에선 답답할 때마다 너구리를 찾아가면 해결책이 나오니, 담원도 이에 대한 피드백이 절실해보인다.
여담으로 객원 해설 와디드는 전 동료였던 원더의 요릭 픽을 보자 원더가 옆 동네 게임언데드를 자주 한다는 드립을 쳤다.

4.2.2.1.4. 4세트


대전기록
라이즈 - 카이사/탈리야 - 자야/노틸러스 순서로 픽한 상황에서, 담원이 3픽에서 서포터를 안 고르면 서폿 2밴이 될 게 거의 확실한 상황에서 갑자기 이렐리아를 고르는 선택을 한다. 결국 알리 레오나가 바로 척척 밴되고, 그 상황에서 담원이 고른 챔피언은 오른.
이에 G2는 1경기에서 담원이 써먹은 라이즈 - 카이사를 가져온 2경기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직전 경기에서 담원이 꺼내든 야라가스를 가져오며 또 한번 '''니네 조합 쩔더라'''를 시전했다. 담원이 꺼내든 오른을 효과적으로 봉쇄하게 된 것은 덤. 이에 담원은 막픽으로 케일을 뽑으며 오른을 서폿으로 돌린다.
미드 케일이라 느릴 수밖에 없다는 단점을 살려 G2가 초반부터 담원을 난타하기 시작한다. 야스오가 한발 빠른 합류로 2:3 구도를 만들며 킬을 먹더니, 곧이어 이렐리아쪽을 압박하며 또다시 킬을 만들어낸다. 미킥스의 스로잉과 베릴이 분전이 더해지며 바텀에서 만회점을 올리지만 캡스가 광폭에 가까운 행보로 협곡을 누비며 레드 카정 - 얀코스와의 콤보로 케일 킬까지 연이어 득점을 만들어내고 격차는 점점 벌어져, 담원에게 미드 케일을 뽑은 대가를 톡톡히 보여주기 시작한다.
담원은 곳곳에서 설계를 시도하지만 불발되고, 너구리는 야스오가 탑에 들를 때마다, 그라가스가 술통을 던질 때마다 그대로 죽어 10분만에 4데스를 적립했고, 그라가스는 502, 야스오는 204의 괴물이 되었다. 그렇게 14분까지 바다용을 따낸 것 외에는 킬 스코어 8:2에 포탑방패 15개 전체 채굴까지 게임이 사실상 터졌다 싶었으나, 담원이 탑에서 라이즈를 아슬아슬하게 잘라내는 것으로 시작해 미드에서 궁이 빠진 자야를 잘라내고, 바텀을 밀던 캡스까지 시의적절한 케일 궁 활용으로 잘라내 3킬을 연달아 따내며 반격하기 시작한다.
이후 원더, 미킥스가 곳곳에서 지속적으로 잘리거나 궁이 빠지면서 G2의 스노우볼이 서서히 멈추고, 상대가 바론을 노리는 틈을 노려 바텀 2차 - 바론을 막아낸 뒤 미드 1차까지 밀어내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이어지는 추격전에서 오른 - 이렐리아가 연속으로 죽고, 카이사도 끈질긴 추격에 전사, 케일까지 바론을 막아보려다가 전사하며 담원이 기어이 무너지나 했으나, 마지막 생존자 캐니언이 이속 증가 패시브로 끝까지 라이즈를 유혹해 상대를 끌어온 뒤 부활한 챔피언들이 반격을 가해 자야 - 노틸러스를 잘라내며 게임이 끝나는 것은 막았다.
29분 경, 라이즈 - 자야가 바텀 억제기를 미는 사이 정글에서 캡스를 잘라낸 담원은 이후 각지에서 난타전을 벌이며 킬을 주고받았으나, 치열한 난타전 끝에 오른 - 카이사 vs 라이즈 - 그라가스의 구도에서 아슬아슬하게 패배해 에이스가 뜨고 만다. G2는 그대로 바텀 억제기를 타고 들어가 담원의 넥서스까지 장악했고, 그대로 3:1로 게임을 마무리짓고 4강 진출을 확정짓는다.
G2는 얀코스의 존재감이 어마무시했다. 대단한 활동량을 보여준 것에 더해 술통을 던질 때마다 킬이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파괴력을 뽐냈다. 얀코스 역시 미킥스나 윈더 못지 않게 뇌절하는 기질이 있는 플레이어지만 정신줄 붙들고 하면 무서운 플레이메이커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경기.
