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음악 프로젝트 다시 한번
1. 개요
2020년 12월 9일부터 엠넷에서 방영 하는 AI 프로젝트 방송이다. 2부작으로 터틀맨과 김현식의 목소리와 모습 등을 최신기술로 복원해 새로운 노래를 부르게 한다고. 진행자는 하하. 터틀맨 편이 공개되자 유튜브와 각종 커뮤니티 등에 빠르게 퍼져나갔다.
김광석[2] , 신해철[3] , 유재하, 서지원, 김성재, 채동하, 김민수, 설리, 구하라, 종현, 권리세, 고은비[4] 등 우리 곁을 떠나간 스타들도 다시 보고 싶다는 말이 나오는 등 화제에 올랐다.[5] 다만 페이스 에디팅 기술과 음성의 조합이 시간이 오래 걸리는 기술[6] 이며, 또한 고인이 되신 시점에 따라 음성추출 능력에 한계점[7] 이 있으며, 무엇보다도 고인의 방송분이나 음향에 대한 저작권 문제 등을 유족들에게 동의를 얻지 못하면 진행이 불가하다는 점[8] 에서 빠른 시일 내 우리 곁을 떠난 많은 스타들을 보기란 힘들 것이다. 당장 SBS의 '세기의 대결' 역시 아이유[9] , 김광석, 프레디 머큐리를 들며 나왔으나 당사자나 유가족의 동의 없이 진행된 프로젝트라 논란이 나오고 있다.
2. 줄거리
2.1. 1화 거북이 터틀맨 편 (2020년 12월 9일)
AI와 함께 선곡 된 노래는,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OST에 사용 된 가호의 〈시작〉
'죽은 사람을 무대에서 다시 볼 수 있을까?' 어떤 한 사람의 질문으로 시작된 무모하지만 처음으로 시도되는 AI 프로젝트. 그 주인공은 무대에서 행복과 희망을 노래했던 그 시대 모든이가 사랑했던 래퍼, 2000년대 대표 혼성그룹 거북이의 영원한 리더 터틀맨 편. 100일 동안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시작하였으며 생전 터틀맨의 모습과 목소리를 재연하기 위한 필요 요소들을 찾기 위한 하하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하하의 방송에 거북이가 게스트로 나왔으며 생전에 터틀맨과 친하게 지냈었다. 이 프로젝트의 시작으로 오랜만에 하하와 금비, 지이 이렇게 뭉치게 되었다. 금비는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과 근황올림픽, '이십세기 힛-트쏭'으로 얼굴을 비췄고, SNS 활동을 하기 때문에 흔하게 볼 수 있었지만 지이는 아주 오랜만에 얼굴을 비췄다[10] . 지이는 결혼하여 5살 된 자녀를 두고 있다고 하고, 금비는 배우 매니지먼트 회사를 설립한지 1년 되었다고 근황을 알렸다.
친남매처럼 가깝게 지냈기 때문에 관련 육성이나 사진들이 있냐고 물어보았지만 거북이 멤버들은 앨범 외에는 갖고 있지 않았다. 거북이 멤버들이 갖고 있는 앨범으로는 AI 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터틀맨이 생전에 살았던 집을 찾았다. 그 집 안에서는 터틀맨의 친형인 '임준환' 씨와 친모 '백남' 씨가 있었다. 아주 오랜만에 재회를 하게 되어 눈물을 흘렸으며 터틀맨의 친모는 거동이 불편한 상태로 거북이 멤버들과 하하를 맞이하여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터틀맨의 방은 말 그대로 거북이 박물관 수준일 정도로 앨범들과 소품들이 많았다. 앨범은 혹시라도 훼손될까봐 일부러 뜯지 않았다고 한다.
친형이 터틀맨을 회고하기를 형 같은 동생, 친구 같은 동생이라고 말하였다. 터틀맨을 걱정하자 터틀맨이 '형이나 걱정하셔'라고 터프하게 얘기하였다고 한다.
