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니메데

 






1.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인물


그리스어 발음으로는 가뉘메데스 혹은 가니메데스(Γανυμήδης).
트로이미소년 '''왕자'''. 즉, 남자다.
가니메데에게 반한 제우스독수리를 시켜, 혹은 본인이 독수리로 변신해서 납치한 뒤 올림푸스에서 술을 따르게 했다고 전해진다. 이 술 따르는 모습을 본딴 별자리물병자리. 여담이지만 제우스가 가니메데에게 반한 이유는 꿀벅지. 사냥 후 목 말라 물을 마시려고 연못의 물을 엎드려 마실 때 드러난 흰 허벅지에 반해버렸다고.
납치당한 것치고는 적응을 잘 했는지 제우스가 꽤 귀여워했다고 한다. 일단 제우스는 가니메데에게 '''신들의 젊음과 영생을 유지할 수 있는 음식을 관리하는 중요한 직업'''을 주고 가니메데 또한 불로불사의 몸으로 만들어 신의 반열에 올려줬다. 그리고 가니메데 또한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하면서 제우스에게 충성하였는데, 어느 정도였냐면 술을 따를 때 헤라가 보는 앞에서 제우스가 입 댄 술잔에 입을 맞춘 후 따를 정도. 물론 제우스는 입 찢어져라 좋아했다고 한다.
또, 술을 따르는 일을 하다보니 헤라를 제외한 다른 신들은 원래 전임자였던 청춘의 여신 헤베의 빈자리를, 헤베 못지 않게 아름다운 미모를 가진 가니메데가 훌륭히 공백을 메꾸면서 술을 따라준다고 다들 좋게 평가했다. 이걸 헤라는 이를 갈면서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는데, 헤라는 가니메데를 싫어했지만 다른 신들의 평가가 너무 좋고 제우스가 다른 애인들과는 달리 너무 잘 보호해서 해치지 못했다고 한다.[1] 그 대신 트로이를 저주했다고. 거기다 한 술 더 떠 물병자리까지 되었다.
몇몇 학자는 제우스가 이상하리만치 가니메데를 편애한 이유로 가니메데를 정신적으로 사랑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즉 성적인 관계는 갖지 않았다는 것. 그러나 제우스의 성기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가니메데스의 그림이 존재하는 걸로 봐서는 꼭 성적 관계가 없었다고는 할 수 없다.
본래 올림포스에서 술을 따르는 것은 헤라가 혼자 낳은 딸인 청춘의 여신 헤베의 임무였는데, 헤베가 헤라클레스에게 시집간 후[2] 가니메데가 납치되어 그 자리를 맡게 된 것이었다. 제우스는 아들을 데려간 값으로 가니메데의 아버지 트로스[3]에게 황금 포도나무와 불사의 신마를 주었다고 한다. 트로이의 왕 라오메돈이 이 말로 헤라클레스를 낚았다가 트로이는 개박살나고 프리아모스를 제외한 왕자 49명이 몰살당했다는 전승이 있다.[4]
전통적으로 동성애의 신으로 여겨지기도 했는데 가니메데스의 라틴식 이름인 카타미투스(Catamitus)가 바텀 역할의 동성애 소년을 가리키는 캐터마이트(catamite)라는 단어의 어원이다. 다른 이들에게도 매력적이었던 것인지 종종 에로스의 연인으로 표현되기도 했다. 이 둘의 일화를 보면 에로스가 악의 없이 거짓말을 해서 가니메데를 울렸다는 둥, 실제로는 같은 비슷한 정신연령대라 그런지 베프에 가까운 관계가 된 것으로 추측된다.

2. 코드 기아스 반역의 를르슈에 등장하는 나이트메어 프레임


제3세대 나이트메어 프레임에서, 애쉬포드 재단이 제작한 최후의 나이트메어 프레임이며 테스트 파일럿이었던 마리안느 비 브리타니아의 사망 이후, 애쉬포드 재단은 급속히 나이트메어 프레임 시장에서 힘을 잃어 최종적으로 철수했다. 그래서 전부 처분되었고 남아있는건 애쉬포드 학원에서 전시용으로 보관하고 있는 1대뿐이다. 워낙에 귀한 몸이라 로이드 아스프룬드는 이 기체에 눈독을 들이고 미레이 애쉬포드와 약혼까지 할 정도.
딱히 무장도 없고 복잡한 기동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학원제때 피자를 만들거나 물건 운반하는 용도로 쓰였지만, 시즌1의 25화에서 니나 아인슈타인이 스스로 만든 수소폭탄을 폭발시키자고 탑승해서 들고 나왔다. 다행히 이것은 불발에 그쳤지만. 이후 다시 회수해서 학원제때 피자를 만드는데 썼다.

[1] 동성끼리는 아이를 낳고 가정을 이룰 수 없어 가정의 신인 헤라가 간섭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제우스가 큰소리 낼 수 있었다는 설도 존재한다.[2] 혹은 헤베가 일하다가 발목을 삐었다거나, 아니면 제우스가 가니메데에게 술 따르는 일을 시키려고 일부러 헤베를 해고시켰다던가나, 헤라클레스와의 결혼 뒤 헤라클레스가 너무 행복했던 나머지 술독에 빠져 사는 바람에 그걸 보다 못한 헤베가 은퇴했다는 설도 있다. 어느 쪽이든 헤베는 일을 못하게 된다.[3] 트로스의 맏아들 일로스가 트로이의 건국시조다. 아버지 트로스의 이름에서 따와 지은 국호. 아들 라오메돈이 뒤를 이었다.[4] 이 전승들을 엮어보면 인생을 끝마치고 신이 된 헤라클레스와 결혼하여 헤베가 은퇴한 빈 자리에 가니메데를 데려온 보상으로 내려준 신마로 한창 12과업 진행중이던 헤라클레스를 낚았다는 괴상한 시간 배열이 일어난다.