특히 극초반 과정에서 얀코스의 뇌지컬은 가히 세체정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었다. G2가 극초반에 미드와 바텀 주도권을 가지고 라인을 푸쉬하고 있으니, 선 레드를 먹은 레드팀의 캐니언 입장에서는 자기네 블루로 가보았자 G2가 라인 주도권을 가졌기에 카정 싸움에서 유리한 얀코스가 카정을 올 거라 생각했을 것이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합류 싸움에서 패배할 가능성이 클 거라 생각한 캐니언은 마침 탑 주도권을 가지고 있으니 상대 블루로 카정 동선을 짠다. 그리고 '''이 수를 얀코스가 읽었다'''. 얀코스는 재빨리 신발을 사서 자신의 블루를 지키기 위해 달려온다.[59] 마침 미드 주도권을 가진 캡스가 라인을 강하게 압박하고 쇼메이커보다 한발 빨리 탑으로 올라온다. 결국 이어진 교전에서 빠르게 수적 우위를 점한 G2가 상대방의 여러 스펠을 빼고 캐니언을 상대로 퍼블을 따는데 성공했다. 이 모든 설계의 시발점은 단연 얀코스의 뇌지컬이었다.
담원의 입장에서는 상체가 전혀 힘을 못 쓴 것이 뼈아픈 부분. 평소엔 약점으로 지목받던 뉴클리어는 이번 세트 한정으로는 마지막까지 팀을 지탱하는 역할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너구리가 초반에 계속해서 적에게 노출되며 얀코스와 캡스를 무럭무럭 키운 것이 가장 큰 패인이었지만 쇼메이커 역시 케일 픽의 이유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으며, 게임 동안 한 번도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하고 캡스의 야스오가 날아다니는 것을 지켜보기만 했다.
G2가 담원을 3:1을 이김으로써 2019 롤드컵 8강은 모두 3:1의 스코어로 승자팀이 이기게 되었다.

4.2.2.2. 총평

호전적이기만 한 팀과 호전적이면서 운영도 잘하는 팀의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다전제 경험치의 차이도 컸고, 롤판에서 소위 ‘스크림도르’는 걸러서 받아들여야 한다는 교훈만 얻었다.
담원은 G2식 빠르게 굴리는 운영에 1주간 전혀 대비책을 안 세운 듯 G2의 노림수에 줄줄이 당했다. 강한 압박으로 타워에 몰아넣고, 미니언 웨이브와 함께 포탑 다이브를 하는 G2의 초반 설계에 아무런 대처 능력도 보여주지 못했다. 이후 G2의 미키엑스와 얀코스가 주도하는 공격적인 시야 장악에도 아무런 대처를 하지 못했고, 시야가 고립된 너구리는 계속 죽어나갈 수밖에 없었다. 이 G2식 운영에 담원이 얼마나 휘둘렸는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이 바로 3세트의 쇼메이커가 본대가 상대 바텀 2차, 자신은 아군 탑 2차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이브가 두려워 한참 뒤로 빠져 있는 장면이었다. 담원은 확실히 IG를 압살한 그 무력을 뽐내보이긴 했지만, G2를 MSI 챔피언으로 만든 특유의 유연하고 예측 불허한 운영에 너무나 무기력하게 휘둘리며 패배했다.
반면 G2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다소 무력하거나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지 않았던 것에 반해 분당 2킬씩 뽑아내던 미친 불기둥 메타의 창시자로서 정말 강한 모습이었다. MSI 챔피언의 면모를 보여줬고, 자신들이 자랑하는 뇌지컬 운영, 설계를 마음껏 뽐내며 승리했다. 상술한 얀코스의 설계는 말할 필요가 없었고, 밴픽 측면에서도 늘 상대를 앞섰다. 이후 게임이 유리해지고 상대 정글이 와드로 훤해지자 캡스와 얀코스는 본인 성장을 희생하면서라도 사이드에 계속 힘을 실었고, 이것에 익숙하지 않던 담원은 정상적인 1:1, 2:2 라인전은 전혀 해 보지 못하고 끌려다녔다. 라인전 단계를 그런 식으로 쾌속으로 정리해 버린 후에도 G2는 전투를 최대한 회피하면서 똑똑하게 사이드를 몰아붙이는 운영으로 이득을 끌어올리는 유럽식 운영의 극을 보여줬다. 그러면서도 퍽즈를 위시해서 이길 한타는 과감하게 걸어서 이기는 모습으로 운영에 화룡점정을 찍으며 깔끔한 승리들을 거뒀고, 패배한 경기에서도 끈질기게 버텼다. G2를 이기려면 힘만으로는 안 된다는 걸 보여주는 시리즈였다.
담원의 아쉬운 점 중 첫 번째는 예전부터 지적받았던 챔프폭 문제를 끝내 극복하지 못한 모습이었는데, 쇼메이커가 전체적으로 다 잘하긴 해도 아칼리만큼의 파괴력을 지닌 챔프가 없어 아칼리가 밴당하자 캡스의 로밍을 억제하지 못했으며 뉴클리어도 카이사가 뺏겨서 야스오를 가져갔지만 치명적인 장막 실수를 범하며 라인전부터 폭파당했다.
