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ocs
1. 신발 브랜드
[image]
공식 홈페이지.
미국의 신발 브랜드. '''크록스'''[1][A] 라고 읽는다. 2002년 미국 콜로라도 주에 사는 청년 3명인 린든 핸슨(Lyndon Hanson), 스캇 시맨스(Scott Seamans), 조지 베덱커(George Boedecker)에 의해 설립하였으며, 바다에서 서핑을 하던 중 "물이 잘 빠지는 신발이 있으면 좋겠다"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크록스를 만드는 계기가 됐다.[A] 독자적으로 개발한 '크로슬라이트'나 더 부드럽고 가볍다는 '라이트라이드' 같은 재료로 여름이나 수상 레저 활동 등에 적합한 샌들 형태의 신발을 만드는 회사로, 아동용부터 성인용까지 2번 항목에 있는 신발 뿐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샌들을 만들고 있다. 클로그 뿐만 아니라 슬립온, 스니커즈 등 다양한 라인의 신발도 내놓고 있으며, 이중엔 심지어 스파이크리스 골프화도 있다. 물론 크록스 답게 샌들 형식의 골프화도 만든다.
2. 1의 회사에서 만드는 샌들
[image]
여름철 바깥 활동이나 수상 레저 활동 등을 위해 만들어진 신발. 야외용 샌들 치곤 화장실 슬리퍼 같이 투박하게 생긴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또한 이미테이션이 꽤 많이 퍼져있기 때문에 잘 모르는 사람은 이렇게 생긴 신발이 브랜드까지 달고 쇼핑몰 등지에서 비싸게 팔리는 걸 보고 재래시장에서 봤던 촌스러운 디자인의 신발이 왜 이렇게 거품이 낀 건지 의문을 가지기도 한다.
젖어도 큰 상관이 없는 구조라 비 오는 날에는 은근히 자주 볼 수 있는 신발 중 하나.[2] 디자인에만 익숙해지면 통풍도 잘되고 발바닥에 땀도 잘 안 맺혀 편하기 때문에 맨발 등으로 자주 신게 된다. 무게나 내구성도 괜찮은 편. 다만 바닥이 두껍고 딱딱한 편이라 전문가들도 너무 오래 걷거나 서있는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크게 권장하진 않는다.[3] 그래도 색상이 다양하기 때문에 옷만 잘 맞추면 의외로 패션에서도 그닥 꿀리진 않는 신발.[4] 뒤쪽 고리 부분을 앞에 놔두면 자연스럽게 뮬 스타일 신발이 된다.
지비츠(jibbitz)라는 이름의 크록스 구멍에 끼울 수 있는 액세서리도 있다. 사실 지비츠는 세 명의 자녀를 키우는 한 주부가 자녀의 크록스에 재미 삼아 단추, 보석 등을 끼운 것이 시초였다. 그녀는 곧바로 '지비츠'라는 크록스용 액세서리 업체를 차렸고 지비츠의 엑세서리가 인기를 끌자 크록스는 이 업체를 인수했다. 지비츠로 신발을 꾸미기 위해 크록스를 구매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현재 판매 중인 지비츠 상품은 디즈니나 마블 등의 캐릭터부터 숫자나 알파벳 등 5500여 가지가 넘는다.[A]
바리스타라는 모델은 가죽으로 제작된 정장 구두이다. 창 재질을 제외하면 정장용 로퍼와 같은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3. 여담
여름철 방송국 촬영 스태프들이 애용하는 신발이라고 한다. 신고 벗기가 간단하고 여름에는 통기성도 있기 때문. 수술실에서 일하는 의료인들도 비슷한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이걸 신고 다닌다. 위생 상 이유로 수술실에 드나들 때마다 발에 신은 걸 다 벗고 수술실 안에서만 신는 신발로 갈아 신어야 하는데 아무래도 편하고 시원하니까.
사실 과거에는 수술실에서 슬리퍼가 일반적이었지만, 사실 슬리퍼는 작은 움직임이 많은 수술실에서 그리 효율적인 신발은 아니다. 자칫 잘못하면 주변 도구나 기계에 발이 부딪힐수도 있는 데다 미끄러져 사고가 날 수 있고, 슬리퍼는 뚫린 부분은 통기가 잘 되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은 통기가 안되거나 심지어 살이 까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크록스가 선호된다. 또 흔히 접하는 스펀지 같은 질감의 폴리우레탄이나 EVA(에틸렌비닐아세테이드) 슬리퍼에 비하면[5] 방수를 전제로 만들어진 물건이라 소독액을 끼얹고 세척하기도 굉장히 편하다. 보통 우레탄 재질은 가수분해에 취약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세척해서 사용하다 보면 순식간에 망가진다.
