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월드컵 골든글러브
1. 개요
발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Glove라는 표현대로 FIFA 월드컵 대회에서 가장 훌륭한 기량을 선보인 골키퍼에게 수여되는 상으로서, 1990년 위암으로 사망한 불세출의 골키퍼 레프 야신을 기리기 위해서 1994년 야신상(FIFA World Cup Yashin Award)이라는 이름으로 제정되었다.
이후 2010년 FIFA 월드컵에서 상의 이름이 월드컵 공식 스폰 아디다스의 명칭을 빌어 '''아디다스 골든글러브'''로 공식 변경되었다. 하지만, 명칭이 변경되었더라도 전세계의 축구팬들은 여전히 골든글러브보다 암묵적으로 '야신상'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각 대회 선방률, 선방 횟수, 페널티킥 선방률[1] 등을 모두 고려해 가장 뛰어난 평을 받은 골키퍼에게 주어지는데, 1994년 월드컵에서 신들린 선방 쇼를 보여줬던 미셸 프뢰돔만이 16강에서 탈락했음에도 이 상을 수상했고, 2002년 녹슨 전차 취급받던 독일을 준우승까지 이끈 올리버 칸, 2018년 벨기에의 4강을 이끈 티보 쿠르투아까지 빼면 나머지 골키퍼들은 모두 우승 팀 수문장이 트로피를 차지했다.[2][3]
팀별로 보면 독일과 벨기에가 2회,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이 1회 수상으로 전통적으로 우수한 골키퍼들을 꾸준히 배출해낸 국가에서 주로 가져가는 편이다.[4]
공교롭게도 수상자 모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맞붙은 적이 있다. 초대 프뢰돔은 1990 이탈리아 월드컵의 조별예선에서, 2대 바르테즈는 2006 FIFA 월드컵 독일의 조별 리그에서, 3대 칸은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4강전에서, 4대 부폰은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16강전에서, 5대 카시야스는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8강전에서, 6대 노이어는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조별 리그에서, 7대 쿠르투아는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 조별 리그에서 만났었다. 이들 중 야신상을 수상한 대회에서 대한민국과 직접 대결한 선수는 올리버 칸뿐이다.[5]
2. 역대 수상자
3. 저주(?)
이 상을 받은 수상자는 다음 월드컵에서는 부진을 하거나 조용해진다.
- 미셸 프뢰돔 : 94년 미국 월드컵 야신상 수상 이후 다음 98 프랑스 월드컵 대표팀에서는 발탁되지 않았다
- 파비앵 바르테즈 : 98년 프랑스 월드컵 야신상 수상 이후에 02년 한 일 월드컵에서는 조별예선에서 탈락의 수모를 겪게된다.
- 올리버 칸 : 02년 한 일 월드컵 야신상 수상 이후에 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옌스 레만에게 주전 골키퍼 자리를 내주면서 최악의 월드컵을 보내긴 했지만 3 4위전에 출전해 독일을 3위로 이끌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 잔루이지 부폰 : 06년 독일 월드컵 야신상 수상 이후에 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대회 도중 부상으로 이탈하고 이탈리아는 조별예선에서도 탈락한다.
- 이케르 카시야스 : 10년 남아공 월드컵 야신상 수상 이후에 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최악의 실수를 하면서 스페인의 조별예선 탈락의 일등공신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 마누엘 노이어 : 14년 브라질 월드컵 야신상 수상 이후에 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조별예선 꼴지로 탈락하는 수모를 겪게 된다. 더군다나 조별예선 마지막 상대가 대한민국이었는데 2실점을 헌납하여 패했다.[6]
4. 관련 문서
[1] 전부 동률이면 마지막으로 출전 시간을 적용한다.[2] 다만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의 경우 결승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갔더라면 독일이 우승했어도 세르히오 로메로가 야신상을 가져갈 뻔했다.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당시 이운재도 비슷한 경우.[3] 2002년의 올리버 칸의 경우 야신상 뿐 아니라 골든볼까지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는데, 당시에는 각종 수상 투표를 결승전 하프 타임에 진행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프 타임 이후 후반전에 호나우두가 연거푸 2골을 퍼부으며 브라질이 승리를 안았다. 골든볼에 있어서는 왜 호나우두가 받지 못했냐는 논란이 있었더라도, 결승전에 패배한 독일의 수문장 올리버 칸이 야신상을 가져가는 것에는 아무도 의문을 표하지 않았다.[4] 월드클래스 골키퍼들이 쉬지 않고 배출된 독일이 두 차례 수상했고, 이탈리아와 스페인 역시 역사적으로 세계구급 골키퍼들이 꾸준히 나오는 국가다. 프랑스는 이들의 임팩트에는 못 미치지만 리그 정상급 수준의 골키퍼들은 꾸준히 배출하고 있다. 그나마 벨기에가 임팩트가 적은 편이긴 한데, 장마리 파프와 미셸 프뢰돔은 네임 밸류가 부족했을 뿐 월드클래스라고 하기에 손색 없는 실력이었고 프뢰돔 이후에는 그다지 특출난 재능이 나오지 않다가 티보 쿠르투아가 계보를 이어받았다.[5] 공교롭게도 이 대회에서 대한민국은 칸, 부폰, 카시야스와 전부 맞붙었다. 이 외에도 예지 두덱, 브래드 프리델, 비토르 바이아 등과도 맞붙는 등, 2002 월드컵에서 대한민국과 만난 거의 모든 팀들이 골키퍼가 매우 강력했다.[6] 결정적으로 2번째 실점을 할 당시 본인이 골대를 비워놓고 공격에 가담하다가 오히려 주세종에게 공을 뺏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