두번째로는 G2가 보여주던 불기둥 메타에서 가장 중점이 되는 사이드 라인 빅 웨이브 관리는 LCK에서도 과거 라인 스왑 메타가 한창이던 2013 후반에서 2014년 내내 정점에 다다른 라인 관리력을 보여준 적이 있다. 4세트 내내 빅 웨이브를 만든 라인으로 초반에 캡스, 얀코스가 달라붙고 반대 라인에서는 공격적으로 압박하면서도 피지컬로 최소화하는 플레이. 속도의 차이가 있었을 뿐 과거 LCK의 팀들은 다 자주 써먹던 플레이로 SKT K, 삼성 화이트, SKT, ROX 등 LCK의 상위권팀들이라면 숙지돼 있던 플레이였으나 담원을 비롯하여 아프리카 등 최근 리빌딩된 LCK의 신생팀들이 피지컬 중심으로 리빌딩을 함으로써 교전에는 강력하나 LCK답지 않게 운영에서 약점이 보인다는 문제가 드러났다.[60]
종합해서 보면 담원은 무력의 IG를 무력으로 무너뜨린 팀답게 미친 개인 기량과 한타력으로 끈질기게 역전을 시도했고 실제로도 유의미한 격차가 나는 상황에서도 기적의 한타로 득점을 올리는 장면도 여러 번 나왔다. 하지만 결국 운영 면에서 G2에게 다섯 수 이상 밀리며 '힘의 차이'가 아닌 '뇌의 차이'로 패배해버렸다.[61][62][63] 이미 조별리그 단계에서 G2의 이러한 초반 운영을 그리핀이 상체 위주 밴픽 + 타잔의 얀코스 역갱으로 무력화시키며 압살한 사례가 있었음에도, 더 멀리 보면 작년 롤드컵 닝과 RNG가 오른, 카밀 등의 강제 이니시에이터로 사이드 운영을 무력화시킨 사례가 있었음에도 담원은 평범한 팀을 상대하듯 평소처럼 힘만으로 밀고 갔다가,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지경까지 몰리며 무너졌다.[64]
작년에는 Rise에 나온 등장인물들이 전부 사라지며 Rise의 저주라는 농담까지 돌아다녔으나, 올해는 영상 Phoenix에 등장한 3명이 전부 4강에 올라가며 작년과는 다르게 본의 아니게 4강 예언이 되었다.
이 경기에서 G2가 승리함으로써 16강에서 G2를 꺾은 그리핀을 IG가 꺾고, IG를 꺾은 담원을 G2가 꺾고 올라가는 모양새가 됐다. 담원과 그리핀은 서로가 이겼던 상대를 맞교환하니 너무나도 허무하게 무너져버렸다.
'''그리고 이 둘은 1년 뒤, 더 높은 자리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데...'''

4.3. 8강 총평


'''리그 오브 레전드 2019 월드 챔피언십''' '''4강 진출팀'''

'''vs'''

Invictus Gaming
FunPlus Phoenix

'''vs'''

SK telecom T1
G2 Esports
8강 결과 2시드는 졸전을 벌이며 자폭하고 IG를 제외한 3시드는 강력한 우승 후보인 1시드를 만나는 비운의 대진을 만났음에도 선전했지만 결국 패배하며 북미를 제외한 4대 리그 1시드 +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깔끔한 구성이 나왔다.[65]
모든 경기가 3:1로 끝났다. 8강에 3팀씩 진출시키는 데 성공한 LCK와 LEC가 1팀씩만을 건진 것과는 달리, LPL이 2팀 모두를 4강으로 올려보낸 것이 주목할 만한 부분. 이로써 중국은 최소 준우승 확정. G2 대신 담원이 올라왔으면 결승전에서 한중전이 확정되었을 것이다.
