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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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빌보드 핫 100 76위, 빌보드 200 11위'''[1]
2020년 5월 17일 자정 빅히트 공식 트위터에 'D-7'이라는 내용으로 의문의 트윗이 올라왔다. 그리고 순차적으로 디데이 카운트다운 트윗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D-6 D-5 D-4 D-3 D-2 트윗에는 형태를 알 수 없는 사진이 같이 첨부되었는데, 디데이가 가까워질 수록 그 형상이 뚜렷하게 드러나 'D-4' 부터는 사람이라는 것을, 'D-3' 에는 그것이 슈가의 실루엣임을 팬들이 눈치채기 시작했다. 이전에도 두번째 믹스테이프에 대한 언급이 드물게 있었던지라 이것이 슈가의 새 믹스테이프 공개 카운트다운이 아니냐는 설이 돌았는데, 이는 'D-2' 트윗이 올라온 날 새벽, 애플뮤직의 Agust D 프로필 사진이 새로운 사진으로 갱신되면서 기정사실화 되었다.[2]
그리고 'D-2' 트윗이 올라온 5월 22일 18시, 슈가의 두번째 믹스테이프 'D-2'가 애플뮤직과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 공개되었다. 말 그대로 Agust '''D-2''' 였던 것. 2016년 8월 공개했던 Agust D 이후 3년 9개월만에 발표된 새로운 앨범이다.
슈가는 이번 앨범이 "오래 전에 만든 곡부터 발매 몇 주 전에 완성한 곡까지 '''4년간의 자신이 기록돼 있는 앨범'''"이라 말했다. 자신이 표현하고 싶었던 것은 '담담함'이고, 그 느낌이 싫지 않다는 이야기를 남겼다.
5월 28일 앨범 리뷰 V LIVE를 진행했다. 다시보기 뮤비 촬영 비하인드 곡 작업 비하인드
프로 불통러답게 수록곡 10곡 중 절반이(...) 19금이다.[3] 아무래도 심의 과정이 없는 고로 더 자유롭게 가사를 쓸 수 있어 그런 듯.
2. 수록곡
2.1. 저 달
변화에 대한 슈가의 해석이 돋보인다.'''새벽에 맞는 저 달빛'''
'''여전히 그때와 같네'''
'''내 삶은 많은 게 변했지만 뭐'''
'''저 달빛은 여전히 그대로라고'''
부딪힐 것 같으면 더 세게 밟으라는 말은 화양연화 pt.2의 수록곡이자 본인의 솔로곡이었던 INTRO : Never Mind의 가사이면서, 동시에 그가 꽤 오랜 시간 해왔던 말이기도 하다. 다만 두 곡에서 가사의 차이점을 들자면, Never Mind에서는 '''남들에게 해주는 조언'''과도 같은 말이었다면 저 달에서는 '''본인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라는 것이다.
