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Heart(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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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ToHeart를 원작으로 하는 TV 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 제작은 OLM. 방영 시기는 1999년 4월.
후술하겠지만 당시로서는 깨끗한 작화와 깔끔한 전개로 호평이 많았던 애니다. 감독은 타카하시 나오히토, 캐릭터 디자인은 NG기사 라무네&40, 검용전설 야이바등의 캐릭터 디자이너로 잘 알려진 치바 유리코가 맡았는데, 게임보다 더 좋았다는 평가가 많으며 작화 퀄리티도 OVA급으로 나와 원작초월이라는 평가가 많다. 평론가 오구로 유이치로는 치바 유리코 작품 중 이게 최고라고 평했다. #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점이 배경인데 미술감독을 데자키 오사무 감독에서 배경을 그리며 야마모토 니조와 함께 일본 미술감독 양대 산맥이라 불리는 코바야시 시치로가 맡았다. 총 13편으로 마무리되었다.
원작 게임의 각본을 맡았던 타카하시 타츠야는 시나리오 감수 역할, 그리고 정발판DVD에도 포함되어 있는 영상특전 3장~5장의 각본도 맡았다. 영상특전의 아이디어는 미나즈키 토오루쪽에서 먼저 냈다고 증언.
제작기법이 디지털로 완전히 넘어가기 이전 시대의 작품이기 때문에, 셀화식 + 고퀄리티 + 미소녀 일상학원물이라는 조합은 귀한 편이었다.
좋은 화질로 남아있지 않은 작품이다. LD로 출시된 이후 원본 필름이 유실되어 DVD는 LD를 업스케일링해서 발매했다고 한다. 그래서 DVD 중에서도 화질이 구린 것으로 유명하다. 이후 어떻게든 필름을 다시 찾았으나 블루레이 시대에 이젠 또 원청사 케이에스에스가 도산했다.[1] 일본에서 스트리밍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긴 하지만 리마스터를 해줄지는 알 수 없다.
2. 주제가
오프닝으로는 PS판 오프닝 『Feeling Heart』가 애니판에서도 그대로 오프닝으로 쓰였지만, 가사 앞부분 일부가 편집되었다. 이는 PS판 오프닝이 TV용 애니메이션 오프닝(보통 1분 30초 정도)으로 쓰이기에 너무 길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잘라 냈음에도 2분 가까이 된다.
와이드 비율로 제작된 PS판 오프닝과 달리 4:3비율에 맞게 위 아래에 영상을 보충하였으며, 시간적 배경이 1학기인 게임 원작과 달리 애니메이션은 2학기로 설정이 변경되었기에 벚꽃 나무 등 계절감이 느껴지는 장면을 가을과 겨울에 맞는 다른 영상으로 대체하였다. 위 영상의 2분 30초부터 시작되는 장면 등이 이에 해당하며 이는 치바 유리코가 혼자서 원화를 다 그린 것이다.
국내에서는 신아영의 성우인 양정화가 더빙판 오프닝을 담당하였다. 국내판 가사는 Feeling Heart 문서 참조.
키즈 스테이션, 니가타 방송, 그리고 추후 발매된 모든 영상매체판 엔딩이다. 영상은 각 화의 하이라이트 장면들을 일부 비추는 식이다.
국내에서는 강보경의 성우인 윤여진이 더빙판 엔딩을 담당하였다.
키즈 스테이션, 니가타 방송을 제외한 모든 방송국에서 TV판 본방송 당시에 사용하였던 엔딩곡이다. 일종의 환상의 엔딩이라고 볼 수 있을 듯하다.
엔딩 영상은 Yell과 동일하다.