이번 8강에서 눈에 띄는 점이 있다면 '''비원딜 메타의 몰락.''' 조별 예선에서는 꽤 자주 등장했던 비원딜 전략이 8강에서는 굉장히 많이 줄었으며, 그나마 나왔던 경기도 전부 패배로 끝나 버렸다. 프나틱은 자신들의 필승 전략이었던 가렌-유미를 꺼냈다가 처참하게 실패하고 졸전의 시발점이 되었고, 그리핀의 캣타워와 담원의 야라가스는 처참히 박살났으며, 비원딜 메타의 대표 주자라 할 수 있는 G2의 퍽즈마저 담원을 상대로 원딜 오리아나를 꺼낸 세트는 내주고 말았다. 이는 비원딜 메타의 고착화 때문으로, 18년도엔 원딜이 너무 구려서 초반에 블라디미르 같은 픽을 써도 성장에 문제가 없었고, 19년 초의 카시오페아같은 OP는 성능이 너무 좋았기에 논외로 둔다면[66] G2가 비원딜 전략으로 MSI를 평정했을 때는 원딜 신드라는 상상도 못할 픽이었다. 비원딜은 19년 메타에 와선 적의 허점을 찌르고 챔프폭을 늘려 밴픽 단계부터 전략적인 카드로 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전술이지, 정형화된 비원딜은 의미가 없는 전술이다.[67] 결국 비원딜의 폭이 좁아졌고[68] 정형화된 비원딜폭 내에서는 대처법이 점점 발달하여 초반에 큰 이득을 얻기 힘들어지고, 결국 후반으로 갈수록 화력과 한타력이 원딜이 있는 쪽이 훨씬 뛰어나져서 패배하는 그림이 롤드컵 처음부터 많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비원딜의 메리트는 매우 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1] 폼도 문제지만 쓸 만한 원딜 챔프가 너무 적어 비원딜도 써야 하는 상황인데 재키러브는 비원딜 챔프를 못 다루고 있다.[2] 2014년 지금의 체제로 롤드컵이 개편된 후 '''유럽 최초의 8강 3팀 진출이다.'''[3] 17년 롤드컵에선 삼성이 RNG에게 2패를 당하며 한국 팀 중 유일하게 조별 예선 2위로 통과했다. 그러나 그 후 롱주와 Team WE, SKT를 압살하며 우승했다. 작년 롤드컵의 경우, 우승팀이었던 IG는 조별 예선 순위 결정전에서 프나틱에게 패배하여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8강에서 kt, 4강에서 G2, 결승에서 프나틱을 차례차례 쓰러뜨리며 우승을 차지했다.[4] 이미 탈락한 C9은 리퀴드와 담원의 경기를 보고 올해 LCK가 왜 이렇게 강하냐는 말을 트윗에 올렸다.[5] 그리핀은 타잔과 쵸비로 대표되는 강력한 미드 정글 + 캐리력을 갖춘 바텀 듀오의 조화로 팀 전반적으로 밸런스가 뛰어나고, T1은 시야 장악, 넓은 챔프폭, 순간 판단 등에서 무서운 모습을 보이며 변화무쌍한 플레이를 선보인다. 그리고 담원은 미친 듯한 피지컬로 상대를 찍어누르는 초공격형 스타일이다. 이렇듯 플레이 스타일이 세세하게 다 다르지만, 공통점이라면 세 팀 다 '''작년 LPL을 능가하는 미친 한타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 이 점 때문에 중요 승부처에서의 한타는 물론, 불리한 상황도 한타에서 역전해버리는 모습을 보여준다.[6] 2014 롤드컵은 처음으로 1시드도 조별리그를 거치는 현재 16강을 정착시키고 한국 3팀이 최초로 전원 조별리그 1위를 하고 역대 롤드컵 중 유럽이 유일하게 조별리그에서 전멸한 여러가지로 역사적인 대회였다. 이번 롤드컵과 다르게 당시 한국 3팀, 중국 3팀, 북미 2팀으로 3파전이 이루어졌으며 EDG와 Royal Club의 중국 내전이 있었다.[7] 2019 서머 2라운드에선 담원이 그리핀에게 2대0으로 승리해서 징크스를 부쉈지만 이 때는 신인인 도란이 첫 출전했던 경기라는 걸 간과해선 안 된다.[8] DWG와 IG의 2차전 IG가 밀어붙이다가 역전을 허용한 포인트는 탑에서 쇼메이커의 트리플킬과 바텀 2차에서 더샤이가 2번 데스를 기록한 순간이다. 이 상황들은 DWG의 쇼메이커와 너구리가 개인 피지컬과 공격성으로 성공한 경우인데 보통 팀들은 이런 상황에서 저런 도박수를 던지지 않는다. 쇼메이커의 트리플킬의 상황은 보통 진입 전에 손해를 더 보지 않기 위해서 빼는 경우가 많으며 더샤이의 첫번째 데스의 경우에도 보통 너구리처럼 포탑 어그로를 믿고 덤비기보다 정글을 콜하여 본인의 성장에 주력한다. 