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ther One Bites the D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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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Another One Bites the Dust. 퀸의 히트곡 중 하나로, 갱들의 항쟁을 다루는 내용이다. 제목을 의역하자면 "또 한 놈이 뒈졌다" 정도.[1]
빌보드 1980년대 총결산 8위, 올타임 40위를 할 정도의 메가히트곡이지만, 연말차트에는 1981년 60위권에밖에 들지 못했다. 발매 시기가 안좋아서 그런 듯.[2]
앨범커버에서 프레디가 매우 높이 뛰고 있는데 The Game 앨범의 첫번째 수록곡인 Play the Game에서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드럼에 올라갔다가 점프하는 장면을 커버로 사용한것이다.
2. 상세
1980년 6월 30일에 발표된 퀸의 앨범 The Game 수록곡이자, 동년 8월 22일에 네 번째로 싱글컷 된 퀸의 히트곡이다. 디스코 열풍이 불기 시작하던 당시의 흐름과 맞물려 인기를 모으며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올랐다. 빌보드 뿐만 아니라 스페인, 캐나다, 이스라엘 차트에서도 1위를 기록했으며, 본국인 영국 UK차트에서는 7위를 기록했다.
이 곡이 미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끈 이유는 흑인 리스너들 덕분인데, 퀸 다큐멘터리 '우리의 나날들'에 따르면 당시 퀸이라는 영국밴드를 전혀 몰랐던 미국인들은 이 곡을 듣고 퀸을 흑인 댄스 뮤직밴드인 줄 알았다고 한다. 뉴욕의 한 라디오 프로에서도 역시 퀸이 흑인음악을 하는 밴드로 알고 이 곡을 가지고 가기도 했다. 그리고 이 곡을 줄기차게 틀어대 엄청난 히트를 쳤었다. 대한민국에서는 제5공화국 시절에 가사가 잔인하다[3] 는 이유로 금지곡 판정을 받았었다.
퀸의 베이시스트 존 디콘이 작곡한지라, 인트로 부분의 베이스가 이 음악의 백미다. 베이스 기타의 리듬으로 곡 전체를 유지하는 흔치 않은 트랙으로 여지껏 수많은 대중음악 매체에서 베이스 기타 역사나 베이스 기타 명곡 순위를 다룰 때 한번씩 언급되어온 곡이다. 존 디콘을 논할때 1순위로 꼽히는 명곡.
퀸의 기존 노선과 워낙 동떨어진 곡이고 로저 테일러가 이 곡을 싫어해[4] 앨범에도 간신히 수록될 정도였기에 밴드의 멤버들은 이 곡을 싱글로는 전혀 생각치 않고 있었다. 브라이언 메이의 로드매니저가 멤버들에게 이 곡을 싱글로 발매하라고 추천했지만 간단히 무시당했다.
이후 퀸과 친분이 생겨 이 곡을 들어본 마이클 잭슨[5] 이 "이 곡을 발매하지 않는 것은 미친 짓이예요!"라고 강하게 설득하여 멤버들이 좀 더 진지하게 받아들여 끝내 싱글 발매가 이루어졌다. 그의 예상은 적중했고, 빌보드 싱글차트에서 3주간 1위를 기록했고, 앨범 판매량은 300만 장이 팔렸다. 퀸이 그토록 염원해온 미국 정복을 잠시나마 만끽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이다.[6] 이 때문인지 국내외에서는 퀸이 아니라 마이클 잭슨의 대표곡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참고로 이 노래의 댓글란을 보면 이 노래의 주인이 마이클 잭슨인줄 알았다는 댓글들이 종종 있다.
로저 테일러와는 달리 프레디 머큐리는 이 곡에 매우 깊이 빠져들었고, 한참 무대 매너와 카리스마가 절정에 다다랐던 이시기 프레디는 존이 원하는 대로 부를 수 있도록 피를 토하면서 불렀다고 한다.[7] Crazy Little Thing Called Love 때와 달리 이 싱글 활동시기부터 목소리가 굵어지고 콧수염을 길러,[8] 우리에게 익숙한 프레디의 비주얼이 완성된 시기기도 하다.
곡에 나오는 리듬기타 부분은 존이 연주한 것이다. 브라이언 메이가 말하기를 자신은 곡 곳곳에 나오는 거친 기타음과 초반 리프를 연주했고 리듬기타 부분은 연주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밝혔고 특히 라이브 할 때 고역이였다고 한다. 그래서 80년대 초반 라이브를 들어보면 리듬기타를 초반 부분에만 쳤고 후에 80년 중반에 가서야 뒷 부분까지 연주했다.