3. 회차 목록
4. 평가
이 작품의 작화는 여러 의미로 '''레전드'''다. 셀화식으로 구현한 수채화풍의 작화 배경은 지금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다. 오히려 디지털 작화에 익숙해진 요즘 작품들과 비교해 볼 때 이 작품의 작화 구현 방식은 신선하고 산뜻하게 느껴질 정도. 그리고 캐릭터들의 디자인이 미형적으로 밸런스가 잘 맞아서 작화 자체가 세월을 잘 안 탄다. 화질만 좋다면 90년대에 나온 애니가 오늘날에 봐도 그리 촌스럽게 느껴지지 않는다. 원작에 비해 눈 디자인이나 헤어스타일 등을 좀 단정되게 다듬었다.링크 원작을 초월하는 바람직한 애니화로 아직도 볼 가치가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작화도 작화인데다가 OST도 꽤 공들인 티가 난다.[3] 실질적으로 치유계 일상물에 가까운 내용이라 그렇게 스펙타클하지는 않지만 작화나 음악은 오늘날 봐도 거의 촌스럽지 않을 정도다.
내용은 일상적 학교생활을 묘사하며, 아카리를 주인공으로 설정해 기타 히로인들과의 에피소드와 아카리, 시호와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에로게 원작이지만 연령대에 구애받지 않는 내용으로 적절히 각색했다. 성적 어필 요소를 완벽하게 배제했으며 그 흔한 판치라조차 나오지 않는다. 사실 보다보면 느끼겠지만 여타 미연시 애니메이션과는 다르게 모에나 에로 요소보다는 다소 서정적인 분위기가 강한 편이다. 게임에 비해 아카리의 존재감이 굉장히 강하며, 시호 정도가 출연이 그 다음으로 많다. 각 화마다 주연이 되는 히로인이 다르며, 단 1화씩으로도 각자의 사정과 스토리를 짧고 굵게 잘 보여준다. 특히 마츠바라 아오이가 주연이 되는 화에서는 격투 씬까지 그려줄 정도이다.
원작 게임이 1학기를 배경으로 하는 반면, 이 애니메이션은 2학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단 것도 특징.
내용을 떠나서 이 작품은 큰 의미가 있다. 에로게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이 처음으로 당당히 양지로 미디어믹스되어 큰 성공을 거두었다는 것[4] . 이 작품의 성공 이후 2003년쯤부터는 에로게를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이 아주 많이 제작되게 된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쏟아져 나오는 게임 원작 애니메이션의 양에 비해, 이만큼 좋은 평가를 받는 애니메이션은 거의 없는 편으로,[5] 에로게 원작 애니메이션의 포문을 열었고, 아직도 에로게 원작 애니메이션에서는 탑 티어를 지키고 있다. 자사의 다른 게임 애니메이션들이 대부분 양산형 홍보물 정도의 퀄리티인 것도 아이러니한 점.
5. 국내 방영 및 발매
한국에서는 2000년 10월부터 동년 11월까지 투니버스에서 방영되었다. 이 작품은 한국에서 특이한 이력이 있는데 국내 로컬라이징 될 캐릭터 이름을 방영 전 투니버스 홈페이지를 통해 시청자 투표로 정한 것이었다. 해당 페이지에는 '저희(투니버스)보다 투하트를 잘아시는 팬 여러분의 도움을 받고자 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각 캐릭터 별로 투니버스가 사전에 정한 6개의 한국식 이름 후보를 보여주고 이중 하나를 선정해달라는 것이었다. 여기서 가장 많이 뽑힌 이름이 선정되었고 해당 이름으로 우리말 더빙이 이루어졌다. 번역은 김양희/후리기획, 더빙 연출은 최방옥.
국내 방영판 오프닝은 논크레딧 버전을 제공받지 못했는지 본편 영상을 짜집기하여 제작하였는데 멀티가 나오는 장면이 다른 캐릭터보다 좀 더 많았다. 기존 팬은 물론이고 이 작품을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있었기에 여러차례 재방이 이루어졌으나, 2005년부터는 방영을 해주지 않아 말 그대로 추억의 애니가 된 상태.[6] 더빙 퀄리티와 주제가 번안이 그야말로 완벽했던지라 투니버스 리즈시절 하면 무조건 언급되는 작품이다.