다시 말하면 어디까지나 DWG가 IG와 맞먹는 전투에 자신감과 집단 광기로 뒤집은 경기라고 할 만하며 IG의 입장에서는 나쁜 선택지가 아니었다는 것. GRF의 경우에는 저런 식의 근거 없는 도박수를 잘 던지지 않는 팀이며 저런 싸움을 잘하는 팀도 아니니 초반에 신중하고 섬세한 플레이가 필요하다.[영] A B C D Riot Games 채널에서 선정한 Player of the game[한] A B C D LCK 한국어 중계에서 선정한 Player of the game[9] 여담으로 룰루는 라인전에서 극한의 이득을 노리듯이 '''도벽''' 룬을 채용했다.[10] 나르가 처음 롤에 등장한 시점부터 현재까지 매 순간 나르의 카운터로 뽑히던 픽이다. 야스오와 나르의 티어가 어떻든 그 부분만은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 이유는 간단한데, 나르는 카이팅으로 상대를 끊임없이 견제하며 괴롭히는 챔프라 부메랑을 정확히 맞추는 게 핵심이기 때문. 야스오가 장막으로 부메랑을 막는 순간 나르는 야스오의 돌진에 그냥 썰릴 수밖에 없다.[11] 코그모 패시브를 통해 펜타킬을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나 루키가 막타를 치면서 무산되었다.[12] 강퀴 해설은 이때 그리핀이 전령 쪽에 압박을 가해서 IG가 전령을 못 먹기라도 했으면 바로 게임이 터졌을 것이라고 평했다.[13] 자야와 카이사의 돈 차이가 무려 '''3100원'''이었다. 카이사는 상대 원딜이 자신보다 훨씬 잘 큰 경우 할 수 있는 게 없다. 파고들자마자 죽어버리니까.[14] 일반적으로 용은 유리한 팀의 특권이다. 하다못해 바람이나 바다라도 쌓으면서 힘을 비축하는 게 보통인데, 명백하게 유리한 상황에서도 가장 값비싸다 일컬어지는 대지용 두개를 그냥 줘버린 것은 실책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공짜로 준 건 아니라지만, 성장 차이가 명확했기 때문에 타워를 밀고 나서도 대지용 한타에서 밀릴 이유가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15] 이때 포탑 밑에서 4명에게 둘러싸인 재키러브가 체념한 듯 ctrl 2/ctrl 3을 연타하는 모습이 보였다.[16] 17, 18 시즌 플레이-인에서는 펜타킬이 나왔었으나 그룹 스테이지 이후로 보자면 15 시즌 이후 '''무려 4년만'''의 펜타킬이다.[17] 실제로 그라가스는 제이스 점멸을 소모시킨 전과로 만족하면서 철수하고 있었다.[18] 도대체 뭘 믿고 이렇게 한 것인지는 알 수가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상성관계가 확실한 탑 라인 챔피언 관계, 3경기까지 내내 이어지던 탑 라인의 큰 격차, 유틸형도 아니고 케일처럼 보조도 못해주는 극딜형 챔피언 선택 등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었던 밴픽이었다.[19] 재밌게도 씨맥은 비슷한 시점 본인이 소드의 공격성을 거세해버렸다며 자책하는 인터뷰를 했다. 방송에서 밝힌 바로는 진심이 아닌 소드에게 여론의 비난이 집중되는 걸 막기 위한 조치였다고.[20] 4경기 도합 4/22/31, KDA 1.59였다. 즉 탑솔러가 딜챔을 잡고도 한 목숨에 평균 1~2킬 관여밖에 못 했으며 더해서 한 세트당 1킬밖에 못한 꼴. 참고로 이때 나머지 9명 중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미친 이니시로 임팩트를 남긴 바오란만 KDA가 2.8이었으며, 나머지 8명의 KDA는 3보다 높았다.[21] 1뽀삐, 1갈리오, 2사이온으로 4판 내내 탱커만 한 쵸비나, 원래부터 딜을 기대하지 않는 포지션으로 알려진 서포터 리헨즈보다 못 넣었다는 소리다. 1유미 + 3라칸을 한 리헨즈의 딜량이 50.3K였는데, 제이스 2판 + 케일 + 나르인 소드가 딜량이 43.1K였다. 리헨즈의 챔프에 서포터의 탈을 쓴 딜러인 유미가 껴 있긴 하지만 나머지는 모두 라칸이었고, 소드는 4판 모두 딜러 혹은 딜탱 챔피언을 했음에도 이런 처참한 딜량을 기록했다.[22] 라이너 6명 중 유일하게 4세트 총합 cs가 1000개가 안 된다. 거기다가 골드 수급량도 정글러 타잔보다 적었다.[23] 당시 젠지는 사실 크라운뿐만 아니라 '''젠지라는 팀 자체가 메타에 뒤떨어져있었던 탓이 크다.''' 