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YBM
GYBM은 '''글로벌 청년사업가 양성과정'''의 약자로, 대우세계경영연구회에서 운영하는 해외 취업 연수 프로그램이다. 세계 경영을 주장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뜻에 따라 설립되었다. 연수 목적은 이미 시장이 포화된 선진국이 아닌, 아직 발전 기회가 많이 남은 개발도상국에 청년들을 진출시키는 것이다. 한국 국적의 청년은 동남아시아의 4개국 중 하나의 국가에 지원할 수 있다. 현재는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태국 연수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연수생으로 선발되면 약 10개월(베트남은 11개월) 정도의 연수 기간 동안 해외취업과 현지 언어에 대해 학습하게 된다. 연수 비용은 한국산업인력공단의 K-Move와 대우세계경영연구회가 지원하며 연수생이 내야 하는 등록금은 없다. 합격자는 보험료와 건강검진료, 개인 생활비만 스스로 부담하면 된다. 단, 중도에 그만두는 경우 모든 연수 비용을 물어내야 한다. 연수가 끝나갈 때쯤 현지에서 해외취업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알선해준다. 연수 과정이 끝나고 현지 기업에서 2년간 경력을 쌓는 것이 의무이다.
1. 상세
매년 5-6월경 연수생을 선발하며 7-8월 연수를 시작한다. 연수 기간 중에는 연수 장소에서 숙식을 제공하며, 일요일 낮에만 외출이 허용된다. 매일 새벽에 기상하여 대우그룹의 사가인 〈대우 가족의 노래〉를 제창하기도 하며 아침 체조와 구보를 실시한다. 낮에는 직무와 언어 교육이 진행되며, 밤에는 외국어 단어 암기 등을 위한 자습시간을 운영한다.
베트남의 경우 매년 가장 많은 인원인 100명을 선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그 다음인 30명, 미얀마와 태국은 각 20명씩 선발한다. 베트남 연수는 국내 2개월 + 해외 9개월의 총 11개월 과정이며, 다른 나라는 국내 4개월 + 해외 6개월의 총 10개월 과정이다. 연수 이행보증보험 기간은 3년으로, 교육 1년과 실무 2년 과정이 포함되어 있다. 연수 시작 후 3년 안에 귀국하는 경우, 중도 포기 사유에 해당하기 때문에 연수 비용을 부담하여야 한다. GYBM에서는 모든 과정을 마친 후에도 한국 귀국보다는 현지 정착을 추구하고 있다.
수료생들이 주로 취업하는 분야는 제조업으로, 회사는 주로 동남아의 한인 중소기업들이다. 따라서 해당 직무와 관련된 전공이나 경험이 있다면 현지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근무 장소는 인건비가 저렴한 교외 시골 지역이 대부분이다. 대우그룹이 제조업을 기반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제조업 분야에서 실무 경력을 쌓고 창업하라는 대우의 사업 모델을 따르고 있다.
많은 구직자들이 쾌적한 업무 환경과 안정적인 처우를 기대하기 때문에, 동남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현지에서 근무하길 희망하는 한국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런 기업의 경우 GYBM에 구인 요청을 해서 인재를 선발할 수 있고, 동남아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는 새로운 기업의 채용 정보를 얻을 수 있으므로, 구인 기업과 구직자 서로에게 장점이 생긴다.
2. 연혁
http://globalybm.com/html/global_ybm/performance.php
- 2012년: 베트남 1기 40명의 연수가 시작되었다.
- 2013년: 베트남 연수생이 80명으로 증원되었다.
- 2014년: 베트남 연수생이 100명으로 증원되었다. 미얀마 1기 20명의 연수가 추가되었다.
- 2015년: 인도네시아 1기 40명의 연수가 추가되었다.
- 2016년: 태국 1기 30명의 연수가 추가되었다. (전체 인원 190명으로 역대 가장 많은 연수생을 뽑았다. 현재의 모습인 4개국 체계도 이때부터 형성되었다)
- 2017년: 인도네시아 현지 연수 기관이 ITB에서 UPI로 변경되었다. 국내 연수 기간이 길어졌으며, 현지 체류 기간은 9개월에서 6개월로 줄어들었다. 태국 연수생이 20명으로 축소되었다.
- 2018년: 베트남 현지 연수 기관이 하노이 문화대학교에서 보건대학교로 변경되었다. 인도네시아 연수생이 30명으로 축소되었다.
- 2019년: 태국 연수생을 선발하지 않았다. 나머지 3개국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연수생들은 수료까진 하였으나 코로나19 사태로 구직과 체류비자 발급에 문제가 생겨 상당수가 귀국하였다.
- 2020년: 누적 수료 인원이 1000명을 돌파하였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연수생을 선발하였다. 그러나 계획했던 것보다 훨씬 적은 인원이 모집되었다.
3. 평가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태국에서 현지 언어와 문화를 배우는 것에 관심이 있고, 해당 국가에 진출하여 일하면서 정착하고자 하는 뜻이 있다면 좋은 연수 기회가 될 수 있다. 인맥 형성에 도움이 되며 내부의 취업 정보를 제공받을 가능성이 있다.
GYBM 사업 성과가 좋으면 필리핀이나 멕시코처럼 한인이 많이 있는 다른 개발도상국으로도 대상지를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청년사업가라는 이름 때문에 창업지원 프로그램으로 오해를 받는다. Young Business Manager는 청년사업가가 아니라 청년 업무관리자, 중간관리자의 의미에 가깝다.
프로그램을 시작한 후 연수생이 꾸준하게 늘어오다가 2016년을 정점으로 선발 인원이 줄어드는 추세이다. 현지 기업의 구인 수요가 감소했거나 연수 중도포기자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수료생 특전이 '전원 취업'이 아닌 '전원 취업 알선'이라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GYBM 최종합격 후 처음부터 입소를 포기하는 사람도 있고 해외 체류 중 귀국하는 사람도 가끔씩 있다. 모든 사람이 좋은 직장에 들어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GYBM을 통해야만 동남아 연수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K-move 스쿨처럼 다수의 대학과 사설 기관에서 유사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사비를 들여 현지에 가서 대학부설 어학당에 등록하고 어학연수를 하거나 국가초청장학생 프로그램 등을 이용할 수도 있다.
빠르게 취업하는 것이 목적인 경우, GYBM을 거치지 않고 직접 KOTRA또는 월드잡 공고를 찾아서 바로 이력서를 보내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고용의 형태는 주로 1~2년 단위 기간제 계약직으로 나중에 정규직으로 전환되기도 하고 동남아 현지에서 다른 회사로 이직하기도 한다. 정착하지 않고 2년만 채우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사람도 꽤 있다. 개발도상국은 주6일제 근무를 하는 나라가 많아서 업무 조건은 그리 좋지 않은 편.
더 나은 연봉과 처우를 원하는 경우에는, 해외 사업을 하는 국내 대기업 또는 공기업에 취직하여 동남아 주재원으로 파견될 수 있는 기회를 알아보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