이 곡이 1990년 계몽사/EMI 시절 카세트테이프로 나왔을 때[9] 제목이 '''"누군가 먼지를 씹어요."'''였다. 'Another One = 누군가 / Bites = 씹는다 / the Dust = 먼지를' 이라는 매우 사전적인 번역을 한 것인데, 사실 'bite the dust(지다, 실패하다)'는 속어이기 때문에 그걸 몰라서 생긴 참사인 것.[10] 다만 실제로도 공연에서 아주 가끔 이 노래를 소개하거나, 이 노래를 부를때 dust를 Balls나 Dick으로 개사를 하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이 곡을 녹음할 때 존 디콘은 드러머 로저 테일러에게 드럼 소리를 최대한 건조하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이에 로저가 생각해낸 방법은 드럼의 빈 공간에 담요를 넣고 연주한 것. 이로 인해 이 곡에서의 드럼 소리는 타 곡에 비해 건조하고 텁텁한 느낌이 짙다.
이 곡 특유의 베이스라인은 디스코 밴드 시크(Chic)의 히트곡 'Good Times'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Another One Bites the Dust 말고도 이 곡의 베이스라인을 샘플링하거나 변주한 곡이 꽤 많은 편. 하지만 Good Times의 베이스라인은 첫 3음 빼고는 연주가 꽤 복잡하다.
심폐소생술을 시전할 때 리듬을 맞추기 좋은 곡으로 미국 AHA가 선정한 비 지스의 "Stayin' Alive"보다, 정작 누군가가 뒈지는 노래인 이 곡의 리듬이 낫다는 의견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태교할 때도 노래 박자가 심장이 뛰는 박자가 비슷해서 태교음악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 실제 음악 초반과 하이라이트 부분에 나오는 매우 적절하고 인상적인 드럼음 덕분에 기억하기는 매우 좋아서 그런지, 영어 웹을 찾아보면 추천곡까지 올라갔다는 내용도 찾아볼 수 있는데 역시 가사가 너무 재수 없어서 선정되지 못한 모양. 대체재로 쓸 수 있는 노래로는 도입부의 멜로디가 비슷한 Rapper's Delight가 있다. 이 곡 역시 위에서 설명한 'Good Times'의 영향... 정도가 아니라 비트로 아예 갖다 쓴 곡이다.
Muse의 6집 수록곡 Panic Station의 인트로와 곡 진행 방향이 이 곡과 유사하다.
실베스터 스탤론이 본래 록키 3의 주제곡으로 쓰고 싶어했던 곡이었다. 하지만 퀸 멤버에게 연락이 닿지 않아 서바이버에게 이 곡을 대신할 만한 곡을 만들라고 의뢰해서 나온 게 바로 Eye of the Tiger.
전술한대로 퀸이 이 곡 싱글컷으로 미국 팝계에 상륙했을때, 퀸을 모르던 대다수의 미국인들은 퀸을 흑인 밴드로 알았다고. 그러다가 퀸이 백인, 그것도 영국 밴드였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고한다.
그 많은 퀸의 곡들 중에서도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곡이다. 음역대가 E3~E5(1옥타브 미~3옥타브 미)에 달하며, 1:00~1:40 정도 구간에서는 2옥타브 후반에서 3옥타브를 왔다갔다한다...
가사 내용 덕분인지 퀸의 둘 뿐인 미국 빌보드 hot 100 1위곡 중 하나임에도, 프레디 머큐리 사후 이루어진 추모 공연에서는 가사가 가사이니 만큼 나오지 않았다.
라이브에서는 한 번도 스튜디오 버전의 원래 키로 불린 적이 없다. 당장 80년에 돌았던 The Game 투어 때부터 마지막인 The Magic Tour때까지 일관성 있게 반 음씩 내려서 공연했다.[11]
예전 수많은 밴드들의 베이스 주자들이 공연 도중 자신이 관객들에게 소개될 때 이 곡의 베이스 리프를 연주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만큼 베이스를 연주하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많이 주었던 곡.
당시 권투선수가 다운되면 이 곡이 흘러나왔는데, 승리를 대표하는 곡이 되었다.
이 노래가 발매되고 난 후 1980년대 초반, 많은 기독교 단체들이 이 노래에 대한 항의와 의문을 제기했다. 특정 부분을 백마스킹, 즉 되감기 하면 불건전한 가사가 나온다는 주장이었다.[12] 물론 퀸의 미국 음반사가 이를 부정했고, 퀸의 멤버들의 행적을 생각해보면 대마초를 필 인물들이 아닌지라...
NBA에서 홈팀이 승리를 거두게 되면 이 노래가 장내에 울려 퍼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빌보드 올타임 히트곡 100곡 중 무려 43위를 기록한 대히트 싱글이다. 00년대 락 싱글 1위인 니켈백의 How You Remind Me를 제친 순위이다.