이 방송에서 처음 알려진 사실로, 터틀맨은 살 수 있었던 사람이다. 어느 날 터틀맨이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여 의사 조언대로 검사를 위해 한 달간 입원하라 하였으며 30kg를 감량하면 살 수 있다고 조언하였으나 터틀맨은 한 달간 입원하게 되면 음악 활동과 컴백 활동을 못 하며 살을 감량하였더니 본인의 개성 있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결국 병원을 뛰쳐 나왔다고 한다. 쓰러지더라도 '무대 위에서 쓰러지겠다'는 음악에 대한 열정이 누구보다 불타올랐던 사람이다. 그리하여 완성한 작품이 바로 거북이에게 첫 1위를 안겨준 '''"비행기"'''다. 게다가 회사를 운영하게 되면서 병원에 갈 시간도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거북이가 온다길래 특별히 등장한 찐팬. 펭수가 오게 되었다. 펭수는 제일 좋아하는 그룹이 거북이라고 하였으며 거북이 노래를 즐겨부른다고 한다. 거북이를 연도별로 잘 정리한 영상에서 자이언트 펭수가 직접 인증한 댓글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찐팬이다. 가장 좋아하는 가사들을 뽑아 얘기를 나누었으며 펭수가 N행시도 하였다. 펭수가 워낙 바쁜 몸이라 언택트 녹화에 불참할까 싶었지만 과감히 스케줄을 취소하고 금비와 지이와 무대에 서게 된다.
한편 편곡 과정과 AI 과정에서 한 가지 문제가 생겼는데 랩 부분에서 구현해 내기가 힘들다는 것. 터틀맨의 빠른 랩은 가사에 들어가지 않았으며 다행히 싱잉랩과 화음, 추임새는 복원하는데 성공하였다. 터틀맨의 랩 가사 부분은 똑같이 랩을 하는 지이가 가사를 적었다.
언택트 녹화로 시작하였으며 동영상을 통하여 거북이 팬들이 모집되었다. AI로 복원된 터틀맨이 나오기 전에 펭수와 같이 거북이 히트곡 메들리 '비행기+왜이래+빙고'를 불렀다[11] . 거북이 노래가 음이 높아 어렵기 때문에 키를 낮춰서 불렀다. 펭수는 메들리 끝나고 나서 터틀맨의 친형 옆에 앉았다.
AI로 재현된 터틀맨의 목소리는, 기계음 특유의 불편함까지 없애고 나와 큰 호평을 받았으며 그만큼 완성도가 높았음을 보여준다.[12] 친모와 친형은 눈물을 흘렸으며, 지켜보던 관객들 역시 고인을 그리워하며 눈물을 보였다. 옆에서 같이 무대를 한 지이와 금비도 울컥하였다.
무대가 끝난 뒤 멋쩍게 돌아서서 손가락 하트[13] 를 날리고 사라지는 터틀맨을 보고 팬들은 이게 진짜 마지막임을 느꼈다던지, 잠시 하늘에서 내려와서 용기를 주고 갔다는 식으로 평가를 남겼다.
2.1.1. 비판 (본방 한정)
그러나 본방에서는 터틀맨이 노래하는 부분에, 장면 반복을 매우 여러 번 하다보니 '''취지는 좋았으나 몰입 된 감정이 엉성한 편집 때문에 깨부순다는 비판이 나왔다.'''
오죽하면 유튜브 댓글에서도 '''"감정에 포커스 맞출려면 원테이크로 쭉 내보내라, 가수랑 프로그램 포맷에서 먹은 감동 편집으로 와장창 다 깨졌다, 이건 뭐 울지 말라고 양보하는 건가"'''라는 비난이 나올 정도.
하지만 방송 클립과 함께 장면 반복이 없는 풀버전을 같이 올려주어 음원으로 찾아 듣기에는 부담이 적어졌다.
2.2. 2화 김현식 편 (2020년 12월 16일 방영)
언택트가 주였던 터틀맨 편과 달리 김현식 편은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채로 초대 관객 앞에서 공연했다. 초청받은 사람은 김현식의 오랜 팬들과 지인들. 특히 김현식의 동생 김현수가 참석해 여러 번 인터뷰를 했으며, 김현식의 아내도 참석했다. 기념공연 전에 김재환이 내 사랑 내 곁에를, 솔지가 김현식 옛날 영상과 듀엣으로 비처럼 음악처럼을 불렀다.