이러니 저러니해도 크라운은 롤드컵 우승자 출신이며 그 당시 멘탈이 무너져 힘든 상황이었음에도 선발전에서 팀을 캐리해 롤드컵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여준 적이 있으니 더더욱.[24] 소드는 8강전에 진행된 4세트 내내 '''픽의 상성을 막론하고 더샤이에게 밀렸으며,''' 그나마 이긴 3세트는 본인은 망했어도 케일이라는 서포팅이 출중한 챔피언으로 바이퍼를 필두로 한 다른 선수들을 케어해주며 캐리에 어느정도 기여할 수 있었던 것.[25] 이게 원래 초반 라인전에서는 정상적인 상성이다. 초반 최약체 케일은 어떤 구도가 되더라도 초반 깡패인 제이스에게 라인전을 밀릴수밖에 없다.[26] 초중반 압박이 어떻든 아이템만 갖추면 스플릿 구도에서 제이스는 요릭을 못 이긴다. 거기다 요릭은 제이스보다도 운영도 쉬운 챔피언이다.[27] 다만 전 감독인 김가람이 코치로 남아 있고 IG측도 김정수 같은 감독이 아닌 팀의 전반적인 운영을 위해 김가람 감독을 고용했으며, IG의 밴픽과 전략 수립을 실질적으로 담당하는 건 마파 원상연 코치이기 때문에 감독 부재의 영향이 크진 않다. 그리핀은 반대로 김대호 감독이 감독과 헤드 코치 역할을 동시에 맡고 있었고, 롤드컵을 함께 한 변영섭 코치는 본래 자료 수집 담당이었기에 양측 감독의 부재로 인한 타격은 그리핀이 훨씬 컸다.[28] 게다가 더샤이는 원래 도벽 룬에 회의적인 입장이었지만, 그룹 스테이지에서 너구리한테 전설의 4분 230골드 스틸이라는 눈 뜨고 코 베이는 라인전을 경험하면서, 결국 도벽 룬의 효용을 인정하고 해당 경기 이후 솔랭으로 맹연습하고 나서 본선 경기에 도벽 룬을 들고 와서 자신의 피지컬을 믿고 상대를 찍어누르고 아이템을 털어오는 플레이를 보여주었다.[29] 물론 키아나 vs 뽀삐/사이온, 르블랑 vs 갈리오라는 구도임을 감안하면 당연할 수 있겠지만, 쵸비의 강점 중 하나인 무력을 자체 봉쇄한 측면에서 볼 때 그리핀 입장에서는 꽤나 뼈 아팠다.[30] 그나마 4강전 상대인 FPX는 미드 원맨 캐리 팀이므로 약점이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31] 아시아권에서 연장자를 높이는 문화라 하지만 외국인에게는 잘 안 그러는데도 형이라고 부르는 걸 보면 IG 멤버들이 한국인 듀오를 얼마나 따르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32] 이게 극대화된 것이 다름 아닌 재키러브-바오란 듀오로, 오프 더 레코드에서 루키를 입이 마르게 칭찬하는 내용이 퍼지면서 아예 '''정치력 쩌는 환관 듀오''' 기믹이 자리잡게 되어 버렸다.[33] 그리핀은 2019 시즌에 3번의 5전제 경기를 치렀는데, 그 중 2번은 스프링·서머 모두 리그 정규 시즌 1위로 올라가 결승전 직행을 했으나 2번 모두 플레이오프에서 올라온 SKT에게 패배한 기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챔피언십 포인트를 채워 선발전을 치르지 않고 LCK 2번 시드로 롤드컵에 직행하였는데 이번에 IG에게 진 것. 만약 LCK가 KBO와 같은 계단식 플레이오프 방식이 아니고 다른 리그의 플레이오프처럼 정규시즌 1위를 달성한 팀도 4강부터 시작을 하는 시스템이었다면 결과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달라질 소지가 있었을 것이다.[34] 예전에 서머 때 한번 썼다가 시비르에게 1:1을 져서 웃음벨이 됐었던 픽이다.[35] 거기에 미드 케일을 상대로 반반을 가고 2경기 연속으로 로밍을 가도 이득을 취하지 못함과 더불어서 시그니처 픽인 트페가 계속 밴되지 않는 것은 네메시스의 멘탈에 커다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36] 아무리 퍼블을 먹었더라도 라인전이 약할 수밖에 없는 카이사 알리스타로 라인전 극강인 바루스 탐 켄치를 상대로 선 교전을 건 것이 일단 문제였다.[37] 당장 프나틱에 비해 전력이 명백히 떨어진다고 평가받는 J Team과 스플라이스도 FPX에게 승리했을 때 기본 전략은 밴픽에서 도인비의 캐리롤을 틀어막아 최대한 도인비의 활약을 지우는 것이었다.[38] 2013 ~ 2014 시즌 SK텔레콤 T1 S, 2015 ~ 2018 시즌 SK텔레콤 T1 통합 팀의 서포터. 본인의 방송에서 일요일 중계를 한다고 밝혔다.[39] 2018 시즌 G2의 서포터. 