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ap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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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ncore'' 이후 5년만에 복귀한 에미넴의 6번째 정규 앨범. 앨범 표지에서 에미넴의 얼굴을 수많은 알약들로 표현했다. 약물 중독이었던 에미넴을 표현한 것으로 앨범의 컨셉과도 연관되어 있다.
2. 평가
과거 자아#s-1 슬림 셰이디의 어딘가 맛이 간 듯 똘끼가 충만하고 거침없는 행보를 보여주던 악동의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그러나 Relapse는 그 수준을 넘어서서 너무 잔인하고 폭력적이어서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그런 컨셉을 잡는 건 무리가 아닌가 라는 평도 많았다. 또한 이전의 에미넴의 랩 스타일과는 너무나도 다른, 코믹한 창법과 과한 액센트 때문에 당시 비평가들과 팬들 모두에게 호불호가 크게 갈렸다. 리드 싱글인 "We Made You"도 팬들 사이에서 평가가 좋지 않았다.
다른 시각에선 에미넴이 약물 중독으로 재활원을 드나든 힘든 시기를 겪고 복귀한 에미넴의 디스코그래피에 전환점이 되었다고 본다. 과거의 곡들에선 "The Way I Am"이나 "Just Don't Give A Fuck"처럼 자신의 내면의 모습을 날카롭고 폭력적으로 드러냈을 텐데, Relapse에서 이토록 내면의 모습을 드러낸 유일한 곡이자 앨범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곡인 "Beautiful"은[2] 자신의 인생과 모습에 대해 이야기함으로써 청자에게 위로와 힘을 북돋아 주는 내용을 이루고있다. 그리고 실제로도 Relapse가 나온 이후 에미넴의 음악 스타일은 과거처럼 날이 서기보다도 비교적 차분하고 자아성찰적인 면모를 자주 보이고 있다.[3] 또한 이 앨범을 이후로 에미넴의 앨범 작업에 닥터 드레의 참여도는 Recovery 이후 낮아지고 점차 자신의 스타일을 구축해나가는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 후 나온 디럭스 에디션 Relapse: Refill은 본작인 Relapse만큼이나 에미넴의 커리어에서 중요하다고 평가받는데, 그 이유는 2000년대를 대표하는 랩스타가 슬럼프를 겪고 난 후 그 사이에 등장한 드레이크, 릴 웨인, 칸예 웨스트같은 신세대 아티스트들과의 작업물인 Forever,[4] 본작 뺨치는 수위를 자랑하는 곡들,[5] 그리고 디럭스 에디션치고는 본작에 꿇리지 않는 작업물들의 퀄리티가 그의 위상을 다시금 일으키게 했다는 데에 있다.
450만장이라는 판매고는 에미넴의 전성기에 썩 미치지는 못하는 결과였지만, 당시 MP3로 대표되는 신 매체의 도래를 짐작해 볼 때 충분히 만족할 만한 결과였다고 보고 디럭스 에디션까지 발매함으로써 랩씬에서의 에미넴의 지위가 더 이상 앨범 한 장의 실패와 성공으로 좌우되지 않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현재는 해외, 국내를 막론하고 재평가를 받고 있다. 트랙들의 중독성 있는 비트와 훅, 그리고 심도있는 가사가 조화를 이루었다. 가사를 자세히 살펴보면 단순히 수위만 높은 내용이 아니며, 약물중독 당시의 에미넴의 상황, 심경을 앨범에 잘 녹여내어 호러틱하고 자극적인 내용을 완성도 있게 만들어냈다. 또한 에미넴 특유의 라임 짜는 능력과 스토리텔링은 이 앨범에서 정점을 보여주었다. 앞에 나온 앨범들보다도 높게 치는 사람들도 있는 데다가 아주 드물게는 에미넴 전성기 때 앨범들보다 높게 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에미넴 복귀 이후의 커리어 중 최고라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3. 성과
4. 트랙리스트
4.1. ''Relapse: Refill'' 트랙리스트
5. 발매 전 떡밥 ''King Mathers''
프루프의 사망과 약물 중독으로 활동이 뜸하던 2006년, "에미넴이 ''King Mathers''라는 이름의 음반을 발매 후 은퇴를 준비하고 있고 해당 음반은 2007년 발매될 것"이라는 루머가 떠돌았다.