2.2. 대취타
한국 전통 군악 대취타를 샘플링해서 만든 곡으로, 트랩 비트와 전통 악기 소리가 어우러지는 곡이다. 그의 한국적인 비트 사랑은 예전부터 꾸준히 알려져 왔으나[4] 그것이 그의 솔로곡에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 대취타는 국악의 한 곡으로 '''임금의 행차'''가 있을 때 연주되었던 행진가이다.[5]'''I'm a KING I'm a BOSS'''
'''다 알잖아 내 이름'''
'''입만 산 새끼들'''
'''당장 놈의 목을 쳐'''
가사에서 계속해서 언급하듯 곡 내에서 스스로를 왕에 비유하고 있다. 뮤비에서 슈가는 왕과 방랑자(또는 죄인)로 1인 2역을 소화했는데, 여기서 왕인 슈가를 광해군에 비유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우선 뮤비 속에서 그의 곤룡포 색은 '''검은색'''이다. 이는 선조 재위 시절에 확정된 '''왕세자''', 즉 광해군의 세자 시절 용포 색이며 자세히 보면 용포 속 '''용의 발톱이 4개'''[6] 이다. 뮤비에서 방랑자인 그가 '''옥'''으로 된 열쇠고리가 달린 차키를 쥐어드는 장면이 나오는데, 옥은 권위를 상징하는 보석이다.[7] 또, 뮤비 중간중간 그를 향해 엎드린 신하들로 궐 안이 빼곡한 장면이 등장하는데, 여기서 왕인 슈가가 춤을 출 때는 아무런 미동이 없다가 죄인인 슈가가 고개를 위 아래로 흔들때는 모든 신하들이 그를 따라 고개를 까딱이는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뮤비에서 왕으로 보이는 그는 사실 '진짜 왕'이 아니며, 마지막에 왕을 쏘아 죽이는 천민 출신의 슈가가 '진정한 왕'이라는 것으로 해석해볼 수 있게 된다.[8][9]
그렇다면 '''그가 죽인 왕은 누구를 의미하는 것일까?''' 여러가지 추측이 있으나 머리색이 금발이라는 점, 그리고 왕인 슈가의 눈에 난 상처는 '''아직 채 아물지 않은 상태'''이나 방랑자인 슈가의 눈에 난 상처는 '''완전히 아물고 흉터가 된 상태'''[10] 인 것으로 보아 과거의 Agust D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추측하였으나 뮤비 촬영 비하인드에서 슈가가 공개한 바로는 '''4년 전의 Agust D가 맞다고 한다!''' 뮤비 촬영 비하인드
또한 뮤비 극초반, 푸줏간에서 백정들과 눈을 마주침으로써 내통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마지막에 칼로 베었으나(정확히는 벤 척) 죽지 않은 것도 이 때문. 백성들을 못살게 구는 왕을 몰아내고자 짜고 친 판이라는 설정임을 밝혔다. (그 백정 중 하나가 망나니였다.)
헤이러들, 특히 아이돌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그를 비난했던 이들을 향한 반박과도 같은 곡으로 보인다.[11]
흔히들 사람들에겐 '예술가는 천재이며 술과 마약을 해야 예술을 표현할 수 있고, 도박을 하며 방탕한 생활을 하는 이들이 천재'라는 편견이 있다. 그러나 슈가는 저 달에서 대취타의 가사와는 대비되게 자신이 '''천재 같으면서도 천재 같지 않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개고생 한 거 보상받는 것 같다만", "어쩌겠어 그냥 달려야지, 꽉 쥔 건 잡아야지, 받은 건 갚아야지" 라며 자신이 끊임없이 노력했음을, 그리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는 의지 역시 드러내고 있다. 결국 그는 예술 역시 '''천재이고 아니고를 떠나''' 성공을 위한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라 생각해볼 수 있다.
여담으로 뮤비 속 궁궐을 배경으로 한 사극같은 연출이 상당히 멋있다. 촬영지는 경기도 용인의 대장금 테마파크. 진과 정국이 찬조 출연했다. [13] 인터뷰에서 밝힌 바로는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요소들 거의 대부분이 슈가가 직접 생각한 것들이라고 한다. 정리글 또, 영화 늑대의 유혹 우산씬을 찍은 분이자 드라마 킹덤의 조명 감독이 촬영에 참여했다고 한다.[14] 슈가의 말로는 촬영할 때 반사판이 그렇게 많은 건 처음 봤다고. 17시간만에 '''2천만뷰'''를 돌파했고, 공개 5일째에는 '''5천만뷰'''를 달성했는데, 이는 직전 솔로곡인 Interlude : Shadow의 기록을 '''18일 단축시킨 것이다!''' 믹스테이프라는 점을 생각하면 굉장한 기록. 7월 27일 현재 1억 2천만 뷰 달성. 여담으로 중간에 나오는 옛날 자동차는 현대자동차가 80년대부터 90년대 중반까지 제조 판매한 그랜저인데, 방탄소년단이 현대자동차의 홍보 모델임을 생각하면 노린 것 같다.
