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te flight
1. 개요
White flight 또는 White exodus는 인종적으로 다양한 어느 지역으로부터 일어나는 백인들의 대이주를 뜻한다. 이와 같은 이주 자체는 미국 뿐만이 아니라 유럽,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도 일어났거나 일어나고 있지만 가장 잘 알려진 사례이며 해당 용어를 퍼뜨린건 1950년대와 1960년대 미국에서의 백인 대이주이기에 해당 문서도 미국에서의 사례를 상세히 다룬다.
2. 상세
흑인 대이동을 통해 수백만 명의 미국 흑인들, 그러니까 미국 흑인들의 과반수 정도가 남부를 빠져나와 동부, 중서부(북부), 서부의 대도시로 이주하였다. 흑인들이 도시 내에 많아지자, 백인 중산층들은 시내를 버리고 교외로 대거 이주하며 단독주택 붐을 일으켰다. 이로 인해 드넓은 평원의 일부가 백인 중산층을 위한 단독주택으로 채워지는 현상이 일어났다.
반면 흑인들이 주로 거주하던 시내 지역은 급속도로 슬럼화, 게토화되기 시작했다. 1980년대 마약과의 전쟁 시기 이후 슬럼화는 오히려 더 가속화됐다. 흑인 저소득층들의 갱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도, 힙합 문화와 음악이 본격적으로 퍼진 것도, 흑인 게토 사회가 파탄나기 시작한 것도 바로 1980년대다. 레이건 시대에 미국 경제가 오일 쇼크를 극복하고 호황세에 올랐지만 양극화로 인해 흑인 저소득층의 삶은 계속 나빠져만 갔고, 현재 21세기에도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1]
3. 해외 사례
3.1. 아프리카
아프리카 자체에서 백인들이 대다수 우위를 점한 적은 없기에 사례가 많지는 않다. 하지만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반까지 많은 유럽인들이 아프리카 대륙으로 이주하였으며 이들은 1950년대와 60년대에 탈식민화를 맞으며 방황하게 된다. 탈식민화가 평화롭게 일어났든 유혈항쟁으로 일어났던 많은 유럽인들은 이전에 가지던 특권을 잃어 본국으로 이주하였으며, 특히 알제리 전쟁에서 약 백만명이 넘는 사망자를 내며 독립한 알제리의 피에 누아르들과 포르투갈 식민지 전쟁을 거쳐 독립하며 사회주의 정권들이 수립된 앙골라, 모잠비크와 같은 경우에는 대다수의 유럽계들은 본국으로 송환되었다. 이와 같은 경우는 위의 미국 백인들의 예시와 아래 예시들과는 다르게 진정한 "flight"/"exodus" - 대탈출이라 할 수 있겠다. 포르투갈계 모잠비크인들을 예시로 들자면 모잠비크 독립 직전 20만명에 달했던 포르투갈계 모잠비크인들은 전후 모잠비크 정부의 공산주의 경제 정책으로 인해 빠져나가며 현재는 8만 2천명만 남아있다.
3.1.1. 남아프리카 공화국
아프리카에서 백인들의 이주가 가장 오래되었으며 가장 수가 많았던 곳은 남아프리카이다. 그렇기에 백인들의 대이주가 가장 많이 일어난 나라도 남아프리카이다. 남아프리카의 경우 1994년 이전에는 악명높은 인종차별 정책 아파르트헤이트를 통해 흑인들이 살 수 있는 구역은 제한하고 도시로의 흑인들의 출입을 막았다.
그래서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이 폐기되고 인종평등 정책이 시행되자 많은 흑인들이 일자리를 찾아서 도시들로 몰리게 되면서 위 미국 백인들의 사례와 비슷하게 부유한 아프리카너들의 일부는 교외로 빠져나갔다. 중산층 백인들과 시골의 백인들과 같은 경우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에서의 사례와 비슷하게 인종차별에 대한 보복으로 살해당하거나 불안해지는 치안사정, 그리고 어퍼머티브 액션으로 인해 불이익을 받으면서 유럽과 북미로 이주하였다.
3.1.2. 짐바브웨
짐바브웨의 전신 로디지아의 경우에도 위 남아프리카처럼 아파르트헤이트와 비슷한 인종차별적인 정책을 펼쳤으며 로디지아 분쟁 이후 로버트 무가베가 집권하며 토지개혁으로 백인들의 농장을 몰수하자, 많은 백인들이 남쪽 남아프리카나 본국 영국으로 귀환하게 된다.
3.2. 유럽
유럽의 경우 위 미국의 예시와 비슷하게 '''현재진행형으로''' 일어나고 있다. 다만 미국의 경우 이주해오는 흑인들을 피해서 이민을 갔다면 유럽의 경우에는 이주해오는 난민들이나 다른 외국 이민자들을 피해서 간다는게 차이점. 물론 요즘과 같은 시대에 대놓고 외국 이민자들이 싫어서 이민간다고 할 사람들은 적지만 실제로는 이민자들이 몰리는 지역에서 백인들의 이주가 뚜렷하게 증가하는 관계가 확인되었다.
스웨덴에서는 1970년대부터 비-스웨덴인들이 몰리는 지역들로부터의 이주가 뚜렷하게 확인되었으며 특히 최근 노 고 존과 같은 이민자 다수 지역들의 치안 우려로 인해 스웨덴인들의 이주가 확인되었다. 외레브로 대학교에서 행한 스웨덴 부모들의 설문조사에서는 대다수의 부모들이 문화적 다양성과 다문화주의에 대해 호의를 표했으나 실상으로는 학교나 주거 등을 고려할때 스웨덴인이 대다수일 것을 중요하게 고려한다는 모순되는 결과가 나왔다. 이와 같은 모습은 노르웨이, 덴마크와 같은 다른 북유럽 국가들에서도 보여져 2010년 노르웨이 국영 방송사에서 오슬로가 '인종적으로 분리된' 도시가 되었다고 평하기도 하였다.
영국과 같은 경우에도 비슷한 결과가 관측되고 있다.
4. 관련 문서
[1] 물론 미국 흑인들의 빈곤율은 1980년 35%에서 2020년 19%로 낮아졌지만, 미국 흑인 게토 사회가 80년대 들어 피폐해지고, 미국 흑인 저소득층들의 갱 활동도 80년대에 본격 시작된 것이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