King Mathers라는 이름과 이 음반의 존재 여부는 Shady Records의 소속 래퍼들 중 한명인 Ca$his에 의해 처음으로 밝혀졌다. Ca$his는 2006년 발매된 Shady Records의 컴필레이션 앨범인 ''Eminem Presents: The Re-Up''의 Jimmy Crack Corn에서 "King Mathers May need to blow up"[13] 이라고 간접적으로 언급했고, 또 이 음반은 2007년 말에 발매되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2007년에 해당 앨범이 발매되는 일은 없었으며, 2년이 지난 2009년이 되어서야 Relapse로 복귀하였다. King Mathers의 트랙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Beautiful과 Careful What You Wish For, 그리고 My Darling이 Relapse와 Relapse: Refill에 수록되었다.[14] 자세한 트랙리스트는 사람마다 모두 얘기가 다르며, 정식 발매조차 되지 않은 앨범이므로 트랙리스트가 완전하게 정해지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6. 기타
- 후에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가 Revival 시절의 에미넴을 비난하면서 자신은 Relapse를 제일 좋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심지어는 자신의 1집 Goblin이 Relapse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 해당 앨범의 10번째 트랙 Medicine Ball에서 리한나에게 오줌을 싸겠다고 디스를 했으나, 1년밖에 안 지났는데 벌써 같이 노래를 만들었다(...)
[1] 폴 로젠버그의 레이블.[2] "Relapse의 곡 대부분이 폭력적이지 않는가"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 앨범에서 Beautiful을 제외한 모든 곡은 에미넴이 재활 치료를 끝내기 전에 만든 것들이다. 다시 말해 Relapse는 컨셉 앨범이다. 트랙 리스트 대부분이 자신이 약물에 중독된 상태에서 느낀 것들을 호러 컨셉으로 나타낸 것이다.[3] 하지만 옛날 에미넴이 그립다는 대중의 입맛도 맞추기 위해 과거 스타일을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2018년에 나온 10집 Kamikaze(음반)는 모두까기 인형이었던 과거의 슬림 셰이디의 부활이라고 봐도 될 정도.[4] 심지어 에미넴은 해당 트랙의 참가한 아티스트들보다 랩을 훨씬 능가하는 수준이다.[5] Music Box, Buffalo Bill이 있다.[6] 이 음반에서 가장 충격적이자 수위가 제일 높은 곡. 이 곡에서는 사실 자신이나 다름없는 캐릭터 '슬림 셰이디'의 음경이 머리 속에 박혀 있다는 둥, 새아버지와 성관계를 했다는 둥 충격적인 내용이 많다.[7] 8번 트랙 Same Song & Dance로 이어진다. 실제로 8번 트랙에서 해당 스킷의 여자 토냐가 언급된다.[8] 훗날 발매한 ShadyXV의 트랙 Guts Over Fear에서 '''We Made You'는 다신 안 만들어, 차라리 Not Afraid 2나 만들래''라면서 셀프 디스하였다.[9] 당시 약물 중독에 최고치를 달해 쓰러진 에미넴의 1인칭 시점을 나타내는 스킷이다. 16번 트랙 Deja Vu 와 연결된다 [10] 원 발음 그대로 Déjà Vu라고 쓰는 곳도 있다.[11] 이 앨범에서 유일하게 에미넴이 치료 기간을 끝낸 후 직접 프로듀싱한 곡이다.[12] 아웃트로는 'Ken Kaniff' 스킷으로 'We Made You'와 'My Mom'의 일부(?)가 담겨 있다.[13] 해석하자면 "''King Mathers''는 떠야 할지도 몰라" 정도.[14] 모두 2008~2009년에 재녹음된 버전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Beautiful과 My Darling의 초반본은 공개 및 유출이 되지 않아서 들어볼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