그리고 발 앞 부분이 노출되지 않으므로 남 보기에 이상하지도 않다. 외과 의사들이 녹색 수술복 착용시 맨발에 슬리퍼 신고 돌아다니는 걸 격식 없다고 까는 사람들도 있는데, 일단 크록스는 발이 노출되지 않아 그래도 좀 더 격식 있어 보인다. 요즘은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에 가면 의사들이 과장 좀 섞어서 실내화로 모조리 크록스를 신고 다니는 진풍경을 볼 수도 있다. 의사 뿐만 아니라 의료기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여타 병원 인력들도 사정은 다르지 않아서 간호화의 자리를 크록스와 운동화가 밀어낸 실정. 이러한 변화상을 반영했는지, 2012년 방영된 MBC 드라마 '골든타임'에서는 젊은 출연진들은(이선균, 황정음 등) 크록스를 신고, 교수로 나온 출연진들은(이성민, 김형일 등) 슬리퍼를 신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반면 1년 후 방영된 KBS2 '굿 닥터'에서는 전 출연진이 크록스를 신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2010년대부턴 학교 실내화로도 많이 쓰이고 있다. 이 경우 단화 형태처럼 발뒷굽이 감싸져 있고[6] 거의 다 흰색이며 문구점에서 파는 비슷한 카피판 모델 또한 많이 보인다. 다만 같은 크록스 형태지만 문구점마다 가게마다 파는 종류가 다들 제각각이며, 사이즈도 완전히 일치하진 않아 크게 나온 종류가 있는가 하면 작게 나와서 신기 불편한 종류도 있다.
어린이들이 이 크록스 샌들을 신고 에스컬레이터를 타다가 샌들이 에스컬레이터 틈 사이에 끼이는 사고 사례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데 심하면 발가락이 절단되거나 아니면 발가락이 골절되거나 발가락 사이의 피부가 찢겨지는 중경상을 입는 사례가 있는데, 이런 사고 사례는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도 실제 언론에 심심찮게 보도된 바 있었다. 그래서인지 크록스 샌들을 구입하면 "에스컬레이터 안전 수칙"이라는 한글과 영문이 병기된 경고 문구가 적힌 라벨이 딸려서 나오기도 한다. 포털에 "크록스 에스컬레이터"나 "크록스 끼임사고"를 검색하면 뉴스나 맘 카페에서 실제 크록스 샌들을 신고 어린이가 다쳤다는 사례를 볼 수 있으니 주의하자.
단화 형태의 경우, 첨 신었을땐 신발과 스치는 부분이 까지거나 물집이 잡힐 수도 있다. 자주 신으면 굳은 살로 이어지기도 한다. 또 시장 같은데서 파는 저가 상품의 경우 자주 또는 오래 신고 다니면 바닥의 고무 재질이 발바닥에 묻어나오는 경우도 있다.
북미에서는 발꿈치 걸이를 뒤로 거는 행위를 Sports mode, 4WD mode로 부르는 밈이 있다. 즉 편하게 크록스를 신고 있다가 무언가 진지한 일이 생길때 발꿈치 걸이를 걸어 준비를 하는것을 재밌게 표현한것.
[1] 참고로 크록스라는 상표의 이름과 로고에서 알 수 있듯이 크록스의 뜻은 악어를 뜻하는 단어 '크로커다일'에서 따 왔는데, 물과 육지 생활이 모두 가능한 악어처럼 크록스도 수륙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A] A B C 구멍 뚫린 못생긴 슬리퍼로 대박 신화 쓴 '크록스'(아시아경제 2019년 7월 8일자 기사 참조) 이 기사에서 크록스의 역사와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2] 주로 고무 재질에 깔창도 없기 때문에 일반 운동화들과 달리 더러워져도 물로 씻으면 그만이라 관리가 편하다.[3] 반대로 크록스의 푹신함이 발의 근육들을 약하게 만들어서 충격에 취약한 발로 만들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결론은 크록스를 너무 오랜 기간 착용하진 말라는 것. 다만 이건 다른 신발들도 마찬가지긴 하다. 신발 항목에도 나와있지만, 극단적일 경우 맨발 외엔 어떤 신발이건 장시간 신으면 발에 무리를 준다고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4] 당연하지만 찾아보면 상기된 사진 모델 뿐만 아니라 구멍이 안 뚫린 크록스 등 여러 형태, 다양한 디자인의 신발들이 있다.[5] 물론 크록스도 EVA 소재인 경우가 많다.[6] 발 뒷굽을 접어 슬리퍼처럼 신고 다니기도 하는데, 족저근막염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다 쉽게 벗겨질 뿐더러 내구성도 떨어지기에 추천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