AI로 선곡 된 노래는, 1994년에 나온 박진영의 〈너의 뒤에서〉
김현식 편은 터틀맨 편과 다르게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유는 김현식의 음원 릴테이프가 보존 상태는 상급이었지만 그래도 약 30년 전 테이프여서 잡음도 많고, 클린 보이스만 있는 음원은 입수하지 못해 잡음과 MR을 하나씩 다 빼야 했기 때문. 그래선지 6집 때 목소리를 기준으로 작업했는데도 결과물에서는 드라마틱한 탁성이 약해진 편이다.
게다가 이번 편에서도 김현식의 캐릭터를 제작하긴 했는데, '''김현식이 등장하는 영상들이 워낙 오래돼서 페이스 에디팅이 굉장히 힘들었다고 한다.''' 그 때문인지 마치 실제 터틀맨이 노래하는 것처럼 느껴졌던 지난 터틀맨 때와는 다르게, 김현식 캐릭터는 3D 캐릭터라는 티가 꽤 많이 난 편이다. 촬영팀들도 이걸 의식했는지 김현식 캐릭터는 중간에 하모니카를 불 때서야 등장했고, 방송으로는 많이 안 잡아주는 걸 넘어서 웬만하면 멀리서 샷을 잡아줬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거북이 편과는 다르게 너무 합성 티 난다며 호불호가 약간 갈리는 편인데다 선곡 또한 아쉬웠다는 의견도 많다. [14]
어쨌든 트렌치코트를 입고 등장한 김현식은, 하모니카도 불고 마이크도 잡고 노래하다가 마지막에 꾸벅 인사하고 옆으로 걸어가며 사라지는 연출로 지켜보던 관객들 역시 고인을 그리워하며 눈물을 보였다.
3. 기타
- 세상을 떠나 더 이상 볼 수 없는 고인의 생전 모습과 목소리를 재현하는 기술의 등장으로 과학 기술이 얼마나 많이 발전했는지 새삼 느낄 수 있다.
- SBS에서도 비슷한 컨셉의 프로그램을 방영하였다. 제목은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으로, 다시 한번과의 차이점은 1부에서만 페이스 에디팅 없는 순수 음성 합성으로만 진행된다는 점이다. 2부에서는 골프 대결로 진행되었다. 2021년 1월 29일부터 4부작으로 방영된다.
- 종영 이후로 "2편 만으로는 아쉽다, 너무 빨리 종영한 거 아니냐, 이런 좋은 프로그램 더 해달라"라는 네티즌들의 의견이 폭주하고 있다. 다른 고인이 된 아티스트인 김광석, 신해철, 유재하, 채동하, 김지훈, 은비, 리세를 바라는 네티즌들이 많다.