개인방송 알림용 디스코드에서 밝혔다.[40] F키를 눌러 조의를 표하십시오를 의미하는 일종의 자학개그다.[41] 기묘하게도 스플라이스는 작년 C9과 매우 유사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작년 C9이 8강에서 만난 것 역시 한국팀인 아프리카 프릭스였다. 여기서 다시 SKT가 무너지는 참사가 벌어진다면 정말로 작년 C9과 행보가 엄청난 일치율을 보이게 된다.[42] 물론 팀 내에 사건이 터진 것 때문에 인식이야 영 별로긴 했으나, 우승 후보인 G2에게 연달아 2연승을 거둔 것 때문에 여러 사람들이 8강전 1일차 첫 라운드는 박빙이라든가 그리핀 쪽에 손을 들어주기도 했다.[43] 조별 리그에서도 SKT와 RNG를 때려잡을 정도로 고점이 높으나 저점이 나오면 CG와 희대의 멸망전을 펼칠 정도로 기복이 심한데, 저점의 프나틱이 제대로 나오면서 8강따리가 되고 말았다.[44] 그런데 정작 에포트가 PotG로 선정되자 "좋긴 한데 클리드 선수가 받을 줄 알았다."라고 발언했다.[45] 에포트의 쓰레쉬가 블츠를 그랩하고 블츠가 맞그랩을 하면서 한타가 시작되었는데 쓰레쉬에게 초시계가 있었기 때문에 SKT가 한타에서 우위를 가져갈 수 있었다. 이후 E로 3명을 쓸어버린 그 길을 따라서 드레이븐의 궁이 깔끔하게 들어가면서 한타 대승을 이끌어냈다.[46] 근데 테디가 못한 게 아니라, 그 전에 탑 미드 중심으로 게임을 운영한 점도 있긴 하다. 즉, 테디선까지 오기 전에 게임이 끝났다는 것.[47] 카이사의 최종적인 템트리가 무시무시한데, 폭갈 - 구인수 - 존야 - '''메자이''' - 마법공학 리볼버를 올렸다. 게임이 안 끝났으면 마법공학 총검까지 올릴 생각일 수도 있고 상점에서 쓸데없이 큰 지팡이를 구매했다가 되돌리기 후 리볼버를 산 것으로 보아 주문력 60 올리는 것보다 리볼버의 주문력과 리볼버의 고유 효과 딜까지 넣으려는 의도로 보인다.[48] 결승 2세트에서는 '칸 혼자 깬다'라는 썸네일이 등장할 정도였다.[49] 현장 관객들의 옷을 보면 프나틱 등 다른 유럽팀의 로고가 그려져 있는 경우가 간혹 보였는데, 스플라이스가 유럽의 대표로서 프로 의식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기에 응원해주었다고 볼 수 있다.[50] 칸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른 픽을 보는 순간 쎄한 기분이었다'라고 했을 정도.[51] 바루스는 그나마 잘 풀렸으나 드레이븐은 패배한 3세트는 물론이고 1세트에서도 말리는 모습이 나오는 등 단점이 여실히 드러났다.[52] 사실 이 경기가 끝나고 페이커의 인터뷰를 보면, '''피부가 많이 안 좋은 상태'''임을 알 수 있다. 피부 상태가 보통 그 사람의 컨디션을 나타낸다는 것으로 볼 때, 페이커의 컨디션이 좋다고는 할 수 없는 노릇. 이에 대해서는 유럽에서 물이 잘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우세하다.[53] 4세트를 결정지은 쓰레쉬 데스 또한 그라가스가 술통을 던지려는 순간에 점멸을 아끼다가 결국 점멸도 쓰고 죽고 팀도 망했다.[54] 이전에도 G2는 MSI 때 퐁 부한테 2연속, 그것도 생전 없었던 '''우주관광급'''으로 털린 걸 생각하면 확실히 난전형에 약한 편.[55] 다만 트위터 자체는 해석해보면 인게임에서는 블루 세 번 안 준 것에 불과하다.[56] 판단 자체는 두 번째 장로를 허용하는 건 절대 안 되고, 정상적인 대치를 했을 때도 힘들기 때문에 용을 어떻게든 챙긴 후 싸우는 최선의 판단이었다. 국내 해설진은 모두 이 판단을 칭찬했다. 워낙 속도가 느려서 용을 먹은 뒤 손 써보기도 전에 쇄도한 담원에게 전멸당한 것이 문제일 뿐이다.[57] 이게 담원과 G2 스타일의 차이에서 G2가 우위를 차지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번 다전제에서 가장 주요한 장면 중 하나였다. 글골 차이가 나는데도 불구하고 코르키에서 나오는 변수를 알고는 라이즈가 계속 우직하게 탑을 밀었고, 담원 입장에선 용을 먹으면 '''보통은''' 5:5를 통해 교전 유도가 되지만 G2는 그걸 역이용해 탑을 밀었고 이득을 봤다. 결과적으로 두뇌 회전에서 G2가 담원보다 몇 수 위의 우위가 있다는 걸 보여줬다.