3. 가사
4. 매체
- 아이언맨 2에서 토니 스타크와 워 머신이 생일 파티에서 싸울 때, 토니 스타크가 신나는 음악을 틀어달라고 하자 DJ는 중간에 바뀌기는 하지만 초반부에 이 노래를 틀어버렸다. 노래는 그 의도에 부합할지는 모르나, 노래 제목의 뜻과 당시 상황을 생각해보면 제대로 아이러니(...)
- 이 곡의 베이스 연주가 1998년에 오락실에서 히트한 틀린그림찾기에서 BGM으로 쓰였다. 3분 32초부터7분 33초부터
- 죠죠의 기묘한 모험의 스탠드, 킬러 퀸 제3의 폭탄 바이츠 더 더스트는 여기서 이름을 따온 것.
- 현대라이프 (현 푸본현대생명) 광고에 이 노래가 나왔다. 생명보험 광고인데!
- 저스트 댄스 2018에 수록되었다.
-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의 캠페인 중 TV에서 800레벨 정예 타우렌 족장들의 신보 광고가 나오는데, 이 앨범의 수록곡 중 '또 히드라리스크 한 마리가 쓰러진다!'(영어 제목: 'Another hydralisk bites the dust')라는 제목의 노래가 있다.
[1] 사람이 죽으면 땅바닥에 쓰러지는데 그러면 당연히 입이 땅과 입맞춤을 하게 된다. 그것을 보고서 '입에 흙이 들어갔다 → 뒈졌다'라는 뜻으로 쓰는 속어인 것. 보헤미안 랩소디(영화) 자막에서는 "또 한 놈이 흙으로 돌아가네"로 번역되었다.[2] 이 당시 연말차트는 2년연속 진입이 불가능했다. 이로 인해 롤링 스톤즈의 Start Me Up은 빌보드 2위나 했는데 발매시기 때문에 아예 연말차트 진입에 실패했다.[3] 실제로 깡패들이 총질해서 대량살상이 일어나는 내용이니 잔인한게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런 이유로 검열되는게 잘못됐을 뿐.[4] 녹음 당시 존은 로저에게 드럼에 테이프를 감아 연주하도록 했지만, 로저는 드럼 소리가 죽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한다. 거기에 더해 댄스 음악(또는 비트)이 본인 취향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도 이런 건 우리 스타일이 아니라 하자, 프레디는 내가 정하는 게 바로 우리 스타일이라며 소리쳤다. 로저는 디스코나 하자며 그럼 네가 직접 드럼치라고 반박하자 프레디가 로저를 밀친다. 브라이언이 간신히 말리고 존이 베이스 가락을 직접 보여주자 상황이 일단락된다.[5] 당시 마이클 잭슨은 성인이 된 이후, 잭슨 파이브에서 독립하였고, 본인의 솔로앨범 Off The Wall을 발매하며 대중음악사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한 시기였다.[6] 빌보드의 9개 차트에서 1위를 하였었는데, 심지어 컨트리 차트에서도 1위를 기록하는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었다.[7] 퀸 다큐멘터리 '우리의 나날들'에서 브라이언 메이가 말하였다. '존이 원한건 하드코어.. 뭐랄까.. 아무튼 백인음악보다는 흑인음악에 가까웠어요.'[8] 정확히는 1980년 5월 30일에 발매한 Play The Game의 뮤직 비디오에서부터 콧수염을 길렀다. 다만 이 곡의 창법은 70년대랑 비슷한 편이다.[9] 이 중 하나가 국악음반박물관에서 발견되었다.[10] 우리말에도 있는 표현인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까진...(절대 안된다)'와 의미가 완전히 동일하다. 오래된 표현이다보니 진짜로 눈에 흙들어가면 해준다가 아니라, 죽어서 무덤에 묻힐때 온몸이 흙으로 뒤덮여 눈과 입으로 흙이 들어가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즉 실제 의미는 '내가 죽기 전까지는'이다.. 이런 표현의 기원을 올라가 보면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서도 이 표현이 나온다. 유사한 표현으로 '아침 식사 전의 잔디'(grass before breakfast)라는 것이 있는데 이른 아침에 결투를 하는 관습에서 나온 것이다. 패자가 죽어 벌어진 입에는 풀이 들어갔을 것.[11] 곡을 녹음할 때도 프레디가 무리하게 목에 피가 나올 정도로 열심히 불러서 완성한 곡이기 때문이다.[12] 정확히 말하면 곡 중후반부에서 무반주 상태에서 박수로만 박자를 맞추며 프레디가 "Another one bites the dust!"라고 반복해서 외치는 부분을 되감으면 "Decide/It's fun/Start(보통 이 셋 중 하나로 갈린다) to smoke Marijuana로 들린다는 것이다.[13] 위어드 알 얀코빅의 최초의 텔레비전 출연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