[1] 쉼표까지 제목이다.[2] 2021년 SBS에서 방영될 예정인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에서 페이스 에디팅을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목소리 데이터를 이용한 복원프로젝트가 방송될 예정에 있다.[3] 신해철의 경우에는 2017년에 열린 3주기 추모 콘서트에서 홀로그램 기술을 이용해서 신해철이 살아 돌아온 듯이 공연을 하는 모습을 연출했던 바 있었다.[4] 다만 설리, 구하라, 종현, 권리세, 고은비의 경우에는 더욱이 원래 본인 소속 그룹 멤버들이 지금도 방송가에서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는 중인데, 이들에게 복원 무대를 제의하려면 해당 멤버의 소속사 동의까지 얻어야 하며, 무엇보다 멤버들 본인이 기쁜 마음으로 복원 무대에 응해 줄지에 대한 여부도 고려해야 한다. 물론, 설리는 엄밀히 말하면 f(x) 탈퇴 멤버이며, 본인 싱글음반을 낸 경험이 있긴 하지만, 복원을 원하는 팬들이 어떤 모습을 원할지도 미지수에 이에 대한 비판도 존재한다.[5] 엠넷에서도 이러한 점 때문에 터틀맨과 김현식으로 2부작을 편성한 것으로 아마도 다시 한번의 반응을 보고 추후 프로젝트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SBS에서도 김광석을 대상으로 이러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음성 합성이라면 다양한 방송사를 통해 실현이 빠를지도 모른다.[6] 실제로 방송에서 한 가수의 복원 공연 한 번을 위해 무려 100일(3달) 전부터 작업이 진행되는 과정을 보여준 만큼, 거기에 들어가는 제작비 등의 여건이 굉장히 영향을 많이 줄 수 있을 것이다.[7] 위에 언급된 가수들 중 유재하의 경우, 2부 주인공인 김현식보다도 3년전인 1987년 고인이 되었는데, 당시 음질을 현재 시점의 음질(아날로그 -> 디지털)로 전환시키는 데에는 상당히 고난이도 작업이며, 그 작업 중에는 원래 음성에서 많은 부분이 갈려나가서 당시 목소리와 많이 변질되는 위험성도 있다. 실제로 2부 주인공 김현식의 경우에도 후술하겠지만 상당히 음성 편집과정에서 많은 부분이 갈려나가서 1부의 터틀맨에 비해서 너무 AI티가 많이 나는 인위적인 목소리라는 부정적 평가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유재하의 경우는 김현식보다도 녹음 데이터나 방송 횟수가 적은 편이라 자료 확보에도 김현식보다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8] 특히나 사고사가 아닌 자살로 생을 마감한 연예인(상술한 멤버들 가운데서는 설리,구하라,종현등)들의 경우, 남은 유족들의 마음의 상처가 훨씬 큰 것도 있고, 굳이 억지로 이들을 다시 방송을 통해 끌어들임으로서 오는 후폭풍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유족들이 쉽사리 승낙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당장 구하라의 경우에도 사후 어두운 가족사가 재조명되고, 모친과 오빠간의 유산 분배 문제등으로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만큼 사후폭풍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또다른 일례로 김광석의 경우에도 사후 잊을 만하면 나타나는 여러가지 의혹들이나 논란들로 인해 유족들이 쉽게 승낙할 가능성은 거의 없음에 수렴한다.[9] 참고로 아이유는 지금도 멀쩡히 살아있다.[10] 여담이지만, 해당 방송 방영 이후 지이 또한 금비와 마찬가지로 근황올림픽에 출연하여, 방송 후 소감, 그리고 방송에서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터틀맨과의 추억담들과 더불어 현 시점에서의 정확한 근황을 전했다. 거북이 해체 이후 DJ활동을 하며 지낸다고 언론에 소개된 바 있었지만, 지금은 대학 박사 과정까지 모두 이수하고 대학교 강단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11] 무대가 끝난 후 멤버들 모두에게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을 했고, 펭수에게도 질문을 했는데, 본인도 찐팬으로서 울컥했는지, 대답을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했다.[12] 금비의 유튜브 채널에, 방영 이틀 후 리허설 현장을 공개했는데 원래는 이랬으며, AI 터틀맨의 동작 또한 터틀맨이랑 비슷한 체형을 가진 백댄서를 이용하여 몸 전체를 합성한 것.[13] 터틀맨이 세상을 떠난 2008년에는 손가락 하트라는 개념이 없었으며 2018년이 되어야 유행이 되었는데 터틀맨이 손가락 하트를 하는 것을 보고 놀란 사람도 있다.[14] 다만 이건 어느 정도 이해해야 하는 게, 김현식이 마지막으로 살았던 1990년 당시는 HD 고해상도 방송 같은 것도 없던 시대고 김현식 마지막 라이브만 봐도 오히려 이 정도 복원한 거 자체 만으로도 상당히 기적적이다. 선곡 또한 현 시대에 더 가까운 작품도 제안이 나왔지만, 결국 그가 세상을 떠난 4년 뒤에 나온 발표작으로 나온 것도 안정성을 고려한 결과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