[58] 결과적으로 G2는 대지용 하나를 주고 포탑 3개를 밀고, 야스오를 죽이는 이득을 취했다. 이것 때문에 글로벌 골드 격차가 3000인 상황이 5000으로 더 벌어졌다. 게다가 이 경기 내내 담원이 바론을 한 번도 치지 못한 것을 고려하면 담원은 손해만 보고 아무런 이득도 못 봤다고 할 수 있다.[59] 사실 탑 삼거리에 원더가 박아 놓은 와드에 카정을 오는 캐니언의 모습이 노출되었지만, 캐니언이 와드에 보이기 전에 이미 얀코스는 미리 앞의 행동을 취한 상황이었다.[60] 어찌 보면 플레이오프에서 SKT에게 도장깨기를 당했던 아프리카, 샌드박스, 담원, 그리핀 중에서 샌드박스나 그리핀은 운영이 괜찮은 팀이나 담원과 아프리카는 교전 중심의 팀이다. 이 두팀의 플레이오프 특징을 보면 초반 단계에서 SKT에게 무력으로 당해도 다시 피지컬을 이용해서 교전으로 반반 구도를 만들어내었다는 것. 다만 SKT에게 운영에서 손해를 계속 당하며 무너졌다는 특징이 있었는데 담원은 롤드컵에서 G2에게 이 부분을 공략당한 것이라 할 수 있다.[61]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으로 3세트 G2가 대지용을 주면서 포탑 3개를 밀고 야스오를 잡은 것과 4세트 10분 중반대 G2가 봇을 비우는 대신에 탑, 미드를 동시 압박하고 전령을 먹은 것을 들 수 있다.[62] 사이드 푸쉬를 하는 상대 챔피언을 소환하는 방법의 하나는 바론, 장로, 화염용, 대지용 같은 중요 오브젝트를 치는 것이다. 3세트 담원은 대지용을 치면서 사이드 푸쉬를 하는 라이즈를 소환하고자 했지만, G2는 이에 응하지 않고 계속 탑을 푸쉬하는 선택을 했다. 게다가 카이사, 노틸러스까지 데려오면서 탑 억제기 포탑도 밀고 탑을 막으러 오는 야스오를 잡은 다음에 미드 1차 포탑마저 밀었다. 대지용을 준 것 치고는 상당한 이득을 본 셈이다. G2가 탑을 계속 푸쉬했던 이유는 2가지인데 첫 번째는 G2가 용 앞에서 한타를 하기 위해선 라이즈의 텔포를 사용해야 하고, 두 번째는 한타를 하면 변수가 생기기 때문이다. 라이즈를 소환하면 텔포를 쓴 것만으로도 이미 손해가 생기는데 담원과의 한타에서 무조건 이길 수 있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G2는 이득이 불확실한 한타 대신에 지금 당장 골드를 수급하는 선택을 했고, 담원이 경기 내내 바론을 한 번도 치지 못했음을 고려하면 실로 대성공이었다고 할 수 있다.[63] 게다가 4세트 G2는 LCK에서 유래한 대각선의 법칙을 뛰어넘는 운영을 보여줬다. 4세트 10분 중반대 담원은 이미 박살 난 탑을 포기하고 탈리야를 동원해서 봇을 압박하는 선택을 했는데 G2는 이것을 예상하고 봇을 미리 미드에 보내면서 탑, 미드를 동시 압박하고 전령을 먹는 선택을 했다. 대각선의 법칙은 한쪽 라인이 이기고 있을 때, 다른 라인은 사리면서 이득을 보는 동시에 손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G2는 탑이 박살 난 담원이 봇에 힘을 실어줄 것을 예상하고, 봇을 미리 다른 라인에 보내면서 더 큰 이득을 취했다. 본래 대각선의 법칙대로라면 2의 이득을 얻고 1의 손해를 보는데, G2는 미리 담원의 수를 읽으면서 3의 이득을 얻고 1의 손해를 본 셈이다.[64] 다만 담원이 4세트에서 오른 서폿을 뽑으며 해당 부분에 피드백을 시도하긴 했다. 문제는 상대 조합에 야스오가 있어 오른이 탄력을 받기 어려웠다는 점이다.[65] 게다가 한국과 유럽은 T1, G2의 통합 우승이고 중국은 스프링에 IG가, 서머에 FPX가 우승했기에 북미를 제외한 4대 리그의 챔피언들이 전부 살아남은 셈이 됐다.[66] 전략적인 가치에서의 비원딜이라기보단 그냥 너무 세서 일단 밴하고 보는 사기픽이었다.[67] 클템이 특히 이걸 강조했는데, 신드라를 뽑는다 쳤을 때 미드 원딜 선수 모두가 신드라를 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 못하면 자리가 하나로 고정되고, 비원딜의 라인 스왑 효과가 사라져 좋은지 모르겠다고 평했다.[68] 롤드컵에서 쓸 만한 비원딜은 야스오, 신드라, 하이머딩거에 캣타워(가렌 유미) 정도가 끝이다. 그 외엔 오리아나, 카시오페아, 스웨인, 빅토르 등의 후보는 있지만 오리아나 외엔 거의 등장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