5월 23일 슈가가 V LIVE에서 진행한 꿀 FM 방송 도중 제이홉의 즉석 제안을 시작으로 틱톡에서 대취타챌린지를 시작했다.
공개 직후 19개국 아이튠즈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발매 후 14시간이 지난 23일 8시 기준 80개국 1위를 차지했다. 관련 기사
5월 29일(현지시각) 타이틀곡 대취타가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 68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 ''''오피셜 싱글 세일즈 차트 톱 100' 6위, 오피셜 싱글 다운로드 차트 톱 100' 6위, '오피셜 스코티시 싱글 세일즈 차트 톱 100' 8위, '오피셜 싱글 차트 업데이트 톱 100' 49위'''를 기록했다. #1 #2
2.3. 어떻게 생각해?
슈가 특유의 팩트폭력 넘치는 가사가 포인트.'''어떻게 생각해 어떻게 생각해'''
'''빌보드 일 위 어떻게 생각해'''
'''그 다음은 그래미 어떻게 생각해'''
'''어떻게 생각하던지 난 미안한데 시발 좆도 관심없네'''
2.4. 이상하지 않은가 (feat. RM)
현 사회의 이상한 점들에 의문을 제기하는 트랩(Trap) 힙합 장르의 곡이다.세상이란 커다란 시스템, 그 안에 대립과 전쟁이 아니면은 서바이벌을 투입해
돈 얼마를 쥐었건 다 이 시스템의 slave[16]
병든 세상에 병들지 않은 자
되려 돌연변이 취급해 이상하지 않은가
슈가가 의문을 던지면 RM이 맞받아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슈가는 5월 28일 진행한 앨범 리뷰 V LIVE에서 앨범 비하인드를 풀어냈는데, 이 곡을 쓸 당시 RM이 "기득권[17] 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 이런 가사를 써도 될까?"라고 물었다고 한다. 이 점을 미뤄보면 슈가는 '''기득권 밖의 입장'''에서, RM은 '''기득권의 입장'''에서 가사를 썼다는 걸 추측해볼 수 있다.
2.5. 점점 어른이 되나봐 (feat. 니화)
'''점점 어른이 되나 봐'''
'''기억이 안 나'''
'''내가 바란 것들은 무엇이었나'''
'''나 이제는 겁나'''
'''내 꿈의 파편들은 어디로 갔나'''
2.6. Burn It (feat. MAX)
슈가의 여유 있으면서도 묵직한 랩핑이 돋보이는 곡.'''I don't know I don't know 다 태우고 나면 뭐'''
'''재만 남을지도 모르지 아니면 그대로일지'''
미국의 팝 가수 MAX가 피처링하였다.
LOVE YOURSELF 轉 'Tear'의 수록곡인 Outro : Tear의 본인 파트에서 따온 부분인 듯 하다.
2.7. 사람
저 달, 이상하지 않은가 (feat. RM), 점점 어른이 되나봐 (feat. 니화), 혼술, Interlude : Set me free와 더불어 그의 보컬을 들어볼 수 있는 곡이다.'''너의 평범함은 되려 나의 특별함'''
'''너의 특별함은 되려 나의 평범함'''
그간 그의 노래 가사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감성을 보여주고 있다.
2.8. 혼술
슈가가 그동안 살아왔던 삶, 그리고 슈퍼스타에 대한 자신의 이상과 대비되는 현실을 다룬 곡이다.'''슈퍼스타가 되면 매일 파티를 하며 사는 줄'''
'''이상은 현실의 뒤통수를 시원하게 갈기는 중'''
'''상관없어 어차피 뭐 내일은 다시 오고 저물어'''
'''이런 나도 저런 너도 하루를 버텨내는 거지 뭐'''
곡의 맨 앞과 후렴구에 등장하는 부분의 배속을 빠르게 조절하면 각각의 술이 자신의 식도를 타고 내려간다는 슈가의 말을 들을 수 있다. 정확한 가사는 "오늘은 ○○○, 내일은 ○○○ 내 식도를 타고 내려가"이며 순서대로 아드벡, 마오타이, 아소비이, 압생트, 발렌타인, 참이슬, 발베니, 라가불린으로 추정된다.