에로게 원작 애니메이션이라는 것이 무색하도록 학창시절 첫사랑을 다룬 청춘 연애 장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본작은 방영 당시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본작을 보고 미연시에 입문한 사람들이 바로 1세대 플레이어들. 애니메이션만 보고 에로게인 원작을 플레이했다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H신에 당황했다는 이야기도 많이 떠돈다.[7]
DVD도 국내에 정식으로 발매되었는데[8] , 본편은 한국어음성/일본어음성, 한국어자막을 지원하였는데, 투니버스 방영당시에는 예고부분도 우리말 녹음이 되었으나 DVD에 수록된 한국어 음성에는 예고부분이 경음악으로 대체되었다. 그 밖에 영상 특전들도 모두 한국어 자막이 포함되어 수록되었다. 초판의 경우 PS2로 재생시 12화에서 트러블이 발생하였는데, 이를 해결한 새로운 디스크로 교환해주었다. 이후 박스 세트도 출시되었으며, 시간이 지난 후 만원 정도로 할인되었다. 현재는 신품은 절판 상태라 중고로 밖에 구할 수 없는 상태.
또한 본작은 작품 외적인 면에서도 언급할만한 부분이 있다. 일본에서 ToHeart 애니메이션이 첫 방영된 날은 1999년 4월 1일이었는데 이로부터 불과 3일 후인 1999년 4월 4일 ToHeart 애니메이션 1화가 애니메이트(당시 하이텔) 자료실에 업로드된 것.[9] 그리고 이는 '''1화물 인터넷(PC통신) 실시간 공유&배포'''의 시작이 되었다. 실로 한국 취미문화 흑역사에서 하나의 중요한 터닝포인트. 지금은 애니플러스, 라프텔 등 합법적인 애니메이션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늦어도 일주일 이내) 국내 재전송이 당연시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실로 격세지감이며, 아직 모뎀으로 인터넷을 하던 99년의 시점에서는 그야말로 '''혁명'''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애니메이션 1화물 공유의 첫 스타트를 끊은 하이텔 애니메이트는 그 이후 PC통신/인터넷 동호회 중 가장 먼저 저작권 침해자료의 공유를 자체 규제한 동호회가 되었다.
[1] 이후 VOD 서비스는 반다이 비주얼에서 담당하고 있다.[A] A B 투니버스판에는 가사 자막이 없고, 비디오판에는 자막이 있다.[2] 국내 방영 제목은 정식 방영사인 투니버스 방영판을 기준으로 한다.[3] 아주 종종 우리나라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배경 음악으로 아직까지 써먹는다.[4] 이전에 동급생 같은 작품들도 인기에 힘입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지만 메이저로 치고 올라왔다고는 말하기가 힘들다.[5] 특히 게임 장르가 학원물 미연시일 경우 더 그렇다.[6] 당연하지만 방영권 계약에는 기한이 존재한다. 기한이 만료되면 추가 계약을 하지 않는한 방영이 불가능하다.[7] 이 애니만 보고 알던 사람들이 원작이 에로게라는 소리를 듣고는 경악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사실 그럴 만도 한 게 사실 대부분의 애니 원작들은 대개 만화책이 원작이었으므로 이 작품도 만화책이 원작일 거라고 생각했었다. 슬램덩크, 미라클 걸즈, 다!다!다!를 생각해보면 알겠지만 원작이 만화책이다.[8] DVD 정발판의 투하트 로고는 투니버스판과 다르다.[9] 포맷은 rm(리얼미디어)로 해상도는 320x240였다. 지금으로선 코웃음나는 화질이지만 당시만 해도 일반적인 사양의 컴퓨터에서 이를 매끄럽게 재생하기는 쉽지 않았다. 거기다가 야간정액제가 없으면 다운받는것도 포기해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