2.9. Interlude : Set me free
'''Set me free 내 마음대로 안 될 걸 다 알면서'''
'''Set me free 그게 내 맘이 아닌 걸 알면서'''
2.10. 어땠을까 (feat. 김종완 of NELL)
소중했던 친구와 있었던 일을 솔직하게 풀어낸 곡이다. 그리운 친구에 대한 애증과 후회의 감정을 그만의 스타일로 느낄 수 있다.'''어쩌면 그때 널 잡았다면'''
'''아니 그때 너를 막았다면'''
'''아직도 여전히'''
'''우리는 아직도 친구일까 어땠을까'''
소중했던 친구가 하루아침에 연락 두절이 되고, 한참 뒤에 친구의 부모님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을 때는 친구가 구치소에 수감된 후였으며 그는 왕복 3시간이 걸리는 면회 길에 매주 나섰다는 것이다. 재판과 출소까지 지켜보았으나 친구가 형을 살고 나왔음에도 예전처럼 돌아가지 않자 이 일에 자신의 책임도 있지 않을까 하며 괴로워했음이 가사에서 드러난다.
친구에 대한 원망과 증오를 느끼면서도 동시에 과거의 친구와 추억들을 그리워하는 그의 복합적인 감정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가사 일부분을 봄날에서의 자신의 파트와 '''동일하게''' 작성했음을 볼 수 있다. 봄날이 친구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하는 곡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애초부터 봄날의 슈가 파트는 어땠을까에서 하고 싶었던, 즉 '그 친구'에게 전하는 말인 셈.
3. 성적
발매 직후 미국 포함 66개국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했으며, 발매 후 14시간이 지난 23일 8시 기준 80개국 1위를 차지했다. 관련 기사
5월 29일(현지 시각) '''영국 '오피셜 최신 앨범 차트 톱 100’에서 7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 ''''오피셜 앨범 차트 업데이트 톱 100' 3위, '오피셜 앨범 다운로드 차트 톱100' 2위, '오피셜 앨범 세일즈 차트 톱 100' 3위, '오피셜 스코티시 앨범 차트 톱 100' 6위, '오피셜 앨범 스트리밍 차트 톱 100' 29위, '오피셜 아이리시 앨범 차트 톱 50' 10위''' 등을 기록했다. #1 #2
6월 1일 타이틀곡 대취타가 '''빌보드 핫 100 차트 76위'''를 기록했으며, 6월 2일 D-2 앨범이 '''빌보드 200 차트 11위'''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 솔로 가수 중 최고 기록'''이다.
리드머에서는 별점 3점을 받으며 솔로 아티스트로서 준수한 역량을 갖추었으며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활동이 적고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는 아이돌 래퍼로서는 상당한 호평.
그러나 정통 흑인음악 팬들의 평가는 좋지 못하다. 특히 자신이 프로듀싱한 비트의 변주를 따라가지도 못하는 미숙한 플로우와 대취타에서 보여준 지나치게 수비적인 가사[19] 가 지적받는다. 무엇보다 대취타 트랙에서 약을 하거나, 했던 래퍼들을 싸잡아 디스했던 라인이 치명적으로 작용했다.[20] 때문에 힙합 팬들에게 딱 좋은 놀림감만 되버렸고 유튜브 댓글 한정으로 ○○○[21] : 좋아요 슈가 : 댓글 이러한 양식의 댓글이 밈이 돼버리기까지 했다.[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